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엇나가야 제맛
도서정보 : 서리 | 2021-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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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으로 읽다가도 어느새 풉, 하고 웃게 되는
언어유희의 장인, 서귤의 행복하고 불행한 일상 에세이
이상하다, 이상해. 엄마의 옷 취향은 언제나 나와 반대 노선이고, 웹소설 쓰는 건 쉬울 줄 알았는데 웬걸, 수능보다 어려운 것 같고, 나를 괴롭혔던 과거의 그 애는 지금 너무 잘 나간다. 양극성 기분장애(조울증)를 앓는 것이 회사에서만큼은 비밀이었는데 어느새 모두가 알고 있고, 청첩장은 받아도 안 받아도 기분이 별로고, 드라마의 마지막 회는 결코 보고 싶지 않다……. 아아, 인생은 정말이지, 너무 미스터리해!
독립출판 『책 낸 자』, 『판타스틱 우울백서』로 시작해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회사 밥맛』등을 펴낸 회사원 겸 작가 서귤이 신간으로 돌아왔다! 『인생은 엇나가야 제맛』은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느끼는 미스터리한 순간들을 다룬다. 서귤이 직접 그리고 써서 모은 40개의 미스터리 파일과, 엉뚱하지만 이상하게 가슴을 후벼 파는 8컷 만화가 글의 맛을 다채롭게 해 준다. 적절한 유머와, 적절한 슬픔과, 적절한 공감을 담은 이번 신간은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를 절로 외칠 만큼 우리네 일상을 담고 있다.
“나는 우울감 때문에 죽고 싶었던 어느 겨울에 예쁜 샌들을 산 적이 있다.
샌들을 신으려고 여름까지 살았다.“
서귤은 자꾸만 옷을 산다. 옷장홀(미스터리 파일 #12) 때문이다. 우주의 블랙홀이 존재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면, 옷장홀은 옷만 선별적으로 빨아들인다. 옷장으로 들어간 옷들이 끊임없이 사라지는 이유다. 그러니까 서귤은 오늘도 자신 있게 옷을 산다.
그러나 꽤 괜찮은 소비다. 누군가는 비계획적이고 충동적인 소비라고 나무랄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하여금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소중히 여길 가치가 있다고 서귤은 말한다. 스스로를 살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고 본다. 어쨌든, 산다는 건 소중한 일이다.
나는 평생 이렇게 살지도 모르겠다. 고양이를 돌보고 가끔 외로워도 하며.
꽤나 ‘미스터리’한 세계에서 슬프고 재밌게 살아가는 거다.
‘세상은 원래 요지경’이라지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이 말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차곡차곡 쌓이는 경험만큼 인생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꿈 많던 아이는 겨우 이런 어른으로 자라”나 여전히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기우뚱거린다. 그러나 지금의 서귤은 겨우 이런 어른으로 자라났다는 사실이 얼마나 대견한 일인지 잘 안다. 일단 무사히 어른이 되었다는 점이 그렇다. 행복하고 불행한 게 인생이라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피 나지 않게 입술 각질을 뜯는 재미와, 그러다가 자칫 피를 보는 고통이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삶. 그럭저럭 괜찮은 삶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도시를 바꾸는 공간기획
도서정보 : 이원제 | 2021-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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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공간은 도시를 바꾸고 삶을 바꾸고 생각을 바꾼다!
우리의 삶이 하루하루 달라지듯 우리가 사는 도시도 달라진다. 요즘 도시에는 전부 가보기도 어려울 만큼 화려한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삶이 느껴지는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도시도 결국은 하나의 동네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데 말이다. 이 책은 동네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며 지역과 도시의 변화에 앞장서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든 공간의 스토리를 전한다. 저자는 그 공간만의 맥락과 콘텐츠로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공간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공간에서 생각의 아이디어를 찾고 싶은 사람들, 지역개발이나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어줄 책이다. ‘쏘스’는 콘텐츠의 맛을 돋우는 소스(sauce), 내 일에 필요한 실용적 소스(source)를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콕 소스를 찍어먹듯, 사부작 소스를 모으듯 부담 없이 해볼 수 있는 실천 가이드를 담았습니다. 작은 소스에서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듯, 쏘스로 조금씩 달라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11,000 원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도서정보 : 곽아람 | 2021-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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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미 갖고 있던 태도, 품위를 깨우는 이야기
마음에 어는점을 만들지 말 것.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밑바닥까지 추해지지 않을 것.
최대한 우아함과 품위를 유지할 것.
어릴 적 읽은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나는 이런 걸 배웠다.
_<시작하며> 중에서(7쪽)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닥치는 모멸의 순간들이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어리기 때문에, 직급이 낮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그런 순간마다 취할 수 있는 말과 태도를 고민한다.
‘그때 이렇게 말해줄 걸 그랬어.’ ‘내가 팀장이 되면 절대 당신처럼 하지 않을 거야.’ 때론 결심과 직접적인 방법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기습적으로 우리를 덮치는 모멸의 순간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말하기 연습을 꾸준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들은 단기적 성과는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정말 당신이 원했던 당신의 모습인지 알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당신을 위해 당신과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작가가 어린시절에 읽었던 책부터 최근에 나온 책까지, 20권의 책을 빌어 당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독서일기이다.
구매가격 : 12,300 원
다만 잘 지는 법도 있다는 걸
도서정보 : 전종환 | 2021-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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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끝까지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다.”
MBC 아나운서 전종환의 실패라면 실패고, 성장이라면 성장일 그런 이야기!
MBC 아나운서 전종환의 첫 산문집이다. 2005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만 15년 차를 맞이함과 동시에 <생방송 오늘아침>과 을 진행하고 있는 그이기도 하다. 문지애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아내가 꾸려가는 유튜브 <애TV>에서 ‘문득 전종환’이라는 코너를 통해 책을 소개하는 아빠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누군들 자식 사랑이 지극하지 않겠느냐만, 아무튼 이 책의 시작은 ‘범민에게’로부터다. 어쩌면 다섯 살배기 아들 전범민에게 건네는 아빠의 일기장이 아닐까 서두부터 힌트를 주는 책이다 싶기도 하다.
『다만 잘 지는 법도 있다는 걸』은 전종환이라는 이가 아나운서라는 나무를 심기 직전의 삽을 들어 땅을 파는 그 어제부터 아나운서라는 나무가 땅에 잘 파묻혀 튼튼한 밑동으로 자라 오르는 그 오늘까지 물의 힘으로 그 순리를 따라온 여정을 특유의 솔직함으로 유쾌함을 무기로 기록해낸 이야기다. 그에 따르자면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의 서투름과 마흔이 넘어 비로소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한 중년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책이라나. 한 업으로 시작해 한 업에서의 15년, 이를 아주 고스란히 옮겨왔다 할 적에 갈팡질팡 그 좌충우돌기란 실은 얼마나 뜨거울 것인가. 그럼에도 그는 제 살아온 시간을 고백하는 데 있어 자주 제 온몸에 찬물을 끼얹는 일로 스스로를 단련시켜왔다. 넘칠까봐 두리번거렸고 모자랄까봐 기웃거림을 감추지 않았다. 청춘에게 기댈 건 저 자신이라는 청춘밖에 없음을 너무도 일찌감치 알아버린 그이기 때문이 아니려나 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플롯 강화
도서정보 : 노아 루크먼 | 2021-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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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을 8가지 방법!
노아 루크먼은 작가들이 ‘기가 막힌 아이디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 독자는 언제나 훌륭하게 구성된 이야기에만 마음을 연다고 강조한다. 초고를 쓰는 동안 작가들은 눈에 옆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앞으로만 나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독자는 단순하고 평면적인 인물보다는 여러 면을 가진 복잡한 성격의 인물에 끌리고, 결말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보다 적절히 우회하며 충분히 뜸을 들일 줄 아는 이야기꾼의 작품에 더 빠져든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자기 작품 속 인물들을 마치 수사관이나 정신과 의사처럼 꼼꼼히 탐구해 입체감을 부여해야 하며, 비록 이야기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인물의 성장 과정, 가족과 사회적 배경,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념 등을 설득력 있게 구성해두어야 한다.
〈플롯 강화〉의 전반부에는 인물에 대한 세밀한 질문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기존의 창작지침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지나칠 정도로 상세한 질문을 통해 설정된 인물은 또 그만큼 세세히 분류된 갈등과 시련을 통해 본연의 성격을 드러내게 된다. 이 과정을 노아 루크먼은 ‘여정’이라고 보고, 이 ‘여정’에 서스펜스, 아이러니가 맥락에 따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만 독자들이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지혜와 통찰에도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플롯 구성의 핵심 원칙들을 날카로운 질문과 설명을 통해 독자들에게 명쾌하게 알려준다. 또한 각 장마다 ‘실전 연습’을 두어 본문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복습하고, 나아가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매가격 : 11,100 원
유식론, 세친 유식사상
도서정보 : 세친 | 2021-06-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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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식론(唯識論)
모든 것이 의식(意識)이라는 이론(理論)
21세기(世紀) 지금 여기에서, 불교철학(佛敎哲學)의 유식론(唯識論)이 각별(各別)한 의미(意味)를 갖는 것은, 현대인(現代人)들이 지나치게 물질주의적(物質主義的)으로 편향(偏向)되어 있기 때문이다.
흔히 물질주의(物質主義)라고 하면, 유물론적(唯物論的)인 경향(傾向)을 뜻하는 것으로 판단(判斷)하는데, 그것은 철학사상사적(哲學思想史的)인 맥락(脈絡)일뿐, 실제(實際)로 물질주의(物質主義)에서 물질(物質) 개념(槪念)이 의미(意味)하는 것은, 곧 자본(資本)이다.
이를 굳이 금권주의(金權主義)쯤으로 분별(分別)할 것도 아니다. 현대인(現代人)의 절대적(絶對的) 다수(多數)가, 그야말로 돈을 숭배(崇拜)하고, 돈이 최고(最高)이며, 돈이면 다 된다는 식(式)의 인식(認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平生)을 빈한(貧寒)한 인문학작가(人文學作家)로 살아내는, 필자(筆者)의 소박(素朴)한 체험(體驗)을 살피더라도 그러하다.
예컨대, 제아무리 심혈(心血)을 기울여 작품(作品)을 지어내더라도, 그것이 돈벌이가 되지 않으면, 당최 아무런 의미(意味)나 가치(價値)를 갖지 못한다.
더욱이 별다른 돈벌이도 없으며, 소유(所有)한 자본(資本)도 부재(不在)하다 보니, 주변(周邊)의 지인(知人)이나 가족(家族)이나 친척(親戚)들의 괄시(恝視)는 말할 나위 없으며, 마치 폐인(廢人)이나 광인(狂人)을 대(對)하는 듯한 시선(視線)이 느껴질 때면, 현실세계(現實世界)의 물질주의(物質主義)에 대(對)한 고뇌(苦惱)는 더욱 깊어지곤 한다.
이처럼 그야말로 자본(資本)의 지옥(地獄)에 갇혀버린, 현대인(現代人)들의 자본주의적(資本主義的) 물질주의(物質主義)의 폐해(弊害)를, 그나마 조율(調律)해줄 수 있는 철학사상(哲學思想)이 바로 유식론(唯識論)이다.
이런 처절(凄切)한 체험(體驗)과 아울러, 아무리 그 사태(事態)를 숙고(熟考)해 보아도, 물질(物質)이 인간존재(人間存在)를 주도(主導)한다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우울(憂鬱)한 노릇일 따름이다.
그러니 이러한 상황(狀況)을, 물질(物質)을 육체(肉體)쯤으로 인식(認識)하는 ‘몸 철학(哲學)’의 흐름과 혼동(混同)해서도 안 된다.
예컨대, ‘니체’로부터 태동(胎動)하는 ‘몸 철학(哲學)’은, 당시(當時) 유럽에서 중세(中世)로부터 근대(近代)에 이르도록, 신(神)의 존재(存在)이거나 신(神)의 역할(役割)을 하는, 가상적(假想的) 또는 도구적(道具的) 이성(理性)에 대(對)한 반동(反動)으로서 제시(提示)된 것이었음을 유념(留念)할 필요(必要)다.
여하튼, 돈이라는 물질(物質)이 최상(最上)의 가치(價値)를 지니는 세계(世界)에서, 생존(生存)을 위(爲)해 부득이(不得已)하게 자본(資本)의 노예(奴隷)가 되어 살아가야만 하는, 돈 없는 절대다수(絶對多數)의 서민대중(庶民大衆)으로서는, 이러한 현실(現實)이 도무지 살아내기 어려운 지옥(地獄)일 따름이다.
그런데 물질주의(物質主義) 자체(自體)가 바람직한 것은 아닐망정, 어떤 큰 문제(問題)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但只) 공산사회(共産社會)와 같은 이상향(理想鄕)이 실현(實現)되지 않는 한, 지금 체험(體驗)하고 있는 물질주의(物質主義)의 폐해(弊害)는 결코 해결(解決)될 수 없다.
더욱이 현대인류(現代人類)를 요동(搖動)시켰던 공산주의(共産主義)의 거대(巨大)한 실험(實驗)은, 그야말로 처절(凄切)한 실패(失敗)로서 이미 마감되어버렸지 않은가.
그러한 현실세계(現實世界)의 물질지옥(物質地獄)으로부터 탈주(脫走)할 수 있는 거의 유일(惟一)한 방법론(方法論)이, 바로 불교철학(佛敎哲學)의 유식론(唯識論)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불교(韓國佛敎)를 대표(代表)하는 화두(話頭)로서 회자(膾炙)되는 것이 ‘이 뭣고?’다. 대부분(大部分)의 화두(話頭)가 그러하듯이, 이 역시(亦是) 철저(徹底)히 의식(意識)의 차원(次元)에서 작동(作動)한다.
이러한 화두(話頭)를 활용(活用)하는 참선수행(參禪修行)이 가능(可能)한 것은, 불교(佛敎)가 유식론(唯識論)의 토대(土臺) 위에 정립(定立)된 종교(宗敎)이기 때문이다.
-하략-
구매가격 : 4,000 원
우치다 선생에게 배우는 법
도서정보 : 박동섭 | 2021-06-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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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지역, 연령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의미 있는 배움을 찾고 그것을 대중과 나누고자 하는 한국의 독립 연구자가 ‘거리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를 만나서 배우고 얻은 것을 기록한 책. 『스승은 있다』라는 책으로 처음 저자와 번역가의 연을 맺은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스승과 제자를 자처하며 또 다른 배울 자리를 만들어 내고, 함께 배울 더 많은 사람들을 결집시켰다. 우치다 다쓰루라는 탁월한 사상가를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의 사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고, 배울 곳, 배울 거리, 본받을 스승을 찾는 이들에게는 스승의 역할과 필요성, 찾아갈 방법을 일러주는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이달의 남자
도서정보 : 김지민 | 2021-06-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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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간 남자들을 매달 기록했습니다!”
어장관리록? 연쇄썸타기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감정에 대한 솔직 당돌한 이야기!
한 달, 한 달 달력에 표시된 기념일 또는 이벤트를 챙기듯 남자가 그녀에게 왔다. 그리고 어김없이 한 달이 지나면 사라지는 남자들. 그렇게 매달 새로운 남자를 스쳐 보내며 엮은 에피소드가 차곡차곡 개켜져 『이달의 남자』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뭐? 매달 남자가 바뀌었다고?”, “대단한대?”, “부럽다”, “그게 가능해?”, “혹시 그녀는 희대의 미녀?”라는 한낱 연애의 사소한 스토리로 여기며 무성한 의심을 낳았던 『이달의 남자』. 독립출판물로 먼저 선을 보이면서 화제가 됐던 『이달의 남자』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결산이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합본으로 출간됐다. 1인칭 도나(저자) 시점으로 펼쳐진 솔직 당돌한 그녀의 이야기는 픽션이 가미된 픽셔널 에세이다. 도나의 인생 속에서 때론 가슴 콩닥이며 때론 가슴 먹먹하게 만났던 인연들 12명을 12개월 속에 대입시켜 1년을 보내는 『이달의 남자』합본판.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냉탕과 온탕 사이를 넘나들던 연애 감정의 에피소드를 통해 화려하고 지난했던 나의 연애, 우리의 연애를 지긋이 고갯깃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찰나였든 비교적 긴 시간이었든지 간에 그 경험들은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그건 내가 흩어져버릴 뻔한 경험과 감정들을 붙잡아 앉혀두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심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변화하였고 성장하였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며 배워나갔습니다. 이 책은 지나간 관계를 곱씹으며 발견한 ‘나’에 대한 기록을 나만 보기 아까워 쓴 이야기입니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마음으로 나의 밑거름이 되었던 시간을 같이 들여다봐주길 바랐나봅니다. 원래 이런 이야기는 같이 하면 더 재밌잖아요.
_작가의 말 중에서
그저 만남과 헤어짐으로 끝나는 빤한 스토리가 아니다. 그저 남자들을 줄 세워 놓고 평가의 줄자를 쭉쭉 늘려보는 스토리도 아니다. 단 하루를 스치게 되는 어떤 인연이라도 그들을 통해 결국 나 자신을 진실하게 투영할 수 있는 스토리다. 시작은 훤칠한 남자, 반짝이는 사랑, 영원할 것 같은 연애였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때문에 어떤 사람든, 어떤 사랑이든, 어떤 연애든 나를 더 위로하고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그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이달의 남자』. 이 책을 통해 좀 더 진실한 나를 사유하는 탐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구매가격 : 9,800 원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
도서정보 : 사뮈엘오귀스트 티소 | 2021-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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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건강’에 최초로 주목하다
어느 시대에나 ‘건강’은 인류의 중요한 관심사였겠으나, 특히 지식인 즉 오랜 시간 책상에 붙어 앉아 읽고 쓰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들의 건강 문제가 의학적 화두로 대두된 것은 계몽주의가 싹트기 시작한 18세기였습니다. 문명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문명 비판의 시류가 본격화되고, 그에 따라 정신에 가해지는 자극의 강도도 거세져 지식인의 생활방식이 정신과 육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각해졌던 것이다. 여기에 주목해 의학적 측면에서 지식인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고민하고 건강 문제의 대비책을 진지하게 모색한 의사가 스위스 출신으로 18세기 대표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주치의를 지낸 사뮈엘오귀스트 티소이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이다.
티소는 지식인뿐 아니라 사회의 각 계층별로 그 생활 태도나 습관,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병증에 관심을 갖고 당시로선 혁신적이라 할 임상에 근거한 의료 행위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시골 지역에 창궐한 천연두를 치료해 ‘빈자貧者의 의사’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던 반면 유럽의 수많은 귀족이 그에게 의료적 소견을 청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의학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인물로, 『민중의 건강을 위한 제언』, 『접종의 당위성』, 그리고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이 그런 목적으로 집필된 대표 저서입니다. 특히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은 출간 이후 30여 년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 이유는 ‘사회의 지식인 계층과 그 밖에 다른 계층의 건강 상태에 차이를 만드는 모든 사정’을 촘촘히 관찰하고, 그대로 방치하면 ‘절대 건강할 리 없는 생활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가장 적절해 보이는 지침’을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대한민국 도슨트 08 제주 동쪽
도서정보 : 한진오 | 2021-06-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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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세계유산이 된 천혜의 비경과
눈부신 풍경을 만들고 지켜온 신과 사람의 이야기!
구좌읍, 남원읍, 성산읍, 우도면, 조천읍, 표선면의 진면목을 만나다!
인문지리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의 여덟 번째는 제주 동쪽이다. 대한민국 도슨트는 각 지역을 살고 경험한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지역의 이야기로 어느 여행서나 역사서보다도 풍부하게 지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제주 동쪽』의 소개는 제주 신화와 굿의 힘을 바탕으로 전방위 예술 작업을 시도하는 문화예술가 한진오가 맡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의 섬 제주. 그중에서도 ‘제주 동쪽’은 제주 전역에 자리한 한라산은 물론, 나머지 두 유산(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을 모두 간직한 천혜의 경관을 품은 곳이다. 또 제주 동쪽에는 제주 창조의 신 ‘설문대할망’의 전설지와 무수한 마을 수호신의 원조로 불리는 ‘금백조’와 ‘소로소천국’의 본향당이 있어 제주 1만 8천 신들의 본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 신화와 굿의 매력에 빠져 오랜 시간 제주 곳곳을 발로 뛰며 기록해온 저자는 제주 동쪽이야말로 깊은 역사와 특별한 이야기가 숨겨진 빛나는 곳이라 말한다. 제주 동쪽에는 세계도 반한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 숨 쉬고 있는 신과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 오롯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23곳의 장소를 선정했다.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신화와 제주가 간직한 아픈 역사, 그것을 말없이 지켜보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까지, 오랜 인연이 아니고는 엿볼 수 없던 제주 동쪽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자.
◎ 책 속에서
P.36 제주의 동쪽 성산. 그곳은 그 땅과 바다, 오름에 뿌리 내려 누대를 살아온 토박이들의 삶과 황홀한 아름다움에 홀려 섬으로 찾아든 여행자들의 감흥이 뒤섞이는 곳이다. 천혜의 비경을 잘 지켜온 이들이 있어서 오늘날에 이르러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관광이라는 프레임만으로 제주를 본다면 아름다운 풍광의 속살을 제대로 살피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 섬에도 사람이 있고 그들의 삶과 고락이 담긴 역사가 있다.
〈제주 동쪽의 짧은 역사〉
P.40 걸작의 매력은 일찌감치 알려져서 수백 년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해 밀물처럼 밀려오곤 했다. 그리고 그 감상문은 일출봉을 그린 그림이며, 시를 비롯한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도 탄생했다. (중략) 일출봉은 1976년에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된 뒤, 2002년에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에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01 성산일출봉〉
P.52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비현실적인 아름다움뿐이다. 아득하게 펼쳐진 모래톱과 그 위의 너럭바위 행렬은 파도가 아니면 누구도 빚어내지 못할 절정의 풍광이다. 노련한 석공이 다듬기라도 한 것 같은 바위 위에는 키 작은 해초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다. 이 밀림은 계절에 따라 싱그러운 연초록빛이었다가 적갈색 카펫처럼 변신한다. 조간대 너럭바위에 붙은 생명은 해초뿐이 아니다. 바위마다 둥글둥글한 조수웅덩이들이 보석처럼 빛을 낸다. 그 조그만 웅덩이를 잠자코 들여다보면 또 하나의 은하가 그 속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02 광치기해변〉
P.71 번듯한 땅은 마련했지만 정작 교사를 지을 비용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온 마을이 낙심할 때, 발 벗고 나선 것이 해녀들이었다. 의기투합한 해녀들은 물질해서 채취한 미역을 팔아 생긴 돈을 남김없이 내놓았다. 당시 마른미역 열 근이면 좁쌀 한 말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제주 미역이 인기가 좋았는데, 겨울철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거둬들인 미역을 몽땅 내놓았으니 감탄을 넘어 경외감마저 생길 정도다. 해녀들의 희생으로 학교가 제법 모습을 갖추자 마을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무엇보다 마음 들뜬 아이들은 앞다투어 모여들었고, 목청껏 책 읽는 소리가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04 온평학교바당〉
P.139 해녀박물관에서 별방진성까지 둘러보는 여정 속에는 해녀들의 다채로운 삶이 깃든 장소들이 수두룩하다. 별방진성 너머 동쪽으로 이어지는 바닷가에는 앙증맞은 토끼섬이 있고, 바다의 풍요를 기원하던 성소인 각시당도 있다. 겨울이면 수만 마리의 철새로 바다와 하늘이 뒤덮이는 생명의 낙원도 있다.
〈11 숨비소리길〉
P.190~191 꼬리에 꼬리를 물던 인명 살상은 1949년 1월 17일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학살로 이어졌다. 이날 아침 주민들을 모두 북촌국민학교 운동장에 모이게 한 토벌대는 온 마을에 불을 질러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북촌국민학교에서의 총격을 시작으로, 400명 넘는 주민들이 총탄의 희생양이 되었다. 사건이 있고 난 뒤 오랫동안 북촌리는 무남촌(無男村)으로 불리게 되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죽임을 당했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폭도의 혐의를 받고 죽은 사람이 넘쳐난 까닭에 생긴 끔찍한 별명이었다.
〈16 너븐숭이〉
P.199~200 제주도에는 삼백육십여 개의 오름이 있다. 하루에 하나씩 쉬지 않고 올라도 꼬박 일 년을 채울 양이다. 제주에서도 북동부의 오름 군락은 실로 엄청난 장관을 연출한다. (중략) 많은 오름 중에서도 단연 높이 솟아 주위의 오름을 동생처럼 아우르는 것이 ‘다랑쉬오름’이다. 제주의 오름 중독자들은 다랑쉬를 ‘오름의 요정’이라고 부른다. 높게 솟은 정상에 올라서면 어마어마한 깊이의 절벽 같은 분화구가 펼쳐진다. 넓고 깊은 다랑쉬의 분화구는 요정의 눈물을 채우는 그릇 같다.
〈17 다랑쉬오름과 다랑쉬굴〉
P.216 제주는 널리 알려진 대로 1만 8천에 이르는 수많은 신들이 곳곳을 지키는 신화의 섬이다. 웹툰에서 영화까지 공전의 히트를 쳤던 작품 ‘신과 함께’도 제주신화 중 하나인 차사본풀이와 문전본풀이를 모티프로 삼은 작품이다. 수산초등학교의 세 번째 보물인 감귤밭 한편의 ‘진안할망당’도 수많은 신들 중 한 여신을 모신 신전이다. 여신의 이름이 바로 진안할망인데 진성 안에 모신 할머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18 수산진성〉
P.230 말미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중 백미는 밭마다 치장이라도 한 것처럼 구불거리며 흐르는 밭담이다. 제주 밭담은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제주 밭담의 총연장이 중국의 만리장성에 버금간다고 해서 흑룡만리라는 수식을 붙이기도 한다. 밭담이 그려낸 대지예술은 경탄을 자아낸다.
〈19 말미오름〉
P.256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설화와의 연관성에 있다. 관곶에서 지척인 조천리의 엉장매코지는 제주를 창조했다는 여신 설문대가 뭍까지 다리를 놓아달라는 섬사람들의 청원에 응답해 흙과 바위로 공사를 시작하다 중단한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화며 전설이라는 것이 황당무계한 것이라 여겨지다가도 신통하리만치 사실을 반영한 면모를 발견하게 되면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
〈22 신흥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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