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내막

도서정보 : 김소연 | 2017-09-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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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정신분석과 김기덕의 영화를 겹쳐 발견한 사랑의 구조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라는 구호 아래‘통섭’의 학문하기가 한국의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제17권 《사랑의 내막》. 계간 문예지 《자음과모음》을 통해 연재된 원고를 대상으로 펴내기 시작, 현재는 젊은 인문학자들의 옥고를 선별해 만들고 있는 자음과모음의 대표 인문서 ‘하이브리드 총서’. 국내 학자들의 야심찬 학문적 실험과 매력적인 글쓰기가 한데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총서의 17번째 책 《사랑의 내막: 라캉의 눈으로 김기덕을 보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과 김기덕 감독 영화의 접점을 통해 이른바 포스트 시대에 사랑의 윤리, 사랑의 구조가 어떻게 드러나고 요청되는지를 살펴본 웅숭깊은 사유의 집적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왜 여성의 결정은 의심받을까?

도서정보 : 터리스 휴스턴 | 2017-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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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어라. 남성이라도 이 책을 읽어라. 때론 한 권의 책은 그것을 의식하고 읽든 아니든 정말 알아야 할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더 내셔널〉

우리 사회에 깊이 각인된 성차별을 비판하고,
여성이 어떻게 결정하는지 분석한 책!
― 오프라 윈프리, 뉴욕 타임스, 더 내셔널, 시애틀 타임스 추천도서

야후와 베스트바이 CEO의 결정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랐나?
2013년 2월 야후의 CEO인 마리사 메이어는 야후 직원들의 재택근무 정책을 바꿔 풀타임 재택근무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전자제품 체인인 베스트바이의 CEO인 유베르 졸리도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흥미로운 것은 두 사안에 대해 뭇 언론이 보인, 지극히 대조적인 반응이다. 메이어의 결정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특히 여직원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논평했다. 졸리의 발표에 대해서는 특별한 논평 없이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언뜻 보기에 언론의 반응은 납득할 만해 보인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야후의 직원들은 상당 부분 프로그래머들일 테고, 잠옷 차림으로 집에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그에 반해 전자 제품을 사러 오는 손님들을 현장에서 응대하는 것이 주업무인 베스트바이의 특성상 재택근무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였다. 야후의 정책 변경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직원 수는 불과 200여 명에 불과했고, 베스트바이의 경우는 4천 명에 가까웠다.

무엇이 두 결정에 대한 언론의 태도에 차이를 가져왔을까? 《왜 여성의 결정은 의심받을까?》의 저자 터리스 휴스턴은 이 사건에서 우리 사회에 깊이 각인된 성차별을 읽는다. 여성 CEO인 마리사 메이어의 결정에 우리 사회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남성과 여성의 역할(혹은 역할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정을 내린 사람의 성(gender)이 여성인 경우 우리는 먼저 그게 제대로 된 결정인지 의심부터 하는 반면, 남성인 경우 별 문제 제기 없이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과 여성이 거의 동일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에도, 우리는 그것을 다르게 판단하는 것이다.

여성의 결정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저자가 이 책에서 되풀이해 입증하고 비판하고 강조하고, 마침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내용도 남성과 여성의 결정에 대한 고정관념과 직결된다. 결정 과정에 개입되는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 곧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한 판단 능력과 결정 능력을 가졌으며, 따라서 여성은 독단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역할에 맞지 않고, 그보다 한두 단계 아래에서, 사람들을 보듬고 의견을 묻고 수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왜곡된 단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신속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사안의 여러 변수를 충분히 고려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와 같은, 의사 결정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그런 책들은 대부분 남성들에게 최적화된 내용이다. 저자에 따르면 여성들의 사고 및 행태 특성은 남성들과 사뭇 다르기 때문에, 그런 책들은 여성들에게 대체로 무용지물이다. 기껏해야, 남성처럼 사고하고 행동해야(심지어 남성인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는, 사실상 비현실적인 조언에 그친다. 이 책은 남성과의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여성의 방식을 탐구한다. 여성의 결정에 작용하는 사회의 편견은 어떤 것이고, 이러한 편견이 여성의 의사 결정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제시한다.

여성은 모험적이지 않는가?
이 책은 비비안 밍의 사례를 통해 사회에서 여성에게 갖는 중요한 편견 하나를 분석한다(3장 안녕하세요, 모험가 양반). 비비안 밍은 20대 초반일 때 영화를 만드려 했다. 당시 그녀는 친구와 영화사를 차리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대본도 작성했다. 그녀가 만난 예비 투자자들은 큰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의 영화에 백 만 달러를 투자했다. 영화는 결국 만들어지지 못해고, 이후 비비안 밍은 영화 제작을 그만두고 과학 기술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스탠퍼드와 버클리에서 교수로 임명되었고, 백악관 과학기술국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사업에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20대 때 전문지식도 없이 만들려고 했던 영화에서는 쉽게 투자자를 찾았는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된 후에는 도리어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저자는 비비안이 20대 때와 달리 현재 더 많은 저항에 부딪히는 것을 ‘여성’이라는 것에서 찾는다. 비비안은 과거 자신을 ‘에반’이라고 소개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녀는 성전환자이기 때문이다. 젠더가 이 문제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현명한 투자는 누가 제안하든 현명한 투자가 아닌가? 하지만 사람들은 여성에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망설인다. 사회는 위험 감수하기를 남성의 세계에 속하는 것이라 여기는데, 이는 여성에게 갖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모험을 해야 하는 여성 리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여성이 위험을 감수할 때 더 도드라져 보인다. 대개 여성의 모험은 더 위험해 보이고, 여성이 테크놀로지 회사의 설립자나 경영자같이 일반적으로 남성이 하는 일을 할 때 사람들이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편견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이러한 편견에 맞설 대안을 제시한다.

다양한 여성들의 인터뷰에서 나온 풍부한 사례를 분석하다
저자는 직접 인터뷰한 여러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 과정은 종종 사회의 편견, 직장 내 다른 남성 동료들의 질시와 반대, 혹은 오해와 싸우고 그를 극복해 가는 내용을 포함한다. 여성은 과단성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며, 위기에 봉착했을 때 직접 부딪히기보다는 주저하고,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타개하는 일도 빠지지 않는다.

저자는 ‘여성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라는 질문에 걸맞게 여성 지도자, 경영자들의 결정 과정을 묘사하는 가운데, 여성은 결단을 내리는 데 서툴고―또는 두려워하고―그래서 자꾸 주위에 의견을 묻거나,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크다는 사회의 일반적 인식이 편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러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박한다. 실제로 여성이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애물은 의사 결정 자체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박은 심리적, 문화적 편견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왜 여성은 지시하고 결정을 내리는 역할보다, 남들을 돌보고 의사를 수렴하는 역할로 정형화되어 왔는지를 설명하는 한편, 다른 동료들과의 협업(collaboration)과 의견 수렴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경향을 ‘우유부단하다’라거나 ‘결단성이 없다’라는 식으로 오인되는 현상도 지적한다.

이 책은 여성의 결정 과정에 대한 가장 최신의 연구 성과와, 저자 자신이 사회 각계의 여성 지도자들과 만나 수행한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여성의 의사 결정 능력에 대한 편견, 흔히 여성들은 감성적인 직관에 의존하고 남성들은 논리적으로 분석한다는 편견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밝힌다. 저자는 더 나아가 평소 여성들이 자신이 결정 내린 것을 ‘직감에 의한 것’이라 종종 말해왔는데, 이러한 사실도 편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힌다(1장 여성의 직관 이해하기). 여성이든 남성이든 전문가의 직관 역시 유용한 것이 되려면 명확한 피드백이 주어지는 연습을 숱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직관에 의존한다는 편견은 남성이 여성에 갖는 편견이기도 하고,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판단을 얽매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성의 결정에 대한 다양한 편견을 제시하고, 그러한 편견의 근거가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과학적이지 않은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편견에 사로잡혀 잘못된 결정을 내린 사례와 편견에 맞선 여성들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는 여성은 모두 같다고 가정하는 통속 심리학적인 대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을 폭로하고 고정관념이 여성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도전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지적인 안내서다.

구매가격 : 9,480 원

명심보감

도서정보 : 추적 | 2017-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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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 시대 충렬왕 때 민부상서(民部尙書)·예문관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지낸 추적(秋適)이 1305년에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言)·명구(名句)를 엮어서 저작했다. 후에 명나라 사람 범입본(范立本)이 추적(秋適)의 명심보감을 입수하여 증편하기도 했다.

명심보감은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다.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增補), 팔반가(八反歌), 효행(孝行), 염의(廉義), 권학(勸學) 등 5편을 더하였다. 각 편은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금언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제1편은 계선편(繼善篇)이다.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는 공자의 말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천명(天命), 순명(順命), 효행, 정기(正己), 안분(安分), 존심(存心), 계성(戒性), 근학(勤學), 훈자(訓子), 성심(省心), 입교(立敎), 치정(治政), 치가(治家), 안의(安義), 준례(遵禮), 언어(言語), 교우(交友), 부행편(婦行篇)이 있다. 이 책은 하늘의 밝은 섭리를 설명하고, 자신을 반성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존함으로써 숭고한 인격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초학 입문용 교재로 손꼽히는 『명심보감』은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삶과 같이 호흡하는 고전이다. 단순히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한문 학습을 돕는 역할만 했다면 그 위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간결한 문장 안에 담긴 선인들의 보배로운 말과 글은 인격 수양을 돕고, 나아가 인생의 잠언으로 두고두고 숙독되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현인들의 지혜는 유교·불교·도교 등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적인 동양 사상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어느 한편의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인 윤리도덕을 강조하고, 인간 본연의 착한 심성을 강조하며, 지족(知足)과 겸양의 덕성을 가져야 한다는 명언은 경세(經世)를 위한 수양서이자 제세에 필요한 교훈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구매가격 : 8,900 원

목민심서

도서정보 : 정약용 | 2017-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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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牧民心書)』는 정약용(丁若鏞)이 집필한 책으로, 48권 16책으로 된 필사본이다. 이 책은 부임(赴任)·율기(律己 : 자기 자신을 다스림)·봉공(奉公)·애민(愛民)·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典)·진황(賑荒)·해관(解官 : 관원을 면직함) 등 모두 12편으로 구성되었고, 각 편은 다시 6조로 나누어 모두 72조로 편제되었다.

그의 저작 연표(著作年表)에 의하면, 강진 유배 생활 19년간의 거의 전부를 경전 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러다가 나이가 많아지면서 얻은 학문적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마지막 정열을 기울였다. 이는 1817년(순조 17)에 『경세유표(經世遺表)』, 1818년(순조 18)에 『목민심서』, 1819년(순조 19)에 『흠흠신서(欽欽新書)』를 계속 펴낸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이후에는 저작 활동이 부진해 『경세유표』는 결국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천관편(天官篇)의 수령고적(守令考績 : 수령의 성적을 살핌) 9강(綱) 54조는 책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정약용의 목민에 대한 구상과 계획은 오래 전부터 싹트고 있었다. 그는 16세부터 31세까지 아버지가 현감·군수·부사·목사 등 여러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고 있을 때 임지에 따라가서 견문을 넓힌 일이 있었다. 자신도 33세 때 경기도에 암행어사로 파견되어 지방 행정의 문란과 부패로 인한 민생의 궁핍상을 생생히 목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찰방(察訪)·부사 등의 목민관을 지내면서 지방 행정에 대한 산 체험을 경험하였다. 따라서 그는 근민관(近民官)으로서 수령의 임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는 것이라 하였다. 즉, 수령은 모름지기 『대학(大學)』에서 이르는 바 수기치인지학(修己治人之學)을 배우는 데 힘써 수령의 본분이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치민(治民)하는 것이 곧 목민하는 것임을 지적하였다.

그런데 이 뜻은 간단한 것 같지만 여기에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점을 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 책에서 심서(心書)라고 한 뜻은 목민할 마음은 있었지만 몸소 실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였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하민(下民)들은 여위고 곤궁하고 병까지 들어 진구렁 속에 줄을 이어 그득한데도, 그들을 다스리는 자는 바야흐로 고운 옷과 맛있는 음식에 자기만 살찌고 있으니 슬프지 아니한가!”라고 개탄하였다. 특히 수령 칠사(守令七事)의 하나인 간활식(奸猾息)에서 수령과 아전의 간활을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

『목민심서』를 비롯해 조선 초기의 『목민심감(牧民心鑑)』, 후기의 『거관요람(居官要覽)』·『거관대요(居官大要)』·『임관정요(臨官政要)』(안정복) 등 여러 목민서가 지향한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목민관의 정기(正己 :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함)와 청백 사상이 전편에 걸쳐 강하게 흐르고 있는 점이다. 또한, 청렴은 수령의 본무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목민심감』은 태종 초에 명으로부터 전래되어 수령들의 지침서로 중요시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그 일부 내용이 『거관요람』과 『선각(先覺)』(저자 미상)에 수록되며, 『임관정요』에 영향을 미쳤다. 『목민심서』는 안정복(安鼎福)의 『임관정요』를 여러 곳에서 인용함으로써 그의 목민관을 계승하였다. 이 점에서 『목민심서』는 『목민심감』·『임관정요』·『선각』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목민심서』의 편목은 광문사(廣文社)에서 간행한 『목민심서』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를 분석해 정약용이 의도하고 있는 수령의 실천 윤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1편의 부임은 제배(除拜)·치장(治裝)·사조(辭朝 : 수령이 부임하기 전에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함)·계행(啓行 : 앞서서 인도함)·상관(上官)·이사(莅事 : 일에 임함)의 6조로 구성되었고, 제2편의 율기는 칙궁(飭躬 : 몸을 삼감)·청심(淸心)·제가(齊家)·병객(屛客 : 손님 접대)·절용(節用)·낙시(樂施 : 즐거이 베풂)의 6조로 구성되었다.

제3편의 봉공은 첨하(瞻賀 : 우러러 축하함)·수법(守法)·예제(禮際 : 예로 교제함)·보문(報聞)·공납(貢納)·왕역(往役)의 6조로 이루어져 있고, 제4편의 애민은 양로(養老)·자유(慈幼)·진궁(振窮 : 가난한 사람을 구제함)·애상(哀喪)·관질(寬疾 : 불치의 환자나 중병자에게 너그러이 역을 면제해 줌)·구재(救災)의 6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네 편은 목민관의 기본자세에 대해 상세하게 논설하고 있다. 첫째 목민관 선임의 중요성, 둘째 청렴·절검(節儉)의 생활 신조, 셋째 민중 본위의 봉사 정신 등을 언급하였다.

부연하자면, 수령은 근민(近民)의 관직으로서, 다른 관직보다 그 임무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덕행·신망·위신이 있는 적임자를 선택해 임명해야 한다. 또한 수령은 언제나 청렴과 절검을 생활 신조로 명예와 재리(財利)를 탐내지 말고 뇌물을 절대로 받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수령의 본무는 민중에 대한 봉사 정신을 기본으로 하여 국가의 정령(政令)을 빠짐없이 두루 알리고 민의(民意)의 소재를 상부에 잘 전달하며 상부의 부당한 압력을 배제해 민중을 보호해야 한다. 즉, 민중을 사랑하는 이른바 애휼정치(愛恤政治)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다음 제5편의 이전은 속리(束吏)·어중(馭衆 : 중인들을 이끌어감)·용인(用人)·거현(擧賢)·찰물(察物)·고공(考功)의 6조로 구분하였고, 제6편의 호전은 전정(田政)·세법(稅法)·곡부(穀簿 : 곡물의 장부)·호적(戶籍)·평부(平賦 : 균등한 세금부과)·권농(勸農)의 6조로 구분되었다.

제7편의 예전은 제사(祭祀)·빈객(賓客)·교민(敎民)·흥학(興學)·변등(辨等 : 등급의 판별)·과예(課藝)의 6조로 이루어졌고, 제8편의 병전은 첨정(簽丁)·연졸(練卒)·수병(修兵)·권무(勸武)·응변(應變 : 변란에 대응함)·어구(禦寇 : 왜구에 대한 방어)의 6조로 이루어졌다.

제9편의 형전은 청송(聽訟)·단옥(斷獄 : 중대한 범죄를 처단함)·신형(愼刑 : 형벌의 신중함)·휼수(恤囚)·금폭(禁暴 : 폭력의 엄금)·제해(除害 : 해가 되는 일을 덜어 버림)의 6조로 구성되었고, 제10편의 공전은 산림(山林)·천택(川澤)·선해(繕廨)·수성(修城)·도로(道路)·장작(匠作)의 6조로 구성되었다. 위의 여섯 편은 『경국대전』의 6전을 근거로 하여 목민관의 실천 정책을 소상하게 밝혔다. 즉, 이전은 관기숙정(官紀肅正)을 큰 전제로 아전(衙前)·군교(軍校)·문졸(門卒)의 단속을 엄중히 하고 수령의 보좌관인 좌수(座首)와 별감(別監)의 임용을 신중히 하되, 현인(賢人)의 천거는 수령의 중요한 직무이므로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을 당부하였다.

호전은 농촌 진흥과 민생 안정을 큰 전제로, 전정·세법을 공평하게 운용하고 호적의 정비와 부역의 균등을 잘 조절하며 권농·흥산(興産)의 부국책(富國策)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것을 내세우고 있다. 전정의 문란, 세정의 비리, 호적의 부정, 환자[還上]의 폐단, 부역의 불공정은 탐관오리의 온상이 되었다. 따라서 수령은 이를 민생 안정의 차원에서 척결(剔抉)하고, 나아가 활기찬 흥농(興農)의 실을 거두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을 역설하였다.

예전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예법과 교화·흥학의 이정표를 잘 세울 것을 권유하고 있다. 병전은 연병·어구(禦寇 : 외적을 방어함)의 국방책을 말하였는데, 특히 당시 민폐가 가장 심했던 첨정·수포의 법을 폐지하고 군안(軍案)을 다시 정리하며 수령은 앞장서서 평소부터 군졸을 훈련시킬 것 등을 강조하였다.

형전은 청송·형옥을 신중하게 할 것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수령은 먼저 교도(敎導)하고 다음에 형벌한다는 신조를 굳게 가져야 할 것을 역설하였다. 공전은 산림·산택·영전의 합리적 운영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주로 산업 개발과 관련된 행정 문제를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진황(賑荒)·해관(解官)의 두 편은 수령의 실무에 속하는 빈민 구제의 진황 정책과 수령이 임기가 차서 교체되는 과정을 적은 것이다. 벼슬길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황의 항목은 비자(備資 : 자본이나 물자를 비축함)·권분(勸分 : 수령들이 관내의 부유층에게 권해 극빈자들을 돕게 함)·규모(規模)·설시(設施)·보력(補力 :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힘으로 도움)·준사(竣事 : 사업을 마침)의 6조로 편성되었다.

해관은 체대(遞代 : 서로 번갈아 교체함)·귀장(歸裝 : 돌아갈 차비를 함)·원류(願留 : 고을 사람들이 전임되는 관리의 유임을 청하는 일)·걸유(乞宥 : 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왕에게 청함)·은졸(隱卒 : 임금이 죽은 신하에게 애도하던 일)·유애(遺愛 : 고인의 仁愛의 유풍)의 6조로 이루어졌다. 요컨대, 이 책의 전편에 흐르고 있는 저자의 지방 행정의 원리는 관(官)의 입장에 서서 논한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민(民)의 편에 서서 관의 횡포와 부정부패를 폭로·고발·탄핵·경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1901년 광문사에서 인간(印刊)한 바 있으며, 1969년 민족문화추진회와 1977년 대양서적(大洋書籍), 1981년 다산연구회(茶山硏究會)에서 각각 국역이 간행되었다.

구매가격 : 11,900 원

(체험판) 바이오닉맨

도서정보 : 임창환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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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뇌공학, 특히 뇌-컴퓨터 접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생체공학자 임창환 한양대학교 교수의 『바이오닉맨』. 뇌공학을 포함하는 생체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책이다. 전작인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에서 이미 뇌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생체공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좀 더 가깝게 나가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인간의 뇌는 인공지능과 결합함으로써 보다 똑똑해질 수 있을까? 인공지능만큼 뛰어난 뇌를 지닌 사람에게 뛰어난 몸은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은 과연 신체적 정신적으로 현생 인류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생체공학이라는 분야가 쥐고 있다. 이 책은 생체공학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가운데 전자공학 기술을 이용해 인체의 잃어버린 운동 기능을 보조하거나 감각 기능을 되살리는 기술 위주로 다루며 생체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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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과학의 위안

도서정보 : 강석기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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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 과학카페 여섯 번째 이야기

지난해 과학적 연구결과의 결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석기의 과학카페’는 해를 거듭하며 다양한 주제로 나아가고 있다. 5년 연속 우수과학도서 선정이라는 기록까지 시리즈가 출간될 때마다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과학계에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이 없다. 그러나 『과학의 위안』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경험에서 과학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최신 이슈를 쉽게 접하도록 도와준다. 보톡스와 공감능력 상관관계부터 고지방 다이어트의 실체와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독자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깨운다.

이 책은 총 8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파트에서는 읽으면 미소를 짓게 할 내용들로 꾸민 힐링 토픽, 2파트는 과학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란 유발자들에 이어 생물학과 심리학을 다룬 4파트와 수학적 사고방식과 물리학적 접근법이 다른 분야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다룬 5파트. 마지막 8파트 에서는 이미 끝난 과거의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던 일들이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통찰을 주는 주제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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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가장 완벽한 시작

도서정보 : 팀 버케드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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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 “사소한 이야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가장 완벽한 시작』. 2012년 가디언, 인디펜던트, 선데이타임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새의 감각』을 집필해 이름을 알린 영국의 조류학자 팀 버케드는 40년에 걸친 새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알”이라는 주제로 확장시킨다. 저자는 가금류를 넘어 자연세계의 새가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를 탐구하는 조류학자다. 그는 40년 동안 전 세계를 넘나들며 새의 생태와 그 신비를 연구해왔다. 『새의 감각』(2015)으로 새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공개한 바 있는 그는, 이번에는 알로 자신의 관심 영역을 넓혀 알의 모든 것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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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세우는 인간

도서정보 : 공희준 | 2017-09-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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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이끄는 양떼와 양이 이끄는 사자떼가 싸우면 사자가 이끄는 양떼가 이긴다”는 말이 있다.

이 얘기의 신봉자인 공희준 작가가 이 책을 쓴 것은 어쩌면 운명적 일일지도 모른다.

「바로 세우는 인간」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주인공 가운데 대표적인 영웅들에 대한 인문학적 비평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영웅, 즉 민중이 열렬히 지지하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독자는 여기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인간이 맺는 수직적 사회관계의 본질, 곧 만인이 따를 만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은 원전이 가진 복잡한 서사와 난해한 초점들을 공희준이라는 뛰어난 논객이자 영웅연구자의 노력을 통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그 정수에 접근하고 획득할 기회를 가진다는 점이다.

야심 있는 정치인을 포함해 현대판 대중영웅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도 이 책은 좋은 교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에는 저자 특유의 촌철살인의 문장이 곳곳에 녹아 있어 독자들 입장에서는 읽는 재미가 더할 듯하다.

구매가격 : 12,000 원

바로 세우는 인간

도서정보 : 공희준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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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이끄는 양떼와 양이 이끄는 사자떼가 싸우면 사자가 이끄는 양떼가 이긴다”는 말이 있다.

이 얘기의 신봉자인 공희준 작가가 이 책을 쓴 것은 어쩌면 운명적 일일지도 모른다.

「바로 세우는 인간」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주인공 가운데 대표적인 영웅들에 대한 인문학적 비평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영웅, 즉 민중이 열렬히 지지하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자 했다.

독자는 여기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인간이 맺는 수직적 사회관계의 본질, 곧 만인이 따를 만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은 원전이 가진 복잡한 서사와 난해한 초점들을 공희준이라는 뛰어난 논객이자 영웅연구자의 노력을 통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그 정수에 접근하고 획득할 기회를 가진다는 점이다.

야심 있는 정치인을 포함해 현대판 대중영웅이 되고자 하는 이에게도 이 책은 좋은 교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에는 저자 특유의 촌철살인의 문장이 곳곳에 녹아 있어 독자들 입장에서는 읽는 재미가 더할 듯하다.

구매가격 : 12,000 원

군주론 로마사 평론

도서정보 : 마키아벨리 | 2017-09-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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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정치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ㆍ로마사 평론』.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아낸 <군주론>과 <로마사 평론>의 핵심만을 엄선하여 수록했다. 뒷부분에는 저자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한다.

▶ 이 책은 2009년에 출간된 《군주론》의 개정판입니다.

구매가격 : 5,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