2035 황제의 길 : 21세기 황제, 시진핑의 강국 로드맵
도서정보 : 유상철 | 2018-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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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팍스 차이나’의 시대가 될 것인가
오늘날 중국의 권력구조, 성격, 전망까지
시진핑 집권 2기를 가장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한 최초의 책!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장기 집권이 가능하게 하고 ‘황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진핑
거침없이 질주하는 시진핑의 야심 앞에서 한반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18년 3월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대표대회가 현행 헌법의 5차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무려 헌법의 21군데가 수정되었지만 세계는 ‘중국 국가주석의 연속 임직은 두 번을 초과할 수 없다’는 항목이 삭제된 단 한 가지 사실에만 주목했다. 이론상으로 국가주석이 언제까지라도 재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른바 이 ‘10글자 삭제’를 두고 시진핑이 죽어서야 권좌에서 물러나는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한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황제’라는 단어가 금지어가 되었고 인터넷에는 이 규제를 피해 시진핑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시진핑은 집권 초부터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중국몽(中國夢)’을 내세우며 아편전쟁 이전 중국이 세계 GDP의 30퍼센트를 차지했던 때로 돌아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집권 2기에 들어서는 중국몽이 이뤄지는 ‘신시대(新時代)’를 이룩하자고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발전 로드맵 또한 제시했는데 2020년까지는 모든 인민이 먹고사는 걱정 없이 약간의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전면적 소강사회(小康社會)’를 이룩하고,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건설’하고 21세기 중엽에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은 헌법을 개정해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시진핑이 이 로드맵의 중간 단계인 2035년까지 집권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야말로 2035년까지 ‘황제의 길’이 펼쳐진 것이다.
이러한 시진핑의 행보가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정치 상황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중국을 빼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드 파문으로 가해진 보복 조치로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이 그 예이다. 하물며 중국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으며, 미국과 세계 1위를 놓고 다툴 정도로 국제적 영향력 또한 지금보다 커질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이 어디로 가려는지 면밀하게 살피고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중국 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 중국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해온 저자는 다년간의 중국 취재 경험에서 우러나온 날카로운 시각으로 시진핑체제를 낱낱이 분석한다. 이 책은 지난 5년간의 시진핑 집권 1기를 돌아보는 것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집권 2기의 성격과 전망, 권력구조까지 모든 것을 분석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시진핑이 앞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배를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지, 그로 인해 동북아 정세 및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변할지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가 앞으로 어떤 국제적 감각으로 중국을 대해야 할지에 대한 화두까지 던지고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따로, 또 같이 살고 있습니다
도서정보 : 김미중 | 2018-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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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편적 주거공간 아파트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아파트 생활에 대한 오해와 현명한 갈등 해결 및 중재 방안은 무엇인가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아파트 문화를 모색하다
층간소음, 담배 연기 민원부터 주민 공동재산, 주차장, 편의시설 갈등과 해법까지
20년 경력의 아파트 관리소장, 각양각색의 주민들이 공동주택에서 한데 어울려
현명하게 지내는 방법과 조화로운 아파트 문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국가지표체계’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전국의 공동주택은 15,875단지, 세대수는 9,388,275개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법에 의한 의무관리단지만을 대상으로 작성된 자료로,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곳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야말로 오늘날의 한국은 공동주택, 정확히 말하면 ‘아파트 공화국’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아파트는 한국의 보편적인 주거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거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에 따라 아파트 전셋값 변동 추이는 늘 사람들의 관심거리다. 하지만 정작 이런 거대한 수요에 비해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보편적 주거공간이 된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아파트 관리소장인 저자는 단지 내의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면서도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은 관리소 직원의 업무와 이들이 어떻게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갈등을 풀어나가는지를 담담하게 서술한다. 아파트 관리소 직원을 마치 아랫사람인 양 대하며 ‘갑질’ 하는 사람, 이웃에게서 받는 피해에는 엄격하면서도 자신이 다른 세대에 피해를 주는 것에는 한없이 관대한 사람, 아파트에 살고는 있지만 공동주택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는 사람 등의 이야기를 비롯해 누구나 한 번쯤은 관리소에 제기했을 법한 민원과 갈등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독자들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그려지는 주민의 모습이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지 반성적으로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마지막 퍼즐
도서정보 : 백승희 | 2018-1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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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필자가 겪었던 약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어느 여름날, 안개 낀 신천 변에서 운동을 하던 중 나와 마주쳤던 이 세상사람 같지 않던 어느 기이한 남자와의 만남과, 우연한 기회에 그와 내가 잠시 나누었던 대화와, 1971년 가족들과 함께 갔던 여름 여행 중 피서객들 틈바구니에서 아버지 손을 놓쳐버리고 미아가 될 뻔했었던 유년 시절의 필자의 기억들을 모티브로 하여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다시 말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미스터리의 사나이 미스터 D는 내가 창작해 낸 100퍼센트 허구의 인물이다.
처음에 추리소설의 기법을 도입한 공포소설을 쓰려했던 내 의도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평소 나의 철학이나 죽음 저편의 세계에 대한 생각들을 소설에 녹여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판타지 쪽으로 소설의 장르가 바뀌는가 싶다가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처음 내가 의도했었던 추리 소설의 형식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나는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그저 일과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순수한 아마추어 작가이다. 그래서 내 소설은 정형화된 작가들의 틀을 따르지 않았다. 나 역시도 글을 쓰면서 내 글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미리 예상하지 못했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미스터 D와 백 선생이 신천 변에서의 첫 만남을 가지는 장면이나 D의 초대로 찾은 카페chaos로의 방문 장면은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의 고딕 소설의 양식을 충실히 따르려 노력했으며, 카페 내부에서 미스터 D와 백 선생이 대화하는 장면이나 전생 체험 여행에서 백 선생이 600년 전의 자신인 블라드 드라큘라와 만나 대화하는 장면은 내가 좋아하는 이문열의 삼국지에서 조조와 곽가가 천하 대사를 논하는 장면에서 하던 두 사람의 대화의 어투를 흉내 내어 보았다. 또 카페 내부에서 D와 단둘이 마주하고 있는 분위기나 지구로부터 440광년이나 떨어진 타이게타 행성에서 필자가 태양신 라와 대면하는 기이한 장면은 내가 좋아하는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 주인공 슈호프가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문득 주위 환경을 돌아보며 느꼈던 기이한 풍경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의 필체를 흉내 내어 보았으며, 주인공 백 선생 자신이 여섯 살이던 1971년의 포항의 밤바다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가 과거로 돌아가 고등학생이었던 자신을 지켜보며 그의 행적을 쫓는 장면을 빌려봤다. 그 외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스터리 유적이나 거인 화석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쥘 베른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서 약간의 영감을 얻었고, 지구상에 존재했다가 몰락했을지도 모를 초고대 문명에 대한 이야기는 찰스 헵굿 교수의 지각 이동설을 신봉하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기자이자 작가인 그레이엄 헨콕의 저서 신의 지문에서 힌트를 얻었다.
또한 알 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과거 1950년대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온 셈야제란 여인이 스위스 농부 마이어에게 들려주었다던, 과거에 지구를 지배했던 외계인 이야기를 고대 그리스 신화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야기와 적당히 버무려 소설의 골격을 만들었다.
이제 더 이상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지 않듯이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 종교에 대해,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기 시작했다. 그저 만나서 쉽고 재미있는 것만 추구하고 지루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은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난 누군가와 만나 밤새 삶과 죽음에 대해, 종교에 대해, 철학에 대해 미친 듯이 토론하고 논쟁하고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와 그런 이야기를 밤새 나눌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난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아 누군가에게 미치도록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내 소설 속에 쏟아 부은 것이다.
나는 이 소설 속에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알고 있던 혹은 내가 관심가진 모든 이야기들을 집어넣었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과 죽음 저편의 세계, 현생의 삶 이전의 전생의 삶, 프로이트의 무의식, 데자뷔, 꿈에 대한 이론들,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에 의해 흡혈귀라는 오명을 쓰게 된 600년 전의 왈라키아의 군주 블라드 드라큘라와 그가 살았던 시대의 동유럽에 대한 역사 이야기들, 고대 그리스 로마와 이집트의 신화들, 빅뱅, 웜홀, 평행우주이론, 그리고 이 넓은 우주 어디에선가 틀림없이 존재하면서 우릴 지켜보고 있을 외계인에 대해서까지도….
내용이 난해해서 조금은 어려울지도 모를 이 소설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주인이 될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과 철학에 대해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하는 게 이 소설을 마무리 지으며 가지는 자그마한 바람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이것이 진짜 일본이다 | 개정판
도서정보 : 유정래 | 2018-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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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이면 떨어지는 벚꽃의 화려함과 허무함을 사랑하고 짙은 가부키 화장 속에 표정을 감췄던 ‘진짜’ 일본을 만나다 이 책은 늦은 나이에 꿈을 품고 일본으로 떠났던 한 남자가 일본에서 맨몸으로 경험했던 일본 그리고 일본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만학도였던 저자는 으리으리한 직함이나 엄청난 경력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일본 역시 꾸밈없이 그에게 자신의 민낯을 드러낸다. 뉴스나 쇼 프로에서처럼 포장되거나 어느 한쪽 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현실적이고 또 그래서 더 적나라한 일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하겠다. 저자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어떤 판단이나 지침을 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과거 현재를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인지 우리 눈으로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 저자는 바로 그 눈을 독자들에게 빌려주고자 한다. 어떻다더라 하는 풍문이나 방송에서 나온 모습이 아닌 옆집에 사는 일본 할아버지 펜팔 친구였던 일본 여인 등 직접 경험한 일을 글로 풀어냈기에 생생한 일본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알고 그들을 어떻게 대할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5,900 원
통합 생태론의 혁명
도서정보 : 정홍규 | 2018-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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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꿈
대구 가톨릭대학 기숙사 뒷산에는 도토리나무와 참나무가 많다. 바람이 불면 도토리가 후두둑 떨어진다. 길을 걷다가 도토리가 떨어지면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걸음을 멈추고 풀숲을 뒤진다. 흔히 경상도에서 꿀밤이라고 부르는 도토리는 떡갈나무 또는 참나무의 열매를 말하는데 다람쥐를 비롯한 산토끼와 멧돼지 등이 아주 좋아하는 먹거리다. 또 도토리는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에게는 친구와 다름없다. 우리가 설익은 도토리를 까서 먹어보면 약간 떫지만 먹을 만하다.
이 도토리로 맛있는 묵을 만들었고, 배고픈 시절에는 거뜬하게 사람들의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도토리는 동물이나 사람 모두에게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도토리뿐만 아니다.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산비탈의 숲에는 도토리들이 여기 저기 ‘무상(無償)의 감사함’으로 떨어져 싹이 나고 성장한다. 수많은 도토리에서 그 작고 연약한 싹이 돋아나지만, 그 중 몇 알의 도토리만 살아남아 거대한 참나무로 성장하게 된다. 필자는 이 도토리와 참나무를 보면서 우리 자신들이 수많은 도토리 중 하나의 위치에 놓여 있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숲속에서 찾아낸 도토리가 햇빛에 반짝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떡갈나무 기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가톨릭 인본주의는 무상성(無償性)으로 무수히 산속에 떨어진 도토리처럼 자라왔다. 교부들에 의해서, 선교사들의 순교에 의해서, 혹은 우리들의 덕행에 의해서 인본주의를 뿌려 왔기 때문에 인류역사에 커다란 참나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를 지금 있는 곳에 있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무명의 도토리들의 기적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또 하나의 기적 즉 확장하는 인본주의 또는 ‘현대 인간중심주의 위기’를 재 극복하는 인본주의가 필요한 시대가 절박하게 요청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오늘날 이토록 황폐하게 된 것은 성경과 서구 전통이 자연세계가 아니라 인간만이 선택되었다는 특수성을 지나치게 과장했기 때문이다. 자연세계를 포함한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는 인본주의가 이 책의 키워드다. 무엇보다도 가톨릭 인본주의 안에서 ‘생태 스페이스’라고 함은 프란치스코 교종님이 지적하신 ‘통합 생태론’을 뜻한다. 21세기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 앞에서 가톨릭 인본주의가 오늘날 요구에 더욱더 잘 응답하려면 바로 ‘생태 스페이스’로 돌아가야 한다.
필자가 ‘제4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반열에 서게 되고, 제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하게 된 것은 바로 그런 시대적 맥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것이 이 책을 펴내게 된 첫 번째 배경이다. 확장하는 인본주의의 비전이 무엇인지 깨달음으로써 또 다른 참나무의 기적을 위한 공간과 행동양식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배경은 바로 ‘지리학적 상상력’이다. 필자에게는 늘 들어도 듣고 싶은 명곡처럼 무한 리필 되는 것은 ‘생태학적 지리학’이다. 우리는 흔히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동안 사목현장에서 풀어낸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프로젝트나 대안들은 필자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그 아이디어는 어릴 때 자연과의 깊은 교감에서 나왔다. 이처럼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장소의 패턴’이 정신과 육체에 가장 근본적 방식으로 각인된다. 자연과 나의 공감적 방식에서 나의 영감, 실천, 활동들이 나왔다. 점처럼 나의 활동들이 이것저것 다르게 보이지만 하나의 선으로 일관성 있게 연결되는 지점은‘통합 생태적 자아’이다.
내가 태어난 곳은 경주다. 그 당시 고향 경주에서는 가축이 한집에 살았다. 그땐 ‘변소’라고 불렀던 화장실은 소와 사람이 같이 하는 공간이었다. 개와 닭도 우리와 함께 살았다. 닭이 콩깍지 더미에서 알을 낳으면 달려가서 방금 낳은 따끈따끈한 달걀을 가지고 왔다. 산에 가면 산딸기, 밭에 가면 감홍시가 달려 있었다. 밤에는 오리온과 카시오피아 별이 보이고, 겨울밤에 씽씽 불던 바람소리는 나를 무섭게 했다, 통합교육은 따로 과외를 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진다. 산에 가서 나무하고, 소를 먹이고, 아궁이에 불을 넣고, 감을 따고, 보리타작을 하고, 냇가에 가서 통발을 놓아 미꾸라지를 잡았다. 한 가지 접근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무만 보지 않고 숲을 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통합적 이해’를 배운다.
CCTV가 없었던 그 시대, 마을은 따뜻하였고 열려있는 공동체였다. 모든 것이 동시적으로 제 자리에 있었고. ‘시간과 공간’이 우리에게 존재해 있었다. 마을에서는 동무들과 땅따먹기를 하면서 놀았다. 강아지와 개에게 친밀감을 느끼듯이
거주지와의 친밀감을 이루며 살았다. 이렇게 필자가 어렸던 시절에는 시간과 공간이 주어져 있었다. 우리의 먹거리인 밀사리는 제철이었고, 우리가 먹는 것은 어느 곳에 자랐는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우리의 밥상에는 시간과 그 지역 공간이 가득했다. 시간과 공간이 있는 자리는 ‘우주적 동시성’이다.
2003년부터 시작한 영천 보현산 자락의 우리 오산 자연학교는 시간과 공간이 있는 식탁, 자연식 유기농 식사를 하였다. 지금도 그 원칙은 변함이 없다. 지금 TV에서 벌어지고 있는 먹방은 무시간 무공간이다. 쿡방에도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고 후다닥 만들어 내는 식품이 많다. 유사 이래 이렇게 무질서한 식탁은 처음이다. 필자가 가는 본당마다 유기농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었던 이유가 여기 있다. 시간과 공간이 있는 밥상이 도시나 농촌에게 생태적으로 가장 근본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장소와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환경에 따라, 지리학적 배경에 따라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감성이 성장하거나 떨어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자연의 풍경은 마음의 풍경에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에는 거주지나 장소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깊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장소에 대한 모독은 마
음과 정체성을 손상시킨다. 거주지나 장소 그리고 대지를 모독하는 것은 신성모독에 가깝다. 장소를 파괴하는 것은 상상력과 경이로움을 억압한다. 하느님의 성사들을 파괴하는 것이다. 생태적 빈곤이나 영혼의 빈곤은 동전의 양면이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을 거주지와 다시 연결하는 것은 시급한 교육적 과제이다. 변화는 동기부여와 교육적 과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필자가 시골에 대안학교를 만들었던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아이들의 먹거리, 공기와 물, 흙 등에 수천 개의 화학첨가물과 유전자 조작식품을 섞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회사의 로고나 광고를 세뇌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의 이름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일주일에 평균 6시간을 쇼핑에 할애하지만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은 겨우 40분이라고 한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우리 아이들을 숲속에, 야생에, 대지에 접촉하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가 자연 생태계, 먹거리, 공공 정체성, 휴식의 공간, 살림, 생태 공동체를 혁신적인 가치로 삼는 것은 고지식하거나 유토피아적 생각이 아니다. 우리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면 우리의 인본주의가 우리보다 앞서 성공을 거둔 지속가능한 지구 생명공동체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인간이 존재한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생태계를 유지하였던 지구의 생물권을 존중할 필요가 절실하다.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 현재 우리 세계 시스템은 여러 관점에서 보더라도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엄청난 재앙이 도사리고 있고 언제 터질지 시간은 촉박하다. 우리로서는 하나 뿐인 행성 지구를 포기할 수도 없고 더 이상 물러설 수도 없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이다. 불가능한 일이 갑자기 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이 순간들은 대단히 드물고 소중한 기회다. 그렇다고 하여 생태위기는 혼자만의 힘으로 감당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다. 한 분야에 국한 된 문제는 하나도 없다. 한 가지 접근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통합적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하다. 통합이라는 의미는 우리가 좋아하는 비빔밥이나 밥상보에 비유할 수 있다. 할머니의 밥상보처럼 작은 천 조각 하나가 다른 조각들과 연결될 때, 각각의 지혜가 다른 지혜와 비벼질 때 아름다움이 창조된다. 강물은 수많은 지류의 집단적인 힘을 끌어 모아야만 강력한 물살을 만들어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지금까지 인간종이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공감과 협동의 인본주의’ 아니었던가? 공감 즉 아파하는 연민의 마음, 협동의 인본주의 즉 세계적 연대의 영성이다. 인간 최상의 면모를 보여 주는 인본주의가 이 행성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우주적 동시성으로 통합 생태적 부름에 지금 응답할 때이다.
“통합 생태론은 사회 윤리에서 핵심적이고 통일적인 원리인 공동선의 개념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공동선은 집단이든 구성원 개인이든 자기완성을 더욱 충만하고 더욱 용이하게 추구하도록 하는 사회생활의 조건의 총화입니다”
- 교종 프란치스코 회칙 <찬미 받으소서> 15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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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게임 국제정치철학, 중국 일대일로를 중심으로
도서정보 : 탁양현 | 2018-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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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는 인간존재의 삶의 根幹이다.
인간존재의 삶 그 자체를 運用하는 天地自然의 원리가, 현실세계에서 顯現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한 정치를 살핌에 있어, 흔히 國內政治와 國際政治를 가름한다.
그런데 대체로 국내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갖기 십상이다.
아무래도 자기의 삶의 時空間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탓이다.
하지만 어떠한 국내정치일지라도, 결국은 국제정치의 거대한 프레임 안에서 작동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은 역사적 사례로써 쉬이 검증된다.
제아무리 국내정치적으로 執權하였더라도 국제정치의 外患이 발생하면, 그에 따를 수밖에 없다.
現代史에서 韓國戰爭으로부터 日帝强占이나 丙子胡亂 등, 그 사례는 굳이 열거할 바 아니다.
현대사회에서도 左派와 右派의 대립이 尖銳하다.
그러한 현상을 국내정치적 관점에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과거는 물론이며, 현대에서는 어떠한 국내정치적 현상도, 그 動力이 국제정치의 時流에 의하는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國際政治專門家 ‘김정민’은, 국제정치 분석에 있어 ‘Great Game’ 개념을 강조한다.
‘김정민’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몽골에서 십 수 년 유학생활을 하였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主流的 서양 중심의 관점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필자로서는 그러한 측면이, 오히려 ‘김정민’의 國際政治學的 長點이라고 판단한다.
千篇一律的인 ‘미국 중심’, ‘旣得權 엘리트 중심’의 국제정치 이론들과 달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비전은 21세기 대한민국에게 있어, 劃期的이며 全幅的인 跳躍을 실현해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김정민’의 該博한 古代史 지식은, 그의 國際政治論에서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고대사회에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거대한 聯盟帝國이 존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필자 역시 贊同하는 바가 크다.
이를 필자는, 遼河文明에 準據하여 ‘東夷文明 聯盟帝國’이라고 比定한다.
현실세계의 어떠한 정치적 현상도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은 ‘利益과 戰爭’의 관점에서 판단한다는 것이다.
국제정치의 ‘그레이트 게임’은, 古代로부터 掠奪, 征服, 植民, 冷戰, 覇權 등의 형태로 변화되어 왔다.
그런데 그것이 어떠한 형식을 취하든, 그 裏面에서 작동하는 근원적 작동원리는 ‘이익과 전쟁’이었다.
나아가 이러한 국제정치적 관점의 根底에는, 歷史가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
역사가 바탕이 될 때, 국제정치적 판단은 正統性과 正當性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서 그러한 역사가 ‘自國에 이익이 되는 역사’여야 함은 明若觀火다.
그리고 마땅한 정통성이나 정당성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역사를 歪曲하게 된다.
그런데 왜곡할 만한 역사조차 없는 경우에는, 이제 온갖 道德主義的 名分을 내세우게 된다.
예컨대, 21세기에는 人權이라는 명분만큼 그럴듯한 명분은 없다.
인권은 참으로 소중한 보편적 가치 개념이지만, 이렇게 한갓 명분으로써 악용되는 도덕은, Nietzsche가 비판한 ‘奴隷道德’ 部類쯤으로나 분별될 따름이다.
저 먼 古代로부터 國家의 구성원으로서 살아내는 인간존재의 삶은, 아무리 微細한 상황일지라도 국제정치의 거대한 흐름에 의한다.
마치 ‘Butterfly effect’처럼,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이,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세상 理致다.
그러니 한 인간존재의 미세한 행위가, 거대한 국제정치적 사건으로 飛火될 수 있음도 유념해야 한다.
필자는 그러한 국제정치의 作動原理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대적 사건으로서 一帶一路를 제시한다.
흔히 一帶一路를, ‘시진핑’이라는 중국의 현대판 皇帝 個人이 도출해 낸 執權政策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一帶一路의 中國夢은, 결코 ‘시진핑’ 개인의 차원에서 머물지 않는다.
그 夢想은 중국을 넘어서서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 전체를 搖動케 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이를 살핌으로써, 현대의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 역시 赤裸裸하게 분석할 수 있다.
美中 貿易戰爭이 시작된 직접적인 원인도 一帶一路이며, 北韓의 핵무기와 무역제제에 관련된 문제들 역시 一帶一路와 첨예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므로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제정치적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이슈로서, 一帶一路는 가장 시의적절하다고 할 것이다.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
도서정보 : 박구용 | 2018-1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의회와 광장의 교차로에서
한국 정치의 새판짜기를 강요하는 사건이자 정치 현상인
문파(문빠)를 정치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다!
2016년 후반~2017년 초반 이른바 촛불혁명(촛불시위)을 통해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권을 교체했다. 국정 농단으로 비롯된 촛불혁명은 기존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여기에는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촛불혁명을 관통하면서 이른바 ‘문파’ 혹은 ‘문빠’가 형성되었다. 즉 대의 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의회와 언론이 주권자인 시민을 대변하지 못하자, 시민 스스로 자신들의 의견과 의지를 대변하는 정치와 매체를 만들려는 흐름 속에서 문파 혹은 문빠가 등장한 것이다. 이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덤처럼 사소하고 일시적인 듯 보이지만,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우리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중대한 정치 현상이다.
이 책은 시민들의 민주적 정치 현상인 문파에 대해 정치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철학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 현상을 직접 다루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는 문파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불필요한 적대감과 출처 없는 분노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파는 특정 정치인(문재인)에 대한 정치 팬덤인 문빠와 구분된다. 이 책에서 문파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를 지지·지원하면서 시민 주권과 민주주의의 복원을 지향하는 공론과 공감의 상호 주체들과 그들의 활동 및 효과를 총괄하는 개념이다. 문빠가 정치 팬덤이라면, 문파는 정치 현상인 것이다.
문파는 이른바 ‘박빠’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뿐 아니라, ‘안철수 현상’과도 다르다. 박빠나 박사모는 박근혜라는 한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함으로써 그 규모나 영향력이 초라하게 축소되었다. 또한 한국의 정치 지형을 순식간에 뒤엎을 만큼 막강했던 안철수 현상도 정치인 안철수 개인이 소유하려들자 사라져갔다. 하지만 문파는 아직까지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정치적 권력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의견과 의지를 스스로 대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뇌는 춤추고 싶다
도서정보 : 장동선, 줄리아 크리스텐슨 | 2018-1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추천사
이 책에 나오는 ‘춤의 과학’을, 저는 이미 40년 넘게 춤과 함께한 저의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춤은 우리의 뇌를, 몸을, 그리고 영혼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변화시킵니다.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한계의 순간들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경험을, 바로 뇌가 일으키는 기적들을, 저는 실제로 체험했고 그것이 저의 삶을 보다 깊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춤을 출 수 있습니다. 프로페셔널한 댄서일 필요 없이 춤의 세계는 그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춤을 배우기에는 너무 늦었다고요? 그 어느 때도 춤을 배우기에 늦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보다 건강해지고, 똑똑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게 만드는 춤의 기적을 모두가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장동선 박사와 줄리아 F. 크리스텐슨 박사가 쓴 이 책이 여러분을 그 세계로 안내할 것입니다.
강수진 발레리나, 국립발레단 예술 감독
◎ 책 속에서
감정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반응이다. 연구자들은 인간의 감정을 행복?슬픔?분노?불안?역겨움?놀라움의 여섯 가지 범주로 구분해 놓았다. 우리는 감정을 통해 사회 환경에 반응하며, 그때마다 일어나는 일에 대해 우리 자신뿐 아니라 남의 입장에서도 평가한다. 우리는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을 감각을 통해 지각한다. 그리고 우리 뇌는 신경자극을 통해 그것을 의미로 바꾼다. 우리 몸의 반응, 즉 신경세포들이 자극을 보냄으로써 호르몬 같은 전달물질이 활성화되는 것을 통해 비로소 실제의 감정이 생겨난다. 신진대사 과정에서 각각의 감정들이 서로 다른 반응을 유발하며, 이 때문에 서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1. 솔로 댄스: 나를 사로잡는 리듬 59-60쪽
우리 뇌는 연관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연관을 짓게 해 주는 신경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어떤 동작이 멜로디와 어우러져 수행되는 곳에서 뇌는 그 두 가지가 동시적이며 어울린다고 느끼게 해 주는 환상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킨다.
1. 솔로 댄스: 나를 사로잡는 리듬 65쪽
과학자들은 거울신경세포가 신체 언어와 타인의 정서를 알아차리는 데 관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신의 몸동작은 당신의 기분이 어떤지를 나에게 보여 준다. 나의 뇌가 당신의 상태를 내 몸속에 반영해서 보여 주고, 그 때문에 나는 당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2. 커플 댄스: 춤으로 나누는 대화 86쪽
사회적 모방을 의식적으로 활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구애 전략이 된다. 우리가 상대의 신체 언어를 모방하면, 상대는 그것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친밀감을 느끼며, 여기서 호감이 생겨난다. 이런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서 그것을 무음으로 틀어 보면 두 사람의 움직임은 종종 완벽하게 동작을 익힌 춤 같다는 느낌을 준다.
2. 커플 댄스: 춤으로 나누는 대화 90쪽
땀은 여러 가지 방질들, 중요한 유전적 정보를 노출시키는 소위 페로몬들을 함유하고 있다. 수많은 연구들이 갓 흘린 땀은 성적 유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자들은 땀에서 테스토스테론의 대사산물인 안드로스테론이라는 페르몬을 검출했다.
이 냄새에 여자들은 호흡과 맥박수가 빨라지는 반응을 보였다. 혈압이 올라가고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이다.
2. 커플 댄스: 으로 나누는 대화 108쪽
남자들은 춤을 배우는 것이 종종 힘들다고 느낀다. 이는 무엇보다 대부분의 커플 댄스에서 남자에게 리더의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춤의 초심자로서 그들은 사실은 리드할 판단력이 전혀 없다. 다리와 팔, 그리고 몸통을 꼭 맞는 스텝과 회전에 일치시키는 것이 대부분의 남자들에게는 버거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2. 커플 댄스: 춤으로 나누는 대화 113쪽
스윙은 흥미로운 춤이다. 스탠더드 댄스에서든, 탱고나 살사에서든 리드하고 리드를 따르는 인물들의 동작은 ‘보완적’이다. 여성의 스텝과 남성의 스텝은 예컨대 리더가 두 걸음 앞으로 나서고 팔로워가 같은 걸음을 물러남으로써 서로 보완해 준다. 하지만 스윙에서는 스텝이 종종 거울에 비치는 모습과 같다. 리더와 팔로워가 거의 언제나 같은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 것이다. 다만 거울에서처럼 좌우가 바뀐 모습일 뿐이다.
2. 커플 댄스 춤으로 나누는 대화 115쪽
2007년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 니콜라 게구엔은 자신의 조수들에게 한 클럽에서 여자들에게 춤을 권유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여자들은 춤을 권유받을 때 가벼운 접촉이 일어나면 더 흔쾌히 플로어로 따라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략을 이용해 65퍼센트의 여자들이 플로어로 유인되었다. 접촉이 없을 때는 43퍼센트의 여자들이 따라 나왔다. 이 사실을 알아두는 것은 유익하다. 이 방법을 악용하는 파트너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모든 신체적 접촉은 상대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3. 그룹 댄스: 친구를 부르는 춤 166쪽
몸의 움직임과 음악은 우리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주는 엔도르핀을 만들어 낸다. 이 상태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잘 아는데, ‘달리기의 쾌감Runner’s High’이라고도 불리는 도취감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도파민이 분비되어 의욕이 증진되고, 세로토닌으로 신체의 활력이 높아진다. 이 물질들은 우리에게 ‘몰입의 순간’을 안겨 준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척척 들어맞는 것이다. 그러면 행복감이 생겨난다.
3. 그룹 댄스: 친구를 부르는 춤 167쪽
운동이 ‘어떤 식으로든’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오늘날 논란의 여지가 없다. 컴퓨터 앞에 몇 시간씩 앉아 있는 것은 결코 건강에 좋지 않다. 주말 내내 긴 소파에서 빈둥거리며 텔레비전을 보았거나 접이식 의자에서 일광욕을 하며 독서를 했다면 왠지 무언가 잘못한 것 같은 죄의식을 갖게 된다. 우리는 어딜 가든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
4. 내 몸을 위해 춤추기 춤은 생명의 묘약 148쪽
춤을 출 때 심장과 근육만 단련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면역 체계도 강화된다. 정기적으로 춤을 추는 사람은 병에 덜 걸린다!
5. 건강을 위해 춤추기: 약보다 춤 194쪽
우리가 목표를 너무 높이 설정하면 성공 체험은 오히려 줄어든다. 이 때문에 더 작은 구간 목표들을 설정해서, 계속 밀고 나아가는 데 필요한 도파민 효과를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는 댄스 플로어가 적절한 장소다.
6. 힐링을 위해 춤추기: 지친 마음을 보듬는 춤 232쪽
콜롬비아의 심리학자 신시아 키로가 무르시아는 프랑크푸르트의 괴테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22쌍의 부부를 상대로 탱고를 추기 전후의 타액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호르몬 농도를 확인하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추가로 건강 상태에 관한 설문지에 답하게 했다.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무도회의 밤이 끝나고 나서 느끼는 기분이 옳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춤을 출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줄어들었고, 양쪽 파트너에게서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늘어났다. 탱고를 추고 나서 나오는 이 긍정적인 효과의 원인이 음악이나 몸의 움직임, 아니면 파트너와의 접촉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무르시아는 인자들을 분리해서 조사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감소는 무엇보다 음악에서 기인한 것인 반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는 파트너와 접촉하고 함께 몸을 움직인 것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 인자 모두가 합쳐졌을 때(따라서 탱고를 출 때) 반응이 가장 강하게 나왔다.
6. 힐링을 위해 춤추기: 지친 마음을 보듬는 춤 242쪽
스트레스나 절망, 정서적 고통에 시달릴 때는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이 솟아나게 하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어도 당분간은 그것이 고통의 혹독함을 완화시키고 새로운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춤을 추러 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고독함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춤을 출 때는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들도 추가된다. 그렇게 되면 슬플 때 우리를 종종 미치도록 몰아가는 괴로운 생각의 회전목마도 한동안은 멈추기 때문이다.
6. 힐링을 위해 춤추기: 지친 마음을 보듬는 춤 257쪽
치매에 걸렸을 때는 음악이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의 다른 부위들에 비해 장기 음악 기억력은 그 기능이 놀라울 정도로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라이프치히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암스테르담 대학, 캉의 국립 보건의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입증할 수 있었다.
7. 나이를 잊고 춤추기: 모든 연령을 위한 춤 285쪽
남자들은 여자들이 허리를 크게 흔드는 것, 허벅다리를 비대칭으로 움직이는 것, 팔을 따로 움직이는 능력을 특별히 흥미롭게 여겼다. 여자들은 목과 상체를 변화를 주어 크게 움직이는 남자들을 아주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으며 몸을 굽히고 돌리는 동작이 클수록 더욱 마음에 들어 했다. 놀랍게도 오른쪽 무릎의 움직임도 마음에 들어 했다.
8. 그 어떤 상황에서도 춤추기: 웃고, 울고, 춤추고! 310쪽
자유롭게 춤추기, 이것은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다. 당신이 용기를 내 보기만 하면 된다! 특정한 춤 스타일의 춤 스텝과 관련해서는……, 뭐, 우리가 어느 정도 소질이 있어야만 어떤 것을 연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엄청난 과오다. 당신은 자신에게 훈련 없이도 공중제비나 장대높이뛰기를 해 보라고 요구할 생각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춤추기에서는 왜 그렇게 하는가? 모두가 과거의 언젠가는 초보자였다.
8. 그 어떤 상황에서도 춤추기: 웃고, 울고, 춤추고! 353쪽
구매가격 : 15,840 원
앵무새
도서정보 : 하늘 | 2018-11-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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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있는 대로 해치며 초임을 겪었던 내가.
앞으로 태어날 모든 예비&초임 교사들은 현명하게 자신을 지키며 보람된 일을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음.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상상으로 경험해야 하듯, 이 글을 읽고 앞으로 닥칠 미래를,
상황을 그리며 겁먹거나 한숨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상상 속에서 미리 겪어 보고, 일하고 있을 그 현재의 순간은 덤덤히 웃고 넘길 수 있길 바라며..
구매가격 : 3,500 원
독서의 취향
도서정보 : 고나희 | 2018-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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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에 관한 인문학적 취향과 사유
‘취존(취향존중) 사회’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개인의 ‘취향’과 욕망에 대해 솔직한 시대가 되었다. ‘취향’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각종 미디어나 책, 축제 등에도 반영되는 콘셉트, 테마로 부상했다. 취미를 묻는 말에 ‘독서’라고 대답하는 게 보편적이었던 때를 지나, 이제 우리는 독서가 ‘취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전작 《여행의 취향》에서 여행지에서의 인문학적 사유를 풀어낸 고나희 작가가 이번에는 텍스트에 관한 인문학적 취향을 담아 《독서의 취향》을 출간했다.
쓰는 이(筆者)이자 읽는 이(讀者)인, 고나희 작가의 인문학적 독서 취향을 엿보며,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독서 취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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