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애를 못 하는 건 인문학 탓이야

도서정보 : 인문학협동조합 | 2014-1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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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성찰해야 할 시간
적어도 젊은 세대에게는 ‘연애’가 가장 많이, 그리고 진지하게 이야기되는 화제다. 연인도, 솔로도, 썸남썸녀도 누구나 연애를 의식하며, 연애를 잘하기 위해 고민한다. 물론 예전부터 연애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였지만, 지금처럼 사회적 압박이 될 만큼 의미 부여가 된 적은 없었다. 이러한 이상異狀 열기는 분명 2000년대 이후부터 심해진 면이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현재 유통되는 연애담론의 논리 구조상 공통점이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누구나 연애를 원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렇게 연애를 당연시하는 풍조를 ‘연애지상주의’라 부른다면, 그 ‘주의主義’ 곧 이데올로기가 양산해내는 특유의 현상, 또는 폭력적인 사태들이 있을 법하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한국사회에서 지금껏 거의 성찰되지 않고 그러려니 지나쳐왔다.
이 책의 필자 다섯 명은 우리 시대의 다양한 연애 풍경들을 짚어보면서, 관계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연애를 성찰해본다. 가히 ‘연애담론의 홍수’라고 할 만한 시대, 연애는 갈망되는 한편 강박되고 있다. 이러한 연애담론의 부상에는 어떤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조건에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오늘날 단순한 감정 이상이 되어버린 ‘연애’라는 관계의 형식을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연애지상주의가 만연하게 된 사회적 상황을 분석하며 어떻게 연애해야 할지 궁구하는가 하면(정지민), ‘썸’이나 ‘섹드립’ 현상의 내면을 살펴보며 사랑의 정체를 가늠해보기도 한다(임세화). 또 “사랑을 재발명”하고 있는 ‘오타쿠’들의 사랑에 주목해 새로운 차원의 연애가 가능한지 모색한다(신현아). 이들은 모두 오늘날 생생한 연애의 현장을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아 논의를 펼쳐나간다. 다른 한편으로 과거의 사랑들을 소환해 현재를 더욱 깊이 의미화하기도 한다. 1960, 70년대의 잡지 텍스트를 중심으로 사랑의 양상과 그 장소들이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 살피고(김만석), 식민지기 주류적 사랑의 대안이었던 ‘붉은 연애’ 개념을 전용해 오늘날 한국사회 소수자들의 연애를 옹호한다(허민).

글 한편 한편이 연애의 재발명
정지민의 글은 한국사회 연애담론의 전반적인 스케치로서 손색이 없다.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연애담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자 할 때 이 글이 많은 참조가 될 것이다. 정지민은 2000년대 이후 연애담론이 폭증한 현상을 통계 수치와 유행어 양면을 통해 제시하고, 이를 ‘자기계발적 연애담론’과 ‘세대론적 연애담론’ 두 축으로 분류한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연애담론은 이 두 담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정지민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국의 석학들을 인용하며 이 시대 연애의 문제적 특징과 그 해법을 모색한다. 불안정하기만 한 ‘유동성’의 세계에서 ‘소비자적 합리성’에 사로잡힌 계산적인 인간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임세화는 2007년 소설로, 2013년 문학평론으로 등단한 작가답게 산문의 아름다운 한 절경을 보여준다. 그의 문제의식은 ‘사랑-결혼-성’이라는 근대近代의 단단한 매듭으로부터 출발한다. 오늘날의 ‘섹드립’은 “사랑에서 성을 분리해내”는 흐름으로서, 필자는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을 통해 ‘섹드립’ 현상을 섬세하게 해체/분석한다. 그리고 역으로, 그렇게 성에서 분리된 사랑이 무엇일지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과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라는 소설을 통해 찾아나선다.
임세화가 사랑에 관해 다소 정통적인 재발명을 암시한다면, 신현아는 전혀 새롭게 사랑을 재발명하는 길을 이야기한다. 바로 ‘오타쿠’의 사랑이다. 신현아는 “지금까지 사랑은 인간의 문제였다”고 선언/비판하며, 인간과 재생산의 굴레를 넘어서는 사랑의 방식을 제시한다. 3차원적 현실이 아닌 4차원적 리얼을 지향하는 오타쿠들의 세계에선 어떤 물건 혹은 신체의 토막마저 사랑의 대상이 된다. 신현아는 이 기이한 사랑의 논리를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하며, 가장 미래적인 사랑을 그려낸다. 이 글을 읽고 나면 오타쿠를 더이상 변태가 아닌 사랑의 프론티어로 다시금 보게 될 것이다.
김만석은 연구적 가치가 돋보이는 글을 이 책에 수록했다. 글의 골간이 되는 ‘대지’와 ‘바다’라는 개념은 기시감이 있지만, 그가 원용하는 텍스트들은 문화사 연구의 재료를 뚜렷이 확장시켰다고 평가할 만하다. 영화와 드라마, 노래의 텍스트를 과감히 끌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이제껏 학계에서 연구된 적이 없던 잡지 《사랑》을 책 곳곳에 펼쳐 보인다. 이를 통해 1960, 70년대, 즉 개인이 가장 억압되었다고 여겨지던 시기의 사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 있는 한편, 그것이 오늘날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어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허민의 글은 ‘소수자의 사랑’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낯설게 보게끔 환기해준다. 바로 러시아의 여성운동가 알렉산드라 콜론타이(1872~1952)의 ‘붉은 연애’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붉은 연애는 가부장적 주류 연애관에 대항하여 식민지기에 급속히 수용된 사상이다. 허민은 이 급진적인 여성-계급 해방론을 오늘날 다시 불러와 성소수자와 이주노동자, 장애인의 사랑할 권리, 성적 권리를 옹호한다.

젊은 인문학자들의 뉴웨이브
이 책은 본래 인문학협동조합이 2013년 기획한 ‘연애 in 문학’ 강의 시리즈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강연은 일상의 문제를 인문학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사실 인문학은 사람의 삶에서 시작되었건만, 점차 전문화되면서 보통사람들과는 관계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것이 ‘인문학 위기’의 진정한 진원지일 것이다. ‘연애인문학’ 강연은 으레 ‘인문학적’ 주제로 여겨지던 낡은 유산에서 벗어나, ‘삶을 성찰한다’는 인문학 본연의 정신을 회복하려는 시도였다.
필진은 다섯 중 넷이 1980년대 출생으로, 젊은 인문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연애에 대한 신선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가 빼곡하다. 사실 어떤 것에 대한 관심만큼 그 대상을 잘 보이게 하는 것은 없는 법이다. 필자들 역시 ‘연애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연애의 시대’에 속한 세대인 만큼, 주제에 대한 강렬한 관심이 글을 이끌어나가는 큰 동력이다. 글 한편 한편이 연애의 새로운 흐름을 포착해내고 이를 독특한 관점으로 분석해 들어간다.
2007년 창비신인소설상과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 수상자인 임세화, 신진 연애 칼럼니스트의 대표 주자 정지민, 아카데미 안팎에서 젊은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신현아와 허민,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당선자로서 깊고 진지한 통찰을 보여주는 김만석 등 쟁쟁한 실력의 필자들이 오늘날의 연애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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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도서정보 : 범립본 | 2014-12-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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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고전〉 시리즈의 하나로 출간된 《명심보감》은 동양 사상의 정수인 사서삼경은 물론이고 도가와 불가의 경전과 여러 제자백가서에서 뽑은 주옥같은 글귀와 명구들을 모은 책이다. 수백 년 전부터 《명심보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은 학습서이자 인생 처세서였으며 동시에 단순한 자기 계발의 영역을 뛰어넘은 인격 수양서였다.

이 책은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가야 할 도리와 흐트러진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등을 간결하면서도 명징한 문장으로 큰 거부감 없이 전달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수많은 갈림길을 만나고 어디로 갈지를 선택한다. 삶은 결국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요즘 같이 인생의 지표로 삼을 만한 스승을 찾기 어려운 시절, 명심보감은 어떤 길을 걸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인생의 이정표로서 훌륭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구매가격 : 1,980 원

국어 표준 규정과 편집 기호 콘텐츠

도서정보 : 전영표 | 2014-1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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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 장 앞의 해설을 겸한 간략한 주요 개요 이외의 내용은 정부가 정한 표기법과 표준화 고시를 그대로 옮겼음을 밝히면서 이 ‘뉴 에디션(New Edition)’이 우리말 국어 표준 규정과 편집 기호 콘텐츠로서 편집 현장에서 애용되는 필독 지침서가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구매가격 : 17,500 원

효과적인 설득을 위한 논리적 글쓰기

도서정보 : 여세주 | 2014-11-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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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글쓰기』는 보고서와 기획서, 자기소개서, 논술 등의 글쓰기를 자주 접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 기술을 알려준다. 우선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펼치기를 강조한다. ‘새롭게 생각하기’에서 시작해 나만의 ‘배경지식을 활성화’하는 단계를 거쳤다면 ‘논리적 글쓰기’의 반은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명확하게 설정된 주제’에 맞춰 글을 ‘체계화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마지막으로 ‘다듬어 완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글쓰기를 마무리한다.

구매가격 : 4,800 원

초인수업

도서정보 : 박찬국 | 2014-10-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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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함을 탐하는 ‘말세인’으로 살 것인가!
고귀하고 기품 있는 ‘초인’으로 살 것인가!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들려주는 니체의 인생철학


◎ 도서 소개

초인이란 고난을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고통이 없는 편안한 삶만을 바라는 우리에게 던지는 니체의 일침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한때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려는 ‘힐링’서가 유행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위안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만약 인생 자체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던 19세기 철학자 니체에게 인생의 고민을 물어본다면 니체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니체가 살았던 19세기는 종교적 세계관이 무너지고 전통 형이상학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대였다.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인생 자체는 허무하고 무의미한 것이라고 여기며 좌절했다. 하지만 니체는 이러한 근대적 경향에 온몸으로 저항하며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채찍질을 했다. 그것이 허무주의와 니힐리즘에 빠진 사회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때 니체는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해 “위험하게 살아라!” “너의 운명이 평탄하기를 바라지 말고 가혹하기를 바라라!”라고 외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위로와 동정을 바라는 연약한 정신이 아니라 자신의 고양과 강화를 위해 고통과 험난한 운명을 요구하는 ‘초인(超人)’의 정신을 우리에게 요구한 것이다.

삶의 벽에 부딪혔을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것들
가치, 행복, 욕망, 운명, 경쟁, 종교 … 니체 철학의 정수를 만나는 10개의 질문

이번에 출간된『초인수업』(21세기북스 펴냄)은 우리가 살면서 던질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10가지 질문과 이에 대한 니체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수십 년간의 연구와 강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니체 철학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인생론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냈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라고 푸념하는 우리에게 니체는 “안락한 삶을 경멸하라”고 이야기하고, “인생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라고 고민하는 우리에게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그런 물음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여야만 해결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가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노예근성 때문이라고 니체는 충고한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노예의 지위로 하락시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니체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은 어떤 삶을 사는 사람일까? 니체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어버린 시대에 초인의 이상이 들어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필요한 일을 견디며 나아갈 뿐 아니라 그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약점이나 자신이 겪은 고통과 고난까지도 자기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는 흔히 고통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니체는 자신이 고양되고 강화되었다는 느낌이 행복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한 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도처에서 살벌한 경쟁이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변혁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뇌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니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니체는 인간은 짧게 그리고 험난하게 살더라도 자신의 힘, 다시 말해 자신의 생명력이 고양되었음을 느끼고 싶어 하는 존재라고 봅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장수와 안락한 삶이 아니라 힘의 고양과 증대라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 힘이 증가되고 있다는 느낌, 저항을 초극했다는 느낌을 말한다.”
(1장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을 경멸하라 : 34-35쪽)

인생이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지는 사람은 ‘이 놀이를 계속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그저 삶이라는 놀이에 빠져서 그것을 즐길 뿐이지요. 우리가 삶의 의미를 묻게 되는 것은 삶이 더 이상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 그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때입니다. 그때 우리는 삶을 무거운 짐으로 느끼면서 ‘왜 이 짐을 짊어져야 하지?’라고 묻게 되는 것입니다.
(2장 인생,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 58-59쪽)

운명에 대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운명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인간이 노력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면 된다’는 철학이지요. 그런데 니체는 이러한 극단적인 자유의지의 철학을 ‘단죄(斷罪)의 철학’이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삶의 주체이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철학은 언뜻 보면 인간을 존중하는 휴머니즘(humanism)의 철학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니체는 왜 그것을 단죄의 철학이라고 불렀을까요?
(3장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 74쪽)

사람들은 흔히 협동과 협조는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경쟁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니체는 경쟁이 없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쟁을 통해서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자신을 뛰어난 인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4장 당신의 적을 경외하라 : 95쪽)

니체는 ‘기쁜 소식을 가져온 자’인 예수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택했다고 봅니다. 예수는 자신에 대한 모든 중상(中傷)과 탄압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분노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권리를 변호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사랑하면서 죽었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인류에게 남긴 것은 특정한 교리 체계가 아니라 이러한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5장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 114쪽)

니체가 말하는 자유로운 정신은 곧 독단적인 이념이 우리에게 주는 삶의 위안을 값싼 위안으로 간주하여 거부하면서 세계와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정신이 될 경우에만 인간은 어떤 이념의 노예가 되지 않고 다양한 이념들을 자기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6장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 163-164쪽)

니체의 고민은 궁극적으로 과학에 의해 ‘신이 살해된’ 이 세계에서 생은 어떻게 긍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니체는 생을 긍정할 수 있는 길을 궁극적으로 예술에서 발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 이전에 우리 각자가 예술가적인 정신 상태로 삶을 사는 데서 찾습니다.
(7장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 184쪽)

니체는 연민을 비판했습니다. 니체가 연민을 비판한 것은 그가 비정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연민은 인간을 성장시키기보다는 연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을 불쌍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고, 불쌍한 사람으로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약하고 무력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8장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절정이다 : 195-197)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항상 남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쓰고 남이 무시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니체는 이렇게 남의 평가에 민감한 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노예근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노예는 자기 자신을 주체적으로 평가하지 못했습니다. 노예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주인뿐이기 때문입니다. 노예는 주인이 ‘잘했다’고 칭찬하면 기뻐하고 ‘못했다’고 지적하면 슬퍼합니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연연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노예의 지위로 하락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9장 너만의 꽃을 피워라 : 219쪽)

니체는 자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과 생각을 다스리는 것을 넘어서 신체를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힘들다고 해서 함부로 눕지 말고 그때마다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적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신체를 완전히 우리의 지배 아래 둘 수 있을 때에야 우리는 본능까지 건강하고 기품 있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10장 감정을 다스리는 것을 넘어 몸을 다스려라 : 236-237쪽)

구매가격 : 12,000 원

에드문트 후설

도서정보 : 박인철 | 2014-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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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후설, 혹은 하이데거와 후설 중 좀 더 친숙한 이름의 철학자는 누구인가? 반대로 더 낯선 이름의 철학자는 누구인가? 동시대의 철학자인 니체나 하이데거보다 후설(EDMUND HUSSERL)이라는 이름이 더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 이 책은 그 이유를 추측해보면서 시작한다.

구매가격 : 4,800 원

이야기 서양철학사

도서정보 : 강성률 | 2014-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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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과 철학사가 맞물려 풀어낸 시대정신의 본질!

변화하는 세상의 다양한 지식을 담아낸 「살림지식총서」 제479권 『이야기 서양철학사』. “철학은 그 시대의 아들이다”라는 헤겔의 말처럼, 하나의 철학은 반드시 시대적 환경 속에서 탄생하고, 또 자란다. 어떤 철학과 철학자도 그 시대, 그 나라, 그 역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철학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고,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주도적인 철학자들을 살펴본다.

가령,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가 주장한 근본물질에서부터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적 원자론까지, 하나의 사상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시대상과 맞물려 설명한다. 또한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 ‘관념론과 유물론’, ‘비합리주의’, ‘영미철학’ 등 그 시대의 주요 사상을 근본에서부터 포착함으로써, 한 시대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과거를 토대로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어준다.

구매가격 : 4,800 원

독일 계몽주의의 유학적 기초

도서정보 : 전홍석 | 2014-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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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계몽주의의 유학적 기초』는 중국적 세계관의 수용자인 서구 문명의 ‘문화 인자’를 먼저 읽어내기를 제안하고, 17~18세기 유럽 계몽사상의 흐름 속에서 볼프의 역할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의 중국 형상에 투영된 저항의 은유와 오독(誤讀)을 분석하면서 중국의 ‘유교적 세계관’이 독일 계몽주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와 연구는 볼프의 연설문인 「중국인의 실천철학에 관한 연설」을 토대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저자는 특정 저작물 속의 이국 형상을 연구하는 방법인 ‘형상학(IMAGOLOGIE)’을 도입한다. 저자는 끊임없이 “타자가 우리의 세계관을 통해 관찰되듯 우리 역시 타자의 시각 속에 존재하며, 결국 정체성은 자아와 타자의 상호 투영과 의존 속에서 규정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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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한자 바로 쓰기

도서정보 : 안광희 | 2014-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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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말 속에는 귀에 익숙한 사자성어와 속담, 첩어가 많기 때문에 우리말 한자만 제대로 사용할 줄 알면 한자를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나아가 우리말 한자를 제대로 익히면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은 ‘한자는 우리말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어렵다’는 세간의 인식을 바로잡아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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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인간 이해의 첫걸음

도서정보 : 이태룡 | 2014-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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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관상서가 나와 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얼굴은 크게 어떻게 구분하는가를 시작으로 이마와 눈썹, 귀와 코, 입술 등 얼굴 각 부위의 형태에 따른 성향이 소개된다. 아울러 인중과 턱 등 좀 더 세밀한 부위까지 다루었지만, 기본을 지향하는 선에서 설명과 그림도 비교적 직관적이다. 관상을 처음 보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어려운 한자어와 복잡한 이론도 최소한을 반영했다.

구매가격 : 4,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