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도서정보 : 미치 앨봄 | 2013-04-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삶과 죽음을 끌어안은 최고의 휴머니스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의 신작 소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에 더 민감하다. 더욱 빨리 성공하고 더욱 오래 살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그만큼 시간의 질을 생각하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일에는 그보다 적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 책은 누구보다 먼저 내가 읽기 위해 쓴 글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이다.” -저자의 말
시간의 비밀을 풀어가는 우화
전 세계 41개국 42개 언어로 번역돼 수천만 부가 팔린 미치 앨봄의 일곱 번째 책이자 세 번째 소설이다. 그는 감동적이고 환상적인 이 소설에서 ‘시간의 아버지’를 현대 뉴욕의 한복판에 등장시켜 그에 관한 신화와 전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시간의 아버지’ 도르는 주요 등장인물이다. 미치 앨봄은 이야기꾼의 재능을 한껏 발휘하며 곳곳에 미스터리가 깔린 독창적인 구성을 통해 복수의 신화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야기는 선사시대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아직 ‘시간’과 ‘역사’를 다루지 못한 시절이며, 반면 사냥과 건축에 온 힘을 쏟았던 시절이다. 또 그 시절은 바벨탑의 시대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작가는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한 시간의 아버지 도르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기원을 탐색하고 있는 셈이다. 다수의 전설이 교차하면서 선사시대, 성경과 그리스 신화에서 언급된 바벨탑, 그것의 역사와 축조 현장을 접할 수 있다. 또 플라톤이 언급한 동굴의 비유를 암시하는 듯한 도르의 유배지를 목격할 수 있다. 인류 최초로 시간을 셈하고 시간을 통제하려고 했던 시간의 아버지 도르는 동굴에 갇혀 수천 년간 늙지 않는 불로장생의 형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주인공의 이름 도르Dor가 성경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세대generation’를 뜻하는 단어라는 점이다. 우연일까? 인류의 모든 세대를 체험하게 되는 형벌을 받은 자에게 붙여진 묘한 이름이다.
시간의 아버지 도르는 6,000년이 흐른 뒤 영혼이 거의 망가진 채 마법의 모래시계만을 갖고 현대로 온다. 그의 임무는 두 명의 지구인에게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줌으로써 그의 실수를 만회하는 것. 그가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시간의 발견이 현대인이 시간에 지배된 그는 삶을 포기하려는 십 대 소녀와 불멸을 꿈꾸는 나이 든 거대부호와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 두 사람 모두를 반드시 구해야만 한다.
미치 앨봄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문장은 복잡하지 않고 쉽게 읽힌다. 반면 독자는 이 소설에서 다양한 개념을 되새겨보게 되는 경험을 맛보게 된다. 도르가 만난 두 사람―“또 한 번의 인생을” 원하는 영생을 꿈꾸는 백만장자 빅토르 들라몽트와 “그만 끝내주세요.” 하며 자살을 결심한 여고생 세라 레몬―의 이야기 속에 시간의 기원, 시간의 본질을 풀어내고 있다. 이야기는 이미지와 이미지를 보여주며 빠르게 시공간과 인물과 인물 사이를 넘나들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삶이 던지는 문제들에 대한 시적인 비유와 상징이 가득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깨닫는 삶의 가치와 시간의 소중함!
불멸을 꿈꾸는 백만장자 노인 빅토르와 실연의 상처로 자살을 기도한 소녀 세라.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한 죄로 6,000년을 죽지 못하고 동굴에 갇혀 지낸 도르가 현대의 뉴욕에서 만난다. 전혀 다른 세계를 살던 세 사람이 환상적인 시간 여행을 함께하며 시간의 소중함과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간다. 판이한 인생의 세 인물이 시간의 문제에 봉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생과 그 여정에 대한 성찰을 도와준다.
이 책의 주제는 ‘시간’이다. 시간이다. 그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시간의 포로이며 시간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어떻게 그 시간을 잘 관리할 것인가? 우리는 과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을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모두들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에 그는 멋진 이야기를 상상했다.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한 사람, 그리고 그 행위 때문에 형벌에 처해진 사람을. 우리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핵심 주제는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통해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순간의 삶에 대한 성찰-“한 시간 한 시간이 귀하도록!”
미치 앨봄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책의 맨 앞에 한 문장을 둔다면 무엇으로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하나의 질문과 그에 따른 답을 넣겠다고 했다. 바로 이 책 끝부분에 나오는 말이다.
불치병에 걸려 두 번째 인생을 꿈꾸는 빅토르 들라몽트에게 주인공인 시간의 아버지는 신이 우리에게 시간을 한정한 이유가 있음을 밝힌다. 빅토르가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다음 문장을 들려준다. 이 한 문장이 책의 전모를 담고 있다.
“한 시간 한 시간이 귀하도록.”
만약 우리가 영생할 수 있다면 우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필연코 얻으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선택 덕에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가 아닌, 그 시간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구매가격 : 11,040 원
장옥정
도서정보 : 조정우 | 2013-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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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가 되어 왔던 조선 최고의 요부 장옥정. 세대마다 가장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여배우들만이 그 배역을 맡을 정도로 장옥정이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하나의 상징이 된지 오래다. 2013년에도 어김없이 SBS월화드라마로 부활한 장옥정은, 그동안의 악녀 이미지에서 벗어나 암울한 운명의 족쇄를 풀고 당당하게 꿈을 펼친 신여성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장옥정』 속의 그녀도 하루아침에 추락한 신분과 가난의 고통을 이겨내고 궁에 들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운명의 도박을 하게 되고, 결국 꿈을 이루게 된다.
구매가격 : 7,200 원
악의 쑈
도서정보 : 최치언 | 2013-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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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소설 문법을 뛰어넘는 독특한 블랙코미디!
소설가이자 시인,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치언의 첫 장편소설 『악의 쑈』. 호러 리얼리즘의 극치와 극악서사의 끝판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조롱과 풍자와 악담으로 중무장한 불한당들의 블랙코미디를 펼쳐놓는다. 낯설고 충격적인 묘사와 파격적인 서사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내재된 가식적인 윤리 의식과 도덕성을 조롱한다.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현실적인 설득력을 버리고, 타락한 세상을 단순무식한 ‘순수 폭력’으로 정화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조직폭력배 조두식을 쫓던 형사 검은바바리. 우여곡절 끝에 조두식을 코앞에서 놓친 그는 우연히 자신의 애인이었던 김미라 순경이 경찰서장과 통정을 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들을 인질로 삼는다.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파견된 노형사. 두 사람이 통정하는 것을 TV에 생중계하라고 협박하는 검은바바리와 수수께끼 맞히기 내기를 하며 그를 추적하는데….
구매가격 : 9,660 원
해고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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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통한 샛문이 홱 열렸다. "이 사람아. 원 그렇게 못 듣는담. 이리 좀 나오게." 새끼 꼬기에만 열중하였던 김서방은 깜짝 놀라 머리를 들었다. "아 이리 나와!" 버럭 지르는 소리에 김서방은 어리둥절하여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의 무슨 잘못으로 주인이 꾸지람을 내리시려나 하는 불안에 그의 가슴이 웅하고 뛰는 것을 느끼며 사랑으로 나왔다. 그의 눈등이 근지러우며 눈물이 날 만큼 사랑은 밝았다. "거게 앉게." 주인의 말을 따라 김서방은 쭈그려 앉았다. 주인은 그의 머리에 너저분하게 올라앉은 짚부스러기를 바라보면서 한참이나 무슨 생각을 하다가 "그런데 자네를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앞 벌 밭을 팔았네그리." 주인도 어느덧 비창한 빛을 얼굴에 띠우며 묵묵하였다. 김서방은 앞 벌 밭이란 말밖에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머리를 버쩍 들었다. "낸들 그 밭을 팔고 싶어 팔았겠나마는 형편이 그리 되니 할 수가 있던가."
구매가격 : 500 원
지하촌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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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촌 은 강경애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936년 조선일보 에 발표하였다. 강경애는 이 작품에서 칠성의 참담한 생활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 당시의 어두운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1930년에서 1945년 해방되기까지의 한국 문단은 여러 가지 색채와 음성이 뒤석인 양상을 보인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문학적 주조를 명확히 규정할 수 없다. 일제는 만주사변(1931) 지나사변(1937)을 도발하면서 우리의 문화 전반에 걸친 탄압을 강화하였다. 그래서 작가들은 다양한 색채의 소재들을 양산하여 이에 대응하였는데 강경애는 자신의 불우한 생활을 반영하듯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을 상류 사회보다는 서민의 생활을 리얼한 수법으로 강렬하게 묘사하였다. 지하촌 은 [문학은 인간의 현세적 삶을 외면하고는 존재할 수 없다]는 현실 참여적인 작품으로서 사회의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사회 개혁의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1930년대 문학사 상 제한된 현실에서의 비판적 리얼리즘을 실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매가격 : 600 원
산문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4-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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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사나이는 허리에 바를 동인 채 돌팔매질을 하고 있을까? 고향에 계신 내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또 어머니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난 뒷면 무뚝 이렇게 생각되는 것이 일종의 나의 버릇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에 지질려 뻘겋게 흐르던 피가 내 눈에 가시같이 들어박힐 때면 나는 머리를 흔들어 그 기억을 헤쳐 버리려고 몇 번이나 애를 썼지만 웬일인지 이태를 맞는 오늘까지 점점 더 그 핏빛이 선명해질 뿐입니다. 검실검실한 큰 눈에 올챙이같이 머리만 퍼진 코를 가진 사나이 그래서 양미간이 턱없이 죽었음인지 우직해도 보이고 어찌보면 소름이 끼치게 무섭던 그 사나이 그는 우금까지 바를 동인 채 돌팔매질을 하는 것같고 그러한 양을 나는 언제나 다시 만날 듯하여 소름이 끼치곤 하였습니다. 근년에 내 신경이 좀 과민해진 데서 이러한지는 몰라도.
구매가격 : 500 원
1026
도서정보 : 김진명 | 2013-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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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들의 죽음, 배후는 누구인가?
1979년 10월 26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암살당했다!
여전히 한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과,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방해사건을 다룬 이 소설은
10ㆍ26에 대해 더욱 면밀하고 치밀한 접근을 시도했다.
고인이 된 김대중 대통령의 육성을 다시 듣는 듯 생생한 장면도 이채롭다.
박근혜를 사랑했던 한 정보원의 죽음, 그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보스턴의 천재 변호사 이경훈에게 걸려온 죽음을 앞둔 퇴역 정보원의 전화 한 통.
'10ㆍ26의 비밀'이라는 정보원의 마지막 유언을 듣게 된 이경훈은
한국 현대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10ㆍ26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어둠에 숨겨져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백만 독자를 격분시킨 베스트셀러 <한반도>의 개정판입니다. 불필요한 곁가지를 정리함으로써 더욱 단단한 스토리구조를 갖추었고, 두 권 분량이 밀도 있게 한 권의 양장본에 담기며 제목도 <1026>으로 바뀌었습니다.
구매가격 : 12,500 원
밤과 낮 사이 1권
도서정보 : 조이스 캐롤 오츠 | 2013-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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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선택한
냉정한 문체, 간결한 플롯, 강력한 캐릭터
살인, 성(性), 환상, 폭력, 유머, 페이소스로 가득 찬 세계 밤과 낮 사이
미스터리, 크라임,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장르소설가 28명이 여기에 모였다
최고의 단편 컬렉션! 최고의 작가들!
구매가격 : 10,800 원
밤과 낮 사이 2권
도서정보 : N.J. 에이어스 | 2013-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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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선택한
냉정한 문체, 간결한 플롯, 강력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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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크라임,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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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여인
도서정보 : 김용필 | 201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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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음 령을 넘으며 전쟁에 짓밟히는 여인들의 슬픈 내막을 떠올린다.
무력한 국가와 무능한 군주 때문에 막을 수 있는 외침을 막지 못해 고통과 수난을 당한 백성들의 슬픈 역사가 혜음 령에 있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간 12만 명의 인질 여인들이 이 고개를 넘었다. 무지한 청나라 병사에게 무자비하게 성유린을 당하고 돌아왔건만 국가와 유학자들은 그녀들에게 정조 잃은 불량여인으로 낙인찍어 거리로 내쫓았다.
국가는 마지못해 정조 잃은 여인들에게 몸을 씻는 회절 례를 갖추게 하였고 임신한 여인들은 벽제관 혜음원에 가두어 놓고 아이를 낳게 하였다. 호래자식들이었다. 세계사 어디에도 없었던 잔혹한 학대였다. 국가의 잘못으로 정조를 잃은 그녀들에게 화냥년이란 불명예를 씌워 내쫓았던 정부와 유교의 몰 인권적 작태를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그녀들은 부모와 남편으로부터 심지어는 자식에게 버림받아 거리로 내쫓겼다. 갈 곳 없는 그녀들이 홍등가의 화냥년으로 살아야 했던 비극을 어찌하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막을 수 있었던 전쟁인데 유학자들이 나라를 망쳤다. 임진왜란을 맞는지 44년 만에 또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맞게 한 것은 썩어빠진 성리학의 근본에 맹종하여 세계정세를 간파하지 못한 우물 안 개구리 군주와 올챙이 신하들의 고집 때문에 국난을 맞게 하였다.
이 소설에선 3가지 이슈를 제기한다. 환향녀가 화냥년이 된 비극과 그녀들이 낳았던 호래자식 문제와 난세를 극복하려는 소현세자의 죽음이다.
여인들이 전쟁에 내몰려 처절한 비극을 당했것만 국가가 스스로 나서서 수난을 겪은 여인들을 화냥녀라고 학대한 것은 용서 못할 형극이며 9년 동안 인질로 잡혀가서 고생하다가 국제 정세를 알고 청나라 건국 영웅 도르곤의 정책 브레인이 되어 북경천도와 왕도의 기틀을 도와주고 천도교에 귀속하여 유교로 망처 버린 조선을 개혁 하려는 소현세자를 무자비하게 죽여 버린 비정한 인조왕의 무지와 인질녀들이 낳았던 호래자식들이 그 어미를 찾는데 조선은 그것마저 외면했다. 이들은 화녕년으로 내몰린 어머니의 한을 풀어주려고 조선을 치겠다고 울분하였던 것이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했던 위인들은 유교의 율법에 맞혀 나라를 구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뒤늦게나마 고개 숙여 그들과 환향녀들에게 사죄하면서 공자를 처형하고 싶은 심정이다.
― 김용필, 작가의 말(책머리글) <혜음령에서 환향녀의 고통을 떠올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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