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개발과 상담, 제11판
도서정보 : Duane Brown | 2018-03-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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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생활은 한 인간의 많은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중요한 생애 역할 중 한 가지이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이자 꿈으로 대변될 수 있는 커리어의 목표에 대한 결정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청소년과 대학생은 물론 성인들의 주된 고민사항이었다.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환경은 빠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직업들이 탄생하고 소멸하고 있으며, 4차 혁명으로 대변되는 급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는 단기적인 전망과 현재에 입각한 최선의 직업이나 커리어를 결정하려는 관점보다는 변화에 적응하며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역량과 준비성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어찌 보면 자신의 커리어 발달에 대한 통찰과 이해는 물론 직업 정보를 효과적으로 탐색하고 보유하며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법을 습득하고, 자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현재를 관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일반적인 커리어 상담 및 직업심리학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을 다룬다. 두 번째는 커리어 상담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직업 정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다양한 집단의 내담자들이 고민하는 이슈와 커리어 발달을 위한 올바른 정보의 활용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 번째는 미국 내에서 적용되는 커리어 발달과 글로벌 시대의 직무 탐색을 위한 다양한 접근과 관련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네 번째는 교육 장면에서 활용 가능한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부터 정부 및 기업 내에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커리어 발달 단계와 집단의 특성을 고려해서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접하게 될 직업 구조와 노동시장의 예측에 대해 간단히 다루고 있다.
구매가격 : 16,100 원
우울증, 제2판
도서정보 : 대한우울·조울병학회, (대표저자) 박원명·민경준 | 2018-03-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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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 우울증의 원인론에 대한 다양한 학설이 새롭게 제기되고 진단 개념이 변화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전 인구의 10~25%가 경험할 정도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등 우울증을 좀 더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새로운 항우울제의 개발과 표준 치료 지침들이 개정되고 있고,DSM-5 개정판에서는 우울증 세부진단이 추가되는 등 우울증에 대한 이론과 진단 개념이 계속 수정·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최신 경향을 반영하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 의료 환경에 발맞추기 위하여 교과서 개정작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제1판에 이어 우울증 교과서를 개정하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우울증, 제2판은 이전 판과 같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제1부는 전통적인 교과서 형식을 따라 우울증의 역사, 역학, 원인, 임상 양상, 치료 등에 관한 내용을 폭넓고 심도 있게 다루었고, 제2부에서는 우울증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관심 주제를 선정하여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 따라서 제2부의 내용 중 일부는 아직 정설로 자리 잡히지 않은 가설이나 의견일 수도 있지만 우울증을 넓게 조망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가장 주된 목적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들이 우울증을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냉철한 사고와 따뜻한 마음으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우울증에 관심이 있는 의과대학생, 간호대학생, 임상심리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등 연관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도 훌륭한 참고 서적이 될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환자, 보호자,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구매가격 : 25,200 원
뇌와 행동의 기초, 제5판
도서정보 : Bryan Kolb, Ian Q. Whishaw, G. Campbell Teskey | 2018-03-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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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판에서 새로워진 점
이 책은 크게 변화된 부분도 있지만 많은 것들을 그대로 유지했다. 책의 전체 내용을 구성함에 있어서 기능, 즉 우리의 행동과 뇌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신경계를 탐구하기 위해 학생들과 신경과학자들이 궁금해하는 다음의 질문에 답하고자 하였다.
● 왜 우리는 뇌를 가지고 있을까?
● 신경계가 해부학적 그리고 기능적으로 어떻게 조직화되어 있는가?
● 약물과 호르몬이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무엇인가?
● 뇌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각 장의 핵심 질문은 뇌와 행동의 관련성을 강조하는 것이었고, 이 책의 초판을 썼을 때와 다름없이 이 개정판에서도 학생들이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방대한 주제들을 일관성 있게 다루려고 노력하였다. 뇌에 관해서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에는 부가적인 이점도 있다. 그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도전 의식을 부추겨 그들이 뇌과학이라는 발견의 여정에 동참하도록 해준다.
구매가격 : 27,300 원
이상심리 사례연구, 제2판
도서정보 : Ehhan E. Gorenstein, Ronald J. Comer | 2018-03-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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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장애들을 포괄적으로 기술한 사례사 17개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들의 임상 경험에 기반을 둔 이 사례들에는 풍부한 세부 내용이 통합적 으로 기술되어 있다. DSM-5에 따라 새롭게 개정된 각 사례에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 치료계획의 구성과 실행, 그리고 치료의 결과가 기술되어 있다. 또한 각 사례에는 가족 혹은 친구의 관점도 제시되어 있는데, 이 독특한 관점은 환자 및 환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심리장애가 미치는 영향, 그리고 진단과 치료에서 사회문화적 요인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각 사례연구의 끝부분에는 학생들이 환자의 증상,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평가 문제가 나와 있다. 추가로 제공된 사례 세 가지는 어떤 장애인지 학생들이 알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제안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당신의 진단’ 사례들의 진단관련 정보와 치료전략은 학생들이 자신의 평가를 점검해 볼 수 있게끔 부록에 제시되어 있다.
구매가격 : 12,600 원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를 만드는 부모교육서 안정성의 순환 개입
도서정보 : Bert Powell, Glen Cooper, Kent Hoffman, Bob Marvin | 2018-03-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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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처에서 애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1~5세)과 부모에게 효과적인 연구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서의 이 책은 안정성의 순환(COS) 개입에 대한 첫 번째 총체적 발표라 할 수 있다. 애착 문제의 초기 개입을 위한 고도화된 지식 근거인 안정성의 순환은 양육자가 어린 자녀의 정서적 욕구에 좀 더 적절히 대응하고, 좀 더 빠르게 반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 책은 COS의 기초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음은 물론 혁신적 평가와 개입전략들을 세부적 임상으로 풍부하게 입증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안정적 부모-자녀 유대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지, 아이들이 어떻게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설명한다. 부모가 겪은 어릴 적 고통스러운 경험 및 불안의 결과가 다른 종류의 애착 문제로, 또 어린 자녀의 행동 문제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도 보여 준다. 또한 부모-자녀 관계 관찰 비디오 사용방법과 애착패턴 평가, 치료초점 확인을 위한 깊이 있는 부모 인터뷰 사용의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의 탐구심과 자율성을 촉진시키는 부모의 중요한 능력을 발달시키는 20주 집단치료 프로토콜이라는 실용적 개요도 제공한다. 부모의 관심을 사로잡는 방법, 부모의 강점을 찾는 방법이 이 책 전반에 응축되어 있다. 세 개의 장에 생생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으며 본문의 서식과 유인물은 www.guilford.com/powell-forms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각 장마다 저자의 지혜와 경험을 반영하고 있어 영·유아 및 양육자와 현장에서 함께하는 임상심리가, 정신과의사, 사회복지사, 상담사에게 귀중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20대를 위한 심리학 : 청년 성장 프로젝트
도서정보 : 심은정, 조인효 | 2018-03-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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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히 대학생들의 심리사회적 성장을 조력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공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성공이라는 단어와 함께 우리는 화려한 스펙, 대기업 취직, 부의 축적 등을 떠올린다. 물질적 성공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정작 더 중요한 비물질적인 가치,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비결은 다소 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능력, 스트레스에 건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의미 있는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 이러한 능력을 키워 가는 것이 바로 심리사회적 성장이다. 이러한 성장은 성공에 비해 덜 가시적이지만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원동력이 된다. 20대는 다양한 도전과 많은 불확실성 및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진정으로 성공한 20대는 이러한 경험 속에서도 자신을 더 잘 알아가고 돌볼 줄 알며, 남들과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고,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해 가는 사람, 즉 심리사회적으로 성장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청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로서 심리사회적 성장을 이루게 되기를 응원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신경심리학의 기초, 제7판
도서정보 : Bryan Kolb, Ian Q. Whishaw | 2018-03-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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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경심리학과 인지신경과학의 이해에 필요한 거의 모든 지식과 최신 정보를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체 28장을 5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신경심리학의 이해에 필요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제공하고, 제2부는 대뇌피질의 전반적인 조직화와 기능에 관해 기술하고 있으며, 제3부는 피질 영역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그리고 제4부는 언어, 기억, 정서를 포함한 심리적 기능의 신경기제를 소개하고, 제5부는 뇌가소성과 뇌발달에 관해 기술한다. 이에 덧붙여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며 신경경제학 등을 포함한 새로운 영역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 상위인지 기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뇌피질의 조직화/기능에서부터 뇌구조/기능이상과 관련되어 발병하는 신경질환과 정신장애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신경심리학과 인지신경과학을 전공하는 학부, 대학원생들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29,400 원
난민 교육의 어머니 사키나 야쿠비
도서정보 : 선학평화상재단 | 2018-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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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난민 교육에 평생을 헌신하며 난민 재정착의 근본 해법을 제시하다 ‘난민 교육의 어머니’ 사키나 야쿠비 박사의 선학평화상 수상 기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나고 자라 미국에서 공부한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자국의 전쟁으로 생긴 난민들을 위해 그들의 인간적 존엄성을 되찾고 국가의 재건을 돕는 일에 목숨을 바쳐 헌신해왔다. 그녀는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난민이 처한 문제를 ‘교육’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애쓴 공로자이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매년 인류 공동의 운명을 평화로운 방향으로 이끈 인물들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며 2017년 2월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는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한 공로로 아프간 여성교육가인 사키나 야쿠비 박사와 이탈리아 외과의사인 지노 스트라다 박사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특히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난민의 미래를 위해서는 오로지 교육만이 해법이라는 신념으로 1995년에 아프간학습연구소(AIL)를 설립하여 21년간 1 400만 명의 난민에게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한 업적이 높이 평가되었다.
구매가격 : 8,800 원
치료받을 권리 지켜낸 영웅 지노 스트라다
도서정보 : 선학평화상재단 | 2018-03-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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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극의 최전선에서 존엄한 인권 수호에 앞장서다 ‘전쟁터의 외과의사’ 지노 스트라다 박사의 선학평화상 수상 기념서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로 28년간 중동 및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생명이 위태로운 난민들에게 긴급 의료구호를 펼친 인도주의자이다. 그는 1994년 국제 긴급의료단체인 ‘이머전시(EMERGENCY)’를 설립하여 전 세계에서 의료 여건이 가장 취약한 17개국에서 60여 개가 넘은 긴급 의료시설을 설립 운영하며 800만여 명의 생명을 살려냈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매년 인류 공동의 운명을 평화로운 방향으로 이끈 인물들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며 2017년 2월 제2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는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한 공로로 이탈리아 외과의사인 지노 스트라다 박사와 아프간 여성교육가인 사키나 야쿠비 박사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특히 지노 스트라다 박사는 인간의 ‘치료받을 권리와 양도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인권’이라는 숭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계 최극빈자들에게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여 인권을 드높였으며 전쟁 폐지와 반전 캠페인 등에 앞장선 업적이 높이 평가되어 제2회 선학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구매가격 : 8,800 원
신이 된 시장
도서정보 : 하비 콕스 | 2018-03-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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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선정 20세기 10대 신학자 하비 콕스,
신의 지위를 차지한 현대 시장경제의 부끄러운 민낯을
종교사와 경제사, 신학과 경제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적나라하게 드러내다!
최근 한국 대형 교회의 세습이 종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면서, 종교의 세속화에 대한 관심과 비판이 커져가고 있다. 종교는 점차 세속화되는 반면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새로운 종교는 갈수록 그 힘을 확장하고 있다. 바로 ‘시장신(The Market as God)’을 새로운 신으로 숭배하는 ‘시장경제’라는 종교다. ‘시장신’의 새로운 사제들은 ‘시장’을 ‘전지’하고 ‘전능’하며 ‘편재’하는 신이라 주장한다. ‘시장신’은 독자적인 교의와 예언자, 복음의 열정을 완비한 채 전 세계를 자신의 생활방식으로 개종시킨다.
종교적 가치를 설파하는 교회가 세속화되고, 세속의 상징이었던 시장이 신격화되고 있는 지금, 하버드대 명예교수이자, 뉴욕타임스 선정 20세기 10대 신학자인 하비 콕스의 새 책 《신이 된 시장: 시장은 어떻게 신적인 존재가 되었나(The Market as God)》은 ‘신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시장을 종교사와 경제사, 신학과 경제학을 통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점점 거대화되고 기업화되어가는 종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돌아보고 있다.
신학과 경제학의 시선으로
현대 사회의 불평등을 들여다보다
하비 콕스는 신학과 경제학이라는 두 가지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본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신학자로서 하비 콕스는 초기 기독교의 가르침은 물론 다양한 기독교 서적과 연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최근 문서 등을 검토하면서 교회가 어떻게 부를 획득해왔는지, 예수의 가르침과 성서에서 어떻게 부의 과도한 축적을 비판하고 부의 정기적인 재분배를 시도했는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의 불평등에 대해 어떤 비판을 해왔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분석한다.
또한 가난과 소외, 인종차별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의 역할을 강조해온 민중 신학자로서 하비 콕스는 점차 불평등이 가속화되는 세계를 분석하기 위해 경제학과 경제사를 검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비 콕스는 현대 사회에서 ‘시장’이 얼마나 신적인 존재에 도달했는지, ‘시장’의 전지전능함을 숭배하는 시선이 우리 곁에 얼마나 펴져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하느님이 우리의 모든 소원을 아시는 것”처럼 시장은 우리 마음속 가장 깊숙한 비밀과 은밀한 욕망을 안다. 이제 인간에게 죄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전통적인 종교의 신이 아니라 무정한 얼굴을 한 ‘시장’이다. 근대의 인간은 종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신’을 섬기는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였을 뿐이다. 하비 콕스는 ‘신이 되어버린 시장’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시장이 종교에서 차용한 다양한 아우라를 걷어냄으로써 ‘시장’이 사회의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라는 적절한 역할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거대 은행과 초대형 교회, 성장의 질병을 앓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개신교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발전은 ‘초대형 교회’라는 새로운 회중 생활이 등장한 점이다. 하비 콕스는 이 책에서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경험을 곱씹어보면서 “고무되거나 감동을 받았다기보다 일시적이나마 나 자신이 어떤 거대한 존재, 그 거대함 때문에 의미심장한 존재의 일부라는 사실에 경외감이 들었다”라고 말한다(142쪽). 많은 연구자들은 이러한 초대형 교회가 ‘새로운 종교 조직 형태’를 띤다고 말한다. 기업 모델을 바탕으로 담임 목사는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고, 초대형 교회끼리 서로 경쟁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초대형 교회들은 “혹독하게 성장을 강조한다”(144쪽)는 점에서 기업과 가장 흡사하다.
하비 콕스는 초대형 교회와 오늘날 시장경제의 ‘거대 은행’을 비교한다. 오늘날 거대 은행은 ‘몸집을 키우지 않으면 죽는다’는 월 스트리트의 신성한 주문을 받아들였으며, ‘시장’이 정의하는 기풍과 성장을 훌륭한 목표로 삼으며, 자기 존재를 추동하는 생의 약동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하비 콕스는 ‘성장염’을 앓고 있는 두 거대 조직이 우리의 유한한 지구에 커다란 위협이라는 사실을 제기한다(8장).
‘돈을 따라’의 렌즈로 읽는 교회사
하비 콕스는 하느님을 모시는 교회가 세속의 재부에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교회사와 신학 논쟁을 통해 따라간다. 그리고 이러한 논쟁이 부의 집중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확인한다. 4세기에 벌어진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펠라기우스의 신학 논쟁은 교회에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재부를 어떻게 인정하고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강조한 펠라기우스가 패배해 이단으로 몰락하고, 아우구스티누스의 논리가 최종 승리하는 과정에서 아우구스티누스파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재부를 이용했다(165쪽). 아우구스티누스는 “재부는 일종의 ‘은사(charisma)’, 즉 하느님이 준 신비로운 선물”이며 그 재부가 어디에서 왔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우구스티누스파와 펠라기우스파의 논쟁에서 재부와 세속 권력이 수행한 커다란 역할은, 이후 벌어진 표면상 신학적인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논쟁에서도 고스란히 되풀이된다. 중세 후기 수도원운동과 이른바 ‘이단’ 그룹이 부상한 이면에는 교회의 재부가 커지는 것에 대한 분노가 있다. 종교개혁을 초래한 면벌부 판매도 마찬가지다. 하비 콕스는 기독교 사상과 ‘시장’의 가치가 서구 종교사의 궤적 전체에 존재했다고 말한다.
시장은 어떻게 종교를 ‘벤치마킹’ 했나
지난 몇 세기 동안 ‘시장’과 그 메시지가 확대된 역사를 잠깐 보기만 해도 기독교 운동의 확산과 유사성이 드러난다. 복음의 전도사들이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처럼, 시장도 끊임없이 확대해나갔다. 시장은 초기 단계부터 영적인 영역에서 단어와 상징을 빌려왔다. 모든 종교는 처음 등장한 어스레한 과거부터 언제나 앞선 종교의 여러 양상을 빌리고 훔치고 개조했다. 자본주의 체제의 기업도 앞선 종교들과 같은 일을 해왔다.
예를 들어 코티(Coty)가 소유한 뷰티 브랜드 필로소피(Philosophy)는 독창적인 제품의 이름을 지을 때 수분 크림은 ‘호프 인 어 자(Hope in a Jar: 병 속의 희망)’, 핸드크림은 ‘핸즈 오브 호프(Hands of Hope: 희망의 손)’ 등으로 신약성서의 핵심적인 용어(희망)를 사용했다. 또한 기업의 주요한 마케팅 전략이 된 기념일도 종교의 축일에서 가져온 것이다. 시장은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존 종교의 축일을 이용해 마케팅 도구로 삼았으며, 심지어는 자신들의 마케팅을 위해 새로운 축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가톨릭교회가 고해성사를 제도화해 사람들이 자기 양심을 탐색하고 용서받는 데 따르는 위안을 경험하게 하는 목적 외에도, 더 많은 죄를 고백함으로써 사람들을 자신의 영적 권력 아래 더 확실하게 묶어두려고 하는 것처럼(274쪽), 시장도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은 은밀한 욕망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욕망을 창조하고 불어넣으려고 한다. 종교는 최선의 경우 영의 결실(사랑, 기쁨, 인내, 친절, 선량)을 배양한다. 반면 간혹 외국인과 소수자 혐오나 편협한 신앙을 조장하기도 한다. 시장은 최선의 경우 창의성과 위험 감수, 기업가 정신 등의 습관을 장려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낭비벽과 어리석음, 탐욕을 고취했다. 시장의 끝없는 성장과 팽창 추구 때문에 지구는 유례없는 기후 재앙을 목전에 두었다. 하비 콕스는 시장이 종교를 벤치마킹한 것들을 검토함으로써, 시장이 종교와 얼마나 유사한지, 시장의 신격화를 통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더 나아가 시장이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하비 콕스,
금융이 지배하는 현대 자본주의를 비판하다
하비 콕스는 ‘배제와 불평등의 경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언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하비 콕스가 금융이 지배하는 현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근원부터 돌아본 계기는 2008년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금융 위기다.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부패한 교회의 면벌부 판매를 둘러싸고 일어났다면, ‘시장’의 개혁은 ‘시장신’의 부패와 무절제가 낳은 경제 위기를 계기로 시작된다. 하비 콕스는 종교의 언어를 빌려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그 유비를 철두철미하게 밀어붙이고, 여러 역사적인 증거를 발굴하면서, 아우라에 둘러싸여 있던 시장의 민낯을 드러낸다. 시장은 ‘유사종교’이며, 그릇된 우상일 뿐이다. 하비 콕스는 ‘시장’을 탈신격화해서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무엇보다 ‘인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학과 경제학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펼쳐지는 노신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종교와 시장의 현재성과 진정한 위치를 돌아보게 한다.
구매가격 : 10,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