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신인류 호모 나랜스
도서정보 : 한혜원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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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기 동안 이야기에 열광해 온 인류, 지금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디지털시대의 신인류 호모 나랜스』는 스토리텔러를 꿈꾸는 이들이 알아야 할 인류의 원초적 본능 이야기의 법칙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더 이상 내가 아닌 영웅의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주인공이 되어서 스스로 결정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디지털 시대, 사용자의 자유도와 선택 가능성의 폭을 넓혀주는 상호작용성을 통해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방법을 살펴보자.
구매가격 : 8,400 원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도서정보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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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질풍 같은 용기와 지혜가 파도처럼 밀려오기를
위기와 괴로움과 고통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다
《2024 청룡의 해를 함께하는 인문학 자기계발서》
“나에게 용기와 영감을 안겨준 인물은 쇼펜하우어였다”
다윈, 톨스토이, 니체,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융, 헤세, 카프카
톨스토이는 1860년 초순에 그 친구 팻트에게 이렇게 썼다.
“쇼펜하우어에 대한 불변의 황홀감과 그에 대하여 내가 지금까지 감수하지 않았던 그런 갖가지 정신적 향락이 나를 사로잡고 말았네. 내가 의상(意想 : 마음속에 지닌 생각)을 언젠가는 바꿀는지 어떨는지는 나 자신도 알 수 없지만, 현재 나는 쇼펜하우어가 인간 중에서 최상급의 천재적 인물이라 보고 있네. 이 사실은, 어느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작고도 아름다운 거울에 비친 상(像 : 마음에 그려지는 사물의 형체) 속에서의 하나의 전 세계라고 생각하네.”라고 쇼펜하우어에 대한 존경이 우러나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톨스토이의 서재에는 단 하나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그것은 쇼펜하우어의 초상화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삶을 괴로움과 고통의 연속이라고 하면서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라고 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기쁨을 찾기보다 슬픔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덕적이고 추상적이고 고상한 말보다 지금 이 순간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실질적이고 위기대응에도 적합한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 따라서 그는 실전 철학자이자 그의 글들은 인문학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쇼펜하우어의 생각과 철학이 녹아있는 아포리즘 몇 개를 소개한다.
인간은 배신하는 존재다. 타인에게 지나치게 관대하게 대하지 마라
안 좋았던 관계를 회복하려고 굳이 노력해봤자 좋을 게 없다.
똑똑한 사람은 용서할 줄 알지만 현명한 사람은 무시할 줄 안다.
가족에게도 다 맞춰줄 필요가 없다. 맞춰주면 당연한 줄 안다.
사람은 혼자일 때야 비로소 온전한 자신이 된다.
내 상황이 힘들어지면 친했던 사람들도 다 주위를 떠나기 마련이다.
고독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사람을 대할 때 처음에는 일부러 친절하고 계산 없이 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상대방이 만약 선을 넘으려고 하는 기색을 보이면 그때는 인연을 끊어버리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어렵다고?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고독한 존재이고 모든 고통과 번뇌의 원인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거라고 했다.
주변 사람한테 잘해 주기만 하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원래 친절한 사람이니 그 정도는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계속 호의를 요구하게 되면서 결국 그 호의는 권리가 된다.
구매가격 : 9,900 원
관계해결의 첫걸음, 대상관계이론
도서정보 : 신애자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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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받는 사람이 결정하고,
사랑은 원하는 것을 주고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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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In 작가랜드
도서정보 : 노랑앨리스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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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왜?왜? 도대체 왜? 작가일까?
작가가 되기 위해 맨땅에서부터 알아낸 책 쓰기 가이드북
작가가 되고 싶어 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동영상으로 인문학 공부하기
도서정보 : 김현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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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은 어떠할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우리 사회도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 지가 꽤 오래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우리나라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지가 벌써 10년이 넘은 거 같다.
중년에 들어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간에 바쁜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문득문득 ‘과연 사는 게 무엇이고 세상은 어떻게 생겨서 지금 이 모양인가?’, ‘모순투성이 세상은 아닌가?’, ‘또 사후 세계는 있긴 하는 걸까?’ 등등 생각이 들 것이다. 끈기 있게 동영상 강의를 듣고 관련된 책을 보면 희미하게나마 자신이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생의 목표가 정해져 있는 ‘무엇이 있는 것인가?’ 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정답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까지 인류가 알아낸 지식, 즉 철학, 예술, 과학, 정치, 경제, 사회, 심리학, 윤리, 정의, 종교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자기의 인생을 훨씬 더 풍요롭게 가꿀 수 있으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조금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급적이면 저자가 만든 차례 순서대로 강좌를 시청하기를 추천한다. 한 챕터 후에 관련된 책을 읽기를 권하지만 책을 읽기 싫은 사람들은 동영상 강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시청한 후 나중에 책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구매가격 : 10,200 원
노자상장
도서정보 : 강경우 | 2024-01-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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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상장은 노자 원문을 '한문 문법'에 맞춰 '직역'으로 해석하였고, 이 해석을 다시 이해하기 쉽게 '의역'으로 해석하여 혼자서도 쉽게 공부할 수 있으며, 또한 부록으로 '한문 문법'이 첨부되어 있다.
구매가격 : 10,200 원
하루 심리 공부
도서정보 : 신고은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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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더 성장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을 돌보고 싶다면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아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내가 왜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는 하루 한 페이지의 지식을 담았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쌓은 심리학 지식을 토대로 나와 타인, 나아가 세상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지요.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심리학 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소개해 일상생활 속 부정적인 감정을 파악하고 다스리며, 타인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구매가격 : 14,000 원
사라진 것들
도서정보 : 앤드루 포터 | 2024-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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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 단편문학의 정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신작 소설집
문학이 줄 수 있는 자기 발견의 기쁨과 고통을 앤드루 포터만큼 잘 그려내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더는 외면하고 싶지 않은 이에게, 자기 이야기를 재발견하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의 차기작을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_최은영(소설가)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한국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앤드루 포터의 두번째 소설집 『사라진 것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플래너리 오코너상을 수상하고, 포워드 매거진,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장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에서 단편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한 앤드루 포터가 내놓은 신작 소설집이다. 삶의 분기점에 이르는 순간을 정확히 포착하는 시선, 서정적이고 유려한 문체, 쉽게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기는 강렬한 엔딩으로 미국 현대 단편소설 미학의 정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앤드루 포터는 국내에 소개된 뒤 문학 팬들은 물론 많은 작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배우 박정민, 유인나가 극찬하고 가수 아이유도 독서를 인증하는 등 문학계를 넘어 대중으로 확산되며 읽는 이를 사로잡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바 있다.
『사라진 것들』은 그런 앤드루 포터가 첫번째 소설집 이후 15년 만에 내놓은 두번째 소설집이다. 첫 번째 소설집으로 “무시무시한 작품집”(런던 타임스)이라는 평과 함께 “현재 미국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단편 작가”(인디펜던스)로 꼽힌 그는 15년을 지나오며 삶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이 담긴 열다섯 편의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작가에게도, 한 사람의 삶에서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사라진 것들』의 가장 주요한 주제는 바로 그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것들, 우리가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 이를테면 청춘이나 예술,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 『사라진 것들』의 인물들은 가까이 있던 것들을 떠나보내고, 이후에 남겨진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사라짐은 때로 쓸쓸함을 남기고, 지나간 것들은 유난히 찬연하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지금이, 아직 다가올 날들이 있다고 일깨우는 포터의 소설들은 우리의 마음에 깊고 넓은 파동을 만든다.
이 훌륭한 소설집을 읽고 나면 모든 글쓰기의 숨겨진 주제는 시간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분명 시간은 사랑보다 조금 더 오래되었고, 앤드루 포터의 유연한 시선으로 보았을 때 그것은 우리의 가장 친밀한 안타고니스트, 연인이자 적이다. 스쳐가는 의심을 귀신 들린 집으로 만드는 시간, 가장 소중한 희망을 상실이 메아리치는 밀실로 만드는 시간, 가장 강한 마음마저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시간. 그러나 시간과 고통 없이는 영혼도 없을 것이며, 이 이야기들에는 영혼이 담겨 있다. 이탈로 칼비노는 고전은 말해져야 할 것을 말하기를 그치지 않는 작품이라고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사라진 것들』은 이미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_찰스 담브로시오(소설가)
“그때의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어?
그 모든 게 변한다는 것을, 그런 우리가 영원할 순 없다는 것을……”
『사라진 것들』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인생의 중반 단계에 진입한 화자들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에서 그러했듯 과거의 한 시점에 있었던 일을 세심히 되짚어보며 회고하는 서술 방식은 여전한데, 겹겹이 쌓이며 삶을 이뤄나가는 시절의 지층을 헤아리는 시선은 더욱 깊어졌다.
소설집의 첫 문을 여는 「오스틴」에서 ‘나’는 한 파티에서 여러 해 동안 보지 못하고 지낸 친구들을 만난다. 각기 다른 속도로 삶의 시간을 지나온 이들의 면면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나’는 한 십대 소년의 아이러니한 죽음을 두고 벌어진 윤리 논쟁에 합류하지 못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나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구분하는 시각을 잃어버렸으며 살인과 죽음 같은 문제라면 그저 다 슬플 뿐이다”라고 독백한다. 젊은 시절을 지나며 어떤 일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나’의 목소리는 따뜻한 듯 쓸쓸하다. 「넝쿨식물」에서 ‘나’는 미술가인 여자친구 마야와 작은 차고 아파트에 세들어 살던 시절을 회고한다. 사랑과 예술과 질투라는 단어들로 기억될 그 시기는 그리 길지 않지만, 한 시절을 함께 보낸 이들에게 평생 잊히지 않을 흔적을 남긴다. 예술을 통해 ‘특별한’ 삶을 살기 위해 ‘나’를 뒤로한 채 샌프란시스코로 떠난 마야가 예술가로서 활개를 펴는 대신 오래도록 암과 투쟁하는 ‘평범한’ 삶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게 아마 인생에 펼쳐지는 보통의 삶의 모습일 것이다.
‘사라진 것들’이라는 소설집의 제목 그대로, 이처럼 이 책에는 사라진 많은 것들이 등장한다. 그것은 촉망받던 연주자가 희귀질환으로 한순간에 잃어버린 재능이기도 하고(「첼로」),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꿈꾸던 미래이기도 하며(「라인벡」), 한 부부의 사이에 잠시 머물렀을 뿐이지만 둘의 관계를 영영 바꿔버린 한 소녀이기도 하다(「히메나」). 앤드루 포터의 이야기 속 인물들은 그런 사라짐을 통해 삶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를 어렴풋이 실감한다.
참 이상한 일이다.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_「라인벡」
표제작이자 소설집의 문을 닫는 단편 「사라진 것들」은 ‘나’와 절친했던 친구의 실종으로 시작된다. 미국의 광대한 국립공원에서 트레킹을 하다 실종된 대니얼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남겨진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애도하거나 희망을 품는다. ‘나’는 대니얼이 돌아올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여자친구 앙투아네트와 함께 그가 남긴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며 대니얼을 회상한다. 같은 사람을 잃었지만 다른 것을 잃었을 두 사람은 대니얼의 집에서 며칠을 함께 보내며 그들이 잃어버린 것에 대해 생각한다. 아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무언가가 깃든 그곳을 언젠가는 영영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두려움에 가깝게 예감하며.
불안하지만 빛나던 시절
청춘, 예술 그리고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것들
『사라진 것들』은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깨달음, 그리고 그 이후를 그리고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모든 것은 과거로 향한다.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들이 지나간 이후에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겨져 있을까? 어느덧 우리의 인생이 예상치 못했던 낯선 곳에 당도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받아들이고 어딘가로 나아갈 수 있을까? 첫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삶에 지울 수 없이 각인되는 순간들과 그로 인한 성장통을 다루었다면, 『사라진 것들』은 한층 깊어진 눈으로 삶에서 어찌할 수 없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순간들을 눈부시게 그려낸다. 어쩌면 찰나일지 모를 지금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이미 사라졌고, 또 사라져갈 그 모든 것들이 눈부시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앤드루 포터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구매가격 : 12,600 원
1초의 탄생
도서정보 : 채드 오젤 | 2024-01-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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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강력 추천!
“시간에 관한 책을 읽다가 시간을 놓쳐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22 내셔널 인디 엑셀런스 어워즈〉 역사 부문 수상작
해그림자부터 원자시계까지, 인류사와 함께한 시간 측정에 대한 모든 것!
◎ 도서 소개
★★ 내셔널 인디 엑설런스 어워즈 수상작
★★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강력 추천
정확하게, 더 정밀하게!
미래를 향한 여정, 한 치 오차도 없는 1초를 측정하기 위한
인류의 집요하고 치열한 시간 탐구가 시작된다!
시간은 어떻게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고, 인류는 어떻게 현대의 시간을 창조했는가?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시간을 단위로 하루하루의 삶을 계획하고, 더 나아가 일주일, 한 달의 일정을 관리한다. 시간이 없는 현대인의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으며, 현대 문명은 정확하게 측정된 시간이라는 바탕 위에 발전했다. 그렇다면 시간이란 과연 무엇이며, 인류는 언제부터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고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일까? 시간에 점령당한 채 시간의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오늘날과 같은 정확한 시간의 배경에 얼마나 깊은 역사와 다양한 과학이 숨겨져 있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천문학에서 수학, 물리학, 양자역학까지 정확한 1초를 측정하기 위한 인류의 집요한 노력과 그와 함께 발전해온 과학의 역사, 그리고 표준 시간의 성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의 과정까지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영국의 스톤헨지나 아일랜드의 뉴그레인지 유적, 오크니 제도의 메이쇼, 웨일스 지방의 브린 챌리 두와 같은 고대 유적이 언제, 무슨 이유에서 건설된 것인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저자는 이 유적들의 대부분이 하지나 동지의 일출 지점에 맞추어 정렬되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와 같은 고대 건축물의 본질은 시계이며, 건설된 이후 수천 년 이상 완벽하게 작동해왔다고 말한다. 이처럼 시간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가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 활동이었으며, 역사상 모든 사회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간의 흐름을 측정했다. 이 책은 태양과 별의 움직임으로 절기를 파악해 농사의 시기를 예측하려 했던 고대인들의 역법에서 그레고리우스력을 기본으로 한 현대의 역법이 정립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이고, 뉴턴 물리학에서 오늘날 전자기학과 양자역학으로 이어지는 물리학의 혁명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원자시계가 개발되기까지, 정확한 1초라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수천 년의 시간의 모든 역사를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저자가 시간의 역사에서 주목하는 또 한 가지는 인류가 시간의 측정에 집착해온 까닭은 과거나 현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다. 신석기시대 유물에서 발견되는 동지점의 표시 흔적은 봄이 다시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시였고, 마야의 천문학자들은 금성의 움직임을 추적하여 전쟁의 기운을 점치려고 했다. 유럽의 수학자들은 전 세계에 걸친 더 넓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달의 위치를 계산하는 정교한 모델을 개발했다. 이런 미래 예측 요소는 현대의 최첨단 원자시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정밀한 시간 측정의 기반이 마련되기까지는 수 세기에 걸친 엄청난 과학 지식의 축적 과정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경이로운 시간 측정의 역사 속으로 한 걸음 따라 들어가다 보면 흘려보내는 우리가 무심하게 흘려보내는 지금 이 순간과 미래에 다가올 시간까지, 우리 삶의 기본이 되는 시간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뉴그레인지 석실분의 중앙 통로는 원래 언덕의 경사면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 있다. 즉, 중앙 묘실의 바닥은 지붕 상자의 윗부분보다 약간 낮다. 바닥에서부터 지붕 상자를 지나는 직선을 그어보면 남동쪽 지평선으로 연장되어 일출 지점의 가장 남쪽에 가까운 곳에 닿는다. 동짓날 아침이 되면 좁은 햇빛이 지붕 상자를 통해 중앙 묘실까지 비추면서 1년 중 유일하게 중앙 묘실에 자연광이 들어온다.
오켈리의 발굴 이후에도 뉴그레인지를 누가 건축했는지, 그곳에서 어떤 의식이 치러졌는지 등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뉴그레인지 석실분의 본질이 시계이며, 건축 이후5 ,000년 이상 완벽하게 작동해왔다는 사실이다.
30쪽
순환 주기의 이런 불일치 현상은 역법을 설계할 때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적어도 태양과 달의 주기 중 하나는 완벽하게 들어맞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결과 사계절에 맞춰 살아야 하는 농경사회에서는 태양의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달의 움직임을 무시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지평선을 따라 일출 지점이 변화하는 속도는 너무나 느려서 하루 단위의 변화는 거의 알아차릴 수 없는 데 비해, 달의 위상은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변화한다. 그러므로 달을 이용하여 시간을 측정하려는 유혹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었다.
67쪽
술툰의 천문 계산이 석주 벽화로 그려진 시기는 고대 마야 말기로, 그 시대를 지배했던 몇몇 도시국가들이 마지막 붕괴 단계에 접어든 지 한참 지났을 때였다. 그들이 기록을 남긴 당시 상황과 함께 여기에 관련되는 장대한 시간 범위는 그들이 시간적 주기를 먼 미래로 투영하는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그들의 세계관이 현대인의 그것과 매우 달랐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마야인들에게 롱 카운트는 단 한 번의 재앙을 향해 다가가는 종말의 초읽기가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며 반복되는 주기의 연장선이었다. 술툰 유적 발굴을 주도했던 보스턴대학교의 고고학자 윌리엄 사투르노가 시적으로 표현했듯이, 서구인들의 시선은 “언제나 종말을 향하지만, 마야인이 추구한 것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이었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
115쪽
튀코 브라헤와 드레스덴 고문서를 작성한 마야의 천문 사제들이 하고자 했던 일은 결국 똑같은 것이었다. 행성의 복잡한 운동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염두에 두고 있던 목표도 같았다. 튀코가 살던 시대에는 오늘날처럼 천문학과 점성술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았으므로 그의 모델은 예언적 목적도 함께 지니고 있었다. 행성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점성술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즉, 별점을 보는 일은 튀코가 덴마크와 보헤미아의 궁정천문학자로서 해야 할 중요한 책무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튀코는 금성의 주기와 관련된 징조를 모아 기록했던 고대 마야의 사제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209쪽
올레 뢰머의 발견은 1500년대부터 1600년대 사이에 일어난 위대한 과학혁명 3가지를 한데 합치는 역할을 했다. 그중 2가지는 기술 혁명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철학적인 혁명이었다. 그가 목성의 위성을 관측할 수 있었던 데는 망원경의 발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또 진자시계의 발달로 천체를 정확하게 관측하는 작업이 획기적으로 단순화되었다. … 이를 바탕으로 뢰머는 단 몇 분에 불과한 식 시기의 오차를 실제로 존재하는 물리적 효과로 확신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빛의 운동에 관한 우리의 인식은 중요한 도약을 이룩할 수 있었다.
236쪽
마이어의 경도 측정용 달 주기표는 뉴턴이나 오일러 같은 수학천재들의 작업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달의 복잡한 궤도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물리 및 수학 공식을 개발한 사람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비록 뉴턴과 오일러가 그 방법의 바탕이 되는 원리를 확립한 것은 맞지만, 주기표를 현실화한 것은 마이어였다. 그는 다양한 섭동이 궤도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하고 평가하여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하고, 그 공식이 오랫동안 자세히 관측한 데이터와 맞는지 검토했다. 오일러와 클레로는 뉴턴의 물리학적 개념이 궤도를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마이어는 그 개념을 현실에 구현했다.
277쪽
경도의 출발점은 합의에 따라 정할 수밖에 없는 문제였고, 이런 문제가 으레 그렇듯이 국가 간 자존심이라는 요소가 곧바로 개입했다. 이론적으로는 어디가 본초 자오선이 되든 상관없었겠지만, 실제로는 이미 존재하는 세계 수준 의 천문대가 운영권을 가져가기 위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 모든 정치적 문제가 그렇듯이 결론은 실용성을 근거로 내려졌다. 1883년은 대영제국의 위세가 정점에 올라 국제 무역을 장악하던 시기였다. 당시 전 세계 상선의 약 4분의 3이 사용하던 지도와 항해표는 영국에서 만든 것이었고, 거기에는 당연히 본초 자오선이 그리니치로 표시되어 있었다. 몇몇 다른 안이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선박이 이용하는 기준을 바꾸는 데 드는 비용과 불편함은 결국 그리니치 외의 대안을 선택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296~297쪽
“내가 만약 정오에서 1시까지의 걸린 시간과 2시에서 3시까지의 시간이 같다고 말한다면, 이런 확언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이 질문의 해답이 이 책에서 사용한 정의에 비춰 자명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즉, 우리가 시계로 사용하는 어떤 시스템의 똑딱이는 횟수를 세어 서로 비교하면 된다. 그러나 그는 이런 설명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그 “똑딱임”이 언제 어디서나 똑같다는 가정이 필요한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 우리는 행성의 운동을 예측할 때뿐만 아니라 기계식 시계에 작용하는 섭동 현상을 이해하는 데도 뉴턴 법칙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 물리 법칙이 객관적이고 절대적으로 옳다는 보장은 없다. 물리학적 방법으로 시간 간격을 교정하는 바탕에는 물리학 법칙이 특정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가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시계로 사용하는 시스템은 거기에 어떤 법칙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314~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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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자 동서양고전 읽기 제3권
도서정보 : 탁양현 | 2024-01-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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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로부터의 도피(1941),
에리히 프롬(1900~1980)
자유自由로부터의 도피逃避(이스케잎 프롬 프리덤Escape from Freedom, 1941), 에리히 프롬(Erich Seligmann Fromm, 1900~1980)
봄에는 사랑이 싹트고, 여름에는 사랑이 꽃피고, 가을에는 사랑이 열매 맺는다. 그리고 겨울에는, 열매 맺은 사랑이 더욱 무르익거나, 열매 맺지 못한 사랑이면 그리움이 깊어진다. 그대의 사랑은, 더욱 무르익고 있는가, 그리움만 깊어지고 있는가. 필자(筆者)로서는, 시나브로 그리움만 깊어지는 듯하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點) 하나를 찍으면, ‘남’이 되어버린다는, 말을 들었다. 그저 재미난 농담(弄談)쯤으로 웃어넘기기엔, 참으로 묘(妙)한 이치(理致)가,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分明)히 ‘님’과 ‘남’은, 거의 정반대(正反對)의 지점(地點)에, 배치(配置)된다고 할 수 있는 개념(槪念)들이다. 모름지기 현실세계(現實世界)의, 그 무수(無數)한 사람들 중(中)에서, 특정(特定)한 누군가를, ‘님’이라고 부를 정도(程度)면, 어지간한 사랑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런 ‘님’이, 단지(但只) 점(點) 하나 찍을 정도(程度)의, 사소(些少)한 상황(狀況)으로써, ‘남’이 되어버린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는 당신을 이해(理解)합니다’라는 말이 실상(實狀)은, ‘나는 당신을 오해(誤解)합니다’의 뜻이라는, 말도 들었다. 이 또한, 선연(善緣)의 ‘님’이, 단지(但只) 점(點) 하나로써, 악연(惡緣)의 ‘남’이 되어버리는 상황(狀況)과, 유사(類似)한 맥락(脈絡)이라고 할 것이다.
분명(分明)히 누군가를, 충분(充分)히 이해(理解)한다고 확신(確信)하여서, ‘님’으로 삼은 것인데, 정작 그것은 오해(誤解)였으며, 그것이 밝혀지는 순간(瞬間), ‘남’이 되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을 각오(覺悟)할 정도(程度)로 사랑하다가, 죽을 때까지 백년해로(百年偕老)하겠다며 결혼(結婚)했다가, 그러다가도, 이제껏 이해(理解)한다고 확신(確信)했던 것이, 결국(結局) 오해(誤解)였음을 확인(確認)하는 순간(瞬間), 이별(離別)하고 이혼(離婚)하면서, ‘님’은 이내 ‘남’이 되어버린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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