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쉬는 시간
도서정보 : 이문연 | 2016-11-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저자는 2008년 어느 날 회사를 나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기 위해 결정한 일이었기에 무지갯빛 미래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달랐다.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채 뭔가를 한다는 건 세상과 맞서야 하는 일이었고, 회사 경력과는 생판 다른 일에 뛰어든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글쓰기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미하게 떠오르는 통찰의 순간이나 뜬금없이 웃음이 나는 상황들, 그리고 세상에서 이해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 글을 썼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맷집이 키워졌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저 주변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으로도 삶의 소소한 에너지를 자가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쓰여졌다. 건투를 빈다.
구매가격 : 4,500 원
손의 모험
도서정보 : 릴리쿰 | 2016-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직접 만들 줄 안다는 것, 그 힘
메이커 운동의 안내서이자 일탈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초대장
“오늘의 DIY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다. 그는 메이커 운동이 미국 제조업 부활에 기폭제가 될 거라며 2천여 개 공립 초등학교에 제작 공간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코딩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배우는 캠페인 ‘아워 오브 코드(Hour of Code)’ 운동을 독려했다. 원하면 무엇이건 쉽게 구매해 소비할 수 있는 시대에 직접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신간 『손의 모험』의 저자 릴리쿰 3인(선윤아, 박지은, 정혜린)은 최근 주목받는 ‘메이커 운동’ 등 스스로 만들고 고치고 공유하는 삶을 자신들의 3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은 소비사회의 풍경과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DIY, 해커링, 팅커링, 메이커 운동의 의미를 담아낸 전반부, 릴리쿰이 그동안 벌여온 유쾌하고 진지한 만들기 실험을 소개하는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손의 모험』은 국내외의 풍성한 사례로 현재 일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짚어주는 안내서이자, 소비사회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만들기의 기쁨’을 권하는 초대장이다.
구매가격 : 9,500 원
이야기는 어떻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될까
도서정보 : 공병훈 | 2016-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환영받는다. 이들은 거침 없는 입담과 상대방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 재미와 지식을 전달한다. 사람들을 몰입시키고 공감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비결은 ‘스토리텔링’에 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스토리의 힘의 원천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호모나랜스에서부터 천일야화의 이야기꾼인 셰헤라자드,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피터 잭슨 감독의 판타지 영화 <호빗> 등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실은 수만년 전부터 스토리텔링은 이어져왔다. 들소를 사냥하고 열매를 따서 모여 먹는 인류가 틈만 나명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동굴에 그림을 그리면서 스토리를 전달했던 것이다. 이제는 오프라인 관계의 스토리텔링을 넘어서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세상이 되면서 스토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스토리텔링이라는 소재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려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어떤지 궁금하다.
세계와나는 짧은 시간에 지적 유희를 경험할 수 있는 스낵 놀리지(snack knowledge)를 지향한다. 간편하고 부담없는 콘텐츠를 즐기려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재미·정보·지식·감동을 추구한다.
구매가격 : 2,300 원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도서정보 : 강병균 | 2016-11-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교, 부처님 이래 최초로, 수학자에 의해 해부당하다!
고대 중국 선불교 조사들이 보지 못한 걸 바로잡는 대大불교개혁운동
부처님 이래, 처음으로 윤회론·참나론 등의 불교교리를 보통사람의 언어로 통렬히 비판한 책. 그동안 비불교도는 불교를 몰라서, 불교도는 겁이 나서, 승려들은 신비주의에 빠져, 세심히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교리상의 모순을 발견하지 못해왔다. 동·서양의 역사·철학·종교·과학을 섭렵한, 40년 불교수행의 수학자인 강병균 교수가 날카로운 논리와 지성으로 종교와 불교를 비판했다.
과학적 발견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결코 부처님의 가르침이 훼손되지 않는다며, 종교계의 미신을 파헤쳤다. 진리를 논함에 있어서는 계급장이 없다. ‘남녀노소’와 ‘지위고하’가 없다. 맞는 말과 옳은 말이 통할 뿐이다. 큰스님들이나 성직자들이 해가 서쪽에서 떠오른다고 주장한다고 해가 서쪽에서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종교가 해만 끼친다는 뜻은 아니다. 종교에는 인류가 35억 년 동안 삶과 죽음의 투쟁 속에서 축적한 ‘지혜’가 들어있다. 종교에 들어있는 환망공상(환상幻想·망상妄想·공상空想·상상想像)만 제거하면 금빛으로 빛나는 지혜를 대면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6,100 원
위대한 결정
도서정보 : 앨런 액셀로드 | 2016-11-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tvN<비밀독서단2>북킹 TOP100 선정도서!
*2016년 인문교양 가장 기대되는 책!
*대한민국 군인들이 뽑은 병영 도서관 대출 선정 도서!
의식하든 못하든 인간은 끊임없이 결정을 강요받는다.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를 아는 자가 얼마나 위대한가?
용단을 내릴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고
사람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모든 결정은 도박이다. 그래서 즐길 만하다. 실행에 옮기기 전의 모든 결정은 이처럼 결과를 ‘짐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며,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한 스릴이 공존한다.
이 책 『위대한 결정―세상을 바꾼 34인의 고뇌 속 선택들』은 역사 속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 34인의 삶을 좇아가면서 ‘위대한 결정’의 순간들을 집중 조명한 책이다. 결과론적으로 차이를 만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듯,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그들의 결정 역시 힘들고 고단하기는 오늘의 우리와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위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숱한 선택의 가능성 사이에서 내린 힘든 결정이 그들을 빛나게 만들었다.
역사 속의 위대한 결정들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커다란 위험이 수반되는 여러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둘째, 그것은 반드시 내려야 하며 결코 피할 수 없는 결정이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우유부단하면 온갖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트루먼에 따르면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국가를 위해 다행한” 일이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다면 “국가를 위해 매우 불행한” 일이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나은 것”이다.
다수의 역사 교양서를 비롯해 60여 종의 경제 경영서를 집필해온 전문 저술가 앨런 액셀로드는 역사 속 인물들의 힘든 결정이 어떻게 실행으로 옮겨지고 어떻게 진화해나갔는지를 추적함으로써, 오늘 나의 힘든 결정이 보다 나은 내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강한 확신을 전하고 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도서정보 : 기시미 이치로 | 2016-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삶은 타고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것이다!
2016년 일본 NHK에서 기시미 이치로가 직접 강연한 ‘100분의 명저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 편이 방송되면서 일본에서는 다시 한 번 ‘아들러 심리학’ 열풍이 일었다. 《미움받을 용기》 이후 아들러 심리학에 관해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사실 아들러 심리학은 겉보기엔 간명해 보여도 대중이 이해하기에는 매우 난해한 이론이다. 그런데 이 강연에서 기시미 이치로가 직접 이론의 난해함을 걷어내고 피부로 느껴지도록 설명해주면서 비로소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 쏟아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실제 강연 내용을 담은 책으로, 마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며 멀게만 느껴졌던 아들러 심리학을 손에 잡힐 듯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가장 쉽고, 명확하게 아들러 심리학을 이해하고 실천하게 해주는 책’이라 하는 것이다.
기시미 이치로가 이 책을 통해 다루고 있는 아들러의 저서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은 과거의 기억, 타고난 성격, 주어진 환경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는 사람들, 특히 이 시대 청춘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듯 뜨끔하게 일깨우는 지침들을 담고 있다. 자신이 잘 안 되는 이유를 아들러식 ‘역전의 발상’으로 뒤집어 생각한다면, 오늘의 나를 바꾸어 나의 내일을 달라지게 만드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지나간 나의 과거까지 바꿀 수 있는 그 역전의 용기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
한밤중, 내 방 여행하는 법
도서정보 :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 2016-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저자 드 메스트르가 <한밤중, 내 방 여행하는 법>으로 돌아왔다. <내 방 여행하는 법>을 쓴 지 8년이 지나, 전쟁으로 나라도 잃고 사랑하는 가족인 집사 조아네티와 개 로진도 곁에서 떠난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돌아온 고향에서 머나먼 러시아로 떠나려 한다. 낙천적인 듯 다감한 그의 감성은 여전하지만 주변 상황은 제법 다르다.
내일이면 러시아로 떠나는 처지인 저자는 홀로 방에 앉아 8년 전과는 다른 ‘내 방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전 여행이 42일간 느긋하게 즐긴 여행이라면 이번 여행은 4시간에 불과한 짧지만 농밀한 밤여행이다. 42일에 비해 짧다면 짧은 여행이지만, 이별을 앞둔 사람이 밤의 감성으로 쓴 여행기는 느긋한 42일에 비해도 전혀 아쉽지 않다.
이번 여행의 이동 수단은 지난번 의자 대신 창문턱이다. 층간 소음처럼 소소한 일상에서 우주 체계라는 광대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화제는 방대하고, 언제나 그의 관심 대상인 여성도 빠지지 않는다. 전작 <내 방 여행하는 법>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그의 모습과 사색을 보여 주는 책이다.
구매가격 : 7,700 원
헌잡 줄게 새잡 다오
도서정보 : 황세원 저, 희망제작소 기획 | 2016-10-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좋은 일?”
“돈 많이 주고 조금만 일하면 좋은 일 아니야?”
‘좋은 일’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좋은 일’을 원하지만 ‘좋은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고민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을 따라 살다보면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진짜 ‘좋은 일’이 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지금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일하지만 대한민국의 일자리 현실은 녹록치 않다. 청년 실업,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문제가 심해지고 일자리의 수는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무기계약직, 저성과자 일반해고, 포괄임금제 같은 사용자 중심의 제도는 그나마 있던 일자리의 질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좋은 일’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대기업 정규직’은 고용율이 전체의 4%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노동현실 속에서 개인은 언제까지나 무기력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일하는 개인 스스로 ‘좋은 일’을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좋은 일’의 구체적인 상(象)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성장시대, 내리막세상에 걸맞는 ‘좋은 일’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좋은 일’의 기준을 크게 노동시간, 임금, 노동조합, 존중, 일과 삶의 균형, 재미의 여섯 가지로 세분화하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의 ‘좋은 일’을 제시한다.
이 책은 희망제작소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 ‘좋은 일 좋은 노동’의 연재글을 다듬어 엮은 것으로 ‘좋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희망제작소 블로그와 네이버 해피로그를 통해 소개된 연재글은 총 PV수 70만을 기록하면서 우리 사회의 좋은 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줬다. 또한 ‘좋은 일’의 기준을 묻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1만 5천명이 넘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 연구의 구체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구매가격 : 7,000 원
적당히 벌고 잘 살기
도서정보 : 김진선 | 2016-10-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이 즐거울 순 없을까?
이대로 직장에 머물러야 할까?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나?
직장 생활을 하는 대다수가 이런 고민에 부딪힐 때가 있다.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조사 대상국 중 하위권에, 삶의 질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수인 '일과 삶의 균형'은 최하위를 차지했다.
일과 삶이란 문제를 두고 지금의 청년 세대는 선배 세대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대학에 가기 위해, 남들이 좋다 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차곡차곡 스펙을 쌓아 사회에 진입한다. 직무가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는지 점검하는 시간도 없이 바로 일터로 투입된다. 그러다 보니 이직률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 책은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해결되지 않은 질문을 안고 끙끙대던 10년 차 직장인이, 탈출구로 딴짓을 시작하고 딴짓거리 중 하나와 진하게 접속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현실의 고리를 끊고 다른 꿈을 꿀 자신을 얻게 된 2년간의 실험 기록이다. 그 안에는 한 걸음 앞서 제도권 밖의 일을 찾은 이들의 삶과 일하기 방식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사회가 정해 둔 테두리를 벗어나 자신들이 만든 활동으로 먹고사는 그들의 실험은 어떻게 뿌리 내릴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 요인으로 가치에 대한 뚜렷한 신념과 공동체적 운영 방식을 꼽는다. 이와 함께 ‘공부, 우정, 가치,자립’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에 주목하며, 대화가 바탕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가 이 책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새로운 일하기 실험도 또 그것을 지속하는 힘도 누군가와 ‘함께 할 때’ 한결 수월하고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파시즘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9)
도서정보 : 케빈 패스모어 | 2016-10-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A이면서 A가 아닌" 파시즘,
그것은 수정되고 있는가?
파시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
19세기 말 급진 우익의 동향에서 현대 극우세력까지 상세히 분석!
사상적 원류, 인종주의, 젠더 등 주요 논점을 설명하는 최신 입문서
파시즘은 수수께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절묘한 힘의 균형을 본다.
(…) 파시즘은 어떤 것이면서 동시에 그와 반대되는 것이며,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니다.
_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현대사에 파멸적 영향을 끼친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혁명적인가 아니면 반동적인가? 둘 다이기도 한가? 파시즘은 정의하기 어렵다. 전통으로의 회귀를 촉구하는 한편 과학기술에 환호하고, 사회 질서를 명분 삼아 폭력을 외치는 이데올로기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은 근대 세계의 중요한 현상 중 하나인 파시즘의 역설을 풀어낸다. 전면 개정된 이번 제2판에서 저자는 파시즘의 세계적 확산에 관한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하며 지난 수십 년간 극우 세력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살핀다. 양차 대전 사이의 전간기에 파시즘을 자처하거나, 반대자들로부터 파시스트라고 지목된 사람들은 어떤 사상과 가치관에 입각해 어떻게 행동하여 정치나 사회에 작용하려 했는지, 또 그러한 움직임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19세기 말의 "급진 우익"의 동향에서 현대의 극우세력까지 시야에 넣고 역사상황의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연구 방법론상의 전환이 반영된 원서 제2판의 번역
파시즘의 연구 동향과 관련해서는 이 책의 초판이 나온 2002년 이후로 두 가지의 방법론적 전환이 이루어졌다. 당시의 목표는 파시즘의 주요 특징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정확한 정의(혹은 "모델"이나 "유형 분류 체계")를 도출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파시즘은 동일한 "실체"의 국가별 변이형으로 여겨졌고, 정확한 정의는 그러한 파시즘 운동들을 제대로 식별하게 해주리라고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 분야의 학자들은 파시즘에 대한 일정한 정의에 합의할 수는 있더라도 그 정의가 얼마나 유용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시각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는 과거 사람들이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실제로 어떻게, 왜,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살펴볼 것을 권한다. 또한 저자는 경제적·사상적·인적 이동이 원활한 세계를 국가 단위의 사례들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면서, 파시즘은 이제 "횡국가적(transnational)" 현상으로 연구되고 있고, 여기서 유효한 질문은 활동가들이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어떤 방식으로 국경을 가로질러 전파했는가에 있다고 지적한다.
민족/인종, 여성/젠더, 계급 등에 대해서까지 폭넓게 논의
이 책은 먼저 파시즘의 핵심어나 잘 알려진 정의들을 간단명료한 도표로 정리하고, 파시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주요 학파의 이론들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들 이론적 정의에 내포된 환원주의적 오류와 한계도 짚는다. 저자는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파시즘을 쉽사리 정의하기보다는, 역사 속에 실재한 파시스트 운동가들이나 그들에게 저항했던 세력들이 실제로 파시즘을 어떻게 인식했고 관련 용어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섬세하게 살핀다. 이 책은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관점에서 파시즘 이전의 지적 풍토와 사회적 여건, 전간기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일어난 일들, 여타 지역으로 파시즘이 확산된 경위, 그리고 극우 운동의 진화 과정을 들여다본다. 또한 민족/인종, 여성/젠더, 계급을 주제로, 파시즘과 현대 극우 운동의 면면까지 폭넓게 들여다본다.
파시즘은 논쟁적인 이데올로기 및 실천의 모순적 집합체
파시즘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논쟁적인 이데올로기 및 실천의 모순적 집합체이고, 이들은 전통 대 근대성 혹은 급진 대 반동 등과 같은 이원론적 대립항으로 손쉽게 범주화할 수 없다고 저자는 전제한다. 따라서 파시즘을 역사적 맥락에서 탐구해야만 실제로 누가 왜 파시즘을 지지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서, 우선 파시즘 지지자들의 사회적 배경과 동기를 알아보고, 다음으로 파시스트 활동가들의 전략이 어떻게 파시즘의 매력을 형성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파시즘이라는 개념만으로는 특정 운동이나 정권의 실제적 역사를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종주의는 체계화된 편견에 불과하다
이 책은 또 인종주의의 자의성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저자는 그 누구도 국경 맞은편에 사는 사람들의 차이점이 "심층 심리"나 유전자와 연관되어 있음을 증명해 보인 적이 없다면서, 민족의 지리적 경계란 대개 왕가의 우연한 사고나 전쟁에서의 승패에 따라 결정되었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그 누구도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의 미세한 유전적 차이가 문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입증한 적이 없다면서, 이렇듯 모호한 기준들 때문에, 인종주의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어떤 목적으로든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또 이제는 모든 유럽인이 이슬람에 대한 투쟁으로 하나가 된 것처럼 말한다면서, 인종주의는 체계화된 편견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구매가격 : 11,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