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전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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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잠이 들었을 때 중얼중얼하는 소리에 수방이는 가만히 정신을 차려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안 살림에 대한 걱정인 듯싶었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안 살림에 대한 걱정인 듯싶었다. 그래서 그는 포로로 눈이 감기다가 푸루룽하는 바람소리에 그는 또다시 눈을 번쩍 떠서 문켠을 바라보았다. '아이 저 바람 저것을 어쩌나!' 무의식간에 이렇게 중얼거리며 밤사이에 많이 떨어졌을 사과와 복숭아를 생각하였다. 이 생각을 하니 웬일인지 기뻤다. 무엇보다도 덜 익은 것이나마 배껏 먹을 것으로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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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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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 큰아부지 만나거든 쌀 가져 온 인사를 하여라. 잠잠하고 있지 말고"
저녁술을 놓고 나가는 아들의 뒷멀미를 바라보며 어머니는 이런 말을 하였다. 바위는 들었는지 말았는지 잠잠히 나와 버리고 말았다.
사립문 밖을 나서는 길로 그는 홍철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이나 무슨 기별이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났던 것이다. 흥철의 집까지 온 그는 한참이나 주점주점하고 망설이다가 문안으로 들어서며 기침을 하였다
구매가격 : 500 원
그 여자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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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얼결에 머리를 들며 눈을 번쩍 떴다. 그리하여 한참이나 사면을 둘러보다가 아무 인기척도 발견하지 못함에 그의 긴장되었던 머리는 다소 진정되었다.
어디선가 짹! 짹! 하는 새소리에 그는 꿈인가 하여 겨우 눈을 뜨고 보니 아까 미친 듯이 일떠나던 자신의 꼴이 얼핏 생각키워 문켠을 바라보며 선뜻 일어앉았다.
재잘대는 참새소리는 그의 젊음을 노래해주는 듯 그의 전신은 어떤 새 힘이 물결침을 느꼈다. 그리고 이 순간에 모든 영화는 자기만을 위하여 존재한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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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제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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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대표작인 『인간문제』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사회고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해 그는 “이 시대에 있어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인간은 누구며, 그 인간으로서 갈 바를 지적하려 했다”고 말했다.『인간문제』는 항일투쟁을 직접적으로 비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농민운동과 노동쟁의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이 작품은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반영해 근대 소설사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로 꼽힌다. 이러한 리얼리즘 경향은 한국소설의 약점이었던 소재의 빈약함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그러나 소설의 배경인 농촌과 공장의 연관성이 약해 글의 흐름이 작위적이라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구매가격 : 3,000 원
파금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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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데뷔작인 『파금』은 항일 혁명운동의 기지인 간도로의 지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금』 발표 이후, 그는 실제로 간도로 이주해 그곳의 실상을 생생히 느끼고 돌아 왔다. 귀국 후 그는 그곳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작품들을 발표했다. 한일 무장 투쟁의 중심지였던 간도에서 살았다는 것 자체는 그에게 긴장감을 주었고 다른 작가들보다 첨예한 문제의식을 갖게 했다. 이러한 그의 작품은 조선 문화의 중심지였던 서울에 살면서 활동한 작가와는 다른 날카로움을 보여준다.
구매가격 : 500 원
레디메이드 인생
도서정보 : 채만식 | 2013-0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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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5월부터 7월까지 '신동아'에 발표되었던 채만식의 소설. 일제시대의 할 일 없는 인텔리를 그렸다. 주인공 P는 대학을 나왔지만 실직한 인텔리로서 극도의 빈국에 시달리며 구직을 위하여 분주히 돌아다닌다. 어느 날 모 신문사 K사장을 찾아갔다가 일자리를 거절당하고 거리로 나온다.
구매가격 : 1,000 원
어머니와 딸
도서정보 : 강경애 | 2013-02-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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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딸』은 1930년대 초 잡지 ‘혜성(彗星)’ 지에 발표되었던 작품으로 강경애가 처음으로 작가로 등단하게 된 장편소설로, 전근대적인 우리 시대의 비애를 통해서 하층 여성의 억압적인 문제와 봉건적인 의식의 제도 속에서 종속된 불합리한 사회와 여성해방의식에서 해방하려는 과정을 새로운 인생을 각성하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여인의 일생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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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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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일제 강점기에 판사였지만 변호사로 개업한뒤 해방을 맞게된다. 동료판사의 적산가옥을 장만하여 이사를 하게되는데 그곳에서 일제강점기 고등계 형사로 악명을 날리던 김덕수를 만나게된다. 김덕수는 소학교 졸업후 파출소의 급사로 일하다가 끄나풀로 형사까지오른 인물이었다. 김덕수는 해방을 숨어서 맞이하였으나 군정청의 경무부 경부가되어 화려하게 재등장한다. 김덕수는 철저한 반공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많은 애국지사에게 고문을 가하는것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쌀 서말을 뇌물로 받았다하여 감옥에 갇히게된다. 주인공은 그간의 인연이 모질기도하고 다른 이들은 몇만원 몇천만원의 뇌물도 대수로이 생각치 않는데 너무하다하여 그의 변호를 맡고자 김덕수를 면회하지만 김덕수는 정중히 사양하며 말한다 "해방이되고 그동안의 자신의 잘못된 처신으로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죄를 씻을 기회라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하며 글이 끝난다.-?밍- 당시 과거에대한 평가없이 이루어졌던 미 군정청에 대항해서 벌어졌던 반민특위등의 활동등을 다루고는 있지만 작가의 시대를 이해하는 시각이 많이 부족하다라고 느꼈습니다.
구매가격 : 500 원
을지문덕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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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역사소설이다. 백만을 자랑하는 동방의 큰 서울로 자타가 허하는 대고구려 장안(長安) 서울의 성문이 고요히 열렸다. 성 밖에서 성문 열리기를 기다리던 적잖은 소민(小民)들은 성문이 열리자 모두 성 안으로 빨리 몰려 들어갔다. 이 성 안으로 들어가는 만성(萬姓)들과는 외톨이로 한 중년 길손이 역시 천천히 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 길손에게는 의외인 것은 번창을 자랑하던 이 ‘장안’서울의 모든 집 모든 가게가 모두 아직 굳게 문이 잠겨 있고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으며 마치 죽음의 도시인 듯 고요하기 짝이 없는 점이었다. 길손은 내심 적잖이 의아한 마음을 품고 무연하게 넓은 장안 서울의 큰 길을 성 안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갔다. 들어가다가 어떤 반만치 문이 열린 가게 하나를 발견하고 그 가게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자기도 성큼 가게에 들어섰다.
구매가격 : 1,000 원
거룩한 이의 죽음
도서정보 : 이광수 | 2013-0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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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깍 하는 장독대 모퉁이 배나무에 앉아 우는 까치 소리에 깜짝 놀란 듯이 한 손으로 북을 들고 한 손으로 바디집을 잡은 대로 창 중간에나 내려간 볕을 보고 김씨는 벌써 저녁때가 되었군! 하며 멀거니 가늘게 된 도투마리를 보더니 말코를 끄르고 베틀에서 내려온다. 아직도 열 자는 남았겠는데. 하고 혼잣말로 저녁이나 지어 먹고 또 짜지. 하며 마루로 나온다. 마당에는 대한 찬바람이 뒷산에 쌓인 마른 눈가루를 날려다가 곱닿게 뿌려 놓았다. 김씨는 마루 끝에 서서 눈을 감고 공손히 치마 앞에 손을 읍하면서 하느님 우리 선생님을 도와 주시옵소서. 모든 도인을 도와 주시옵소서. 세월이 하도 분분하오니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옵소서. 선생님께서 이곳에 오신다 하오니 아무 일이 없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어서 우리 무극대도가 천하에 퍼져서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는 연하여 가는 목소리로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세 번을 외우더니 번쩍 눈을 뜬다. 또 까치가 장독대 배나무 가지에 앉아 깍깍 하고 짖다가 바람결에 불려 떨어지는 듯이 날아간다.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