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3
도서정보 : 움베르토 에코 | 2020-11-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움베르토 에코가 기획 편저한 서양 지성사 프로젝트!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인문학 대장정의 완간
에코가 쓰고 편집한 철학 이야기
그의 소설처럼 지적이고 풍성한
철학, 과학, 예술의 성찬!
철학에서 싹을 틔운 당대의
관념·이론·논쟁·문화·과학을 통해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철학의 길’을
가장 독창적으로 잇는다!
◎ 도서 소개
‘지식의 박물관’ 움베르토 에코가 안내하는 경이로운 사유의 역사
문화사적 시각으로 ‘철학의 길’을 추적한 인문학 대장정의 완결
19세기부터 현대 철학에 이르는 독보적인 사상들의 향연
‘20세기 최고의 지성’ 움베르토 에코와 볼로냐 대학의 철학 교수 리카르도 페드리가가 기획 편저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는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루는 온라인 아카이브 프로젝트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의 철학 편의 결과물이다. 에코와 페드리가는 철학과 문화를 연결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학자와 전문가 83명을 한데 모아 각 철학자가 살았던 시대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서양 지성사를 해설했다. 문화사적 시각으로 철학의 길을 추적하는 이 방대하고 독보적인 시리즈에서 독자들은 시대와 문화 안에서 각 사상이 지녔던 위상과 가치를 파악할 수 있고, 각각의 챕터를 관심사 별로 엮어서 읽을 수도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철학이 경건하고 심오한 학문이라는 부담을 가지지 않고 철학을 ‘이야기’처럼 즐기게 된다.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는 고대·중세 편, 근대 편, 현대 편으로 나뉘어 총 세 권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3: 현대 편』은 19세기 독일 관념주의에서 시작해 현대 정치사상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사유와 가장 맞닿아 있는 현대 철학의 정수를 당대의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문화사적 측면에서 폭넓게 조명하며 인문학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9세기와 20세기는 정치적 격변기이자 수많은 사조들이 등장한 전례 없는 지적 도약의 시기였다. 독일 관념주의는 역사를 이성의 전개 과정으로 이해하며 모든 ‘사실적인’ 것을 곧 ‘이성적인’ 것으로 명명했고, 포이어바흐와 마르크스, 유토피아 사상의 등장은 철학이 현실의 정치·경제구조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진화론을 비롯한 과학의 눈부신 발전은 실증주의, 분석철학 등 새로운 학문 사조들을 낳았으며, 모든 비교와 체계화를 거부하는 니체나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현대에는 포괄적인 관점을 허락하지 않는 수많은 이질적인 사조들이 대립하고 있다. 결국 진리의 다양성을 확언할 수는 없어도 진리에 접근하는 방식만큼은 다양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 철학의 견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철학이 여전히 최고 학문으로서 가치를 지닌다면 그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했던 것처럼 철학이 ‘경이로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을 한 번 사용한 다음 버릴 수도 있는 사다리에 비유했지만,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의 글들은 사다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으며, 다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젠가는 그 사다리가 앎의 영역으로 우리를 인도하리라는 희망을 증언해 줄 것이다.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진리를 향한 여정
사유의 약진이 가져온 경이로운 현대 철학의 역사
현대 철학을 역사적으로 서술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각 사상이 이질적이고 독창적이라 도식적으로 요약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우리 시대와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시간’이라는 역사적 여과 장치가 부재한 상태에서 전문적인 개념에만 치중하거나 각 사상 간의 차이점만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철학을 서술한다면, 자칫 극단적 상대주의에 경도되거나 철학적 관심 자체를 거부하는 ‘이론의 포화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3』의 저자들은 현대 철학을 서술하는 일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철학적 앎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포기하지 않는 중도적인 입장에서 사상 간의 경계와 관점을 정립한다. 물질문명의 관점에서 사고방식의 변화를, 당대의 문학·예술·과학·기술과의 관계에서 철학을 폭넓게 조명하려는 시도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헤겔,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벤담, 밀, 사르트르, 하이데거, 푸코,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등 쟁쟁한 현대 철학자들뿐 아니라, 다윈, 튜링, 마리 퀴리, 아인슈타인 등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 나아가 토크빌, 바우만, 페스탈로치, 카뮈, 칸딘스키 등 정치·사회·교육·법학·문학·예술 분야에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긴 거장들까지. 오늘날 우리의 사유를 구성하고 있는 다채로운 현대 사상들의 향연이 이 한 권에 펼쳐진다.
?관념과 과학의 시대
19세기 초는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의 기운이 짙게 남아 있던 정치적 격변기였다. 독일을 중심으로 전개된 관념주의는 이러한 역동적인 역사의 흐름이 초개인적 원인에 내재하는 법칙, 즉 ‘이성’에 지배된다고 보았다. 관념주의는 자아를 중심으로 윤리적 관념론을 전개한 피히테와, 예술을 중심으로 미학적 관념론을 정립한 셸링을 거쳐,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다”라고 언명한 헤겔에 와서 정점에 이른다. 동시에 한편에선 모든 이성적 사고와 체계화를 거부하며 개인의 자유와 의지에 주목한 키르케고르와 니체 같은 사상가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19세기는 과학의 시대이자 기술의 시대였다. 다윈의 진화론과 비에우클레이데스 기하학 등 새로운 과학 패러다임들이 수 세기 동안 유지되던 세계관을 뒤흔들었고, 생리학·생화학·광학·열역학·전자기학 등 신생 과학 분야들이 꽃을 피웠다. 인쇄술의 발달로 수많은 과학서와 간행물들이 대중에게 보급되었으며, 건축·교통·통신 등 각 분야의 전례 없는 기술 발전은 당대를 ‘기술 승리의 시대’로 이끌었다. 이 시기에 콩트에 의해 체계화된 실증주의는 과학을 지식의 도구이자 현실 지배 수단으로 칭송하며 신계몽주의적 믿음을 설파했다. 한편 밀은 콩트와 다윈의 사상을 실용주의 문화와 융합하여 독자적인 사상을 발전시켰다.
?근대에서 현대로,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현대 사상들의 향연
20세기 역시 과도기적 시대였다. 역사가 이성에 의해 전개된다는 생각에는 서서히 의혹이 드리워졌고, 과학이 인간의 삶을 향상해 줄 무한한 진보의 도구라는 믿음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에 전통적인 관념적·추상적 존재로서 인간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인간을 무한한 능력과 충동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생겨났다. 흔히 ‘생의 철학’이라고 불리는 딜타이, 제임스, 베르그송 등이 역사적·심리적 주체로서의 인간에게 ‘살아 있는 피’를 부여하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론을 전개했다. 특히 역사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딜타이는 자연과학이 ‘설명하는’ 학문인 반면 정신과학, 즉 인문학은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며, 인문학이라는 독자적인 지식세계가 존재함을 보였다.
한편, 대부분의 철학 사조는 20세기에 접어들며 언어 표현이나 소통 도구의 분석을 통해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른바 ‘언어학적 전환’에 영향을 받았다.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은 언어학적 전환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분석철학의 체계를 구축했으며, 가다머는 자신의 해석학 이론에 언어학적 분석을 활용했다.
또한 이 시기에 신칸트주의, 역사주의, 현상학, 정신분석학, 실존주의, 구조주의, 논리실용주의 등 다채로운 사조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했고, 이들 간에 모종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동시에 심리철학, 정치철학, 경제철학, 법학, 이론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러한 독창적이고 이질적인 사상의 ‘다양성’은 20세기 사유의 흐름을 설명하는 중요한 특성이다.
유명 작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진지한 철학자였던
움베르토 에코의 경이로운 철학 이야기
움베르토 에코는 철학자, 미학자, 기호학자, 언어학자, 소설가 등 여러 직업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걸출한 학자이자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했고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를 읽을 줄 알던 언어 천재이기도 했다. 그는 이 시대의 ‘지식 장인’이자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었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던 분야는 바로 ‘철학’이었다.
에코는 3000년 철학적 사고 흐름을 보여 주는 이 방대한 지적 작업의 포문을 열면서 철학은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들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철학이 비실용적인 관념에 불과하다고 말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는 역사가 흐르는 동안 철학적 질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쳐 왔고 철학을 실천하는 것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주장한다. ‘옳은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에코가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에서 중요하게 여긴 것은 모든 철학자들이 특정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서 살았고, 따라서 이들이 철학하는 방식도 철학과는 무관해 보이는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의 글들은 해당 시기의 과학·예술·기술·관념들을 충분히 살펴보면서 그 시대에 왜 이런 철학이 나올 수 있었는지, 혹은 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더욱 폭넓은 관점에서 사고하게 한다. 번역자 윤병언이 말하듯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는 ‘독자들이 해석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시리즈이자, 서양에서 비롯된 인문학의 지형을 그리고 싶은 독자들에게 맞춤한 기획이다.
셰프의 솜씨가 느껴지는 다채로운 뷔페 식탁.
아무 때나 먹고 싶은 것을 꺼내 맛볼 수 있는 맛나고 풍성한 뷔페 식탁이 내 서가에 있다는 느낌은 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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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철학사를 다루는 한 권의 책을 남겨두라면 망설임 없이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시리즈를 남겨두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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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페이지를 펴든 그곳에서부터 지적 향연의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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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어떤 식으로 자연의 문제가 정신 안에서 해소되는지 설명하는 자연철학과 어떤 식으로 정신의 문제가 자연 안에서 해소되는지 설명하는 초월적 철학은 분명히 상반된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한 체계를 구축하며, 이 체계를 바탕으로 ‘보이는 정신’인 자연과 ‘보이지 않는 자연’인 정신이 ‘하나의 전체hen kai pan’로 통합된다. 이것이 바로 셸링의 몇 안 되는 완성작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간주되는 『초월적 관념주의 체계System des transcendentalen Idealismus』(1800년)의 핵심 내용이다.
이 저서에서 셸링은 정신의 진화사에 관한 생각을 발전시켰다. 이를 모형으로 구축된 것이 바로 헤겔의 변증법이다. 셸링에 따르면 정신은 필연적으로 무의식 상태에서 일종의 ‘외부 세계’로 객관화되며 이 객관화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완성된 자의식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 ‘자아’의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자연철학에서 유래하는 대조의 메커니즘, 즉 무한하고 무의식적인 원심 활동과 자의식 및 유한한 세계를 생산해 내는 제한적이고 의식적인 구심 활동 사이의 상응관계다.
I. 독일 관념주의, 15세기_ p. 53
헤겔의 관념주의와 함께 철학의 무대에 새로이 등장한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극복되고 보다 완전한 형태로 정립되는 다양한 입장들 간의 실질적인 ‘모순’을 통해 실현되는 ‘현실의 경로’라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모든 개별적인 현상은 이러한 경로의 구도에서만 구체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으며 또 다른 현상들과의 관계가 성립될 때에만, 따라서 개별적인 현상으로서의 무의미함이 드러나고 또 다른 무언가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만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과거의 철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적으로 새로운 이론적 구도를 바탕으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라는 현실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역사적, 개념적 도구들을 구축했다.
II. 헤겔 이후의 철학과 마르크스_ pp. 103~104
마르크스의 입장에서, 사회를 특징짓는 구체적인 관계들을 이해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는 경제 이론이었다. 다름 아닌 스미스Adam Smith나 리카도David Ricardo 같은 경제학자들의 이론에서 마르크스는 자신의 분석을 위한 핵심 범주들을 발견했다. 그런 식으로 구축된 이론적 구도를 토대로 그는 현실과 사회를 분쟁 구도에 놓인 구체적인 힘들의 총체로 이해했다. 이러한 역동적인 맥락 속에서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계층의 몰락과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등극을 예상할 수 있는 분명한 징후들을 발견했다.
II. 헤겔 이후의 철학과 마르크스_ p. 105
헤겔주의를 패러다임으로 간주하는 관점이 사라지고 체계적인 철학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현상은 세계의 위기와 사회를 운영하고 표상하는 방식의 위기를 실감하는 문화적 상황에서 지극히 당연하게 인식되었다. 작곡가 바그너Richard Wagner는 4부작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를 완성하면서 마지막 오페라 〈신들의 황혼 Gotterdammerung〉(1874년)을 무대에 올렸고 신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통해 귀족 사회와 신생 자본주의 사회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바그너와 가까우면서도 애매한 관계를 유지했던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1889년에 자신의 철학적 여정을 중단하며 『우상의 황혼 Gotzen-Dammerung』을 발표했고 이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저서에서 기존의 가치체계와 구체적인 이론체계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가치와 진리의 개념 자체를, 그의 말을 빌리면 “가치들의 가치 자체”를 문제 삼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성은 더 이상 현실의 본질과 인간의 경험을 고유의 이성적 언어와 범주 안에서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이 점차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의식이 상징적인 형태로 육화되어 나타난 예들을 우리는 키르케고르가 발전시킨 ‘개성’ 혹은 니체의 ‘힘에의 의지’나 ‘초인’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III. 체계적 철학에 대한 비판_ p. 148
체계적인 철학에 대한 비판은 무엇보다도 개성에 대한 자각과 일맥상통하는 면을 지닌다. 개성은 본질적으로 어떤 부류에 속할 수 없으며 심지어는 특정 민족의 윤리와 정신을 공유하면서도 그 민족에 소속되기를 거부하는 특성으로 인식되었다. 세계와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개성, 불안, 고독 같은 개념들을 바탕으로 생각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개인의 자유를 행동 지침이나 정신적 기반의 부재에 대한 고통스러운 인식의 영역으로 이해하고 윤리적 삶을 체계적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선택의 영역으로 이해했던 키르케고르의 ‘자의식’ 개념을 바탕으로 20세기 초반에 다양한 형태로 관찰되고 연구되는 양상을 보였다.
III. 체계적 철학에 대한 비판_ p. 149
실증주의는 본질적으로 산업화 시대의 철학이었고 수학을 비롯해 화학, 생물학, 의학, 물리학 같은 자연과학을 비롯해 신생 학문이었던 사회학의 발전에 주목했던 철학이다. ‘사회학Sociologie’ 역시 콩트가 인간 사회의 진화 과정뿐만 아니라 기능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현상들에 대한 실증적인 탐구의 영역을 규정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다. 근대의 태동기와 근대를 완성하는 계몽주의 시대에 과학적 지식의 패러다임이 역학이었고 과학의 탐구 대상이 기하학적 연장extensa의 세계였다면 이러한 상황은 실증주의의 등장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다시 말해 실증주의는 과학적 패러다임을 역학에서 생물학으로, 과학의 탐구 대상을 기하학적 세계에서 유기체로 바꾸어 놓았다. 이 유기체 개념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차별화되는 사회의 점진적인 진보를 정의하기 위한 핵심 용어로 활용되었다.
IV. 실증주의 철학과 사회적 발전_ p. 211~212
다윈은 결국 그가 구축했던 이론의 핵심 논제를 번복하며 모든 생식 행위가 그 자체로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종의 변형은 길들여진 환경에서뿐만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고 본 것이다.
다윈에 따르면, 자연선택은 종의 크고 작은 모든 변형을 생존에 불리할 경우 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의 변형을 가능한 한 많은 유형으로 다양화하고 차별화하는 데 기여한다. 다시 말해 자연선택은 생존에 불리한 변형을 억제하는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의 변형’과 ‘종 분화speciation’의 복잡한 전개 과정을 돕는다. 열린 공간에서 생명체들은 종의 다양한 변형에 힘입어 가능한 한 많은 수의 “생체적 틈새Ecological niche”, 즉 특정 종이나 종족이 고유의 서식지 내부에서 차지하는 ‘생체적 공간’을 구축한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강이나 사행천 혹은 바위 더미는 생명체들의 형태에 차별화와 적응의 기회를 제공한다. 단지 언제나 까다롭고 파멸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적응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V. 과학과 진화론_ p. 276
따라서 ‘인문학’이라는 용어에 포함된 ‘인간’이라는 표현에는 보완적인 의미, 즉 인문학이 인간을 다루며 인간을 연구 대상으로 취하는 학문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인간이 스스로에 대해 말하고 ‘나름대로’ 스스로를 전시하는 학문, 혹은 생각하고 말하고 상징을 생산해 내고 문화적 가치들을 체계화할 줄 아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가장 적절하고 존엄한 방식으로 탐구하고 알리는 학문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다루려는 시대의 인문학은 하나의 새로운 측면, 즉 인문학이 진정한 의미의 ‘인간 현상학’으로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가능성은 다름 아닌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의 개념적 구분에 의해 주어진다. 전자가 객관적이라면 후자는 해석적이며 이는 인문학에서 학문의 주체가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해 연구하고 성찰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VI. 인문학의 세계_ pp. 323~324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한 역사주의의 최종 결론이 왜 더 이상 형이상학적인 역사철학, 예를 들어 헤겔의 관념주의적인 역사철학이나 콩트의 실증주의적 사회학이 아니라 다름 아닌 ‘삶의 철학Lebensphilosophie’에서 발견되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딜타이가 제시한 ‘삶’의 개념은 즉각적인 직관주의나 비이성주의적인 관점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삶을 표상하는 모든 것들, 다시 말해 형이상학적 인식은 물론 모든 유형의 ‘세계관Weltanschauung’을 통해 표출되는 보편성의 요구 혹은 삶의 베일 뒤에 감추어져 있는 불가해한 신비마저도 모두 역사의 전개 과정에 포함되며 시간의 지평 안에서 고유의 한계를 지닌다. 『역사이성비판』에서 딜타이는 경험 속에 실재하며 경험을 이해하는 형식 속에 실재하는 모든 것이 바로 “온 인류를 끌어안는 연관성”으로서의 ‘삶’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삶은 어떤 “존재론적 본질”로 정의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인류 고유의 사실”에 가깝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원천적인 관점은 삶의 객관적인 측면들로 구축되는 총체적인 관점으로, 삶이 수반하는 모든 경험의 복합적인 세계로 확장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경험의 세계를 나는 서로 소통하며 삶의 객관적인 측면들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원리로 이해한다. 삶의 객관적인 측면이란 삶의 경로에 관한 판단, 가치 판단, 삶을 이끌어 가는 규칙들, 목표와 자산에 대한 관점 등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사회적 삶의 산물이며 개인의 삶은 물론 공동체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이다.”
VII. 19세기와 20세기 사이의 철학_ pp. 439~440
빌헬름 빈델반트(Wilhelm Windelband, 1848~1915년)는 1883년에 출판한 『서론Praludien』이라는 제목의 논문집에서 신칸트주의 운동의 기본 입장과 방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일종의 모토를 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칸트를 이해한다는 것은 칸트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VIII. 20세기 사유의 양식과 모형_ p. 498
여하튼 진리란, 즉 근거 있는 지식이란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과 직관적인 정보가 일치하거나 조화를 이루는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진리는 우리가 편의상 언어적인 표현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고 행위와 직관적인 차원의 어떤 구체적인 정보가 완전하게 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반으로 성립된다. 이러한 생각은 오래된 진리 이론의 ‘사실과 지성의 조화Adaequatio rei et intellectus’라는 원칙을 재해석한 것으로 평가되곤 했다. 하지만 현상학적인 차원에서 진리를 구축하는 상응관계는 더 이상 지성과 물리적인 대상 사이가 아니라 다양한 의식 행위, 즉 언어적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와 무언가를 감지하는 행위 사이에 주어진다.
VIII. 20세기 사유의 양식과 모형_ pp. 534~535
현대로 돌아와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히려 20세기의 마지막 20년 동안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이 이러한 관점의 상당 부분을 전복시켰다는 것이다. 스크린이라는 전자 기기는 사실상 독서로 귀환할 것을 요구했고 인터넷이 실제로 보급한 것은, 이미지와 소리의 차원을 뛰어넘어, 엄청난 분량의 글이었다.
우리는 매스커뮤니케이션이 정보의 전통적인 전달 경로 가운데 일부를 변화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책을 옛 문화의 유산으로 좌천시킨 것은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아니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불평할 때 우리가 쉽게 잊는 것은 오로지 텔레비전만 고집하며 책을 읽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때는 모든 정보 소통 경로로부터 제외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오늘날 지난 세기에 출판되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책이 출판되고 있으며 현대 문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대형 서점들이 청년층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유도하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문화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50년간 인구가 놀랍도록 증가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더라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IX. 20세기의 철학과 과학_ p. 818
예술작품의 해석에서 언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 현상은 하이데거의 철학과 해석학적 사유뿐만 아니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에게 영향을 받은 잉글랜드 철학자들의 사유에서 유래한다. 이러한 현상을 바로 ‘언어학적 전환’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현대 미학의 일반적인 의미는 비교적 명확한 방식으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대 미학은 철학과 철학의 목적에 대한 일반적인 담론을 전개하는 데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이른바 ‘분석미학’이라는 분야의 생성은 예술이나 미적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에서 비롯되지 않고 언어와 존재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루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IX. 20세기의 철학과 과학_ pp. 835~836
구매가격 : 78,400 원
미친 이별
도서정보 : 박근호 | 2020-1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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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편지』의 박근호 작가가 목도한, 짙은 사랑의 만화경
3년 동안 5,000장의 손편지를 길거리에 붙이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뜨거운 위로를 안겨준 ‘비밀 편지’의 박근호 작가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쓴 글들을 엮었다. 신작 산문집 『미친 이별』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여러 형태의 사랑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랑에서부터 상담해온 지인들의 이야기, 그의 사색 속에서 일어난 사랑의 장면들이 유화의 진한 붓 터치처럼 밀도 있게 마음속에 획을 긋는다. 그가 써내려간 사랑에 관한 희구와 탐색은 도대체 사랑이 무엇일지 한 번쯤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깊이 공감할 만할 것이다.
구매가격 : 10,100 원
에니어그램인가 MBTI인가
도서정보 : 김성환 | 2020-1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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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피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온 신비의 지혜인 에니어그램 과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실용화시킨 MBTI 의 비교를 통해 심리검사도구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가지고 특정 도구의 우월성을 추구하기보다 도구들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그 사용의도에 맞게 도구가 쓰여지도록 안내하기 위함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랄프 왈도 에머슨의 에세이집.The Book of Essays by Emerson , by Ralph Waldo Emerson
도서정보 : Ralph Waldo Emerson | 2020-11-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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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영미문학이론
랄프 왈도 에머슨의 에세이집.The Book of Essays by Emerson , by Ralph Waldo Emerson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미국의 사상가 및 시인.
미국 사상가 겸 시인. 자연과의 . 정신을 물질보다도 중시하고 신비적 이상주의. 저서는 자연론. 출생사망.1803년 5월 25일, 미국 - 1882년 4월 27일
이책은 메릴회사의 영어교과서로 출간. 에세이의 책내용은 에머슨의일생 비평적의견 주요작품의연대기 미국작가학파 보상 우정 매너 자연 섹스피어및 시인 등등에 대해서 쓴 에세이집.
Title: Essays
Author: Ralph Waldo Emerson
Editor: Edna H. L. Turpin
ESSAYS
BY
RALPH WALDO EMERSON
Merrill's English Texts
SELECTED AND EDITED, WITH INTRODUCTION
AND NOTES, BY EDNA H.L. TURPIN, AUTHOR
OF "STORIES FROM AMERICAN HISTORY,"
"CLASSIC FABLES," "FAMOUS PAINTERS," ETC.
NEW YORK
CHARLES E. MERRILL CO.
1907
구매가격 : 20,000 원
호텔 대신 집에 체크인합니다
도서정보 : 해리어트 쾰러 | 2020-1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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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과 행복을
가장 익숙한 나의 공간에서 만나다.
14일간의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왜 우리는 먼 곳으로만 떠나려 했을까.
집에서 여행하는 것은
익숙한 공간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보고
늘 탈출을 꿈꾸던 공간에서 제대로 살아 볼 유일한 기회다.
멀리 떠나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휴가 때마다 다른 나라로 떠날 정도로 방랑벽이 넘치던 저자는 멀리 떠나는 것만이 휴가로 여겼던 생각을 멈추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과 일상 공간을 깊게 들여다보는 여행을 선택했다.
우리의 여행은 코로나가 멈췄다. 일상을 사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리는 삶의 문턱에 걸릴 때마다 더욱 휴식을 갈망한다. 이 책은 집에 머무는 것이 단순히 자고, 먹고, 쉬는 것뿐 아니라, 좀 더 흥미롭고,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지금, 가장 좋은 여행지는 ‘집’이다. 필요한 옷이 모두 진열된 옷장, 몸에 딱 맞는 베개와 침대, 너무 궁금한 결말이 담긴 소설책, 가장 좋아하는 조합으로 블렌딩한 커피, 그리고 어느 낯선 해변을 걷다 주워 온 자갈과 조가비까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모든 것이 존재하는 내 공간과 일상으로 출발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철학개념의 변천
도서정보 : 김오성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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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애매성은 그 명칭의 시작에서부터 유래한?것이다.
철학의 고향은 누구나 다─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희랍의 식민지이다. 희랍인들은 철학을 애지(愛智)의 정신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의 원어 Philosopbie는 Philo(愛)와 Sophie(智)의 합성어로서 그들은 지혜를 사랑하는 정신을 철학이라 했으며, 애지의 정신을 소유한 사람을 철학자라고 부른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1,000 원
화문행각(畫文行脚)
도서정보 : 정지용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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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기행 수필!!
천북동(川北洞)뒤가 대목산(大睦山), 눈 위에 낙엽송(落葉松)이 더욱 소조(蕭條)(고요 쓸쓸함)하여 멀리?보아 연기에 짜힌 듯하다. 영하(零下)25도(度)되는 날, 버스 안에서 발이 몹시 어는 것을 여간 동동거리는 것으로서 견딜 것이 아니었다. 버스에서 나리는 즉시 통군정(統軍亭) 언덕빼기를~~
평양에 나린 이후로는 내가 완전히 길(吉)을 따른다. 다르다기보담은 나를 일임(一任)해 버린다. 잘도 끌리어 돌아다닌다. 무슨 골목인지 무슨 동네인지 채 알어볼 여유도 없이 걷는다.
이 추위에 일부러 추운 의주(義州), 안동(安東)을 찾아 나선 것도 나선 것이려니와 애초부터 볼일이라고는 손톱만치도 없이 그저 보기 위해 놀기 위해 나선 것이고 보니 결국 이것도 일종 난봉이 아니었든가 한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4,500 원
유대인을 만든 책들
도서정보 : 애덤 커시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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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과 같다”
유대인들의 역사와 그 역사가 내면화한 풍경을 읽어가는 독특한 체험
유대인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여호와 신의 계율만 지키면서 산 민족이 아니다. 신앙의 명령에 따를 것인지, 이성과 논리로 세상사를 밝힐 것인지, 끝없이 토론하고 갈등하며 살아왔다. 그 바탕에는 특별히 책과 밀접한 유대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독서와 글쓰기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구성해왔고, 이는 유대 문화의 정수이자 문명을 유지해주는 일종의 ‘구속력’이었다. 한 민족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세운 제국과 전쟁, 영웅, 혁명가, 건축물과 예술작품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유대 역사가 애덤 커시는 유대교에 관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너선 커시의 아들이자 유대인들을 위한 온라인 잡지 편집장으로, 장장 2,500년의 세월에 걸쳐 집필된 유대인들의 저술 역사를 이 책 『유대인을 만든 책들: 유대인 고전 18선』에 담아냈다. 『성경』, 철학서, 역사서, 신화, 자서전, 신비주의 등 저술들의 다양성과 풍부함이 유구한 유대 역사의 깊이를 증명해준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유대인들의 사상과 경험의 광범위함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며, 평소 유대 역사와 관련된 저술들에 흥미를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 안에 담긴 내용과 만들어진 이유와 배경, 그리고 과연 유대교와 유대인의 정체성이 어떤 것들인지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7,500 원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
도서정보 : 이윤호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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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편의 영화와 10개의 테마로 알아보는
영화 속 범죄 코드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는 10개의 주제 아래 37편의 범죄영화를 나눠서 각 편의 범죄 코드를 해석한다. 1973년 개봉된 「황무지」를 시작으로, 다큐 영화의 절정이라고 평가받는 「거짓의 F」,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치 미 이프 유 캔」, 프로파일링이라는 단어를 대중화시킨 「양들의 침묵」, 21세기 새로운 유형의 범죄를 암시한 「인셉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전향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의 처절한 삶을 그린 「메멘토」, 일반인에게 사회화가 존재한다면 재소자에게 교도소화가 있다는 걸을 알려준 「예언자」, 범인의 살인 행각이 아니라 범인을 쫓는 기자와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 「조디악」, 언론의 힘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스포트라이트」 등 걸작을 통해 범죄 코드를 설명하고 범죄를 약화시키는 해결 방안까지 알려주고 있다. 그저 범죄를 프로파일링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범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론까지 제시하는 책은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가 최초일 것이다.
왜 범죄영화는
모방범죄를 유발하고 일반인의 죄의식을 약화시키는가?
대중매체와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로, 특히 범죄는 언론에서 재구성되기도 한다. 현대사회는 범죄 이미지로 가득하고, 신문과 방송은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범죄사건을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시민은 대중매체가 표출하고 표현하는 이미지를 거침없이 받아들이며, 그것이 곧 진실이라고 받아들인다. 특히 영화의 경우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동과 심리 묘사를 더 잘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가해자나 피해자에게 감점을 이입하고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 이로 인해 대중은 더 사실처럼 만드는 영화에 비친 범죄를 진실이라고 믿어 우호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특히 범죄 정보를 왜곡되어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특히 모방범죄는 왜곡된 관점을 통해 파생된 좋지 않은 폐해다. 그렇다면 우리는 범죄영화를 어떻게 해독해야 할까? 범죄영화 속에 숨은 범죄 코드(암시, 교훈, 메시지 등)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범죄학을 기반으로 하는 인과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범죄학 박사 이윤호 교수가 은퇴를 앞두고 범죄영화를 통해 우리가 꼭 염두에 둬야 할 범죄에 대한 바른 시선을 제공싶다는 큰 의미를 담고 집필한 책이다. 이윤호 교수는 더 이상 완전범죄는 없어야 하며 더불어 장기미제사건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해 범죄의 진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억울하게 상처를 받거나 죽어야 하는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범죄자는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직언한다. 특히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는 수형자와 교화 개선과 사회복귀의 문제점도 놓치지 않는다. 결국 그들도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사람들이라면 누범자가 되지 않도록 대중의 인식과 지역 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그것이 범죄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면 범죄의 모든 것을 담은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왜 범죄학은 범죄영화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가?
범죄학 측면에서 바라보는 범죄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범죄학이 범죄와 범죄자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노력이라고 정의하면 영화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범죄영화는 스스로 자신만의 형태의 진실과 제약을 가지기 때문에 학술범죄학과는 다른 담론을 형성한다. 범죄를 문화 충돌의 산물로 이해하거나 아동학대범을 바로 옆집 남자 정도로만 가볍게 표현하는 식 등이다. 그럼에도 범죄영화는 대중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는 선에서 학술범죄학의 범주 그 이상을 다루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을 대중매체의 형성하는 담론을 ‘대중범죄학’이라고 명했다. 대중범죄학은 이론적 타당성이나 경험적 정확성에 있어 학술범죄학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전파력의 규모가 크며 사회적 중요성이 증대된다. 범죄학은 다학제적 학문으로, 범죄가 있는 모든 분야를 포함해야 한다. 그적 학술범죄학은 이성에, 대중범죄학은 감정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이다. 범죄학에 기반한 대중범죄학의 규모는 증대하면서 포괄적으로 변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는 대중범죄학의 활로를 넓히는 데 시발점이 될 것이다. 더불어 대중들은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에서 설명하는 범죄 코드를 통해 범죄의 유형,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황, 형사기관과 제도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6,000 원
프랜시스 베이컨의 에세이집. The Book of Essays,The Essays Or Counsels, Civil And Moral, Of Francis L
도서정보 : Francis Bacon | 2020-11-1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문 > 영미문학이론
프랜시스 베이컨의 에세이집. The Book of Essays,The Essays Or Counsels, Civil And Moral, Of Francis Ld. Verulam Viscount St. Albans . by Francis Bacon
프랜시스 베이컨.영국의 근대 철학자.1561년 출생.1626년 사망.
잉글랜드의 대법관, 철학자, 과학자로 과학혁명의 시조. 기존에 사실이라고 믿었던 모든 권위를 부정하고, 자연에 대한 관찰, 가설, 실험을 통해 새롭게 증명된 사실만 지식으로 인정해야 된다는 과학적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기에 경험주의의 아버지. 명언인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했던 사람.
에세이집의 내용은 목차에 있는 것 처럼, 진실 죽음 종교의유일성 복수 등등 수십개의 항목에 대해서 쓴 책. 주 내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접하는 것들입니다. 자세한 것은 목차및 본문내용을 참조.
구매가격 : 1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