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르소, 살인 사건
도서정보 : 카멜 다우드(Kamel Daoud) | 2016-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작!
프랑수아 모리악상 수상,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
2015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도서, 2015 타임 매거진 Top 10 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도서,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도서 선정!
《이방인》과 《뫼르소, 살인 사건》은 함께 읽어야만 하는 작품이다. ―르몽드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된 문제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살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Meursault, contre-enqu?te)》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방인》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뫼르소, 살인 사건》은 뫼르소, 즉 카뮈가 “다이아몬드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벽한 언어”로 대변한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 카멜 다우드는, 카뮈와 뫼르소를 바꿔치기하는 기발한 왜곡과 “살인자의 말과 표현”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또한 카뮈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극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0세기’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이를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을 그린 《전락》의 나레이션 방식을 차용했다.
1942년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방인》에 감히 문제 제기를 한 이 작품은 2013년 알제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곧바로 프랑스를 포함,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출간되며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작품 줄거리
매일 저녁, 오랑의 한 바에서는 70대 후반의 한 늙은 남자가 술잔을 든 채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그는 바로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이다. 자신의 범죄를 글로 써 ‘타인’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한 뫼르소에 대한 분노와 형에 대한 연민은 하룬을 평생토록 지배해온 상처다. 하룬의 추임새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청자는 짐작컨대, 《타인》에 관한 논문 준비를 하느라 자료 수집 차 멀리 프랑스에서 오랑까지 건너온 학생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를 늘 갈구해오던 노인은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음으로써 ‘그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말을 시작한다. 목적은 단 한 가지, 권태와 눈부신 햇빛과 찝찔한 소금기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살해된 형,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단지 ‘아랍인’으로만 남아 있는 형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무싸, 무싸, 무싸…….
“오늘은 좀 일찍 들어올게.” 평범한 짐꾼으로 일하던 형 무싸는 어느 날 아침 이 한 마디를 남긴 채 뫼르소의 작품 속에서 두 시간밖에 못 산 덧없는 존재, 살해당하고도 줄곧 오후 2시에 죽은 익명의 아랍인으로 잊혀진다. 뫼르소가 정교하게 다듬은 완벽한 언어에 세상 사람들은 살인자의 고독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며, 한껏 멋부린 언사로 위로를 보내기에 바쁘다. 뫼르소가 무료함 때문에 얼떨결에 쏴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무싸는 순교자가 되지도 못한 채, 조사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시신마저 분실된다. 이후,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엄마와 하룬은 뫼르소 살인 사건의 토막 기사를 읽고 또 읽으며, 사라진 무싸의 정보를 찾아다닌다. 엄마는 하룬에게 형의 환생이라는 의무를 떠맡기고, 하룬은 엄마의 커져가는 무싸에 대한 상상세계 속에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다.
뫼르소에 대한 증오에서 출발하여 그를 집요하게 분석하던 하룬은, 결국 자신이 뫼르소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뫼르소가 조국이 아닌 땅에서 고아처럼 떠도는 삶을 살았다면, 하룬은 죽은 형이 살아오기만을 바라는 엄마 곁에서 죽은 듯 지내야만 했다. 뫼르소가 대낮에 햇빛 아래에서 저지른 살인을 하룬 역시 한밤중에 달빛 아래에서 저지른다. 또한 뫼르소가 살인 자체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죄인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하룬은 프랑스인을 죽였지만 죽인 시기가 알제리 독립 이전이 아니라 이후라는 점에서 비난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하룬의 집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혹시 무싸 울드 엘 아싸스 씨의 가족 아니신가요?” 하룬은 그녀에게 첫눈에 빠지고 말지만 곧이어 증오의 감정도 일어나게 되는데…….
모두가 목격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무싸의 죽음
표면적으로,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의 소설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전복시키는 이야기다. 뫼르소에 의해 이야기되는 1942년의 고전에서 ‘이름 없이’ 죽임을 당한 한 알제리인의 동생의 시각으로 ‘이름 없는’ 이 희생자는 더 이상 실존주의 드라마의 암호가 아니라, 슬퍼할 수 있고 또 반드시 애도를 받아야만 하는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뫼르소, 살인 사건》은 억울하게 잊혀져간 이에 대한 단순한 묵상을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인들이 알제리인들에게 저지른 학살과 전 세계의 암묵적 침묵을 동시에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 하룬의 어머니는 그에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문할 것을 재촉하는데, 이는 무싸가 익명으로 죽어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무싸의 가족들은 죽은 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증명할 길이 없었기에 순교자라는 지위마저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알제리 사회가 프랑스 식민주의의 손에 겪은 학살 사건의 재현을 암시한다. 전 세계가 타오르는 햇살 속에서 학살을 목격했지만, 아무도 알제리인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지 못한, 그리고 이제 살해당한 알제리인들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살인 사건 말이다.
뫼르소의 분신 하룬, 그리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익명의 이방인들
하룬은 식민주의, 즉 수많은 프랑스의 ‘뫼르소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의 아랍인의 삶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를 들춰낸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는 단순히 반(反)식민지적 우화를 그리는 것을 거부한다. 작가는 하룬을 통해 이야기의 후반부에서는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처한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준다. 뫼르소가 눈부신 태양이 비치는 오후 2시에 살인을 저질렀듯, 하룬이 새벽 2시에 빛나는 달 아래에서 프랑스인을 살해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인 뫼르소’의 죄를 물려받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1962년 7월 알제리 독립 후 오랑에서 일어난 알제리인들의 프랑스인과 프랑스 군복을 입고 민족해방군과 싸웠던 동족 아르키(Harki)들에 대한 피의 보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양국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 잔악한 행위에 대해 수십년간 침묵을 지키며 역사의 시곗바늘 속에 묻는다. 그리고 1990년대 알제리는 이슬람교도들과 군사 정권 간의 내전을 반복하는 역사를 다시금 쓰며 또 다른 성격의 이방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해방된 알제리에서 여전히 하룬과 그의 희생자, 프랑스의 제국주의자나 알제리의 민족주의자, 혹은 프랑스인이나 알제리인, 사람이 쓰거나 신이 쓴, 또는 뫼르소나 하룬 간의 이중성 사이에서의 논쟁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프란츠 파농은 그의 저서 《검은 피부 흰 가면》에서 “피식민자들이 그들의 의식과 일상에서 식민주의의 잔재를 걷어내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방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었더라도, 뫼르소의 또 다른 분신인 하룬이, 그리고 익명의 이방인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까닭일 것이며,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카뮈의 《이방인》을 《뫼르소, 살인 사건》과 함께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680 원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20
도서정보 : 윌리엄 셰익스피어 | 2016-01-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의 특징
1. 시각적인 즐거움을 한껏 선사하는 컬러 명화 106장 수록으로, 작품들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셰익스피어 작품 입문서’.
2. 『로미오와 줄리엣』 등 제목은 익숙하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음.
3. 『햄릿』, 『베니스의 상인』을 비롯해 셰익스피어 4대 비극, 5대 희극 등 대표작 20편 수록.
4. 각 편당 20쪽 내외의 분량으로 간결한 구성.
5. 각 편의 제목을 도드라지게 하는 센스 있는 삽화 디자인.
6. e북 동시출간. (종이책 정가 대비 50% 할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 꼽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인류의 보물이다. 셰익스피어 사후 400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국내를 비롯하여 그의 명작들이 전 세계 각지의 연극 무대에서 활발하게 상연되고 있으니,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은 38편에 달하나 이를 모두 접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이 기획되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20편을 쉽게 만나는 ‘셰익스피어 작품 입문서’다.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4대 비극, 해학과 함께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관해 성찰하게 되는 5대 희극, 그 외 널리 알려진 주요 작품 11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장편 희곡이었던 각 편의 원문을 단편 소설 형식으로 읽기 쉽게 편집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유명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제공해주는 원천이어서, 지금까지 (그리고 현재도) 많은 화가들이 그의 작품을 토대로 수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 책에는 그러한 명화들을 총106장 수록하여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이야기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변화무쌍한 운명에 관한 이야기, 인간의 고뇌와 다양한 본성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500 원
알리와 니노
도서정보 : 쿠르반 사이드 | 2015-12-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동서양이 만나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를 배경으로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이슬람 소년과 기독교 소녀의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대서사시
전 세계 27개국어 65개 판본으로 출간된 감동의 러브 스토리
9ㆍ11 테러를 당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문명 간의 충돌’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라 최근 몇 년간 이슬람과 중동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언론과 출판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특히 정치, 종교, 민족, 역사를 중심으로 한 출판물은 봇물을 이뤘다. 그런데 막상 일반인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이나 예술 같은 문화적 콘텐츠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서양이 만나는 터키의 오르한 파묵이나 야샤르 케말 같은 작가의 작품이 번역돼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출간되는 신간 《알리와 니노》는 지정학적으로 20세기에 터키보다 더 심한 고난을 겪은 아제르바이잔을 배경으로 하여,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양과 서양이 민족ㆍ문화ㆍ종교적으로 겪은 다양한 갈등을 흡사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러브 스토리에 엮어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비록 약 70년 전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작품성에 있어 고전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27개국어 65개 판본으로 출간된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다만 문학사에서 아직까지 작자 미상으로 분류되어 학술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중고책 가판대에서 찾아낸 불후의 명작
《알리와 니노》는 ‘쿠르반 사이드(Kurban Said)’라는 필명으로 193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어로 처음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에는 쿠르반 사이드라는 작가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고,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이 작품은 문학사에서 사라졌다. 그러다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제니아 그라만(Jenia Graman)이라는 미술가가 베를린의 중고책 가판대에서 이 작품을 발견하여 1970년 영국에서 영어 번역본을 출간함으로써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 훌륭한 영어 번역본은 미국에서도 출간되었고, 이후 전 세계 27개 언어, 65개 판본으로 번역되었으며 할리우드 영화사와 영화 판권도 계약되어 있다.
영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역사가인 메리 레놀트(Mary Renault)는 “이 작품을 발굴해 낸 것은 매우 중요한 문학적 사건”이라고 했고,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평론가 존 웨인(John Wain) 역시 “미지의 천재 작가가 열정을 바쳐 쓴 소설이다. 짜임새 있고, 자기 목소리가 뚜렷하면서도 결코 건조하지 않으며, 상징적인 장치를 적절히 사용한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동양과 서양 두 문명이 교차하는 곳,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거리
소설의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동양과 서양의 한중간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외곽 도시 바쿠는 오늘날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로 나뉘어 있는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의 지역이다. 이곳에는 영국제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식탁에서 포크와 나이프로 우아하게 식사하는 유럽 기독교인들과, 여전히 말을 타고 오른손 세 손가락으로 밥을 먹으며, 모스크에서 기도를 드리는 이슬람 교도들이 함께 살고 있다. 모래 바람이 부는 사막 도시 바쿠는 하나의 깍지 속에 든 콩알처럼 두 개로 나뉘어 있고, 이곳에 알리와 니노가 살고 있다.
사막의 사자 같은 이슬람 청년 알리,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기독교 소녀 니노
알리 칸 시르반시르는 러시아 제국 인문 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청년으로 유서 깊은 이슬람 귀족 가문 출신이다. 알리는 뜨거운 바람과 모래가 있는 황량한 사막 도시 바쿠를 사랑하고, 순수하고 신비한 동양의 문물을 소중히 여긴다. 또한 코란의 율법을 존중하며,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피비린내 나는 복수도 감내해 내고,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인물이다.
알리가 사랑하는 니노 키피아니는 아름다운 그루지야 여인이다. 기독교도인 니노는 이슬람 여인들처럼 히잡으로 얼굴을 가리는 대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실크 스타킹을 신고 다니고, 황량한 바쿠 대신 화려하고 세련된 유럽에서의 삶을 꿈꾼다. 그루지야인들은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당해왔기에 니노의 눈에는 이슬람 교도들이 잔혹한 야만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니노는 어린 시절부터 늘 곁에서 자신을 지켜 준 알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사랑을 위한 피의 복수, 전쟁과 혁명이 훑고 간 자리에 남겨진 비극적인 삶
알리와 니노의 운명적인 사랑은 금화와 유럽에서의 삶을 미끼로 니노를 납치하려던 나카라리언의 음모와,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위기를 맞게 된다. 전쟁과 혁명의 거센 물결이 바쿠까지 떠밀려 왔을 때, 영웅 이브라힘 칸 시르반시르의 후손인 알리는 선조들처럼 자신도 전사의 길을 택하게 된다. 알리가 니노를 남겨 두고 전쟁터로 나갈 때, 친구인 바흐람은 알리에게 “마즈눈!(넌 미쳤어!)”이라고 말한다. ‘마즈눈’이라는 아랍어는 광인(狂人) 또는 사랑에 빠진 사람을 뜻한다.
결국 알리와 니노를 갈라놓은 것은 두 사람의 종교나 문화적인 차이 등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유럽 팽창주의라는 거대하고 맹목적인 힘이었다. 황제가 퇴위당한 후에도 러시아는 계속 아제르바이잔을 압박했고, 진보와 권력에 목마른 서구 세력 또한 여전했다. 천연자원과 인력이 풍부한 아제르바이잔은 냉정하고 탐욕스러운 강대국의 손길을 벗어나지 못했다. 러시아 황제가 트랜스카프카스를 회초리로 다스렸다면, 소련은 총칼을 들이댔다. 그래서 알리와 니노의 비극적인 삶은 안타까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러브 스토리를 넘어선 역사이자 문화유산
앞서 언급한 영국의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메리 레놀트의 말처럼, 《알리와 니노》는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살아 있는 역사이자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 작품에는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트랜스카프카스 지역과 그곳의 민족들, 그들의 복잡한 역사와 관습, 그리고 종교 등에 대한 엄청난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다.
하렘, 이슬람 가옥의 구조, 지역 민담이나 전설, 일상생활의 예의범절, 전사의 의무, 혼인 의식, 기독교와 이슬람교라는 서로 다른 종교, 그리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 정교, 이슬람교 수니파와 시아파, 바하이 신앙 등 각 종교의 분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또한 작품 곳곳에서 동양과 서양이 비교되는데, 음식에서부터 가족에 대한 가치, 종교, 이데올로기까지 그 범위가 참으로 넓다. 특히 알리와 니노가 여름휴가를 즐겼던 도시 슈샤는 기행문을 연상시킬 정도로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알리와 니노》에 쏟아진 찬사
서사시를 읽는 듯하다. 열정적이고 시적이며 희비가 절묘하게 교차된다. _[뉴욕타임스 북리뷰[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문화 간의 충돌과 인내하는 사랑을 독특한 시각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_[뉴스위크[
《알리와 니노》는 전란 속에서 꽃핀 사랑을 다룬 영원한 고전이다. 열정적인 사랑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러브 스토리 이상의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_[선데이 트리뷴[
알리라는 이슬람 소년의 눈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 있는《알리와 니노》는 낯설면서도 매력적인 세상과 접하게 해 준다. 뛰어난 소설이며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_존 웨인(영국의 작가 겸 문학평론가)
쿠르반 사이드는 다채로운 춤, 시 낭송 경연, 낙타들이 거니는 사막, 그리고 지겨운 참견쟁이 환관 등과 더불어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카프카스(코카서스) 지역에서 펼쳐지는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전쟁과 사랑 그리고 지난한 결혼을 그린 소설로, 가슴 벅차면서도 눈물을 쏟게 하는 고풍스러운 사랑 이야기이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천년의 문명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노을빛 같은 《알리와 니노》는 살아 있는 역사이다. 이국적이면서도 매우 인간적인 등장인물들이 우리를 사실감 있는 그들의 세계로 이끈다. 이 소설을 발굴해 낸 것은 매우 중요한 문학적 사건이다. _메리 레놀트(영국의 작가 겸 역사학자)
숨겨진 보물을 캐낸 듯하다. 문화적 차이를 조간신문 머리기사보다도 더 극명하게 보여 주는 서사시이다._[뉴욕타임스[
실로 놀라운 작품이다. 《알리와 니노》는 최고의 러브 스토리이자 최고의 모험 소설이다. _[글로브 앤드 메일[
《알리와 니노》를 읽으면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힘, 순수한 기쁨은 그 무엇으로도 파괴될 수 없다._[선데이 타임스[
구매가격 : 6,000 원
자기 앞의 생
도서정보 : 에밀 아자르 | 2015-12-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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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소년 모모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
어떤 좋은 책은 천 년도 더 산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어떤 좋은 책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떠올릴 수 있게 해주며, 그 모든 좋은 책들은 아무리 늙었다 하더라도 행복이란 여전히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사실 또한. _조경란(소설가)
구매가격 : 9,100 원
하우 투 폴 인 러브
도서정보 : 세실리아 아헌 | 2015-1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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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와 명언집으로 인생을 공부하고 연습하는 여자 크리스틴 로즈. 그녀는 작은 직업소개소의 대표로 일한다. 고객들의 크고 작은 문제를 고치는 데 정성을 쏟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기쁨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의 자살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그 뒤 충격에 휩싸인 그녀는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수많은 문제를 직시하게 된다. 그리고 진짜 행복과 안정감을 찾기 위해 더블린을 방황한다.
같은 시간, 다리 위에서 투신자살하려는 남자가 있다.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듯한 표정으로 강물을 내려다보는 그의 이름은 애덤 바질이다. 그가 평생 동안 유일하게 사랑한 것은 여자친구뿐인데 그녀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는 그동안 억눌러온 자신의 어두움을 폭발시킨다. 그리고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느낀다. 그런 애덤이 로즈의 눈에 띈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삶은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약속한다.
로즈에게 주어진 시간은 2주. 그의 서른다섯 번째 생일까지다. 그때까지 그에게 삶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여자친구를 되찾아주지 못하면 애덤은 다시 자살을 시도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지침들을 토대로 그에게 살아야 할 이유와 떠나간 사랑을 되찾아주려는 로즈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구매가격 : 9,800 원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
도서정보 : 단테 알리기에리 | 2015-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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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은 《신곡》의 까다로운 접근성을 극복하고자 본래의 운율이나 형식에 따르기보다 원래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따라서 『신곡』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을 통하여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는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매가격 : 12,000 원
단단한 남자
도서정보 : 크리스티나 로런 | 2015-1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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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남자와 올라탄 여자의 더 깊어진 애정, 더 대담한 관계!”
200만 독자를 사로잡은『잘생긴 개자식』『낯선 살 냄새』 주인공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총각파티, 그 광란의 밤 이야기
이상형의 섹시한 여자를 만나 사랑의 단꿈에 빠진 잘생긴 개자식, 베넷 라이언과 맥스 스텔라. 밸런타인데이에 친구들과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총각파티를 즐기기 위해 그야말로 수컷들만의 저녁을 계획한다. 어렵게 사랑을 쟁취한 베넷은 일탈을 권유하는 친구들의 환대에도 불구하고 클레어가 머릿속에 맴돌고, 이렇게 즐기는 건 부정이 아니라는 친구들의 회유와 야유에 못 이겨 랩 댄스 서비스를 받을 최고급 누드 클럽의 비밀 룸으로 내쫓긴다. 한편 노출증의 즐거움에 탐닉하고 있는 맥스 스텔라와 세라는 클럽의 다른 한 편에서 끝이 없이 서로를 탐닉하게 되는데…. 눈을 돌릴수록 서로에게 빠져드는 남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뷰티풀 시리즈 4권.
구매가격 : 4,800 원
첼시의 신기한 카페로 오세요
도서정보 : 맥스 루케이도 | 2015-10-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속편을 만난 것 같은 짜릿한 느낌….
미국에서만 1500만 부 이상 판매 기록을 가진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설명 불요! 맥스 루케이도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장편소설!
미국 출판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가 드디어 첫 번째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의 대표작 『너는 특별하단다』처럼 이번에도 사람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야기는 한 낡은 카페에서 시작된다. 남편과 이혼할 결심을 하고 두 아이와 함께 고향에 내려온 첼시는 외할머니 때부터 내려온 카페를 다시 열면서 새 출발을 다짐한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린 것은 장밋빛 미래가 아닌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들이었다. 세상살이에 지친 그녀는 어느 날 밤 눈물로 기도한다.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그날 이후 첼시의 카페에 특별한 기적이 생긴다. 바로 첼시의 카페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신기한 블로그 때문이다. 하나님이 직접 대답을 주신다는 ‘하늘나라 우체통’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기 시작한다.
『첼시의 신기한 카페로 오세요』는 단순히 누군가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아니다. 첼시가 기적을 체험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치유의 이야기다. 주인공 첼시와 함께 울고 웃다 보면 우리는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올 여름 보통의 존재들에게 바치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거라 확신한다.
구매가격 : 7,800 원
채동번 역사소설 전한통속연의 51회-55회 11
도서정보 : 채동번 | 2015-08-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채동번이 지은 중국 전한[서한] 역사 소설 후한통속연의 51-55 11 한문 및 한글번역 예시문 却說文帝旣赦淳于意,令他父女歸家。 각설문제기사순의의 령타부녀귀가 각설하고 한문제는 이미 순우의를 사면하고 그들 부녀를 집에 돌아가라고 했다. 又因??書中,有刑者不可復屬一語,大爲感動,遂下詔革除肉刑。 우인제영서중 유형자불가부속일어 대위감동 수하조혁제육형 復屬 아전을 다시 복직시키던 일 革除 [g?ch?] ① 제거하다 ② 해고하다 ③ 없애다 肉刑 신체형이라고도 한다. 먹을 피부에 넣어 문신을 새기는 묵형(墨刑) 코를 베는 의형(?刑) 귀를 베는 이형(?刑) 발뒤꿈치를 베는 비형(?刑) 거세하는 궁형 (宮刑) 목을 베는 대벽(大?) 등이 있다. 또 제영의 서신중에 형벌은 다시 한 말에 형벌을 받은 사람은 다시 복직할 수 없다고 하니 크게 감동이 되어 곧 조서를 내려 육형을 제거하게 했다. 詔云:詩曰:愷悌君子,民之父母,今人有過,?未施而刑已加焉,或欲改過爲善,而道無繇至,朕甚憐之! 조운 시왈 제군자 민지부모 금인유과 교미시이형이가언 혹욕개과위선 이도무요지 짐심련지 ?(즐거울 개 ?-총9획 ka?i)悌 [k?it?] 얼굴과 기상이 화락하고 단아한 모양 ①부드럽다 ②온화하다 ③사근사근하다 无繇:w? y?o 註音:?? ??? 无由 조서는 다음과 같다. 시에서 말하길 단아한 군자를 백성의 부모라고 하니 지금 사람의 과실이 있어서 교화가 아직 시행되지 않고 형벌이 이미 더해지니 혹은 개과천선하려고 해도 도는 이유 없이 이르니 짐이 매우 이를 가련하게 여겼다! 夫刑至斷肢體,刻肌膚,終身不息,何其痛而不德也! 부형지단지체 각기부 종신불식 하기통이부덕야 형벌이 사지와 몸체를 자르게 하며 살갗과 피부에 새기니 종신토록 쉬지 못하니 어찌 통증이 덕스럽지 않겠는가? 豈爲民父母之意哉?其除肉刑,有以易之! 기위민부모지의재 기제육형 유이역지 어찌 백성의 부모가 될 뜻이 있겠는가? 육형을 제거하려고 함은 대신할 이유가 있다!
구매가격 : 4,900 원
참을 수 있겠니
도서정보 : 크리스티나 로런 | 2015-08-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거만하고 까다로운 보스 베넷과 당차면서도 똑똑한 인턴 클로에. 그 사이에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애증의 로맨스, 『잘생긴 개자식』 그 두 번째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서로를 연인으로 받아들인 두 사람, 베넷은 1년 전의 그 나쁜 남자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결단을 내린다. 모든 일을 다 미뤄 두고 3주간의 깜짝 프랑스 휴가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클로에는 일을 놔두고 떠날 수 없다며 주저하는데… 둘 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베넷과 그를 쥐락펴락 하며 애태우는 클로에, 이 둘이 벌이는 마지막 결전의 장소는 프랑스의 마르세유 해변. 그러나 각자 서로를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구매가격 : 4,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