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슨트 07 군산
도서정보 : 배지영 | 2020-07-1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하나의 지역을 한 권의 책으로 기록한
인문지리 시리즈
일곱 번째 지역 『군산』
귀중한 근대역사와 세계 유일의 비경을 품은
군산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
“군산의 시간은 꿈틀거린다.
근대가 남긴 이 도시의 유산들은 더 이상 과거가 아니다”
◎ 도서 소개
하나의 지역을 한 권의 책으로 기록한 ‘대한민국 도슨트’
귀중한 근대역사와 세계 유일의 비경을 품은 『군산』
인문지리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의 일곱 번째는 군산이다. 100년이 넘은 건물과 마을이 고스란히 모습을 지키고 있는 곳, 일제 수탈의 역사가 도시 곳곳에 남아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근대문화의 도시 군산. 동시에 전 세계 유일의 철새 군무를 볼 수 있는 강 하굿둑, 문화재로 지정된 서해 비경의 섬까지. 군산은 다채로운 곳이다.
이번 『군산』의 소개는 스무 살에 군산으로 와, 군산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서른 해째 좇고 있는 작가 배지영이 맡았다. 군산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를 겪어낸 어른들의 생생한 증언부터, 오랜 시간 발로 뛰며 찾아낸 군산의 이야기 조각들을 완벽하게 맞춰 담아냈다. 그의 다정한 안내를 따라, 꼭 한번 만나봄 직한 이야기, 만나면 잊히지 않을 이야기, 오래두고 기억해야 할 군산 땅과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볼 시간이다.
◎ 출판사 서평
한국 최초 도시별 인문지리서, ‘대한민국 도슨트’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1983)은 시대별로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들이다. 이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인문지리지를 지향한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독립된 시군 단위를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고, 답사하기 좋도록 대표적인 장소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다. 오래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역동적으로 태동하는 곳들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과 깊은 연고가 있는 분들을 도슨트로 삼았다. 이 시리즈가 지역의 거주민들과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탐구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일제 수탈에 항거한 뜨거운 역사의 흔적
근대문화 유산과 공존하는 군산 사람들
1899년 군산항 개항 이후, 내항 인근 지역은 외국인 치외법권 지역인 각국 조계지로 정해졌다. 우리나라 사람을 쫓은 일본인들은 그곳에 도로를 닦아 마을을 세웠다. 각종 관공서와 고급 주택, 상점도 들어섰다. 금강과 만경강 유역의 광활한 경작지는 일본 토지 재벌들의 소유가 되어 식량 수탈의 근거지가 되었고 군산항은 각종 수탈의 기지가 되었다.
1900년대 일본인이 닦은 도시는 ‘원도심’이란 이름으로 군산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본인들의 요구로 113년 전 세운 ‘옛 군산세관’도, 군산과 정읍에 가진 땅이 여의도의 10배가 넘었던 구마모토의 호화 별장 ‘이영춘 가옥’도 군산 땅에 건재하며 언제든 직접 걸을 수 있다. 도시 곳곳이 지붕 없는 박물관인 셈이다. 호남 최초로 만세운동을 벌였던 영명학교를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으로, 100여 년 된 적산가옥을 일제 항거의 역사를 소개하는 ‘군산항쟁관’으로 세워, 약탈에 맞서 싸운 군산 사람들의 치열했던 삶에 대한 기록도 잊지 않았다.
저자는 이 모든 곳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담아냈다. 조각조각 흩어진 퍼즐이 맞춰질 때까지 같은 장소를 찾고 또 찾았다. 겪은 사람, 대대로 전해 들은 사람, 앞서 연구를 시작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모았다. 이 책을 통해 그간 모르고 찾았던 군산의 역사 현장을 생생히 엿봄과 동시에,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이야기에 가슴 뜨거워지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BBC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경이로운 순간!’
눈부신 비경, 유일한 풍경을 간직한 군산
군산이 본격 관광 도시로 부상하기 전, 풍경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은 일찍부터 군산으로 향했다. 오직 군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막힌 풍경 때문이다. 매년 11월의 금강하굿둑은 가창오리를 보기 위한 사람으로 가득해진다. 2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어스름 해가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펼치는 화려한 군무는 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를 선물한다. 매년 전 세계에 소개되는 이 광경은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경이로운 순간’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세계무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또 있다.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이 새만금 방조제를 통해 더 가까워진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가 산처럼 솟아 서해 다도해의 비경 중 최고로 꼽힌다. 그중에서 신선도 반했다는 선유도의 낙조는 망주봉, 명사십리 등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군산이 가진 유일하고 눈부신 풍경들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풍경 사진의 끝판왕을 만날 수 있는 명소 소개를 넘어, 각 장소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더 깊숙한 속내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선사한다. 월명산에 벚꽃을 심은 진짜 이유와 옥구저수지에 담긴 눈물의 역사, 은파호수공원의 변화 과정까지. 어쩌면 지역민도 몰랐던 군산의 아름다운 풍경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를 마주할 시간이다.
‘당일치기 여행’에서 ‘한 달 살기’까지
사람들을 머물게 하는 매력적인 맛과 공간들
군산은 금강과 서해가 이어지는 길목에 있다. 바다에 닿아 있어 일찍부터 새로운 문물이 오가던 포구이자 국제 교류의 공식 통로였다. 100년도 더 전에 빵과 커피를 알았고, 여러 나라의 요리법을 접했다. 다양하고 풍부한 식자재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군산이 탄생시킨 맛은 이제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이유가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 ‘이성당’은 어느덧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문화재가 된 중국요리 집 ‘빈해원’, 30년 가까이 인기를 끌고 있는 동네 통닭집과 시골 오일장의 국숫집까지. 오랜 시간 쌓아온 군산의 다양한 맛과 그 속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아픈 역사가 슬며시 얼굴을 보이는 맛도 있고 모두의 그리운 추억과 닿아있는 맛도 있다. 모두 놓칠 수 없는 군산의 이야기다.
군산이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가 된 것은 결코 타고난 힘만이 아니었다. 모두가 일제의 흔적을 지워가던 때, 군산은 남아 있는 근대유산들을 아픈 역사의 기록으로 소개하는 도전을 시작했다. 발상의 전환은 성공적이었다. 2013년 ‘군산시간여행축제’를 시작으로 군산은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나던 길에 빵을 사러 가던 곳에서 하루 이틀, 심지어 한 달을 살고 가는 어엿한 관광 도시로 자립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새 성장을 일궈가고 있는 군산.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편은 오랜 시간 머물러 살아온 지역민에게는 추억과 새로운 시선을, 여행자에게는 올바른 안내를 선물한다. 유연하고도 강직한 이 땅의 매력을 깊게 알아가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 책 속에서
P.11 100여 년 된 원도심의 건물들과 그보다 더 오래된 군산의 들과 산과 강에는 수백, 수천 년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다. 나는 운 좋게도 그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볼 수 있는 시기에 당도해 있었다.
- 〈시작하며〉 중에서
P.17 군산은 타임머신에 오르지 않고도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도시다. 자동차, 버스, 기차 같은 평범한 교통수단을 타고 도착해도 시간여행자의 자격을 얻는다. 대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사방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군산 원도심에 일단 감탄한다. 그런 다음에야 얼마나 먼 옛날로 왔는지를 가늠한다.
- 〈군산의 짧은 역사〉 중에서
P.80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에 주목했다. 호남 최초로 만세운동을 하고, 일본인 농장주들에 맞서 싸운 농민항쟁 정신을 되살려 ‘근대문화축제’를 열자고 했다. “잘못했다가는 친일파 됩니다.”라고 주저하는 공무원들에게 미선공과 독립군 체험, 만세운동 재현 같은 형식을 제안했다. 마침내 2013년,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열렸다.
- 〈01 시간여행마을> 중에서
P.54 옛 군산세관은 옛 서울역, 한국은행 본점과 같이 ‘우리나라에 남은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로 꼽힌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철학을 가진 여행자들은 세관 앞에 몰려 있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통과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세관을 오롯이 담으려고 한다. 그렇게 차례를 기다려 찍은 인증사진 속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가 스며든다.
- 〈02 옛 군산세관> 중에서
P.78 ‘8월의 크리스마스’ 제작진은 사진관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았다고 한다. 번번이 허탕을 친 그들이 군산 월명동까지 닿은 어느 날, 잠시 쉬러 카페에 들어갔다가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차고를 봤다. 그야말로 완벽했다. 제작진은 주인에게 촬영이 끝난 후 원래대로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차고를 헐었다. 세트장 느낌이 나지 않도록 진짜 사진관을 지었다. 어떤 사람들은 착각해 증명사진을 찍으러 들어오기도 했다.
- 〈05 초원사진관> 중에서
P.134 금강이 잘 보이는 광장 끝에는 3층짜리 건축물이 있다.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1940년에 자진 폐교한 영명학교를 되살려 놓은 거다. 그때와 최대한 비슷하게 지어진 건축물은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이다. 마음에만 새기지 않고 몸으로 겪으면서 기억하게 만드는 기념관이다. 아날로그와 IT 기술이 접목된 프로그램이 공존한다.
- 〈11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중에서
P.198 “황금사자기가 경부선을 탔는데 갑자기 호남선으로 급커브를 틀었다.” 한 언론사가 쓴 기사였다. 군산상고 야구부가 서울에서 내려오고 있을 때 군산역에서부터 중앙로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빡빡하게 축하 현수막이 걸렸다. 군산시민들은 야구 선수들이 내 혈육이나 되는 것처럼 자랑스러워했다. 일제가 물러나고 해방을 맞던 날처럼 감격스러워했다. 그해 여름부터 군산은 야구를 상징하는 도시가 되었다.
- 〈18 군산상고> 중에서
P.219 주홍색 해가 수평선 너머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가창오리들의 움직임은 빨라진다. 흰 도화지 위에 철가루를 뿌려놓고 자석으로 조종하면 자기장을 따라다니는 철가루 같다.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는 어떻게든 합체한다. 하늘을 나는 고래 같다가 대열을 벌려서 이내 두 마리의 용이 된다. 몇 초 만에 전투기처럼 날렵해져서 재빠르게 날고는 흩어진다. 어두컴컴한 물빛 색과 똑같아져서 형체를 안 보여주다가 가오리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입을 벌리고 쳐다보게 되는 비행접시, 녹아내리는 것 같은 눈사람, 평온해 보이는 굴뚝 연기가 된다.
- 〈20 나포십자뜰> 중에서
P.262 망주봉 일대에서는 낙조를 보기 좋다. 같은 자리에서 360도 회전해도 막힌 데가 없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수평선을 보는 사람의 마음은 몽글몽글해진다. 서서히 귤색으로 물들었던 하늘은 빨갛게 달궈지면서 바다 색깔까지 완전하게 바꿔버린다. 온통 붉은 세상에 빼앗겼던 마음을 추스르는 동안 사위는 어두워진다. 그래서 서해의 낙조 중 으뜸으로 치는 것이 ‘선유낙조’다.
- 〈25 선유도> 중에서
P.277 군산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불이농촌과 옥구저수지의 기적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된다. 분하고 억울해서, 속상하고 안쓰러워서 불끈 쥔 주먹을 한동안 펴지 못한다. 그 설움과 차마 놓을 수 없었던 희망을 알기에 더 눈부시다. 옥구저수지 아름다운 풍경 속 진실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 〈26 옥구저수지〉 중에서
◎ 목차
시작하며 ? ‘군산 도슨트’ 배지영
군산의 짧은 역사 ? 변화를 포용할 줄 아는 열정의 도시
01 시간여행마을 - 반듯한 도로 위 다시 기억하는 역사
02 옛 군산세관 -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통과한 대한민국 세관
03 경암동 철길마을 - 동네 골목을 지나는 시속 10km 기차
04 키티의상실 ? 군산 패션을 이끄는 70대 디자이너
05 초원사진관 ? 다시 추억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06 이성당 - 76년을 지켜온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
07 신흥동 일본식 가옥 -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적산가옥
08 동국사 - 소녀상이 세워진 일본식 사찰
09 근대역사박물관 - 매년 100만 명이 찾는 군산의 자랑
10 이영춘 가옥 ? 한국의 슈바이처, 국내 1호 의학박사의 꿈
11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
12 빈해원 ? 문화재에서 즐기는 군산 짬뽕 투어
13 일도당 - 기술이 자부심, 78년 전통의 도장집
14 항도호텔 ? 근대의 풍경을 간직한 군산 1호 호텔
15 신토불이통닭 ? 촌스럽고 다정한 군산의 참새방앗간
16 한길문고 ? 문화를 만드는 군산 터줏대감
17 수송동 - 수수했던 도시의 화려한 환골탈태
18 군산상고 - 9회 말 투아웃의 역전 신화
19 월명공원 - 벚꽃 절경부터 빼어난 설경까지 다 가진 동산
20 나포 십자뜰 - 전 세계 오직 하나뿐인 철새 군무
21 대야시장 - 군산 유일 오일장, 시골 장터의 살아 있는 맛
22 임피역 - 일제 수탈의 통로에서 기차가 다니지 않는 간이역으로
23 오산상회 - 옛 포구를 사랑한 섬 소년의 카페
24 신시도 ? 섬을 육지로 만든 새만금 방조제
25 선유도 - 도시에서 섬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26 옥구저수지 - 눈물의 역사가 서린 천만 톤 간척저수지
27 청암산 - 사람 손길 타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28 은파호수공원 - 수백 년 역사가 흐르는 은빛 물결
대한민국 도슨트 ? 군산 인문 지도
대한민국 도슨트 ? 군산 연표
참고 자료
구매가격 : 13,600 원
청소년책 쓰는 법
도서정보 : 김선아 | 2020-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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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어린이, 청소년 논픽션을 두루 만들며 청소년책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편집자가 성인책과 청소년책은 어떻게 다르며 청소년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왜 청소년책이라는 독립된 분야가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청소년책을 잘 쓸 수 있는지 등을 설명하는 책. 청소년책 중에서도 청소년 논픽션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태도와 감성, 어휘로 독자에게 다가가면 좋을지를 꼼꼼히 짚어 이야기하며 청소년책을 쓰고자 하는 이들은 물론 찾고 고르고 고민하는 이들, 만드는 이들에게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구매가격 : 7,000 원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
도서정보 : 우치다 다쓰루 | 2020-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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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나스, 레비스트로스, 라캉 등 프랑스 현대사상을 기반으로 지금 여기의 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우치다 다쓰루가 이번에는 조금 느슨하게 그러면서도 뾰족하게 ‘읽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오랫동안 블로그 ‘우치다 다쓰루의 연구실’을 운영하며 정치, 영화, 문학, 만화, 무도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 왔다. 그중에서 책과 독서 행위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골라 엮은 것이 바로 이 책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이다. 우치다 다쓰루는 이 책에서 문학에서 예술로, 정치에서 영화로, 고전 시가에서 무도로 장르와 장르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가며 우리에게 자신이 읽은 책과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온갖 분야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읽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까닭은 그에게 읽기는 곧 배우는 힘을 단련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잘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일이 아니다. 온몸으로 읽어 내고, 강렬한 신체적 쾌감을 느끼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궁극적으로는 ‘어제의 나와 다른 나’로 살아갈 때 비로소 제대로 읽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치다 다쓰루는 이렇게 읽고 배우는 힘을 단련하려면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스스로 스승을 찾아내고, 무엇이든 흡수하며 배우려는 무구함과 개방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치다 다쓰루를 스승으로 삼고 그의 호흡과 속도를 따라 온몸의 촉수를 세우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어제의 나와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읽고 배우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3,300 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권
도서정보 : 니체 지음(탁양현 엮음) | 2020-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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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시 인간(人間)이 되기 위한 몰락(沒落)
차라투스트라는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그의 고향(故鄕)과 고향의 호수(湖水)를 떠나, 아주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WHEN Zarathustra was thirty years old, he left his home and the lake of his home, and went into the mountains.
그곳에서 그는, 고독(孤獨) 자체(自體)를 즐기며, 10년 동안이나, 아무런 권태(倦怠)도 느끼지 않으며 지냈다.
There he enjoyed his spirit and his solitude, and for ten years did not weary of it.
그러다가 문득, 차라투스트라는 심경(心境)의 변화(變化)를 일으켰다.
But at last his heart changed,
그래서 그는 어느 날 아침, 동이 트자, 일어나서 태양(太陽) 앞으로 나아가, 이렇게 말했다.
and rising one morning with the rosy dawn, he went before the sun, and spoke to it thus.
붉게 타오르는 거대한 천체(天體)여.
You great star.
지금 그대에게, 그대가 비추어 줄 만한 대상(對象)이 없다면, 그대의 행복(幸福)은 어떻게 될 것인가.
What would your happiness be, had you not those for whom you shine.
지난 10년 동안, 그대는 어김없이, 여기 나의 동굴(洞窟) 위로 떠올랐다.
For ten years have you climbed here to my cave.
그런데 만약, 나와 나의 독수리와 나의 뱀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대는, 그대의 빛과 그대의 행로(行路)에 이미 지쳐버렸을 것이다.
you would have wearied of your light and of the journey, had it not been for me, my eagle, and my serpent.
-하략-
구매가격 : 6,000 원
인문학 에세이, 철학 역사학 문학
도서정보 : 탁양현 | 2020-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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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여행(人文學旅行)의 종착지(終着地)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았던, 인문학여행(人文學旅行)의 마지막 종착지(終着地)는, 허무적멸(虛無寂滅)이다.
먼저 이 길을 걸었던 대부분의 인문학여행자(人文學旅行者)들은, 이미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필자(筆者) 역시, 그들이 전해준 메시지를 통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아직 여행길에 있는 인간존재(人間存在)들로서는, 당최 인식(認識)할 수 없고, 시인(是認)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노자(老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소국과민(小國寡民)을 이야기했다. 그것은 고독(孤獨)한 아나키스트의 목적지(目的地)이며 종착지이다.
그런데 그것은 너무도 고독한 길이다. 고독하지 않다면, 설령 아나키스트일지라도 체험할 수 없다.
‘모더니즘’의 보편(普遍)과 합리(合理)는,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해 해체(解體)되었다.
‘모더니즘’ 보편과 합리의 주체(主體)가, ‘이익(利益)과 전쟁(戰爭)’에 의해 작동하는 ‘도구적(道具的) 이성(理性)으로서 권력(權力)’이었던 탓이다.
현실세계(現實世界)가 죄다 해체된 이후에도, ‘포스트모더니즘’은 아무런 대안(代案)도 제시하지 않는다. 애당초 ‘혁명적(革命的) 해체(解體)’만을 목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 안에서, 온갖 해체 이후 찾아드는 것은, 응당 또 다른 ‘이익(利益)과 전쟁(戰爭)’이다. 그런 것이 인류사(人類史)의 작동원리다.
‘생성(生成)과 해체(解體)의 되돎’은, 역사의 본원적(本源的)인 작동원리다. 생성의 시기가 지나면, 해체의 시기다 도래한다. 이는, 자연스런 법칙이며 현상이다.
-하략-
구매가격 : 6,000 원
무조건 당신 편
도서정보 : 한창수 | 2020-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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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선(뇌과학자), 송인한(사회복지학자), 대도서관(유튜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력한 추천과 지지!!
“저는 무조건 당신 편입니다.”
마흔 살의 내담자 D는 어느 날부터인가 울컥 화가 나서 참기 힘들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특별한 사건은 없었기에 더 의아한 일이었다.
찬찬히 복기해 본 그의 인생은 이랬다. 그의 부모님은 어린 시절 일찍 헤어져 그는 할머니 손에 커야했다. 언제나 며느리, 그러니까 D의 엄마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였지만, 그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지금까지도 착한 손주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계약직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10년째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다. 일이 특별히 힘들진 않지만, 상사들은 원청업체에서 클레임이 오거나 사장님에게 혼나고 나면 그에게 종종 화풀이를 했다. 알고 보면 동료들 잘못인데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따져 보면 아주 험난한 삶은 아니었다. 다만, 그가 자기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채 원망하는 마음을 너무 많이 쌓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이것이 임계점에 다다르자 충동적인 분노로 표출되었던 것.
《무조건 당신 편》에서 저자는 이런 감정을 ‘울분’이라고 말한다.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일을 반복적으로 겪었을 때,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지만 도리가 없어 분통 터질 때, 이때 느끼는 것이 바로 울분이다. 울분은 ‘갑질’로 인한 ‘감정 노동’이 사회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요즘, 우리를 병들게 하는 가장 심각한 감정 중 하나로, 내부적으로 터지면 우울증이나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 외부적으로 터지면 누군가를 해치는 행동으로 흘러간단 점에서 상당히 심각하다. 이 때문에 독일의 정신의학 교수 마이클 린든은 이를 ‘울분 장애’라 공식 명명하기도 했다.
다른 부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지만, 울분을 다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책에는 독일 연구 팀에서 개발해 한국 연구 팀에서 상황에 맞게 번역한 ‘울분 장애 척도’를 실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울분 감정을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한편, 우리가 흔히 내뱉는 “힘들다”는 말에 묻어 있는감정들, 즉 분노, 무력감, 불안감, 슬픔 등도 깊은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그는 이런 감정들로 인해 괴로워하는 이들의 사례를 들려주면서, 마음의 문제로 인한 물리적인 증상은 약물 치료로 좋아지겠지만 감정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내담자가 바닥나버린 자신의 마음 곳간을 채우고 다리에 힘을 키워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그의 편에 서겠다고도. 이 책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이 이어진 것 역시 저자의 이런 다정다감하고 사려 깊은 태도 덕분일 것이다. 이들은 이 책이 “잠자코 등을 두드려 주는 누군가”(송인한 교수) 혹은 “계속 믿어주고 응원해 주고 함께 이겨나갈 방법을 생각해”(대도서관) 주는 상대라고 입을 모은다. 저자 역시
자신의 책이 그런 존재가 되길 바란다. 우리의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주는 건 ‘어설픈 공감’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지지’임을 믿기에.
‘자기 부정’에서 ‘자기 지지’로 돌아서는
‘외상 후 성장‘의 비밀
이 책의 장점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법한 이들의 평범한 이야기, 그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며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힌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한창수 교수는 우리나라 정신 의학계에서 선도적인 연구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책의 진짜 대단한 점은 바로 이 부분, 즉 그가 해온 무수한 연구들의 핵심적인 결과가 아주 쉬운 말들로 소개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외상 후 성장’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거기서 회복되는 능력을 일컫는 ‘회복탄력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회복 후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능력을 일컫는 ‘외상 후 성장’ 개념은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듯하다. 외상 후 성장에 대해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삶을 다시 쓰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다시말해, “죽을 것 같은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정을 거치면서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그런데 그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넘어 무언가 더욱 좋은 쪽으로 훌쩍 성장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과 비교해, 외상 후 성장을 하는 사람들의특징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이들은 외상 후 기존 인간관계를 재편하고, ‘감사’라는 행위에 집중하며 자기 삶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이뤄낸 것들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세상의 비합리성에 대해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되, 좀 더 나아지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노력을 계속할 것. 너무 간단한 이야기같지만, 사실 이를 실천하며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중심을 잃고 비틀거릴 때마다 이렇게 꽉 붙잡고 있을 수 있는 기둥 같은 책이 필요한 것일지도.
다행인 것은, 이 책엔 추상적인 이론 말고도 실질적인 조언이 적재적소에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저자가 연구자인 동시에 실제 내담자들을 만나는 치료자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따뜻한 위로, 섬세하고 실용적인 조언 말고도 이 책을 봐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포근해지는 이소정 작가의 그림이 곳곳에 담겨 있다는 점. 특히 책 겉표지 뒷면에는 독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깜짝 그림 선물이 담겨 있다. 내용 면에서도 형식 면에서도, 이 책은 그 자체로 당신을 위한 치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조선시의 반성
도서정보 : 정지용 | 2020-07-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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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특별히 예술 분야에 선구적 사명이 부여된 것이다. 현대 서구 문학에 있어서 시인의 영도성과 영향력이 회화 부면에까지 이른 것을 평론가도 차라리 그의 발상정리와 이론구성으로 뒤치다꺼리를 맡아 하기를 부끄리지 않았던 것이다. 시인의 천분(天分)을 이러한 점에서 칭예(稱譽)할 만하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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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서의 정신과 기술
도서정보 : 김기림 | 2020-07-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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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문예부흥기의 화가들은 원근법이라고 하는 기술상의 일대 신경지를 개척하였으나 그것은 후세의 일부 논자들이 비록 생각하듯 기술 독자의 발전이었다기보다는 중세로부터 근세로 옮기는 여명기에 새로 눈뜨기 시작한 어린 ‘리얼리즘’의 정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예술적 실천이었던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자고이래로 기술의 새로운 발전은 그 자체 활동의 법칙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늘 어떤 표현 의욕의 피할 수 없는 충동으로 하여 격발되고 추진되어왔다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깝다고 하겠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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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성격과 시대
도서정보 : 김환태 | 2020-07-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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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시대상에 의하여 그 성격이 결정되며, 이런 정도에 있어서 문학은 시대의 아들이다. 문학의 성격을 구별하기 위하여 우리는 보통 고전적, 낭만적, 사실적인 세 가지 어구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 어구들은 사람에 따라 동시대적 문학 작품의 성격을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각 시대의 작품 성격을 분리하여 사용하기도 한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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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사들 엄마의 감정육아 인생조언
도서정보 : 오지민 | 2020-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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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을 쓰는 내내 놀라웠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 안개 자욱한 길을 걷는 동안 누구도 같이 걸어주지 않았고 그 끝이 과연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그 길을 걸었다. 힘들고 지난하기만한 그 작은 한걸음이 내가 추구하고 원하는 그 곳을 향하고 있는 건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에 소개되는 명사(名士) 한분 한분의 어린 시절과 그들 어머니의 교육방식 가치관을 조사하면서 내가 추구하고 향해 나아온 길이 바로 그 분들의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도 함께 느껴보심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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