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멈
도서정보 : 이광수 | 2013-0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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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 어야.』 하는 앞길로 지나가는 상두군 소리를 추석 준비로 놋그릇을 닦고 앉았던 할멈이 멀거니 듣다가 마루에 앉아 바느질하는 주인 아씨더러 『아씨 저게 무슨 소리유?』 하고 묻는다. 『상여 나가는 소리야.』 하고 고개도 안 들고 여전히 바늘을 옮기면서 대답한다. 『싸람 죽어 나가는 거유?』 할멈은 경상도 사투리로 사람을 싸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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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실
도서정보 : 이광수 | 2013-0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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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이 한참 명성을 드날리던 신라 말기 가실은 좋아하는 처녀의 집에 들렸다가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사연을 묻는다. 사연인즉 아버지가 고구려 군과 싸우기 위해 징집된다는 것이다. 그 이튿날 가실은 사랑하는 처녀를 위해 그녀의 아버지 대신 신라군에 들어간다. 그는 노돌 나무를 건너 삼각선이 보이는 들판에서 싸우다가 고구려의 포로가 됐다. 가실은 북쪽으로 끌려가 노역 생활을 하며 어느 노인집에서 기거한다. 나이 찬 딸이 있는 노인은 가실에게 마음을 두고 친절히 대해준다. 한편 신라에서는 노인과 처녀가 가실이 돌아오기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고구려에서는 노인이 그를 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실은 전쟁으로 인해 헐벗고 있는 신라의 고향을 잊을 수 없고 또 두고 온 처녀와 노인 때문에 고민한다 결국 가실은 그곳에서 6년을 살고는 신라로 돌아가기를 결심한다. 노인은 이곳에서 자신의 딸과 혼약하여 행복하게 살자고 간청하지만 가실은 마음을 돌려놓을 수 없었다. 노인은 그런 신라에 가서 그 처녀가 시집을 갔으면 다시 돌아와서 같이 살기로 약속한다. 가실은 강 건너 계속 서 있는 노인을 보면서 잘 있으라는 인사와 함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우리 나라로 나는 돌아간다´ 라고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지팡이를 던지고는 동으로 고국 신라를 향해 걸어간다.
구매가격 : 500 원
빠르게, 카운터 펀치 2
도서정보 : 김희윤 | 2013-0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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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물어보자.”
“뭐요?”
“넌 네 성격이 어떻다고 생각하지?”
“좀 더럽죠. 나쁜 것 같기도 하고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하나만 물어보신다면서요.”
“첫 질문 안에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래. 말해 봐.”
“이래서 어른들은 믿을 수가 없다니까. 순 사기나 치고 말이야! 뭐, 질문에 답하자면……. 제가 허구한 날 싸움이나 하고 욕지거리나 하고 그러니까요.”
“허구한 날 싸우고 욕하면 그건 나쁜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선생님 같은 어른들이 바라볼 땐 하나같이 그렇겠죠. 눈에 쓰여 있어요. 문제아라고.”
“세상에는 정당한 싸움과 정당한 욕이 있을 수도 있잖아.”
“제 말이 그 말이에요.”
“그럼 그건 나쁜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거네.”
“뭐, 그렇기도 하죠.”
“근데 넌 내가 네 성격을 물어봤을 때 왜 스스로가 더럽고 나쁘다고 말했지?”
“그건……, 뭐, 제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니까…….”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2,500 원
빠르게, 카운터 펀치 1
도서정보 : 김희윤 | 2013-02-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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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물어보자.” “뭐요?” “넌 네 성격이 어떻다고 생각하지?” “좀 더럽죠. 나쁜 것 같기도 하고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하나만 물어보신다면서요.” “첫 질문 안에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래. 말해 봐.” “이래서 어른들은 믿을 수가 없다니까. 순 사기나 치고 말이야! 뭐, 질문에 답하자면……. 제가 허구한 날 싸움이나 하고 욕지거리나 하고 그러니까요.” “허구한 날 싸우고 욕하면 그건 나쁜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선생님 같은 어른들이 바라볼 땐 하나같이 그렇겠죠. 눈에 쓰여 있어요. 문제아라고.” “세상에는 정당한 싸움과 정당한 욕이 있을 수도 있잖아.” “제 말이 그 말이에요.” “그럼 그건 나쁜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거네.” “뭐, 그렇기도 하죠.” “근데 넌 내가 네 성격을 물어봤을 때 왜 스스로가 더럽고 나쁘다고 말했지?” “그건……, 뭐, 제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니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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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일본어 주석)
도서정보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201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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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1916년에 ‘新思潮’에 발표되었다. “사람의 행복을 질투하고 불행을 웃는” 인간의 심리를 파악한 작품이다. 그의 문학은 논리적으로 정리된 간결하고 알기 쉬운 필치에 그 특색이 있다.
구매가격 : 2,000 원
빈처
도서정보 : 현진건 | 201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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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처 는 1921년 개벽 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창작 능력을 문단에 인식 시켜준 사실상의 데뷔작이며 정신 가치 지향의 가난한 무명 작가의 고민을 자전적 서술 방식으로 묘사하였다. 빈처 의 의미는 가난한 아내 이다. 특별히 어떤 극적인 사건 전개가 없이 일상 생활 속의 사소한 사건을 통하여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와 그가 생각하는 내적 욕구를 한 껍질씩 벗겨가면서 아주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서정적 자아인 나 를 무능한 작가 지식인으로 등장시켜 가난한 무명작가와 그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고뇌를 통하여 당대의 현실을 신랄하게 고발한 일인칭 자기 고백적(1인칭 주인공 시점)형식의 글이다. 이 글에서 나 는 개인적 출세와 물질적 부를 거부하고 경제적 빈궁과 함께 정신적 고뇌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나 의 정신적 가치 지향은 현실 속에서 경제적 빈궁 때문에 끊임없이 갈등하며 현실적 욕구를 참아내고 나 를 믿고 따르는 아내에게 미안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마움을 느낀다. 주인공 나 는 무명 작가이며 한푼의 수입이 없다. 나 의 생활이란 아내가 가구나 옷가지들을 전당포에 맡겨 얻어 쓰는 돈들로 꾸려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성 은행에 다니는 T가 찾아와 자기 처를 위해 샀노라고 양산을 꺼내 보인다. 그것을 보면서 아내는 몹시 부러워했고 우리도 좀 살 도리를 하자고 말한다. 나 는 6년 전 결혼하여 공부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으로 떠났으나 변변치 못한 학문을 배운 채 방랑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곱던 아내의 이마에는 가는 주름살이 두어 개나 나타났고 세간과 옷가지가 가운에 변변한 것은 다 전당포에 잡혀 있었다. 그러면서도 오직 남편이 대 작가가 되기를 기다린다.
구매가격 : 500 원
우울증
도서정보 : 정인택 | 2013-0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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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나 는 10여 일 전에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나간 안해(아내) 생각을 하며 지난 1년 동안 안해와의 썩어 문드러진 생활을 기억해 낸다. 다방을 경영한 지 한 달이 못 되어 안해가 나 를 따라 올라오자 나 는 전부터 의가 맞지 않던 늙은 어머니 그리고 누이와 아주 의를 끊다시피 하고 어두컴컴한 다방 속에서 안해와 둘이 쳐박혀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안해가 돌연 자취를 감춰 버렸다. 나는 안해를 부정하게 생각하며 다방을 처분하지만 내심 자신의 처사가 부정한 안해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쓰디쓴 쾌감을 느낀다. 나 는 앞일을 생각하니 까마득해진다. 무엇을 해야 할 지 예산도 서지 않고 생각할 엄두도 나지 않는데 생각마저 갈피를 잡기 힘들어 하루하루 잠으로 허송 세월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은 일그러진 사고에 사로잡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절친하게 지내는 박 군이 찾아와서는 나 의 두문불출을 비아냥거린다. 나 는 박 군에게 다방 처분한 것에 대해 시원히 말 해 버린다. 박 군은 동경에 가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하면서 이제 마음의 방황일랑 그만큼 해 두고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충고하고는 이내 나 의 동생 순희에 대한 얘길 꺼낸다. 평소 박 군은 순희를 좋아했는데 순희가 다른 남자를 따라 떠났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두 사람은 말 없이 술잔을 기울이다가 원인 모를 불안을 느끼며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거닌다. 그러다가 박 군이 별안간 고함을 치며 순희를 사랑했었다는 고백과 함께 뛰어 달아나 버린다. 나 는 박 군의 심정을 헤아리며 평소 박 군이 자주 가는 바(bar)를 찾아 간다. 나 는 테이블에 엎드린 채 잠이 든 박 군을 귀엽고 불쌍하게 생각하며 생활의 우울을 느끼다가 잠을 깨어 보니 나 와 박 군은 어제 팔아치운 가겟방 한구석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박 군을 데리고 온 것이 나 이고 불도 때지 않은 맨바닥에서 넋두리를 하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꾼 것이라고 여겨진다. 나 는 언뜻 방바닥의 온기를 느끼고는 누군가가 불을 때어 주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든다. 나 가 다시 잠에서 깨어났을 때 언제나 경직된 표정의 어머니가 머리맡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는 매정한 태도로 누이동생 순희가 만주로 달아났음을 알려 주었다. 나는 묘한 갈등을 느끼며 문득 육친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콧날이 시큰해진다. 그러나 어머니의 무정한 거절에 그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아뜩함을 느낀다. 어머니가 가고 난 후 나 는 갑자기 무서움을 느끼면서 죽은 듯이 자고 있는 박 군을 무작정 흔들어 깨웠다.
구매가격 : 500 원
이상화 잡문집
도서정보 : 이상화 | 2013-0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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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뉴웨이브 기수 이상화 작가의 풋풋한 시절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미발표 단편 모음. 지금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론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의 러시아 유학 시절 자전적 이야기 새들의 정거장. 블라디보스톡 4월에 쨍하고 깨진 복숭아 코드 보관소 가 담겨 있고 카버와 헤밍웨이를 패러디한 프랑스냄비 주정뱅이 그 외 재기 넘치는 짧은 글들이 담겨 있다.
구매가격 : 15,000 원
한국 근현대 소설 모음집: 전화
도서정보 : 염상섭 | 2013-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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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1925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소설. 신문물인 ‘전화’를 두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당시의 사회상을 풍자한다. 젊은 이 주사 부부는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빚을 내어 집에 전화를 놓는다. 어느 날 아침 난데없는 전화 한 통 때문에 이 주사는 곤욕을 치르게 되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한국 근현대 소설 모음집: 금수회의록
도서정보 : 안국선 | 2013-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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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1908년 황성서적업조합(皇城書籍業組合)에서 출간된 단편소설. 1909년 언론출판규제법에 의하여 금서 조치가 내려진 작품 중 하나로, 동물들을 통하여 인간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풍자한 우화소설(寓話小說)이다. 서언(序言)에서 화자인 ‘인간’은 금수의 세상만도 못한 인간세상을 한탄한 뒤, 꿈속에 금수회의소에 들어가 그들의 회의를 목격하게 된다.
구매가격 : 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