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도서정보 : 권수호 | 2024-02-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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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흔의 글쓰기일까?
하루하루 사는 재미를 만들어주는 글쓰기의 힘
숨 가쁘게 일상을 살아가다 현실을 돌아보니 어느새 마흔이 되었다고들 한다. ‘불혹’이라고도 일컫는 마흔이 되면, 모든 면에서나 좀 더 안정적이고 여유가 생길 것 같지만 실상은 건강, 가족, 인간관계, 직장생활 등에서 여전히 불안하다. 열심히 사는데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
하지만 마흔이 되어서야 알겠다. 삶에도 끝이 있음을, 그래서 지금의 시간을 귀하고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것을.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아야 하는 시기가 바로 마흔 이후의 삶이다. 똑같은 일상을 살면서 매일 행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글쓰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는 지금껏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내고 있으며, 죽음에 다다를 때까지 수많은 지금을 거칠 것이다. 그만큼 지금이란 시간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하다. 일상에서 ‘작지만 빛나는 순간’을 찾기 위해 글쓰기만 한 것은 없다. 현재의 행복을 붙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름 아닌 ‘글을 쓰는 일’이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글을 쓰는 것을 두고 ‘라이트라이팅’이라고 한다.
라이트라이팅은 일상 속 빛나는(light) 순간을 바라보고 가볍게(light) 글을 쓴다(writing)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삶의 보석 같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마흔 언저리를 살아가고 있다면 곳곳에 반짝이는 순간들이 널려있다. 하지만 마음을 써서 찾아보려고 하기 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라이트라이팅은 마치 낚싯대를 건져 올리듯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의 의미를 찾아내는 연습이며, 늘 가까이에 있는 삶의 행복을 실질로 받아들이는 마음 트레이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마흔을 목전에 두거나 마흔 이후의 삶을 살고 있는 독자들을 향한 일종의 라이트라이팅의 청첩장이다. 글을 쓰는 행위는 자신의 인생에 관심을 갖게 한다. 하루를 관찰하고, 좋은 것을 찾아 기록하며 오래도록 간직하려는 몸부림. 그것이 바로 삶에 대한 사랑이다.
인생은 행복뿐만 아니라 슬픔, 고통, 좌절, 불안 등도 함께 한다. 어쩌면 즐거운 경험이나 아름다운 존재, 기쁨의 시간은 가끔 만날 뿐이다. 그런데 상처와 괴로움이라는 공간에 작은 행복을 쌓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글쓰기다. 인생의 밝은 면을 바라보고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순간의 행복을 하나씩 붙잡아 보라. 하루하루 사는 재미가 생길 것이다. 고통과 권태가 자리하던 공간이 조금씩 삶의 의미와 열정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흔에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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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우주산책
도서정보 : 박석순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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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대종교의 실체를 밝힌다.
탄생과 죽음의 비밀을 밝혀 죽음을 극복하게 한다.
신, 시간, 공간, 물질, 정신, 선악, 미추, 환생(윤회), 우주삼라만상,
외계생명체의 진실을 밝힌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칭송받는 아인슈타인의 최대 업적인 ‘상대성이론’의 근본적인 오류를 명확한 논리로 밝힌다.
구매가격 : 12,000 원
반려견 교육의 모든 것
도서정보 : 왕우신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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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교육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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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시대, 강아지가 몰고 온 거대한 트렌드
도서정보 : 놀러오개 애견연구소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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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몰고 온 거대한 트렌드 "반려견시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괜찮아,사랑이야
도서정보 : 놀러오개 박소정 훈련사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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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그들의 보호자 모두에게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지침서입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고사성어 매일 익힘책
도서정보 : 30cmbooks | 2024-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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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된 고사성어의 세계로 여행하다: 뜻 풀이 사전
고사성어는 한자어와 관련된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데, 이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필요한 일입니다.
본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는 고사성어를 선별하여 그 뜻을 상세히 설명하였습니다. 한자로 된 표현들은 종종 비교적 어려운 면이 있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편리하게 고사성어의 뜻을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학문적인 내용과 일상적인 사용을 고려하여 구성되었으며, 처음으로 한자로 된 고사성어에 입문하시는 분들부터 한자에 익숙한 독자까지 다양한 수준의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언어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한자로 된 고사성어에 대한 지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구매가격 : 2,500 원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도서정보 : 최연호 | 2024-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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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의사를 만든다”
30년 경력의 의사가 말하는 의사들의 두려움
걱정 많은 예민한 가족이 만들어내는 병
병원쇼핑에서 벗어나는 법
30년차 의사의 의료계 진단, ‘의사도 두렵다’
병을 앓는 사람은 단절을 겪는다. 바깥 공기가 아닌 병원 공기를 마시고, 정상에서 갑자기 비정상으로 나락을 경험한다. 안온했던 일상은 불안의 온상이 된다. 물론 고혈압약을 먹기 위해 일상처럼 병원을 오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자주 가느냐라는 증상의 중증도와 빈도수만 다를 뿐, 병원을 자주 들락거린다. 환자들은 병원에 대해 불만과 불안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불안을 일으키는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커다란 벽이 있다는 것이다. 환자는 의학 지식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자기 병의 치료와 관련해 의사에게 뭔가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의사, 환자, 가족의 ‘발병發病’ 트라이앵글
삼성서울병원에서 25년간 진료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의사-환자-가족의 트라이앵글이 어떻게 없던 병까지도 만들어내는지를 밝힌다. 의학 지식만으로 환자를 보는 의사, 매우 걱정이 많은 환자, 그리고 자신의 두려움을 피하려고 환자를 컨트롤하는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악순환은 종류별로 다양하다. 또한 저자는 과잉된 병원쇼핑의 세태와 ‘발병發病하는 사회’의 실상을 의료 현장에서 짚어낸다. 물론 이 책은 병원과 의료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좋은 의사 감별법도 알려준다. 또한 환자 입장에서 고려한 ‘약물 방학’이란 개념도 있어 약물 중단을 시도하고 성공했던 사례들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 즉 휴머니즘 의료다.
저자는 “의료의 본질은 두려움”이며, 환자가 두려워하는 만큼 의사도 자기 진단이 틀렸을까봐, 치료가 적절하지 않을까봐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의사들에게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이것을 따르면 일단 오진과 잘못된 치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가이드라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는데, 이 사실은 이전의 치료 방침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이는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며, 그 변화를 받아들일 때까지는 갈등과 논쟁을 피할 수 없다.
‘의원병’이라는 말이 있다. 의사의 과잉 치료나 의료 사고, 또는 치료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질병과 장애를 일컫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오늘날 많은 의사는 환자를 치료할 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 저자는 이런 의사들의 불안을 짚고, 그들의 손실 회피 심리를 파고들며, 현재의 병원 시스템에서 의학 지식으로만 무장한 의사들이 어떻게 없는 병도 만들어내는지를 밝힌다. 당연한 일이지만 요즘 의사나 병원은 치료과정에서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자신들의 손실을 먼저 계산하고 회피한다. 그리고 그것이 오진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한편 환자들은 쇼핑하듯 가볍게, 또 너무 자주 병원을 오간다. 환자의 가족 역시 병의 근본 원인이 될 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때가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그레이 페이션츠Gray Patients’라고 부르는 환자 목록을 갖고 있다. 자기 손익 계산에만 급급한 환자, 진료 행위를 도구로 삼는 환자, 의료를 비용 대비 효율로만 보는 환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책이 내놓는 진단 및 휴머니즘 의료에 대한 강조는 저자가 병원에서 직접 문제의식을 갖고 실천해온 것이다. 오랫동안 외래에서 약을 처방하지 않으려고 시도한 점, 검사를 최소화한 점, 18세 성인이 되어도 기존 환자들은 소아청소년과에서 계속 진료한 점, 본인의 연구팀과 함께 크론병에 톱다운 치료법을 적용한 점, 이로써 세계 어느 센터보다 앞서 치료 약물 모니터링을 시작한 점, ‘약물 방학’을 도입해 특정 환자들에게 약물을 끊게 한 점 등이 저자의 논지가 신뢰감을 갖도록 해준다.
의학 지식만으로 환자를 보면 꽤 많이 오진하게 된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저자는 늘 아이의 보호자까지 함께 만나기에 상대하는 사람의 수는 다른 과의 두 배 이상이다. 그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하다 온 환자들을 주로 본다. 부모는 아이의 검사 기록과 투약 목록이라며 두툼한 서류를 내미는데, 그가 보기에는 없어도 됐을 검사나 약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인구의 약 20퍼센트가 ‘예민한’ 부류에 속한다고 한다. 병원을 자주 찾는 이들은 예민한 부모와 그들을 똑 닮은 예민한 자녀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과거에 아팠거나 안 좋았던 기억을 잘 지우지 못하고, 그와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날까봐 걱정한다. 예전에 구토하고 체했던 기억 탓에 특정 음식을 기피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만약 입이 짧은 아이라면 이런 기억 때문에 복통 같은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고, 유치원 등에서 변을 보다가 창피를 당한 기억이 있다면 학교나 유치원에 가기 전 아침에 변을 해결하려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다. 이건 병이 아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런 아이에게 흔히 관장을 시행하거나 소화제, 지사제, 유산균을 처방한다.
과다 처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럼에도 어른인 부모는 자기 걱정을 덜려고, 의사는 보호자가 센 약을 요구하니까, 나아가 어쩌면 의료진이 책임질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그 손실을 미리 피하기 위해 검사와 처방을 쉽게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가 짊어진다.
그래서 이 책에서 첫 번째로 다루는 대상은 의사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이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이에 따라 의대생 교육의 문제점과 병원 시스템의 구멍, 오류로 귀착되는 의사 개개인의 행동이 함께 읽힌다. 이에 저자는 ‘의원병’을 만들어내는 의사들을 우선적인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저자는 ‘휴머니즘’이 빠진 의료는 병을 키운다고 말한다. 환자 개인의 환경과 배경을 듣지 않고서는 병의 근본 원인을 찾기 어렵고, 그 탓에 종종 과잉 검사와 처방으로 대응하게 되는 것이다.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데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이 말이 진부하게 들리는가? ‘그렇지 않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목숨을 다루는 의료 행위는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자꾸 여기에 어긋나는 통계들을 보여준다.
팬데믹이 지속되던 어느 해,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저자의 병원 소속 인턴 7명이 한꺼번에 그만둔 일이 있었다. 그중에는 하루 만에 사직서를 낸 인턴도 있어 그들이 병원에 뭔가 불만을 가졌다고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대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요구돼온 점인데, 의사는 휴머니즘 없이는 그 직업을 감당할 수 없다. 이 일 자체가 타인의 생과 사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압축해서 경험케 하므로 죽음의 스펙터클은 이들에게 소명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입사하자마자 퇴직한 인턴들에게 소명의식은 없었다. 이들 때문에 정작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보호를 받아야 할 환자들과 동료이고, 나아가 병원 전체적으로도 손실을 입는다.
없던 아이의 병도 만드는 부모
좋은 의사 감별법
저자는 의학 지식만으로 환자를 보는 의사는 꽤 많이 오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검사 결과나 의학 지식이 질병의 근본 원인을 꿰뚫을 순 없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약 없이 치료하고 검사도 거의 안 하는 저자는 상식과는 다른 조언을 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환자를 위하는 의사라면 때로 위내시경을 참아야 한다.” “의사가 옳은 말을 하더라도 환자는 피해를 볼 수 있다.” 병원이 병을 만든다고 비판한 선구자로는 오스트리아 의사 이반 일리치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저자는 국내 의료 시스템에서 의사들이 병을 만들어내는 사례, 나아가 보호자가 환자의 병을 키우는 사례까지 짚는다. 후자를 ‘가족원병’이라 부를 수 있고, 따라서 저자가 두 번째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대상은 환자의 가족이다.
책에 나오는 아홉 살짜리 성호의 엄마가 대표적인 사례다. 저자가 만나는 많은 소아 환자는 입이 짧은데, 가만 보면 이 아이들의 부모가 대체로 예민하고, 아이의 앞날에 대해서도 걱정을 많이 한다. 성호는 키가 또래의 평균쯤 됐지만 몸무게는 많이 모자랐다. 하지만 저자가 봤을 때 성호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 과민성 복통을 앓는 정도였다. 입 짧은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신체화 증상이다. 하지만 엄마는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말을 쉬지 않고 했다. “병원을 세 군데나 다니면서 검사를 많이 했어요.” “한 의사는 장염이니까 죽만 먹이라고 했는데 그 바람에 몸무게가 2킬로그램이나 줄었어요.” “또 다른 병원에서는 엑스레이를 찍더니 변이 차 있다면서 관장을 시켰습니다.” 저자가 보니 성호의 문제는 아이를 밀어붙이는 엄마에게 있었다. 성호는 착한 아이여서 밥 많이 먹으라는 엄마 말을 거역 못 했는데,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억지로 먹은 게 구역, 구토를 일으켰던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자아를 인정하지 않고 본인 뜻대로 컨트롤한 결과 그 손해는 고스란히 아이가 뒤집어썼다.
이렇듯 부모가 아이의 병을 만든다. 가족의 두려움은 환자의 두려움으로 나타나, 둘은 쌍둥이처럼 붙어다닌다. 특히 가족 안에서 가스라이팅 행위가 있을 때는 자녀에게 신체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의사라면 진료실에서 가족을 함께 관찰하며 병의 맥락을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환자들이 의사의 오진과 실수를 비판하며 의료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의사의 실수로 인한 의원병보다 그렇지 않은 의원병이 더 많다. 그것이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사람의 병원’이다. 수술할 때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 혹시나 생길지 모를 의사의 책임 때문에 훨씬 더 적은 수치인 실패 가능성부터 강조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좋은 의사 감별법도 알려준다. 만약 독자가 의료계 종사자라면 그들은 환자의 목숨을 좌우하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지닌 채 어떻게 불안해하지 않고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800 원
서른에 읽는 아들러
도서정보 : 박예진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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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앞에 홀로 섰을 때 아들러를 만나야 한다
서툰 감정들을 성숙한 용기로 바꿔 주는 아들러의 말
★정통 국제아들러학파 한국 대표★
★대한민국 최고의 아들러 심리 전문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각국 아들러 협회 추천★
‘다른 사람들은 저만큼 앞서가는데 왜 나는 점점 뒤처질까.’
‘나는 왜 남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할까.’
‘나는 왜 특별히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없을까.’
‘나는 언제쯤 안정적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서른, 꽤 멋진 어른이 돼 있을 거란 어릴 적의 기대와 달리 마음먹은 만큼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집도 사고 사랑도 하고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감정도, 인간관계도, 미래도 아직 불투명하다. 내 기대가 높은 탓인지, 아니면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자꾸만 비교하게 된다.
불안하고 조급한 어른아이 서른에게 아들러는 말한다.
“산다는 것은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 열등감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뭔가를 이뤄 낸다. 성공은 열등감의 다른 결과다.”
현대 심리학의 3대 거장이자 ‘용기의 메신저’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키가 작고 몸이 약한 유대인이었다. 평생 열등감과 불안을 극복하며 살아온 그는 인생은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선택론적 입장이다.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이 발전의 동기가 된다고 보고, 현재 자신의 모습과 노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으로 전 세계에 용기를 전파했다.
《서른에 읽는 아들러》는 고군분투하는 서른 무렵의 20대와 30대에게 비교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길 바란다는 아들러의 격려와 자기 인생을 사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정통 국제아들러학파의 한국 대표이자 심리 치료사 박예진이 아들러가 남긴 용기의 말과 함께 공감 가는 사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27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지쳐 있는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지금의 여건과 환경을 이겨 낼 용기를 기를 수 있다. 세상 앞에 홀로 서 외롭고 막막할 때 아들러가 최고의 조언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격려하고 응원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4,000 원
어쩌다 유교걸
도서정보 : 김고은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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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유교에 빠져버린 페미니스트의 동양 고전 덕질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동양철학이 ‘최애’인 외로운 덕후의 사연
나이는 서른인데, 뭐 하는 분이냐는 질문에 답하기가 조금은 곤란한 처지다. 상대방은 학생이냐고 묻곤 하는데, 대학이나 대학원에 속한 것은 아니니 설명이 길어진다. 학생은 학생인데 대학에서 공부하진 않는다고 덧붙여야 한다. 그럼 뭘 공부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게 마련이고, 그럴 때마다 약간 주저하며 “철학, 유교,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그런 걸” 공부한다고 설명한다.
철학, 그중에서도 동양철학, 그중에서도 유교란다. 하필이면 삶의 ‘최애’가 영 요새 트렌드에 맞지를 않는다(철학이 요즘 시대에 인기가 없다고는 하지만 인문학에도 ‘힙함’은 있게 마련인데 동양철학에서 그런 매력을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 자신에게 동양 고전 공부를 권했던 선생님도 공부를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나니 ‘전공’을 바꿔보면 어떨지 권했다. 썩 돈이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세상을 진보시켜 나은 곳으로 만들 것 같지도 않고(다른 철학도 아니고 동양철학에, 유교란다!), ‘간지’나는 공부로 보이지도 않는다(인문학 공부라는 게 썩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는 건 아니지만, 서양 철학자들의 흑백 사진을 넣은 스터디 홍보 이미지와 동양철학을 떠올렸을 때의 이미지를 한번 대조해보라).
심지어 저자는 공교육에 불만을 품고 대안학교로 진학한 후, 진보적 학풍의 대학을 다니다가 그마저도 마뜩잖아 그만둔 20대, 여성, 페미니스트다. 그런 이가 유교에 빠졌다. 저자는 약간의 망설임을 섞어, 하지만 분명히 선언한다. 자신은 ‘유교걸’이라고 말이다.“
나는 ‘유교걸’이다. 보수적인 여자가 아니라 유교를 공부하는 여자, 노브라로 앞가슴이 훤히 트인 티셔츠를 입고 《논어》를 들고 다니는 여자, 또래 친구들이 스토킹 범죄로 스러져가는 걸 보고 분노하면서 음양을 공부하는 여자, 고리타분한 건 딱 질색이라면서 고전 텍스트를 읽는 여자,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예(禮)에 대해 말하는 여자다.”
이 사람, 어쩌다 유교에 빠져버린 걸까? 이 책은 10년간 유교와, 동양 고전과, 동양철학과 깊이 사랑에 빠진 페미니스트 유교 ‘덕후’의 ‘영업 글’이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데 이유가 너무 많이 필요했던 외로운 덕질의 역사이기도 하다. 남들은 잘 모르지만 (혹은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분명한 ‘최애(=동양 고전, 동양철학, 유교)’의 매력을 구구절절 읊는다. 이리 깨지고 저리 구르며 해온 이 공부가 나를 관통하며 내 삶의 곳곳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그것이 나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자신의 흑역사와 밑바닥을 다 까면서 고백한다. 그만큼 고생스러웠지만 벅차고 진한 경험이었고, 지금도 진행 중인 사랑이다.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걸 모르다니. 그래서 말하고 싶다. 진탕 부딪히며 더듬어온, 동양 고전을 공부하면서 얻은 배움이 무엇이었는지를. 우리의 삶과 관계를, 그리고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곳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는 단초가 여기에도 있을 수 있다고, 그러니까 같이 한번 빠져보면 좋겠다고 말이다.
구매가격 : 9,700 원
남자의 후반생
도서정보 : 정진홍 | 2024-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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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의 충동』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이후
정진홍 11년 만의 신작
당신의 가슴을 또 한번 뛰게 할 단 한 권의 인문 수업
『논어』에서 『노인과 바다』
베토벤부터 반 고흐에 이르는
동서양 고전과 예술에서 길어올린 생의 철학
인문학적 깊이와 날카로운 통찰로 대한민국에 ‘인문경영’ 열풍을 일으킨 리딩멘토 정진홍이 11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책의 제목을 과감하게 ‘남자의 후반생’이라고 붙였다. ‘백세 시대’인 요즈음 후반생이라고 칭하면 막연하게 오십대 중년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숫자 그대로 ‘나이 오십’부터가 아닌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분명한 삶의 의지를 품는 순간부터 후반생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어떤 태도와 가치를 추구해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단언컨대, 후반생은 스스로 “더는 이따위로 살지 않겠다!”라고 다짐하며 다시 살아볼 엄두를 내는 바로 그 시점부터다. 물론 이 한마디가 술김에 하는 소리가 아니고 홧김에 내지르는 말이 아니어야 한다. 푸념이나 입에 발린 말로 나와서는 흔해빠진 체념과 탄식의 췌언에 불과하겠지만 지난한 삶의 몸부림 끝에 나온 결기어린 외마디라면 삶을 송두리째 뒤집고 바꾸어놓을 만한 파괴력 있는 말이다. 결국, 어떤 계기에서든 정직하고 순절하게 자기 자신의 삶을 진짜 제대로 살아봐야겠다고 스스로 각성하고 결심하며 결행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인생 후반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_13쪽
준비 없이 맞닥뜨린 삶의 한 시기에, 저자는 지나온 삶을 성찰해볼 만한 질문들을 던지며 인생 후반전을 위한 올바른 태도에 대해 역설한다. 특유의 해박한 문화적 식견과 예술적 안목을 밑감으로 삼아 『논어』 『손자병법』 『노인과 바다』 등 동서양 고전을 재해석하고, 베토벤, 반 고흐, 윤봉길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생애를 반추하며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인생사계’ ‘심중지검’ ‘변화지세’ ‘본래면목’ 등 『남자의 후반생』에 담긴 화두는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절실한 삶의 지표를 제시하며, 단 하나뿐인 인문 수업이 될 것이다.
내일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한 결기
“추락한 곳에서 다시 날개를 펼쳐라!”
바쁜 일상에 치이고 반복되는 실패에 좌절하다보면 누구나 목표 의식이 희미해지는 정체 구간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설상가상으로 삶이 정체되면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 부, 지위는 물론 건강까지도 잃게 된다. 저자는 그 시기에 무슨 각오를 다지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삶은 다시 피어오를 수도 그대로 져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변화가 두려운 나머지 도전을 포기한 채 해오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산다면 인생 후반전 휘슬을 불 기회가 영영 사라질지 모른다. 저자는 그런 삶을 “미지근한 물속에서 중탕되어 익사하는 개구리와 다를 바 없다”라고 비유한다.
미지근한 삶의 중탕 그릇을 깨뜨리고 뛰쳐나와 다시 진정한 자기 삶을 꾸려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후반생이 시작되고 생이 다시 도약한다. 저자가 말하는 ‘제2의 전성기’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다시 모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기에서 나온다.
소는 두 종류다. 비육소와 싸움소. 비육소가 돼 살집만 키우다 기껏해야 2년이면 도살돼 정육점에 걸리는 소가 있고, 싸움소가 돼 자기 목숨을 걸고 10년 이상을 싸우면서 자기 존재를 증명하다 죽는 소가 있다. 비육소가 될 것인가, 싸움소가 될 것인가. 그 선택과 결정이 지금 바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나는 끝끝내 싸움소로 살련다. _65쪽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선다”고 했다. 누구나 쓰러지고 넘어진다. 때론 추락한다. 하지만 넘어진 곳에 주저앉지 않고 그 자리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다시 열린다. 추락한 곳에서 몸을 일으켜 애써 날갯짓하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날마다 재창조된다. 그러니 바닥치고 일어서라! 추락한 곳에서 다시 날개를 펼쳐라! _91쪽
“삶은 떠밀린 지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다시 시작된다!”
모험을 마다않는 결기만큼 꺾이지 않는 마음 역시 중요하다. 저자는 삶의 벽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인물들의 생애를 그만의 시선으로 좇으며, 그 마음을 읽어낸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고흐는 생전에 외면당했지만 사후에 작품성을 인정받아 위대한 화가 반열에 올랐다. 고흐의 굴곡진 생애는 그 자체로도 우리에게 감동과 가르침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저자는 더 나아가 그의 삶이 떠밀린 삶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고흐는 어린 시절 목사를 꿈꿨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떠밀리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고작 십 년 남짓한 세월 동안 습작을 포함해 이천여 점의 그림을 남겼다. 저자에게 고흐의 그림은 “떠밀린 지점에서조차 처절하게 싸운 삶의 위대한 흔적”인 셈이다.
실패를 바라며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이 없듯이 떠밀리길 바라며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의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마련이다. 저자는 반 고흐의 생애를 반추하며 비록 떠밀린 삶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되묻는다. “오늘 우리는 고흐처럼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가?”
잊지 말자. 삶은 떠밀린 바로 그 지점에서의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처절한 싸움임을. 고흐는 떠밀린 지점에서조차 죽도록 그렸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삶의 위대한 작품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니 그려라! 주저하지 말고. 싸워라! 처절하리만큼. 삶은 떠밀린 지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다시 시작되는 것임을 잊지 말자. _44쪽
머리를 곧게 세워라. 지금 우리 주변엔 고개 떨군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일하고 싶지만 일할 곳을 못 찾아 고개 떨군 젊은이들. 간신히 붙어는 있지만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고개 떨군 중년들. 하지만 다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라. 아직 끝이 아니다. 끝인 듯 보이는 거기가 새 출발점이다. _77쪽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묻다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남자의 후반생』에서 제시하는 삶의 태도와 가치는 결국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하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이 “송곳 같은 물음”이야말로 후반생을 열어젖히는 열쇠라고 말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노벨상 제정자로 유명한 알프레드 노벨은 어느 날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라는 자신의 부음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기사는 오보였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그 한 줄로 요약된다는 데 회의했고, 자신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고민한 끝에 노벨상을 만든다. 노벨은 자신의 삶을 찌르는 질문에 “인류에 수여되는 최고로 가치 있는 상의 창설자”라는 답을 내린 셈이다.
스스로에게 어떤 삶을 일구고 싶은지 물을 때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는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절실하게 묻고 또 묻는 저자를 마주하게 된다.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그리고 후반생을 맞는 이에게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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