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완역본)

도서정보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2024-0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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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삶의 궁극적 의미를 탐색했던 톨스토이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10편의 단편

《부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같은 대작들의 작가로 명성을 높였지만, 톨스토이는 짧은 단편 속에서도 인간의 본성, 도덕적 가치,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는 성찰을 담았다.
물질적 풍요나 사회적 지위보다는 내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강조하고, 자기반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도덕적인 행복의 핵심으로 본 톨스토이는 작품에서 표현한 대로 자신의 삶을 살고자 했다. 톨스토이의 작품들이 더 큰 여운을 남기는 것은 작품 속에 담긴 인생 추구의 방향을 자신이 먼저 살고자 했던 진정성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이야기〉,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처럼 그 내용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단편들을 포함한 10편의 단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의미를 두어야 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고, 그 사랑은 타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하며, 인간의 탐욕이 결국은 어떤 파멸과 비극을 가져오는지를 전한다.

구매가격 : 6,300 원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세계문학전집 234)

도서정보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2023-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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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드밀라 울리츠카야를 전 세계에 알린 대표작
러시아 문학사상 가장 강렬하고 우아한 여성 서사의 탄생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인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네치카」와 「스페이드의 여왕」을 수록한 중단편선. 울리츠카야에게 수많은 문학상을 안겨준 중편소설 「소네치카」는 평생 책과 함께 살며 책에서 위안을 찾은 한 여자의 삶을 그렸다. 푸시킨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단편소설 「스페이드의 여왕」은 다양한 세대의 가족 구성원들을 통해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재치 있게 담아냈다. 이 두 작품은 광활한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토대로 하면서도 매우 압축적인 것이 특징이다. 박종소 교수가 번역을 맡아, 이러한 특징을 살려 강렬하고 짜임새 있는 문장으로 옮겼다. ★ 1996년 메디치상 ★ 1998년 주세페 아체르비 상 ★ 2012년 박경리문학상 ★ 2014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오스트리아 유럽문학상

운명을 감내하며 책 속에서 위안을 찾은 한 여자의 삶 「소네치카」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그는 자국의 문학상은 물론 메디치상(프랑스), 주세페 아체르비 상(이탈리아), 세계문학상(중국), 박경리문학상(한국), 유럽문학상(오스트리아), 지크프리트 렌츠 상과 귄터 그라스 상(독일)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런 울리츠카야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첫번째 작품이 바로 중편소설 「소네치카」다. 원래 울리츠카야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유전학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과학자였다. 그러나 지하출판물을 소지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후, 극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소네치카」가 잡지 〈신세계〉에 발표되었을 때 울리츠카야는 쉰을 앞두고 있었다.
강렬하고 우아한 여성 서사를 담아 “소비에트 정권하 ‘여자의 일생’”이라고도 평가받는 이 소설에서는 책벌레인 주인공 소네치카를 중심으로 그녀의 남편 로베르트 빅토로비치, 딸 타냐, 딸의 친구 야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가족 관계를 형성하는데, 소비에트시대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이 가족의 삶과 긴밀하게 조응한다.
한편 이 작품은 소네치카라는 주인공을 통해 작가가 러시아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러브레터인 동시에, 독자들을 깊고 넓은 러시아문학의 세계로 이끄는 초대장이기도 하다. 우선 ‘소네치카’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비롯해 러시아 고전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인 ‘소냐’의 애칭이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속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저녁이 되면 그녀는 (…) 달콤한 심연, 어두운 가로숫길, 봄의 물속으로 곤두박질치듯 뛰어든다”는 문장 하나로 부닌과 투르게네프의 작품 속 풍경을 불러들여 소설의 밀도를 높인다. 평생 책에 파묻혀 살았고 결국 책 속에서 위안을 찾은 소네치카의 삶에서, 도서관을 스승으로 삼았던 어린 시절의 울리츠카야가, 비교적 늦은 나이에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나 누구보다 활력 넘치는 지금의 울리츠카야가 엿보인다.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압축한 「스페이드의 여왕」

이 책에 수록된 두번째 작품 「스페이드의 여왕」은 푸시킨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단편소설이다. 90대의 노부인 무르, 그 딸이자 안과의사인 60대의 안나, 30대의 손녀 카탸, 그리고 아직 어린 증손주들까지 4대가 등장한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을 통해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이 한 편의 블랙코미디는 역사의 흐름 속 사람들의 삶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소네치카」에서도 그랬듯이, 「스페이드의 여왕」 속 가족은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4대가 한집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이 가족에는 ‘아버지’가 없다. 여성과 아이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어린 그리샤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오로지 여자뿐이었다. 중심인물인 안나는 화려했던 과거를 잊지 못하는 어머니의 괴팍함을 받아주고, 의사라는 직업에 충실히 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안나의 남편 마레크가 갑자기 귀국하면서 지금까지의 균형이 깨지고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소네치카」와 「스페이드의 여왕」, 두 작품 모두 독특한 매력을 지닌 여성 인물들을 내세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러시아의 역사와 문학에 대한 깊은 통찰, 그리고 무엇보다도 폭력이 만연했던 소비에트시대를 산 연약하면서도 위대한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설들이다. 울리츠카야는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붙잡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삶을 살아가는,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불편한 양심,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금 우리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울리츠카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개적이고 격렬한 비판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회정치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재단을 설립해 자신이 직접 고른 책을 각지 도서관에 보내는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평화의 행진’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노바야 가제타〉에 「고통, 공포, 수치」라는 글을 발표하여 통렬한 심정을 드러냈다. 결국 현재는 러시아를 떠나 독일 베를린으로 근거지를 옮긴 상태다.
평생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토대로 글을 써오며 누구보다 깊이 러시아를 이해한 작가라 할 수 있는 울리츠카야이기에, “러시아의 이름으로 러시아 사람들의 의지에 반해 이루어지는 범죄”를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편 이럴 때일수록 문학의 힘을 믿고 문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는 울리츠카야. 그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는 문학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지탱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조상들은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문학으로 눈을 돌렸다.” _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구매가격 : 8,400 원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세계문학전집 235)

도서정보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2023-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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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드밀라 울리츠카야가 재창조한 새로운 신화
다음 세대를 지켜낼 지혜롭고 강인한 메데야의 일대기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인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첫 장편소설. “눈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크림반도의 풍경 속에서 메데야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가문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메데야’는 그리스신화 속 여인 ‘메데이아’의 러시아식 이름으로, 울리츠카야는 이 소설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존의 메데이아 신화를 전복시켜 새로운 메데이아를 창조해낸다. 1900년에 태어나 격동의 세월을 살아낸 주인공 메데야의 삶을 통해 20세기 러시아 역사를 오롯이 담아냈다. 최종술 교수가 번역을 맡아 생생한 문장으로 옮겼고, 풍부한 내용의 해설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 2012년 박경리문학상 ★ 2014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오스트리아 유럽문학상

시대와 운명을 끌어안고 다음 세대를 지키는 강인한 메데야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그는 자국의 문학상은 물론 메디치상(프랑스), 주세페 아체르비 상(이탈리아), 세계문학상(중국), 박경리문학상(한국), 유럽문학상(오스트리아), 지크프리트 렌츠 상과 귄터 그라스 상(독일)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1992년 중편소설 「소네치카」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울리츠카야가 1996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 바로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이다. ‘메데야’는 그리스신화를 통틀어 가장 악명 높은 여인이라 할 수 있는 ‘메데이아’의 러시아식 이름이다. 러시아 고전문학의 사실주의 전통 위에 역사・신화・성서 등 풍부한 상호텍스트성을 지닌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울리츠카야는 이 작품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존의 메데이아 신화를 파괴하고 새로운 신화이자 안티-메데이아를 창조해낸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가족과 조국을 배신했지만 나중에는 그 남자에게 배신당해 자기 자식까지 죽이고 만 메데이아의 이야기는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다루어졌다. 소설 속 메데야는 그리스 여인 같은 외모, 훌륭한 몸가짐과 지혜로운 태도, 민간요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능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신화 속 메데이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메데이아와 달리 메데야는 직접 낳은 자식이 없고, 대신 수많은 형제자매와 친척들을 돌보며 다음 세대를 지켜낸다. 운명과 화해하지 못하고 파괴적인 행동으로 맞선 메데이아와 반대로, 메데야는 자기 운명에 순응하면서 운명에 상처 입은 다른 사람들까지도 가족의 울타리 안에 품는다.
그런데 메데야가 지키고 돌보는 가족은 혈연으로만 이루어진 공동체가 아니다. 메데야의 가문에는 입양의 전통이 있으며, 이전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나 혼외 자식도 동등한 구성원의 지위를 얻는다.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기는 메데야의 동생 알렉산드라, 이모-조카 사이지만 자매처럼 자랐고 각각 ‘웃음’과 ‘눈물’을 상징하는 니카와 마샤 등, 매력적인 여성 인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가족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 그리하여 이 가족은 다양한 민족・문화・종교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동체를 이룬다.

크림반도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슬픈 일대기

크림반도는 이 작품의 배경이자 울리츠카야가 작품을 집필한 장소다. 가족이 피란을 가 있었던 바시키르 자치공화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모스크바에서 보낸 울리츠카야지만, “만약 태어난 장소를 고를 수 있다면 고민 없이 남쪽을 고를 것”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크림반도에 대한 애정이 깊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은 모스크바도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아닌 크림지방, 게다가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계절인 겨울이 아니라 여름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현대 러시아 소설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이 소설은 1900년에 태어나 혁명, 내전, 농촌 집단화, 대숙청, 전쟁, 강제 이주, 해빙 등 격동의 세월을 보낸 메데야는 물론 가족 구성원들과 주변 인물들의 삶을 통해 20세기 러시아 역사를 오롯이 담아낸다.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갈등과 비극은 “눈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크림반도의 풍경, 한과 슬픔이 서려 있는 러시아 역사와 얽혀들어 하나의 서사로 완성된다. 울리츠카야는 “이 소설은 옛 세대에 바치는 책이자, 어떤 의미에서 가족을 애도하는 나의 통곡이다”라고 말했다. 크림반도가 무력으로 합병되고, 가족적 가치가 상실되어가는 현재 상황에서 울리츠카야의 통곡은 더욱 뼈저리게 느껴진다.

러시아의 불편한 양심,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금 우리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울리츠카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개적이고 격렬한 비판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회정치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재단을 설립해 자신이 직접 고른 책을 각지 도서관에 보내는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평화의 행진’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노바야 가제타〉에 「고통, 공포, 수치」라는 글을 발표하여 통렬한 심정을 드러냈다. 결국 현재는 러시아를 떠나 독일 베를린으로 근거지를 옮긴 상태다.
평생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토대로 글을 써오며 누구보다 깊이 러시아를 이해한 작가라 할 수 있는 울리츠카야이기에, “러시아의 이름으로 러시아 사람들의 의지에 반해 이루어지는 범죄”를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편 이럴 때일수록 문학의 힘을 믿고 문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는 울리츠카야. 그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는 문학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지탱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조상들은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문학으로 눈을 돌렸다.” _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구매가격 : 12,600 원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23-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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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의 의미를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톨스토이 명단편 3편

우리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죽음’이라는 주제를 자주 접한다. 실제로 그는 두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읜다. 장성해서는 27세에 셋째 형이, 31세 때는 맏형이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을 비롯하여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작가에게 깊은 심리적 상처를 남겼다. 그때부터 죽음은 톨스토이를 평생 따라다닌 숙제로 남았으며, 작가 자신도 한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전쟁과 평화』(1863-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8), 『부활』(1889-1899)을 포함해 많은 중단편도 죽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그의 문학적 성취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실존적으로 올곧게 살아가려는 치열한 몸부림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이는 작품 면면에 사상적 배경으로 흐르고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은 죽음을 끔찍할 정도로 명확하게,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진정으로 반응하는 법,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새로 깨어나고 성장하는 부분이다. 이반 일리치는 죽음의 순간에 영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주인과 일꾼」(1895)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한 기독교 세계관(이웃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은 평소 세속적으로 살았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죽음 앞에서 자기를 포기하면서 전에 없던 기쁨의 실체를 만난다. 신과의 온전한 연합은 이러한 이웃 사랑을 통해 완성된다.
「세 죽음」(1859)은 톨스토이가 30세 무렵, 심각한 영적 고뇌를 겪기 전에 쓴 단편으로, 서로 다른 형태의 죽음에 대해 다루며 죽음에 대한 작가의 초기 견해를 엿볼 수 있다.
그에게 죽음이란 역설적으로 삶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주제였다.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채
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죽음이 완성한다는 진실을 드러낸다. 인생의 위기를 만났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여전히 막막해하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담담히 사유하게 하는 역작이다.

구매가격 : 3,900 원

이반 일리치의 죽음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23-03-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죽음과 삶의 의미를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톨스토이 명단편 3편

우리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죽음’이라는 주제를 자주 접한다. 실제로 그는 두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읜다. 장성해서는 27세에 셋째 형이, 31세 때는 맏형이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을 비롯하여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은 작가에게 깊은 심리적 상처를 남겼다. 그때부터 죽음은 톨스토이를 평생 따라다닌 숙제로 남았으며, 작가 자신도 한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전쟁과 평화』(1863-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8), 『부활』(1889-1899)을 포함해 많은 중단편도 죽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그의 문학적 성취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실존적으로 올곧게 살아가려는 치열한 몸부림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이는 작품 면면에 사상적 배경으로 흐르고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은 죽음을 끔찍할 정도로 명확하게,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진정으로 반응하는 법,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새로 깨어나고 성장하는 부분이다. 이반 일리치는 죽음의 순간에 영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주인과 일꾼」(1895)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한 기독교 세계관(이웃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은 평소 세속적으로 살았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죽음 앞에서 자기를 포기하면서 전에 없던 기쁨의 실체를 만난다. 신과의 온전한 연합은 이러한 이웃 사랑을 통해 완성된다.
「세 죽음」(1859)은 톨스토이가 30세 무렵, 심각한 영적 고뇌를 겪기 전에 쓴 단편으로, 서로 다른 형태의 죽음에 대해 다루며 죽음에 대한 작가의 초기 견해를 엿볼 수 있다.
그에게 죽음이란 역설적으로 삶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주제였다.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채
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죽음이 완성한다는 진실을 드러낸다. 인생의 위기를 만났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여전히 막막해하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담담히 사유하게 하는 역작이다.

구매가격 : 3,900 원

닥터 지바고 1

도서정보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2022-1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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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으로 더욱 빛나는
러시아 혁명기 한 지식인의 삶과 사랑


“전쟁과 혁명의 격랑 속에서도
우리들 삶과 사랑은 결코, 희생될 수 없다.”


시베리아 툰드라 숲을 뒤흔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비창’처럼 『닥터 지바고 』에는
‘러시아 혁명’과 ‘격정적인 사랑’이 비장하게 흐른다. 작가는 1,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내전, 혁명을 온몸으로 겪으며, 러시안인의 피에 흐르는 격정, 우울, 사랑, 혁명 등을
도도한 강물처럼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닥터 지바고』로 인해 지은이를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러시아 서정시인이다. 『닥터 지바고』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1958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동시대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 계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된 곳은 이탈리아이다. 소비에트 출판계가 출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책이 출간되고, 그 이듬해(1958년)에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소련 정부와 작가동맹은 작가에게 극심한 비난과 비평을 쏟아붓고, 결국 작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포기한다. 작가동맹은 그를 제명하고 정부는 그의 시민권을 박탈한다. 그 뒤에 작가는 번역으로 생계를 이으며 병마와 싸우다가 2년 뒤에 세상을 뜬다.

『닥터 지바고』는 보통 소설로 이해되지만, 작품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학적 특성과 형식은 이 작품을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적 어조가 자주 등장하는 부분은 소설이 아닌 ‘서사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론 심오한 철학 비평서처럼 인간 존재와 삶,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참혹한 러시아 혁명기의 중요 사건들, 혁명에 유폐된 비극적 지식인의 무력한 모습들, 걷잡을 수 없는 사랑 등, 그야말로 시대를 아우르는 세기의 총서라고 볼 수 있다. 예술 활동이 제약받고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했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파스테르나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관통하는 맥은 하나다. 이념이 아닌 인간 존재 자체의 가치를 되찾고, 주장과 구호 대신 소박한 일상을 누리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 이것이 지바고가, 파스테르나크가 추구하는 진실이다. 혁명 속이라도 일상의 삶과 사랑은 어떤 이유로도 유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라라와 유리의 거침없는 사랑으로 읽든, 혁명기의 러시아 역사로 읽든, 철학서로, 서사시로 읽든 그것은 독자의 선택이고, 어느 선택도 맞다.

구매가격 : 9,300 원

닥터 지바고 2

도서정보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2022-1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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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으로 더욱 빛나는
러시아 혁명기 한 지식인의 삶과 사랑


“전쟁과 혁명의 격랑 속에서도
우리들 삶과 사랑은 결코, 희생될 수 없다.”


시베리아 툰드라 숲을 뒤흔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비창’처럼 『닥터 지바고 』에는
‘러시아 혁명’과 ‘격정적인 사랑’이 비장하게 흐른다. 작가는 1,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내전, 혁명을 온몸으로 겪으며, 러시안인의 피에 흐르는 격정, 우울, 사랑, 혁명 등을
도도한 강물처럼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닥터 지바고』로 인해 지은이를 소설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러시아 서정시인이다. 『닥터 지바고』는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1958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동시대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 계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이 처음 출간된 곳은 이탈리아이다. 소비에트 출판계가 출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책이 출간되고, 그 이듬해(1958년)에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소련 정부와 작가동맹은 작가에게 극심한 비난과 비평을 쏟아붓고, 결국 작가는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포기한다. 작가동맹은 그를 제명하고 정부는 그의 시민권을 박탈한다. 그 뒤에 작가는 번역으로 생계를 이으며 병마와 싸우다가 2년 뒤에 세상을 뜬다.

『닥터 지바고』는 보통 소설로 이해되지만, 작품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학적 특성과 형식은 이 작품을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 어렵게 만든다. 시적 어조가 자주 등장하는 부분은 소설이 아닌 ‘서사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론 심오한 철학 비평서처럼 인간 존재와 삶,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참혹한 러시아 혁명기의 중요 사건들, 혁명에 유폐된 비극적 지식인의 무력한 모습들, 걷잡을 수 없는 사랑 등, 그야말로 시대를 아우르는 세기의 총서라고 볼 수 있다. 예술 활동이 제약받고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했던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파스테르나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을 관통하는 맥은 하나다. 이념이 아닌 인간 존재 자체의 가치를 되찾고, 주장과 구호 대신 소박한 일상을 누리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것, 이것이 지바고가, 파스테르나크가 추구하는 진실이다. 혁명 속이라도 일상의 삶과 사랑은 어떤 이유로도 유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라라와 유리의 거침없는 사랑으로 읽든, 혁명기의 러시아 역사로 읽든, 철학서로, 서사시로 읽든 그것은 독자의 선택이고, 어느 선택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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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단편집

도서정보 : 안톤 체호프 | 2022-05-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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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기 드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꼽히는 안톤 체호프의 단편들을 실었다. 사랑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여인의 이야기 「귀여운 여인」을 포함해 연민으로 그려놓은, 한 폭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 같은 10편의 작품들이 우리의 내면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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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22-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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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 레프 톨스토이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 단편선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일컬어지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이다. 대표작인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해 명성을 얻은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현실과 고통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해 생동감 있게 그려내 러시아 리얼리즘의 절정을 보여준다.
톨스토이는 민중에 대한 사랑과 깊은 휴머니즘, 도덕에 대한 성찰을 민화 형식의 짧은 소설로 만들었다. 1870년대 말부터 러시아의 옛이야기, 전설, 우화, 복음서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형식과 내용으로 다시 풀어 써 ‘민화’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노인」 「바보 이반 이야기」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은 톨스토이의 손끝에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삶의 교훈과 지혜를 안겨준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 성찰해보도록 하는 톨스토이 대표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더디퍼런스 출판사에서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불멸의 고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스마트한 사이즈에 모든 연령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작지 않은 본문 글자 크기로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행복을 찾아가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아버지와 아들

도서정보 :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 2021-11-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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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40권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은 투르게네프가 1861년에 탈고하고 186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가 우여곡절 끝에 농노제를 폐기한 바로 2년 전인 185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투르게네프는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마치 역사소설, 혹은 르포인 것처럼 작품 앞머리에 1859년 5월 20일이라고 명기했다. 이것은 이 소설의 무대가 국가 전체가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임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러시아의 농노는 ‘이방인’이 아니라 ‘러시아 국민’이다. 당시 러시아 인구 6,700만 명 중 4,000만 명이 농노였으니, 일부 러시아 국민이 아니라 대다수 러시아 국민들이 농노였던 셈이다. 러시아의 ‘농노해방’은 단순한 변혁이 아니라 국가의 근간을 뒤엎는 일이었으며, 국가의 틀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일을 의미했다. 나라 전체가 진보/보수, 새로운 세상/구질서, 젊은 세대/낡은 세대의 대립으로 어수선했을 것이고 귀족은 귀족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구세대는 구세대대로,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대로 이리저리 편이 갈려 대립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변화되는 시대상을 단순히 대립의 구도로 조명하기보다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 쌍의 부자가 아니라 아르카디와 바자로프라는 두 친구의 아버지들과의 갈등을 보여준다. 왜 그랬을까?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즉 세대 간의 갈등은 “요즘 젊은것들은 원!” 하는 탄식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입에서까지 나온 것처럼 오래되고 흔한 일일 텐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이 특히 심해질 때가 있다. 바로 역사적 변환기다. 역사적 변환기라는 것은 낡은 세상이 물러가고 새로운 세상이 오려 할 때를 말한다. 그런 때가 되면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은 단순한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니라 역사관, 세계관의 갈등으로 확대된다. 그리고 대개 아버지가 수세에 몰리고 아들이 우세를 점하게 된다. 역사적 변환기 혹은 변혁기는 아버지에 대해 아들이 승리를 거둔 시기인 것이다. 아버지가 그럭저럭 아버지의 권위를 유지하고 있을 때는, 갈등 속에 작은 변화는 있을지 몰라도 변혁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 의미심장한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이런 역사적 맥락을 우선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그래야 왜 이 소설에 나오는 아버지들이 아들들 앞에서 그토록 절절매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아마 도도한 역사적 흐름 앞에서, 그 대세 앞에서 아버지들은 시대에 뒤처져 있다는 자괴감에 젖었을 것이고, 자신의 시대는 끝났다는 절망감에 젖었을지 모른다. 한마디로 존재 근거가 사라져버린 허망감!
하지만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에서 아들들의 편만 들지 않는다. 그래서 작품을 발표한 후 작가는 보수주의자, 진보주의자 양쪽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보수 진영으로부터는 니힐리스트에 불과한 바자로프를 너무 미화했다고 비난받고, 진보 진영으로부터는 혁명적 민주주의자의 모습을 악의적으로 왜곡, 비방했다고 비난받는다. 즉, 투르게네프는 변화되는 시대를 그저 묘사하고 누군가의 편을 들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을 쓴 게 아니라, 변혁기를 사는 인간과 그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누구를 향해서건 공감할 수도 있고 반감을 품을 수도 있게 했다.
인류 역사는 온통 변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갈등이 너무 심해 안정을 추구해야 할 때도 있고, 너무 오래 정체되어 있어 새로운 물꼬를 터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게다가 인간에게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본능도 있고 그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본능도 있다. 전자가 개인이나 사회에 안정성을 부여한다면 후자는 역동성을 부여한다.
여러분은 지금 나에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다고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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