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씁니다
도서정보 : 플로랑스 비나이 | 2017-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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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조물조물 마시지하고, 좋은 기운으로 다시 채우는
소프롤로지 일상운동법 121가지
소프롤로지(sophrologie)는 우리말로 ‘정신집중효과-학(學)’으로 번역된다. 스페인의 정신분석학자인 알폰소 카세이도 박사가 1960년대에 체계화한 학문으로, 서양의 신체 이완법에 동양의 명상 기법을 접목해 만든 종합적인 의식의 과학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많이 연구되고 회합을 통해 전수되고 있으며, ‘정신을 치유하는 작은 요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저자 플로랑스 비나이는 20년의 연구실습 경험을 통해 우리 몸의 움직임을 연구했고, 이 책은 그 산물이다.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활력과 평정을 되찾아 삶을 개선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하루 중 몇 번이고 실행할 수 있는 121가지 소프롤로지 일상운동법을 제시하고 있다.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 기법들은 바쁜 현대인들이 균형 잡힌 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더 나은 호흡을 하거나 자기 몸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동하는 버스 안이나 지하철에서든 직장, 길, 집, 침대 위에서든 상관없다. 3분, 5분, 10분 동안이라도 몇 가지 기법을 실행하고 나면 다시 행복하게 살아갈 힘이 솟구칠 것이다.
이 간단하고도 유희적인 기술을 통해 독자는 몸과 마음, 감정과 행위의 균형과 평안을 도모하는 새로운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자기 안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신체적 잠재력과 삶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자원들을 인지하고, 그 덕분에 기계처럼 일하면서 사는 방식을 멈출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과 상상력이다. 독자들은 느리고 깊게 호흡하면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대부분 기법에 상상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마음속의 분노, 고통, 긴장,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것들을 떠올려 몰아내고 아름다운 장면이나 좋아하는 배경, 향기, 색깔 등을 상상하면서 훈련한다. 이렇게 하면 몸만 움직일 때보다 심리안정 효과가 훨씬 크다.
책 속에 나오는 기법들은 모두 혼자서 할 수 있으며, 상당수는 직장과 대중교통수단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짬짬이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작은 책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마음이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혹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다가 무거워진 머리를 훌훌 털어버리고 싶을 때에도 일종의 자가 심리치료를 하듯 따라해 보면 좋다.
현대인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사회와 집단, 국가적 상황에 따라, 혹은 그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주 분노하고 상처받고 불안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일상에서 무너진 정신을 추슬러 평상심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현대인들의 생활 속 다양한 위기들에서 이 책이 슬기로운 대응책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역자 추천사 중에서)
구매가격 : 9,500 원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도서정보 : 최효찬 | 2017-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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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에 입문하려고 하는 40대들에게 쉽고 즐겁고 편안하게, 마치 대중가수의 콘서트에 초대받아 온 것처럼 인문고전 읽기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일 년을 계절별로 나누고 계절에 따라 읽어야 할 인문고전 분야를 문학, 철학, 역사, 근현대교양서로 나누었다. 이어 매월 주별로 52주 동안 분류에 맞는 인문고전을 골라 책에 맞는 칼럼을 수록하고, 책과의 연관성을 끌어내 구체적인 고전 활용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이 책은 인문독서 입문자들에게 ‘1년 52주, 한 주에 한 권씩 인문학을 만날 수 있는’ 체계적인 독서 방법론을 담고 있다. 매주 하나의 칼럼을 통하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문제들을 인문학적 프리즘으로 들여다보고, 그 주제에 관련한 인문학 책을 함께 읽어 근원을 파헤치는 인문학적 사고를 키우고 현실을 극복하는 지혜를 얻자는 것이다. 인문학 공부는 결코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의무와 강제를 스스로 부과하지 않으면 이내 게으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딱 1년만 인문학에 빠져 인문학적 내공을 다지다 보면, 100권의 인문학 책도 거뜬히 읽어낼 힘이 생기고, 이는 곧 인생을 바꾸는 책 읽기가 되리라는 것이 이 책의 제안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도서정보 : 홍익희 | 2017-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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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성공 뒤에는 ‘창의성 교육’이라는 비결이 숨어 있다! 21세기 ‘꿈의 사회’를 지배하는 유대인 창의력의 비밀을 파헤치는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최근 우리 정부가 화두로 꺼내든 ‘창조 경제’의 모티브를 이스라엘에서 빌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대인의 창조적 저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를 추적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 책은 영화 산업, IT 업계 등 유대인이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하여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영역들을 짚어보면서 그들의 교육 시스템과 독특한 정신세계, 그리고 문화적 환경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창조경제의 나라’가 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의미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이순신 정신은 무엇인가
도서정보 : 조신호 | 2017-04-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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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정신은 무엇인가?』는 이순신의 시를 분석해 그의 정신세계를 도출한 책이다. 1장에서는 이순신의 시가 보존되고 발굴된 내용을, 2장에서는 '한산도가'의 작시 배경과 저작 장소, 시기, 그리고 시에 관한 이견을 정리했다. 3장에서는 이순신 시의 문학 치료적 효과를, 4장은 17세기 초중반부터 19세기 말까지 차운시와 추모시를 통해 이순신의 정신을 흠모하며 계승해 온 내용을 정리분석했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이순신의 정신세계를 탐구했다.
구매가격 : 9,000 원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도서정보 : 진중권 | 2017-04-0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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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덕후 루비 애비 진중권의 고양이중심주의 선언
이 책을 읽어야 비로소 진정한 집사가 되는 겁니다
“루비가 말하고, 나는 그저 받아 적었을 뿐!”
“고양이에게 배움으로써 우리는 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를 꿰뚫어보는 인문학자 진중권! ‘모두까기 인형’으로 불리던 그는 2013년 비 오는 어느 날 ‘냥줍’ 이후 새사람 ‘진 집사’로 거듭나기에 이른다. 뾰족뾰족 날카로움을 자랑하던 그가 어느새 고양이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 대문에 걸어둘 정도가 되다니……. 저 19세기 유럽의 문인과 예술가들, 테오필 고티에, 말라르메, 보들레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입에 침이, 아니 펜에 잉크가 마르도록 찬양하는 ‘냥이’의 묘묘한 매력이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의 반려묘는 ‘루비’, 진중권이 존경하는 철학자.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에서 따왔다. 루비는 부르기 편하라고 줄인 것이고, 점잖은 신사숙녀들이 모인 공식 자리에서는 ‘루트비히 (진) 비트겐슈타인’이다. 연남동 골방에 은둔하는 현대의 수도승 진중권은 작업할 때 3일씩 세수도 안 하고 목욕도 안 하고 때로 이도 안 닦는다는데, 이 고독한 학문의 길에 루비는 유일한 친구이자 영혼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이 책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는 루비가 구술하고 진중권이 받아 적어 펴낸 책이다. 그 목적은 낡은 인간중심주의 집사 문화를 버리고 새롭게 ‘고양이중심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 고양이의 창세기부터 현대,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며 고양이에 관한 역사, 문학, 철학에서의 재미난 이야깃거리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전국의 집사들은 냥이와 사는 지금의 삶이 매순간 각별한 철학적 사건임을 깨닫게 될 것이요, 아직 간택당하지 못한 이들은 고양이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리라.
구매가격 : 12,600 원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
도서정보 : 김용석 | 2017-04-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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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글쓰기’로 돌아온 철학자 김용석!
가객 김광석이 우리 사회에 남긴 삶, 예술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인문적 상상’을 펼치다
문화철학자 김용석이 대중가수 김광석의 예술과 삶을 인문학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철학적·예술적·문화적 가치를 드러내는 책이다. 저자는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서 김광석이 우리에게 남긴 철학적 주제들을 발견한다. 그것은 우리 각자의 일상적 삶 속에도 깊이 배어 있고, 수시로 꿈틀거리며, 때론 거칠게 생동하는 것들이다.
그것은 삶의 한계로서 시간, 욕망과 사랑, 만남과 헤어짐, 편지의 생명 같은 인생, 진실 게임, 인간의식의 고양, 연애와 사랑, 인간조건으로서 비극성, 인간감성의 보편적 요소로서 낭만, 정의로움과 조화로움의 이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 존재의식, 노래하기와 철학하기의 유비성 등의 주제들이다. 저자는 이들 주제로 이야기의 잔치를 벌이며 독자와 함께 사색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한다.
나아가 철학자 김용석은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영감을 얻은 데서 출발하여, 김광석의 삶과 예술 그리고 인간관계가 우리 사회에 남긴 메시지들을 붙들고 독창적이고 다양한 ‘철학적 상상’을 펼친다. 그러므로 그의 노래를 듣고 그의 독창적 ‘곡 해석’을 음미하며 책의 내용을 전개해나갈 때, 그의 삶과 음악세계에 대해 몇 개의 가설을 설정하고 그에 답하는 길을 찾는다. 이 흥미로운 탐구의 여정에서 독자는 반짝이는 철학적·인문학적 아이디어들을 얻어 자기 삶을 위한 성찰의 화두로 삼을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우리가 사는 세계
도서정보 :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 2017-04-0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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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돌파의 시선으로 근대 문명을 읽는다
근현대 세계를 공부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한국인의 시선’으로
지금 현대 세계의 도전적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그 실천의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다.
근대 문명의 중요한 유산과 자산은 무엇인가를 살피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판별할 때,
우리는 문명을 만드는 사람, 곧 ‘후마니타스’가 된다.
교양교육만이 대학위기의 근본적인 처방임을 표방하며 인문학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핵심 교양은 ‘인간의 이해’ ‘세계의 이해’ 두 트랙이다. 이번에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소가 펴낸 《우리가 사는 세계-인문적 인간이 만드는 문명의 지도》는 ‘세계에 대한 이해’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즉 근대 사회의 태동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세계 400년을 1장 과학혁명-근대 세계의 탄생, 2장 사상혁명-사페레 아우데! 미성숙으로부터의 탈출, 3장 정치혁명-민주주의, 인권, 헌법의 발명, 4장 경제혁명-교환의 원리, 5장 개인의 탄생-새로운 인간의 등장, 6장 근대 도시의 탄생-공간 재편, 7장 동쪽으로 온 파도-동아시아의 근대 대응, 8장 한국의 근대 경험-전통사회의 변모, 9장 근대 비판-무엇이 진정한 문명인가로 구성하여 일목요연하게 표현하였다.
근현대 세계는 ‘근대 문명’의 세계이고, ‘그 문명이 만들어온 세계’이다. 우리는 근대 문명이 만든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가족, 친구, 애인의 삶은 그 세계의 낮과 밤, 그 문명의 빛과 어둠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삶을 구석구석 규정하고 지배하는 세계, 곧 ‘우리가 사는 세계’이다.
우리는 근대 문명의 어떤 유산이 오늘날은 물론 미래 세계에서도 인류가 보편적 자산으로 발전시킬 만한 것인가를 탐구하는 지적이고 감성적인 판별력을 가져야 한다. 그 순간 비로소 현존 문명의 문제를 성찰하고 변화를 유도하면서 미래 문명을 만드는 사람이 탄생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을 ‘후마니타스’라 부른다.
구매가격 : 13,800 원
이미지 인문학 2
도서정보 : 진중권 | 2017-04-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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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처음 우리의 일상에 들어왔을 때, 아날로그 매체와 구별되는 디지털의 특성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주위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한 오늘날, ‘디지털’은 딱히 새로울 것이 없는 일상이 되었다. 이미지를 텍스트로, 텍스트를 다시 이미지로 변환하는 디지털 기술은 일상으로 체험된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이 이미지의 원리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보는 이미지는 ‘문자로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기술적 형상은 그 아래에 복잡한 텍스트를 깔고 있는 일종의 아이콘이다. ‘이미지’는 눈에 보이나, 그 바탕의 텍스트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글자를 모르는 자가 아니라 이미지를 못 읽는 자가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이다.”라는 《이미지 인문학 1》의 화두를 상기시켜본다면, 이 시리즈는 그 바탕의 텍스트를 읽어내도록 독자를 일깨워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의 본성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미지 인문학》은 ‘무한한 이미지’의 세계를 이미지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미학을 횡단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미학적 패러다임의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 인간의 정신을 기술적 매체와의 관계 속에서 탐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중권이 말하는 디지털 ‘이미지’는 회화, 사진 등 전통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물이나 생물, DNA, 비트, 나노까지도 포함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
이미지 인문학 1
도서정보 : 진중권 | 2017-04-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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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 프로젝트
디지털 이미지 속에 감추어진 섬뜩한 세계와 아름다운 사물을 횡단한다. 우리는 '이 섬뜩한 세계와 아름다운 사물'을 놓치면 안 된다. 특히 디지털 세대라면, 눈썰미 있는 독자라면, 크리에이티브를 갈망하는 독자라면 이것을 놓치면 안 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미학적 패러다임의 변화 양상을 여러 작가의 작품들을 매개로 하나하나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미학 이후 미학, 디지털 미학의 세계를 다양한 작가와 작품 등을 통해 이야기한다. 바야흐로 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구매가격 : 11,900 원
세계경제사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17)
도서정보 : 로버트 C. 앨런 | 2017-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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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나라는 부자이고, 다른 나라는 가난한가?
경제 발전, 그 선도와 추격의 역사
"왜 어떤 나라는 부자이고 다른 나라는 가난한가." 이것이 경제사의 근본 질문이자 연구 대상이다. 이 책은 여기서 갈라져 나온 두 가지 질문, 즉 "왜 산업혁명은 하필 다른 곳이 아닌 영국에서 일어났는가", "다른 선진국들은 어떻게 영국을 따라잡고 심지어 추월했는가"에 대한 답이다. 저자는 지난 500년간 세계 각국의 임금과 생활수준, 주요 산물의 가격 등을 비교하면서 역사의 분기점은 어디에 있는지, 부국의 기회를 잡은 국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무엇이 현재의 불평등의 기원이 되었는지를 파헤친다. 또 제국주의의 여명기에서 시작해 일본의 거품 경제와 중국굴기에 이르는 세계 경제의 격동을 지리, 세계화 기술 변화, 경제 정책, 제도의 상호작용으로 다채롭게 풀어낸다.
특히 기술 진보, 정부 정책과 세계화 등을 성장의 요인으로 종합적으로 제시하면서, 기술 진보를 생산 요소의 상대가격에 기초하여 내생적으로 이해하고 경제성장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주장은 경제성장에서 제도와 자유로운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는 주류 경제학의 시각과는 다른 새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500년 역사를 넘나드는 담대한 질문과 해답
저자는 1500년 이후의 세계경제사를 중상주의 시기, 추격기, 빅푸시(Big Push) 산업화 시기로 구분한다. 그리고 각 시기마다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적한다. 1500년에서 1800년까지의 중상주의 시기는 대항해로 촉발된 식민지와 세계 경제, 산업혁명기를 가리킨다. 추격의 시기는 19세기 들어 유럽과 미국이 영국을 추격하기 시작한 시기, 빅푸시 산업화 시기는 20세기 들어 소련, 중국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을 따라잡은 시기다.
저자는 이 방대한 기간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똑같은 식민지 역사를 겪은 아메리카 북부와 남부는 왜 다른 길을 걸었는지, 비슷한 계획 경제를 추구한 소련과 중국은 역시 왜 다른 역사를 가지게 되었는지, 아프리카 대륙이나 인도 등은 왜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등 굵직한 역사적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영국의 높은 임금이 산업혁명을 만들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눈부신 발전이었다. 산업혁명 기간에 전 세계 제조업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퍼센트에서 23퍼센트로 높아졌고, 아시아의 제조업을 황폐화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저자는 하필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원인으로 "높은 임금"을 꼽는다. 노동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로 노동을 대체할 필요가 있었고, 그렇게 등장한 증기기관이 당시의 방적, 방직 산업에 혁신을 몰고왔다고 말한다. 반대로 식민지 국가에서는 노동비용이 쌌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인센티브가 적었고, 영국과 면직 산업 경쟁에서 도태된 인도 등은 세계화되는 경제 구조 안에서 농산물의 생산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발전을 이끈 표준 모델: 철도, 관세, 은행, 학교
이 책에는 표준 모델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즉 산업화 과정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취한 정책이 있다는 것이다. 19세기 들어 영국을 무섭게 추격한 독일 그리고 20세기를 지배한 미국, 또 일본이나 중국 등의 발전을 가능케 한 공통 요소들이다. 저자는 표준 모델로 네 가지를 꼽는다. 철도, 관세, 은행, 학교다. 철도는 한 국가의 시장을 전국 단위로 통합하는 데 기여했고, 관세는 성장이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 자국 시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은행은 산업자본에 자금을 댐으로써 혁신에 투자하는 역할을 했고,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을 갖춘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자 교육의 수요가 생겼고 대중 교육으로 이 수요를 뒷받침했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기술 발전을 촉진해 소득이 증가하는 선순환의 궤도에 올라섰다고 본다.
후발 주자들의 반격, 정부 주도의 빅푸시
선진국이 선순환 궤도에 들어서서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는 획기적인 경제성장 없이는 이들을 추격하기가 불가능하다. 저자는 20세기 들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몇몇 국가에서도 역시 공통점을 찾아낸다. 바로 정부가 주도하는 빅푸시 산업화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생산할 공장도 없고, 여기 쓰이는 철을 생산할 제철소도 없다. 제철소를 가동할 발전소도 없다. 자동차의 수요가 얼마나 될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수요도 공급도 없다. 이때 정부가 나선다. 수요가 생긴다는 "믿음"으로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면 수요가 생긴다는 "믿음"으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식이다. 정부가 수요와 공급에 개입해 이를테면 "보증인"이 되어 건설을 촉진한다. 즉 경제 발전의 인센티브가 시장이 아니라 정부에게서 주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중국이 빅푸시 산업화로 현재의 지위에 올라섰다고 말한다. 그리고 중국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발전을 지속한다면, 콜럼버스와 바스코 다 가마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 즉 이 책에서 말하는 대분기가 일어나기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세계경제는 거대한 순환을 마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매가격 : 11,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