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형사

도서정보 : 레이프 페르손 | 2022-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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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날짜만 세고 있다면,
그건 대체 어떻게 된 인생이랍니까?”
유리열쇠상, 인터내셔널 대거상 수상작

스웨덴 경찰소설의 대가 레이프 페르손의 『죽어가는 형사』가 출간되었다. ‘벡스트룀 형사’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이 작품은, 본편에서 잠시 등장했던 전설적인 경찰 라르스 요한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년의 전직 경찰 요한손은 침대에서 병마와 싸우는 동시에 공소시효가 지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자신의 죽음이 먼저일지, 범인을 잡아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먼저일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요한손은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뇌하며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후까지 노력한다.

『죽어가는 형사』는 북유럽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유리열쇠상과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인터내셔널 대거상을 포함, 많은 작품상을 수상하여 작가 레이프 페르손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현대 사회를 날카로운 해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본편 ‘벡스트룀 형사’ 시리즈(『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 『용을 죽인 형사』,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실』)가 엘릭시르에서 출간되어 있으므로 이 훌륭한 스핀오프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구매가격 : 13,300 원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도서정보 : Richard Powers | 2022-05-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떻게 말해 줘야 할까,
이 아름답고 위태로운 세계의 진실을……

“내 아들은 내가 헤아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도 없는 주머니 우주였다.”
―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우주생물학자 ‘시오’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우리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부족하죠.”
―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한 동물권활동가 ‘얼리사’

“그래서 다들 멸종해 버리는 거야.
모두가 나중에 해결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 그들에게서 태어난 이 세상과 잘 맞지 않는 아들 ‘로빈’의 이야기

외계 생명체를 찾는 우주생물학자 시오는 아내 얼리사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아홉 살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된 싱글대디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가진 아들 로빈은 사랑했던 엄마와 반려견을 차례로 잃은 후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 가족의 추억이 깃든 스모키산맥으로 야영을 다녀온 직후, 로빈은 학교에서 친구의 얼굴을 보온병으로 때려 다치게 한 일로 정학을 당한다. 엄마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친구의 말에 격분한 것이다. 시오는 도로 위로 뛰어든 주머니쥐를 피하다 생긴 사고였다고 아들에게 설명해 주지만, 당시 아내가 로빈의 여동생을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은 숨긴다. 그러던 어느 날, 조류학자가 꿈인 로빈은 동물권활동가였던 엄마가 생전에 하고자 했던 일을 돕겠다며 파머스 마켓에 나가 판매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지구상에서 멸종된 생명체들이 아이의 손끝에서 마법처럼 정교하게 되살아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로빈은 점점 그림에 몰두하며 학업에 관심을 잃어간다.
학교에서는 로빈에게 향정신성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시오는 거부한다. 아홉 살 어린아이에게 약물이 어떤 효과를 미칠지 두렵고, 그게 해결책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으며, 아들의 별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시오는 아내의 친구였던 신경과학자 ‘마틴 커리어’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는 로빈에게 실험 단계에 있는 ‘디코디드 뉴로피드백’ 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AI를 이용해 타인의 감정 지문을 그대로 경험하도록 훈련하는 이 기술은 실제로 나와 있지만, 소설은 한 발자국을 더 나아가 상상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이 기술이 사람을 고통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으로. 로빈은 이 훈련을 통해 어머니의 생전 두뇌 활동 패턴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차츰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진다.

“모두가 모두의 안에 있죠.”
생명체를 향한 무해한 사랑과 저항의 여정

“내가 개구리 사진에서 회색과 검은색 덩어리밖에 보지 못할 때, 로빈은 아름다운 무지개색 화구의 절반을 써야 하는 격렬한 소용돌이 무늬를 보았다.”(120쪽)

“로빈은 동물원을 역겨워한다. 지각이 있는 존재가 갇힌 모습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56쪽)

“생물종들이 죽어 가고 있어, 아빠. 수천이 죽어 간단 말이야!’(183쪽)

이 책의 작가 리처드 파워스에게 퓰리처상을 안긴 소설 『오버스토리』가 얼마 남지 않은 원시림을 구하기 위해 모여든 아홉 명의 삶을 뿌리부터 가지 끝까지 펼쳐내며 인간 본성과 자연의 세계를 탐구한 대서사시였다면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은 “힘없는 개인을 통해서 아득한 우주로까지 확장되는 이야기”(398쪽)다. 독자가 쉽게 이입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어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한층 호소력 있게 전한다. 한편, “남극에서는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떨어져 나왔다. 나라의 수장들은 대중이 어디까지 속는지 시험했다. 사방에서 작은 전쟁들이 터졌다.”(41쪽), “상하이에서는 200만 명이 집을 잃었다. 피닉스에는 물이 없어졌다. 바이러스성 광우병이 소에서 사람으로 옮겨 갔다.”(387쪽)와 같은 뉴스를 통해 강자가 약자를 희생시켜 번영한 세계는 끝내 멸망을 향해 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스럽고 경이로웠던 로빈의 모든 말들이
책을 덮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내 안에 울린다.”
― 『나인』,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작가 추천!

“우리가 해친 것을 치유합시다”(302쪽)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배너를 들고 무너져 가는 세상 앞에 나선 아홉 살 소년, 로빈이 꿈꾸었을 미래를 향해 시선을 옮겨 보자. 파괴된 숲과 사라진 새들을 외면하지 않는 세상, 연약한 존재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살피는 이들의 세상, 그리하여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불필요한 고통에서 해방되는 세상……. 이야기에 흠뻑 빠져든 독자라면 소용돌이 같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제까지 만나 보지 못한 특별한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결말을 절망으로 읽을지 희망으로 읽을지는 독자에게 달려 있다. 나는 그래도 희망에 걸어 보고 싶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고통에서 해방되는 해탈의 상태가 정확히 로빈의 어머니가 순간순간 피워냈던 마음이자, 로빈이 잠시나마 도달했던 마음 상태이며, 로빈의 아버지가 찾을 상태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도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곳. 소설 속에서와 달리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무사히 우주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며, 아직은 신종 광우병이 세상을 휩쓸지 않았으니까. 바라건대,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397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파워스가 재미없는 책을 쓰는 건 불가능하다.
― 마거릿 애트우드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파워스의 재능은 경이롭다.
― 오프라 윈프리

강렬한 전율과 깊은 깨달음을 주는 작품.
― 《워싱턴포스트》

굉장하다. 통찰력 넘치고 시적인 파워스의 산문은 우리를 무한대의 상상력으로 힘차게 끌어당긴다.
― 《뉴욕타임스》

흡인력 있으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책.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 《시애틀타임스》

기후위기에 대한 진심 어린 외침.
― 《가디언》

독자들의 머리와 가슴을 모두 사로잡는 소설.
― 《이코노미스트》

가족과 자연,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다.
― 《보스턴글로브》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감동적이다.
― 《이브닝 스탠더드》

과학과 인간성, 희망과 절망을 정교하게 녹여낸 이야기.
―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구매가격 : 11,760 원

사악한 것이 온다

도서정보 : 레이 브래드버리 | 2022-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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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지가 뜨끔한 걸 보니, 무언가 사악한 것이 오는구나.”
유년기의 향수와 공포가 공존하는 매혹적인 다크 판타지

미국 중서부의 소도시 그린타운. 나란한 이웃집에 사는 동갑내기 소년 윌 핼러웨이와 짐 나이트셰이드는 태어날 때부터 형제처럼 함께해온 단짝 친구다. 핼러윈과 열네 살 생일을 앞둔 10월의 어느 밤, 기묘한 기적소리에 이끌려 마을 외곽의 초원으로 뛰어나간 둘은 폭풍우의 전조와 함께 마을에 흘러들어온 수상한 카니발단 ‘다크와 쿠거의 그림자 쇼’를 맞닥뜨린다.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시간을 빨리, 또 거꾸로 감는 회전목마, 사람을 공포스러운 환영에 빠뜨리는 거울 미로, 그리고 온몸이 문신투성이인 정체불명의 카니발 단장 다크. 화려한 퍼레이드와 볼거리로 구경꾼들을 현혹하는 카니발에서 사악하고 비밀스러운 이면을 발견한 두 소년은 거부할 수 없는 호기심과 욕구에 이끌려 갈수록 깊이 발을 들이고, 마을 도서관에서 일하는 윌의 아버지 찰스 핼러웨이는 몇십 년을 주기로 마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카니발단의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이윽고 찾아온 모험과 악몽이 가득한 하룻밤 사이, 두 소년은 훌쩍 자라 소년 시절에 영원한 안녕을 고하게 되는데……

우주의 먼지 속에 노스탤지어를 심고 떠난 서정시인
20세기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 문학의 또다른 정수

레이 브래드버리는 SF계의 ‘빅 스리’로 불리는 동시대 작가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과는 또다른 방면에서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작가다. 개척지로서의 우주와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무대로 과학기술 진보의 이면과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인간성의 가치를 비추어내는 한편,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아스라한 정조와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공포를 함께 담아낸 서정성 짙은 작품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사악한 것이 온다』는 그의 고향인 일리노이주 워키건을 모델로 한 가상의 소도시 ‘그린타운’을 배경으로 삼은 장편소설로, 마찬가지로 유년기의 경험을 모티프로 한 『민들레 와인』(1957년), 후속작 『여름이여 안녕』(2006년)과 함께 ‘그린타운 3부작’으로 불린다. 목가적인 여름날 풍경을 그린 전작과 달리 핼러윈을 앞둔 늦가을의 들뜨고 스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작품에서, 브래드버리는 앞날에 대한 동경과 순수를 간직한 두 소년의 기묘한 모험담에 ‘아메리칸 고딕’ 특유의 전통적인 호러 요소와 초자연적 설정을 더해 개성적인 색채의 성장소설을 완성했다.

시적 문장으로 담아낸 선악의 알레고리
세대와 시간을 초월한 생명력을 지닌 걸작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 등장하는 마녀의 예언에서 따온 제목처럼, 소설은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나타난 불길한 전조로 시작해 선과 악, 젊음과 늙음, 여름과 가을이 대비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마을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을 꿰뚫어보고 유혹하는 어둠의 카니발 무리는 명백히 악의 상징이며, 불안한 사춘기의 경계에 서 있는 윌과 짐, 속절없는 세월의 흐름에 회의를 느끼고 남몰래 젊음을 갈망하는 쉰네 살의 찰스 핼러웨이는 그 대척점에 있다. 그리고 끝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라 믿음과 환희의 힘을 통해 이뤄지는 이들의 승리는 어른이 되기 위한 소년들의 눈부신 통과의례이자, 노화와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뒤집는 해답이 된다.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진 켈리의 제안으로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구상된 이 작품은 1983년 디즈니에서 잭 클레이튼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었고, 2003년에는 연극으로, 2007년에는 라디오드라마로 각색되며 몇십 년째 꾸준한 생명력을 입증했다. 또한 작중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유랑극단과 기인 쇼의 구체적이고도 생생한 이미지는 후대 작가에게 다양한 영감을 제공했는데, 소설가 스티븐 킹은 ‘사악하고 초자연적인 힘에 맞서는 선하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그것』 『욕망을 파는 집』 등의 대표작에 담아내며 이 작품의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수수께끼의 회전목마처럼 시간을 초월하는 장르의 고전을 탐독하고 싶은 사람은 물론, SF의 세계에 발을 들이려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로도 적격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트웰브 1

도서정보 : 저자명 : 저스틴 크로닌 역자명 : 송섬별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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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판타지 스릴러 대작 〈패시지 트릴로지〉
그 두 번째 이야기 트웰브



◎ 도서 소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계획의 실패, 그리고 재앙”

트웰브가 세상 밖으로 탈출하자 곳곳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바이럴들이 출현, 인간을 습격하면서 세상은 순식간에 황폐해졌다. ‘덴버 최후의 보루’ 키트리지는 십 대 소녀 에이프릴과 그녀의 동생 팀과 함께 피난처로 알려진 스타디움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폐차장이 된 도로와 그 위에 즐비하게 쌓여 있는 시체들뿐. 키트리지 일행은 대니의 스쿨버스를 타고 정처 없이 달리다가 난민 캠프에 도착한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규모의 바이럴 떼의 공격에 난민 캠프의 피난민들과 군인들과 함께 키트리지와 팀은 목숨을 잃는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대니의 스쿨버스. 열두 명의 생존자는 힘겹게 여정을 이어간다. 에이프릴의 배 속에는 키트리지와 사이에서 생긴 아이, 훗날의 버나드 도나디오가 자리 잡았다.

프로젝트 노아를 진행하던 특수무기부의 부국장 길더는 중병을 앓는 자신이 생존할 길은 돌연변이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그레이를 차지하는 것뿐이라고 믿고, 아이오와에서 그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레이와 동행하던 라일라가 울가스트 요원의 아내였다는 사실은 길더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북미 대륙이 바이러스에 뒤덮인 지 79년.
텍사스 커빌은 바이럴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인간들이 모여들어 인류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이다. 텍사스의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커빌의 농경 단지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아이들에게 주거 단지 바깥의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로 한다. 하지만 피크닉의 즐거움은 예기치 않게 시작된 일식으로 인해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한다. 햇빛이 사라진 틈을 노린 바이럴들의 인간 대학살이 시작된 것이다. 악몽이 지나간 뒤 시신들에는 아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대학살의 생존자 보히스의 눈에 바이럴들과 함께 나타난 검은 망토의 여인이 보인다.

바이럴이 세상을 지배한 지 한 세기가 되어 가는 어느 날, 울가스트가 딸 에이미의 꿈속에 나타나 트웰브의 일원인 카터를 찾아가라고 이른다. 과연 에이미는 그 만남에서 세상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한편 원정대의 피터는 정유단지로 전출되어 콜로니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 마이클과 재회한다. 어느 날 석유 수송대를 이끌고 가던 그들 앞에 눈이 새파랗게 빛나는 여자가 나타나더니, 정체불명의 픽업트럭들이 수송대의 유조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세미트레일러에 실려 온 바이럴 떼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피터와 마이클, 그리고 로어는 셉스의 기지와 희생으로 가까스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

★★★★★ 읽는 내내 한순간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 여전히 뛰어난 문장, 뛰어난 문체, 뛰어난 플롯!
★★★★★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 엄청난 스케일과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1부와 2부에 이어 3부가 더욱 기대된다.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가득하다.

◎ 책 속으로

에이미 NLN. 어머니가 버리고 간 테네시주 멤피스의 수녀원에서 납치된 13번째 실험체였다. p.100

로렌스 그레이의 몸속 어딘가에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호레이스 길더는 그 비밀을 찾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말 작정이었다. p.243

그는 구속대에 묶인 채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날뛰었다. 피를 뽑으면 뽑을수록 힘이 점점 빠졌다. 몸속에서부터, 세포 깊숙한 곳에서부터 가파르게 늙어가는 것 같았다. p.252

그는 고개를 들어 그들을 마주했다. 바이럴들이었다. 바이럴들이 어둠과 불길 속에서 나타나 온 사방을 차지했다. 그의 살점 중의 살점인, 불경하며 피를 갈구하는 존재들이 악마의 코러스처럼 그를 에워쌌다. p.290

생존이라는 알 수 없는 끈으로 서로 목숨을 묶어버린 유일한 생존자들, 그들은 잃어버린 땅을 헤매는 몽상가들처럼 오로지 버스 엔진이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바퀴가 아스팔트를 스치며 나는 최면에 걸릴 듯한 쉬익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없이 도시를 향해 나아갔다. 그들의 옆자리에는 유령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이 잃어버린 사람들이었다. p.291

일식이었다.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보히스는 옥수숫대 사이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니고 있다. 일식이다! 일식이야! 하드박스, 모두들 하드박스로 달려가! p.344

마침내 울가스트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눈을 맞췄다. 밝게 빛나는 눈빛이 에이미의 가슴을 꿰뚫었다. 아, 너를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에이미. p.360

알리시아는 인간과 바이럴 사이 그 어디쯤 위치한, 둘을 잇는 다리였다. 둘 중 알리시아는 어느 쪽일까? p.374

그녀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영광도, 심지어 정의도 아니었다. 복수였다.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행위였다. 루이즈의 복수다. p.386

바이럴 떼에게 삼켜지더라도 맞서 싸우는 것이 그녀에게 깊이 새겨진 본성이었으므로, 그 불가능한 과업이 그녀에게는 이상하리만치 만족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운명, 그리고 세상에서의 명예로운 퇴장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피터와 함께였다. 바이럴이 원하는 것은 그녀의 피가 아닌 피터의 피였다. p.389

에이미, 에이미, 내 심장으로 낳은 딸아. 그가 창살 속으로 손을 뻗었다. 길고 굽어진 앞발 끝에는 굽어진 발톱이 달린 기다란 손가락들이 뻗어 나와 있었다. p.423

누군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사람은 사라진 게 아니란다. 그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이 우리의 일부가 되거든. p.460

드문드문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아이의 성장은 육체적인 성장보다는 정신적인 성숙에 가까웠다. 마치 그 아이가 서서히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가는 듯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눈앞에 서 있는 아이는 어디로 보나 십 대 초반의 소녀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인간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피터의 오랜 부재는 케일럽에게는 한 시대였겠으나 에이미에게는 눈 깜짝할 찰나였을 것이다. p.463

길에 사람의 형체가 서 있었다. 바이럴이 아니었다, 인간이었다. 여자 같았다. 고개를 숙인 채 망토 같아 보이는 것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p.499

몇몇은 금세 피를 흩뿌리며 잔혹하게 살해당했지만, 상당수는 바이럴에게 허리를 낚아채여 비명을 지르며 납치되고 있었다. 납치는 죽음보다 더 끔찍한 운명이다. p.505

구매가격 : 15,840 원

트웰브 2

도서정보 : 저자명 : 저스틴 크로닌 역자명 : 박한진 | 2022-05-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블록버스터 판타지 스릴러 대작 〈패시지 트릴로지〉
그 두 번째 이야기 트웰브



◎ 도서 소개

“인류의 구원을 위한 처절한 싸움, 그리고 희생”

콜로니의 친구들과 떨어져 납치당한 사라는 아이오와의 홈랜드로 끌려왔다. 그곳에서는 바이럴들에게서 살아남은 인간들이 ‘빨간 눈’들과 ‘콜’들에게 학대받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의지하던 친구 재키가 사라지자, 그녀를 찾아나선 사라는 반란군에 가담한다.
신분을 속이고 빨간 눈들의 돔에 들어간 사라의 임무는 라일라의 시종이었다. 사라는 라일라의 딸을 보게 되는데,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 아이는 바로 출산 중에 죽었다던 자신의 딸이었다. 홀리스와 사라의 딸 케이티가 살아 있었다.
딸과 꿈 같은 시간을 보내던 사라는 그만 정체가 발각되어 위기에 빠진다.

피터는 석유 수송대를 공격한 자들을 찾기 위해 옛친구 홀리스를 찾아가서, 커빌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티프티 라몬트를 만나게 된다. 피터와 티프티는 필드 대학살과 석유 수송대 습격에 나타난 여자와 세미트레일러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아이오와로 향한다.

한편 원정대의 정찰저격병 알리시아는 아이오와의 홈랜드를 정찰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던 중, ‘콜’들의 만행을 참지 못하고 습격하다가 그만 생포되고 만다. 그곳에서 알리시아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을 겪는다. 헤어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알리시아는 기지를 발휘해 마침내 탈출하여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전투를 성공적으로 끝마치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누군가에 대한 마음으로 괴롭기만 하다.

그리어와 함께 길을 떠난 에이미는 울가스트의 말을 따라 트웰브의 일원인 카터가 근거지로 삼고 있는 배를 찾아간다. 에이미와 카터의 만남에서 그들은 세상을 바로잡을 유일한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두 번은 없을 기회.

마침내 홈랜드에 당도한 에이미와 그리어는 그들의 친구이자 동료인 피터와 알리시아 그리고 반란군을 이끌던 유스터스와 합류하게 된다. 홈랜드의 국장 길더가 일레븐이 된 트웰브를 불러 모은다는 사실을 눈치챈 에이미와 친구들은 그들을 파멸시킬 계획을 짠다.
마침내 길더가 계획한 축제의 장에 트웰브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 앞에는 제물이 되어 놓인 에이미가 보이는데…….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

★★★★★ 읽는 내내 한순간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 여전히 뛰어난 문장, 뛰어난 문체, 뛰어난 플롯!
★★★★★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 엄청난 스케일과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1부와 2부에 이어 3부가 더욱 기대된다.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가득하다.

◎ 책 속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멈춘 것 같은 죽음이라는 부정할 수 없었던 느낌, 그리고 무자비하고 거대한 힘이 자신을 낚아채 움켜쥐고 있던 것. 바이럴이 그녀를 공중으로 던져 올리자 확 멀어지던 땅 ?바이럴은 왜 나를 죽이지 않았던 거지? p.15

세르지오라니 누구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그 이름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주술과 같은 힘이 있었다. 세르지오, 그는 경비 초소와 경찰서 그리고 시장을 습격하고 폭파하는 반란군의 지도자였다. 그는 그의 보이지 않는 동지들과 함께 유령처럼 홈랜드로 숨어들어와 파괴적 무기에 불을 댕겼다. p.33

“증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죠. 하나는 힘을 더해주는 것, 다른 하나는 마지막 남은 힘까지 빼앗아 가버리는 것. 당신의 증오는 첫 번째의 것이죠. 내가 당신에게서 항상 봐왔던 것이었고, 재키 역시도 그걸 알아본 거예요.” p.87

그레이의 피가 붉게 타오르는 눈을 가진 그들의 목숨을 지탱해주고 있었다. 그들은 그레이가 죽지 않게 피를 먹이고 사육했다. 그는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 사슬에 묶인 영원불멸의 그레이. p.115

사라가 아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시간이 붕괴되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온 우주에 하나뿐인, 아주 특별한 형태와 특징들이 어우러진 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라에게는 조금의 의심도 들지 않았다. p.163

카터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던가. 에이미에게 가장 강렬하게 와 닿은 건 그의 사랑이었다. 카터의 삶은 바로 그곳 수영장 밑바닥에서 멈췄고, 그의 영혼은 계속되는 슬픔의 고리 안에 영원히 갇혀버렸다. p.212

에이미, 문득 나타난 소녀, 그녀에게 시간은 끝이 정해진 하나의 주기를 따라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시간은 한 세기를 손안에 감싸 쥐고 있는 것처럼, 멈춰서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이었다. p.233

베일이 입고 있던 웃옷의 앞섶을 옆으로 열어젖히고, 자신의 가슴에 줄줄이 묶여 있는 금속관들을 드러내 보였다. 기폭 장치 위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놓은 채, 두 팔을 하늘 높이 쳐들었다. “세르지오는 살아 있다!” p.292

모여 있던 플랫랜더들 사이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들의 두려움이 뭔가 다른 것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들이 서 있는 줄과 줄, 열과 열 사이로 웅성거림이 번지고, 자신들의 추측을 주고받았다. 눈앞에 다가온 마지막을 직감하며, 잃을 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그들이 서로 뭉쳐 힘을 더해가기 시작했다. p.301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들은 바이럴들이 하나의 집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각각의 바이럴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무리가 있고, 각 무리들은 트웰브 중 하나에게 연결되어 있지. p.305

마침내 커다란 흐느낌에 그녀의 몸이 들썩이며, 처절하게 순수한 고통과 슬픔의 울부짖음이 별이 빛나고 있는 겨울밤 하늘을 향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에이미의 품에 안겨 알리시아가 울기 시작했다. p.313

날카롭게 비추고 있는 불빛 아래의 그녀는 인형처럼 연약해 보였지만, 길더는 여전히 위협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여자의 저항 의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p.413

무리를 이루고 쇄도하며 굴레를 벗어던졌다. 그들은 그들 위에 군림하던 자들의 적이 되었다. 마땅히 그러해야만 했다. 그들은 더 이상 노예이기를 거부했고, 갇혀 있던 그들의 생명이 살아났다. p.426

길더가 얼굴을 들어 위를 봤다. 바이럴들의 거대한 모습이 그의 어두워지고 있는 시야를 가득 채웠다.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나의 형제들, 나를 도와줘. 내가 죽어가고 있어, 형제들. 하지만 그들의 눈에서는 어떤 유대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p.427

비명과 총성.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찬반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피터가 자신의 총을 버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흙 바닥 위에 떨어져 있는 폭탄을 향해 달렸다. p.432

5년 전 바이럴이 그녀를 물었던 그날 이후로 그녀의 운명에 대한 깨우침이 그녀 안에 차곡차곡 쌓여왔다. 이제 그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지금 알리시아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사라질 것이다. p.470

그가 보고 있는 것은 바이럴이 아니었다. 그가 마주한 건 소녀였고, 여자였으며 그리고 동시에 그 둘 모두이기도 했다. 그녀는 문득 나타난 소녀 에이미였다. 영혼의 에이미, 트웰브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오직 그녀 자신일 뿐이었다. p.484

구매가격 : 15,840 원

낙원 (세계문학전집 211)

도서정보 : 압둘라자크 구르나 | 2022-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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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대표작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좋지 않아?”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잔지바르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낙원』(원제: Paradise)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상의 마을 카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12세 소년 유수프의 성장기이자 비극적 사랑 이야기인 『낙원』은 1994년 발표한 그의 네번째 장편소설로, 부커상과 휫브레드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압둘라자크 구르나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대표작이다.

1948년 영국 보호령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난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64년 1월 발발한 잔지바르 혁명으로 이슬람 왕조가 전복되고 아랍계 엘리트 계층 및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거세지자 1968년 잔지바르를 떠나 영국으로 이주해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입학한다. 그 이듬해부터 영어로 소설 습작을 시작해 1983년 켄트대학교 영문학 및 탈식민주의문학 교수로 부임한 이후로도 줄곧 창작을 병행하며 현재까지 10편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제국의 중심이자 기독교와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영국 사회에서 아랍계 이슬람 동아프리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제국의 언어인 영어로 창작에 전념해온 과정 자체가 “나는 그곳에서 떠나왔지만, 마음속에서는 그곳에 산다”라는 그 자신의 말을 삶과 문학으로 구체화한 과정이었다.

열두 살 소년 유수프가 집을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낙원』 역시 구르나의 많은 소설들이 형상화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디아스포라의 삶을 환기하지만, 독일에 의해 식민화된 동아프리카를 공간으로 영국군과 독일군의 임박한 전쟁을 곳곳에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아스포라의 동시대적 삶을 다루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시간적으로 선행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바닷가에서 (세계문학전집 210)

도서정보 : 압둘라자크 구르나 | 2022-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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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문학 세계의 정수
역사의 풍랑에 떠도는 이방인들의 짓밟힌 이야기들을 함께 이어나갈, 환대의 장으로의 초대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탄자니아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장편소설 『바닷가에서』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0번으로 출간된다. 동시대 아프리카문학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구르나는 기억과 이주, 소속의 문제, 식민주의 및 다른 문화권으로 편입되는 경험을 작품에서 주로 조명해왔다. 어린 나이에 영국으로 망명해야 했던 작가 본인의 경험이 직접적으로 투영된 이 소설에서는 역사의 파란 속 개인사의 비극들이 주요하게 서술된다. 원한과 악의로 얼룩진 두 가문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풀려가면서 오해를 넘어선 이해와 연대가 가능해지는 지점을 그린 완숙한 소설이다. 2001년 부커상 후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최종후보.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식민주의의 영향과 대륙 간 문화 간 격차 속에서 난민이 처한 운명을 타협 없이, 연민어린 시선으로 통찰했다.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구매가격 : 11,200 원

그후의 삶

도서정보 : 압둘라자크 구르나 | 2022-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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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최신작
짙게 드리운 운명과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일하고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 평범한 삶들
그 잊힌 기억과 지워진 세계를 되살린 경이로운 역작!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1948년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이슬람계 아프리카인에 대한 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이주한 작가는 1987년 데뷔작인 『떠남의 기억』을 출간한 이래 총 10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망명, 정체성, 소속감이라는 주제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고향과 가족으로부터, 그리고 어쩌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떠나간 이들이 정체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날카로우면서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리는 작가의 탁월한 재능은 2020년 발표한 최신작 『그후의 삶』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전의 삶에서 떠나고 도망쳤던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에서 작가는 전쟁과 점령의 여파를 겪어나가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고요한 아름다움을 담아 써내려간다. “사랑의 황홀한 특성을 이토록 압축적으로 담아낸 책을 읽는 것은 평생 매우 드문 일이다”([타임스])라는 극찬을 들은 이 작품은 이듬해 오웰상 최종후보와 월터스콧상 후보에 올랐다.

구매가격 : 11,200 원

영원의 시간

도서정보 : 셀마 라게를뢰프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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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녀의 고향인 베름란드의 전성기, 즉 부유한 제철소 주인과 소지주들의 생활상을 연대기적으로 다루면서, 나약한 성격이지만 매력이 넘치는 배교자인 사제 예스타 베를링이 이끄는 12명의 기사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서정적 문체에 비장감이 넘치는 이 책은 1890년대 스웨덴 낭만주의 부흥운동에 기여했다. 1895년 여행 장학금을 받아 교직을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했다. 그 뒤 이탈리아를 방문한 뒤 시칠리아에 관한 사회주의적 소설인 『반 그리스도의 기적』(1897)을 출간했고, 이어 『지주 이야기』를 발표했다.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에서 한해 겨울을 보내던 중 영감을 얻은 『예루살렘』(1901~02)으로 스웨덴 최고의 소설가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구매가격 : 4,000 원

메디치 1

도서정보 : 파트릭 페노 | 2022-05-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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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로렌초는 자신이
평범한 사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는 것을 한 번도 잊지 않았다.”
메디치가家를 유럽 금융 권력의 정점에 올려놓은 ‘위대한 로렌초’
피렌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랑과 예술, 피와 야망의 대서사시

로렌초는 피렌체에서 왕에게도 돈을 빌려줄 정도로 막강한 금융자본을 지닌 메디치가의 후계자이자, 예술과 아름다운 연인 루크레치아를 사랑하는 청년이다. 그는 ‘시대는 되돌아온다’는 기치 아래 헬레니즘 시대 문화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문예운동 ‘르네상스’를 꿈꾼다. 그러나 메디치 가문이 가진 부와 권력을 견제하는 세력에 의해 어린 시절부터 수차례 위협에 시달리던 로렌초는 교황 식스투스 4세의 암살 기도로 동생 줄리아노까지 잃자 자신이 가진 힘으로 적대자들과 대적하기로 결심한다. 로렌초가 줄리아노의 암살에 연루된 인물들을 하나둘씩 처단해나가며 피렌체에는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이윽고 메디치 가문과 교황 식스투스 4세 사이에 전면전이 펼쳐진다. 이에 프랑스의 왕 루이 11세와 나폴리의 왕 페란테도 가세하며 전란의 불길은 더욱 거세지는데, 이러한 전쟁을 겪으며 예술을 사랑하던 청년 로렌초는 누구보다 냉철한 제후가 되어간다.

구매가격 : 1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