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강화 - 범우문고 129

도서정보 : 이태준 | 2006-02-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태준은 그의 명저 《문장강화》 첫머리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글 짓는 데 무슨 별법(別法)이 있나? 그저 수굿하고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하면 그만이라고 하던 시대도 있었다. 지금도 생이지지(生而知之)하는 천재라면 오히려 삼다(三多)의 방법까지도 필요치 않다. 그러나 배워야 아는 일반에게 있어서는, 더욱 심리나 행동이나 모든 표현이 기술화하는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과학적인 견해와 이론, 즉 작법(作法)이 천재에 접근하는 유일한 방도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문장에 관련된 책도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이태준의 《문장강화》를 기본으로 했거나 참고하지 않은 책은 하나도 없었으며, 작가들의 체험적 문장론이라고 할 수 있는 어느 책에 보아도 습작기에는 대개가 《문장강화》를 보고 힘을 얻었다고 하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니까 1940년 이래 반세기가 넘는 세월 속에서도 퇴색됨이 없이 읽혀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생명을 유지하는 책이 되리라 믿는다.

문장을 구사하는 일은 작가만의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교육 수준이나 문화 수준이 상당한 단계에 올라 있는 지금의 사회에 있어서는 누구나가 사고(思考) 활동을 문장을 통해서 표현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책은 날이 갈수록 빛을 더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형편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보아-문고의 쪽수도 감안한 나머지-몇 개 항목은 수록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은 철자법, 띄어쓰기 이외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범우문고는 기왕에도 이태준의 수필집 《무서록》과 소설집 《복덕방》을 독자에게 소개한 바 있어서, 그의 《문장강화》를 또다시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의 소설과 수필의 탁월한 문장의 비법을 조금이나마 터득하게 되기를 빌면서 '해제'를 대신한다.

구매가격 : 2,500 원

동문서답 - 범우문고 77

도서정보 : 조지훈 | 2006-02-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구매가격 : 2,500 원

명상록 - 사르비아총서 614

도서정보 :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 2006-02-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고전(古典)은 인류의 정신적 유산(遺産)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만인에게 정신의 소중한 양식(糧食)이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 121~180)의 《명상록》도 이런 고전의 하나로 널리 읽히고 있다. 플라톤은 철인(哲人) 정치를 이상(理想)으로 삼았으나 이 이상은 역사상 오직 한 번 실현된 적이 있다. 그것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통치하던 시기다. 그는 대로마 제국의 황제로서 다망한 공무(公務)에 종사하면서도, 후기 스토아 학자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언제나 깊은 철학적 사색을 생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그는 체계적인 철학 연구나 저술을 할 틈이 없었으나, 수시로 머리 속에 떠오르는 감회나 상념의 조각들을 단편적이나마 희랍어로 기록해두곤 하였다. 그것이 오늘날 《명상록》, 또는 《자성록(自省錄)》이라는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바로 이 수기(手記)다. 그것은 때로는 국경에서, 때로는 멀리 북방 변경의 진중(陣中)에서 기록되었으며, '자기 자신에게(ta eis eauton)'라는 원제(原題)가 말해주듯이, 본래 남에게 읽히기 위해서 씌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전체의 구성이나 문장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난해한 여러 대목이 눈에 뜨인다. 또한 사본(寫本)이 잘 보존되지 않아 텍스트 자체의 오류(誤謬)나 불투명한 문맥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일찍이 존 스튜어트 밀이 지적한 바와 같이 '고대 정신의 가장 고귀한 윤리적 산물'로서 고금(古今)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그것은 테에느의 말대로 이 책 속에 '세상에 태어난 자들 가운데 가장 고귀한 영혼을 소유했던 자의 영혼'이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4,500 원

인간의 역사 - 사르비아총서 623

도서정보 : M.일린 | 2006-02-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인류 역사의 발생과 변화 과정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알기 쉽게 기술한 것이다. 인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일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배웠고, 불과 쇠를 어떻게 손에 넣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자여을 상대로 싸우고 이를 개조해 왔을까? 작가는 이러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인류문화의 발전과정을 상세히 설멸하고 있다. 딱딱하기 쉬운 선사시대 이야기를 유려한 문장과 다양한 삽화로 재미있게 이끌어 가면서, 인간의 노력과 노동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구매가격 : 4,500 원

독서의 지식 - 사르비아총서 404

도서정보 : 안춘근 | 2006-0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독서에 대한 일련의 문제를 하나의 이론적 체계를 세워 본 것이다. 독서는 인격을 함양하고 보다 숭고한 생활을 하는 원천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이러한 독서의 방법을 안다는 것은 독서의 능률을 증진시키는 데 필수적인 일이다. 만약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라야 소위 독서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이런 책을 쓸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 이론가가 반드시 돈을 잘 버는 것은 아닌 것처럼,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라고 반드시 독서의 이론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독서하는 것과 독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이것은 일찍이 괴테가 "독서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는데도 그것을 잘 말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과 '좋아하는 것이 결국 그 일에 능통하게 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나는 독서를 즐겨하고 특히 독서 이론에 관한 책을 살펴보고 기회 있을 때마다 그것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 보려고 자료를 수집해 왔다. 한편 우리 나라의 독서 수준은 아직도 다른 나라에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서울신문에 라는 다음과 같은 글을 발표한 바 있다.

구매가격 : 4,500 원

깡디드 - 범우고전선 4

도서정보 : 볼떼르 | 2006-01-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깡디드」는 우화 소설로서, 이 세상 모든 것은 신의 섭리에 지배되고, 이 세상은 가능한 한 최선의 것이라고 배운, 선량하고 단순한 청년 깡디드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현세의 모든 부정, 불합리, 인간의 모든 불행, 병, 전쟁, 광신, 약탈, 만행 등을 모두 경험한 결과,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섭리가 아니라 우연이며, 인간의 노력으로 이 세상의 불행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당시 유행하던 속류 라이프니츠 철학을 방패로 삼아 기존의 사회악을 시인하는 지배계급과 그 편견, 대중의 어리석음, 특히 전쟁, 종교적 불관용 등에 대한 통렬한 야유를 내포한 풍자 소설이다. 풍자작가 볼떼르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구매가격 : 3,900 원

환경철학 - 2004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도서정보 : 박이문 | 2005-11-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문학, 철학, 인문교양 등 인문학 전반에 걸친 깊이 있는 연구로 유명한 전 포항공대 박이문 교수의 최근작이다. 어느덧 일흔을 넘긴 박이문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의 철학적 탐색의 완결로서 환경철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색하고 고민한다. 그가 단일한 주제를 두고 일관되고 체계적이며 독특한 사상적 입장에서 책을 출간한 것은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다. 그만큼 이 책에는 노(老) 철학자의 중후한 사상이 집대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철학의 근본 개념과 의미를 새삼스레 따지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그렇다고 해묵은 명제들을 되풀이해서 나열하고 있는 건 아니다. 최악에 이른 작금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써 오래된 철학적 명제들을 재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박교수의 그런 논리는 단정하고 안정된 문장과 설득력있는 주장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비유되는 환경파괴는 21세기 인문학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그것은 지나친 인간중심적 세계관에 바탕한 문명의 과잉발달에 기인한다. 때문에 박교수는 '환경'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자칫 진부해 보이는 명제들에 대해 서로의 깊은 연관성에 기반한 새로운 해석을 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그건 엄밀한 의미에서 새로운 게 아니다. 단지 박교수는 그 관계망이 망가짐으로써 발생하는 환경문제의 초석을 되짚고 있는 것이다. 박교수가 얘기하는 건 다름아닌 만물의 조응과 상생이다. 그건 우주 시초의 원리로 되돌아가 현대의 비균형적인 발달로 인한 만물의 부조화를 새롭게 교정하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기마다 변하는 인류의 화두가 어느덧 궁극의 지점으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잠서 (하) -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10

도서정보 : 당견 | 2005-10-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잠서>(潛書) 상,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견의 대표적인 저작이다. 상편(50편)은 주로 학술에 대해서 논하고, 하편(47편)은 정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본래 <잠서>의 원명은 <형서 衡書>였다. 형(衡)이란 "천하를 저울질한다"는 뜻으로 '잠(潛)'보다는 매우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으나, 불행히 뜻을 얻지 못하여 <잠서>라고 고친것이라고 전해진다. 저자의 경험과 실천을 중심으로 30년간 몸소 체험한 것을 토대로 묶은 일종의 견문록

구매가격 : 13,000 원

잠서 (상) -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9

도서정보 : 당견 | 2005-10-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잠서>(潛書) 상, 하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견의 대표적인 저작이다. 상편(50편)은 주로 학술에 대해서 논하고, 하편(47편)은 정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본래 <잠서>의 원명은 <형서 衡書>였다. 형(衡)이란 "천하를 저울질한다"는 뜻으로 '잠(潛)'보다는 매우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으나, 불행히 뜻을 얻지 못하여 <잠서>라고 고친것이라고 전해진다. 저자의 경험과 실천을 중심으로 30년간 몸소 체험한 것을 토대로 묶은 일종의 견문록

구매가격 : 13,000 원

역주 이옥전집 3 -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3

도서정보 : 이옥 | 2005-10-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옥(李鈺, 1760~1813)은 성균관 유생으로서 과문(科文)에 소품체(小品體)를 구사하여 정조 임금으로부터 ‘불경스럽고’ ‘괴이한 문체’를 고치라는 명을 받고, 급기야 군에 편적되어 유배되었던 문제적 인물이다.

이조 중세사회의 지배질서가 제모순을 드러내면서 인간의 다양한 삶의 욕구가 분출하던 시기에 이옥의 문학행위는 이에 대한 민감한 대응의 하나로 풀이된다. 비록 실학파 문인들처럼 정치나 사회개혁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중세적 이념이나 사회규범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취하였고, 고문이 지닌 전통적 격식에 반대하여 소품이라는 새로운 문체로써 개성과 자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경향을 추구하는 이옥의 입장은 결국 고문 일변도의 기성 문단으로부터 거센 반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1792년 국왕에게 올린 응제문(應製文)이 문제가 되어 문체반정(文體反正)의 파동 속에 휩쓸리게 되면서 이후 수 차례의 견책과 두 번의 충군(充軍) 등 각종 제재를 받았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옥은 자신의 문학세계를 일관되게 지켜나갔다. 당시 소품에 빠져들었던 일부 인사들이 왕명에 의해 곧장 고문으로 선회한 것과는 상당히 달랐다. 다시 말해 이옥의 문학은 명청시대 소품가의 문집에서 자극 받은 바 크지만 나름의 특색 있는 문학세계를 열었던 것이다. 섬세한 감정과 참신한 시각으로서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땅과 시대의 ‘정(情)의 진(眞)’ ‘실(實)의 진(眞)’ 그대로를 담으려 하였다.

구매가격 : 10,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