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and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도서정보 : EBS 지식채널ⓔ | 2018-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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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방송 12주년, 방송횟수 1500회 돌파!
출간 후 10년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인문’ 스테디셀러 『지식ⓔ』
그 열 번째 이야기가 이어진다!

2005년 9월, 〈1초〉와〈베이비 사인을 주제로 한 5분짜리 동영상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자연nature, 사회society, 과학science, 경제economy, 인간human 등 ‘e’를 키워드로 한 영상이 매주 두 편씩 방송됐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인문’ 다큐멘터리 [지식채널ⓔ]의 시작이다. 그리고 2017년 7월, [지식채널ⓔ]는 햇수로 12년을 넘기며 1500회 방송을 맞았다.

더불어서 [지식채널ⓔ]의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방송과 도서의 새로운 융합을 선보이며 2007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한『지식ⓔ』는 현재까지 총 시리즈 10권,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방송이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로 시청자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책은 방송에서 보여준 짧은 메시지에 당대의 시사적인 이슈와 인문학적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선보였다.

『지식ⓔ and』는 『지식ⓔ』 시리즈의 열 번째 책으로, ‘앎과 삶을 이어주는 시간’이라는 테마로 본문의 내용을 구성했다. 본문의 1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객관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Chronos)’를 부제로 삼았다. 1부에서는 우리가 모두 목도하고 있는 이 시대의 의미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생각해봄직한 사회적 의제들을 던지고자 했다. 세월호 사건 중심으로 살펴본 보도윤리의 문제(가이드라인), 대한민국 헌법 개정사와 개헌 논의(헌법), 사회복지사들의 처우 개선 문제(단 하루), 가축 살처분과 동물복지(3년 후) 등이 그것이다.

본문의 2부는 주관적인 시간, 각각의 개인에게 의미가 있고 기회가 되는 시간인 ‘카이로스(Kairos)’를 부제로 삼았다. 2부에서는 시대의 한계와 모순을 자신의 온몸으로 돌파해나가며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자 했다. 이를테면 2차세계대전의 상흔이 훑고 지나간 자리를 명징한 단어들로 복기해내고자 했던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물랭루주에서 일하는 맨 얼굴의 여성들을 왜곡된 시선 없이 캔버스에 옮기며 ‘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환기시킨 툴루즈 로트레크, 환자를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며 병례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올리버 색스의 삶 등이 그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노동 운동가였던 강주룡의 삶을 통해서는 노동 탄압의 역사와 21세기에도 여전한 비극적인 노동 현장을 조명하고자 했다.

구매가격 : 11,850 원

마키아벨리의 토론수업

도서정보 : 정의석 | 2018-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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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교하고 약삭빠르기 이를 데 없는 권모술수의 달인이자 신의와 도덕 따위는 저 멀리 내팽개친 사람 우리가 생각하는 ‘마키아벨리’의 모습은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미 오래 전 신뢰를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썩은 권력과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를 통해 이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고 당당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논하고 있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녔던 마키아벨리의 토론수업에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들이 그를 이런 악랄한 이미지로 기억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군주론’이라는 작품 때문입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 등의 소름끼치는 말이 담긴 작품이니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마키아벨리는 우리의 마음 속에 무자비함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작품을 모두 약자의 입장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비록 마키아벨리의 저작이 정치에 필요한 전략이나 역사적 사례를 주로 언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품 내에 기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주제는 ‘사람과의 관계를 현명하게 다루는데 필요한 전략’ 입니다.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 가치였습니다. 물론 이 가치는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책의 목적은 크게 2가지입니다. 로마사 논고의 내용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오해해왔던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과 그가 말하는 인생의 방향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더 나아가 그의 원전인 로마사 논고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기억독서법

도서정보 : 기성준,진가록,미라클독서모임 | 2018-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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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번 읽은 책의 내용을 어떻게 하면 오래 동안 기억할 수 있는 지를 저자가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방법을 생생하게 알려 준다. 금방 읽은 책도 기억나지 않아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읽기만 하면 기억되는 독서법을 만나보자. 이 책은 자신의 기억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독서가를 위한 책이다. 금방 읽은 책도 기억나지 않는 자신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기억독서법을 집필하면서 기억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가장 큰 깨달음은 ‘기억은 테크닉’이라는 것이다.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검색의 시대이다. 필요한 정보는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책을 읽고서 기억나지 않더라도 검색 한 번으로 책의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굳이 기억력이 뛰어나게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 기억력은 기억의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독서가는 탁월한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기억의 기술을 탁월하게 활용하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억의 특별한 기술들이 독자들의 기억을 돕는 기술이 되길 기대한다. 특별히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모두가 마음 속 서재를 하나씩 가지고 탁월한 기억독서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5,000 원

출판사를 사로잡는 책쓰기 비밀

도서정보 : 류대국, 권병두 | 2018-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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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글을 써도 출판사와 계약하여 저자가 되는 사람이 있고 출판사로부터 거절 메일만 받는 사람이 있다. 출판사가 원하는 원고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다. 이 책에는 출판사 사람들이 출간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원고의 비밀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출판사 사람들이 출간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원고의 비밀이 담겨 있다. 똑같은 글을 써도 출판사와 계약하여 저자가 되는 사람이 있고 출판사로부터 거절 메일만 받는 사람이 있다. 출판사가 원하는 원고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다. 우리는 그 비밀을 전달하기 위해 이야기라는 형태를 빌렸다. 이 글의 주인공 김치국은 출판사에 투고한 뒤 거절 메일을 받는다. 이 거절 메일을 ‘한번 뵙고 싶다’는 출판사의 전화로 바꾸기 위해 주인공 김치국은 강원도 어느 별장으로 과외 수업을 받으러 떠난다. 그곳에서 만난 출판 스승들로부터 그가 배우는 노하우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구매가격 : 5,000 원

법정·김수환 님들의 말씀을 새기다

도서정보 : 이상효 | 2018-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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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법정/김수환 두 분의 말씀 중에서 세간에 덜 노출된 금언을 뽑아 필자의 단상을 덧댄 제언서다. 인생을 대입해서 읽다 보면 꿈을 좇는 이에게는 비상할 수 있는 날개가 되고 혼돈을 헤매는 이에게는 심연을 벗어날 수 있는 밧줄이 되리라 확신한다.

구매가격 : 5,000 원

무엇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도서정보 : 강준린 | 2018-0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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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우리 인생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우리들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묻는 문제이다. 당연히 한마디로 대답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인생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즉 인성을 갖추는 것 상황을 만드는 것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집약할 수는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세 가지 문제가 바로 인생의 성공비결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인성을 갖추고 상황을 만들고 실행으로 옮기는 즉 이 세 가지의 기술을 잘 융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중 단지 한두 개만을 이해한다면 모든 면에 있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더욱이 경쟁상대를 만나도 이길 수 없다. 이 책은 각 단계별로 나누어 인생의 세 가지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즉 인성을 갖춘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 또 인성을 갖추어 다른 사람들과 원활한 인간관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상황을 만든다는 것은 마치 바둑을 두듯이 정신을 집중해서 계획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실행에 옮기는 것은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실행에 옮기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자 나아가 일종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

구매가격 : 5,000 원

사이언스 브런치

도서정보 : 이종필 | 2018-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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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먹으며 이해하는 일상 속 물리학 이야기.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상대성 이론> <물리학 클래식> 등의 저서를 통해 어렵다고만 생각된 과학을 쉽게 설명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생활 속 에피소드를 통해 어려운 물리학적 지식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나간다.

저자는 "생존에 유리한 (그래서 익숙한) 사고방식이 자연의 근본 질서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 겨우 100여 년 전"이라면서 그래서 현대 물리학은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른 한편 일상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또 물리학이므로 그것이 진정으로 자연이 작동하는 방식이라면, 엄청난 지적 고통이 따르더라도 한번쯤은 알아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 책은 저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의 과학 코너를 통해 다루었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리학에 관해 대담으로 엮은 것이다. 대통령 선거 결과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방법,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과학적 진실, 4대강 사업에 대한 위험성과 같은 정치적 이슈부터 타임슬립 드라마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접근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브런치를 먹으며 물리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11,300 원

내 책을 말하다

도서정보 : 신중현 | 2018-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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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일, 도서출판 ‘학이사學而思’가 창사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상사’로부터는 63년, ‘학이사’로 출판사명을 바꾼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학이사’에서 책을 출판하신 작가들을 모시고, 스스로 자신의 책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책의 집필 계기와 내용, 출간 후의 반응, 출판사에 하고 싶은 말씀 등을 담은 것입니다. ‘학이사’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 혹은 100년을 지역에서 함께 꿈꿀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방안입니다.
이 책은 ‘학이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물론 독자와 작가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줄 소중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그 어느 분야나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년 세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 세월에 타계하신 작가들이 있어 그분들의 감회를 직접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작품집에 실린 작품 해설을 실어 그분들의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학이사’와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페이지마다 깔았습니다.
학이사學而思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에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논어』 「위정편」의 學而不思則罔思而不學則殆에서 출판사 명을 따왔습니다. 그래서 학이사는 모일 ‘사社’ 대신에 생각 ‘사思자’를 씁니다. 영남대학교 교수이신 철학자 최재목 박사님께서 뽑아주신, 이 거창한 말을 학이사는 출판기업 정신으로 삼으며 2007년 7월 1일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학이사의 전신은 ‘이상사理想社’입니다. 국내 옥편 출판의 대명사이던 ‘이상사’는 6.25전쟁 때 대구로 피란을 왔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서울로 다시 돌아갔지만 1954년 1월 4일, 이상사는 1-1호로 출판등록을 하면서 대구시 중구 종로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후 53년이 지난 2007년 7월 1일에 ‘학이사’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학이사’는 이상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옥편류를 비롯한 사서류와 학습 부교재 중심의 출판에서 순수창작물과 인문, 실용서적 등을 모두 발간하는 종합 출판사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6.29선언이 있던 1987년 6월 29일, 이상사 편집부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당시 이상사는 대구의 중심 종로에서 50여 명의 직원들이 사서류와 학습교재를 중심으로 출판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첫 출근을 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일만 할 수 있다면 월급을 받지 않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 만큼 출근이 즐거웠습니다.
2017년 6월 29일은 그래서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그 설레던 날로부터 한 출판사에서 보낸 꽉 찬 30년의 세월이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30년을 오직 ‘책밥’의 힘으로 살고 있습니다. 책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 정도의 시간이면 장인이라는 호칭에, 시쳇말로 눈을 감고도 자신의 일을 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책을 잘 모르겠습니다. 편집자로, 영업자로 이렇게 긴 시간을 보내고도 책을 펴낼 때는 설렘보다는 늘 두려움이 큽니다. 작가의 마음을, 독자의 요구를 과연 제대로 담았는가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신간이 나올 때마다 두렵습니다. 그럴 때면 첫 출근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오직 책만 생각하며 기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이상사’의 창업주이신 철학자 故 최태성崔泰成회장님의 믿음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당시 회장님께서는 매일 회사에 나오셔서 독서로 소일하셨는데, 특히 인문학 장르의 책을 많이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내용에는 밑줄을 그어 “자네는 바쁘니 내가 줄쳐놓은 것만 읽어라.”고 하시면서 다 읽은 책을 꼭 건네주셨습니다. 이때 주신 책들은 지금도 제가 소중히 여기며 특별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세 경영주 최종두 사장님에게 “언젠가 신군에게 ‘이상사’를 넘겨라. 그러면 이상사의 이름이 영원히 세상에 있을 것이다.”라고 종종 말씀하셨고, 결국은 그 말씀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아무런 연고緣故도 없고 부족한 제게….

학이사 창립 10년이 되는 올해에는 과분한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힘은 지난 2월 24일에 한국출판학회에서 주는 ‘제37회 한국출판학회상 기획·편집 부문’을 수상한 것입니다. 소식을 듣고 참으로 두렵고 부끄러웠습니다. 이 거창한 상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끝내 사양치 못하고 덜컥 받고 말았습니다. 서울의 대한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수상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깨달았습니다. 삼십 년이나 되었으니 지금처럼 머물지 말고 잘 좀 해보라고, 대구라는 지역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채찍이라는 것을.
이 모든 것은 손을 잡아주신 작가 한 분 한 분과 전국에서 보내준 독자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 덕분임을, 또 지역에서 출판을 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기쁨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라는 지역이 이런 보람을 꿈꿀 수 있는 뿌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이사’는 대구라는 지역에 있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세상에 지역 아닌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비하면 아주 작고 초라한 지역이 대구입니다. 하지만 대구에서도 충분히 전국의 독자들과 책으로 어울려 놀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학이사’는 대구 지역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큰 바람을 책으로 불러일으키겠습니다. 이제는 ‘학이사’에서 출판한 책이 프랑스에서 한국어 교재로 사용되고, 중국의 부모들이 읽으며 자녀들의 교육을 고민하는 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쓰고 만들고 읽는, 이 경이로운 일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며 일하겠습니다. 오직 책을 통해 세상 깊숙이 파고들 것입니다. 함께 쓰고, 함께 만들고, 함께 읽는데 지금부터라도 앞장서겠습니다. 그래서 작가와 독자가 다 같이 책을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힘든 시간 속에서 믿고 함께 한 가족과 학이사의 식구들, 협력업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30년을 곁에서 지켜봐주시고, 지금도 책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시는 ‘學而思독서아카데미’ 문무학 원장님과 회원들, 훌륭한 북디자인으로 ‘학이사’북커버 디자인의 수준을 드높여주신 대구예술대 박병철 교수님의 은혜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를 오늘까지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대구수목원

도서정보 : 이정웅 | 2018-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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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이 올해로 개원(開園) 15주년을 맞는다.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을 누비며 개원식까지 주도했었기에 남다른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퇴직할 때 조성 당시에 보도되었던 신문과 몇 가지 자료를 복사해 나왔다. 개원 10년 되는 해에는 이 자료들을 크게 확대해 수목원의 어느 목 좋은 곳에 펼쳐 놓고 반대했던 환경·시민단체의 성명서와 부정적이었던 신문기사를 시민들에게 보이고 당시 대구시의 정책이 옳았는지, 환경·시민단체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가 옳았는지 심판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면밀히 검증·분석하지 아니하고 반대한 일부환경·시민단체와 반론의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아니하고 보도한 언론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유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대구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해 조성했다. 처음 시작할때 인근 농민들은 ‘침출수로 농사를 망쳤으니 우선 보상부터 하고 조성하라’, ‘겉으로 내건 목적과 달리 무슨 다른 혐오시설로 괴롭게 할지 모른다’ 고 반발했고, 환경·시민단체는 유해가스가 나온다, 지반이 안정되지 않았다, 침출수가 나온다, 투자비가 과다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연간 184만 명(2016)이 찾아 대구의 새로운 명소가 된 대구수목원은 이런 우려와 반대를 극복하고 완성했다.
공직을 떠난 지 14년, 어느덧 고희(古稀)를 넘겨,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그때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었다. 자료를 참고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 따르고 그 이외에는 기억을 더듬어 정리했다.
규모가 크든 작든 하나의 일이 완성되기에는 전 우주가 동원된다고 했듯이 함께 했던 직원은 물론 외부의 많은 사람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려야할 분은 문희갑 전 시장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높은 식견으로 재임 중 많은 업적을 쌓았지만 대구를 녹색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수목원 조성 지시와 더불어 전폭적인 지원이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별한 세 분이 있었으니 92종 1,180포기의 선인장을 기증한 정주진 님, 250여 점의 고급 분재를 기증한 박상옥 님의 미망인 김경자 여사, 수석 600여 점을 기증한 문기열 님이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의 동참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대구수목원은 대구시의 여느 사업과 달리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든 대구정신의 결정체 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쉽다면 역대 소장과 직원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목원이 본래 기능을 벗어나 공원화(公園化) 되어가고 있으며, 일부 도입된 시설물은 수목원 기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들려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영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수목원을 벤치마킹하거나 또는 임학자, 조경전문가, 생태학자,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대구수목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의 운영 실태를 점검해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을 고려해볼 만하다.
처음 수목원을 계획할 때 후발주자인 대구수목원이 기존의 국립(國立)수목원이나 사설(私設) 천리포수목원과의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우리나라에 자라는 모든 야생화와 국내에 자생하는 모든 종류의 약용식물을 수집하여 약령시와 더불어 전국적인 명소로 특화하고 싶었다. 즉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와 약용식물을 다 보려면 반드시 대구수목원에 가야한다는 특화된 수목원을 만들고 싶었다.
또 겨울철 삭막한 대구를 푸르게 하기 위해의 난대성 상록활엽수 중 가능한 수종은 없는지, 가로수 등 조경 식물의 시험·연구기능을 확대하고,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체험학습, 시민들을 위한 사회교육 기능을 강화하여 녹색도시 건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싶었다.
열대식물원과 큰 습지원도 만들고, 대구의 자랑인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인 측백나무를 비롯해 대구에서 발견되어 명명된 큰구와꼬리풀, 세뿔투구꽃, 대구으아리 등 대구를 상징할 만한 깃대종을 한 곳에 모아 우리 대구가 국난극복의 선도도시이기도 하지만 식물의 다양성 면에서도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싶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입지환경의 특수성, 주민 및 환경단체와의 갈등 조정, 침출수의 처리, 성토 시 공사장 잔토를 이용한 예산절감, 다양한 방법의 시민 참여, 비판적인 언론의 보도, 심은 식물의 활착과 성장률 추이 등 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겨 놓을 필요가 있다.
2022년은 개원 20년이다. 《대구수목원 20년사》를 통해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기록으로 남겨졌으면 한다. 어쩌면 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은 대구 시정을 변혁(變革)시킨 귀중한 문서일 수 있다.
이 책은 나의 개인이 느낌과 조성 중 부딪혔던 일들을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어떤 자료는 숫자가 틀릴 수도 있고, 어떤 내용은 과장되었거나 빠졌을 수도 있다. 이 점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
만나는 사람 중 일부는 나를 소개함에 있어 ‘대구수목원’을 만든 사람이라고 하기도 한다. 싫지는 않지만 과분한 말씀이다.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과 정·부시장을 비롯한 상급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외부 인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만, 나의 시청 근무 34년 중 농정 분야에 근무하면서 계장이나 과·국장 등 상하(上下) 누구는 물론 국회의원 등 외부의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내 순수한 판단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입지를 북구 매천동으로 결정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대구·경북 애국지사의 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의 일부 산림청 부지를 관계기관을 설득해 사용료를 면제받은 일이 있지만,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때를 말하라고 하면 수목원을 조성할 때였고, 퇴직 후 지금 생각하면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수목원 조성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읽기의 말들

도서정보 : 박총 | 2018-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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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삼라만상이 책이다-나는 책을 읽는다

읽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로 그 책만이 아니라 사람책, 자연책, 인생책 세상 모든 것을 책 삼아 읽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읽는, ‘읽기’라는 행위가 삶을 이루고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 이 책의 저자가 그렇습니다.

물론 시작점은 책이지요.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일찍이 일만 권의 서책을 거느리고 싶었던 나는 돈을 버는 나이가 되자 청계천 헌책방 골목을 돌며 책을 쓸어 모았다. 붉은 노끈으로 책 더미를 묶어 양손에 들고 오는 날은 끼니를 걸러도 배가 불렀다. 책 무게가 쏠리는 손가락이 끊어질 듯 아팠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통증이라 불렀다.” 하지만 생활의 무게는 결국 책의 양보를 요청합니다.

이렇게 무겁고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은 책. 그래도 읽으면 뭔가 유익한 것이 나오긴 하는 걸까요? 돈이라도 벌게 해 주든가 출세라도 하게 해 주든가 어딘가 써먹을 데가 있는가 말입니다. 아니요. 저자는 솔직하게 아니라고, 책읽기란 도대체 써먹을 데가 없다고 고백하지만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의 말을 빌려 쓸모없음의 쓸모를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다. 문학을 함으로써 우리는 서유럽의 한 위대한 지성이 탄식했듯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물론 출세하지도, 큰돈을 벌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면서 “유희로서의 독서. 지식축적이나 자기계발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순수한 쾌락을 위한 독서”를 하자고 외치지요. 하지만 저자에게 이런 독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존재를 지탱해 주는 것, 우리를 무릎 꿇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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