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철학
도서정보 : 함돈균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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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물건은 어떻게 철학을 선물하는가.”
마음의 사건, 너머의 쓸모
‘사事+물物’에 관한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
문학평론가이자 작가, 동시에 실천하는 ‘러닝디자이너’ 함돈균의 산문 『사물의 철학』을 난다에서 다시 펴낸다. 2013년부터 매일경제에 연재했던 칼럼에 기반해 2015년 처음 엮어내었던 책을 2023년 지금의 감각으로 새로이 보태고 예리하게 다듬어낸 전면 개정판이다. 우리 일상 속 사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무엇보다 그 외피를 열어 안으로 들어가는 책이다. 일상의 이름들을 위한 사전처럼, 사물의 목소리로 쓴 일기처럼, 새로운 생각을 촉발하는 단상처럼, 모로 읽어도 수시로 읽어도 절로 열리는 책이라 하겠다.
『사물의 철학』은 ‘시간’에 관한 철학 에세이 『순간의 철학』(2021)과 동시에 기획하고 집필했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신문에 처음 연재된 때로부터 꼭 10년 만에 형제 격이라 할 두 책이 나란해졌다. 『순간의 철학』에서 보이지 않는 순간의 의미를 고찰하며 추상의 철학에 도전했다면, 이 책에서는 닿을 수 있고 손에 잡히는 우리 곁의 사물, 지극히 평범하여 범상히 지나치게 되는 물질의 진짜 ‘속내’로 깊이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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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의 짧은 소설 「알레프」는 아주 작고 신비한 구슬에 관한 이야기다. 그 구슬에는 세계의 모든 광경이 겹치지도 않고 축소되지도 않은 채 깃들어 있다. 하나이면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그 구슬은 한 각도에서 세계의 모든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만화경이다. 신적인 눈의 비유일 수도, 한 떨기 꽃에서 우주를 본다는 불교의 화엄(華嚴)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비평적 글쓰기로서 ‘시적인 것’에 관해 늘 생각하며 사는 나에게 그 구슬은 어떤 시적 순간에 관한 이미지이기도 했다. 비평적 태도에는 논리가 결부될 수밖에 없지만, 지성의 논리로는 닿을 수 없는 사물의 신비와 조우할 수 없다면 비평은 메마른 합리주의에 국한되고 만다. 그것은 시뿐만 아니라 사물에서도 마찬가지다. 벤야민이 보여주었던 태도처럼 비평가에게 시의 신비와 사물의 신비는 구별되지 않는다.
_본문 중에서
사물의 ‘철학’이라 했으나 어렵고 딱딱한 철학 용어는 피하고 친숙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주안을 두었다. 서문에서 “이 사물들과의 조우가 일상 속에서 다른 시간으로 통하는 ‘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밝힌 바대로, 저자에게 사물은 독자로 하여금 철학을 ‘주입’하는 일방향의 문이 아니라, 그로부터 촉발되고 자유롭게 횡단케 하는 ‘열린 문’인 까닭이다. 요컨대 ‘철학으로 풀어낸 사물’이 아니라 ‘사물을 철학하게 하는’ 글인 셈이다.
다양한 사물에서 출발해 동서양의 사상가들을 경유하고 폭넓은 교양을 가로지르는 그의 글쓰기에는 거침이 없다. 이를테면 문에 달린 조그만 경첩에서 시인 이상의 작품을 떠올리고, 장자가 진리라 여긴 ‘도의 지도리(道樞)’를 연상하는 식이다. 또 물티슈에서 독일 나치가 내세웠던 ‘오염’과 ‘순결’의 논리로 이어지며 현대 한국의 ‘백색 신화’를 겨냥하거나, 보자기에서 복(福)의 염원을 발견하고 리더가 갖추어야 할 진정한 카리스마의 의미를 되짚기도 한다. 추천사를 쓴 신형철 평론가의 표현대로, “고만고만한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리둥절한 자극을” 주는 글들이다. 이 과감한 도약은 그 뜀의 너비만큼 통찰의 여지를, 약동하는 질문의 운동장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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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그는 마치 처음인 듯 사물 하나하나를 다시 사용하면서 세계를 근원적으로 경험해보려 노력한다. 이런 책을 쓰는 데 응당 필요한 꼼꼼함과 기발함도 그는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도드라지는 것은 과감함이며, 그것이 이 책의 개성을 이룬다. 이를테면 ‘배달통’의 무의식을 프로이트와, ‘백팩’의 효용을 니체와 궁리하는 대목, 혹은 물티슈에서 ‘나치즘’ 으로, ‘보자기’에서 ‘카리스마’로 휙 넘어가는 대목들이 그렇다. 이처럼 과감한 사유는 고만고만한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리둥절한 자극을 준다. 무뚝뚝하게 예리한, 그다운 책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이번 책에서는 총 4부에 걸쳐 사물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정렬했다. 순서대로 따라 읽어도 좋고 집히는 대로 발췌하여 읽어도 좋으리라는 믿음이다. 문득 내 곁의 사물이 낯설게 보이는 한순간, 혹은 특별함 한 조각 없이 관성으로 굴러가는 어느 날, 사전처럼 펼쳐 그 사물의 의미를 저자와 토론하듯 읽어보아도 좋겠다. 때로는 도발적이고 이따금 문제적인 이 발상에는 자유의 높이와 사고의 깊이가 한데 있으므로. 카프카에게 그러했듯, 이 책 『사물의 철학』 또한 일상을 향한 우리의 얼어붙은 인식을 단번에 깨고 열어내는 ‘도끼’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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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철학』 개정판의 표지에는 김수강 작가의 작품
구매가격 : 11,900 원
시경 소아 제1권 녹명지십
도서정보 : 탁양현 옮김 | 2023-04-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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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녹명지십(鹿鳴之什, 사슴 노래 10편)
1. 녹명(鹿鳴, ‘사슴’이 우네)
유유(??)히 ‘사슴’들이 흐느껴 울며, ‘들판’의 평(?, 쑥)을 뜯어 먹네.
??鹿鳴, 食野之?.
‘우리’의 반가운 빈객(賓客)이 오시니, 슬(瑟)을 타고 생황(笙篁)을 분다네.
我有嘉賓, 鼓瑟吹笙.
생황(笙篁)을 연주(演奏)하며, 예물(禮物)로서 폐백(幣帛)을 담은 ‘광주리’의 음식(飮食)을 받들어 대접(待接)한다네.
吹笙鼓簧, 承筐是將.
그 사람이 ‘우리’를 좋아하니, ‘우리’ 부족(部族)이 이동(移動)할 너른 길을 제시(提示)해 줄 것이라네.
人之好我, 示我周行.
유유(??)히 ‘사슴’들이 흐느껴 울며, ‘들판’의 호(蒿, 쑥)을 뜯어 먹네.
??鹿鳴, 食野之蒿.
‘우리’의 반가운 빈객(賓客)이 오시니, 그의 덕(德) 있는 목소리가 밝게 울려 퍼진다네.
我有嘉賓, 德音孔昭.
인민(人民)들이 근심하며 요(?)하지 않도록 모범(模範)을 보이시니, 군자(君子)의 올바름이므로 그 올바름을 본받으며 효(?)한다네.
視民不?, 君子是則是?.
‘우리’가 맛있는 ‘술’을 빚었으니, 반가운 빈객(賓客)의 법식(法式)대로 연회(燕會)를 벌이며 오유(敖遊)한다네.
我有旨酒, 嘉賓式燕以敖.
유유(??)히 ‘사슴’들이 흐느껴 울며, ‘들판’의 금(芩, 물풀)을 뜯어 먹네.
??鹿鳴, 食野之芩.
‘우리’의 반가운 빈객(賓客)이 오시니, 슬(瑟, 비파)을 타고 금(琴, 거문고)을 탄다네.
我有嘉賓, 鼓瑟鼓琴.
슬(瑟)을 타고 생황(笙篁)을 연주(演奏)하면서, 화락(和樂)하게 ‘술’을 마시며 담(湛)한다네.
鼓瑟鼓琴, 和樂且湛.
‘우리’가 맛있는 ‘술’을 빚었으니, 잔치를 벌이며 반가운 빈객(賓客)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린다네.
我有旨酒, 以嘉樂嘉賓之心.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시경 소아 제2권 백화지십
도서정보 : 탁양현 | 2023-04-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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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백화지십(白華之什, ‘하얀 꽃’의 노래 10편)
1. 어려(魚麗, 맛좋은 물고기)
맛좋은 ‘물고기’가 통발 류(?)에 걸렸는데, 동자개 상(?)과 모래무지 사(?)라네.
魚麗于?, ??.
그대에게는 ‘술’도 있으니, 식사(食事)자리가 맛있고 풍성(?盛)할 것이라네.
君子有酒, 旨且多.
맛좋은 ‘물고기’가 통발 류(?)에 걸렸는데, 방어(?魚)와 가물치 례(?)라네.
魚麗于?, ??.
그대에게는 ‘술’도 있으니, 식사(食事)자리가 풍성(?盛)하고 맛있을 것이라네.
君子有酒, 多且旨.
맛좋은 ‘물고기’가 통발 류(?)에 걸렸는데, 메기 언(?)과 잉어 리(鯉)라네.
魚麗于?, ?鯉.
그대에게는 ‘술’도 있으니, 식사(食事)자리가 맛있고 넉넉할 것이라네.
君子有酒, 旨且有.
음식(飮食)이 성다(盛多)한데, 그것들이 훌륭하네.
物其多矣, 維其嘉矣.
음식(飮食)이 맛있는데, 그것들이 모두 있네.
物其旨矣, 維其偕矣.
음식(飮食)이 넉넉한데, 그것들이 제철이네.
物其有矣, 維其時矣.
-하략-
구매가격 : 3,000 원
건강의 비용 : 다가올 의료 대혁신에 대비하는 통찰
도서정보 : 김재홍 | 2023-04-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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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의료 서비스를 구매하는 당당한 소비자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대한민국의 의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코로나-19 펜데믹을 경험하면서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문제점과 의료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의사-환자의 관계에서 환자의 권리를 회복하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사중심의 의료체계에서 환자중심의 의료체계로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적인 의료 개혁에 대한 착안점들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첨단의학의 명암과 미래의학의 전망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우리의 의료 현실을 각성하게 해준다.
이 책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일반인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와 의료환경의 주요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바람직한 보건의료의 방향성, 의료복지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를 위한 그간의 처절한 노력들, 건강한 삶과 수명 연장의 가능성을 통해 곧 다가올 인공지능의 영향력 등 의료환경의 주요 변화, 그리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전문적이고 의료인에게 더 다가올 미래 개혁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의료전달체계를 이루는 의사, 의과대학, 병원 간의 역할과 의료 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파괴적 의료 혁신’을 통해 비싸고 복잡한 현 의료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보건의료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미래의학,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적 진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의 넓고 깊은 통찰력을 통해 더 나은 국민 건강과 삶을 위해 우리 의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개인 스스로가 진정한 자신의 ‘건강 돌봄의 비용’에 대해 인식하고, 어떤 의료행위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구매가격 : 16,000 원
인생명강 12 - Z를 위한 시
도서정보 : 이규탁 | 2023-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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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케이팝 없이 세대론을 논하지 말 것!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뉴진스의 〈Hype Boy〉 챌린지까지
젠지들의 유희, 케이팝으로 꿰뚫어보는 본격 세대론 필수 교양서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21세기 비틀스’ BTS는 어떻게 세계인을 움직였을까?
케이팝 현상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Z세대(Gen Z)’와
BTS, 그 이후의 새로운 케이팝을 분석하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Z를 위한 시』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이자 케이팝 문화 연구의 권위자 이규탁 교수가 케이팝의 정의부터 시작해 케이팝 형성의 역사적 배경과 장르적 특성,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 세대가 케이팝에 빠져 있는지를 아울러 다룬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된 BTS의 인기와 성공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Post BTS’, 즉 BTS 다음의 ‘4세대’ 혹은 그 이후의 케이팝에 대해 전망해본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진화생물학 권위자 장이권의 20가지 동물의 리더십 이야기 | 장이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 17,000원
▶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상상과 과학의 경계에서 찾아가는 한민족의 흔적 | 강인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 19,800원
◎ 책 속으로
한국은 음악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형성·발전시켜왔다. 미국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거기에 일본의 영향도 참조하고, 또 한국적인 완벽성 추구와 강한 경쟁 등처럼 한국의 정치경제적,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이 결합하면서 현재의 케이팝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케이팝 시스템이 원조 격인 미국이나 일본의 시스템보다 더 큰 독자성, 즉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면서 그것이 마치 한국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케이팝 음악과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히 미국이나 일본의 모방 혹은 아류로 여길 수 없는 이유다. -- 69~70쪽
젠지라 불리는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케이팝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이자, 문화이자, 놀이 대상이자, 문화적 정체성이다. 그들은 케이팝을 다른 세대들과 자신들을 차별화하는 대안이자 도구로 삼는다. 국내에서의 다소 평면적인 케이팝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해외 주요 미디어나 학자들은 이 점을 주목하고 강조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자신들이 들었던 글로벌 팝음악에 식상한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케이팝을 찾는 경우는 아주 많다. 케이팝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뮤직비디오가 재미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미국, 일본, 유럽의 여러 음악 스타일이 섞인 하이브리드 음악과 화려한 패션과 퍼포먼스를 통한 시각적 즐거움 등이 글로벌 팝음악과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며, 케이팝만의 차별화가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 103~104쪽
BTS의 세계적인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중 첫 번째는 ‘흙수저 아이돌’이라고 불렸던 BTS의 성공 스토리를 둘러싼 일종의 신화적인 이야기다. 두 번째는 BTS가 특히 해외에서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로 불리는 현상과 그 이유에 관한 이야기다. 세 번째는 BTS에 대해 논할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네 번째는 BTS를 이야기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바로 글로벌 팬클럽인 아미ARMY,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에 관한 이야기다. --111~112쪽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일어난 변화는 케이팝 산업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며 새로운 흐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BTS가 활동을 중단한 것이 한 시대의 마무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이었다면, 코로나19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위한 일종의 과도기와도 같았다. 2020년대, 비로소 4세대 케이팝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163쪽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달라진 정치적 상황과 경제적 여건, 그리고 사회·문화 환경 아래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들이 앞선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질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젠지가 그랬듯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메신저 등으로 연결된 현 세계의 특성상 알파 세대 역시 국가와 지역, 계층, 성별, 인종과 민족적 차이를 가로질러 동일한 세대로서의 특성을 글로벌하게 공유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케이팝이 언제나 당대의 젊은 세대의 음악이었던 것처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케이팝 4세대 역시 2020년대 당대의 젊은 세대가 될 알파 세대의 지지가 있어야 인기를 지속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197쪽
구매가격 : 13,600 원
결정하는 마음
도서정보 : 서성욱 | 2023-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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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결정장애자와 자존감이 낮은 확신형 인간
쌓아온 시행착오를 어떻게 업데이트할 것인가
성공하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정하는 마음』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인공지능을 다년간 연구해온 저자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사결정 문제를 분석하며 우리를 똑똑한 선택으로 이끄는 책이다. 자신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현실에서는 의외로 결정장애를 겪는다. 그에 반해 감성적이거나 신념을 주로 따르는 연역적인 사람은 빠른 행동으로 귀납적 의사결정자보다 우위를 선점하곤 한다. 즉 결정은 속도의 문제이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 가능한 선택지를 최대한 고려해야 하는 심사숙고의 영역이기도 하다.
증거와 경험에서 데이터를 축적해 귀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원래 양질의 정보가 확보되기만 한다면 가장 확실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다. 최근 임상 의학에서도 임상시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귀납적 방법으로 분석해 치료의 확실한 증거를 찾고 이에 기반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이 늘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확신 없는 상황에서 합리적 선택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특히 불확실성을 추정하는 통계적 기법과 데이터를 통해 목적함수 최적화를 수행하는 기계학습 기법을 아우르는 의사결정법을 소개한다. 이 과정은 독자에게 평소 자신의 ‘결정 습관’을 점검하고 단련케 만든다.
인공지능 역시 귀납적 데이터 학습을 하며, 인간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런 이유로 기계학습 연구자들은 한계 상황 속에서 어떻게 더 합리적이며 후회 없는 선택이 가능할지 연구 중이다(물론 알고리즘은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을 같이 배울 확률이 높기 때문에 편향을 줄이고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게 중요한데, 저자는 이러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책이 최신 인공지능 연구를 파고들며 이를 인간의 일상에 적용해보는 이유다. 이로써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이 우물쭈물하는 일 없이 결정을 좀더 빨리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똑똑한 결정장애자와 자존감이 낮은 확신형 인간
과학자 김우빈씨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경우의 수를 꼼꼼히 따지지만, 결정적인 사안들에 대해 더 나은 선택지를 고려하다가 많은 것을 놓치고 말았다. 대학교수가 되고자 원서를 넣던 시절 그는 지방 대학에 내려가거나 혹은 지방 대학을 우회해서 서울로 다시 오는 방안은 절대 선택지에 두지 않았고, 폭 좁은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교수가 되지 못했다. 그는 집을 사는 일에 있어서도 여러 전문가가 ‘아직 최저점을 찍지 않았다’는 말을 하자 계속 미루기만 했다. 김씨처럼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은 현실의 증거들을 계속 수집하고 자기 경험을 반추하다가 결정장애에 부딪힐 때가 많다. 게다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대부분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이성적인 사람일수록 망설이다가 선택지를 놓쳐버린다. 우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심지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합리적 선택이 가능한지조차 모르고 있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성공과 연관성 있는 요소는 무수히 발견된다. 게다가 뇌의 판단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이성적·과학적 사고는 뇌를 통과할 때 감정이란 요소까지 더해 ‘직관’의 형태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속도가 아주 빠른 결정은 종종 “이미 계산된 감정의 꼬리표의 총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것을 ‘반사적인 감정’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감성적’인 것이 아니며, 앞선 시행착오가 업데이트된 지극히 합리적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불안을 느끼는가? 저자는 이런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과 인공지능을 알려준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최근 불확실성을 측정하는 다양한 확률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기계학습에서 불확실성의 측정은 확률분포를 추정하는 통계적 모델, 특히 베이지안 모델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하다.
다른 한편 의사결정이 빠르며 결정장애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신념에 찬 사상가처럼 연역적 판단을 하는 부류 역시 직관을 결여할 때가 많다고 본다. 그들은 자기 믿음이 확고하지만 실은 자신의 직관과 내적 세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며, 자존감이 높아 보이지만 현실과 정서의 문제에서 미숙한 면모를 언뜻언뜻 드러낸다. 이런 부류도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신속한 결정이 해害가 될 때
합리적이고 똑똑한 선택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정의 자유도’다. 저자가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거기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평가할 것은 ‘결정의 자유도’라는 점이다. 즉 ‘선택의 조건’이 현명한 선택을 만든다. 만약 자유도가 크게 제한됐지만 응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선택을 보류하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인 탐색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울까? 많은 사람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오히려 결정을 서두르며, 사후에 자신의 의사결정을 기대 효용성의 논리로 합리화한다.
저자는 대표적인 예로 홈쇼핑 소비자를 든다. “홈쇼핑 방송이 소비자에게 매우 불공정한 결정의 환경인 이유로는 수십 가지를 들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주어질 때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을뿐더러 탐색의 기회 또한 보장되지 않는다면 홈쇼핑 소비처럼 성급한 결정은 삼가야 한다. 이건 매우 불공정한 상황으로, 무리하게 결정하지 말고 탐색을 통해 의사결정 환경을 자신한테 유리하게 조성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이 행한 탐색의 결과를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즉 탐색할 때는 결과가 좋으리라 기대하기가 어렵고, 탐색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실망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더 나은 결정을 하고자 자유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탐색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할당하면 된다.
인공지능이 결정에 도움이 될까
우리는 자연과 사회를 아무리 객관적으로 관찰·분석하려 해도, 합리적 논리에 근거해서 행동하려 해도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기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판단하는 데 기계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기계를 통해서 극복해왔기 때문이다.
기존의 딥러닝은 확률분포를 구할 수 없는 기계학습 방법이다. 이는 매우 복잡한 구조와 파라미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실 복잡한 방정식으로 이뤄진 하나의 함수라 할 수 있다. 이는 입력값에 대응하는 출력값만 제시하고 확률분포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데, 이러한 기계학습 모델을 결정론적 모델이라고 한다.
저자는 의료지능을 연구하며 진단과 치료에서 사용될 인공지능 기술과 제품들을 검토하던 중 공학자들이 고안한 기계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결정론적 모델은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면 정확도가 올라가지만, 확률분포를 알려주지 않는 탓에 중요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다행히 최근에 인공지능 분야에서 불확실성을 측정하는 다양한 확률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기계학습에서 불확실성의 측정은 확률분포를 추정하는 통계적 모델, 특히 베이지안 모델을 이용함으로써 가능하다. 인공신경망도 불확실성의 측정이 가능한 베이지안 인공신경망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폐암이 아닐 확률이 100퍼센트라고 하더라도 100퍼센트 확실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게다가 인공지능도 젊고 탐색의 열정이 넘치는 알고리즘이 있는가 하면, 효율적이긴 하나 ‘꼰대’가 돼버리는 알고리즘도 있다.
많은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더 나은 선택지를 찾기 위해 ‘탐색’의 열정을 유지하면서도 최소한의 비용을 치르고 쉽사리 꼰대가 되지 않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방법들을 일상에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의사결정을 위한 탐색 과정을 좀더 합리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전문 분야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탐색을
일반적으로 경험 많고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한가지 일에만 몰두할 경우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이 과연 최선일까? 저자는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는 방법은 지금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데서 벗어”나는 것이라 말한다. 올해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110퍼센트의 성과를 냈다면, 내년엔 120퍼센트의 노력을 기울여야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경로를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그 경로를 개선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이는 지속 가능성이 없어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이런 식으로 출로를 찾는 일에 뒤처지거나 번아웃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저자는 늘 더 나은 선택을 찾아 탐색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권하며, 하던 일에 대한 기대치를 80퍼센트로 낮추고 나머지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경로 탐색에 들인다면 우리 시야는 국소적인 데 갇히지 않고 더 좋은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책에서 저자가 시도한 여러 시뮬레이션으로 입증된다.
이를테면 반복 가능한 문제에서 UCB 알고리즘은 기존에 가던 길로만 가지 말라며, 오히려 새롭고 불확실한 것에 가산점을 주는 논리를 따른다. 과연 우리는 새로운 것을 따를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다면 최선은 확률이 크고 불확실성이 적은 선택을 하는 것이나,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탐색’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최적의 선택을 위한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 직업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평생 직업을 여러 번 바꿀 수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의사와 변호사 등 전통적으로 수입이 좋은 것을 선택했지만, 요즘에는 전망 좋은 새로운 직업이 더 많이 생겨났다. 모든 사람이 이미 유명한 직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국소적 탐색에 빠지고, 이를 둘러싼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진다. 따라서 이런 직업은 예전보다 더 큰 노력을 들임에도 불구하고 만족도는 예전만 못하다. UCB 알고리즘에 따르면, 조금 불확실하더라도 전망 좋은 새로운 직업들을 탐색해보는 것이 최종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300 원
제주설화와 함께하는 마음여행 1
도서정보 : 김정원 | 2023-03-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제주로 이주하면서 제주 설화의 매력에 빠집니다.
이야기에는 정서적 교감은 물론 치유의 효과가 있습니다. 저자의 어린 시절, 할머니는 성경 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볕이 좋은 툇마루에 앉아, 손녀에게 전해주셨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따뜻하게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사실 전달의 기능 외에도 상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감정의 교류가 저변에 녹아있습니다. 이야기에는 연결, 소통, 사랑,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제주에 있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입해보았습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그러나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면 좋을 듯한 부분들을 심리와 상황을 중심으로 현대적 감각을 반영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풀어보았습니다. 이 내용들은 제주의 라디오 방송에서 저자가 6개월간 풀어낸 이야기들을 토대로 책으로 엮은 내용입니다.
제주 설화 속에 녹아있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설화를 통해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작은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2
도서정보 : 김황식 | 2023-03-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독일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살펴본 독일 정치의 강점
◎ 도서 소개
변화가 절실한 한국 정치, 독일 총리의 리더십에서 방향을 찾는다
독일의 정치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전범(戰犯) 국가의 오명을 덮어쓴 독일이 어떻게 지금의 경제적 부흥과 통일을 이뤄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그리고 복잡한 국제정세와 열강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동서독 통일을 이룰 수 있었을까? 또한, 통일 이후 사회를 통합하며 번영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전후 독일의 민주 정치, 특히 그 정치를 이끈 총리의 역할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1권에 이어서 독일 역대 총리 4명의 정치 역정을 중심으로 독일 정치와 총리 리더십의 강점을 살펴본다. 1권에서는 콘라트 아데나워,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쿠르트 키징거, 빌리 브란트를 다루었고 이 책에서는 헬무트 슈미트, 헬무트 콜, 게르하르트 슈뢰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어떻게 격변의 시대를 이끌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구소련과 동구권의 붕괴와 갑작스럽게 통일 분위기의 조성된 이후 독일 총리들은 열강을 설득하며 평화적 통일을 이루었다. 그리고 통일 이후 혼란을 극복하며 유럽과 세계 평화의 중재자로, 세계 중심 국가로 올라선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공헌을 한 총리들의 리더십은 극심한 대립과 혼란을 겪는 분단국가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 본문 중에서
많은 사람이 제2권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1년 동안 자료를 정리하여 헬무트 슈미트 총리부터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를 다룬 제2권을 이번에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큰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전쟁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독일,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하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정책이나 리더십이 다시금 역사의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6쪽_서문: 독일의 통일과 번영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당시 독일과 한국의 통일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예견하기 어려우나 한국이 독일보다 빠를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바로 며칠 후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1년이 지나지 않아 독일 통일은 이루어졌다. 독일 통일은 4개 전승국의 협조 승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그의 판단에 큰 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인간의 논리를 뛰어넘는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83-84쪽_『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1』 요약】
슈미트는 원래 소련에서 브레즈네프나 그의 후임들이 독일을 서유럽 동맹국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한 무력 체계를 갖출 것으로 생각하였고 실제로 세 개의 핵탄두를 실은 로켓이 쾰른이나 뒤셀도르프에 느닷없이 떨어질 수 있다고도 생각하였다. 그런 군사적 압박을 막는 효과적 수단이 나토의 이중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서방 국가의 군비 확장을 거부하는 평화 운동 진영에서는 슈미트를 전쟁광이라 비난하였다.
【120쪽_1장 헬무트 슈미트(1974-1982) - 지혜와 신념으로 나라의 품격을 높이다】
이로써 독일은 1990년 10월 3일 0시를 기해 통일되었다. 10월 3일이 국경일이 되었다. 10월 4일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인민의회 의원 144명을 포함한 통일된 독일의 첫 연방 하원 회의가 열렸다. 콜 총리는 이 회의에서 미국·영국·프랑스·소련 4국의 협력으로 통일을 할 수 있었다며, 특히 소련 고르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한 지난 20세기에 독일인들이 저지른 죄를 잊지 않으며 과거를 인정함으로써 자유와 통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8쪽_2장 헬무트 콜(1982-1998) - 뛰어난 판단과 결단으로 독일 통일을 완성하다】
슈뢰더 총리는 2003년 3월 14일 연방 하원에서 ‘어젠다 2010’이라는 중장기적 개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개혁안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 제고, 사회보장 제도 개혁, 세율 인하 등 세제 개혁, 관료주의적 규제 철폐 등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후 최대 구조 개혁책을 담고 있다.
【275쪽_3장 게르하르트 슈뢰더(1998?2005) - 신념과 희생으로 독일 재성장의 토대를 놓다】
메르켈을 가까이서 취재하여 평전을 쓴 케이티 마틴은 “세계 정세가 혼란에 빠지고 사회적 분열이 심각한 지금 푸틴부터 트럼프에 이르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에 맞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메르켈만큼 맹렬하게 지켜온 지도자는 없다. 그는 독일을 유럽의 리더, 경제적 리더뿐 아니라 도덕적 리더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중동 난민 100만 명을 포용하면서 이민자의 나라로 변신시켰다”고 평가하였다. 이 모든 것은 어떻게 가능하였을까?
【388쪽_4장 앙겔라 메르켈(2005-2021) - 성실과 실용으로 독일과 EU를 관리하다】
구매가격 : 17,600 원
인생명강 12 - Z를 위한 시
도서정보 : 이규탁 | 2023-03-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케이팝 없이 세대론을 논하지 말 것!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뉴진스의 〈Hype Boy〉 챌린지까지
젠지들의 유희, 케이팝으로 꿰뚫어보는 본격 세대론 필수 교양서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21세기 비틀스’ BTS는 어떻게 세계인을 움직였을까?
케이팝 현상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Z세대(Gen Z)’와
BTS, 그 이후의 새로운 케이팝을 분석하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Z를 위한 시』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이자 케이팝 문화 연구의 권위자 이규탁 교수가 케이팝의 정의부터 시작해 케이팝 형성의 역사적 배경과 장르적 특성,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 세대가 케이팝에 빠져 있는지를 아울러 다룬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된 BTS의 인기와 성공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Post BTS’, 즉 BTS 다음의 ‘4세대’ 혹은 그 이후의 케이팝에 대해 전망해본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진화생물학 권위자 장이권의 20가지 동물의 리더십 이야기 | 장이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 17,000원
▶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상상과 과학의 경계에서 찾아가는 한민족의 흔적 | 강인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 19,800원
◎ 책 속으로
한국은 음악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형성·발전시켜왔다. 미국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거기에 일본의 영향도 참조하고, 또 한국적인 완벽성 추구와 강한 경쟁 등처럼 한국의 정치경제적,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이 결합하면서 현재의 케이팝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케이팝 시스템이 원조 격인 미국이나 일본의 시스템보다 더 큰 독자성, 즉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면서 그것이 마치 한국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케이팝 음악과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히 미국이나 일본의 모방 혹은 아류로 여길 수 없는 이유다. -- 69~70쪽
젠지라 불리는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케이팝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이자, 문화이자, 놀이 대상이자, 문화적 정체성이다. 그들은 케이팝을 다른 세대들과 자신들을 차별화하는 대안이자 도구로 삼는다. 국내에서의 다소 평면적인 케이팝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해외 주요 미디어나 학자들은 이 점을 주목하고 강조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자신들이 들었던 글로벌 팝음악에 식상한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케이팝을 찾는 경우는 아주 많다. 케이팝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뮤직비디오가 재미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미국, 일본, 유럽의 여러 음악 스타일이 섞인 하이브리드 음악과 화려한 패션과 퍼포먼스를 통한 시각적 즐거움 등이 글로벌 팝음악과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며, 케이팝만의 차별화가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 103~104쪽
BTS의 세계적인 성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중 첫 번째는 ‘흙수저 아이돌’이라고 불렸던 BTS의 성공 스토리를 둘러싼 일종의 신화적인 이야기다. 두 번째는 BTS가 특히 해외에서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로 불리는 현상과 그 이유에 관한 이야기다. 세 번째는 BTS에 대해 논할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네 번째는 BTS를 이야기하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바로 글로벌 팬클럽인 아미ARMY,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에 관한 이야기다. --111~112쪽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일어난 변화는 케이팝 산업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며 새로운 흐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BTS가 활동을 중단한 것이 한 시대의 마무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이었다면, 코로나19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위한 일종의 과도기와도 같았다. 2020년대, 비로소 4세대 케이팝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163쪽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달라진 정치적 상황과 경제적 여건, 그리고 사회·문화 환경 아래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들이 앞선 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질 거라는 점이다. 그리고 젠지가 그랬듯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메신저 등으로 연결된 현 세계의 특성상 알파 세대 역시 국가와 지역, 계층, 성별, 인종과 민족적 차이를 가로질러 동일한 세대로서의 특성을 글로벌하게 공유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케이팝이 언제나 당대의 젊은 세대의 음악이었던 것처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케이팝 4세대 역시 2020년대 당대의 젊은 세대가 될 알파 세대의 지지가 있어야 인기를 지속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197쪽
구매가격 : 13,600 원
니체의 마지막 선물
도서정보 : 오카모토 유이치로 | 2023-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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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회귀, 아모르파티, 초인, 니힐리즘, 르상티망…
고통도 권태도 없는 삶을 위한 마법 같은 선물들
“지금의 삶이 영원히 반복돼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후회와 실수를 바로잡고 훨씬 나은 삶을 살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니체는 묻는다. ‘지금이 바로 그 두 번째 삶이라면, 그래도 똑같이 살겠는가?’ 이 책 『니체의 마지막 선물』은 영원회귀, 아모르파티, 초인, 르상티망 등의 개념을 통해 우리 삶의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현재의 삶을 후회 없이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니체 철학의 정수를 담은 인문 교양서다.
‘망치를 든 철학자’, ‘전복의 철학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니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철학자다. 그만큼 그의 삶과 사상을 다룬 책이 많지만, 문체의 난해함 탓에 상당수 독자가 그의 철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니체의 마지막 선물』의 저자는 이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니체의 핵심 메시지를 7가지로 정리했다. “철학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는 니체의 말처럼, 관념적인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줄 그야말로 마법 같은 선물들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니체의 인간적인 면모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친한 친구와의 얽힌 삼각관계와 삼자동거, 스승과의 연이은 불화, ‘꼬마 목사’로 불리던 시절부터 당대 최신 과학 이론과 기술에 관심을 보인 ‘얼리어답터’로서의 면모 등을 흥미진진한 일화를 통해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니체의 핵심 철학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인간 니체의 가장 내밀한 부분까지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1,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