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의 논리학
도서정보 :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 2024-0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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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논리학(Bertrand Russell's Logic)!!
러셀이 생전에 편찬한 논문집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에 수록된 논문이다. 수의 귀납적 정의와 언어 수준의 구분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이다. 또한 귀납과 확률의 논리라는 관점에서 러셀의 논리학을 고찰하고, 진리 개념에 대한 물음과 기초주의로부터의 탈피를 설득하는 후반부에는 라이헨바흐의 흥미로운 주장이 나타난다. 베이즈주의(Bayesianism)가 부흥하기 전에 이미 언급이 있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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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검증
도서정보 : 모리츠 슐리크(Moritz Schlick) | 2024-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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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issue)는 결정적 검증 테스트를 받을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어떠한 검증도 오직 주체의 현재 경험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의미를 내포하는 경험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지식이라는 단어는 두 번째 의미에서 과학이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로 사용된다. 이 경우 러셀의 주장은 루이스 교수가 언급한 대로 명백히 거짓일 것이다. 러셀 자신은 잘 알려진 대로 ‘직지(直知)에 의한 지식’과 ‘기술에 의한 지식’을 구분한다. 하지만 아마도 이 구분은 우리가 방금 주장한 구분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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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
도서정보 : 피에르 쌍소 | 2024-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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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를 돌아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느림”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지친 영혼들에게 전하는 행복의 의미
지금 우리에게 ‘느림’이 필요한 이유!
지친 영혼을 달래기 위해 ‘느림’이라는 삶의 방식을 권유
파스칼은 인간의 불행은 차분히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을 위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세상의 흐름은 점점 빨라지고, 그야말로 속도전에 살고 있는 우리는 휴식은커녕 잠시의 쉼 속에서도 누군가 나보다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 늘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살아간다. 한 번 흐름에서 밀려나면 아무도 나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질주하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떻게 휴식을 즐겨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제대로 쉬어보거나,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현재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깐이라도 엄청난 삶의 압력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 결핍된 상태에서 살아가는 중이다. 그렇게 바삐 사는 데도 녹록치 않은 현실. 그런데 인생을 즐기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일까? 더 많이 가지려고 바쁘게 살수록 영혼은 피폐해지고 메말라가는 현대인들. 진정한 삶의 의미는 놓친 채, 영혼이 지쳐가는 줄도 모르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프랑스 철학 교수이자 수필가였던 피에르 쌍소는 행복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느림’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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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4-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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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는 1805년 제1차 나폴레옹 전쟁 직전부터 시작하여 1820년까지 15년 동안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재현한 것으로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세세히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역사상 실제 인물과 모델에 따른 작중 인물, 완전히 창작된 인물들이 등장하여 독자의 눈앞에서 활약하는 등, 그 규모의 웅대함은 참으로 세계 문학 가운데서 이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찾아낼 수 없을 만큼, 또 기존의 스타일을 깨고 역사 소설과 가정 소설, 역사 비판과 전쟁 철학을 한데 시도한, 전래없는 장려한 문학 형식을 창조하여, 그 당시 비평가들이 이것을 어느 장르에 맞춰야 할지 몹시 당황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작품의 전반에는 중심인물인 귀족들의 생활과 국외에서의 전투, 후반에서는 국내에서의 전 투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사상적 문제가 다루어져 있으며, 등장인물은 황제부터 일개 병사에 이르기까지 559명이나 되는데 작가는 한 번 등장했다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는 사소한 인물에게까지도 각자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부조시켰다고 한다. <전쟁과 평화>는 이렇게 상세하고도 높은 예술성과 명확성으로 묘사되어 역사소설, 예술소설로서 러시아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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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2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4-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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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는 1805년 제1차 나폴레옹 전쟁 직전부터 시작하여 1820년까지 16년 동안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재현한 것으로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세세히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역사상 실제 인물과 모델에 따른 작중 인물, 완전히 창작된 인물들이 등장하여 독자의 눈앞에서 활약하는 등, 그 규모의 웅대함은 참으로 세계 문학 가운데서 이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찾아낼 수 없을 만큼, 또 기존의 스타일을 깨고 역사 소설과 가정 소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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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3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4-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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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는 1805년 제1차 나폴레옹 전쟁 직전부터 시작하여 1820년까지 17년 동안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재현한 것으로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세세히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역사상 실제 인물과 모델에 따른 작중 인물, 완전히 창작된 인물들이 등장하여 독자의 눈앞에서 활약하는 등, 그 규모의 웅대함은 참으로 세계 문학 가운데서 이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찾아낼 수 없을 만큼, 또 기존의 스타일을 깨고 역사 소설과 가정 소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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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4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4-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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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는 1805년 제1차 나폴레옹 전쟁 직전부터 시작하여 1820년까지 18년 동안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재현한 것으로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세세히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역사상 실제 인물과 모델에 따른 작중 인물, 완전히 창작된 인물들이 등장하여 독자의 눈앞에서 활약하는 등, 그 규모의 웅대함은 참으로 세계 문학 가운데서 이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찾아낼 수 없을 만큼, 또 기존의 스타일을 깨고 역사 소설과 가정 소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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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
도서정보 : 허필우 | 2024-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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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습관이 바로 ‘독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싶어서, 성공하고 싶어서 책을 집는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과는 반대로 금방 책 읽기를 포기해버린다. 책 읽기가 이토록 어려운 이유는 읽어도 돌아서면 쉽게 잊어버리고, 열심히 읽어도 남는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만 읽어도 ‘무조건 남는 독서’를 할 순 없을까?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의 저자는 20여 년간 읽고 쓰기를 반복하면서 책의 효용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독서법을 개발했다.
일명 게인 체인지(Gain&Change) 독서법으로, 저자가 개발한 독서 카드를 사용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읽고, 책의 지식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독서법은 노트가 아닌 ‘카드’에 책으로부터 ‘얻은Gain’ 지식, 독서를 통한 ‘변화Change’를 작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드에 작성하기 때문에 독후감처럼 쓰기 어렵지 않고, 작성한 후에는 자유롭게 꺼내고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손쉽게 찾아 쓰고,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여러 개의 카드를 읽으며 새로운 생각을 창조하는 식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책에서 얻은 지식과 교훈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다면 읽지 않는 것과 같다. ‘어떤’ 책을 ‘얼마나’ 읽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읽느냐가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을 통해 단 한 번을 읽더라도 절대 잊지 않고, 책의 지식과 정보를 알차게 써보자. 성장과 성공 둘 다 쟁취하는 진정한 독서의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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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장끼전 (한국고전문학전집 033)
도서정보 : 정출헌(역자) | 2024-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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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위협받는 힘없는 존재의 불안정한 삶
부조리에 당당히 맞서다
한국판 『레미제라블』!
가혹한 삶을 정면 돌파하려는 민초들의 꿋꿋한 의지
조선 최고의 연행 예술 판소리, 최하층 부류 유랑민을 주인공으로 발탁하다
『토끼전·장끼전』은 향촌 사회의 급속한 변화상과 세태를 비판적 시각으로 포착하고 동물에 빗대어 희화화한 판소리계 우화소설이다. 『토끼전』은 충절이란 명분으로 백성의 희생을 당연시하던 봉건국가에서 토끼와 자라라는 힘없는 존재의 불안정한 삶을 보여준다. 『장끼전』은 장끼와 까투리로 대변되는 하층 유랑민이 엄동설한에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비극뿐 아니라 과부가 남성들의 겁박에 맞서야 하는 수난을 그린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들이 재치 있게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을 때로 희극적으로 그려내지만 고난에 찬 삶의 무게를 마냥 웃어넘길 수 없게 만든다. 수백 년 전 소설이 오늘날 독자에게도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현재 힘없는 위치에 선 사람들이 겪는 수난과 고심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들은 『토끼전·장끼전』을 통해, 고전문학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와 유쾌한 저항정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 대신 동물을 내세우다
조선 후기에는 민간에서 전승되던 동물우화를 소설적 편폭으로 확장시킨 우화소설이 유행했다. 조선 후기 향촌 사회에서 구성원 사이에 벌어진 갈등과 대립을 다루는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화소설에서는 토끼와 자라, 장끼와 까투리를 비롯해 별별 동물이 다투고 경쟁한다. 그저 그런 부류들이 서로 잘났다고 으스대는 꼴이라든가 부패한 수령과 결탁해 재물을 탈취하려는 모습을 그려 세태를 희화화했다.
실제로 조선 후기에는 향촌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각축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부유한 평민과 실세한 사족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화소설은 그 같은 사회의 급속한 변화상을 비판적 시각으로 포착했다.
최하층 유랑민을 주인공으로 발탁한 판소리 열두 마당 중 두 편
『토끼전』과 『장끼전』은 미천한 신분의 광대가 판소리로 다듬어수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넓은 공간에서 선보이며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판소리야말로 조선 후기 최고의 연행 예술로 꼽히는데, 열두 마당 가운데 우화소설이 두 편이나 들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고전소설 작가들은 주인공을 으레 영웅적 인물 또는 재자가인으로 설정해왔다. 하지만 판소리 광대들은 그런 관행에서 벗어나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그런 판소리 광대들이 길짐승 토끼와 날짐승 꿩의 삶에까지 눈길을 주었다. 꿩과 토끼야말로 힘없는 존재들이다. 향촌 주변 논밭을 전전하며 곡식 낟알을 주워 허기를 채우던 장끼와 까투리, 조정 미관말직에 있으면서 하찮은 존재로 취급받던 자라, 목동·포수·매 등에게 쫓기며 살아가던 토끼는 조선 후기 최하층의 부류인 유랑민의 모습과 비슷하다. 판소리 광대들은 유랑민이 고난에 찬 삶을 살아가면서 엄혹한 시련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우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토끼전』: 꾀 많은 토끼와 또다른 주인공 자라
봉건국가의 군주로 상징화된 용왕의 죽을병을 고치기 위해 육지 동물 토끼를 잡으러 가는 소동을 벌이는 『토끼전』은 참으로 문제적이다.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자라에게 위험한 육지에 가서 토끼를 잡아오라는 임무가 부과되는 과정도 그렇지만, 수궁과 전혀 상관없이 살아가던 토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 용왕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던 자라와, 용왕의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나버린 토끼의 엇갈린 행보라는 놀라운 결말은 충절이란 명분으로 백성의 희생을 당연시하던 봉건국가의 부당한 요구 앞에 선 개인의 선택을 보여준다.
『토끼전』은 이본의 양상이 흥미롭다. 어떤 작품은 결말까지 사뭇 다르게 난다. 어떤 이본에서는 토끼를 놓친 자라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자결하자 용왕이 약을 구하지 못하고 죽는가 하면, 어떤 이본에서는 도사가 나타나 자라에게 불로초를 주어 용왕이 살아나기도 한다. 이처럼 결말에 차이가 나는 까닭은 『토끼전』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합의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째서 결말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일까.
딜레마에 봉착한 캐릭터는 자라다. 『토끼전』에서는 자라 역시 주인공이다. 그런 사실을 반영하듯, 『토끼전』은 이본에 따라 『별주부전』도 있고, 둘의 이름을 나란히 드러낸 『토별가』 또는 『별토가』도 있다. 19세기 중반 송만재는 『토끼전』을 읽으며 토끼 못지않게 자라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많은 사람은 자라를 조역으로 취급하거나 용왕과 함께 비판받아 마땅한 존재로 치부하지만, 실제로 자라의 작중 역할은 막중하고도 흥미롭다. 토끼와 자라는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서로의 목숨을 노릴 정도로 치열하게 맞서지만 사실 그 둘은 진정한 적대자가 아니다. 진짜 토끼의 목숨을 노리는 자는 토끼의 간을 필요로 하는, 곧 무고한 서민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용왕이다. 『토끼전』에서 토끼는 지혜를 발휘해 끝내 자유를 찾고, 용왕은 절대 권력을 휘두르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라는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인간의 초상 아닐까? 그가 직면한 애환이 문제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장끼전』: 다섯 번의 장례식과 이후의 삶
『장끼전』을 읽다보면 안뜻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돌싱’ 특집이 떠오른다. 까투리는 다섯 번 결혼하고서도 또다시 가장을 잃어버려야 했다.
작품의 현실적인 핵심 사안은 굶주림의 문제다. 콩을 먹을 수밖에 없었던 장끼는 덫에 걸려 비명횡사하고 까투리는 아홉 아들 열두 딸을 혼자 키워야 하는 과부 신세로 전락한다. 떠돌이로서 궁핍하고 불안정한 삶이 그들 부부 앞에 놓인 최대 문제였다. 장끼의 죽음으로 까투리는 험난한 세상에 또다시 혼자 남게 된다. 앞으로 모든 고난은 연약한 까투리 홀로 헤쳐나가야 하는데, 장끼의 죽음 이후 이어지는 숱한 잡새의 구혼으로 그 시련은 현실화된다.
그러나 까투리의 생명력은 질기다. 다섯번째 남편이 죽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끝끝내 까투리는 좋은 짝을 찾게 될까?
과부를 차지하려는 수컷들의 회유와 겁박에 맞서 까투리는 수절과 개가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정절이 목숨보다 중하다고 여기던 봉건 사회에서 까투리가 개가를 선택한다는 결말은 결코 허투루 보아 넘길 수 없다.
조선 후기 유랑민이 겪은 고난과 그로부터 비롯된 비극적인 삶, 그러나 그냥 웃어넘길 수 없게 만든다. 이를 꿋꿋하게 이겨내는 까투리의 모습을 통해 조선 후기 하층 여성의 전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봉건국가의 침탈에 시달리던 토끼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통해 지배층의 끝없는 탐욕과 허위의식을 풍자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때문에 판소리계 우화소설이 이룩한 고도의 사회의식과 정치의식은 과거의 유산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부조리한 요구와 회유가 끊이지 않고 있고, 그때마다 어떤 선택을 내릴지 결단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지금 이런 시대야말로 판소리계 우화소설의 두 주인공인 토끼와 까투리의 결단과 선택이 더없이 밝은 빛을 발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부익부빈익빈의 사회현상이 점차 심해지며 재물의 위력이 힘없는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무시할 때 어떤 결단이 필요한가를 생동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고전소설 『토끼전』과 『장끼전』이 오늘날까지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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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학
도서정보 :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 2024-0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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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井上円了 妖怪學全集』 제6권(柏書房)(妖怪學)
『요괴학(妖怪學)』은 응용심리학의 한 분야로 강의되지만 단순히 ‘학(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여 완성된 학문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이는 요괴에 대한 다양한 사실들을 수집하고, 그에 대한 심리학적인 설명을 시도하는 과정을 말한다. 다시 말해 심리학의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 사실들을 설명하고 심리학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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