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과 사랑의 완성
도서정보 : 김성환 | 2020-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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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의 대한 기본 속성을 바탕으로 에니어그램 아홉 유형별 독특한 사랑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사랑을 하고 있거나 연인으로서 관계의 성장이 필요한 분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키워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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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니체! 당신, 왜 미쳤소?
도서정보 : 김영훈 | 2020-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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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다"고 말한 독일의 철학가, 니체는 악마를 친구로 부르며 자신을 망치와 다이나마이트로 부르다가 44세에 미쳐 11년 8개월이나 정신병자로 살다가 1900년에 죽었습니다. 이 책은 아버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모두 목사인 가문에서 태어나 본 대학 신학과에 입학까지 하고 24세에 스위스 바젤 대학의 교수가 된 니체가 미치게 된 삶의 과정을 재미있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상이 섬겼던 신에게 거세게 대들며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 비극에 몰입한 니체가 술과 광기의 신, 디오니소스에 매료되어 끝내 미친 것이 너무 안타깝지요. 그래서 니체는 그의 저서들에서 일반인이 받아 들이기 힘든 말을 많이 했는데 이 책은 이런 말들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면 광기를 달라는 그의 기도, 쾌감을 얻기 위해 자기 학대가 필요하다는 주장, 성적 방종이 과도한 디오니소스 축제와 음란한 디오니소스교의 비밀의식을 신성한 것으로 말한 것, 여자와 섹스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란 그의 사고, 전쟁을 신성시한 그의 사고 등등이 소개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당대 최고의 음악가인 바그너, 코지마 부부와의 애증을 깊이 다루었지요. 또 당시 유럽의 지식인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러시아에서 온 뮤즈, 루 살로메와의 사랑과 여동생 엘리자베스와의 독특한 관계와 어머니 프란치스카의 신앙을 다루었지요. 니체가 백신이 없을 정도로 감염력이 너무 센 병균으로 불리기까지의 이런 대인 관계와 그의 내면의 갈등과 모순을 깊고 넓게 살핌으로 이 시대의 지도자, 부모와 고뇌하는 젊은이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추천사>
철학자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함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철학의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여기서 니체가 지칭한 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절대자입니다. 니체의 심오한 사상과 인생관을 분석하거나 설명하는 책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나 같은 일반인이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니체와 같은 철학자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새로운 관점에서 니체를 조명함으로써 보다 신선하고 쉽게 그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즉, 이 책은 철학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일반인의 시각에서 이해가 힘든 천재 철학자의 인생행로와 그 결과를 아주 재미있고 쉽게 분석한 책입니다. 그래서 철학에 문외한인 공대 교수인 저도 술술 읽으며 많은 사실을 깨닫고 제 삶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우선, 니체와 바그너의 관계를 통해 기성세대인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니체와 어머니의 관계를 통해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제 자신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자와 자녀의 고민을 더 함께, 더 깊이 하는 스승과 부모상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또한 니체처럼 기성세대의 오랜 성벽에 도전하는 수많은 젊은이에게 많은 유익한 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음악, 고전 문헌학, 과학 등의 여러 분야에 깊이를 더한 니체와 당대의 학문 분위기는 지나치게 세분화, 전문화된 요즘과 사뭇 달라 융합 사고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저의 젊은 시절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청, 장, 노년층과 유, 무신론자 모두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삶의 보약으로,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노용래(경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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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청산
도서정보 : 임화 | 2020-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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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예술과 가장 대립되는 물건이라고 한다면 정치의 한 연장이던지, 동시의 가장 고도화된 정치인 전쟁은 인간의 사회생활 가운데서 예술과 가장 대척(對蹠)(정반대) 되는 물건일 것이다.
예술은 정치를 좌우할 수 없을망정 정치는 예술을 지배할 수 있다고 하면, 가장 고도의 정치인 전쟁은 예술사의 과정 가운에 결정적인 쐐기를 내려 박을 수가 있을 것이다.<중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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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세계성
도서정보 : 임화 | 2020-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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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대지」란 소설 이외에 펄벅이란 작가에 대하여 백지란 이유도 있을지 모르나, 다른 세계적 작가와 달라 펄벅이란 작가는 「대지」란 소설은 떼어놓으면 그다지 세계적으로 문제될만한 사상이라든가, 혹은 문학적 문화적 업적을 쌓은 사람이라곤 말하기 어렵지 아니한가 한다.<중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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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농민문학 동향
도서정보 : 임화 | 2020-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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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란 첫째 다른 어떠한 직업의 국민보다도 우리 동양 여러 지방과 같은 농업국에서 둔 인구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존재를 떠나 나라 전체의 정신상에나 현실상의 문제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중대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중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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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학사의 방법
도서정보 : 임화 | 2020-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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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이란 것은 시대 시대의 고유(固有)한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즉 사회사나 문학사에서 장(章)이나 절로 세분할 수 있는 시대의 고유한 체험과 분위기와 목표 등을 종합한 지적(知的), 혹은 정신적 상태라 할 수 있으나, 근대정신은 이런 각 시대의 개성적 차이를 초월하여 그러면서도 각 시대의 공유한 근원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간단히 말하면 근대정신이란 조선의 근대사회가 형성된 이래 오늘날까지의 정신 내용을 의미한다.<중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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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 문학
도서정보 : 임화 | 2020-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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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의식된 존재다!’라는 말은 인간은 항상 인간적이란 말과 같은 의미일 때가 있다. 현재란 행위적 순간이다. 행위의 의식을 위하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일관한 의도가 근저에 있지 아니하면 아니 된다.
페시미즘(pessimism)(염세주의)이며 한 의식의 미(未)형성에 대한 하나의 차탄(嗟歎)이다.<중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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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리시즘과 현대정신
도서정보 : 임화 | 2020-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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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타이는 서구 정신문화의 삼대 계기로서 기독교와 희랍적 형이상학과 로마의 법률 정신을 들었거니와 이것은 근대에 들어와서도 의연히 변치 않은 것 같다. 중세 문화가 기독교와 희랍적 형이상학의 통합이었다면 근대 문화는 기독교와 로마적 법률정신이 통합된 일면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가 있다. 신교(新敎)란 정히 이런 것이 아닐까?<중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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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 문학론
도서정보 : 임화 | 2020-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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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이래 서구의 문화 (혹은 세계의 문화)는 주지와 같이 ‘전체(全體)’라는 것과는 인연이 먼 ‘개체(個體)’란 개념 위에서 성육(成育)되어 왔다. 더구나 이 개체란 개체의 자유란 것을 그 정신적 내용으로 삼아온 만큼 개체 대신 전체를 거기에 따라 개체의 자유 대신 전체 개성의 종속을 정신 내용으로 한 ‘이즘(ism)’의 출현은 전체주의자의 언설을 빌지 않더라도 하나의 혁명적 의의를 갖기에 충분하였다.<중략,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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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음
도서정보 : 타라 브랙 | 2020-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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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브랙 7년 만에 신작
2020년 1월 1일,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 대니얼 시겔 등 강력 추천
2003년 미국에서 발행된 타라 브랙의 첫 책 『받아들임(Radical Acceptance)』은 출간된 해부터 2020년 현재까지 미국 아마존닷컴의 장기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이어 2013년 발행된 그녀의 두 번째 책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True Refuge)』 역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권의 책 출간 이후 그녀는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 강의와 수련회를 통해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자책과 후회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며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심리 치료사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영성 잡지인 영국의 [왓킨스(Watkins)]지(誌)도 이런 그녀의 활동을 인정해 매년 선정하는 ‘현존하는 영적 스승 100인’에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 달라이 라마(Dalai Lama),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 등과 함께 타라 브랙의 이름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그런 타라 브랙이 두 번째 책 이후에 7년 만에 『끌어안음(Radical Compassion』으로 돌아왔다. 영문 도서 출간 전 원고를 읽어본 혜민 스님, 대니얼 시겔 등 많은 치유 마스터, 심리학자, 뇌과학자 들이 책의 내용에 대해 극찬을 했으며, 2020년 1월 1일 미국에서 공개되자마자 아마존닷컴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그런데 그녀의 글이 독자들에게 이렇게 유독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자들은 이구동성 “내 얘기를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직장과 가정에서의 엇박자, 연인과의 갈등, 차별과 배제의 고통 등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 그녀가 살펴보는 대상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생긴 외로움·상처·두려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분하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끌어안음』에서도 역시 그녀 특유의 고요함 속의 따뜻함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차이점이라면 두 번째 책 그리고 이후 수행 과정에서 제시했던 RAIN, 즉 인지하기(Recognize)-인정하기(Allow)-살펴보기(Investigate)-보살피기(Nurture)로 이어지는 치유 수행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지도’가 제시된다. 책 속에 간간히 삽입된 ‘성찰 연습’, ‘명상 연습’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하며 또 질의응답을 통해 누구나 일상이나 수행 중 자주 일어나는 궁금증이 다른 사람의 질문을 거쳐 타라 브랙을 통해 설명된다. 왜 이런 수행이 필요한지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타라 브랙은 씨줄과 날줄을 엮어 촘촘히 답변하고 있다.
“우리는 적자생존한 존재가 아니라 보살핌으로 생존한 존재다.”
무엇인가 잘못됐을 때 우리는 두 가지 딱지를 준비한다. 하나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다. ‘너 때문에’, ‘그 사람 때문에’ 혹은 ‘네가 그렇게 하지만 않았어도’ 같은 것들이다. 또 하나의 딱지가 있다. 바로 자책 혹은 자기-비난이다. “나는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나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됐어.”, “나는 정말 사랑받고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한다.
마음챙김의 수준에서는 이런 식의 대응을 ‘자동 반응’이라고 부른다. 타라 브랙은 이 책에서 이런 자동 반응을 ‘무가치한 트랜스(trance) 상태’라고 명명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갖지 못하는 상태다.
딱지 붙이기는 사실 인류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자연스러운 것’이다. 친숙함은 안전을 의미했고 낯선 사람은 잠재적 위협이었다. 차별과 배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언어?의사소통?협업의 단계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공감과 연민, 생존 뇌의 자동반응을 가라앉히거나 조절하는 전두엽 피질의 능력이 절정에 달했다. 우리는 적자생존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보살핌이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예를 들어 숲속을 산책하다가 나무 옆에 앉아있는 개를 본다고 상상해 보자. 반갑게 다가가는데 갑자기 개가 어금니를 드러내며 달려든다. 놀라고 겁이 난 당신은 뒤로 물러난다.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런데 그때 개의 한 발이 덫에 걸린 것을 보게 된다. 당신의 마음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제 걱정이 한가득이다. 그렇지만 위험할지 모르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정말 개를 도와주고 싶다. 그 개가 상처와 고통 때문에 공격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비난이 보살핌으로 변한다.
이렇게 덫에 걸린 개처럼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그 또는 그녀가 어떤 고통스러운 덫에 걸렸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타인뿐 아니라 자신을 비난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자기-신념 중 가장 막강한 것은 어린 시절의 두려움과 상처다. 우리는 생존을 위한 부정성 편향으로 인해 행복했던 일보다 고통스러웠던 일을 훨씬 더 잘 기억한다. 긍정적인 말보다 비판적인 언급을, 아름다운 석양보다 개에게 물렸던 일을 더 잘 기억한다. 이 역시 보살핌이 필요하다.
타라 브랙은 이런 ‘딱지 붙이기’ 행동을 멈출 수 있는 것은 트랜스에 맞서 현존감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제시하는 현존감은 “근본적인 연민(Radical Compassion)”이다. 넓혀 말하면 이 책의 제목으로 제시한 “끌어안음”이다. 근본적인 연민은 마음챙김적 현존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모든 존재에 대한 보살핌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된다. 치유제에서는 늘 보살핌, 연민, 용서의 향기가 난다.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제발, 좀 친절하게 대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현존감을 향하는 것이 진정한 자신의 삶으로 가는 입구이다.
트랜스 VS 현존감
트랜스 상태에 빠지면 우리는 안전감을 느끼지 못한다.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면 권력이나 돈을 좇는다.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계속 인정을 추구하거나 애정을 받을 거란 희망으로 성취를 쌓아올린다. 욕구가 근본적으로 충족되지 못하면 고착이 강화되고, 욕망은 갈구와 중독 행동으로 변하는 것이다.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 되면 생각에 함몰되고 몸과 단절되며 가슴과 따로 논다. 외로움·상처·두려움이 반복된다.
자동반응적인 트랜스 상태에 있는 것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현재 순간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수록 페달을 더 빨리 밟는다. 자녀를 무시한 것, 중독의 광란, 사고를 낸 것, 학대받는 관계를 유지했던 것 등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이든, 모든 것은 자동반응적 트랜스 상태에 갇혀있을 때 일어난다. 트랜스 상태에서는 방향을 바꿀 수 없고 자신과 타인에게 친절할 수 없다.
현존감을 위해 멈추는 것은 여기 존재하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페달 밟기를 멈출 때 시작된다. 우리는 습관적인 통제, 즉 불쾌함과 불편함을 회피하고 쾌감을 추구하려는 전략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 일상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런 멈춤을 연습하는 것은 불편하거나 두려울 수도 있고, 활력을 주거나 편안할 수도 있다. 기분이 어떻든, 멈춤은 자신의 가슴과 함께 하는 삶, 현존감으로 가는 입구다.
그런데 자신이 트랜스 상태라는 걸 스스로 알아차리는 게 쉽지 않다.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살펴보자. 트랜스의 징조를 알아차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사소한 것이 “너무 크게” 느껴지거나, 온라인상의 링크를 따라가다가 한 시간을 허비했거나, 목이 불편해지고 어깨가 올라가면서 딱딱해지고, 몇 시간째 불안한 상태임을 깨닫거나 가게에 들렀는데, 눈에 보이는 모든 여자들의 몸과 내 몸을 비교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모든 사람이 싫고 세상에 트집을 잡고 싶다.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알려고 계속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
저자는 이런 트랜스에서 유턴할 것을, 그리고 그 방법을 우선 제시한다. 타인, 잡념, 혹은 지금 진행 중인 일에 대한 지나치게 정서적인 이야기 등의 외부적 고착에서 벗어나 실제적이고 생생한 몸의 경험 쪽으로 집중을 돌릴 때마다 우리는 유턴을 하는 셈이다. 이는 공포 영화를 보면서 스크린에 흐르는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 있다가 갑자기 정신이 드는 것과 같다. 괜찮아, 그냥 영화일 뿐이야. 수백 명과 함께 보고 있는데, 뭘. 의자도 느낄 수 있고 숨도 잘 쉬고 있잖아. 그러고는 자신의 현존감을 알아차리고 현실로 돌아온다.
RAIN 수행이란?
타라 브랙은 이런 트랜스 상태에서 유턴하는 방법으로 RAIN 수행을 제시한다. RAIN 수행은 인지하기(Recognize), 인정하기(Allow), 살펴보기(Investigate), 보살피기(Nurtur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각각은 이렇다.
R :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지금 일어난 상황을 떠올리면서 자신에게 질문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감각을 가장 잘 감지하는가? 어떤 정서를? 마음에 생각이 휘몰아치고 있는가? 잠시 동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나 그 상황의 전반적인 정서를 자각한다.
A :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이 모든 경험을 “그냥 두라”는 메시지를 가슴으로 보낸다. 멈추고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본다. “예스.”, “동의합니다.”, 혹은 “그대로 둬.”와 같은 말을 속으로 되뇌어도 좋다. 당신은 아마 내면의 거대한 “노”, 즉 저항하느라 고통스럽게 오그라든 몸과 마음에 예스, 라 할 것이다. “나는 이게 싫어!”라고 하는 그곳에 예스, 라고 말할 것이다. 이는 진행상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I : 부드러우면서 호기심에 찬 주의집중으로 살펴보기
자신의 경험에 다정하게 관심을 갖고 집중한다. 아래 질문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최악인 부분, 즉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 내가 가진 신념 중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인가?
· 이 신념은 어떤 정서를 일으키는가(두려움, 분노, 슬픔)?
· 이것에 대한 감정은 몸 어느 부분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가? (참고 : 목, 가슴, 배 부분을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이런 감정의 증상은 어떤 것인가(조이거나, 쓰리거나, 뜨겁거나 등)?
· 이런 감정과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내는 표정과 자세는 어떤 것일까?
· 이것은 이전에 이미 경험했던 익숙한 감정인가?
· 가장 취약한 상처와 소통할 수 있다면, 그 상처는 어떤 표현(말,감정, 이미지)을 할까?
· 이 상처는 어떤 식으로 내가 함께 하길 원할까?
· 이 상처는 (나 자신, 혹은 사랑과 지혜라는 보다 큰 근원에게서) 무엇을 가장 바랄까?
N : 사랑이 가득한 현존감으로 보살피기
무엇이 필요한지 느껴질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자신의 가장 지혜롭고 따뜻한 부분을 불러들여 스스로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내면으로 부드러운 포옹을 보낼 것이다.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을 수도 있다. 자신의 어린 부분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빛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다. 부모님이나 반려 동물, 선생님이나 영적 지도자 등 당신이 믿는 이가 당신을 사랑스럽게 안는다는 상상을 할 수 있다. 말이나 접촉, 이미지나 에너지 등 마음 내키는 대로 자신의 내면의 생명과 친해지는 방법을 시도하라. 어떤 것이 보살피는 느낌을 가장 많이 주는지, 어떤 것이 가장 상처받기 쉬운 부분에게 사랑과 관심, 안전감을 주는지 찾아보라. 시간을 충분히 갖고 마음에게 보살핌을 전달하고 수용하게 하라.
타라 브랙은 실제 RAIN으로 길러진 근본적 연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지난 2017년 [MBC 스페셜]에서도 이런 타라 브랙의 RAIN을 집중 방영한 적이 있다. RAIN 수행은 마음챙김과 자신 안의 연민을 깨워 타인들과 다정한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주는 방법이다.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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