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도서정보 : 조지 오웰 | 2008-06-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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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풍자 우화 소설『동물농장』. 20세기 최고의 정치 풍자 소설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소련 공산주의에 대한 신랄한 풍자로 출간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소설 속에서 인간에게 항거하여 반란을 일으킨 동물들은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지만, 동물들이 꿈꾸는 세상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다.
구매가격 : 3,500 원
별
도서정보 : 저자 : 알퐁스 도데 그림 : 신혜원 | 2008-06-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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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는 이렇게 꼼짝도 않고 하늘의 별들이 솟아오른 아침 햇살에 밀려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있었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아름다운 생각만을 보내준 맑은 하늘의 보호를 받으며 내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든 아가씨를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 두 사람을 둘러싸고 별들은 양 때처럼 여전히 조용한 걸음을 옮겨 갔다. 그리고 몇 번이고 나는 이 별 가운데 가장 예쁘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나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구매가격 : 3,500 원
소설 삼십육계 12
도서정보 : 마서휘 | 2008-06-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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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중국 역사와 사건 속에서 뽑은 36가지 책략을, 역사소설의 형식으로 담아낸 소설 『삼십육계』제1부 승전계 "성동격서"편. 등장인물들은 때와 세를 살피고 지피지기하여 적합한 생존전략을 찾아낸 임기응변의 지략가들이며, 삼십육계를 이루는 일계 일계는 모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일종의 전략지도이다. 작가는 수많은 인물들의 서로 다른 마음의 소리와 가치관과 행위를 살피고, 각 인물들의 행위에 대한 진정한 주관적 원인과 객관적 의거가 무엇이었는가를 보여준다. 계모의 생성, 계를 꾸미는 자의 기도와 결단, 계에 빠지는 자의 취약점과 맹점, 성패의 관건 등 현대인의 삶에 응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부활. 상
도서정보 : 레프 톨스토이 | 2008-05-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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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3대 장편 중의 하나인 <부활>이 발표된 것은 그의 나이 71세 때인 1899년이었다. 이 작품은 그의 사상, 종교, 예술의 모든 것이 구현되고 결정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뿐만아니라, 이른바 톨스토이이즘이라는 새로운 믿음을 낳은 대문호이자 사상가의 모든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부활>의 이야기 줄거리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다. 1887년 톨스토이의 친지인 코니가 페테르부르크 지방 재판소의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의 여죄수 로잘랴에 대해서 들려준 이야기이다. 로잘랴는 핀란드인 별장지기의 딸인데, 죽음이 임박했음을 안 이 아버지는 딸이 고아가 될 것이 걱정스러워 별장주인인 부유한 부인에게 딸을 보살펴 줄 것을 부탁하고 세상을 떠났다. 부인은 로잘랴를 맡아 양녀 겸 하녀로 부렸는데, 그녀가 16세 때 부인의 친척으로서 대학을 갓 나온 청년에게 농락당해 임신을 하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부인은 로잘랴를 내쫓고, 청년에게서조차 버림받은 그녀는 태어난 아기를 양육원에 보내고 매춘부로 전락한다. 게다가 어느 날 술취한 손님에게서 1백 루블을 훔쳤다가 체포되어 4개월의 금고형에 처해진다. 그런데 마침 이 재판에 그 청년이 배심원으로 참석했다가 윤락녀로 타락한 로잘랴를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녀를 구제하기 위해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결혼식을 앞두고 로잘랴는 발진티푸스에 걸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숨지고 만다.
이 이야기를 들은 톨스토이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자신도 젊은 시절 고모 집에서 하녀를 유혹했다가 버린 적이 있고, 그 때문에 하녀는 일생을 망쳐 버린 어두운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테마를 코니에게서 넘겨받아 직접 집필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코니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여졌었다. 그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89년 말경이었으나 발표된 해가 1899년이었으니, 톨스토이는 이 소설을 집필하는 데 꼬박 10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로맹 롤랑이 이 <부활>에 대해 “다른 어떤 작품을 통해서보다도 톨스토이의 영혼에 곧바로 도달하는 맑은 눈동자를 볼 수 있다.” 고 말했듯이, 이 소설을 읽으면 확실히 순수한 형태로 결정된 톨스토이의 사상과 만날 수 있다.
구매가격 : 5,000 원
색에 물들다 1
도서정보 : 아라이 | 2008-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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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문학의 최고 권위 ‘마오둔 문학상’ 수상작! 중국 본토까지 열광하게 만든 티베트 대표작가 아라이의 첫 장편소설 『塵埃落定(진애낙정)』 완역본 소박한 듯 정교하며, 때로 잠꼬대 같은 언어로 세기말의 두려움을 서술하다! “나는 티베트의 바보다.” 티베트 최고 권력인 투스의 바보 아들, 그가 기억하고 읊조리는 티베트의 슬픈 이야기. 단단한 대지 위에 하얀 봄눈이 내리던 아침의 기억. 그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티베트 민족의 신화 혹은 역사 이야기는 다양한 色으로 상징된다. 그들을 뒤흔드는 강렬한 色,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色이 그들을 물들인다. 티베트의 권력자 투스의 아들이면서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바보임을 자처하는 주인공 ‘나’의 눈으로 그려진 티베트 민족 흥망의 근대사는 아프도록 시리다. 화려함 속에 비루함과 쓸쓸함이, 절정 속에 추락의 그림자가 깔려 있는 이 작품의 비틀린 시선은 중국의 속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오늘의 티베트 현실이기도 하다. 진애낙정塵埃落定, 먼지는 결국 아래로 떨어진다. 티베트와 중국(한족)의 접경지대를 공간적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티베트 권력제도인 ‘투스제도’를 통해 티베트의 문화와 정서, 삶, 풍속, 전설, 신화 등을 보여준다. ‘투스’는 한족 황제의 책봉을 받은 티베트 영주라고 할 수 있다. 투스는 정해진 토지와 인민을 통치하고 스스로를 왕이라 칭한다. 이러한 투스는 한족의 세력을 입어 강해졌지만 나중에는 한족에 의하여 멸망하고 만다. ‘한족 황제는 아침 태양 아래에 있고, 달라이 라마는 저녁 태양 아래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정오의 태양보다 약간 동쪽에 있었다.(1권 ‘흔들리는 대지“ 본문 중에서) 투스는 세상 무엇보다 강해지기를 바랐다. 권력은 더 강함을 욕망하고, 부는 넘치는 과욕을 더욱 부추겼다. 이런 맹목적인 치달음이 티베트로 하여금 정체성을 잃고 역사의 파고에 휩쓸려버리게 한다. 투스는 중국의 항일 전쟁, 내전, 한족의 동화정책 등으로부터 민족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다. 티베트 민족의 역사는 그렇게 부서진다. 이렇듯 티베트의 멸망에 대한 티베트 인들의 반성적 자기 성찰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투스의 권력을 먼지로 상징화해 그것의 몰락을 나타낸다. 그들의 권력은 그렇게 한낱 먼지가 되고 영원하지도 못하며, 어떤 의미도 되지 못한 채 사그라진다. 초연한 듯 태연함 속에 담긴 비극 소박한 듯 정교하고 덤덤한 듯 예리한, 언어의 연금술사 아라이의 손끝으로 그려진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뒤섞임은 신비롭고, 절묘한 시선을 만들어낸다. 신비로운 라마교, 이국적인 티베트 족의 풍속, 전설, 신화 등의 판타지적 요소와 기독교의 이입, 중국의 항일전쟁, 중국의 내전, 한족의 동화 정책 등 역사적인 사건과 같은 리얼리즘적 요소가 뒤섞여 이끌어내는 비극의 전초는 좀더 밀도 있게 다가온다. 그 가운데 슬픈 사랑 이야기와 복수 이야기가 삽입되어 소설의 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인간의 비틀린 욕망, 그 욕망이 부른 비극적 결말. 그러나 또 다시 누구도 알지 못할 결말을 위해 시작될 무엇. 초연한 듯 시종 담담한 ‘바보’의 시선에 담긴 그들의 마지막 역사는 절정에서 비극을 맛본다. 작가는 농후한 티베트 문체로 초연함 속에 숨겨둔 비극의 맛을 한껏 살리고 있다. 작품을 써나가는 필치는 격정에 차 있으나 화자의 시선은 더할 수 없이 차분하기만 하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티베트의 삶이 G.G.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만큼이나 신비롭고, 슬프다. 흰색, 그들을 존재하게 하다 이른 봄에 내리는 하얀 눈, 단단한 대지를 뒤덮는다. 그들은 흰색을 삶 전체에 녹여놓았다. 투스의 관할지, 사람들이 사는 집과 사원, 바위와 점토로 쌓아 놓은 건물만 봐도 우리가 이 순수한 색깔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문어귀와 창틀에는 투명한 석영이 놓였고 문틀, 창틀도 백색으로 칠해져 있다. 밖의 높은 벽에는 사악한 기운을 내쫓는 금강역사 도안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방안의 벽과 궤짝에는 눈에 잘 띄는 해와 달무늬 등이 흰색 밀가루로 그려져 있다.(1권 ‘흔들리는 대지’ 본문 중에서) 은돈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들의 흰색에 대한 애정이 은돈에 대한 애정의 시작이었다. 부와 물질에 대한 그들의 맹목은 애초에는 그저 그들의 삶이자 정서였다. 또 다른 흰색, 양귀비의 하얀 액체가 그들을 목마르게 하기 시작한다. 붉은색, 그들을 지게 하다 흰색에 대한 뼛속 깊은 신뢰와 믿음이 탐욕과 혼란으로 돌아왔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한순간에 물들여버린 붉은색. 그들의 역사를 마지막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두세 달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양귀비꽃이 피었다. 커다란 빨간 꽃은 마이치 투스의 영지를 찬란하고 웅장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우리의 땅에 처음으로 나타난 이 식물에 홀렸다.(1권 ‘흔들리는 대지’ 본문 중에서) 군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곧 다시 전투가 일어날 것이니 자신의 하얀 한족과 힘을 합치자고 했다. 빨간 한족이 오면 투스를 없앨 것이고, 나처럼 돈과 총이 있는 부자도 없애버릴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2권 ‘침묵하다’ 본문 중에서) 하얀 대지를 밟고 서서 삶의 영원을 확신한 그들을 한순간 혼란으로 몰아넣은 붉은색, 그리고 많은 여러 가지 색. 삶에 안주해 많은 것에 준비되어 있지 않고 익숙하지 않았던 그들을 두드리는 낯선 것들. 새로운 종교, 물질, 문화, 그리고 질병. 그 色들이 그들을 끝없이 어딘가로 몰아간다.
구매가격 : 6,000 원
색에 물들다 2
도서정보 : 아라이 | 2008-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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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문학의 최고 권위 ‘마오둔 문학상’ 수상작! 중국 본토까지 열광하게 만든 티베트 대표작가 아라이의 첫 장편소설 『塵埃落定(진애낙정)』 완역본 소박한 듯 정교하며, 때로 잠꼬대 같은 언어로 세기말의 두려움을 서술하다! “나는 티베트의 바보다.” 티베트 최고 권력인 투스의 바보 아들, 그가 기억하고 읊조리는 티베트의 슬픈 이야기. 단단한 대지 위에 하얀 봄눈이 내리던 아침의 기억. 그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티베트 민족의 신화 혹은 역사 이야기는 다양한 色으로 상징된다. 그들을 뒤흔드는 강렬한 色,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色이 그들을 물들인다. 티베트의 권력자 투스의 아들이면서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바보임을 자처하는 주인공 ‘나’의 눈으로 그려진 티베트 민족 흥망의 근대사는 아프도록 시리다. 화려함 속에 비루함과 쓸쓸함이, 절정 속에 추락의 그림자가 깔려 있는 이 작품의 비틀린 시선은 중국의 속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오늘의 티베트 현실이기도 하다. 진애낙정塵埃落定, 먼지는 결국 아래로 떨어진다. 티베트와 중국(한족)의 접경지대를 공간적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티베트 권력제도인 ‘투스제도’를 통해 티베트의 문화와 정서, 삶, 풍속, 전설, 신화 등을 보여준다. ‘투스’는 한족 황제의 책봉을 받은 티베트 영주라고 할 수 있다. 투스는 정해진 토지와 인민을 통치하고 스스로를 왕이라 칭한다. 이러한 투스는 한족의 세력을 입어 강해졌지만 나중에는 한족에 의하여 멸망하고 만다. ‘한족 황제는 아침 태양 아래에 있고, 달라이 라마는 저녁 태양 아래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정오의 태양보다 약간 동쪽에 있었다.(1권 ‘흔들리는 대지“ 본문 중에서) 투스는 세상 무엇보다 강해지기를 바랐다. 권력은 더 강함을 욕망하고, 부는 넘치는 과욕을 더욱 부추겼다. 이런 맹목적인 치달음이 티베트로 하여금 정체성을 잃고 역사의 파고에 휩쓸려버리게 한다. 투스는 중국의 항일 전쟁, 내전, 한족의 동화정책 등으로부터 민족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다. 티베트 민족의 역사는 그렇게 부서진다. 이렇듯 티베트의 멸망에 대한 티베트 인들의 반성적 자기 성찰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투스의 권력을 먼지로 상징화해 그것의 몰락을 나타낸다. 그들의 권력은 그렇게 한낱 먼지가 되고 영원하지도 못하며, 어떤 의미도 되지 못한 채 사그라진다. 초연한 듯 태연함 속에 담긴 비극 소박한 듯 정교하고 덤덤한 듯 예리한, 언어의 연금술사 아라이의 손끝으로 그려진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뒤섞임은 신비롭고, 절묘한 시선을 만들어낸다. 신비로운 라마교, 이국적인 티베트 족의 풍속, 전설, 신화 등의 판타지적 요소와 기독교의 이입, 중국의 항일전쟁, 중국의 내전, 한족의 동화 정책 등 역사적인 사건과 같은 리얼리즘적 요소가 뒤섞여 이끌어내는 비극의 전초는 좀더 밀도 있게 다가온다. 그 가운데 슬픈 사랑 이야기와 복수 이야기가 삽입되어 소설의 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인간의 비틀린 욕망, 그 욕망이 부른 비극적 결말. 그러나 또 다시 누구도 알지 못할 결말을 위해 시작될 무엇. 초연한 듯 시종 담담한 ‘바보’의 시선에 담긴 그들의 마지막 역사는 절정에서 비극을 맛본다. 작가는 농후한 티베트 문체로 초연함 속에 숨겨둔 비극의 맛을 한껏 살리고 있다. 작품을 써나가는 필치는 격정에 차 있으나 화자의 시선은 더할 수 없이 차분하기만 하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티베트의 삶이 G.G.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만큼이나 신비롭고, 슬프다. 흰색, 그들을 존재하게 하다 이른 봄에 내리는 하얀 눈, 단단한 대지를 뒤덮는다. 그들은 흰색을 삶 전체에 녹여놓았다. 투스의 관할지, 사람들이 사는 집과 사원, 바위와 점토로 쌓아 놓은 건물만 봐도 우리가 이 순수한 색깔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문어귀와 창틀에는 투명한 석영이 놓였고 문틀, 창틀도 백색으로 칠해져 있다. 밖의 높은 벽에는 사악한 기운을 내쫓는 금강역사 도안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방안의 벽과 궤짝에는 눈에 잘 띄는 해와 달무늬 등이 흰색 밀가루로 그려져 있다.(1권 ‘흔들리는 대지’ 본문 중에서) 은돈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들의 흰색에 대한 애정이 은돈에 대한 애정의 시작이었다. 부와 물질에 대한 그들의 맹목은 애초에는 그저 그들의 삶이자 정서였다. 또 다른 흰색, 양귀비의 하얀 액체가 그들을 목마르게 하기 시작한다. 붉은색, 그들을 지게 하다 흰색에 대한 뼛속 깊은 신뢰와 믿음이 탐욕과 혼란으로 돌아왔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한순간에 물들여버린 붉은색. 그들의 역사를 마지막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 두세 달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양귀비꽃이 피었다. 커다란 빨간 꽃은 마이치 투스의 영지를 찬란하고 웅장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우리의 땅에 처음으로 나타난 이 식물에 홀렸다.(1권 ‘흔들리는 대지’ 본문 중에서) 군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곧 다시 전투가 일어날 것이니 자신의 하얀 한족과 힘을 합치자고 했다. 빨간 한족이 오면 투스를 없앨 것이고, 나처럼 돈과 총이 있는 부자도 없애버릴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2권 ‘침묵하다’ 본문 중에서) 하얀 대지를 밟고 서서 삶의 영원을 확신한 그들을 한순간 혼란으로 몰아넣은 붉은색, 그리고 많은 여러 가지 색. 삶에 안주해 많은 것에 준비되어 있지 않고 익숙하지 않았던 그들을 두드리는 낯선 것들. 새로운 종교, 물질, 문화, 그리고 질병. 그 色들이 그들을 끝없이 어딘가로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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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 펭귄 클래식 시리즈 31 )(체험판)
도서정보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2008-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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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적인 블랙 심리 판타지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분열된 자아라는 개념을 이 세상에 최초로 내놓았던 작품으로, 처음 출간 당시 ‘선정적인 싸구려 소설’ 정도로 치부되었다. 이 소설은 세간의 존경을 받는 지킬 박사와 ‘저주받아 마땅한 젊은이’ 에드워드 하이드의 이상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안개 낀 런던의 살인자 추격전이다. 또한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지는 하이드의 진짜 정체성은 이 작품이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악마적 성향에 대한 소름끼치는 탐구서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다른 이야기들 역시 고딕 전통 속에서 찬연히 빛나는 스티븐슨의 독창성을 입증하고 있다. 「오랄라」는 흡혈귀와 그로 인해 저주받은 한 가문의 이야기이고, 「시체 도둑」은 악명 높은 버크와 해어의 이야기를 섬뜩한 소설로 형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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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아이 ( 펭귄 클래식 시리즈 - 21 )(체험판)
도서정보 : 오스카 와일드 | 2008-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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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선. 아이들의 세상에 대한 와일드의 온화한 시선이 들어있다. 총 9편의 소설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냉철한 패러디로 기성 가치와 도덕적 이분법을 풍자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악이 일으키는 위협이 기존의 사회적 가치들의 부패와 빈약함을 폭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책은 펭귄 클래식 한국어 판 4번째 권으로 와일드의 단편집 [행복한 왕자]와 [석류나무 집]을 묶었다. ‘행복한 왕자’, ‘별에서 온 아이’ 를 비롯한 동화적인 소설은 그의 특징인 주제 의식과 인물 유형을 골고루 드러내고 있다. 순수함을 잃은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듯 당대 사회에 대한 많은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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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 펭귄 클래식 시리즈 - 06 )(체험판)
도서정보 : 프란츠 카프카 | 2008-05-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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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만년의 미완성 대작 『성』. 1921년 경에 쓰여졌으나 그의 사후인 1926년에 유고로서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절대적 관료주의의 상징인 성을 배경으로 지극히 실질적인 기법으로 관념 세계의 상징적인 인간 존재의 정체와 그 실상을 파헤치고 있다.
제2차 대전이 끝난 뒤 카프카의 작품은 예언과 종교적인 측면에서 단테의 작품에 비유되었고, 철학적인 면에서는 실존주의로 해석되었으며, 기법상 비유의 차원에서는 특이하고 완벽한 상징법의 전범으로 받아들여졌다. 『성』은 카프카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반영한 작품으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아울러 20세기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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