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그레인지 저택
도서정보 : 코난 도일 | 2021-07-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애비 그레인지 저택 은 56편의 셜록 홈즈 단편 중 하나다. 1904년 9월 영국 스트랜드 매거진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1904년 12월 31일 미국 콜리어즈지에도 실렸다. ? 1897년의 어느 혹독하게 추운 겨울날 아침 홈즈와 왓슨은 홉킨스 경감의 편지를 받고 열차로 애비 그레인지 저택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러 나선다. 거대한 장원이 딸린 저택 주인 유스타스 브랙큰스톨 경이 끔찍하게 살해 당하고 아름다운 부인 메리도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된 것이다. 홈즈가 애비 그레인지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기절했던 부인이 정신을 되찾은 상태라 최근 악명을 떨치던 3인조 강도단 랜돌 일당이 그같은 흉행을 저질렀음을 증언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부인을 어릴 때부터 돌봐온 하녀 타리자 역시 부인의 증언을 뒷받침하고 사건 현장의 증거 역시 3인조의 소행을 가리킨다. ?홉킨스는 모처럼 홈즈를 런던에서 호출했음에도 사건이 싱겁게 밝혀진 것에 대해 미안해 하고 홈즈도 뻔한 범죄에 곧 흥미를 잃는다. 그러나 온 김에 범행 현장을 둘러본 홈즈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런던으로 돌아가던 열차에서도 위화감을 떨치지 못하던 홈즈는 갑자기 왓슨에게 애비 그레인지 저택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3인조 강도단이 반쯤 마시다 만 포도주 찌꺼기가 남은 세 개의 글라스 상태가 부인 및 하인의 진술과 어긋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홈즈는 다시 범행 현장을 철저히 재조사하고 글라스 뿐 아니라 부인을 묶어놓았던 잘린 초인종 끈에서도 역시 부인의 진술과 모순되는 점을 발견한다. 아울러 결혼한 지 1년밖에 안 된 보기 드문 미모의 부인은 사망한 유스타스 경의 극심한 알콜중독성 폭력에 시달려 몹시 불행하게 지내왔다는 사실도 새롭게 조망하기 시작한다. ?홈즈는 부인을 다시 심문하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처음의 진술을 고수한다. 런던으로 돌아온 홈즈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런던을 오가는 선박회사를 조사하고 베이커 가 홈즈의 하숙방으로 젊고 건장한 금발의 선장이 찾아오는데... ? 애비 그레인지 저택 은 홈즈가 사건의 진정한 피해자와 가해자 및 그 처리에 대해 경찰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특유의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정의를 사랑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홈즈 특유의 매력과 세계관을 유감없이 보여준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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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얼룩
도서정보 : 코난 도일 | 2021-07-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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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얼룩 은 56편의 셜록 홈즈 단편 중 하나다. 1904년 12월 영국 스트랜드 매거진에 그리고 1905년 1월 28일 미국 콜리어즈지에 처음 소개되었다. 어느 해인지 밝힐 수는 없는 가을날 화요일 아침 허름한 베이커 가 하숙방으로 영국 수상 벨린저 경과 유럽 담당 외교부 장관 트릴로니 호프 경이 사색이 된 얼굴로 찾아온다. 어느 외국의 군주가 보낸 중요한 편지가 사라졌는데 그 편지가 세상에 공개되면 유럽 전체에 심각한 사태가 벌어져 자칫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편지 보관을 맡은 트릴로니 장관은 그 편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퇴근할 때도 빈 사무실에 두지 않고 직접 챙겨서 자택 침실 서류함에 자물쇠를 채워 보관할 정도로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그런데 전날 평소처럼 편지를 서류함에 넣고 자물쇠로 채웠는데 다음날 아침 편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장관은 서류함에 그토록 중대한 문서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에게조차 말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주의를 기울였으며 자신들 부부는 잠귀에 밝지만 지난밤 누구도 침실에 들어온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 문서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소수의 내각 관료들과 장관실의 두 세명 정도 장관의 서류함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은 장관 부부 외에 오래된 하인들 몇 명 밖에 없는 상태다. ?홈즈는 편지의 성격상 범인은 입수한 그 편지를 대사관보다는 국제 스파이 조직 책임자에게 가져갈 것으로 판단하고 런던에서 암약하는 스파이 중 세 사람을 지목해 감시를 요청한다. 그런데 그 스파이 셋 중 에두아르도 루카스가 어젯밤 자택에서 단검에 찔려 살해되었음이 밝혀진다. 한편 장관의 우아한 부인 힐다 트릴로니 호프가 홈즈를 찾아와서 남편이 도둑받았다는 문서의 내용과 그 일이 남편의 경력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묻는다. 왓슨은 남편을 지극히 걱정하는 부인다운 행동이라 여기지만 홈즈는 부인의 태도에 묘한 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며칠이 흐르지만 여전히 루카스의 살인범도 편지의 행방도 묘연하다. 나흘째 되던 날 뜻밖에도 파리 경찰이 루카스의 살해범을 잡았다는 소식과 루카스가 그동안 다른 이름으로 이중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아울러 루카스 살인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레스트레이드 경감으로부터 현장에서 묘한 점이 발견되었으니 와달라는 연락이 온다. 현장에 도착하자 레스트레이드는 루카스가 살해된 현장의 카펫에 배인 핏자국과 그 아래 마룻바닥에 남은 핏자국의 불일치를 발견했음을 보고한다. 누군가 사건 후 카펫을 돌려놓은 건데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한다. ?수상은 이 사건은 경찰에도 알려지면 안된다며 극비리에 조사를 요청했기 때문에 홈즈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에게도 루카스 사건 이면의 보다 심각한 사태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는 상태다. 홈즈는 레스트레이드에게 현장을 지키고 있던 경관을 따로 불러 누군가 이 방에 들여놓은 것을 알고 있다며 추궁하라고 내보낸 후 곧바로 카펫 아래 마룻바닥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조금 후 순경이 들어와서 전날 밤 신문에서 사건을 보고 현장을 구경하고 싶다고 찾아온 여자가 있어 잠깐 들여보냈다는 사실을 실토한다. 여자는 막상 핏자국을 보니 무서웠는지 정신을 잃는 바람에 순경은 브랜디를 구하러 잠깐 자리를 비웠었다고 한다. 홈즈는 순경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그가 깜짝 놀라는 순간 입을 다물라고 한다.? 현장에서 나온 홈즈는 환한 얼굴로 곧바로 트릴로니 장관 자택으로 찾아가는데... 두 번째 얼룩 은 숨막히는 국제적 위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전쟁 발발을 막고 사건의 진상에 접근해 편지를 회수하려는 홈즈의 고군분투와 함께 홈즈 특유의 기사도 정신을 잘 드러내는 수작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엄마가 했어
도서정보 : 이노우에 아레노 | 2021-07-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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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엄마가 했다. 아버지를 죽였다.”
이노우에 아레노 대표 연작소설
79세 엄마가 아버지를 죽였다.
“엄마는 괜찮아. 뭐, 감옥에 간다 해도.
너희, 점심 먹고 갈 거지?”
우리 가족은 왜 매번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걸까
일상의 평범함과 웃음 아래에 비틀린 진실을 품은 어느 가족 이야기
노령의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고 집에 모인 세 남매. 방에는 아버지가 잠에 빠진 듯 고요히 누워 있다. “설마하니 진짜 죽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죽더라고. 깜짝 놀랐잖아” 하며 엄마는 전혀 놀라지 않은 모습으로 말한다. 그러고서 쌀을 씻고 점심을 준비한다. 심란한 막내 소타와 달리 두 누나는 차분해 보인다. 애도나 눈물은 없다. 소타는 경찰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누나들은 어떻게든 이 일을 수습해보려는 눈치다. “파란색 천막이 필요해.” 큰누나의 말에 소타는 길을 나서지만 내키지 않는다. 오늘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는 걸까……
- 단숨에 탐독했다. 일상과 범죄를 한 차원에서 다룸으로써 리얼리티와 설득력을 갖춘 작품이 되었다.
- 유머러스한 맛을 내면서 깊은 곳에선 극히 진지하고 심각함이 감도는 색다른 가족사를 그린 소설이다.
아마존재팬 독자평 중에서
구매가격 : 10,000 원
피오르의 유령
도서정보 : 이르사 시귀르다르도티르 | 2021-07-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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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크라임 퀸’이 선사하는 최고의 호러 스릴러
블러드 드롭 어워드 ㆍ 유리열쇠상 최종후보
『피오르의 유령』은 자국과 북유럽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우리 시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입지를 굳힌 ‘아이슬란드 크라임 퀸’ 이르사 시귀르다르도티르의 호러 스릴러로, 고립된 공간에서 악몽 같은 시간을 경험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기이한 죽음들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경찰과 정신과의사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하나의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작품이다. 정적을 깨뜨리는 위협적인 소리와 영문을 알 수 없는 현상의 연속으로 불안과 공포의 강도를 높여가는 호러소설의 문법, 자살과 사고로 맞이한 죽음의 미스터리,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미제 실종 사건 이면의 진실을 드러내는 추리소설의 서스펜스가 효과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정체 모를 초자연적 존재가 불러일으키는 오싹함이 얼어붙은 피오르를 배경으로 부각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조성한다.
구매가격 : 10,200 원
시시리바의 집
도서정보 : 사와무라 이치 | 2021-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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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일본 호러소설대상 수상 작가
사와무라 이치가 선사하는 고딕 호러의 정수!
평범한 현실 속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리며 극한의 공포를 끌어낸 메타 호러의 걸작 『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 『시시리바의 집』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신인답지 않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솜씨가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극찬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듬해 바로 『즈우노메 인형』을 선보였고, 이 작품은 각종 미스터리 순위에 오르며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이후로도 출간하는 작품마다 저명한 문학상을 차지한 사와무라 이치는 데뷔한 지 불과 5년 만에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사와무라 이치는 캐릭터에서부터 줄거리, 문체, 섬뜩한 울림을 지닌 정체 모를 제목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매우 정교하게 짜내는 작가로, 읽는 동안에는 그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로 공포감을 조성한다. 『시시리바의 집』은 고딕 호러 장르의 대표적인 소재인 ‘귀신 들린 집’을 사와무라 이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집안 곳곳에서 모래가 쏟아져 내리는 집과 그 집에 발을 들인 후로 머릿속에서 모래 소리가 들리는 남자. ‘모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을 물리적으로 가시화하며 낯설고 섬뜩한 공포를 환기시킨다. 이 작품은 또한 일본 최고 영매사로 활약하는 히가 자매의 장녀 히가 고토코의 시작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과 함께 ‘히가 자매 시리즈’로도 불린다.
“모래가 쏟아져 내리는 집…
이상한 것은 이 집인가, 아니면 나인가!”
남편 사사쿠라 유다이의 전근으로 도쿄로 이사를 오게 된 사사쿠라 가호. 하지만 그녀는 도쿄 생활이 낯설기만 하다. 원래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는 말을 나눌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시스템 엔지니어인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할 만큼 일이 많아서, 그녀는 늘 집에 혼자 있어야 한다.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도시의 삶에 힘들어하던 어느 날, 전철역에서 우연히 소꿉친구였던 히라이와 도시아키와 재회한다. 그의 집에 초대를 받은 후 히라이와 부부와 할머니를 만나며 가호의 마음은 조금씩 우울감에서 벗어나 치유되어가는 듯하지만, 동시에 히라이와의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사아아아아 하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집 안 곳곳에 모래가 쏟아져내리는 것이다. 가호는 괴이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히라이와는 아무 이상 없다며 단언한다.
한편 낡은 단독주택을 지켜보는 이가라시 데쓰야. 그는 어린 시절 이 집과 엮인 이후로 머릿속에서 모래가 사박사박 소리를 내면서 뇌를 잠식해가는 감각에 시달린다. 직업을 갖기는커녕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어머니와 애견 긴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히가 고토코라는 여자가 그의 집을 찾아오는데…….
난 그 이상한 집에 들어간 자아아아 후로 이상해졌다.
그 집에 들어갔다 나온 모두 자자자자자 이상해지고,
자아아아아 머릿속에서 자자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승려에서부터 퇴마사, 무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호러 엔터테인먼트 ‘히가 자매’ 시리즈. 그런 다양한 초능력자 중에서도 최강의 영 능력을 선보이는 이가 바로 히가 자매의 장녀 히가 고토코이다. 그녀는 냉정한 얼굴로 침착하게 괴물과 대치하고 일말의 미세한 감정 흐름조차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 시절 그녀와 같은 반 친구였던 이가라시 데쓰야가 바라보는 초등학생 고토코는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연약한 소녀였다. 잔뜩 주눅이 든 채 사람들의 시선조차 마주치지 못했던 단발머리 소녀 히가 고토코는 어떻게 일본 최고의 영매사가 되었을까.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가 이번 작품 『시시리바의 집』에 담겨 있다.
전작에서도 선배 작가인 스즈키 고지와 오노 후유미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던 사와무라 이치는 『시시리바의 집』에서는 미쓰다 신조가 주로 다루는 ‘유령저택’이라는 주제에 정면으로 도전함으로써 그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사실 ‘유령저택’ 혹은 ‘귀신 들린 집’은 호레이스 월폴을 효시로 헨리 제임스, 스티븐 킹, 수전 힐 등 유명한 해외 작가들이 수없이 다뤄온 ‘고딕 호러’의 대표적인 주제 중 하나다. 소설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의 주제로도 자주 채택되지만 그만큼 차별성을 보이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와무라 이치는 작품 속 무대 설정, 괴이한 현상과 그 원인, 등장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하면서 이 익숙한 주제를 사와무라 이치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완성했다. 특히 ‘스으으윽, 사아아아, 사박사박, 우지직우지직’처럼 청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표현들, 활자 그 자체로 모래가 눈앞에서 흐르는 듯한 타이포그래피 효과를 선보임으로써 괴이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사람의 마음에 생겨나는 틈을 ‘호러’라는 장르를 통해 탁월하게 연출해낸 사와무라 이치. 데뷔작 『보기왕이 온다』에서 보여준 믿을 수 없는 구성력과 세련된 문체는 『즈우노메 인형』에 이어, 『시시리바의 집』에서도 여전히 강렬하게 독자를 사로잡는다.
“많은 사람들이 사와무라 이치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가 있다. 그의 작품은 한 편도 ‘가짜’가 없다. 내놓는 책마다 소재도, 형식도, 공포의 내용도 모두 다르다. 그러면서도 매번 독자를 한없는 공포와 숨 막히는 전율의 롤러코스터에 태웠다가 마지막에는 가슴이 먹먹해지게 만든다. 그는 특히 여성의 고독과 외로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언뜻 행복해 보이는 가정 안에 숨어 있는 수많은 슬픔과 아픔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 점은 이 『시시리바의 집』에서도 변함이 없다. ”_옮긴이의 말
◎ 책 속에서
기억에 남아 있는 히가의 대답은 딱 하나였다. 어떤 질문이었는지는 잊어버렸지만 히가는 눈치를 살피듯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여, 여동생 두 명요”라고 대답했다.
“세 자매구나.” 어머니가 부엌에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시구치는 내 옆에서 “그래?” 하면서 가볍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도 놀랐다. 여동생이 두 명 있다는 사실보다 히가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처음 들어서였다.
내 맞은편에 있던 히가가 고개를 작게 가로저었다. 그리고 생각에 잠긴 얼굴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남동생도…… 두, 두 명.”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머나! 다섯 남매야? 네가 첫째니? 굉장하구나, 제일 큰누나네?” _ 12~13쪽
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문과 바닥 사이에서 갈색 연기가 모락모락 흘러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다. 연기가 흘러 들어온 바닥에서 갈색 알갱이가 눈으로 들어왔다.
모래다. 모래 먼지가 춤을 추고 있다. 이 방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 사락사락하는 소리는 모래가 강물처럼 흘러가는 소리였던 것이다. _ 68쪽
그때 “……안 돼”라는 중얼거림이 들리고, “이러지 마”라는 소리가 이어졌다.
히가의 목소리였다. 히가가 모래 먼지를 올려다보면서 단발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러고는 어깨를 떨고 몸을 움츠리면서 소리쳤다. “하지 마!” _ 112쪽
“……여보세요.”
“그 집에 갔어?” 그가 다짜고짜 물었다.
정곡을 찔려서 숨이 막혔다.
“응.”
가까스로 대답하자 그는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집에서 당장 나와. 어서 집으로 가라고.” _ 165쪽
“히가예요. 히가 고토코. 초등학교, 중학교 때 같은 학교에 다녔던 히가 고토코입니다.”
나는 멍하니 입을 벌린 채 문을 바라보았다. 긴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히가 고토코. 설마, 그 히가란 말인가. _ 178~179쪽
국도 옆에 있는 인도. 자동차 불빛이 사아아아아아 차가운 얼굴을 비친다.
“보고 있었어어어어어어.”
나는 전병이 놓인 자자자자아아아아아아아 쟁반을 보면서 물었다. 히가는 얼굴을 자아아아아아아 스카프로 상처를 자아아아아아아 닦으면서. _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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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도서정보 : 요네자와 호노부 | 2021-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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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을 꿈꾸는 콤비 앞에 나타난 수수께끼!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학원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는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바토와 오사나이는 중학교 시절 자신들의 성격으로 인해 겪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평범한 ‘소시민’을 지향하기로 한다. 주위와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눈에 띄지 않고 시끄러운 일이 휘말리지 않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은 난처한 일에 처했을 때 서로를 핑계 삼아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허용되는 유일한 관계이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을 꿈꿀수록 그들은 운명의 장난처럼 사람들 앞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일상의 수수께끼와 조우하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소시민이 되겠다는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500 원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도서정보 : 요네자와 호노부 | 2021-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시민을 꿈꾸는 콤비 앞에 나타난 수수께끼!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전작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보다 복선을 통해 추리로 이어지는 기존의 스타일에 더해 서술 트릭, 암호 등 본격 미스터리로서 즐길거리가 더욱 풍부해진 작품이다. 여러 사건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사건으로 이어지는, 단편을 기반으로 장편을 구성하는 연작 단편의 백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단편들에 번호를 매김으로써 분위기 전환보다는 장편이 가진 연속성의 장점을 크게 취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자신들의 성격으로 인해 겪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평범한 ‘소시민’을 지향하기로 한 고바토와 오사나. 주위와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눈에 띄지 않고 시끄러운 일이 휘말리지 않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우’ 고바토와 ‘늑대’ 오사나이의 관계와 그들이 추구하는 소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작품을 관통하는 키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고바토를 이용해 복수를 이룬 오사나이는 소시민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거짓말쟁이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소시민이 되기 위해 수수께끼를 풀 필요가 있는 상황을 회피하는 고바토 역시 추리로 오사나이를 궁지로 몰아 고발하는 상황을 즐기는 거짓말쟁이다. 즉 두 사람 모두 스스로를 ‘여우’와 ‘늑대’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고등학생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를 방패 삼아 본성이 드러날 만한 사건을 피하며 소시민이라는 목표를 걸고 상대방을 자신의 목적에 이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한 이 관계는 영원히 해소되지 않는다.
구매가격 : 9,500 원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상
도서정보 : 요네자와 호노부 | 2021-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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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꿈꿀수록 사람들 앞에 나설 수밖에 없는 수수께끼와 조우하게 되는 여우와 늑대!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상권.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에서 함께 있으면 소시민이 될 수 없다며 서로에게 이별을 고했던 교활한 여우 고바토와 음흉한 늑대 오사나이. 이번 작품은 고바토와 오사나이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두 사람이 헤어진 뒤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자신은 굉장한 사람이며 언젠가 큰일을 해낼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능력은 평범한, 전형적인 소시민에 가까운 우리노다. 우리노가 고등학교 생활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행위는 어느 순간 위험한 선을 넘나든다. 고바토와 새로운 인물 우리노가 각자의 관점에서 연쇄 방화 사건을 좇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사건을 통해 명탐정의 지위를 겨루는, 일종의 우월성을 가리는 게임을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남들의 주목을 갈구하는 우리노의 모습은 고바토가 중학교 시절 경험한 깊은 좌절을 연상시킨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의 길을 추구하는 것!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한편 마을에서는 방화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다룬 교내 신문의 기사가 화제가 된다. 이 사건 어쩐지 수상한데…….
구매가격 : 9,500 원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하
도서정보 : 요네자와 호노부 | 2021-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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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꿈꿀수록 사람들 앞에 나설 수밖에 없는 수수께끼와 조우하게 되는 여우와 늑대!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하권.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에서 함께 있으면 소시민이 될 수 없다며 서로에게 이별을 고했던 교활한 여우 고바토와 음흉한 늑대 오사나이. 이번 작품은 고바토와 오사나이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두 사람이 헤어진 뒤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자신은 굉장한 사람이며 언젠가 큰일을 해낼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능력은 평범한, 전형적인 소시민에 가까운 우리노다. 우리노가 고등학교 생활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행위는 어느 순간 위험한 선을 넘나든다. 고바토와 새로운 인물 우리노가 각자의 관점에서 연쇄 방화 사건을 좇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사건을 통해 명탐정의 지위를 겨루는, 일종의 우월성을 가리는 게임을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남들의 주목을 갈구하는 우리노의 모습은 고바토가 중학교 시절 경험한 깊은 좌절을 연상시킨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의 길을 추구하는 것!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한편 마을에서는 방화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다룬 교내 신문의 기사가 화제가 된다. 이 사건 어쩐지 수상한데…….
구매가격 : 8,800 원
낮술
도서정보 : 하라다 히카 | 2021-06-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어른에게는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
서른한 살 쇼코의 직업은 조금 독특하다.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낮에 퇴근하는 이른바 ‘지킴이’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반려견, 아픈 아이, 노모의 곁에서 밤을 보내고 난 쇼코에게 퇴근 후 술 한 잔을 곁들인 점심은 하루 중 가장 소중한 한 끼.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밤새 돌봐주는 일을 하면서 정작 자신의 아픔을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도 맛있는 한 입, 시원한 한 잔으로 기쁨을 쌓아가며 쇼코는 무너지지 않으려 한다. “나는 살아 있고 건강하다. 주저앉아 있을 수 없지. 자, 오늘도 꿋꿋이 살아가자.”
고단한 당신이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고 싶은” 점심을 꼭 만나기를.
김혼비(작가)
이런저런 일에 치이고 지쳐 한없이 무기력한 날 가만히 이 책을 펴보면 좋겠다. 당장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의 의욕이 돌아오고, 그 음식을 주인공 쇼코의 방식대로 즐기며 먹다보면 조금씩 기운이 날 것이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근사한 점심 한 끼로 자신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쇼코를 보면서, 삶이란 결국 한 입 한 입을 최대한 맛있게 먹기 위해 고민하는 에너지들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단한 당신이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고 싶은” 점심을 꼭 만나기를. “낮술”을 곁들이면 가능할지도!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