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래 산문전집
도서정보 : 박용래 | 2023-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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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시인’ 박용래 문학세계의 모든 것
1960~70년대 한국적 서정의 독보적 경지를 선보이며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박용래 시인의 시전집과 산문전집, 평전이 나란히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울타리 밖」을 비롯해 「겨울밤」 「저녁눈」 「점묘」 등의 명시들로 확고한 문학사적 평가를 얻고 후배 시인들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지만, 그의 문학성이 온전히 갈무리된 전집이 미비한 점은 오랜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정본 백석 시집』 등의 작업으로 시 정본 연구의 면밀함을 인정받은 고려대 고형진 교수가 수년간의 자료 조사와 연구 끝에 내놓은 『박용래 시전집』 『박용래 산문전집』, 그리고 그의 문학적 일대기를 담은 『박용래 평전』은 시인이 생전에 발표한 시와 산문 작품, 미발표 원고, 편지 등을 망라하고 시인에 대한 전기적 사실과 증언 등을 두루 참조하여 박용래 시인의 문학세계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박용래 시인은 1925년 충청남도 강경에서 태어났다. 그는 명문인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 입사했으나 은행 업무에 대한 환멸과 시에 대한 열망으로 3년 만에 그만두었고, 그뒤 몇 차례의 짧은 교직 생활을 제외하고는 줄곧 시쓰기에 전념했다. 195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 6월호에 「가을의 노래」, 1956년 1월호와 4월호에 「황토길」과 「땅」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온 그는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 『싸락눈』을 간행하고 이듬해 제1회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으며, 1975년 두번째 시집 『강아지풀』, 1979년 세번째 시집 『백발의 꽃대궁』을 펴냈다.
박용래의 시는 짧은 시행 안에 풍경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면서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이 다가온다. 여기에는 함축적인 이미지와 엄격한 언어 조탁에서 비롯된 그의 독특한 회화적 형식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박용래 시인은 스스로 ‘점묘의 기법’이라고 부른 바 있다.
시를 방불케 하는 박용래의 산문 미학
『박용래 산문전집』은 시뿐 아니라 산문에서도 시를 방불케 하는 구성과 함축의 미학을 구사한 박용래의 산문을 두루 모았다. 박용래 시인은 1969년 등단 13년 만에 첫 시집을 출간하고 이듬해 제1회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시인으로서 유명세를 얻었고, 그 무렵부터 여러 지면에 산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호박잎에 모이는 빗소리’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자전적 일대기뿐 아니라 시 창작이나 일상에 대한 짧은 산문 청탁에도 그는 시적인 묘사와 운율이 가득한 글을 통해 산문시에 가까운 독특한 형식의 산문 미학을 선보였다. 또한 산문에 드러난 시적 이미지가 훗날 시 작품으로 이어지는 장면이나 다른 시인들과의 영향 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언급 등은 박용래의 시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시인이 주변 문인이나 예술가, 가족 들에게 보낸 편지 역시 그들에 대한 진정 어린 마음과 함께 그의 문학관이 고아한 문체로 드러나 있어 그의 생애와 인간됨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산문전집은 박용래의 산문을 그 성격에 따라 4부로 나누어 엮었다. 시인이 자신의 문학적 여정을 회고한 자전적 성격의 산문 연재 ‘호박잎에 모이는 빗소리’를 1부로 삼고, 시인으로서의 삶과 창작에 대한 산문을 ‘시론’이라는 제목으로 2부에 묶었으며, 시인의 취미와 관심사 등에 관한 ‘단상’을 3부에, 가족과 문인, 예술가 들에게 보낸 편지를 4부에 모았다. 『박용래 산문전집』 또한 『박용래 시전집』처럼 시인의 창작 의도를 존중해 작품의 수정 과정을 일일이 밝힌 점이 남다르다. 박용래 시인은 시뿐 아니라 산문에서도 이미 지면으로 발표된 글을 친필로 수정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본문에 반영하되 각주를 통해 수정 전의 구절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인이 중시한 문학적 완성도의 방향을 짐작해보는 일은 그의 산문을 읽는 독자에게 또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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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쓰는 법
도서정보 : 이연정 | 2023-0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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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쓴 문장, 알고 보면 오류투성이!
창피 안 당하려면 알아야 할 문장의 기본 원칙 14
◎ 도서 소개
당신의 문장이 틀린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 권으로 익히는 최소한의 글쓰기 법칙
★ SBS 〈스브스뉴스〉 조회수 200만! 대학생들의 문장 오류를 분석한 화제의 논문
★ 대학 강의 10년 차, 이연정 교수가 알려주는 최소한의 글쓰기 원칙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기분이 우울했었어요” 모두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다. 고객이 아닌 아메리카노를 높이고, 자신의 감정인데도 모호하게 설명하고, 과거에 과거를 더해 이중 과거를 만드는 사람들. 친절과 공손을 과하게 요구하는 문화와 수많은 매체가 쏟아내는 번역투 문장이 말 습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생각은 말로 나타나고 말은 글에 담긴다. 그런 만큼 글을 쓸 때는 잘못된 말 습관이 그대로 문장에 담기지 않았나 점검해야 한다. 숨 쉴 틈도 없이 문장을 길게 늘이거나 메신저에서 쓸 법한 줄임말을 난무해서는 글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화제의 논문 〈대학 신입생 글쓰기에 나타난 문장 오류 양상 분석>을 발표한 저자 이연정 교수는 어른이라면 알아야 할 문장의 기본 원칙을 새로 정리하여 이 책을 출간했다. 비문을 고치기 위한 ‘긴급 점검 8원칙’, 살짝 다듬어도 ‘문장의 격이 달라지는 6원칙’, 한국인도 틀리기 쉬운 ‘맞춤법 30’, 직장, 학교에서 써먹는 상황별 글쓰기 노하우까지 모두 한 권으로 익힐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오류 예문으로 실린 문장들은 사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마주하는 일은 늘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 예문들을 읽어가며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후 지금까지의 삶에서 아직 수정하지 못했던 문장들을 재정비하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프롤로그_8쪽】
모든 문장은 글쓴이의 생각(메시지)을 담아낸 그릇이다. 이 말은 곧 생각을 의도대로 전달하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01 한국어를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이유_19쪽】
아메리카노 한 잔은 ‘나오실’ 수 없고, 이 층에는 여자 화장실이 ‘없으실’ 수 없으며, 3만 원은 ‘나오시지’ 않는다. 높임 표현을 걷어내고 그저 담백하게 말하는 편이 어법에도 맞고 듣기에도 좋다.
【03 아무것이나 높이지 마세요_44쪽】
말은 생각의 지배를 받고 글은 말의 지배를 받는다. 어떤 사람의 말투가 글에 반영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틀린 표현의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말할 때와 마찬가지로 글을 쓸 때도 의심의 여지없이 같은 표현을 되풀이하기 쉽다.
【05 문장은 말투에 지배당한다_53쪽】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바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난 글이다. 의미가 단번에 이해되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은 문맥에 맞는 적절한 어휘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판가름 난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표현을 익혀야 한다.
【06 무심코 던진 표현에 문장은 망가진다_75쪽】
가장 이상적인 문장이란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하나의 문장’은 전달하고자 하는 ‘하나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한 문장에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는 욕심은 문장을 더 모호하게 할 뿐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명료해야 전체적인 글의 메시지도 잘 전달된다.
【02 문장의 길이가 세 줄 이상이라면_108~109쪽】
『유혹하는 글쓰기』의 저자 스티븐 킹(Stephen King)은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덮여 있다”고 말했다. (…) 자기주장에 자신이 없을수록 수식어를 과다하게 사용한다고 한다. 글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을 줄이려는 노력이 글을 더욱 글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04 ‘엄청’을 엄청 많이 쓰고 있다면_133~134쪽】
SNS나 문자메시지를 작성하는 것도 ‘글쓰기’로 보아야 할까? (…) 문자메시지나 메신저에서 쓰는 글은, 말과 글 어느 한쪽의 성질을 완벽하게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 그저 장면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꾼 말하기에 가깝다고나 할까?
【05 글에 평소 말투가 담겨 있다면_136~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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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위한 삶
도서정보 : 양자오 | 2023-0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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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으로 소설 언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극찬 받는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과 기질, 시대와 삶을 이야기하는 세계문학공부 시리즈. 양자오 선생은 아직 마르케스를 읽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시작하지 못한 사람, 혹은 혼자 읽었을 때 쉽게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쉬운 독법과 해설을 소개함으로써 이 작품이 명작인 이유를 자연스레 느끼도록 이끌어 준다. 선생은 마르케스가 『백년의 고독』에 어떻게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담아냈는지 알려주며,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위대한 예술가로서의 마르케스의 진면모를 보여 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운명의 시간
도서정보 : 조선우 | 2023-0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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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일러두기
'무지개 인문학'은 책읽는귀족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확장한 개념이다.
책읽는귀족은 2015년부터 <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부터 시작하여 <인생의 서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 <미쳤거나 천재거나>, <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어서 와,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피곤한 인생에서 벗어나는 13가지 생각의 방법>, <내가 만난 유령>,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소로의 메인 숲>, <다시 들려준 이야기>, <휴식의 철학>, <왜 스미스 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 등등 18종의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오니소스’는 니체에게 이성의 상징인 아폴론적인 것과 대척되는 감성을 상징한다. ‘디오니소스 프로젝트’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축제의 신이기도 한 디오니소스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려는 시도로, 우리의 창조적 정신을 자극하는 책들을 중심으로 디오니소스적 세계관에 의한, 디오니소스적 앎을 향한 출판의 축제를 펼친다는 의미다. 니체는 디오니소스를 통해 세상을 해방시키는 축제에 경탄을 쏟았고, 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릴 수 있는 존재로 디오니소스를 상징화하였다. 자기 해체를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는 존재의 상징이기도 한 디오니소스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의미와 맞닿아 있다. 이제 여러분을 ‘디오니소스의 서재’로 초대하여 '무지개 인문학'을 새롭게 소개하려고 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에 근거를 두고 '색깔 있는 인문학'으로 변주한다.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색깔처럼 7권의 다양한 주제로 인생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나씩 찾아간다. 그러나 무지개 색깔의 순서, ‘빨주노초파남보’의 그 고정관념에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빨간 색에 해당하는 이 ‘운명의 시간’은 무지개 인문학의 그 두 번째다. ‘운명의 시간’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인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를 가볍고 쉬운 언어로 터치하면서 지나간다. 인문학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게 생활 언어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까지 생각하도록 인도한다. 이 책의 부제처럼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북소믈리에와 함께 하는 생각 여행’이다.
무지개 인문학은 좀 더 쉽게, 좀 더 감각적으로 그 해답을 찾는 길에 나선다. '무지개 인문학'은 우리 삶에서 해답이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로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무지개 인문학'은 저자가 만든 개념이다. 이 세상에서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이들을 위한 감각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안내서이다.
◎ ‘운명의 시간’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준다
‘정말 운명은 있을까?’ , ‘저세상은 존재하는 걸까?’,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 걸까?’ 등등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순간에 이런 질문을 가끔 던진다. 하지만 아무도 속 시원하게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이런 질문에 명쾌하고 자세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운명의 시간’ 저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헤맸을 때 해답을 발견하지 못해서, 결국 그 해답을 담은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마치 전생과 운명을 암시해주는 듯한 꿈을 자주 꾸었고, 그로 인해서 남보다 더 빨리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공도 ‘철학’을 선택했다. 어쩌면 그 해답을 빨리 발견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해서. 그리고 결국 그 질문에 대한 ‘탐색’이 거의 다 끝났다고 생각되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책, ‘운명의 시간’을 쓰게 되었다.
‘운명의 시간’은 우리 인간 삶의 순서대로 차례가 ‘탄생 이전-탄생-성장-쇠락-죽음-죽음 이후’로 구성되었다. 이 화두를 던지면서 우리가 평소 궁금해하던 여기뿐만 아니라 ‘저 너머’의 존재까지 사고의 탐색을 한다. 그 탐색은 이 책의 제목 ‘운명의 시간’이나 또는 차례의 화두만큼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의외로 아주 가벼운 이야기로 흘러간다. 왜냐하면 인생사란 것이 으레 사소함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의식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 ‘운명의 시간’은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우리가 인간이라면 모두 절대로 피해가지 못하는 탄생부터 ‘죽음’이라는 문제까지 자연스럽고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인문학은 항상 어렵고 무겁다’는 통념을 깨는 게 철학 전공자로서 스스로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이런저런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운명의 시간’ 이 책을 모두 읽을 때쯤이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철학적 문제의식을 마음에 담고 산다는 게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 『운명의 시간』 본문 맛보기
자신의 운명을 찾아서 길을 나선 사람들은 이런 힘든 순간을 거의 다 겪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위기의 순간에 백기를 들고 투항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은 정말 맞다. 집을 떠나면 일단 따뜻한 잠자리와 일상의 편안함을 많이 포기해야 한다. 타향살이에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돈이 들어간다. 고향의 집에서는 냉장고만 열면 그냥 있는 과일부터 화장지까지 스스로 다 벌어서 채워 넣어야 한다.
그래서 내 주변에서도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청춘들이 다시 안락한 일상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더러 봤다. 때로는 견디다가 결혼하고 난 이후에 가족을 이룬 사람들도 백기 투항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사는 삶을 선택한 경우도 봤다. 아무래도 고향에 가면 터전이 있기에 낯선 서울살이보다는 훨씬 윤택하고 편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제2막 탄생」 중에서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뉴스에서 혐오범죄가 일어나는 걸 볼 때마다 만일 전생에 자신이 그 혐오하는 대상이었다면 어떨까. 또 앞으로 다시 태어날 경우, 자신이 혐오하는 대상으로 태어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뉴스에서 백인이 흑인이나 아시아 인종을 혐오해서 단지 그 이유만으로 범죄를 저지를 때 그들이 만일 환생이나 카르마라는 신지학의 사상을 알고 있다면 저런 나쁜 마음을 먹을까 하고 생각한다.
또 학교 폭력이 뉴스에서 나올 때 왕따를 시키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학생들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들이 만일 신지학의 사상을 알고 있다면 저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왕따를 시키고, 가혹 행위를 이번 생에서 하는 학생들이 다음 생에서 그들이 그렇게 당하는 아이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
-「제3막 성장」 중에서
죽은 사람들은 에너지로 변한다. 처음에는 이전의 자신을 의식하는 에너지다. 그래서 이번 생의 사람과도 교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에너지는 진정한 우주의 에너지로 변한다. 그래서 이번 생의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 그리고 이번 생의 사람들과 교신은 끊어진다. 그들이 다시 환생하는지, 언제 환생하는지, 그 주기가 어떤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환생을 하긴 하는지는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도 환생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 이상한 꿈들을 며칠 동안 잇달아 꾸었다. 방안에 짙은 모래바람이 불어오고 나서 시야가 걷히자, 액자 두 개가 방바닥에 놓여 있는 게 보였다. 하나는 신문명을 막 받아들인 개화기 시대의 양복을 입은 남자의 얼굴이었고, 또 하나는 유관순처럼 그런 검정 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은 여자의 얼굴이 담긴 사진 액자들이었다. 두 사람은 연인인 듯했다. 꿈은 말하지 않고도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6막 죽음 이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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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정의(周易正義) 왕필(王弼) 한강백(韓康伯) 공영달(孔穎達) 제6권 제5괘 수괘(需卦)
도서정보 : 왕필, 한강백, 공영달 | 2023-02-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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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겸의 상경 수전 권제이(周易兼義 上經 需傳 卷第二)
제5괘. 수괘(需卦) 감상건하(坎上乾下, 물 위 하늘 아래)
수천수(水天需, 물 하늘 수)
1. 수(需)는, 믿음이 있어서, 광명(光明)하고 형통(亨通)하여, 정도(正道)로서 길(吉)하니, 대천(大川)을 건너는 것처럼 하면 이(利)롭다
수(需)는, 믿음이 있어서, 광명(光明)하고 형통(亨通)하여, 정도(正道)로서 길(吉)하니, 대천(大川)을 건너는 것처럼 하면 이(利)롭다.
需, 有孚, 光亨貞吉, 利涉大川.
소(疏)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疏.
정의(正義)에서 말하길, 이는 수괘(需卦)의 계사(繫辭)이다.
正義曰, 此需卦繫辭也.
2. 수(需)는, ‘기다림’이다
수(需)는, ‘기다림’이다.
需者, 待也.
3. 만물(萬物)이 처음에는 어리고 어리석어서, 길러줌을 기다린 뒤에 성장(成長)하고, 신뢰(信賴)가 없으면 서지 못하니, 기다린다는 것은 오직 신뢰(信賴)이다
만물(萬物)이 처음에는 어리고 어리석어서, 길러줌을 기다린 뒤에 성장(成長)하고, 신뢰(信賴)가 없으면 서지 못하니, 기다린다는 것은 오직 신뢰(信賴)이다.
物初蒙稚, 待養而成, 无信卽不立, 所待唯信也.
그러므로 이르길, 수(需)는 믿음이 있다고 하였으니, 수(需)의 체(體)가, 오직 신(信)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故云, 需有孚, 言需之爲體, 唯有信也.
광형정길(光亨貞吉)은, 만약(萬若) 신(信)이 있으면, 수(需)의 도(道)가 광명(光明)하여, 만물(萬物)이 형통(亨通)함을 얻어, 정도(正道)라서 길(吉)한 것이므로, 그래서 이르길, 광명(光明)하여 형통(亨通)하니 정도(正道)라서 길(吉)하다고 말한 것이다.
光亨貞吉者, 若能有信, 卽需道光明, 物得亨通, 于正則吉, 故云, 光亨貞吉也.
4. 큰 하천(河川)을 건너듯이 행(行)하면 이(利)롭다
이섭대천(利涉大川)은, 강건(剛健)함으로써 나아가면, 위험(危險)한 우환(憂患)을 근심하지 않아서, 건덕(乾德)이 마침내 형통(亨通)하므로, 그래서 이르길, 큰 하천(河川)을 건너듯이 행(行)하면 이(利)롭다고 한 것이다.
利涉大川者, 以剛健而進, 卽不患於險, 乾德乃亨, 故云, 利涉大川.
5. 수(需)는 기다림이니, 험(險)함이 앞이 있기 때문이요, 강건(剛健)하며 빠지지 않으니, 그 의리(義理)가 곤궁(困窮)하지 않음이다
단전(彖傳)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彖曰.
수(需)는 기다림이니, 험(險)함이 앞이 있기 때문이요, 강건(剛健)하며 빠지지 않으니, 그 의리(義理)가 곤궁(困窮)하지 않음이다.
需須也, 險在前也, 剛健而不陷, 其義不困窮矣.
수(需)는 믿음이 있어서, 광명(光明)하고 형통(亨通)하여 정도(正道)라서 길(吉)하다는 것은, 천위(天位)에 자리하여, 정중(正中)하기 때문이다.
需有孚, 光亨貞吉, 位乎天位, 以正中也.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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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개정판)
도서정보 : 단테 알리기에리 | 2023-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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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작가이자 주인공인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옥과 연옥을 안내한 사람은 단테의 인도자이자 스승이고 정신적인 아버지로 나오는 베르길리우스이다. 그리고 단테가 한눈에 사랑하게 된 베아트리체가 천국에 오르는 길을 안내한다. 단테는 마지막 생애 16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쓴『신곡』을 통해 사랑과 구원에 이르는 길을 말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읽기를 바라고 알기 쉬운 대중 언어로 쓴 작품으로
8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고전들의 고전
단테가 『신곡』의 「지옥 편」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은 1300년이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 살 되던 때다. 바로 그때부터 단테는 고향 피렌체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말려들어 고난의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단테는 자신이 받은 정치적 고난을 “어둠의 숲 속에 갇혀 있었다”라고 표현한다. 『신곡』의 「지옥 편」이 바로 그렇게 시작된다. 즉 정치적 고난이 시작된 때가 바로 『신곡』을 쓰려고 마음먹었던 해라는 뜻이다. 단테가 『신곡』을 써서 구원을 받았다면 고난의 시작은 바로 구원의 시작인 셈이다. 그리고 나머지 삶은 온통 『신곡』을 쓰는 데 몰두했다. 「지옥 편」은 1304~1308년에, 「연옥 편」은 1308~1313년에 걸쳐 썼고, 「천국 편」은 그의 생애 마지막 7년 동안에 완성했다. 생애의 마지막 16년을 꼬박 『신곡』을 쓰는 데 바쳤다는 말이다. 「천국 편」은 기독교 역사와 그 역사 속의 위대한 교부들, 위인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 싣지 않았다. 하지만 『신곡』은 기독교도에게만 감동과 위안을 주는 책이 아니므로 이번 개정판에서 「천국 편」도 실었다. 단테가 그토록 심혈을 기울인 『신곡』의 주제가 바로 ‘사랑’과 ‘구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테는 아홉 살 되던 해인 1274년, 한 살 아래인 베아트리체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를 한눈에 사랑하게 된다. 그러다가 9년 후 우연히 길에서 그녀를 다시 만 난 단테는 정중한 인사를 받고 지극한 행복을 느끼며, 그녀를 영원한 여성으로 마음속에 간직하게 된다. 물론 베아트리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단테도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그런데 베아트리체는 결혼 후 2년 만인 1290년 24세의 나이에 요절한다. 그러니까 베아트리체와 단테는 속세에서는 단 두 번만, 그것도 어릴 때 만났다는 인연밖에 없다. 그런 베아트리체가 『신곡』에서 단테를 구원으로 이끄는 천상의 여인으로 나온다. 구원의 길을 나선 단테를 올바로 인도하도록 베르길리우스를 단테에게 보낸 이가 바로 베아트리체다. 또한 연옥을 벗어난 단테를 직접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 베아트리체다. 속세에 물들기 전의 순수한 사랑이 그를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다.
베아트리체와 함께 『신곡』에서 중요한 등장인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단테의 인도자요, 스승이요, 정신적 아버지로 나오는 베르길리우스다. 베르길리우스는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시인으로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저자다. 단테가 지옥과 연옥을 경험 하는 것은 구원을 위해서다. 하느님의 은총을 입기 위해서다. 베르길리우스가 살았던 시대는 여러 신들이 사람들 곁에 머물던 시대다. 그런데 단테가 살았던 중세는 기독교 사회다. 기독교 사회는 유일신 하느님이 속세와는 떨어진 저 하늘에 계신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궁극 목적은 영혼의 구원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 수 있을까? 우선 순결한 영혼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향해 지닌 순결한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자들은 삶의 길잡이가 없어서 마음대로 죄를 지은 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속죄할 기회조차 없다. 연옥에서 죄를 씻는 자들은 잠시 길잡이를 잃고 죄의 유혹에 넘어갔던 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죄를 회개하고 천국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단테의 『신곡』은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작품, 인생을 사는 목표를 한껏 높이고 넓힐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나아가 세상을 살면서 뭔가를 성취했을 때 더 높은 목표를 갖게 해주는 작품이자, 좌절을 겪었을 때 절망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오늘날 우리 삶의 목표는 온통 명예, 출세, 재산 축적에 쏠려 있다. 갈수록 순수함을 잃고 스스로를 좁은 틀 속에 가두고 있다. 아직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을 때 단테의 『신곡』을 읽고 감동받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한결 값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8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 『데미안』은 원작을 완역했습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구매가격 : 9,100 원
데카메론
도서정보 : 조반니 보카치오 | 2023-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7권 『데카메론』. 근대소설의 선구작으로 평가받는 조반니 보카치오의 14세기 작품이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을 피해 도시 근교에 모여 열흘 동안 100편의 흥미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구매가격 : 7,700 원
가르강튀아
도서정보 : 프랑수아 라블레 | 2023-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8권 『가르강튀아』. 프랑스 르네상스의 선구자 프랑수아 라블레의 16세기 작품이다.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추구한 르네상스 시대의 꿈과 웃음, 통렬한 사회 풍자와 비판을 그렸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구매가격 : 7,000 원
채털리 부인의 연인
도서정보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 2023-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원초적 건강함을 되찾아
다시 태어나는 방법을 모색하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플로렌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즉각 영국과 미국에서 판금이 되어 무수한 해적판들이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었다. 서양 서적의 번역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던 일본에서 이 책의 번역을 둘러싸고 1950년부터 무려 7년 동안이나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이 소설이 미국과 영국 법정에서 면죄부를 얻기 이전부터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었음을 입증한다. 또한 영국에서 면죄부를 받은 이후에도 여러 나라에서 이 책의 출간을 앞두고 여지없이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호주가 그러했고 캐나다가 그러했으며 영연방 인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들과 연인』(1913), 『무지개』(1915), 『사랑에 빠진 연인들』(1920) 등의 뛰어난 작품으로 이미 대작가의 명성을 얻고 있던 로렌스가 병마와 싸우는 힘든 상황에서 원고를 두 차례나 다시 쓰는 등 심혈을 기울인 작품, 게다가 그의 마지막 장편 소설인 이 작품에 대해 왜 그러한 논란이 벌어졌던 것일까? 한 마디로 이 작품이 과연 외설(猥褻)인지 예술(藝術)인지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실 예술 작품에 대한 외설(猥褻)과 예술(藝術) 논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아직도 심심치 않게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외설과 예술의 기준은 시대적 인식과 도덕적, 윤리적 잣대의 변화에 따라 지극히 가변적이며 오늘날에는 ‘표현의 자유’라는 큰 틀 안에서 대체로 거의 모든 표현이 허용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세계 명작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외설적인 작품이 아니라 훌륭한 예술작품이라는 점을 되풀이해 강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보다는 D. H. 로렌스라는 대소설가가 그런 논쟁이 벌어질 것을 빤히 알면서도 왜 이렇게 외설에 가까운 소설을 썼는가 하는 점에 우리는 더 관심이 간다. 단순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 젊은 데뷔 시절 그랬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황혼기의 작가에게 그런 이유는 별로 타당성이 없어 보인다. 우리는 그보다 절실한 이유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구매가격 : 9,100 원
단단한 경제학 공부
도서정보 : 야스토미 아유미 | 2023-01-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 경제학은 선택의 자유를 전제한다. 선택의 자유는 합리적 개인을 전제하지만, 사실 인간은 많은 지적 판단과 처리를 무의식 중에 한다. 저자 야스토미 아유미는 이 점을 일갈하며 현대 경제학의 기초 개념인 ‘자유’를 하나하나 점검한다. 또한 시장 경제 속 보이지 않는 규칙과 구조에 관심을 갖고 무엇이 현실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가 느끼는 ‘살기 힘듦’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탐구한다. 그리하여 경제 활동을 하는 모든 이들이 느끼는 불안은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며, 이 힘듦을 없애려면 자기 자신의 감각을 믿고 나아가는 ‘적극적 자유’를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