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후

도서정보 : 노천명 | 2021-1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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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전후!!
1934년 ‘중앙(中央)’ 발표작

구매가격 : 2,000 원

클래식 클라우드 029 - 가르시아 마르케스

도서정보 : 권리 | 2021-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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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이야기꾼 권리가 만난
마술적 리얼리즘의 거장 가르시아 마르케스



◎ 도서 소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라틴아메리카의 비극적 현실을 탁월하고 독창적으로 형상화한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길을 따라가다

20세기 들어 대중과 유리된 이른바 ‘예술소설’이 성행하고, 기존의 소설 양식으로는 현실의 복잡하고 다변적인 리얼리티를 담아 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설의 종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콜롬비아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백 년의 고독』이라는 작품으로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소설 미학을 보여 주며 전 세계를 매혹시켰다. 작가는 라틴아메리카의 고독을 특유의 마술적이고 시적인 현실로 변용함으로써 ‘현실’을 전에 없이 넓고도 깊게 확장시켜 주었다. 작가의 초현실주의적 세계 안에서 얼음은 뜨겁게 펄펄 끓고, 난로에 얹어 둔 우유가 끓지 않아 뚜껑을 열어 보니 구더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자식의 죽음을 알아채며, 가문 최초의 인간이 죽었을 때는 노란 꽃비가 밤새 소리 없이 내려 바깥에서 잠자던 짐승들은 질식하고 사람들은 삽으로 꽃송이들을 치워야 했다. 현대판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라 불러도 좋을 만큼 특출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이며 죽어 가던 소설이라는 장르를 소생시킨 그의 대표작 『백 년의 고독』에 대해 체코의 거장 밀란 쿤데라는 “책꽂이에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의 고독』을 꽂아 놓고 어떻게 소설의 죽음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했고,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에스파냐어로 쓰인 소설 중 『돈키호테』 다음으로 훌륭하다”라고 극찬했다.
1982년, 가보(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애칭)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까지 안겨 준 『백 년의 고독』은 유토피아 같은 마을 마콘도를 세운 부엔디아 가문의 6대에 걸친 흥망성쇠를 그린 작품이다. 마콘도에 철도가 들어오고 미국인들에 의해 바나나 농장이 들어서면서 마을은 한때 번영을 누리지만,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일으킨 바나나 농장의 노동자들이 대거 학살되고 이후 가뭄과 폭우와 집단 불면증이 길게 이어지면서 그곳은 깊은 고독에 휩싸인다. 결국 100년이 흐른 뒤 부엔디아 가문에 돼지 꼬리가 달린 아이가 태어나면서 마콘도는 폐허가 되어 사라지고 만다. 라틴아메리카가 처한 고통스럽고 복잡다단한 현실은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작가의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에 의해 한층 심오한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가상의 유토피아 마콘도의 배경지인 아라카타카에서부터
문학청년 시절을 보낸 보고타와 바랑키야를 거쳐
카리브적 서사의 상징 카르타헤나까지
‘남미의 세르반테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자취를 좇는 콜롬비아 기행

1928년, 콜롬비아 북부의 작은 마을인 아라카타카에서 11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가보는 어린 시절을 외조부모의 슬하에서 보냈다. 외할아버지는 어린 손자에게 1928년 콜롬비아 시에나가에서 일어난 바나나 농장 학살 사건 같은 내전에 대한 이야기를 천 번도 넘게 이야기해 주었고, 외할머니는 카리브 지역에 떠도는 각종 전설과 미신과 신화를 실제로 있었던 일인 양 천연덕스럽게 들려주었다. 외할아버지에게 들은 콜롬비아의 비극적 현실과, 외할머니에게 들은 기괴하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대변되는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이 탄생하는 데 핵심적인 밑거름이 되었다. 훗날 외할아버지는 『백 년의 고독』의 무대인 마콘도의 최대 영웅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모델이, 외할머니는 마콘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우르술라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한편 전신 기사 출신의 떠돌이 약장수였던 가보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야기꾼에게 필요한 ‘약 파는’ 솜씨를 물려주었고, 강인하면서도 침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족을 지배한 어머니는 여성들을 사랑했던 가보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소설가 권리는, 생의 낭만을 알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보의 마법에 걸린 듯 그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자 마콘도의 배경지인 아라카타카에서부터, 문학청년 시절을 보내고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한 보고타와 바랑키야를 거쳐, 카리브해를 상징하는 도시이자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배경지인 카르타헤나에 이르기까지 콜롬비아의 여러 도시를 여행했다. 아라카타카에서는 100년 전 가보가 살았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특유의 그 ‘없음’을 좋아했고, 몸포스에서는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콘도의 실제 모습에 가까운 유토피아라는 생각을 했으며, 카르타헤나에서는 충동과 우연과 축제로 이루어진 가보의 카리브적 서사가 어디에서 연원했는지를 보았고, 엄청난 파고를 자랑하는 바람의 도시 리오아차에서는 오랜만에 편안함을 느꼈다. 가보의 환상적 이야기만큼이나 강력한 환영을 본 것 같은 70여 일의 콜롬비아 여행을 마치면서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좋아하게 되었고, 콜롬비아가 단지 커피와 마약의 나라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6개월 넘게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할 만큼 그곳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곳 출신의 작가들 하나하나가 온전한 하나의 대륙임을 알게 되었다.”

◎ 본문 속에서

가보는 여러 똥 같은 상황 속에서도 카리브인의 낙천성을 잃지 않았고, 언제나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두었다. 그는 인간을 사랑했다. 새와 강과 돌과 하늘을 사랑했다. 여성을 사랑했다. 그는 실수투성이 인간을 비난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그는 현실을 즐겼다. 놀 줄 알았다. 혼자 있는 것보다 타인과 함께 있는 것을 즐겼다. 아마도 그는 내가 아는 작가 중 친구가 가장 많았던 사람일 것이다. 휴머니즘은 기자로서의 경험과 이야기꾼으로서의 타고난 본성을 적절하게 배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대중적으로’ 완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12~13쪽)

그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인간 프로작Prozac이다. 내가 그의 책에 중독된 것은 그가 생의 낭만을 잘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17쪽)

썰에 끌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누구나 끝없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셰에라자드에 관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잠들 때까지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어 불면의 고통 없이 잠에 빠져들게 만드는. 이제 그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은 현대의 작가들이겠으나 20세기 작가들은 정치, 혁명 등에 관한 우의로서의 문학에 집중하느라 철학의 옷을 입은 소설을 내고 말았다. 그런 면에서 가보의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의 힘, 원초적인 그 힘, 그래서 원시적이고 마치 설화를 듣는 듯한, 남미 신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제3세계’로 취급되는 남미 출신 작가의 셰에라자드식 화법, 즉 썰은 이방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22~23쪽)

나는 아라카타카의 ‘없음’이 좋았다. 이곳에서는 가보가 100년 전 그 마을에 살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수년 전 쿠바에 갔을 때 받은 느낌과 비슷했다. 가보가 태어난 지 이미 100년이 지났지만 아라카타카는 아직 자본의 손길이 여전히 미치지 않은 곳이었다. 빵집이나 사진관, 카드 계산기, 자동판매기 등 늘 사용하는 물건이나 장소가 그대로 있었고, 아몬드나 무와 벤치, 카드 게임을 하는 노인, 초등학교처럼 꼭 있어야만 할 풍경만 보였다. 마을 전체를 둘러보아도 가보의 동상은 찾기 힘들었고 기껏해야 소설 구절이 적힌 책 기념물이 기차역 주변에 있었다. 기차역에도 기차가 그다지 오가지 않아 조용했고, 역사 근처에 가보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때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곳이 아라카타카가 맞긴 맞구나’ 하고 안심시켜 줄 정도였다.(62~64쪽)

『백 년의 고독』에서 ‘마콘도’는 178회, ‘고독’은 48회 등장한다. 아라카타카에 대학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가보가 소설로 겨우 살려 내지 않았다면 여전히 마콘도는 고독한 채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고독은 마콘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고독은 불안, 절망, 포기, 후회 등과 함께 온다. 소설의 인물들은 반복되는 행동을 통해 해소하려 한다. 뭔가를 계속 반복한다는 것, 그것은 주로 의미 없는 행동을 뜻한다.(74쪽)

몸포스 기행에 대해 쓰면서 나는 다시 한 번 행복해졌다. 뒤늦게 생각해 보니 몸포스야말로 마콘도의 실제 모습에 가까운 유토피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심한 알레르기로 늘 재채기를 하며 기상하던 내가 몇 년 만에 비염이 말끔히 사라지는 기적을 맛보기도 했다. 콜롬비아를 여행한 35일 가운데, 아니 이번에 남미를 여행한 약 70일간의 여행 가운데 가장 행복한 나날이었다. ‘행복’이라는 단어 사용에 무척 인색한 내가 이런 말을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85쪽)

유럽에서 온 윤락 여성들이 우글대는 성매매 업소 근처에서 스물세 살의 가보는 제멋대로 살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임질과 담배를 달고 살고 면도도 안 하고 꽃무늬 셔츠를 즐겨 입던 보헤미안이었다. 패션만큼이나 문학에 대한 목마름을 느끼던 가보는 그를 작가로 만들어 주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랑키야 그룹을 만났다. 당시 산블라스가(35번가)에는 유명한 지식인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곳에는 콜롬비아카페, 시네콜롬비아, 로마카페 등 모던한 상점들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문도서점(세계 서점)은 바랑키야 문학의 중심지였다. 책방의 주인은 60대 후반의 돈 라몬 비녜스였다.(161쪽)

가보는 사회주의자였다. 그는 정치적 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글을 쓰는 데 의미를 두었다. 그런 그가 쿠바혁명의 지도자인 카스트로와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둘의 인연은 거의 30~40년에 걸쳐 단단하게 이어졌다. 1948년, 보고타 사태로 카스트로와 우연히 마주친 20대의 가보는 그때부터 그에게 푹 빠졌다. 가보는 쿠바의 야당 성향 방송국인 라디오 레벨데의 방송을 매일 듣고, 카스트로에 관한 기사를 전부 읽었다.(165~166쪽)

전형적인 카리브인인 가보 역시 바로 이 충동과 우연에 기반한 독특한 서사를 구사했다. 그것은 ‘우연’을 플롯이나 복선의 실패로 취급하는 영미의 서사와는 몹시 다르다. 일반적인 서사 구축 방식은 독자의 콧속에 깃털을 넣고 간질이듯이 복선을 주고 호기심 가루 맛을 본 독자가 마침내 재채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가보의 서사는 시에스타를 즐기는 여유 자적한 카리브의 생활을 소설에 옮겨 놓은 느낌이다. 조금 느슨하지만 물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 말이다.(181~182쪽)

그는 만성 우울증 환자가 비루한 삶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게 단단한 몰입을 선사한다. 이야기의 끝을 알고 싶지 않고 그의 이야기 안에서만 머무르고 싶게 만든다. 그는 손가락으로 한곳을 응시하고 독자가 그 손가락에 의지하는 동안 능구렁이처럼 그 손가락을 타고 넘어간다. 농담에 웃어 버리는 순간 독자는 최면에 걸려 버린다.(191쪽)

구매가격 : 15,840 원

천재의 지도 (개정판)

도서정보 : 에릭 와이너 | 2021-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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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저자 에릭 와이너,
자신의 어린 딸을 위해 위대한 천재들의 비밀을 찾아 떠나다

‘재능이 뛰어난 자는 아무도 맞히지 못하는 표적을 맞히지만,
천재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표적을 맞힌다’
유머러스한 철학자, 사색하는 여행자 에릭 와이너가 건네는
인간의 창의력에 관한 유쾌하고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 천재, 다이어트 천재, 투자 천재, 정치 천재. 우리는 천재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살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에게 찬사와 존경을 보낼 때면 천재라는 단어를 붙여 칭송하곤 한다. 그러나 천재는, 천재라는 말은 현재의 통념에 사로잡혀 그만큼 흔해져버린 건 아닐까. 우리는 천재의 하향평준화 시대를 살아가는 걸까? 아니면 우리에게도 천재가 될 희망이 있는 걸까? 인류의 역사가 창조적 지성들의 발견과 발명으로 도약해온 만큼, 천재라는 말에는 선망과 동경이 깃들어 있는 게 당연하다.
여행하는 철학자, 유쾌한 인문학자 에릭 와이너는 인류의 도약을 이뤄낸 천재들이 등장한 전 세계 황금기의 도시들을 찾아 여행하며, 인간의 창의성이 품은 ‘도약의 비결’을 탐사한다. 자신의 어린 딸이 창의적인 문화 속에서 자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렇다고 천재 신화를 더욱 두텁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반대다. 에릭 와이너는 천재의 내면을 조명하기보다는 그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당대의 창의적인 문화를 현대의 다양한 역사적ㆍ심리학적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다각도로 보여준다.

어쩌면 내가 맞닥뜨리는 천재 중 몇몇에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걸까? 물론 그렇긴 하지만, 나는 중년이고 제2의 아인슈타인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될 가망은 머리숱과 함께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이제 총명함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아홉 살 난 우리 딸은 또다른 얘기다. 이 아이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식이 제2의 다윈이나 마리 퀴리가 되기를 남몰래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이를 위해 우리는 그들에게 에너지를 집중한다. 예를 들자면, 어떤 부모는 좋은 공부 습관을 길러주고 어떤 부모는 지적 가능성의 뷔페를 차려준다. _「머리말」에서

구매가격 : 14,000 원

책 읽어주러 가는 길입니다

도서정보 : 우윤희 | 2021-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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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어린이는 양손에 쥔 단어이다

활동을 이어온 지 15년.
그동안 지회별로 해마다 책읽어주기 활동을 되짚어 보는 시간과 자리를 가졌다. 지부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정리하기도 하고, 지회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활동가를 확보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고, 활동 연차에 격차가 커지면서 책읽어주기 활동 중요도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 회가 책으로 직접 사회와 만나는 활동이 당연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회원과 경험도 없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는 회원 사이에 생긴 간극은 커져간다. 지회 임원들은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월례회를 하고 활동가 간담회도 하지만 해마다 더 애를 써야 가능한 일이 되어 간다.
책과 어린이는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이 양손에 쥔 단어다. 내 아이, 우리 아이, 겨레의 희망인 아이를 넘어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즐거움으로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살찌우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예전처럼 책이 없어서 못 읽는 시대가 아니고, 일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들도 많이 줄었다. 그렇다고 세상 모든 어린이가 골고루 책 읽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아이들을 찾아 우리는 책을 들고 간다. 읽어준다. 아이들은 듣는다. 가끔은 아이들이 읽기도 한다. 아이들과 책 이야기를 나눈다. 책으로 논다. 어린이만 대상으로 하지도 않았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있고, 외국에서 이주해 온 엄마들도 있고, 연세 많은 어르신도 있었다.
많은 이들이 마음 모아 힘 모아 만들어 온 15년 시간과 노력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회원들과 우리가 책읽어주는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를 짚어보았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읽어주었는지도 정리해 보았다. 또 앞으로 책읽어주기 활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9,000 원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도서정보 : 한경은 | 2021-1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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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는 잘 보는데 거절은 못 하나요?”
당신의 착함을 이용해 감정을 착취하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단호히 거절하는 법!

‘싫은 사람의 부탁도 잘 거절하지 못한다.’ ‘거절하느니 차라리 맞춰주는 게 편하다.’ ‘인정받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눈치 보느라 할 말 못 하고 이불킥만 날린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언지 모르겠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게 있다면, 당신도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심리상담가인 저자 한경은은 책 속에서 ‘착한 사람’으로 살았던 본인의 시간들과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사례로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답과 방법을 제시한다. 그녀 본인의 실제 경험과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극복 과정도 생생히 담았다. 책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착하게 사느라 정작 자신은 잃어버렸던 삶에서 내 자리를 되찾고, 제때 제대로 거절하면서도 남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나를 위한 일이 곧 세상을 위한 일이라는 아주 명백한 사실을 말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당신에게

도서정보 : Takumi Yamazaki | 2021-1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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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힐링이 아닌 방법이 필요하다.”
9만 명의 내담자가 인증한 화제의 심리학 코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잠재력 활용법

★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
★ 현지 누적 160만 부 저자 신간 ★

‘대학 졸업 후 취직하고,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자기계발하기. 주기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가끔 해외여행 가기. 좋은 사람 만나 연애하고, 행복한 가정 꾸리기.’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이렇듯 ‘평범한’ 삶이 어릴 땐 당연한 줄 알았다고. 현실은 사는 동안 여러 단계에서 걸려 넘어진다. 일하며 소모되고, 모인 돈은 적으며, 사람 문제도 마음대로 안 된다. 평온한 일상이 사치가 되어버린 세상, 혹자는 힘들면 그만 쉬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걸 내려놓을 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숱하게 있다. 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할 상황에 있는 이들은 지난한 삶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단 말인가? 이제,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일시적인 ‘힐링’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보다 근본적 ‘해결’을 원하는 독자를 위해 실질적 방안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아들러 심리학을 접목한 코칭으로 9만 명을 상담해온 심리학자 히라모토 아키오는 누구에게든 아직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능력, 즉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이 숨겨진 힘을 ‘시각화’해서 진짜 의욕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코칭법은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의 슬럼프 극복법으로 유명해져, 현지에서 대중의 큰 인기를 얻어 책으로 출간된 이후 베스트셀러까지 올랐다.

본문의 각 장에서는 무기력한 사람, 관계가 고민인 사람,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사람 등 다양한 문제를 가진 이들의 실제 사연과 그 솔루션을 생생한 대화 형식으로 담아냈다. 특히 자신의 기준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회 초년생, 제대로 된 시작도 못 해보고 좌절을 맛본 취업 준비생, 큰 성취 없이 인생이라는 미로 안에서 제자리를 돌고 있는 모든 미생들에게 이 책은 확실한 한 수가 될 것이다.


“읽고 나서 보니 사람을 구하는 기술이었다.”
현지 독자들의 호평 일색, 문제의 고리를 끊는 가장 실질적 방법

“책의 솔루션대로 따라 해보니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내 안의 물음에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최고의 책.” “직접 상담을 받는 것처럼 현실감 넘친다.” “읽고 나서 보니 사람을 구하는 기술이었다.” -아마존 독자평 중에서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독자 후기는 호평 일색. 무엇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이 책의 저자 히라모토 아키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한 유도선수의 심리 코칭을 도맡았다. 올림픽 당시에도 현지에 10일간 머물면서, 메달을 코앞에 두고 자신이 연약하다며 좌절하는 선수를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그렇게 10일이 지나고, 선수는 금메달을 따냈다. 선수가 생각하는 ‘연약한 나’의 이미지 속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작은 위험도 조심하는 나’라는 내면의 진심이 눈에 보이도록 시각화한 덕분이었다. 선수가 의욕을 찾아내고 180도 행동을 바꾸게 해준 이 ‘시각화 코칭법’은 금세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9만 명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만큼 뜻깊은 성과를 이뤘다.
수만 명의 내담자가 저자를 찾아왔던 이유는 비단 프로 운동선수뿐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코칭법이기 때문이다. 가령 작은 일에도 계속 실패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거나(2장) 혼자 있을 때마다 무기력해지는 경우(5장)에도 내면을 시각화하면, 진정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진짜 의욕’과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나다운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있다. 본문에 등장하는 다양한 실제 사례가 생생하고 구체적인 시각화 방법을 알려주며, 특히 심리학자와 내담자의 상담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 독자는 해당 사례의 해결 과정을 현실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다.


“나도 몰랐던 내 능력을 찾아주는 나침반 같은 책”
이성이 다 말해주지 않는 진짜 ‘나’를 찾아서

저자의 독보적인 시각화 코칭의 특징은 몸과 감정을 활용해 이성 너머의 진심을 찾아낸다는 점에 있다. 그의 말을 따르자면 우리는 심리적 특성상 “생각만으로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모른다.”

공저자인 작가 야마자키 또한 심리학자 히라모토의 내담자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현지에서 누적 160만 부 판매를 이뤄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그가 심리학자에게 꺼낸 이야기는 뜻밖이다. “뭘 해야 행복할까요?” 이에 심리학자는 섣부른 조언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가정할 때, 어떤 모습의 ‘나’가 되고 싶은지 몸과 감정을 활용해 생생하게 떠올려보자”고 제안한다.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주먹을 불끈 쥐거나 몸을 움직여 긍정적(혹은 부정적) 감정을 느끼면서 말이다.
결과는 놀랍다. 심리학자는 작가와 함께 움직이며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작가는 자신의 진짜 가치관, 현재 가치관이 만족 되는 정도, 그리고 당장 내일부터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이끌어낸다. 이처럼 몸과 감정을 활용하면 ‘파충류 뇌’라 불리는 대뇌변연계가 활발해져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원하는 것’을 깨닫고, 강렬한 기분이 가져다주는 의욕과 행동력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내면을 기계의 부품처럼 바꿀 수 없다.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다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기조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미리 재단하지만 않는다면, 내면의 잠재력은 우리에게 더 큰 선물을 건넬 수 있다. 성과도 내고 싶고, 내면의 성찰도 필요하고, 성장이 고픈 ‘어른이’에게 이 책은 한발 더 이상적 모습으로 나아가게 돕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

도서정보 : 전영애 | 2021-11-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평범해 보이는 시간들 속에서 찾아낸
반짝이는 보석 같은 순간들
평생을 학문에 매진한 사람이 있다. 한때 상투적인 것처럼 들렸던 ‘학문에의 매진’이 이즈음엔 매우 드문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만큼 더 귀하게 들린다. 독문학자 전영애는 그런 일로매진一路邁進의 전형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는 여성이 공부를 하는 게 쉽지 않았던 시절부터 학문을 파고들어 마침내 국내 학계에 독문학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 등 시대를 풍미한 고전들의 빼어난 번역이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지금은 여러 출판사들에서 세계문학전집이 출간되어 독자의 선택권이 다양해진 시대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가 번역한 책을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한 권의 책’으로 꼽곤 한다.

수많은 작가들의 책을 번역해왔지만, 전영애에게 학문의 시작이자 종착지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다. 그가 2011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수상한 ‘괴테 금메달Goldene Goethe-Medalle’은 아시아의 학자로서, 여성으로서 이뤄낸 놀라운 업적이다. 2015년 문학동네에서 펴낸 『시인의 집』을 통해 여러 시인들과 작가들을 향해 걷는 마음의 기록을 전한 바 있는 전영애는, 이번 책에서 다시 괴테로 돌아가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서·동시집』 등 거대한 작품들에 담긴 아름답고 시적인 격언들을 통해 고단한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구매가격 : 9,500 원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

도서정보 : 아룬다티 로이 | 2021-11-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은 것들의 신》의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아름답고 통렬한 르포르타주. 아룬다티 로이의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가 문학동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97년 첫 장편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사회운동에 참여하며 조국 인도와 세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발언해왔다. 아룬다티 로이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잘못된 방향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를 민중운동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직접 여러 현장을 발 벗고 찾아다니며 활발하게 조사와 취재를 한 끝에 결실을 맺은 이 책은 그가 가장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빼어난 르포르타주로, 아룬다티 로이식 저널리즘의 장점이 잘 드러나 있다. 서늘하고 날카로운 문체 속에 스며 있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은 이 글이 건조한 성격을 띠기 쉬운 논픽션이라는 사실을 순간순간 잊게 만든다.

구매가격 : 10,400 원

성형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도서정보 : 이주혁 | 2021-11-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성형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럼 이 책을 먼저 읽기 바랍니다”

2013년 신사동 G성형외과에서 발생한 여고생 사망 사건, 2016년 성형수술 중 사망한 권대희 씨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소비형 성형 의료의 폐해를 바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진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엄청난 양의 광고와 마케팅으로 환자를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는 대형 성형 병원들의 문제점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미용 성형으로 큰돈을 버는 거대 병원들의 ‘돈잔치’가 벌어지는 와중에 사람의 생명이 헌신짝처럼 내던져졌다. 저자는 미용수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함에도 그 본질이 공공에 깨우쳐지지 못하고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한다.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도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의료의 한 분야인데도 유령수술, 공장형 수술 같은 국내 대형 성형 병원들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의료 시장을 짓누르고 있으며, 이미 거대 산업화한 미용 성형수술의 부작용과 후유 장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국내 미용 성형업계를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화물트럭에 비유한다.

한국 성형업계의 불편한 진실을 향한 비판과 조언
“미용도 치료, 성형도 진료여야 합니다”

공장형 수술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현상은 수술실 CCTV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직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술실 CCTV법은 2021년 6월 국회 소위에서 논란 끝에 계류되었지만 미용 의료 시장에 대한 국가 차원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과 의사-환자 간 불신이 극에 다다랐음을 증명해보였다. 이처럼 성형 의료의 질과 제반 상황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난무하는 허위·광대광고들, 리베이트, 사무장 병원들, 공장식 수술, 유령수술, 대리수술, 무수한 의료사고, 사망사고, 의료분쟁, 추악한 소송과 사고 대응 과정까지 아수라가 따로 없다. 그 끝에는 무서울 정도로 끔찍한 ‘비인간화’와 사고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일갈이다. 미용 성형 분야가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돈 때문이다. 미용 성형에는 처음부터 국가 건강보험의 굴레와 제약이 없어 의료의 영역이 아니라 상업의 영역이라는 개념이 자연스레 형성되었고, 누구 하나 관심을 두고 제도적인 규제 장치를 마련하려 하지 않았다.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원인은 브로커나 사무장 등을 끌어들인 의사 혹은 병원에게도 있지만, 의료 광고에 대한 법과 규제가 부재한 현실, 정부 관계부처의 무관심과 무책임, 식약처와 보건소 등 담당 기관의 무사안일주의에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성형도 의료이기 때문에 부작용과 의료사고, 후유 장해 등이 반드시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미용 성형업계가 상업적 논리만으로 팽창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되는데, 이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핀이 빠진 상태로 흘러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라도 미용 성형 역시 넓은 의미의 건강과 치료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무수한 의료사고를 그나마 예방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인적, 경제적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성형은 쇼핑이 아닙니다. 치료입니다”
현직 성형외과의가 말하는 대한민국 성형 현실의 명과 암

미용 성형은 의료 행위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한 번 수술하고 나서 다시 수술할 일이란 거의 없다. 저자는 미용 성형 시장이 지금처럼 혼탁하고 분쟁이 잦은 이유 중 하나를 여기에서 찾는다. 성형 수요자들 입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검색한다고 해도 그 병원 진료의 질은 절대 알 수가 없다. 인터넷 검색과 휴대전화 앱에서 쏟아지는 후기들에는 성형에 관해 왜곡된 인식과 과도하게 긍정적인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그러다 보면 진실과는 거리가 먼, 공급자들이 유포한 상업적 정보에 휘둘리면서 부지불식간에 성형을 결정하게 된다. 성형은 인체에 칼을 대는 의술이지, 마법이 아니다. 돈을 내고 물건을 쇼핑하는 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또한 성형의 부작용들은 대부분은 장기적이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정보다. 사실에 기반을 둔 정보와 개념을 갖고 수술 결과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한다. 저자는 성형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에게 ‘팩트에 입각한 정보’를 전달하고 환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고, 몇 년 전부터는 유튜브도 시작했다. 난무하는 허위·과대광고와 대형 성형 병원들의 상술에 길들여진 일반인들과 소통하는 일은 녹록치 않지만 언젠가는 사실에 입각한 진정성 있는 조언이 이길 것이라는 고집스러운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SNS 시대 진정한 미(美)를 찾아주는 ‘착한’ 미용 성형을 위해!

저자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과 관점이 다양해진 SNS 시대에는 성형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성형수술로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 얻는 것이 확실히 클 때에만 수술을 꾀해야 한다. 개성을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는 ‘획일화’의 함정에 빠져 나만의 개성, 나만의 무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형수술의 획일화는 어김없이 ‘과잉 수술 권유’와 맞닿아 있다. 안 해도 되는 걸 자꾸 부추겨 ‘남들 다 하는 거 너도 해’란 식으로 가는 것이다. 이러한 세태는 철저히 비판받아야 하고, 개인의 특성을 충실히 고려한 ‘맞춤형 성형’이 계획되어야 한다. 또한 온라인상 여론을 조작하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예전보다 심해졌다. 소비자들은 허위 정보, 상업적 미용 성형 정보들이 난무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병원들은 이것을 이용하거나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 미용 성형도 의료 행위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상업적, 소비적 논리만이 관철되는 현실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즉 성형에 관한 사회적 관심은 많은 데 비해 사회적인 공감대와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들은 매우 빈약하다. 저자는 미용 의료에 대한 상업적 허위 광고를 제재하는 공공 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면 미용 성형업계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거로 보고 있다. 인간을 위한 성형,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성형 의료를 위한 길은 수요자와 성형 병·의원, 정부 담당기관이 똑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는 것이 저자의 간절한 바람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우리는 가끔 외롭지만 따뜻한 수프로도 행복해지니까

도서정보 : 한은형 | 2021-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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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식탁 앞에서 무슨 일을 할까. 이 책에서 바로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이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기도 하고, 오래전에 거쳐 갔던 여행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 상상을 풀어내는 방법 역시 매력적이다. 소설가 한은형 특유의 묘사력이 빛을 발한다.

한은형 소설가가 미식가라는 사실은 그의 전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식사 한 끼를 위해서라면 먼 곳으로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정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놓치지 않고 반드시 챙긴다. 한은형에게는 미식가가 지녀야 할 덕목,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있다.

음식의 맛을 문장으로 재현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방송에서 음식의 맛을 묘사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형은 자신이 느낀 맛을 묘사하는 일을 아주 근사하게 해낸다. 마치 처음부터 맛이 단어로, 문장으로 존재했다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취향의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싫은 일이 가득한 세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을, 이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구매가격 : 9,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