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공일-세계단편소설걸작선12
도서정보 : 올더스 헉슬리 | 2020-01-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허스키가 그들의 토론의 대상 인물을 슬쩍 한 번 훔쳐보고는 그의 값싼 모자와 값싼 구두와 창백한 여드름투성이 얼굴과 더러운 손과 철테 안경과 가죽끈의 손목시계 등을 한꺼번에 재빨리 관찰했다. ‘피터’는 그녀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움과 황홀감에 얼굴이 붉어졌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피터’는 이 둘이 도대체 뭘 그렇게 수근 거렸을까가 궁금했다. 아마 ‘피터’에게 차라도 마시러 가자고 말해보고 의논했을 지도 모른다. 그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자마자 그는 그렇다고 확신해 버렸다. 일은 정말 기적으로 그가 그리던 그대로 척척 진행되는 셈이었다. ‘피터’는 바로 이 첫 번 데이트에서 “택시는 제 품속에서 잡으십시오.” 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어떨까를 궁리하고 있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책과 열쇠의 계절
도서정보 : 요네자와 호노부 | 2020-01-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도서실을 무대로 두 명의 탐정이 펼치는 추리와 우정의 콜라보
고전부와 소시민 시리즈에 이은
또 하나의 쌉싸래한 청춘 미스터리 등장!
고등학교 2학년인 호리카와 지로와 마쓰쿠라 시몬은 함께 학교 도서실의 도서위원을 맡고 있다. 호리카와는 다소 소극적이면서 순진한 데 반해 키도 크고 잘생긴 마쓰쿠라는 여러모로 눈에 띄는 존재이지만 냉소적인 구석이 있다. 어느 날 도서실을 지키고 있는 두 사람에게 도서위원 선배가 찾아와 할아버지가 남긴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우연한 계기로 맞닥뜨린 사건들에 도전하는 탐정 콤비의 활약을 담은 여섯 편의 연작 단편집. 추리와 우정이 교차하는 새로운 요네자와 호노부표 청춘 미스터리 개막!
책과, 미스터리와, 우정과.
『책과 열쇠의 계절』은 고등학교 도서실을 배경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일상 미스터리다. 호리카와와 마쓰쿠라가 2학년이 되어 학교 도서실 도서위원이 되면서 함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할아버지가 남긴 금고의 번호를 찾아달라는 도서위원 선배의 의뢰를 담은 「913」, 함께 머리를 자르러 간 미용실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사건을 푼 「록 온 로커」, 형의 알리바이를 증명해달라는 후배의 부탁을 들어주는 이야기인 「금요일에 그는 무엇을 했나?」, 대출 도서에 끼워진 유서에 얽힌 「없는 책」, 서로의 옛날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마쓰쿠라에게 얽힌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을 담은 「옛날이야기를 해줘」, 호리카와와 마쓰쿠라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친구여, 알려 하지 마오」까지 모두 여섯 편의 연작 단편이 실려 있다.
각각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호리카와와 마쓰쿠라의 우정 또한 발전해나간다. 2학년이 되면서 도서위원으로 처음 만나 알아가기 시작한 두 사람은 특별히 ‘우정’이라고 부를 것 없는 관계였지만, 하나둘 에피소드를 거치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닌 상대가 생각하고 느끼는 점들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마쓰쿠라 시몬은 평소에는 삐딱한 녀석이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 인간의 행동이 가질 수 있는 긍지를 믿지 않는 구석이 있다. (212쪽)
“너는…… 잘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남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의심할 수 있어. 무슨 뜻인지 알아?” (269쪽)
보통 두 사람이 콤비로 활약하는 미스터리는 한 사람이 탐정, 다른 사람은 조수 역할을 마련이다. 하지만 『책과 열쇠의 계절』에서 호리카와와 마쓰쿠라는 시각이 다른 두 명의 탐정 역할을 맡고 있다. 좀더 센스 있는 마쓰쿠라가 종종 사건의 실마리를 잡지만 마쓰쿠라가 보지 못하는 사각을 호리카와가 잡아채는 식이다. 서로 다른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풀어가는 탐정-탐정의 결합은 탐정-조수 콤비에 익숙한 우리에게 매우 신선하다. 시각의 차이를 경험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시작한다. 작품 후반부, 마쓰쿠라의 수수께끼에 이르러 두 사람이 보이는 관계의 발전은 그저 ‘우정’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 만큼 가슴 뭉클하도록 시리기까지 하다.
청춘 미스터리의 최종 진화형
이 정도라면 거슬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역시 쓰다. 그렇지만 싫다고 할 만큼 쓰지도 않다. (본문 108쪽)
요네자와 호노부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고전부’ 시리즈로 데뷔한 그는 『인사이트 밀』과 같은 정통 본격 미스터리 또는 『부러진 용골』처럼 변격 미스터리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보틀넥』에서는 SF 설정을 빌린 어둡고 어두운 성장물을, 『개는 어디에』에서는 블랙 유머를 보여주기도 했다. 『야경』과 최근의 ‘베루프’ 시리즈에서는 사회파적인 면모로 묵직한 감동을 전하며 2년 연속 미스터리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그의 원점은 청춘 일상 미스터리다. 『책과 열쇠의 계절』은 ‘고전부’ 시리즈와 ‘소시민’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청춘 학원 미스터리 3부작의 완결편이라고 부를 만하다. ‘고전부’는 고등학교 동아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소시민’은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고 싶어 하는 두 고등학생 콤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도서실을 무대로 책과 함께 펼쳐지는 수수께끼들을 담고 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많은 작품이 그렇듯 밝고 경쾌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어딘가에서는 반드시 ‘어른스러운 쓴맛’을 품고 있다. 앞의 두 시리즈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느껴진다면 바로 그 쓴맛이 점점 진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인 두 소년의 심리를 드러내는 대사나 행동 들을 보면 전보다 훨씬 섬세해지고 정교해졌다. 그것이 읽는 도중 때때로 가슴을 날카롭게 찌른다. 아픔과 동시에 뭉클함이 느껴진다. 『야경』부터 『진실의 10미터 앞』으로 이어지는 묵직한 사회파적인 면모와 달리 『책과 열쇠의 계절』은 청춘 학원 미스터리의 대가로서 보여줄 수 있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또 다른 경지다.
구매가격 : 10,400 원
마지막 잎새-세계단편소설걸작선6
도서정보 : O 헨리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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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윗층으로 올라갔을 때는 ‘잔씨’는 자고 있었다. ‘쑤우’는 차일을 창턱까지 내렸다. 그리고 손짓으로 ‘베어먼’을 다른 방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그 방에서 그들은 불안스럽게 창으로 담쟁이 넝쿨을 응시했다. 이윽고 그들은 잠시 말없이 서로 쳐다보았다. 찬 비가 눈과 섞여 줄기차게 퍼붓고 있었다. ‘베어먼’은 낡은 하늘색 셔츠를 입고 바위대신 주전자를 엎어 깔고 앉아서 속세를 떠난 광부의 자세를 취했다. 다음날 아침 ‘쑤우’가 한시간의 잠에서 눈을 떴을 때 ‘잔씨’는 눈을 크게 뜨고 멍하니 닫힌 녹색 차일을 응시하고 있었다. “저것 좀 올려. 보고 싶으니까.” 그미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명령했다. ‘쑤우’는 맥없이 복종했다.
구매가격 : 500 원
벽-세계단편소설걸작선7
도서정보 : 장 폴 사르트르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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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죽느냐 그놈이 죽느냐 하는 판이다. 그놈이 있는 곳만 말하면 살려 주지.” 채찍을 들고 장화를 신은 번지르르한 이 두 명의 사나이도 역시 얼마 뒤에는 죽을 인간이다. 나보다 좀 늦을지는 몰라도 별로 멀지는 않다. 그런데 그놈들은 서류 이름을 찾기에 골몰하고 다른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 투옥하거나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깐에도 서반아의 장래에 대해서 또 다른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가지고 있다. 놈들의 자질구레한 행동을 보니 내게는 불쾌하고 우스꽝스럽게 여겨졌다. 아무리 해도 놈들과 같은 심정이 돼 볼 수가 없고 놈들이 미친 놈으로만 생각되었다. 그 똥똥한 사나이는 제 장화를 채찍으로 치면서 여전히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민첩하고 사나운 야수와 같은 티를 내려고 모든 행동을 일부러 꾸며 대는 것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외투-세계단편소설걸작선8
도서정보 : 니꼴라이 고골리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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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만 쳐 봐라!” 하고 을러대었다.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는 외투를 벗기고 무릎을 채인 것 까지는 알았으나 그대로 눈 속에 나둥그러진 채 그 다음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몇 분이 지나서야 정신이 들어 일어섰다. 그러나 사람의 그림자라곤 이미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광장이 몹시 춥다는 것과 외투가 없어졌다는 것을 느끼고 그는 뒤늦게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소리는 광장 끝까지 들릴 것 같지도 않았다. 그는 죽을힘을 다하여 미칠 듯이 부르짖으며 광장을 가로질러 곧장 초소로 달려갔다. 초소앞에는 순경 하나가 장총에 몸을 기대고 서서 대체 어떤 놈이 저렇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고 있나 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는 순경 앞으로 달려가서 숨을 헐떡이며 경찰관이 감시는 하지 않고 졸고만 있기 때문에 강도가 횡행하고 있다고 호통을 쳤다. 순경은 대답하기를 자기는 광장 한가운데서 두 명의 사내가 그를 불러 세우는 건 보았지만 그의 친구들이거니 생각하고 그 이상 눈여겨보지 않았노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자기한테 공연히 욕설을 퍼부을 게 아니라 내일 지서장을 찾아가서 말하면 지서장이 외투를 찾아 줄 거라고 했다.
구매가격 : 500 원
원유회-세계단편소설걸작선9
도서정보 : 캐더린 맨스필드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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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넓은 길이 가로질러 있었다. 그 좁은 길로 접어드니 연기가 자욱하고 어두컴컴했다. 소울을 두른 여인들 스코치 나사로 만든 모자를 쓴 남자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 명의 남자들이 울타리에 기대어 있었고 아이들은 문간에서 놀고 있었다. 낮은 말소리가 초라하고 조그만 오막살이집에서 들려오고 있었고 그 중 몇 집은 불이 깜박거려 게 모양의 그림자가 창 너머로 움직이고 있었다. ‘로오라’는 머리를 숙이고 걸음을 재촉했다. 외투를 입고 올 것을 그랬다고 생각했다. 이 웃옷은 너무도 찬란하다! 그리고 긴 벨벳 리본이 달린 큰 모자 ― 다른 모자를 쓰고 왔어도 그렇긴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겠지 볼 거야 온 것이 잘못이지 잘못이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되돌아갈 것인가?
구매가격 : 500 원
토니오 크뢰거-세계단편소설걸작선10
도서정보 : 토마스 만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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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인 데서 물러갈 때는 허리를 굽히고 발걸음질 해서 문밖으로 나갔다. 또 의자는 다리를 쥐거나 마루바닥으로 끌어당겨 오지 않고 뒤에 기대는 데를 가볍게 들고 와서는 소리없이 내려놓는 것이다. 두 손을 배위에 포개놓고 혀로 입언저리를 핥으며 뻗치고 서 있지는 않았다. 만일에 누가 그렇게 한다면 ‘크나아크’씨는 꼭 같이 흉내를 내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그후 일생 동안 이러한 몸가짐에 대해 진절머리가 나게 되는 것이었다……. 이것이 예절이었다. 헌데 ‘크나아크’씨의 무용에 이르러서는 아마 최고도로 무르익은 모양이었다. 깨끗이 치워놓은 살롱에서는 샨델리이의 가스불과 벽에 달린 난로 위의 촛불이 타고 있었다. 마루에는 활석(滑石)가루가 뿌려져 있고 제자들은 말없이 반원으로 둘러 서있었다. 한편 휘장 저쪽 옆방에서는 어머니들과 아주머니들이 굵은 빌로오도를 씌운 의자에 앉아서 ‘크나아크’씨가 허리를 굽히고 프록코트 자락을 손가락 둘씩으로 꼬집어 쥐고선 통통 튀는 다리로 마주르카 일부 일부를 실제로 해보이는 것을 자루 달린 안경을 눈에 대고 바라보고 있었다.
구매가격 : 500 원
목걸이-세계단편소설걸작선1
도서정보 : 기 드 모파상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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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흥분 속에서 취한 듯 춤을 추었다. 그녀는 자기 미모의 승리와 성공의 영광 온갖 찬사와 감탄 온갖 쾌락의 개방과 여성들의 마음에는 한없이 달콤한 완전무결의 승리로 이루어진 행복의 구름 속에서 기쁨에 도취하여 모든 것을 잊고 있었다. 그녀는 새벽 四시쯤 되어서야 야회 장에서 나왔다. 남편은 자정부터 사람도 없는 작은 응접실에서 다른 세 명의 남성들과 함께 잠이 들어 있었다. 이들의 부인네들은 그동안 마음껏 쾌락을 맛보고 있었는데. 남편은 돌아갈 때를 위해서 가지고 왔던 옷을 그녀의 어깨위에 걸쳐 주었다. 평소에 입던 검소한 옷이었으므로 그 누추함은 무도회의 화려한 의상과는 어울리지가 않았다. 이것을 느끼자 그녀는 값진 모피 옷으로 몸을 감싼 다른 여자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몸을 피하려 했다.
구매가격 : 500 원
귀여운 여인-세계단편소설걸작선2
도서정보 : 안톤 체호프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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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행복이란 꿈도 꿀 수 없는 그늘진 생활이 새로 시작된 것이었다. 해가 기울어지면 ‘올렌까’는 현관 층계에 앉아 있었다. 야외극장으로 부터는 음악 소리와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예나 다름없이 들려 왔지만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감흥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리고 아무 욕망도 없이 그저 멍하니 텅 빈 정원을 바라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러다가 밤이 오면 잠자리에 들어가서 폐허 같은 자기 집 정원을 다시 꿈속에 보는 것이었다. 음식은 마지못해 먹는 흉내만 냈다. 그러나 그녀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불행은 이미 아무 일에도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는 데 있었다. 물론 자기 주위의 사물이 눈에 띄었고 또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녀는 그런 일에 대하여는 아무런 자신의 의견도 세울 수 없었을 뿐더러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없다는 그것이 그녀에게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구매가격 : 500 원
검정고양이-세계단편소설걸작선3
도서정보 : 에드가 앨란 포우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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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추하기 이를 데 없는 마굴 속에서 얼근해 앉아 있노라니까 그 방안의 주요한 가구를 이루고 있는 찐과 럼 술을 담은 커다란 통들 중의 어느 하나 위에 무엇인가 시커먼 것이 웅크리고 있는 데로 선뜻 눈이 끌렸다. 벌써부터 내내 이 술통 꼭대기를 보고 있었는데도 그것을 좀더 일찍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이제 와서 나에게 이상한 생각을 일으켰다. 나는 가까이 가서 손으로 건드려 보았다. 그것은 검정고양이로서 ― 썩 큰 놈이었는데 ‘푸루토오’ 만치나 큰데에다 하나만 빼놓고 모든 점에서 그놈과 흡사하였다. ‘푸루토오’는 몸 어디고간에 흰털이라고는 통 없었는데 이 고양이는 가슴이 거의 모두 선명치 못한 윤곽이긴 하나 큼직한 흰 점으로 덮여 있었다.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