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책-1

도서정보 : 클라이브 바커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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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판타지 문학상 세계 판타지 문학상 수상작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원작 소설 현대 공포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전설 클라이브 바커의 피의 책 BEST COLLECTION. 〈영국 판타지 문학상〉과 〈세계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한 《피의 책》은 1984년 출간과 함께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공포 소설의 신기원이라는 찬사를 받은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집이다. 단편이라는 취약한 시장성과 무명작가라는 핸디캡까지 더해져 출발은 위태로웠으나 70년대부터 공포 소설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스티븐 킹이 “나는 호러의 미래를 보았다 그의 이름은 클라이브 바커다”라는 유명한 찬사를 보내면서 주목을 받는다. 1984년에 쓴 세 권에 이어 이듬해인 85년에 출간된 세 권까지 《피의 책》은 총 여섯 권의 주옥같은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최근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피의 책 피그 블러드 블루스 드레드)과 국내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적었던 작품을 위주로 선별하여 묶은 책이 ‘피의 책 베스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호러의 미래를 영화와 더불어 만끽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피의 책-2

도서정보 : 클라이브 바커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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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판타지 문학상 세계 판타지 문학상 수상작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원작 소설 현대 공포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전설 클라이브 바커의 피의 책 BEST COLLECTION. 〈영국 판타지 문학상〉과 〈세계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한 《피의 책》은 1984년 출간과 함께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공포 소설의 신기원이라는 찬사를 받은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집이다. 단편이라는 취약한 시장성과 무명작가라는 핸디캡까지 더해져 출발은 위태로웠으나 70년대부터 공포 소설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스티븐 킹이 “나는 호러의 미래를 보았다 그의 이름은 클라이브 바커다”라는 유명한 찬사를 보내면서 주목을 받는다. 1984년에 쓴 세 권에 이어 이듬해인 85년에 출간된 세 권까지 《피의 책》은 총 여섯 권의 주옥같은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최근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피의 책 피그 블러드 블루스 드레드)과 국내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적었던 작품을 위주로 선별하여 묶은 책이 ‘피의 책 베스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호러의 미래를 영화와 더불어 만끽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피의 책-3

도서정보 : 클라이브 바커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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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판타지 문학상 세계 판타지 문학상 수상작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원작 소설 현대 공포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전설 클라이브 바커의 피의 책 BEST COLLECTION. 〈영국 판타지 문학상〉과 〈세계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한 《피의 책》은 1984년 출간과 함께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공포 소설의 신기원이라는 찬사를 받은 클라이브 바커의 단편집이다. 단편이라는 취약한 시장성과 무명작가라는 핸디캡까지 더해져 출발은 위태로웠으나 70년대부터 공포 소설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스티븐 킹이 “나는 호러의 미래를 보았다 그의 이름은 클라이브 바커다”라는 유명한 찬사를 보내면서 주목을 받는다. 1984년에 쓴 세 권에 이어 이듬해인 85년에 출간된 세 권까지 《피의 책》은 총 여섯 권의 주옥같은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최근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피의 책 피그 블러드 블루스 드레드)과 국내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적었던 작품을 위주로 선별하여 묶은 책이 ‘피의 책 베스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호러의 미래를 영화와 더불어 만끽할 수 있는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오피다 연대기(Die Chroniken von Oppida)

도서정보 : Rieke Detlef Theodor | 2020-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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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다 연대기는 독일 헤센 주의 중간 산맥 어디쯤,
기슭에 자리한 어떤 작은 마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고대 게르만의 신들과 보통의 사람들, 당나귀, 거위 그리고 한 마리의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각각 독립된 이야기들로서 예전에는 게르마니아, 지금은 독일의 오피다라는 작은 마을에서, 각기 다른 시간들 속에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 한국어 옮긴이 H.J. Lee

구매가격 : 7,200 원

첫 사랑

도서정보 : 이반 투르게네프 | 2020-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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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순진하고 영리한 소녀가 고상한 감정과 사랑에 눈뜨면서 참된, 그러면서도 순간적인 사랑에 승화되어 가는 비련의 과정을 즐겨 묘사했다. 투르게네프가 묘사한 남녀 주인공의 비극은 19세기 러시아의 비극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고전이 시대를 초월하듯이 이것은 시대와 사회를 초월한 비극이며 진리다.

구매가격 : 4,000 원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0-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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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고매한 사상을 전파하면서도 자기 아내를 설득하지 못하고 잦은 불화를 일으키자 현실 생활과 신념의 불일치로 톨스토이는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는 그것이 완전히 일치하는 조화의 세계를 바랐던 것입니다. 마침내 톨스토이는 1910년 10월 28일(서력 11월 10일) 날이 밝기 전에 의사만을 데리고 이전에 세 번씩이나 시도했다가 이루지 못한 가출을 실행했으나, 도중에 급성 폐렴에 걸려 야스나야 뽈랴나에서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랴잔ㅡ우랄 선의 작은 기차역 아스따뽀보 역장 관사에 옮겨졌습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프라이데이 블랙

도서정보 :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 2020-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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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9 펜/진 스타인 상 수상작
전미도서재단이 선정한 ‘젊은 작가 5인’

“이 책을 읽어라.” -록산 게이
“기괴하고, 격렬하고, 절박하며, 재미있다.” -조지 손더스
“믿기 힘든 데뷔작. 미국에 필요한 새로운 목소리임을 선언하는 작품.” -뉴욕 타임스 북 리뷰


『프라이데이 블랙』은 폭발적인 목소리를 지닌 91년생 흑인 작가의 데뷔작으로, 차별과 폭력에 휩쓸린 세계, 삶의 기반이 취약한 가난한 미국 청년 세대의 분노와 열망을 압도적인 필력과 도발적인 핏빛 상상력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프라이데이 블랙’은 영화화 또한 예정되어 있는 표제작의 제목으로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풍자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디스토피아적 상황에 놓인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인종차별, 자본주의 소비문화, 빈곤과 불평등, 총기 사용, 집단 따돌림 등 현 시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다루는 이 작품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날카롭게 관통하는 주제들이기도 하지만 파괴된 인간성과 그 회복을 다룬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의 보편적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이 참혹한 세계를 응시하고 견뎌내기 위하여
우리 시대의 폭력과 차별, 혐오를 건너는 이야기들

나는 조용히 죽어 있다.
눈을 뜬 채로 하늘을, 고객의 눈을,
그의 인간성을 똑바로 응시한다.
-「지머랜드」에서

『프라이데이 블랙』의 많은 소설들은 폭력과 차별이 일상화된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흑인스러움’을 나타내는 지표인 ‘흑색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세계를 그린 「핀컬스틴의 5인」에서 주인공은 흑색도를 낮춤으로써 위험하지 않은 흑인, 번듯한 흑인임을 증명하려 하지만 늘 익숙한 차별에 부딪힌다. 그는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참혹하게 살해된 다섯 아이들과 그들의 죽음에 응당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 사법제도의 잔인한 부조리를 지켜보며, 무차별적으로 백인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폭력 행위에 가담하게 된다. 「그 시대」에서는 유전자에 따라 인간을 서열화하고 차별하는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다. 날 때부터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는 주인공은 ‘유쾌’ 주사를 주입받으며 주류에 남아 있고자 발버둥 치지만 결국 ‘땅바라기’라 불리는 낙오된 자들의 무리로 전락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곳에서 사랑을, 인간적인 행복을 발견한다. 거리를 배회하는 흑인을 쏴 죽이는 행위를 ‘정의 실현’ 역할 게임으로 구성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시뮬레이션 테마파크를 다룬 「지머랜드」는 혐오가 오락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살해당하는 흑인’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그곳을 바꿔보려고 노력해보지만, 더 많은 돈과 더 자극적인 오락을 원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다. 소설은 그 잔혹한 오락을 지켜보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끝나면서 폭력을 대물림하지 않을 우리 세대의 의무를 지적한다. 「섬광을 뚫고」는 원자폭탄이 터진 절멸의 하루를 영원히 반복해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풍자하는 작품들도 있다. 작가는 쇼핑몰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탐욕스럽게 자본주의적 욕망을 좇으며 동시에 그 욕망에 허겁지겁 내몰리는 사람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광풍에 휩쓸린 사람들을 마치 좀비와 같은 존재로 묘사한 「프라이데이 블랙」에서 사람들은 비싼 물건이 사람들의 주목, 애정, 행복 등 더 많은 것들을 가져다주리라 믿고 인간이 아닌 존재, 인간성을 잃은 존재가 되어 아귀처럼 다툰다. 「아이스킹이 들려주는, 재킷을 파는 방법」, 「쇼핑몰에서」는 판타지 요소가 없이 현실을 현미경처럼 훑어내는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두 작품에서 ‘판매 왕’인 주인공들은 쇼핑몰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풍경을 때로는 경쾌한 풍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애잔한 눈길로 바라본다. 숫자만이 전부인 곳, “영영 이곳에 처박힌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노동의 현장에서 주인공들은 “행복을 움켜잡”으려 애쓰며, “보잘것없는 일로 밥벌이를 하더라도 누군가를 진짜로 도울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그러지 않으면 죽음만이 남는다고 절박하게 되뇐다.

그 밖에도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는 곤궁한 삶을 그리며 그 척박함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애틋한 마음들을 그린 「어머니가 해준 말들」, 삶의 기반이 취약한 가난한 청년들의 노동 현실과 빈곤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은 십 대 흑인 소년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사자와 거미」, 낙태당한 아이들이 나타난다는 설정을 통해 여자친구의 임신중지로 인한 한 청년의 죄의식과 내적 갈등을 다룬 「라크 스트리트」, 글감이 될 만하게 현실을 바꿀 수 있게 된 한 젊은이를 통해 글쓰기의 고뇌와 윤리에 대한 성찰을 그린 독특한 판타지인 「그런 병원」, 총기 난사범과 그 피해자의 영혼이 만나 또 다른 ‘비호감 외톨이’를 돕는 이야기인 「빛을 뱉다」 등, 아제-브레냐는 소설집 내내 형식과 주제, 모두 면에서 다양하고 독창적인 글쓰기를 보여준다.


“그래도 우리는 적어도 외롭지는 않으니까.”
절망적 세계에서 움켜쥐는 사랑과 희망

아제-브레냐가 그리는 디스토피아와 공포의 세계는 초현실적이지만 구체적인 사건들을 연상시킬 정도로 현실에 붙박은 것이기도 하다. 길거리를 걷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하는 흑인들, 무리 서열에 따른 집단 따돌림이 있고 총기 난사가 벌어지기도 하는 학교,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추동하는 탐욕을 집약해 보여주는 쇼핑몰과 그곳의 노동자들, 고단한 육체노동으로 하루를 버텨내는 빈곤의 풍경 등은 너무나 생생하고 너무나 다급하게 당면한 우리 시대의 문제들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이 무시무시한 판타지 소설들은 무엇보다 우리 삶의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아제-브레냐는 우리 세계를 채운 폭력을 똑바로 응시하라고만 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가고, 그 누군가의 죽음에 무감해지고, 더없이 천박하고 잔혹한 세상을 그려 보이는 이 작품들은 그 결론으로 희망을 움켜잡는다. 설령 우리의 시대가 완전한 폐허가 된다고 해도 그래야 한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선과 악은 다르다고 믿을 만큼 바보스러운 사람들”이 있고, “우리에게도 사랑은 중요했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날선 눈길로 참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던 아제-브레냐의 이야기들은 마치 그 현실은 모른다는 듯이 순진해 보일 정도로 말한다. 누군가가 함께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혼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고, 서로를 사랑하는 “강함 더하기 부드러움” 때문에 계속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구매가격 : 10,900 원

눈의 무게

도서정보 : 크리스티앙 게-폴리캥 | 2020-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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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문학의 “매우 아름다운 발견”
크리스티앙 게-폴리캥의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

★캐나다 총독 문학상?프랑스?퀘벡 문학상?렝게 상?를레브 몽테레지 상?이레시스티블 클럽 상?롭세르바퇴르 쿠아파르 소설상?롭세르바퇴르 리브라누 상?AIEQ?스웨덴?에스토니아?바르셀로나 고등학생 선정 문학상?직업학교 학생 선정 문학상?퀘벡 서점 상 결선?프리에 아카데미 상 결선?에르테엘?리르 대상 후보?세잠 소설상 후보★

겨울의 시작, 전기가 나간 마을, 그 마을에서도 꽤 떨어진 언덕 위의 집. 정전으로 발이 묶여 기약 없이 외딴집에 머물게 된 노인은 자동차 사고를 당한 청년을 돌봐주면 장작과 식량을 대주고, 도시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건강하지만 세월의 풍화를 견디고 있는 노인과, 젊지만 큰 사고로 몸을 쓸 수 없게 된 청년, 이 두 이방인은 모든 것을 뒤덮는 눈의 한복판에서 그렇게 한집에 머물게 된다.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고루 받은 신예 작가 크리스티앙 게-폴리캥의 장편소설 『눈의 무게』는 아름답고도 냉혹한 자연과 그 앞에 마주 선 인간의 고독과 의지, 인간관계의 복잡한 면모를 비춰낸 독창적인 심리 스릴러다. 게-폴리캥은 압도적인 자연, 인간 생존의 조건, 비정한 갈등과 따듯한 연대를 간결하고 힘 있는 문장들로 그려낸다. 프랑스어 문학의 “아름다운 발견” “햇빛을 받은 설경처럼 빛나는 책”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점증하는 긴장 속에서 소설의 끝까지 단숨에 달려가게 만드는 작품.


겨울, 전기가 나간 마을, 외딴집,
그리고 두 사람을 죄어오는 눈의 무게
젊은 거장의 등장을 알리는 독창적인 심리 스릴러

“어둠이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굶주린 밤이 육식동물 같은 눈송이들을 떨어뜨린다.”

광범위한 정전으로 삶이 멈춰버린 숲가의 마을, 정전과 폭설로 발이 묶여 도시로 돌아가지 못한 채 외딴집에 머물고 있는 노인은 어느 날 자동차 사고를 당한 청년을 돌봐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마을 사람들은 생사를 오가는 청년을 돌봐주는 대가로 배급품을 나눠주고 봄에 도시로 향할 원정대에도 넣어주겠다고 제안하고, 노인은 마지못해 승낙한다. 도시에 두고 온 아픈 아내만을 생각하는 노인 마티아스와, 오랜 세월 끝에 아버지를 보러 왔지만 임종을 놓친 청년 ‘나’는 그렇게 “출구 없는 미궁”처럼 펼쳐지는 겨울의 굶주린 배 속으로 함께 들어서게 된다. 끊임없이 쌓이는 눈, 반복되는 일과로 이어가는 삶, 제각기 다른 목적으로 두 사람을 찾아오는 마을 사람들, 무겁게 내려앉은 침묵. 미궁 속 괴물처럼 겨울은 두 사람을 가두고 쫓고 삼킨다. 끝을 알 수 없는 겨울의 두께 아래 사람들은 떠나거나 남고, 배급은 불안정해지고, 원정대는 은밀히 준비되고, 긴장은 점점 더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아득한 겨울을, 서로를, 두 사람은 견뎌낼 수 있을까.


이토록 아름답고 압도적인 자연,
이토록 무력하고도 강인한 생의 의지

“기다림이 풍경을 지배하고, 모든 것이 봄으로 미뤄진다.”

『눈의 무게』 속에서 자연은 빈틈없이 냉정하고, 인간은 속절없이 무력하다. 순백의 눈은 찬란하고 환상적이지만, 영원처럼 펼쳐지는 눈밭에서 인간은 먼지 같은 점에 불과하고, 매혹되는 동시에 무력하게 압도된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위협은 커져가고 추위는 점점 더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미궁 속 괴물이 되어 바짝 뒤쫓는다. 퀘벡 혹은 뼛속까지 시린 겨울이 지배하는 어딘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잔혹하고 아름다운 겨울을 간결하고 정확한 필치로 눈앞에 펼쳐 보인다. 게-폴리캥은 추운 지방에서 태어난 작가답게 온몸을 파고드는 냉기와 아찔하게 쌓이는 눈을 그 속으로 데려간 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작품 내내 눈은 쌓이고 또 쌓여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짓누르고, 정전과 휘발유 부족으로 문명의 도구를 활용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은 더더욱 작고 힘없는 존재가 된다. 나무를 때고 식량을 비축하고 사냥하는 삶, 전기도 휘발유도 없는 삶, 문명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자연의 냉혹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절감하고 또 절감한다.
하지만 이 육식동물 같은 겨울을 마주한 인간이 보여주는 생의 의지 또한 자연만큼이나 질기고 강인하다. “삶과 세월에 지친 몸에 불과한” 노인도, 사고로 침대에 갇힌 신세인 청년도, 권력을 지닌 자도, 권력 없는 자도, 건장한 사람도, 나약한 사람도, 결코 그대로 포기하지는 않는다. 서로를 도와서든 서로를 약탈해서든,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생존의 의지는 누구나 강렬하고, 거대한 파도 같은 눈보라도 집채만 한 얼음덩어리도 인간을 이길 수는 있어도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사람들은 절망 속에서 “상처의 상태를, 가득한 고독을, 느리게 찾아오는 봄을, 우리한테 남은 식료품을 헤아”리면서도, 중력처럼 끌어당기는 눈의 무게를 딛고 힘겹게 한 발 한 발 봄을 향해 걸어간다.
출구 없는 미궁으로 묘사되는 겨울은, 신화 속 미궁의 설계자이자 수인인 다이달로스와 그 아들 이카로스의 모티프로도 연결된다.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다이달로스의 목소리가 등장해 태양에 닿도록, 그리하여 결국 추락하도록 날아오를 이카로스에게 당부와 기원을 보낸다. 자연의 숭배자이자 반역자, 허락되지 않은 자유를 추구하는 자, 인간의 한계를 거부하는 자, 이카로스는 끝내 날개를 잃고 추락하지만 그것은 단지 실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작품을 관통하는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자연과 인간, 인간의 한계와 욕망, 문명의 오만, 세대 간 전승과 단절 등 읽은 사람 저마다 다양하게 작품을 읽어낼 수 있도록 이끈다. 이카로스와 다이달로스뿐 아니라, 곳곳에 등장하는 성서와 신화, 고전의 모티프들은 마티아스와 ‘나’, 마을 사람들, 자연과 인간에 대한 다양한 상징을 제공하며, 이야기를 두텁게 만들어낸다.


설경처럼 차갑게 반짝이는 고통과 고독, 혹은 봄의 희망

“끝끝내 침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누구나 언젠가는 말문이 열리지.”

고통은, 고독은 더욱 커지기만 할 뿐 끝은 보이지 않는다. 마티아스는 입을 꾹 다문 ‘나’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은 혼잣말이었다가, 천일하고도 하루 동안 이어진 지어낸 이야기였다가, 자신의 평생과 그 평생을 함께한 아내에 대한 기억이 되기도 한다. 마티아스는 사람들을 믿거나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살아남으려면 추위에, 배고픔에, 지루함에 함께 맞서야” 하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서로에게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일”이라고, 그러니 이야기를 멈추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고독은 인간을 죽음으로, 살아 있더라도 죽은 상태로 내몬다. 침묵 속에 죽음에 바짝 다가갔던 ‘나’는 마침내 눈이 녹듯 차츰 말문을 열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조금씩 변화해간다.
마티아스는 나는 네 주치의도, 친구도, 아버지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에게 마티아스는 그 모든 것이 되어준다. 그러나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다. ‘나’ 역시 마티아스와 함께, 마티아스를 위해 싸운다. 서로를 가두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치유하고, 보듬는다. 이야기의 처음, 서로에게 붙잡힌 두 사람은 때로 속이고, 원망하고, 갈등하지만, 결국 함께 버텨내야 한다. 압도적인 자연 앞에서 작은 점에 불과한 두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없고, 겨울은 고독한 자에게 더 무자비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길고 아득하여도 결국 봄은 오고, 눈은 녹고, 풀은 고개를 내민다. 겨울이 끝나고, 막 봄이 시작되면서 소설은 끝을 맺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절망과 희망을 품고 봄빛을 기다린다.

구매가격 : 10,900 원

너를 다시 만나면

도서정보 : 게일 포먼 | 2020-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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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딘가에 네가 살아만 있다면, 난 수천 번이라도 널 잃을 수 있어.

그녀가 깨어났다. 그리고 나를 떠났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삼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그녀가 그립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다시 내 앞에 있다.
사무치게 그리웠던 그 고요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녀의 뺨을 만져보고 싶다. 꿈은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녀를, 붙잡고 싶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미아, 그리고 그런 미아를 잃은 애덤.
촉망받는 첼리스트로, 화려한 록 스타로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삼 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난다.
죽음과도 같은 상실을 겪은 두 사람의 단 하룻밤 여정,
그 부서질 듯 찬란하게 반짝이는 사랑 이야기.

구매가격 : 9,500 원

미국식 결혼

도서정보 : 타야리 존스 | 2020-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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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추천!
2019 여성소설상, 애스펀 워즈 문학상 수상

예리한 시대감각과 유려하고 서정적인 문체, 생생하고 입체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현시대의 삶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내는 소설가, 타야리 존스. 그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미국식 결혼』이 출간되었다. 한국 독자에게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존스의 작품이다. 『미국식 결혼』은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근거한 부당한 판결이 한 흑인 신혼부부의 삶에 미친 여파를 중심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아름답고 힘있는 언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저지르지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힌 로이와, 아내로서 그를 돌보면서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지켜야 하는 셀레스철은 내내 고통스럽고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분투한다. 작가는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젊은 부부의 사랑과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감정의 과잉이나 낭비 없이, 그러나 묵직한 공명을 일으키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언어로 써내려간다.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인간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희망이 모두 담긴 아름답고 강렬하며 시의적절한 소설.

구매가격 : 10,9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