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op-out or Push-out? Out-of-Secondary School Peruvian Youth on School Participation
도서정보 : Jinhee Kim (김진희) | 2020-01-1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많은 청소년들은 다양한 이유로 중등교육에서 중도 퇴학을 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 논의에 앞서, 우리는 청소년들 인지하는 중등교육의 가치와 수업 참여의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본 연구는 페루의 북쪽 지역에 있는 정글의 한 시골 지역사회에서 중등교육에서 중퇴한 12명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인터뷰와 참여적 워크숍을 통해 그들에게 중등교육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지, 중등 퇴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나아가 그들이 생각하는 중도 퇴학의 해결책은 무엇인지 밝히고자 했다.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들의 중도 퇴학 원인 개인적 요소가 아닌 역사적, 문화적, 사회 구조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요인들과 관련되어 있었다.
Although it is widely recognised that youth in secondary education (SE) face supply and demand constraints for participation in SE, the perceived value of SE and the choice of SE participation, particularly for youth in rural areas, are not well incorporated into most educational strategies and programm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termine how youth in a rural community in the northern Peruvian jungle experience school dropout to understand what may help them to access the kind of education they value instead of following pre-established ideas of what is best for them. The study draws on research carried out with 12 youths aged 14 to16 using two qualitative techniques: semi-structured interviews and participatory workshops. The study findings show that young people can take an active role in describing opportunities and obstacles vis-a-vis SE participation and in shaping the most effective responses to drop-outs. The findings also highlight the need to approach dropout not only from an individualistic perspective, but also in terms of relationships with others that are embedded in historic, cultural, economic, and political processes and influenced by broader social structures. This broad perspective of education is relevant to current policies/programmes, because, if not considered properly, such interventions may fail to effectively address the issue.
구매가격 : 7,000 원
일본 민족종교 신토(神道)
도서정보 : 탁양현 | 2020-01-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본 민족종교 신토
1. 일본 민족종교 신토
신토(神道, しんとう、しんどう)는 일본의 종교로서, 유신도(惟神道, かんながらのみち)라고도 한다.
경전(經典)의 가르침이나 개조(開祖)가 없고, 신화(神話), 카미(神), 자연신앙(自然信仰)과 애니미즘, 조상숭배(祖上崇拜)가 혼합된 민족종교(民族宗敎)이다.
자연(自然)과 신(神)을 하나로 보고, 신과 인간을 잇는 도구와 방법이 제사(祭祀)이며, 그 제사를 지내는 곳이 신사(神社)이고 성역화(聖域化)되었다.
메이지 유신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있었던 국가신토(國家神道)는, 그 이전까지의 신토(神道)와 다르게 전체주의적(全體主義的)으로 왜곡(歪曲)되었다.
2. 신화, 종교의 기원
신화(神話, myth)는, 한 나라 혹은 한 민족, 한 문명권으로부터 전승되어, 과거에는 종교였으나, 더 이상 섬김을 받지 않는 종교를 뜻한다.
신화는 과거에 종교로서 떨쳤던 영향만큼 다양한 문화를 파생(派生)시켰으며, 이는 건축, 문학, 예술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에까지 자취를 남겼다.
한편 신화와 같이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전설(傳說)이라고 일컫기도 하지만, 전설은 신화와 비교하여 볼 때, 이야기의 주제가 서로 독립된 것이 보통이며, 그리고 그 짜임새에서 단편적인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신화는 우주론(宇宙論)을 포함하며, 종교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신화는 종교로 비롯되어, 그 거대한 설명을 담은 우주론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신화는, 유일신(唯一神) 사상의 전파와 함께 사멸되었기 때문에, 유일신교(唯一神敎)의 큰 특징인, 체계적인 경전이 남아있지는 않다.
그러나 신화는 예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학, 극, 음악, 미술, 조각 등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가 남아 있다. 그리고 신화는 토착종교(土着宗敎)로서 발전되는 경향이 강하다.
-하략-
구매가격 : 3,500 원
18세기초 영국의 채프북.Chap-books of the Eighteenth Century,by John Ashton
도서정보 : John Ashton | 2020-01-1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문 > 영미문학이론
18세기초 영국의 채프북.Chap-books of the Eighteenth Century,by John Ashton
고스트 귀신이야기, 로빈후드 로빈스크로소 엘리자베스 1세여왕 찰스1세왕 등등 여러 이야기가 포함됨.
채프북 chapbook
18 세기 초 영국에서 행상인들이 소리치며 팔았던 싸구려 문학책. 그들이 팔고 다닌 것은 세간에
널리 알려져 인기 있는 사건이나 이야기, 민요, 연애담, 전기 따위를 수록한 평균 24 쪽 분량의
작은 책자였다.
한국에서는 1900년도,19904년도에 방각본 이라해서 조선시대의 홍길동전및 춘향전 등의 소책자가 우리나라에도 있었음.
목차연속.
A Strange and Wonderful Relation of the Old Woman who was
Drowned at Ratcliffe Highway 273
The Wise Men of Gotham 275
Joe Miller's Jests 288
A Whetstone for Dull Wits 295
The True Trial of Understanding 304
The Whole Trial and Indictment of Sir John Barleycorn, Knt. 314
Long Meg of Westminster 323
Merry Frolicks 337
The Life and Death of Sheffery Morgan 341
The Welch Traveller 344
Joaks upon JoaksPage xvi 349
The History of Adam Bell, Clim of the Clough, and William of
Cloudeslie 353
A True Tale of Robin Hood 356
The History of the Blind Begger of Bednal Green 360
The History of the Two Children in the Wood 369
The History of Sir Richard Whittington 376
The History of Wat Tyler and Jack Straw 382
The History of Jack of Newbury 384
The Life and Death of Fair Rosamond 387
The Story of King Edward III. and the Countess of Salisbury 390
The Conquest of France 392
The History of Jane Shore 393
The History of the Most Renowned Queen Elizabeth and her Great
Favourite the Earl of Essex 396
The History of the Royal Martyr 398
England's Black Tribunal 403
The Foreign Travels of Sir John Mandeville 405
The Surprizing Life and Most Strange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417
A Brief Relation of the Adventures of M. Bamfyeld Moore Carew 423
The Fortunes and Misfortunes of Moll Flanders 427
Youth's Warning- piece 429
The Merry Life and Mad Exploits of Capt. James Hind 433
The History of John Gregg 437
The Bloody Tragedy 439
The Unfortunate Family 440
구매가격 : 35,000 원
불구의 산타크루스.A Defective Santa Claus, by James Whitcomb Riley
도서정보 : James Whitcomb Riley | 2020-01-1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문 > 영미문학이론
불구의 산타크루스.A Defective Santa Claus, by James Whitcomb Riley
미국에서 발행된책.
JAMES WHITCOMB RILEY
With Pictures by
C. M. RELYEA
and
WILL VAWTER
INDIANAPOLIS
THE BOBBS- MERRILL COMPANY
PUBLISHERS
Copyright 1904
James Whitcomb Riley
December
PRESS OF
BRAUNWORTH & CO.
구매가격 : 12,000 원
문학비평의 초급 안내서.The Book of Elementary Guide to Literary Criticism,by F. V. N. Painter
도서정보 : F. V. N. Painter | 2020-01-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문 > 영미문학이론
문학비평의 초급 안내서.The Book of Elementary Guide to Literary Criticism,by F. V. N. Painter
주로 영미 문학의 비평에 대해서 쓴책이나 영미문학과 관련있는 다른 문학 도 관련된책.
시 소설 산문 등에서 문학을 이해하고 비평하려면 언어를 알아야함.
BY
F. V. N. PAINTER, A.M., D.D.
PROFESSOR OF MODERN LANGUAGES IN ROANOKE COLLEGE
AUTHOR OF "A HISTORY OF EDUCATION," "HISTORY
OF ENGLISH LITERATURE," "INTRODUCTION
TO AMERICAN LITERATURE," ETC.
BOSTON, U.S.A.
GINN & COMPANY, PUBLISHERS
The Athenæum Press
1903
[ ii]
COPYRIGHT, 1903
BY F. V. N. PAINTER
ALL RIGHTS RESERVED
구매가격 : 22,000 원
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도서정보 : 가라시마 노보루 | 2020-0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도 카레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을까? 인도에서는 어떤 카레를 먹을까? 인도 역사 연구의 일인자가 카레라이스의 기원을 찾으며, 각지의 특색 넘치는 요리를 맛보고,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도 각 고장의 버라이어티한 아름다운 요리 사진도 다수 수록하였다.
구매가격 : 12,800 원
(북클럽 『자본』 시리즈-08) 자본의 꿈 기계의 꿈
도서정보 : 고병권 | 2020-0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계는 인간의 노고를 줄여주는가
― 인간재료가 된 노동자, 기계 도입 이후 벌어진 일들
19세기 공장에서 기계제가 매뉴팩처를 대체했다는 것은 ‘기계’가 이전의 ‘작업하는 인간’을 대체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기계의 출현은 그 기계가 인간의 도구, 즉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한 메커니즘의 도구 혹은 기계적 도구로서 나타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것들이 ‘인간의 도구’였을 때는 인간의 뜻대로 인간의 신체 리듬에 맞추어 움직였다. 그러나 ‘기계의 도구’가 되는 순간 그것들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움직이는 방식과 속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기계의 일부가 되는 순간 과거에 인간이 쓰던 도구들은 인간적 한계를 금세 벗어난다. 그리하여 ‘작업기계’가 ‘작업인간’을 대체하고, 마누스(manus) 즉 ‘인간의 손으로’ 하는 작업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공장에 기계제 생산이 본격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여러 기계를 한자리에 모아두고 작업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부분공정을 수행하는 부분기계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기계‘시스템’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계제는 생산공정에서 노동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물리학과 화학 등의 법칙을 이용하지만 이 기술적 법칙은 인간과는 무관하다. 생산력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동력을 계산하고 마찰을 계산하고 속도를 계산하지만, 이때 고려되는 것은 기계적 한계이지 인간적 한계가 아니다.
자본주의가 기계적 한계를 고려할 뿐 인간적 한계는 실상 고려하지 않는 기계제 대공업을 지배적 생산형태로 삼으면서 그것은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기계 도입은 사회 전반에 어떤 변화를 초래했는가. 마르크스는 세 가지 현상을 지적한다. 가장 먼저 지적하는 것은 ‘노동인구의 확대’이다. 언뜻 생각하면 기계제의 발달은 노동인구를 감소시킬 것 같지만 실제로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수를 오히려 늘렸다는 것이다. “기계가 근육의 힘을 불필요하게” 만든 탓에 여성과 아동이 새로운 노동인구로 유입되었고, 급기야 가족구성원 전체가 노동력으로 자본주의에 제공되었다. 자본가 입장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더 많이 얻게 된 셈이다.
그리고 두 번째,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기계 도입은 ‘노동일 연장’을 초래했다. 마르크스는 기계 도입과 함께 노동일도 늘어났다고 말한다. 기계가 도입되면 노동생산력이 크게 증대해 노동일이 줄어들어도 될 것 같지만 자본주의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기계는 “모든 자연적 한계를 초월해 노동일을 연장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된다. 오히려 자본가에게 노동일을 연장할 만한 동기와 수단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기계는 노동일을 연장해도 거기에 대해 따지지도 않고 불평하지도 않는다. 인간처럼 생물학적 한계도 갖고 있지 않아 영구기관같이 멈추지 않고 작동한다. 일단 작업이 시작되면 기계시스템의 작동은 ‘노동자’로부터 독립해 있는 것이다. 이제는 기계가 장인이고 인간은 조수가 되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생산과정에서 노동자의 지위가 부차화되기 때문에 노동자는 그 전처럼 저항의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고 저항의 효과도 크지 않게 된다. 노동일은 결국 기계에 의해 더욱더 연장된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1833년 영국의 표준노동일 제정으로 노동일 연장은 불가능해졌다. 기계 도입에 맞춰 노동일 연장의 필요성은 이전보다도 커졌는데 노동일이 법적 규제를 받게 되니, 자본으로서는 ‘노동강도 강화’를 통해 노동일 단축을 만회하려는 욕구와 필요가 생길 것이다. 이에 따라 기계제 생산에서는 기계의 속도를 높이는 방식과 노동자들을 기계에 맞추어 훈련하는 방식으로 노동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처럼 기계의 도입과 함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노동인구의 확장’, ‘노동일의 연장’, ‘노동강도의 강화’가 나타났다. 한마디로, ‘노동’은 이전의 매뉴팩처보다 훨씬 늘어났다(당연히 자본가의 ‘이윤’도 늘었다). 이것이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이다. 기계는 인간의 노고를 줄여주는가. 물론 기계가 인간의 노고를 줄여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자본주의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 자본가는 이윤을 늘리기 위해 기계를 공장으로 들여온 것이며, 이런 목적에서 사용하면 기계는 인간노동을 더 많이 뽑아내는 수단으로 작동할 뿐이다.
이때 노동자는 가치생산의 주체라기보다 가치착취의 대상, 가치착취의 재료처럼 보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자본』 제13장에서 마르크스는 기계 도입으로 인한 노동인구의 확장을 아예 ‘인간이라는 착취재료의 확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고 재료라는 거죠. - 「2장 기계가 도입되고 나서 벌어진 일들」
기계노동자와 절망 공장
― 기계제 시대 ‘노동자 착취’의 실태를 보고하다
저자 고병권은 본문에서 자본주의가 기계를 도입하는 목적을 자주 환기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목적은 ‘이윤’이며,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에 ‘기계’를 도입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이윤’에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상품을 생산하는 목적이 사람들의 편리를 위함이 아니듯 자본주의가 기계를 도입하는 목적 역시 노동자들의 환경 개선을 위함이 아니라 더 많은 이윤, 더 많은 잉여가치를 얻기 위함이고, 그러므로 이윤을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노동을 크게 절약해주는 획기적인 기계라 해도 자본주의는 그 기계를 생산에 투입하지 않는다. 차라리 인간노동을 계속해서 ‘탕진’하는 편을 택한다. 결국 기계의 도입은 노동의 과정을 변형시키고 노동자의 신체를 뒤틀리게 한다. 결국 기계제하의 공장은 이전의 매뉴팩처 작업장보다 노동자를 더 비참한 상황으로 몰아간다.
『자본』 제13장에서 마르크스는, 이전에 『자본』 제8장에서 ‘노동일’의 문제에 관해 고발했을 때처럼 기계제하의 노동자들이 놓인 ‘처참한 상황’을 보고한다.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노동자의 존재양태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단어를 계속 바꾸어 쓰고 있는데, 이번 장에서 새로 쓴 단어는 ‘기계노동자’라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기계시스템의 편제에서 한 부분으로 전락한 노동자, 즉 ‘의식을 가진 부분기계’가 된 노동자를 가리키기 위해 쓴 이 단어에 주목한 것이다. 이 말은 단순히 ‘기계를 다루는 노동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기계를 다룰 때조차 ‘기계의 부분으로(즉 부분기계로) 존재하는 노동자’라는 의미다.
기계제는 오랜 시간 동안 쌓은 인간 노동자의 숙련을 무의미하게 만들며, 어떤 의미에서 기계제 공장의 노동자들은 모두가 기계의 조수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다. 마르크스는 말한다. “전에는 하나의 부분도구를 다루는 일이 평생 동안의 전문 분야였지만, 오늘날에는 하나의 부분기계에 봉사하는 것이 평생의 전문 분야가 된다.”고병권은 마르크스가 세심하게 단어를 골라 썼다는 걸 여기서도 느낄 수 있다면서, 매뉴팩처에서는 노동자가 도구를 “다룬다”(fuhren)라고 쓴 반면, 공장에서는 노동자가 기계에 “봉사한다”(dienen)라고 썼다고 말한다. 즉 매뉴팩처에서는 노동자가 도구의 ‘지배자’였으나 공장에서는 기계시스템의 ‘하인’임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공장을 병영과 감옥에 비유한다. 공장은 자본가의 전제정치가 펼쳐지는 공간으로서 노동자들이 노동과정과 관련해 조금만 의사결정에 관여하려 하면 ‘경영권 침해’라고 펄펄 뛴다. 또한 공장은 흡사 감옥처럼 노동자들이 필요로 하는 생명의 조건들을 체계적으로 박탈했다. 또한 기계제 도입 이후에는 대공장만이 아니라 기존의 가내공업 작업장의 노동자가 당하는 착취 역시 훨씬 강하고 파렴치해진다. 여기에 이른바 “약탈적 기생충들”, 즉 대공장과 영세한 가내공업을 매개하며 중간에서 노동자들의 이익을 가로채는 이들까지 개입해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노동자들의 건강에 꼭 필요한 시설도 비용을 아낀다는 이유로 구비해놓지 않고, 그래서 채광과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상자처럼 좁은 공간에서 노동을 시키기도 한다.
자본가는 노동환경 개선에 투입되는 모든 것을 비용으로 계산한다. 시간, 공간, 햇빛, 공기 등이 모두 그렇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공장시스템이야말로 생산수단 절약의 “온상 같다”라고 표현했으며, 생산수단의 절약이 “자본가의 손”에 넘어가면 “노동자의 생명조건인 공간과 공기, 햇빛, 생명에 대한 체계적 약탈, 그리고 생명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생산환경에서 노동자를 지킬 수 있는 보호수단에 대한 체계적 약탈로 나타난다”라고 했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공장법을 통한 사회적 규제가 노동자들을 위해서는 더욱 필수적인 것이 된다.
공장법에는 보건 조항들이 있습니다. 청결과 환기, 안전에 필요한 소소한 규정들이지요. 그러나 자본가들은 비용이 조금이라도 들어간다면 “노동자들의 팔다리를 보호하기 위한” 극히 사소한 조치들에도 “아주 미친 듯이” 반대합니다. 작은 안전장구들만 갖추어도 인명 손실을 막을 수 있는데 법적 규제가 없으면 이런 걸 갖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것까지 법에 규정해야 하나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일할 때 적절한 크기의 공간이 필요하고 환기가 되어야 하고 위험한 장치에 다가갈 때는 보호장구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위해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진 않으니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당연한 조치들이거든요. 그런데 자본가에게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 본문 174~175쪽, 「5장 ‘보이지 않는 실’-기계제 시대의 착취」
기계가 꾸는 꿈, 프롤레타리아와 기계의 연대
― 노동자와 기계의 ‘전쟁’을 넘어, 기계와 노동자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꿈꾸다
기계제 시대가 펼쳐지면서 기계에 밀려난 다수의 노동자들에 의해 19세기 초 영국에서는 이른바 ‘러다이트’(기계파괴) 운동이 일어났다.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무려 1만 명 넘는 병력이 투입되었다고 하니, 봉기의 규모와 강도가 얼마나 상당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결국 매우 폭력적인 진압이 이루어졌고 주모자들은 처형되었다. 이토록 격렬한 투쟁이 일어난 까닭은 무엇인가.
기계제 생산에서는 생산성의 증대가 ‘고용 노동자 수의 감소’로 나타난다. 증기직기가 도입되자 수많은 노동자가 길거리로 나앉았다(실제로 증기직기는 러다이트 운동의 가장 격렬한 공격 대상이었다). 마치 일자리를 놓고 기계와 노동자가 경쟁하는 꼴이 되었다. 한갓 노동수단이었던 어떤 것이 ‘기계’의 형태를 취하자마자 곧바로 노동자의 경쟁 상대가 된 것이다. 게다가 기계가 한 대 들어오면 노동자는 수백 명이 쫓겨난다. 그뿐만이 아니다. 추방을 면한 노동자들의 지위까지 위태로워지며 고용이 불안정해진다. 이들은 추방의 공포 때문에 노동일의 연장과 노동강도의 강화를 감내할 수밖에 없게 된다. 또 공장 바깥에선 추방된 노동자들이 이른바 ‘노동력의 저수지’를 형성하고 있어 노동력의 가격도 하락한다.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제값을 받지 못하더라도 노동력을 팔아야만 한다.
기계제 대공업 이후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노동자가 처한 상황은 이러하다. 자본가는 기계를 들임으로써 유토피아를 맞이했을지 모르나 대다수 노동자에게 기계제는 확실히, “노동수단이 노동자를 때려죽”이는 ‘디스토피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의 시선이 이 디스토피아에서 멈추지 않았음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마르크스가 공장법의 보건 조항에서 잔혹한 ‘자본의 정신’을 읽었다면, 공장법의 교육 조항 등에서는 뭔가 다른 것을 읽어냈다는 것이다. 공장 노동자들의 처참한 실태와는 별개로 마르크스는 공장법의 교육 조항에서 “미래 교육의 싹” 같은 것을 보았다. 공장법의 교육 조항이란 어린 노동자의 교육, 즉 노동과 교육의 결합을 의무화한 조항을 가리킨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일과 학업을 병행하게 해야 한다는 이 조항은 어린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조치다. 그러면서 마르크스는 모두가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 상황 속에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단서를 구한다.
마르크스가 찾아낸 미래의 싹은 무엇인가. 노동자는 기계제 대공업이 가져다준 비참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기계제라는 ‘새로운’ 시대이기에 가능한 어떤 희망을 찾아냈다. 공장법 규제 속의 의무교육 조항에서, 그리고 어린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로 시작된 가부장제 해체에서, 그리고 공장법의 일반화를 통한 자본축적 속에서 프롤레타리아의 미래는 어떤 방식으로 다시 열리게 될 것인가. 마르크스가 열어젖힌 그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고병권은 자본이 꾸는 꿈이 곧 ‘기계가 꾸는 꿈’은 아니라고, 기계를 내세워 자본가가 하려던 그 혁명을, 프롤레타리아가 얼마든지 아주 다른 혁명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똑같은 존재에 대해 누군가는 유토피아를, 누군가는 디스토피아를 떠올립니다. 『자본』(특히 I권)에서는 자본의 운동을 중심에 두고 서술하므로 자본가들이 기계 속에서 그리는 유토피아가 부각되지만, 마르크스는 거기 잠재된 자본의 디스토피아, 자본의 몰락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공산주의당 선언』에서 마르크스는 이미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토록 강력한 생산수단과 교류수단을 마법을 써서 불러냈던 현대 부르주아사회는, 주문을 외워 불러낸 저승의 힘을 더는 감당할 수 없게 된 마법사와 같다.” 그러고는 “생산력들의 반역의 역사” 즉 부르주아사회에 대한 기계들의 반역이 이미 시작된 것처럼 썼습니다. 내가 이번 책의 제목을 ‘자본의 꿈 기계의 꿈’이라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기계괴물의 등장과 함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길몽과 악몽의 가능성이 함께 열리고 있으니까요.
- 「1장 기계괴물의 출현」
구매가격 : 9,730 원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도서정보 : 윌 듀런트 | 2020-01-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나는 당장 자살할 생각입니다”
이 책은 어느 가을 날 한 낯선 남자가 던진 질문과 선언에서 시작되었다. 1930년, 베스트셀러 『철학 이야기』 와 『문명 이야기』의 저자로서 명실공히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역사학자로 명성을 얻은 윌 듀런트의 집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자살할 생각이라고 했다. 듀런트가 자신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없다면 말이다. 당황한 듀런트는 어떻게 해서든 그의 마음을 돌려 보려 온갖 이야기를 쏟아냈지만 결국 남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자살하겠다는 사람들의 편지를 몇 통 더 받았다.
듀런트는 이 장황한 질문의 답을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당대 지성인들과 함께 고민해 보겠다며 편지를 한 통 써서 자신이 높이 평가하는 셀럽 100명에게 보냈고 많은 이들에게 답장을 받았다. 버트런드 러셀, 헨리 루이 멩켄, 마하트마 간디, 자와할랄 네루, 조지 버나드 쇼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저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했으며, 각각의 답장 속에는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소박하면서도 또렷한 삶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었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의 숨겨진 걸작
이 진귀한 편지들을 한데 엮고 자신의 성찰까지 보태 펴낸 이 책은 애석하게도 듀런트의 다른 저작들과 달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다른 책들은 모두 세계적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에서 출간되었지만 이 책만큼은 알려지지 않은 작은 출판사에서 제작되어 소수의 독자에게만 읽혔고 남아 있는 초판본도 몇 권 되지 않는다. 40년이 지나 듀런트가 아흔이 넘었을 무렵에야 그의 오랜 편집자이자 훗날 윌듀런트재단의 설립자가 된 존 리틀이 발견해 다시 한 번 펴냈는데, 개정판 서문에서 리틀은 “이 책이야말로 듀런트의 저작 중에서 여러모로 가장 중요한 작품이며, 여러 비관적인 현대 사상의 대안으로 대중에게 제공되어야 할 책”이라고 격찬했다.
삶의 의미라는 거대한 화두와 굳건히 씨름한 지성인 윌 듀런트의 태도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값진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까지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듀런트의 진지하지만 유머가 담긴 생각의 흐름을 믿고 한번 따라가 보기를 자신 있게 권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나와 너를 연결해주는 에니어그램코드
도서정보 : 김성환 | 2020-01-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에니어그램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에니어그램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권해드립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에니어그램 한권으로 마스터하기
도서정보 : 김성환 | 2020-01-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은 에니어그램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모든 과정을 한권안에 담았습니다. 에니어그램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길 원하시는 분들과 현장에서 에니어그램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구매가격 : 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