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Good and Evil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62)
도서정보 :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 2014-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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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피안> 영문판.
1886년에 출간된 니체의 철학에세이.
니체는 도덕(道德)을 ‘군주 도덕’과 ‘노예 도덕’으로 나누었다. 그는 유럽에서 지배적인 기독교의 도덕을 노예 도덕으로 매도한 뒤에, 그런 낡은 도덕에 의한 선악(善惡)의 기준을 부정하고 새로운 도덕, 즉 군주 도덕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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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helm Tell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65)
도서정보 : 프리드리히 실러 | 2014-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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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텔> 영문판.
1804년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초연된 실러의 희곡.
14세기 무렵, 스위스의 세 주(州)는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지배자들은 스위스에 대하여 가혹한 정치를 하고 있었다. 이에 더 참을 수 없게 된 스위스 사람들은 활의 명인 ‘빌헬름 텔’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극악무도(極惡無道)한 총독을 쓰러뜨리고 마침내 자유와 독립을 지킨다.
구매가격 : 3,500 원
괴짜들의 책나라 여행
도서정보 : 김하연 | 2014-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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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책과 인물에 대한 재미있는 창작 스토리입니다. 이천 이중환 박제가 유득공 정약용 김삿갓 이규경 허난설헌 허균 이지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Human, All Too Human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43)
도서정보 :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 2014-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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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영문판.
1878년에 출간된 니체의 철학에세이.
1878년에
니체는 지금까지의 전통적이며 합리적인 형이상학과 종교 및 도덕에 관해서 비판철학의 입장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친구, 남성, 여성, 가족, 국가 등에 관해서 함축적으로 자신의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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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도서정보 : 크리스토퍼 히친스 | 2014-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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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친스 최후의 기록에 쏟아진 찬사 혹은 애도
-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유창한 말솜씨는 결코 그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최고의 글쟁이이자 눈부신 친구였다.” -이언 매큐언(소설가)
- “히친스 같은 사람은 다시 없을 것이다.” -프레드 잉글리스, <인디펜던트>
- “현재 영국과 미국의 문필가 중에서 그에게 필적하는 인물은 없다.” -제이슨 카울리, <파이낸셜 타임스>
- “지난 30년 동안 히친스와 그의 글이 없었다면 세상은 더 빈곤하고, 재미없고, 협소한 곳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은 그가 경멸했던 ‘진부한 표현’이다. 하지만 진실이기도 하다.” -존 그레이, <뉴 스테이츠먼>
오직 한 명의 인간으로서 죽음을 응시하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신 없이’ 죽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근대 이전에는 어느 문명권의 인간이든 신의 품 안에서 내세를 몽상하며 죽음을 맞아왔다. 하지만 과학적 합리성과 근대사상의 영향으로 종교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오늘날 세계에서 무신론자의 비율은 2.3퍼센트, 불가지론자의 비율은 11.9퍼센트에 이른다(2005년판 브리태니커백과사전 참고). 특히 서구적 근대화의 흔적이 깊은 국가일수록 이 비율은 높이 올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무신론적 세계관은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전히 신앙의 현실적 위세가 대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이미 “신은 죽었”으며 내세는 농담 또는 관용적 표현에서나 희미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무신론자에게도 죽음은 찾아온다. 이들은 대체 이 약속 없는, 끝없는 미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과 쌍벽을 이루는 《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숙명적으로 마주친 생애 마지막 주제는 다름 아닌 ‘죽음’이었다. 신과 종교를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예리한 비평을 가해온 저자는 자신의 죽음을 붙들고 일생을 건 최후의 대회전을 펼친다.
이 책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그가 남긴 마지막 저서로서, 말기 식도암을 진단받은 이후 약 1년여 간의 관찰과 사색의 결과물을 담았다. 사실 이는 죽음에 대한 관심 자체를 억압하려는 현대 사회에서 흔치 않은 시도이다. 처음 진단 결과를 통보받은 후 느낀 당혹감부터, 점차 파괴되는 몸, 그로 인한 지독한 고통과 상실감까지 가감없이 직시한다. 히친스는 여전히 도발적인 시선 아래, 결코 신에 기대지 않고 오직 한 명의 인간으로서 홀로 이 모든 죽음의 과정을 응시한다. 그는 무신론이 야기한 죽음의 공백 지대를 훌쩍 가로지르며,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눈부신 통찰을 이끌어낸다. 그럼으로써 이 위대하고 용감한 정신은 다음과 같이 유언하는 듯하다. 이제는 ‘신의 죽음’이 아닌 ‘인간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때라고.
“신에게 배팅하지 않겠다!”
히친스는 최근의 영미권 지식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무신론자’ 혹은 ‘반신론자’였다. 도킨스가 과학자의 입장에서 무신론을 입증해나갔다면, 히친스는 저널리스트 또는 사상가의 입장에서 신과 종교를 논파해나갔다. 그런 그는 혹시 죽음을 앞두고 ‘회심回心’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일관되게 무신론을 고수했다면, 그런 존재에게 죽음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 육체의 고통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병상에서의 고뇌의 내용은 무엇이며, 나아가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까?
분명한 것은 그는 무신론의 ‘지조’를 지켰다. “나는 적어도 어둠과 맞닥뜨려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넬 때까지는 종교적 망상에 맞서 논박하는 글을 계속 쓸 것이다.” 이런 단호함은 무신론자로서의 죽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파스칼의 도박’(신에게 믿음을 걸면 모든 것을 얻게 되지만, 천국의 제안을 거절하면 일이 잘못될 경우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철학자 파스칼의 이론)이라는 유혹을 이겨내고 죽음 앞에서 한 명의 인간으로 홀로 서 있겠다고 당당히 밝힌 것이다. 이는 세상 모든 무신론자들에게 신념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한편, 이 책 전반에서 현대적 죽음을 사유할 수 있는 단단한 기초로 작용한다.
병의 초기 히친스에게 죽음은 구체적으로 ‘육체의 고통’으로 현상되는 듯하다. 내세라는 공간이 배제된 상태에서 그의 의식이 향하는 곳은 단연 자신의 몸이다. 종교의 복잡한 거짓과 위선을 가려내던 세심한 정신은 이제 고통의 목록을 세밀하게 구분한다(“이 병은 지나치게 정기적으로 나를 놀리듯 오늘의 스페셜 또는 이달의 별미를 내 앞에 내놓는다. 혀나 입안에 멋대로 생기는 궤양이 그것이다. 발이 차고 무감각해지는 가벼운 말단 신경장애는 어떤가? 여기에 구경꾼들의 격려라는 소음이 곁들여진다”). 매일 다른 고통의 뉘앙스는 그를 점차 지치게 만든다. 어떤 대목에선 그에게서 심각한 상실감과 열패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설탕이 물속에서 녹을 때처럼, 무기력 속에서 나도 녹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만약 이처럼 무신론의 대가가 지극한 고통뿐이라면, 대체 희망의 근거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무신론자에게 죽음이란 비극적 결말 혹은 당혹스러움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히친스의 마지막 책, 삶을 향한 압도적인 긍정
히친스는 끝까지 ‘파스칼의 도박’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죽음을 대하는 두 가지 귀한 태도를 발견해낸다. 먼저 죽음에 대한 심드렁함, 무관심이다(“‘왜 하필 나인가?’라는 멍청한 질문에 우주는 아주 귀찮다는 듯 간신히 대답해준다. ‘안 될 것도 없잖아?’”). 이러한 의도적 무관심은 무신론 논리의 연장인 동시에,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명언을 연상시킨다(“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으며, 죽음이 왔을 때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죽음을 고뇌하지 않는 것, 죽음 이후를 불안해하지 않는 것 자체가 죽음에 관한 하나의 성숙한 태도라는 것이다. 그것은 회피가 아니라 회향回向이며, 따라서 당혹스러움 역시 가뿐히 지나칠 수 있게 된다. 히친스가 이 책에서 육체의 고통을 호소할망정 단 한 번도 죽음이나 내세에 대해 갈등을 하지 않는 것에서 우리는 무신론자의 죽음관을 간접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히친스가 궁극적으로 회향한 곳은 어디였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삶’이었다. 그의 아내 캐럴 블루가 회상하는 것처럼, “남편은 무서울 정도로 삶을 고집”했다. 그는 죽음에 직면하여 역설적으로 삶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눈뜬다. 존재가 상실되어가는 만큼, 삶의 아름다움이 지극해진 것이다. 마치 불꽃이 그 절정에 도달할 때 가장 화려한 것처럼, 죽음은 일생의 피날레인 양 의미화된다. 이 책에서 히친스가 ‘말’과 ‘목소리’와 ‘글’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것은 그것이 상실의 징후를 보일 때이다. 물론 그에게선 순정한 절정의 기쁨이 느껴지기보다는, 상실감이 가득 차 있다. 그는 슬픔과 무력감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통해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우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것이 히친스가 거짓 없이 마주한 죽음의 진실, 회향의 안식처였지 싶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이처럼 현대적 죽음을 사유할 공간을 열어놓았다. “어쩌면 내가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될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던 소망은 그가 의도한 것처럼 의학의 영역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상의 영역에서만큼은 유효하다. 히친스의 마지막 저서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비록 미완된 메모 수십 장으로 끝나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그의 다른 어떤 주저보다 강렬한 아우라를 지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구매가격 : 6,600 원
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
도서정보 : 권상호 | 2014-03-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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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은 수많은 한자가 등장하는 책으로 저자는 서예가로서 예술에 대해 국문학도로서 문자라는 학문에 대해 인생 선배로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정의 유희를 통해 서예와 문자 속에 숨어 있는 인생살이를 깨닫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Mein Kampf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40)
도서정보 : 아돌프 히틀러 | 2014-03-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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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영문판.
1925~1927년 2권으로 출간된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自敍傳).
뮌헨 폭동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가 수감된 이후에 감옥에서 쓴 책이며,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나치당) 당원의 필독서로 널리 읽혔다. 히틀러의 성장 과정과 초기의 정치활동을 포함, 반민주주의적 사상과 반유대주의적 세계관을 주장하는 내용 등이 서술되어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길 위의 철학자
도서정보 : 에릭 호퍼 | 2014-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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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 노동과 독서와 사색을 즐긴 진정한 철학자였다!! 이 책은 에릭 호퍼의 사후 출간한 유일한 자서전이자 마지막 책이다. 그가 떠돌이 노동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40세 때 샌프란시스코의 부두노동자로 정주할 때까지 자신의 반생을 만년에 회상하듯이 기록한 것이다. 떠돌이 노동자, 웨이터 보조, 사금채취공으로 전전하면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2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단순한 옛날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그의 삶, 사유, 사상의 세계까지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다. 그의 자서전이 다른 책들과 격과 궤를 달리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과장된 진술보다 는 방랑과 노동의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냉철한 관찰과 성찰이 우리에게 특별한 울림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들이 빚어내는 삶의 이야기와 사건을 묘사하는 에릭 호퍼의 뛰어난 문장은 마치 시어와 같은 깊이와 리듬을 가지고 우리 가슴에 공명을 일으킨다. 호퍼는 7세 때 시력을 잃었고, 어머니마저 여의었다. 15세 때 기적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후로는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거의 광적으로 독서에 몰두했다. 18세 되던 해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떠돌이 노동자 생활을 시작했다. 일용직 잡부로 전전하던 호퍼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파이프 야적장을 운영하는 유대인 샤피로를 만났다. 그는 교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아저씨로부터 야적장을 물려받아 유능한 고물상 노릇을 하고 있었다. 야적장에서 2년을 머물렀던 호퍼는 그를 통해 유대인과 역사에 배우면서 《구약성서》도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28세 때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이후 10년 동안 떠돌이로 전국 각지를 떠돌며 방랑자 생활을 이어갔다. 이 시기에 감귤 농장에서 일한 경험과 식물학자 스틸턴 박사를 만나 자신의 아이디어로 레몬나무의 백화현상을 해결한 이야기, 버클리의 카페에서 웨이터 보조로 일하면서 여대생 헬렌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경험담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목화밭에서 일하면서 만난 유능한 일꾼 엔슬리의 죽음, 양을 사랑했던 양치기 애브너, 자신의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 농장주 쿤제 등 수많은 인물들이 그의 손끝에서 질기고 싱싱한 생명력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회의 하층민과 패배자들에게 섬세한 시선을 보내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음영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에릭 호퍼는 진실로 노동과 독서와 사색을 즐긴 진정한 철학자였다.
구매가격 : 7,000 원
영혼의 연금술
도서정보 : 에릭 호퍼 | 2014-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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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 280개의 아포리즘은 영혼의 연금술로 빚어낸 빛나는 보석들! 1955년에 출간된 이 책에 수록된 아포리즘은 모두 280개에 이른다. 아포리즘 하나하나가 떠돌이 노동자 시절부터 《맹신자들》을 펴낼 때까지 20여 년간 노동과 독서와 사색으로 빚어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하나하나가 자신의 사상을 형성하는 주춧돌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연금술로 빚어낸 빛나는 보석들이다. ‘한 열정이 다른 열정으로 바뀔 때 동반되는 혼란은, 그 방향이 정반대로 진행되더라도 보통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모든 열정적인 정신 안에는 기본적으로 유사한 구조가 있다. 죄인에서 성자로 변신하는 사람이나, 호색가에서 금욕주의자로 변신하는 사람이나, 둘 다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는다.’(영혼의 연금술 10) 인간의 열정은 기본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인간이 되려는 욕망에서 출발한다. 사회 부적응자의 자기혐오나 자기부정은 자기로부터 도피인 셈이다. 몽테뉴조차 “자기를 증오하고 경멸하는 것은 다른 피조물에서는 볼 수 없는 인간 특유의 병”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을 찾아내자마자,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강한 열정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적당한 대의명분과 목적이 주어지면 자신과 자신이 소속된 집단을 통째로 바꾸기 위해 강한 에너지를 발휘한다. 명분과 대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열정적인 사람들은 종교운동이건 사회운동이건 민족운동이건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이 광신적 공산주의에서 광신적 민족주의자나 종교적 광신자로 바뀌는 일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신이 무엇인가에 고통받고 있을 때, 무엇인가를 위해 고통받고 있는 거라고 굳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약자의 재능이다. 이들은 달아날 때도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믿고, 열기를 느낄 때도 빛이 보인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기피할 때도 선택받았다고 확신한다.’(영혼의 연금술 49)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파나티시즘에 빠져들고, 또 맹목적으로 대중운동에 뛰어드는가? 에릭 호퍼는 인간의 자기애, 사회적 약자, 개척자, 인간의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있다. 그가 던지는 아포리즘 하나하나는 인간의 존재와 현실사회의 근원에 맞닿아 있다. 그래서 종교적이고, 정치적이고,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의미로 읽히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에릭 호퍼는 대중운동에 뛰어드는 사람은 자기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이나 업적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존심이 없는 상태에서 가공의 자기, 지도자, 거룩한 대의, 집단적인 조직과 자기 자신을 일체화시키면서 자부심을 키우게 된다. 이때의 자부심은 본래 자기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으로 그 안에 두려움과 옹졸함이 있으며, 민감하고 타협할 줄도 모른다. 자부심의 핵심은 바로 자기 거부이기 때문이다. 대중운동의 맹신자들은 죄의식, 좌절감,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채 대의와 대상을 추종하는 동기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묻어버리게 된다. 자신의 무의미한 생에 의미를 부여해 줄 것으로 여겨지는 대중운동에 열광적으로 투신하는 것이다. 에릭 호퍼는 이처럼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자기로부터 도피하려는 열정이야말로 퇴행적 대중운동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라고 단언한다.
구매가격 : 8,000 원
인간의 조건
도서정보 : 에릭 호퍼 | 2014-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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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 183개의 아포리즘으로 ‘인간의 조건’에 대해 말하다! 에릭 호퍼의 생애 두 번째 아포리즘집인 《인간의 조건》은 《영혼의 연금술》과 비교해 아포리즘의 개수는 적지만 다루는 주제는 훨씬 다양하다. 모두 183개의 아포리즘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조건》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출간된 자신의 저서들이 다루는 주제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트러블메이커의 본질, 인간 창조성의 원천, 인간의 본성 등이다. 1. 용과 악마 사이에서 인간이 완전한 존재가 되려고 시도하면서, 또 스스로의 의지로 자연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연과 적이 되었다. 이처럼 ‘외부의 자연’을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내부의 자연‘과 대치상황에 빠졌다. 즉 악마 혹은 용과의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가장 인간적인 것과 가장 비인간적인 것 사이의 긴장관계를 이용하여 창조적인 노력으로 영혼을 팽팽하게 당겨주어야만 악마에 대항할 수 있는 법이다. 2. 사고뭉치 억압받고 상처받은 자들이 운 좋고 자유로운 자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 이들은 인생의 목적을 모색할 필요도 없고, 기회를 허비했다고 비탄에 잠길 필요도 없다. 불만과 터무니없는 희망은 이들을 키워주는 자양분이다. 게다가 어떤 치수에도 딱 맞는 영웅의 옷이 마련되어 있고, 개인적인 실패를 정당화해주는 불멸의 구실도 있다. 억압받는 자들이 과연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들은 자부심과 권력을 위해, 즉 다른 사람을 억압하는 권력을 가지기 위해 싸운다. 3. 창조자 창조적 과정에 내재해 있는 고유성으로 인해 종종 작가나 예술가들은 자기야말로 우주의 중심이며 우주의 힘이 만들어내는 운명의 전달자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연의 일치나 예감, 징후에 매료된다. 이런 생각은 상당한 자기 연출 능력이 필요한 일종의 자만심이며, 철없는 지성에 고유하게 내재된 능력이다. 알량한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거짓이 필요한 것일까? 4. 예언자 절대 권력은 사람을 예측 가능한 생명체로 전락시킬 수 있다. 인간적 변수를 항수로 바꾸어놓는 것이다. 스탈린과 히틀러 같은 영혼의 기술자는 역사를 엄밀한 과학, 즉 동물학의 한 분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스탈린이나 히틀러 같은 인물이 자신의 예측을 실현해버리는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는 이유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때, 일반 사람들의 생활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5. 인간 집단적 수치심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집단적 분노는 있다. 집단적 자부심도, 집단적 의기양양함도 있다. 그러나 집단적 수치심은 없다. 다른 사람들과 연대할 때 우리는 거의 여지없이 자기보다 나은 자와 결탁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죄를 지으면 참담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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