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잉크
도서정보 : 신홍섭 | 2020-01-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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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섭 시인의 “하얀 잉크” 첫 시집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삶을 변형하여 발전시키거나 그것에 대항하면서 공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미학을 추구하는가 하면 은유와 비유법으로 역설적인 요소들을 보여 주고 있다. 시인의 자아를 잘 나타내고 있는 이 한 권의 시집에서 신홍섭 시인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시인만의 삶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문명화와 그자체의 원인과 해결책.Civilisation: Its Cause and Cure, by Edward Carpenter
도서정보 : Edward Carpenter | 2020-01-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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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일반
문명화와 그자체의 원인과 해결책.Civilisation: Its Cause and Cure, by Edward Carpenter
자연과 인간 도덕성과 과학학문과 사이에서 문명화되는 그 자체의원인과 그 치유 해결책에 대해서 쓴책.
구매가격 : 24,000 원
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도서정보 : 요하네스 잘츠베델,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 | 2020-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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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파괴된 성전의 대체물에서 문자로 된 권력이 되기까지
성서 생성과 전개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파헤치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고대 서사시와 성서의 이야기는 놀랄 만큼 닮았다. 그러나 성서는 유대교의 파괴된 성전을 대신했고, 복음서와 더불어 그리스도교의 강력한 경전이 되었다. 이처럼 기록을 통해 성서는 그 자체로 믿음이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성서는 누구에 의해, 언제 기록되었을까? 이 책은 총 5부 27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믿음과 의심 사이에 놓인 성서를 고고학적으로 파헤쳐본다.
1부에서는 성서의 생성과 전개 과정을 폭넓게 짚어본 뒤 신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통용되는 이론과 여전히 탐구 중인 논쟁들을 이야기한다. 그에 의하면 성서는 역사적 핵심에 창작된 이야기가 덧붙은 형태이며, 이런 결론 또한 이후 연구를 통해 충분히 전복될 수 있다.
2부에서는 유대교 성서가 기록되고 전달된 과정과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분석한다. 모세, 다윗과 솔로몬, 시바 여왕 등 다양한 인물들의 숨겨진 의미를 통해 유대교 정신의 뿌리를 살펴보고 성서에서 제한하는 음식 규정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체험해본다.
3부에서는 그리스도교 경전으로서의 성서가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유대교와 구분되었으며 내용상의 차이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여기에서 또한 역사적 관점의 합리적 의심은 언제나 동반된다.
4부에서는 성서 독점의 시대를 끝낸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험난한 과정을 따라가 본다. 뿐만 아니라 성서가 오늘날 어떻게 세계 권력의 중심이 되었는지 성서의 존재 의미를 이야기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성서 발굴의 과학적 성과를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성서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해석 및 대중매체와의 접점을 소개한다. 종교 전쟁의 근거이자 세계 평화의 증거이기도 한 성서의 역사를 통해 종교를 둘러싼 미래를 함께 고민해본다.
뿐만 아니라 간략한 용어 해설과 시대별 연대표를 통해 한눈에 성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성서를 둘러싼 진실과 제기되는 의문을 통해 의심이 어떻게 확신으로 바뀌고 이것이 다시 종교적 믿음을 넘어 권력이 되는지, 성서에 관한 모든 논쟁의 중심들을 담았다.
한 권으로 집대성한 세계의 정신과 문화
성서는 인류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
성서는 오랫동안 진실성을 의심받지 않았다. 17세기 이전까지 성서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으며, 모든 것은 믿음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서는 이제 더 이상 과학적, 역사적 논증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논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면 내용 자체가 부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학문적 연구 성과들에도 성서는 여전히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이자 인류의 역사를 가장 방대하게 담고 있는 유일한 문서 모음집이다.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성서의 지위는 내용의 진위와는 무관하다.
역사가 언제나 가정인 것처럼, 성서를 둘러싼 연구 이론이나 관점 또한 언제든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성서가 많은 논쟁 속에서도 여전히 종교적, 철학적으로 의미를 잃지 않는 이유다. 오히려 성서는 이런 빈자리 덕분에 언제나 새로 읽히고 연구된다. 성서를 둘러싼 종교 전쟁의 근거를 오늘날 세계 평화의 증거로 사용하려는 노력도 이와 관련된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성서에 관한 탐구는 끊임없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성서는 인류의 장대한 역사를 망라함으로써, 성서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선사해준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성서의 개괄적인 소개와 분류뿐만 아니라 성서 구절에 담긴 세세한 의미까지 다룸으로써 폭넓은 이해를 이끈다. 성서가 기록된 때부터 절대 믿음의 시대를 넘어 계몽주의 이후에 이르기까지, 성서가 자리하던 시공간 곳곳에 함께 멈춰서보자.
언론 위의 언론! 전 세계의 지식! 모두의 교양!
거울(Spiegel)처럼 한 치의 굴곡 없이 현실을 드러내다!
슈피겔 시리즈는 1947년 창간한 이래 170여 개국 매주 110만 부 이상이 발행되는 독일의 가장 권위 있는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 특별판을 엮은 기획 시리즈입니다. 《슈피겔 역사(Geschichte)》 《슈피겔 지식(Wissen)》 《슈피겔 전기(Biografie)》 《슈피겔 스페셜(Spezial)》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의 역사와 인문학, 과학, 인물 등을 여러 학자의 균형 잡힌 시선으로 분석한 저널리즘의 정수입니다.
구매가격 : 14,400 원
오즈의 마법사 에머랄드 도시.The Book of The Emerald City of Oz, by L. Frank Baum
도서정보 : L. Frank Baum | 2020-01-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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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영미문학이론
오즈의 마법사 에머랄드 도시.The Book of The Emerald City of Oz, by L. Frank Baum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중의 한 작품. 그림으로 표현된 여러 사건 이야기를 다룸.
Title: The Emerald City of Oz
Author: L. Frank Baum
Illustrator: John R. Neill
구매가격 : 26,000 원
정책으로 정치를 풀다 : 초선의원 백 번의 토론회
도서정보 : 김병욱 | 2020-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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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국회의원의 바탕은
처음도 정책, 마지막도 정책이다
아파트 동대표를 맡아 평범하게 살아가던 증권맨 출신 샐러리맨이 ‘민주당의 험지’라고 불리던 분당을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시민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해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낸 책이다. 〈정책으로 정치를 풀다〉에서 김병욱 의원은 자신의 생각과 꿈, 의지와 정책 실현을 국민이 바라는 정치에 대해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임기 동안 국회에 100퍼센트 출석하면서 100번의 토론회를 열었고, 그 결실로 대표 발의한 법안 중 26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의원이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는 사람이라면, 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고 열심히 일하다보면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나온다고 강조한다. ‘일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자기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뛰어온 저자의 정책를 따라가다 보면,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고 진정 국민만을 바라보는 국회의원도 있다는 반가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정책으로 정치를 풀다』 북트레일러
https://youtu.be/1zS3qEB56PM
구매가격 : 13,500 원
지하철에서 읽는 고흐
도서정보 : 정은영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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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읽는 고흐. 고흐. 감히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의 그림 한 번 접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흐 하면 자기 귀를 자른 화가 정도로만 기억한다. 그러기에는 그 영향력이 지나치게 큰 예술가이자 비극적인 삶을 태양처럼 살다간 비극의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생애와 작품을 둘러보자.
구매가격 : 2,500 원
채리티 워터
도서정보 : 스캇 해리슨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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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1억 명을 위해 우물을 파는 CEO!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스토리텔링과 상상력 있는 브랜딩, 100% 기부모델, 투명성, 모금테크의 비밀!
전 세계 4,500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매일 오염된 물 때문에 죽는다고 한다. 아이들을 가득 태운 비행기 11대가 추락해서 전원 사망하는 것과 같다. 그것도 매일같이.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난 사람은 다섯 번째 생일을 맞기도 전에 사망할 확률이 9%에 이른다고 한다. 오염된 물과 불결한 위생상태가 질병의 절반을 유발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정확한 수치는 52%였다. 오염된 물은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 질병과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오염된 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쟁과 테러,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대부분의 질병들이 물만 바꾸어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마을에 우물이 하나 있으면 그곳의 여성들은 물을 뜨러 몇 시간씩 다니지 않아도 되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들 역시 물을 길으러 안 다녀도 되니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모든 것이 선순환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의 어느 누구도 그런 일엔 신경 쓰지 않는다. 문제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 스캇 해리슨은 서아프리카 봉사활동 중 그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절망했다. 그래서 그가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통해 자선단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게 되었다.
2006년 설립된 <채리티워터>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비영리재단으로, 그동안 1,000만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 위생, 그리고 개선된 위생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후원자들을 통해 44,0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후원금의 100%가 직접 현장으로 전달되는 철저하게 투명한 모델과 함께, <채리티워터>는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수자원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채리티워터>는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후원자와 그들의 영향력을 연결시켜 주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모든 프로젝트를 입증하고 있다.
자선단체 <채리티워터>의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는 ‘100% 기부 모델’의 경우 대부분의 기부자들이 기부를 하면서도 본인의 기부금이 실제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답은 기부금과 조직 운영비의 분리였다. 그래서 운영비 지출에 기부금이 사용되는 것을 허락한 기부자들에게 운영비의 기부를 부탁했고, 이로 인해 일반 기부자들의 기부금은 전액, 신용카드 수수료까지 운영비 통장에서 충당하여 기부자들의 이름으로 현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100% 기부 모델’을 통해 <채리티워터>는 ‘증명가능한 약속’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채리티워터>의 브랭딩 방법 역시 철저히 스토리텔링을 통해 기부자들과의 공감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자선단체가 TV 방송, 신문, 잡지에 광고를 한다는 것 역시 기부자들의 돈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SNS 등을 활용해 사진과 영상으로 가슴 따뜻한 스토리를 기부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직 <채리티워터>에겐 할 일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지구상 6억 6,300만 명의 사람들에게 그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급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면
<더스프링>(https://www.charitywater.org/donate/the-spring)을 방문하세요.
▶생일 기부나 전체 물 프로젝트 후원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더웰 프로그램>(https://www.charitywater.org/)으로 직원들의 급여와 운영비를 후원하여 채리티워터의 ‘100% 모델’을 가능하게 해주세요.
구매가격 : 8,640 원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도서정보 : 오혜진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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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프리즘,
한국문학을 읽는 새로운 기준
여성혐오, 소수자혐오, 순문학주의, 계몽주의, 세계문학상 집착
한국문학(장)을 떠받쳐온 관성과 폐습에 맞서,
우리 세대의 ‘정치적 취향’을 탐구할 권리
「퇴행의 시대와 ‘K문학/비평’의 종말」이라는 글로 한국문학계와 인문학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활약해온 문학연구자 오혜진의 첫 단독 저작. 당시 그는 2015년 신경숙 표절 사건을 한국문학비평계의 낡은 교양과 감수성이 집합적으로 드러난 계기로 사유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비평의 권위를 회복함으로써 한국문학(장)을 정화할 수 있다고 본 당시 ‘문학권력 비판론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었다. ‘문단권력/문학권력’을 격렬히 비판한 논자들조차 한국사회의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조건을 포착하지 못한 채 20세기적 계몽주의 프레임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권력 비판론자들조차 기민하게 의식하지 못한 그 ‘변화’란 새로운 문학주체, 독자층의 출현이다. 젊은 여성 독자를 주축으로 형성된 이들 문학주체는 페미니즘을 비롯한 소수자정치가 부상하는 맥락에서 강력하게 등장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OO계_내_성폭력’, ‘#MeTOO 운동’, ‘#나는 페미니스트다’ 선언, 낙태죄 폐지를 외친 ‘검은 시위’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소수자운동/문화의 경험을 축적한 이들은 한국문학(장)의 견고한 남성중심주의, 여성혐오 및 소수자혐오 경향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이로 인해 한국문학이 자부해온 ‘보통 사람들의 민주주의’는 모조리 심문되는 중이다.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은 한국문학(장)에서 감지되는 바로 그 퇴행의 징후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페미니즘과 소수자정치에 입각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기준을 모색한 결과물이다. 소설을 비롯해 극영화, 다큐멘터리, 웹툰 등의 디지털 매체를 가로지르는 이 비평들을 통해 우리는 문학(성) 자체를 끊임없이 갱신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8,200 원
마르크스 철학 연습
도서정보 : 한형식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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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마르크스는 없다
세미나 네크워크 ‘새움’, ‘당인리대안정책발전소’ 등에서 활동했고,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를 역설하며 이를 위해 교육, 세미나, 강독 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좌파 활동가이자 지식인 한형식은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마르크스 철학 입문서인 이 책을 통해 마르크스 철학의 ‘쓸모’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한 사회 안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와 사회 사이에서도 부와 권력이 매우 불평등하게 분배된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직시하고,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착취와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사다리가 바로 마르크스의 철학의 역할이며, 그것을 쉽고 간략히 소개한 이 책의 역할도 그것과 같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을 ‘일하는 사람, 원치 않는 일로 삶이 피폐해진 사람, 살기 위해 그런 일이라도 구하려 애쓰는 사람, 그런 노력조차 포기할 만큼 지친 사람’, 그러니까 ‘노동자’를 위한 마르크스 철학 입문서라고 칭한다. 마르크스 철학은 애초에 철저히 현실을 분석하고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철학이기에, 삶과 세상을 바꾸는 실천의 한 방식이다. 지금 우리가 숨 쉬고 발을 딛고 있는 이곳을 제대로 바라보고, 분석하고, 바꾸어가는 데 필요한 자원이다. 그렇기에 불평등한 이 사회에서 마르크스 철학은 당연히 모두를 위한 철학일 수 없고, 모두를 위한 마르크스 철학은 무의미하다.
“계급사회라는 조건 속에서 세상을 볼 수밖에 없는 피지배계급은 피지배계급 스스로의 관점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는 항상 피지배계급의 관점은 편향된 것이고 자신들의 관점이 보편적이라고 주장한다. 자신들의 정당한 몫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두고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나라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말, 그리고 반면 자본가들과 정치인들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생각한다는 말을 우리는 지겹게 듣는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은 어떤 병도 치료하지 못한다.”(118쪽)
세상을 직시하고 삶을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필요한 마르크스 연습
마르크스주의는 혹자들이 그리듯 어떤 교의도 아니고 마르크스의 저작은 종교적 경전도 아니다. 애초에 마르크스의 사상은 철저히 현실적이고 세속적이며 역사적이라는 점을 저자는 내내 강조한다. 초월적이고 영원한 진리를 밝히는 데는 관심이 없고, 현실을 분석하고 그를 통해 현실과는 다른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사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양극단의 하나를 선택하거나 그 둘의 기계적 절충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유연한 대안을 상상하는 것이 바로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이자 ‘방법론’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애썼다.
그래서 전통적인 서양철학의 주제들에 마르크스 철학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역시 그 방식으로 설명하고자 했다. 이 책은 마르크스 철학이 노동 문제, 인간론, 정치철학의 여러 문제들(개인과 공동체의 문제, 민주주의와 국가를 둘러싼 문제 등), 경제철학, 생태학, 인식론, 역사철학 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흔히 사용하는 개념쌍을 소개하고 그 문제틀이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낸 후, 유물론적 관점과 변증법적 방법을 대안으로 소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저자에게 마르크스의 사상이란 바로 억압당하는 우리들의 무기다. “마르크스 자신은 착취당하고 억압당하는 이들이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무기로 자신의 사상이 사용되기를 원했”(157쪽)고, 그래서 저자는 이 작은 한 권의 책을 통해 마르크스의 사상을 소개하려 한다. 불평등에 치이고 삶에 지친 이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내어 부담없이 이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면 하기 때문이다. 나와 우리의 삶이 무언가 불편하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래서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만들어가는 데 마르크스가 필요한 사람들이 마르크스를 ‘연습’하는 첫걸음에 이 책의 동반을 권한다.
구매가격 : 8,400 원
이야기하는 법
도서정보 : 양자오 | 2020-0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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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의 힘
아침에는 해가 뜨고 저녁에는 달이 뜬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낮과 밤이 생겨났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옛날 옛적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 현상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하늘을 관찰할 도구도 우주와 별에 관한 과학 지식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인간에게는 '상상력'과 '호기심'이 있었다. 호기심을 쏟아 내고 상상력을 풀어내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성서』에서는 태초에 신이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고 이야기한다.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족 사이에서는 까마귀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진 콩을 쪼아 먹으려는데 너무 어두워서 한참을 헤매다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빛을 바라자 세계에 빛이 가득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한국에는 호랑이를 피해 하늘로 올라가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가 있다. 이렇듯 인간의 눈앞에 펼쳐진 자연 현상과 사건은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고, 인간은 여러 소재를 뒤섞으며 현실 바깥의 것을 만들어냈다. 바로 이야기를 말이다.
우리는 이야기에 둘러싸여 산다. 말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부터, 글자를 익히기도 전부터 우리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무수한 신화와 민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 우리는 이야기로 역사를 배우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이야기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어떻게 이렇게 긴 시간을 이야기와 함께해 왔을까? 이야기에는 어떤 힘이 있을까? 우리는 왜 이야기를 즐기는 걸까? 이야기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타이완의 인문학자 양자오는 이야기에 관한 우리의 궁금증을 이야기로 풀어 준다. 고대 서사시부터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 음악, 현대미술, 사진, 건축 등 예술 작품에 담긴 이야기는 물론이고, 역사 사건이나 타이완의 채소 노점 주인아주머니의 장사법까지, 저자 자신이 매료되었던 이야기를 소개하고 분석하면서 사람을 매혹하는 이야기의 특성과 그러한 이야기가 갖는 힘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류가 이야기와 함께해 온 역사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잘 아는 세계에서 모르는 세계로 건너가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이 사회와 시대를 읽어 내고, 슬픔과 고통을 헤아리고,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야기 덕분에 단조로운 일상이 다채로워지고, 좁았던 나의 세계는 바다처럼 넓어진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 여러분은 어느새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에 푹 빠진 왕처럼 이야기에 몰입한 채 서서히 '이야기 의식'을 회복하고, 잠들어 있던 '호기심'과 '상상력'을 깨우게 될 것이다. 이렇게 채운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구매가격 : 9,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