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엄마

도서정보 : 김미희 | 2021-1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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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태어나 45년을 산 한 개인의 연대기다. 삶이 꼭 특정 사건과 그에 따른 결과처럼 인과성을 띠며 흐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친엄마에게 버림받고 새어머니를 맞은 사람은 자기 삶에 결정타를 가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억을 형성하게 된다. 사건 이후에는 그 굴레들을 받아들이거나 떨치는 식으로 마음가짐과 삶의 방향들을 조정하기도 하면서. 그런 까닭에 김미희 작가의 『세 엄마』는 연대기적 서술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열 살 때 엄마가 곧 데리러 온다면서 집을 나갔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새엄마를 맞으면서 한 아이의 세계는 전적으로 재편성됐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9,500 원

날마다, 지하철

도서정보 : 전혜성 | 2021-1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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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하철이 있어
달릴 맛이 난다, 살맛이 난다

30년 차 지하철 생활자의 희노애락 지하철 환장 실화
내가 이렇게 이기적이었나?’
지옥철에서 살아남기 위한 작가의 고군분투기

혼돈의 지하철, 그래도 나는 탄다
저자가 서울에 올라와 처음으로 등교하는 지하철 안. 빠질 사람은 모두 빠지고 오랫동안 앉아 있어 꼬리뼈가 아파올 때쯤 눈에 띄는 사람이 등장한다. 구루마에 쌓아놓은 물건 중 하나를 집어올리며 지하철의 빈 공간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채우는 베테랑 프레젠터, 첫번째 잡상인이다. “눈뜨자마자 입에 넣어진 모닝 삼겹살”과 같은 소음이 지나가고 난 뒤 서울 지하철도 처음, 대학교 등교도 처음인 저자는 불안과 초조에 휩싸이려 하는데,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두번째 잡상인이 등장한다. 두번째 잡상인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무언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소쿠리 한 번에 스윽 몸 한 번.” 그러자 주변에 앉은 서울 사람들이 가방을 평평하게 만들더니 눈을 감는다. 처음 보는 광경에 어리둥절해 있자 이번에는 뽕짝 리듬과 함께 세번째 잡상인이 들어온다.

구매가격 : 8,000 원

날마다, 출판

도서정보 : 박지혜 | 2021-1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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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출판사를 꾸리면서
정말, 먹고살 수는 있는 것인가?”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사양산업에 뛰어들어
1년을 버텨낸 출판사 창업 리얼 생존기
오롯이 책 만드는 재미에만 집중해보자
인구가 5,200만인데 전국 서점 수가 2,000개가 안 되는 나라에 출판사가 6만 8,443개가 있다(〈2019한국출판연감〉). 1인당 독서량은 꾸준히 줄어 2017년에는 9.4권을 읽던 사람들이 2019년에는 전자책과 종이책을 통틀어 7.5권을 읽었다(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독서 실태조사’). 매년 출판사는 3,000개씩 늘어나는데, 불과 2년 사이에 독서량은 20%가 줄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출판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한 비슈누신과 아수라들의 전투에서 유래된 말인 ‘아수라장’은, 시체가 산처럼 높이 쌓여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 한다. 출판계 아수라장에는 현재 높다랗게 시체가 쌓여 있다.
이런 와중에 남의 돈을 투자받아 호기롭게 출판사를 창업했다면 그가 믿는 구석은 무엇인가? 엄청난 저자가 쓴 신간을 준비중인가? 매년 팔리지 않을 수 없는 트렌드 리포트 같은 것을 낼 작정인가? 아니라면 내년 대선 결과라도 예측하고 있는 것인가? 놀랍지만, 모두 아니다. 14년 경력의 편집자 출신인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출판사 하나 먹고살려고 책 만드는 구조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난립하는 출판사들이 몇 안 되는 서점에 책을 밀어내어 창고에 쌓아놓다가 파쇄하고 마는, 저자도 편집자도 마케터도 팔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 하루살이 출판 인생을 좀 끝내고 싶다는 각성. 책 안 읽는 독자 탓도 하지 말고, 미디어 매체가 늘어 더는 책이 소비되지 않는 시장 탓도 하지 말고 오롯이 책 만드는 재미에만 집중해보자고 결심한다.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그는 결국 굶어 죽고 말았을까?

구매가격 : 8,000 원

날마다, 28

도서정보 : 장지혜 | 2021-1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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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용히,
치아를 들여다보는 마음

날마다 28개 치아의 안부를 묻는
치과의사인 나는 내향인입니다.

“너에게는 숨은 능력이 있어.
네가 느끼는 자극은 너로 인해 크게 증폭된단다.
아주 작은 별도 네 앞에서는 더 크게 반짝이고,
아주 작은 마음의 소리도 매우 크게 들리지.”

건축기사 출신 치과의사의
느리게 천천히 자신의 중심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치아의 특징과 자신의 성향을 오가며 자유롭고 흥미롭게 쓴 에세이다. 외향인이 롤모델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내향인 치과의사의 독특한 이력과 함께 드러내기 꺼렸던 내면의 내향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제대로 살펴보고 자신의 중심을 찾아가는 ‘자기철학’에 대해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듦으로써 다름을 깨닫고 인정해나가는 성장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고, 서로 완전히 다른 줄 알았던 분야에서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구매가격 : 8,000 원

편견의 이유

도서정보 : 프라기야 아가왈 | 2021-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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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편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뿐이다”

행동과학자 프라기야 아가왈이
우리가 왜 이토록 편견에 쉽게 빠지는지 추적하고
편견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을 모색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고를 당해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중상을 입었다. 아들이 병원에 실려 오고 이 모습을 본 외과의사가 “이 아이는 내 아들이라서 내 손으로 수술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당신은 이 상황을 두고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2014년의 실험에서도 심리학과 대학생과 청소년으로 이뤄진 참가자의 85%가 이 ‘수수께끼 같은 상황’에 어리둥절해했다. 별로 어리둥절해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게이 커플을 예상했다고 털어놨다.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의사는 오직 남자였다. 이 실험의 결론은 참가자 대부분이 편견에 갇혀 외과의사가 여자이자 엄마인 상황을 떠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편견의 이유』 저자, 프라기야 아가왈은 편견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없다고 말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무의식적 편향’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탑재한 생각 도구에 가깝다. 예컨대 자연 세계에서 정확성보다 판단속도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간단한 사고 과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고 이것이 편견의 일종이 된 것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확증편향을 비롯한 심리학, 편도체 반응을 둘러싼 뇌과학 등 편견에 관련한 여러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이 왜 편견에 취약한지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성, 인종, 외모에 관한 차별이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양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의 연구를 따라가다 보면 편견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한계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분명하게 말한다. 편견이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의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편견을 어떻게 인지하고 표현할지는 개인의 책임에 달려있다고 말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서 인간은 편향적 사고에 취약하다는 자각이 이성적 판단의 첫걸음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우리가 편견에 휘둘리지 않도록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무의식적 편향이 차별행동의 핑계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무의식적 편향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 근거가 되는 과학 원리와 이론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언제나 자각이 첫걸음이다. 자각 없이는 대처도 있을 수 없다.”

구매가격 : 15,000 원

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수학 공식

도서정보 : 크리스 워링 | 2021-11-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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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풀어내는
‘강력한 생존 도구’는 수학이다!

★★★ 최영기(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ㆍ이상엽(수학 유튜버) 강력 추천! ★★★



◎ 도서 소개

세상의 법칙을 이해하는 18가지 방정식
“삶의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수학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주가 어떤 일정한 ‘법칙’을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법칙은 과학이라고 불리고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된다. 이 수학 언어의 법칙이 바로 ‘방정식’이다. 은하가 형성되는 것이든 어린아이 얼굴에 주근깨가 생기는 것이든, 모든 것은 방정식의 결과를 따른다. 본능에 주로 의존하는 사람이든 질서를 우선시하는 꼼꼼한 사람이든, 인간의 삶에서 거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는 것도 방정식이다.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미분방정식을 이용해 안전한지를 확인한다. 방정식은 러시아워에 운전할 때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고, 자동차 보험료를 계산해야 할 때도 유용하다. 물론 그보다 더 극적인 상황에서도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염성 질병의 전파 속도를 예측해야 한다면? 엔진이 고장 나서 추락하는 비행기에 있다면? 바다에서 유출된 기름이 국제적인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막아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 이런 위태롭고 긴급한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는 데 필요한 도구도 방정식이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의 나열을 피하면서 시간, 거리, 속도를 쉽게 계산하는 방법에서부터 열역학 법칙과 궤도 역학까지 간단한 그림과 설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을 제공한다. 오일러 방정식, 드레이크 방정식, 뉴턴의 운동 법칙 등의 공식을 적용해 생존이 위협받는 가상의 상황에서 어떻게 수학 공식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할지를 뛰어난 재치와 유머를 발휘해 펼쳐낸다. 책에서 소개하는 문제 상황을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수학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깊이 느낄 수 있다.
저자 크리스 워링은 마치 수학자가 바로 옆에 앉아 도움을 주듯 당신이 학교 졸업 후 잊어버렸을 수학 공식과 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는 어린이와 수험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수학을 쉽게 가르치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나도 한때 수학을 알았는데 I Used To Know That: Maths》 《0에서 무한까지 : 2,600년 동안의 특별한 수학 이야기》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간의 강의 경험을 녹여내 출간한 책으로, 2020년 출간 당시 아주 기초적인 수학 실력만으로도 ‘수학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친절하고 유쾌한 책으로 평가받았다.
복잡한 문제가 수학자가 아닌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게 증명되는 순간을 ‘우아한 순간’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당신은 그 순간을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수학이 과연 일상에서 얼마만큼의 쓸모를 가진 학문인지 의문을 품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참고점이 될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 최영기 지음 | 15,000원
▶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1/2 | 최영기 지음 | 15,800원


◎ 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나 ‘수학’이 필요하다
방정식이 최고의 ‘정답’을 찾아낸다!

이 책은 일상에서 종종 마주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수학적 사고를 발휘해 해결할지를 오일러 항등식, 드레이크 방정식 등의 공식을 적용해 풀어나간다. 나아가 생존을 위해 어떻게 수학을 이용할지를 뛰어난 재치와 유머를 발휘해 펼쳐낸다.

달리는 기차를 따라잡기 위해 얼마만큼의 속도로 달려야 할지(물체의 속도 계산법), 단시간에 빠르게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오일러 방정식), 모두가 만족하는 좌석 배치를 위해 어떻게 할지(순열과 조합), 맛있는 반숙을 위한 적정한 온도를 설정하는 법(열역학 방정식), 짐을 효과적으로 싸는 방법(피타고라스 정리의 3차원 버전)에 관한 일상의 문제에서부터 우리 은하에 인간과 접촉할 수 있는 외계 문명이 얼마나 있을지(드레이크 방정식)와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살아남을 아이디어(종단속도)를 여러 수학 공식을 동원해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방정식으로 세상을 구원한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상상하게 된다.

크리스 워링은 수학자들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실생활의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수학 공식을 통해 해결해내는 과정을 아주 구체적으로 거기다 유머까지 곁들여 보여준다. 책에서 소개하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방정식을 저자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차근히 풀어가다 보면 ‘수학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깊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인생의 온갖 문제를 수학 문제를 풀듯 딱 떨어지고 명쾌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이 책이 소개하는 18가지 방정식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한 단계 넘어서는 탁월한 사고의 틀
“원주율 파이(π)는 생존을 위한 파이(pie)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수학의 도움이 필요하다. 본질적으로 수학은 우리 주변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해온 ‘합의된 언어’이며, 우리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일상적 문제들에 대해 언제나 해답을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생존 도구’이기도 하다. 아이작 뉴턴이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학의 언어로 표현하느라 고생한 적이 있었다. 이 두 천재도 수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삶에서 문제를 마주하는 순간 당신에게도 수학적 지도와 도움이 곁에 있다면 좋을 것이다. 상황에 맞게 필요한 방정식을 적확하게 쓴다는 것은, 갇힌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눈을 가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문제를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단시간에 기를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아주 기초적인 수학 실력만으로도 ‘수학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친절함과 구체적인 설명에 있다.

더불어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의 쓸모’에 대해 묻는 질문에 효과적인 답을 마련해놓고 독자에게 읽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수학적 사고를 완전가동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데, 이를테면 전염병의 전파 경로를 ‘좀비 떼가 출몰했을 때’의 상황으로 치환하거나 맛있는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적정 온도와 시간을 구하는 법을 ‘타조알을 조리하는 법’으로, 가속도를 구할 상황에서는 ‘발차기 액션씬을 찍을 때’의 상황으로 풀어 설명하는 식이다. 누구나 호기심을 느낄 다양한 주제의 선정, 수학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서술은 이 책만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이다.

본질적으로 수학은 우리가 주변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해온 가장 중요한 도구다. 또한 모든 기술의 발전은 수학을 떠나서는 생각하기 힘들다. 수학은 우리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일상적 문제에 대해 언제나 해답을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생존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학이 실제로 우리 생활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저자의 유머에 한껏 웃고, 저자가 던진 질문에 탐정이 된 마음으로 수학 공식을 풀어가다 보면, 모든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건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더불어 이 책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놀랍고도 탁월한 사고의 틀을 제시해줄 것이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원주율 파이(π)가 생존을 위한 파이(pie)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은 일상에서 종종 마주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수학적 사고를 발휘해 해결할지를 오일러 방정식, 드레이크 방정식, 뉴턴의 운동 법칙 등의 공식을 적용해 풀어나간다. 나아가 생존을 위해 어떻게 수학을 이용할지를 뛰어난 재치와 기지를 발휘해 펼쳐낸다. 달리는 기차를 따라잡기 위해 어느 속도로 달려야 할지, 모두가 만족하는 좌석 배치를 위해 어떻게 할지에 관한 일상의 문제에서부터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살아남을 아이디어를 여러 수학 공식을 동원해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방정식으로 세상을 구원한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상상하게 된다.
인생의 온갖 문제를 수학 문제를 풀듯 딱 떨어지고 명쾌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깊이 탐구해볼 가치가 있는 ‘수학적 사고’를 탁월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
― 최영기 |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수학 교육 현장에서 종종 듣는 질문이 있다. “그래서 수학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나요?”
그동안 나는 이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피하고는 했다. 이 질문은 마치 “그래서 공기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와도 같아서, 고작 공중에 손을 휘저어 작은 바람을 만들고서 “여기에 있다”라고 말하는 정도로는 충분한 답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의 쓸모’에 대한 질문에 아주 영리하고 효과적인 답을 찾아낸 듯하다. 저자는 수학자들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실생활의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간명하게 풀어낸다. 책에서 소개하는 문제 상황을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수학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깊이 느낄 수 있다. 누구나 호기심을 느낄 다양한 주제의 선정, 수학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서술은 이 책의 분명한 장점이다.
저자의 집요한 손바람은 결국 책 끝에 이르러서는 독자 누구나가 스스로 달리도록 하는 힘찬 원동력이 되어준다. 마침내 ‘수학의 쓸모’를 알게 된 독자는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며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있는 모든 곳에 수학이 있었구나.” 세상 모든 곳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수학을 우리는 어떻게 볼 수 있는가? 궁금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의 일독을 자신 있게 권한다.
― 이상엽 | 수학 유튜버, 《매스매틱스》 저자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우주가 법칙을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법칙은 과학이라고 불리고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된다. 그 수학 언어의 법칙이 바로 방정식이다. 은하가 형성되는 것이든 어린아이 얼굴에 주근깨가 생기는 것이든, 모든 것은 이 방정식의 결과를 따른다. 본능에 주로 의존하는 사람이든 질서를 우선시하는 꼼꼼한 사람이든, 그들 삶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는 것이 방정식이다. 방정식은 우리가 자기를 이해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지만, 우리 주변을 포함하여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제한다. 그러니 방정식의 세계와 좀 친해지고 볼 일이 아닐까? (11쪽)

휴리스틱 이론을 이용한 해결법을 찾아보자. 이 방법은 사물을 관찰해 특정한 문제의 해결책을 개선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방법으로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보안요원의 수만 줄일 수 있다면 의뢰인은 만족할 것이다. 전시실 평면도를 자세히 보면 보안요원 1명이 전시실 대부분을 지켜볼 수 있는 위치가 몇 군데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그림에서와 같이 한 지점에서는 어둡게 칠한 부분들을 제외하고 전시실의 모든 부분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어둡게 칠한 부분을 감시할 보안요원을 추가로 배치하면 된다. 다음의 위치에 보안요원을 배치하면 어둡게 칠한 곳의 대부분을 감시할 수 있다. (38쪽)

프랭크 드레이크는 SETI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사하는 작업에 도움을 준 미국의 천문학자다. 그는 우리 은하에 인간과 접촉할 수 있는 외계 문명이 얼마나 있을지 계산하는 유명한 방정식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그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N = R* fp nefl fi fc L (52쪽)

5,000여 년 전 농경의 도입과 함께 사람들이 집단 거주를 하기 시작할 때부터 인류 그리고 인류가 반응하는 방식은 과학자, 수학자, 경제학자, 정치인들의 관심사였다. 수학자들은 사람들의 반응방식을 방정식 체계, 즉 모델로 해석한다. 데이터를 입력해 특정 조건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예측하기 위해서다. 이 모델은 인구 증가 주기의 설명, 작물 수확량과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 예측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이 모델이 질병의 전파와 영향을 예측하는 데에도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당신은 시장을 연임할 만큼 선거에 관한 한 전문가여서, 좀비 창궐을 일종의 질병으로 모델링하면 이 질병이 모들턴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당신은 이 모델이 미분방정식이라는 방정식에 의존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55쪽)

짐을 효과적으로 싸는 능력은 우리 문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항공사들의 수화물 용량 제한에 맞추는 것을 비롯해 화물과 상품을 전 세계로 수송하는 일이 그렇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승합차 트렁크에 최대한 많은 공간을 확보해 짐을 채울 수 있는 수학적 알고리즘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이런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면 부르는 게 값일 테고, 당신의 이름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하지만 상자 안에 길고 똑바른 물건을 집어넣는 거라면 그건 피타고라스가 다 해결할 수 있다. (86쪽)

악수 문제는 연구가 많이 된 수학 분야로, 해결 방법이 다양하고 재미있기로 유명하다. 당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진을 몇 장이나 찍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몇몇씩 모여 있는 작은 그룹들을 살펴보고 악수를 몇 번이나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217쪽)

좌석 배치 계획을 짜는 데 수학을 이용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좌석 배치 문제는 수학자들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문제다. 예를 들어, 1800년대 후반에 제기된 메나쥬 문제M?nage Problem(커플 문제)라는 것이 있다. 결혼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원탁에 남자와 여자를 번갈아 앉히면서 부부는 서로 옆에 앉히지 않을 방법이 몇 가지나 되는가 하는 문제다.
구성은 간단하지만 답을 내기는 꽤 까다로운 문제다. 당시 수학자들에게는 아무리 이론상이라고 하더라도 여성을 먼저 앉히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 할 일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 프랑스 수학자 자크 투샤르Jacques Touchard 가 최초의 해답을 내놓기까지 40년이 넘게 걸렸다. 여성을 먼저 고려하지 않는 훨씬 간단한 답은 1986년 미국의 케네스 보거트Kenneth Bogart와 피터 도일Peter Doyle이 발표했다. (229쪽)

타조알 안에서 열이 흐르는 주된 방식은 전도다. 열전도율은 물질이 열을 얼마나 잘 전도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얼마나 많은 열에너지가 두께 1m의 물질을 통과해 온도 1K를 올리거나 내리는지에 의해 정의된다. 단열재는 열전도율이 낮다. 공기는 열전도율이 0.026W/mK로 좋은 단열재다. 공기를 단열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가장 좋은 단열 수단은 진공을 이용하는 것이다. 진공상태에서는 열전도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우주선의 문제 중 하나가 이것이다. 우주선은 열을 공간으로 복사만 하지 전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도체는 열전도율이 높다. 냄비와 프라이팬 재료로 많이 쓰이는 구리의 열전도율은 약 384W/mK다.
구리보다 훨씬 좋은 것은 다이아몬드다. 다이아몬드의 열전도율은 1,000W/mK가 넘지만, 냄비나 프라이팬을 만들기에는 좀 비싼 게 흠이다. 알을 삶는 데 필요한 방정식은 복잡한 기하학 요소와 열역학 요소를 포함한다. 보면 알겠지만 괴물 같은 방정식이다. (241쪽)

구매가격 : 13,600 원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도서정보 : 김영희 | 2021-1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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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지, 올괴불나무, 덩굴개별꽃, 눈개승마……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해지는 하나하나의 이름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초록, 그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들
자, 지금부터 숲을 보여드립니다

‘한 번씩 멀리 보는 멍때리기’는 눈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하던 일을 내려놓고 문득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들여다보고 있던 스마트폰 너머를 눈앞의 모니터 너머를 빌딩숲 너머를 보며 시선은 더 멀리 향한다. 그렇게 파란 하늘의 구름과 초록빛 높은 산을 바라보다보면 이내 눈이 시리도록 환해진다. 동시에, 살면서 이런 기분을 많이 느껴야 한다는 자각과 함께 비로소 가로수와 잔디밭에 핀 민들레 그리고 횡단보도 옆의 화단에 다정한 시선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이 책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를 통해 김영희 작가는 그간 자신이 만나왔던 ‘숲의 풍경’으로 우리를 이끈다. 김영희 작가는 어려서부터 산골에서 자라왔고 커서는 수목원 등지에서 일했으며 때때로 자연 탐사를 떠나는 등 평생을 자연을 가까이하며 살아왔다. 매일같이 산책하는 시간을 내어 걷는 꾸준함, 그곳에서 만나는 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섬세함을 가졌다. 저자가 불 밝히는 조그만 손전등의 빛에 기대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조금씩 선명해져오는 초록빛에 풍덩 발 담그는 히치하이커가 되고 만다. 가로등조차 어두운 시골의 밤길에, 지리산을 오르는 숲 탐사 여행에, 연꽃이 핀 호수와 폭설이 내린 날의 거리에, 산벚나무가 바람에 흩날려 꽃비 내리는 개울가에 서 있게 된다. 눈가가 차츰 상쾌해지는 이러한 간접 경험 끝에는 비로소 읽던 책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초록을 마주하고 싶어지거나 숲속에 숨고 싶은 기분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함께 걸어보고 싶은, 보폭을 맞춰보고 싶은 그런 산책의 기록.

구매가격 : 10,100 원

행성표류기

도서정보 : 김희준 | 2021-1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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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미아가 될 당신을 위하여,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월간 『시인동네』에 연재했던 「행성표류기」 열두 편에 미발표분 원고 한 편을 더해 책으로 엮었습니다. 시인 스스로 ‘행성표류 환상서사시집’이라 기획한 바 있으나 더러 산문이라 불렀으며, 은하를 배경으로 신화와 동화, 전설과 환상을 넘나드는 소설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문장이 행이고 모든 단락이 연인 것은 꿈조차 시로 꾸었던 젊은 시인의 본령 덕분 아닌가 합니다. ‘시간과 공간은 물론 언어의 경계와 한계를 허무는 시도’(김명철)는 기어이 형식과 장르를 넘어, 별과 우주의 경계를 넘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나아갑니다.
타인의 꿈에서 알을 낳는 오네이로이상제나비, 강아지와 고양이의 말캉한 ‘젤리’가 열리는 발바닥나무, 삼백 개가 넘는 목젖을 가진 구관조 북방검정부리새…… 시인이 여행한 행성들은 빛나는 상상력을 촘촘한 자모로 빚어낸 영험한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언젠가 ‘천계도감’이나 ‘천체식물백과’로 남기고자 기획했던 다채로운 종(種)의 기록들을 이 표류기에서나마 반갑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듣는 외계의 이름들, 그러나 낯섦 대신 그리움으로 발음하게 되는 것은 시인의 이 반려들이 밤하늘 향해 발돋움하되 꿋꿋이 모성에 발 딛어 그려낸 꿈들인 까닭입니다. 동화가 실은 오역임을,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가져야 하는 인어가 아가미를 끔벅거리는 반인반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아버린 시인. 그는 우리에게 ‘진짜 외계’, 시의 눈으로 깨어 있어야 볼 수 있는 꿈의 세계를 선물합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순간의 철학

도서정보 : 함돈균 | 2021-1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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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메시아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감각의 순간이며, 뭇 생명체와는 다른 인간됨의 환희와 비극, 존재의 내밀성과 확장과 들어올림을 체험하는 시적인 순간이다. 그 순간은 의식을 왜곡하고 감각을 착란에 빠뜨리고 감정을 동요시키는 온갖 일상적 관성의 부조리한 힘을 뚫고 ‘너머’를 보여준다. 일상은 성속聖俗의 변증법으로 점철되어 있다. 교회당이나 절로 들어가지 않아도, 자연으로 귀환하지 않아도 삶의 모든 찰나에 우리가 개방되어 있다면, 훈련되어 있다면, 또 행운이든 불운이든 인생의 어떤 순간을 당신이 마주하게 된다면, 이 변증법을 감지하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독자들과 이 변증법을 공유하고 싶다.
-저자의 말 중에서

구매가격 : 9,800 원

걸어서 돌아왔지요

도서정보 : 윤제림 | 2021-1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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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 대부분은 길에서 줍거나
지나는 이들에게서 훔친 것들이니까요.”

시인 윤제림이 길에서 길을 찾은 100가지 이야기

윤제림 시인이 길에서 줍고 길에서 얻은 삶의 조각들, 『걸어서 돌아왔지요』를 소개한다. 『미미의 집』부터 『편지에는 그냥 잘 지낸다고 쓴다』까지 7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자 뉴욕광고제, 한국방송광고대상 등에서 수상한 바 있는 시대의 카피라이터이기도 한 그이다. 시인의 봄과 카피라이터의 씀이 다른 듯 맞닿아 있다 할 때, 그 이력에는 뜬눈으로 열린 귀로 살피며 지나온 길들이 있지 않은가. 그렇게 길 위에서 때로는 묻고 때로는 듣고 때로는 찾아낸 이야기들을 담았다.

매주 한 편씩 연재해 100개의 공간이, 100가지 기억이 모였다. 성실한 걸음만큼 쓰는 일의 보폭 또한 꾸준했다는 뜻이다. 시인을 낳은 곳과 키워준 곳, 오늘 사는 곳, 어제 머문 곳, 내일을 꿈꾸는 곳…… 임진강에서 제주까지 이 땅 곳곳의 기억이 겹친다. 길에서 썼으니 기행문이고, 걸어서 남기는 발자취이고, 돌아보고 돌아오는 성찰의 지도이기도 하겠다.

구매가격 : 1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