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비평
도서정보 : 임화 | 2019-04-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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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들은 비평이 엄밀한 철학적인 것과 문예 과학적인 범주와 개념을 거의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주로 설화(說話)와 은유(隱喩) 등의 문학적 언어를 비평적이고 평론적 문장 가운데에서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의심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설화에 의한 논리란 것은 논리학을 갖지 않은 철학과 마찬가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000 원
창조적 비평
도서정보 : 임화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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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들은 비평이 엄밀한 철학적인 것과 문예 과학적인 범주와 개념을 거의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주로 설화(說話)와 은유(隱喩) 등의 문학적 언어를 비평적이고 평론적 문장 가운데에서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의심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설화에 의한 논리란 것은 논리학을 갖지 않은 철학과 마찬가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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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들의 아름다운 추억
도서정보 : 신인류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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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19세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는 그의 저서 “즐거운 지식(1882년)”에서 '신은 죽었다'고 했다. '신'으로 대표되던 가치와 신이라는 절대적인 가치의 붕괴와 함께 '절대적인 진리'라는 가치의 몰락을 의미하고 있다.
서구 2천년을 지배해온 플라톤주의의 형이상학적 이분법의 종말이었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실제는 현상세계인데 신의 세계만 바라보고 그것이 본질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삶은 너무 허무한 생각이다. 절대적 존재에 의지하여 허무하고 공허함에 빠지기 보다는 자기를 강화시키고 차별화하는 의지를 가진 현상세계에서 주인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사상의 배경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까지 서서히 진행되었던 산업혁명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르네상스 이래 유럽의 근대적 발전이 서서히 진행되며 산업혁명의 임계점에 이르러 경제 사회적으로 급속한 변화가 있었다.
즉 그때까지의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고 기존의 이론이나 철학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류의 초기 과학기술의 발전과 개발은 산업이나 사회에 파급되는 영향은 매우 느리고 미미했을 것이다. 그것이 축적되어 일반 대중이 변화를 감지하여 새로운 문화의 사회가 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그렇다. 1차산업혁명에서 3차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축적되었던 과학기술이 4차산업혁명을 불러 일으키는 임계점에 와 있다. 우리도 전후 70년동안 급속히 발전하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그 속도감을 자랑하고 있으나 요즘의 변화는 그 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것이 무수히 나타날 정도로 그 변화 속도는 가늠할 수 없어 가히 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중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속도로 변혁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BT(생명공학, Biotechnology)와 IT (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technology)로 대표되는 첨단과학이 있다.
일례로 생명공학에서는 유전자 가위로 원하는 DNA를 자유자재로 편집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이미 현실에 나타나 있다. 또 지구 밖의 영역인 우주를 개척하고 우주여행이 현실화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 두 분야는 지금까지 인간이 신의 영역이라 여겼던 인류의 탄생과 천지창조 일부분에 접근하고 있고 일반 대중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아마 당시 니체가 접했던 사회변화보다 우리의 삶은 더 급속히 변하고 있다. 그 영향력은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이제 인간은 종래의 신이 담당했던 영역에 접근해 있으니,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신은 이미 신이 아니다.
그래서 인간이 발전한 만큼 신도 변해야 할 것이고 사회전반을 아우르는 철학적 사고나 사상이 필요한 때다. 물론 인간도 종래에 정의 내렸던 인간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니체가 말했듯이 사회 개념이나 구도를 타파하고 우리 스스로가 초월하는 신, 새로운 가치 창조자가 되어야 다가오는 미지의 세상을 당당하게 맞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우리는 종래의 인류와는 다른 차원의 신인류이다. 지금까지의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 평생을 60세로 알고 살았다. BT의 발달로 앞으로 펼쳐지는 장수시대는 누구나 100세 이상을 살아야 하는 새로운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는 신인류는 한평생을 100세를 기준으로 한평생을 설계해야 한다. 앞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세상을 예측하고 개척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을 여기에 모았다.
구매가격 : 10,000 원
퇴근길 심리학 공부 : 누구나 알지만 쉽게 보는 생활 속 심리학 | 언제 어디서나 삶을 빛나게 하는 생활밀착형 심리학을 만나다!
도서정보 : 우멍쓰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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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심리학을 배웠든 배우지 않았든 잘 활용한다. 사람의 심리나 본성을 통찰하고, 어떻게 해야 주변 사람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할지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물에서 주류를 발견하고, 복잡한 현상에서 법칙을 찾으며, 어려운 과정에서 빛나는 미래를 보고, 아주 작은 변화에서 곧 일어날 일을 감지한다. 이것이 평범한 우리가 심리학 공부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학술적인 내용과 어려운 논조를 버리고,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와 설명으로 독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한번쯤 겪었거나 보았음직한 사례를 통해 더 효과적이고 직관적으로 심리학 지식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사회가 빠르게 움직이고 복잡다단해지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심리 문제에 직면하고 감정 처리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고 점점 더 깨끗하고 진실한 진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8,300 원
내 삶의 소확행
도서정보 : 이설미 외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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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치열하게 사는 걸까? 성공? 돈? 건강? 이 막연함 속에서 때로는 나 자신 조차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나와 같은 이런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일까? 매일 매일의 소소한 행복에 집중하려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를 찾고, 그런 행복을 실현시키기 위해 산다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이다.
먼 미래의 어떤 목표가 아닌 지금 이 순간, 그날의 삶에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찾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하루하 루 실현 가능한 이 행복을 통해 우리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되고, 인생을 즐기면서 나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따사로운 햇살 속 어느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좋아하는 아이스라떼 한 잔을 통해 잠깐의 여유를 즐겨본다. 지금의 이 작은 행복. 나는 오늘도 이런 ‘소확행’을 통해 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
_x00C_
이 책은 나를 비롯한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소확행’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보라.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하루 속에도 본인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을 작은 행복들을 가 만히 되짚어 보기를 바래본다.
구매가격 : 8,000 원
세포 하나 하나
도서정보 : 문진혁 외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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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 나의 삶"
지금 나의 삶을 만든 과거의 경험은 무엇일까? 현재 사는 삶은 과거에 했던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사람은 무수히 많은 선택을 경험한다. 일상에서 작은 선택이든,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이든. 무슨 옷을 입고 나갈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자퇴할지,퇴사할지. 내가 하는 선택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 보고 듣는 게 달라지고 주위 사람들이 바뀐다. 그리고 경험이 누적되어 지금의 삶이 된다.
선택의 기준은 모든 사람이 다르다. 100명이 있으면 기준도 100개다. 저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가치관도 다르다. 그래서 기준도 달라진다. 각자의 환경에 따라 형성된 가치관이 있고 그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 상대방 선택을 존중할 때 내 선택도 존중받을 수 있다. 책을 쓰면서 내가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왜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여기,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전부 소중하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경험을
모두 더하면 수백 년, 수천 년의 세월이 된다._x00C_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경험했는지. 지금의 삶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시길 소망한다.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시간이 작가와 독자의 삶에 소중한 만남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구매가격 : 8,000 원
마법 같은 존재들
도서정보 : 쿰라이프게임즈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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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존재들"
내 삶에 훅- 혹은 조용히 들어온 마법 같은 존재가 있나요?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경험일 수도, 물건일 수도 있답니다.
내가 그것을 마법으로 여기냐 여기지 않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지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숨겨진 마법들을 한 번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구매가격 : 8,000 원
이미 알아요
도서정보 : 쿰라이프게임즈 | 2019-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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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아요"
내가 하고 싶은 도전이 무조건 성공한다면, 어떤 것에 도전하고 싶나요?
재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글을 적어보면서 알아보세요. 정말 나는 못할까? 무조건 성공한다면 어떤 걸 시도해보고 싶을까?
당신의 새로운 도전을 기원합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 더 재미있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도서정보 : 플루타르코스, 존 S. 화이트(편저자) | 2019-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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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PARTS OF THE ""LIVES"" OF PLUTARCH
By Plutarch
미국의 명문 사립 버클리 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 교양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의 인물들의 삶과 행적을 다룬 전기 가운데 최고의 작품이다. 이 책은 ‘최후의 그리스인’이라고 불릴 만큼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의 정통했던 플루타르코스 작품인 만큼, 고대 세계의 역사ㆍ문화ㆍ지리ㆍ인물 정보 등을 총 집합해 놓았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1세기 무렵 헬라스에 살았던 역사가 플루타르코스가 위대한 헬라스 사람 한 명과 위대한 로마 사람 한 명을 붙여 한 쌍으로 서술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총 마흔여섯 명의 생애를 그렸다. 그러나 추가로 네 명의 생애가 독립적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플루타르코스에 등장하는 인물은 총 50명이다.
구매가격 : 11,500 원
환장할 우리 가족
도서정보 : 홍주현 | 2019-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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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할 ‘우리’ 사회의 가족을 위한 이야기
― ‘우리’라는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아닌 ‘나’와 ‘너’의 가족을 말하다
한국인에게 ‘가족’은 애증의 대상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에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내 인생의 사소한 것 하나까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시시콜콜 간섭하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한국인에게 가족은 양가적인 모습으로 인지된다. 소위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로 자리 잡은 ‘자식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의 모습도 한국인에게 각인된 ‘억압적인’ 가족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족을 억압적이지 않게, 편안하게 받아들 수 있는 방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환장할 우리 가족》은 한국 사회의 ‘가족’이 갖는 배타적이고 억압적인 모습에 답답함을 느껴온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국회에서 입법 및 정책 보좌관으로 일했던 저자 홍주현은 남편의 암 선고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고, ‘우리’가 아닌 ‘나’와 ‘너’가 존중받는 가족의 새로운 모습을 이 책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을 나누고 차별의 시선을 보내는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 누구나 존중받는, 정신적으로 자립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서의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환장할 ‘우리’ 가족의 탄생
결혼한 지 2개월 만에 남편이 암 선고를 받자, 저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남편의 암투병을 도와야겠다는 생각과는 별도로, 저자는 자신의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자신을 낙오자라고 자책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의 병이 왜 저자의 자존감을 떨어트렸을까? 이 책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시작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자존감이 하락했던 이유를 개인적인 측면보다 사회적인 것에서 찾았다. 한국의 사회 체제는 ‘개인’보다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자신이 아닌 가족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한국의 문화는 공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개인의 문제를 ‘가족’으로 투영해서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즉 한국은 개인을 독립적인 존재라기보다 그가 속한 집단(가족, 조직 등)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복지의 주체가 가족이다 보니 가족 구성원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이혼, 건강, 장애, 실직 등) 그 가족 전체가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은 ‘우리’ 가족, 즉 ‘가족은 마지막 보루’라는 믿음을 강화시켰고, 가족의 구성원을 자유로운 개인이 아닌 ‘가족의 구성원’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한국에서 ‘가족’은 가족 구성원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가족’이라는 집단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같은 본말전도 현상을 야기한다. 종종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기도 하는 ‘기러기 아빠’와 같은 현상도 ‘가족’이라는 집단을 위해 ‘아빠’라는 개인의 삶이 희생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가 남편의 암 선고에 자존감이 하락했던 것도, 남편의 문제를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이라는 집단 문제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암’이라는 ‘무시무시한 질병’은 자신을 ‘정상’ 가족에서 밀려나게 한다는 두려움 또한 작용했다.
‘정상’ 가족과 ‘비정상’ 가족,
강요된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기
남편의 투병 생활이 알려지자 저자에게 이혼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친척은 물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이혼을 권유하는 모습을 보고 저자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권유가 자신을 위한 애정 어리고 냉정한 현실적 조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이 바라본 ‘가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저자에게 남편과의 이혼을 권유했던 사람들은 남편의 암으로 인해 저자가 불완전한 가족으로 밀려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남편의 암 선고로 인해 자신이 ‘정상’ 가족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남편의 암투병으로 가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건,
주위의 시선이 우리를 ‘비정상’ 가족으로 낙인찍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었다.”(50쪽)
근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이성 부부인 부모와 자식을 둔 가족을 ‘정상’적인 모습이라 규정하고 그 외의 형태를 ‘비정상’이라고 간주하고 차별해왔다. 가령 이혼한 가정이나 장애인이 있는 가정, 다문화 가정은 한국 사회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낙인찍혀 차별을 받아왔다. 이혼했다는 사실을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모임에 말하지 못하고, ‘정상’ 가족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친구의 경험을 통해, ‘정상’ 가족이라는 판타지가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비정상’ 가족으로 밀려나 차별받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혈연’이라는 생물적 특징을 기반으로 똘똘 뭉친 ‘우리’ 가족은 조금이라도 다른 형태의 가족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가족이 ‘정상’ 대우를 받으려면 나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은 모두 한국인이고, 사지 육신이 멀쩡해야 한다. 부부는 남성과 여성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결합한 뒤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하고, 아이 역시 그런 공식 제도를 거친 사람에게서 태어나야 ‘정상’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 이 조건에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으면 ‘비정상’이고, 사람들은 암암리에 나름의 기준에 따라 가족을 서열화한다. 이 책은 이런 ‘정상’ 가족 판타지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의 해체를 걱정하기보다, 도리어 기존 가족을 해체함으로써 ‘우리’라는 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자립한, 서로 다른 ‘개인’으로서 ‘너’와 ‘나’가 모여 연대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서 가족을 새롭게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가족은 온전히 사적인 영역일까?
― 독립적이고 평등한 존재의 ‘계약’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가족
이 책은 ‘가족’의 문제가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는 일반적인 의견에 다음과 같이 의문을 표한다.
“사회라는 공적 영역이 ‘개인’이라는 사적 존재가 모여 만든 것이라면, 사회 이전 단계의 공동체인 가족도 어느 정도는 공적 성격을 갖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172쪽)
가족 역시 ‘개인’이 모여 만든 공동체이기 때문에 공적 영역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은 가족을 둘러싼 지금까지의 논쟁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가정 폭력과 같은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사적인 영역’이라며 간섭을 꺼려왔다. 그러나 가족이 동동한 개인이 모인 ‘공적인 영역’에 해당한다면, 가정 폭력 등과 같은 가족 문제는 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개선해나가야 할 문제가 된다.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찾고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나 억압이 각 개인의 성장을 방해한다면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최근 부모가 어린 자녀를 폭행하거나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몇몇 사건을 돌아보면 ‘가족’을 사적 영역이 아닌 공적 영역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에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이 책은 가족 관계를 ‘계약’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시 구성해보자고 제안한다. 전근대의 ‘집단’에 지나지 않는 가족이 아닌, ‘개인’이 연대한 공동체로서 가족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또한 지시나 명령, 복종의 관계로 유지는 억압적인 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등한 존재로서 맺는 ‘계약’이란 개념을 가족 관계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구성원 개인이 희생해야 하는 애처로운 가족이 아니라, 각자가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함께하는 밝고 건설적인 가족을 만들어나가는 고민과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구매가격 : 10,36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