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세계문학전집 119)

도서정보 : 레이먼드 카버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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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단편소설 르네상스를 주도한
리얼리즘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의 대표작

“의심의 여지 없이 레이먼드 카버는 나의 가장 소중한 문학적 스승이었으며,
가장 위대한 문학적 동반자였다.” _무라카미 하루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 ‘미국의 체호프’ 등으로 불리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 1960년 첫 단편 「분노의 계절」을 발표한 이후 1988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삼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십여 권의 책을 펴낸 카버의 진면목은 무엇보다 단편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성당』은 단편 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작품집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받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카버는 간결한 문체와 일상적인 대화로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스케치하듯 보여준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을 응시하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그때서야 참모습을 드러내며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관계가 악화되어 헤어졌던 부부는 새로 얻은 집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집을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인다(「셰프의 집」). 사랑했던 아내는 직장 동료와 바람이 나 아이들까지 버리고 집을 나가고, 주인공은 배신의 상처와 육아 문제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열」). 이들에게 행복은 찰나의 신기루일 뿐이며, 희망을 품는 그 순간 삶은 또다시 이들을 기만하고 조롱한다. 그러나 카버는 이것이야말로 삶의 진짜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희망이 삶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도.

이러한 희망의 모습은 표제작인 「대성당」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가장 극명하게 제시된다. 카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사랑했던 이 두 작품에는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된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소통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단절이 가장 극에 달한 순간, 놀랍게도 카버는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그러면서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단번에 관통해 보여준다. 레이먼드 카버가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며 소설가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그의 문학적 성취 때문일 것이며, 때로 마주하기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그의 소설을 우리가 쉽사리 외면하지 못하는 것 역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구매가격 : 9,500 원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도서정보 : 레이먼드 카버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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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버의 유일하고 특별한 소설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부터 그동안 절판되었던 작품까지,
레이먼드 카버 작품세계를 완성하는 11편의 단편들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미국의 체호프’, 리얼리즘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이 출간되었다. 카버재단의 승인을 받아 오직 한국에서만 출간하게 된 이 소설집은 그동안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거나, 과거 번역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되어 찾아보기 어려운 단편 11편을 엮은 책이다. 이 단편집이 출간되면서 문학동네에서 카버의 단편소설 전체를 소개하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1983년 출간된 『정열Fires』에 수록된 단편 4편(「거짓말」 「오두막」 「해리의 죽음」 「꿩」)과, 레이먼드 카버가 사망한 해인 1988년 출간된 『내가 전화를 거는 곳Where I’m Calling From』에 수록된 단편 7편(「상자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친밀」 「메누도」 「코끼리」 「블랙버드 파이」 「심부름」)으로, 이중 『정열』에 실렸던 4편은 국내에 최초로 번역되는 것이다. 1960~70년대 처음 소개된 비교적 초기 단편들부터 1986년에서 1988년 사이 <뉴요커> <에스콰이어> 등에 게재된 후기 단편들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쓰인 11편의 단편들은 미국 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취를 여실히 보여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박태보전

도서정보 : 차상찬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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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숙종(李朝肅宗) 시절에 공의 명은 태보(泰輔)요, 자는 사원(士源)이니 충심이 백일을 꼬이는 지라. 숙종대왕이 중전 인현왕후(中殿仁顯王后) 민(閔氏)씨를 폐위하신 후 궁희빈장씨(宮禧嬪張氏)를 올려 왕비를 삼으려 하시니 간특한 소인들은 상의 뜻을 맞추고 충직(忠直)한 신하 간하는 자 있으면 상이 진로하셔서 참화(慘禍)를 입었더라. 기사(己巳) 사월 이십사일은 중전 탄일이니, 이날 백관(百官)과 백성들의 하례(賀禮)를 상이 다 물리치고 만약 거역하는 자 있으면 곧 파출하라 하시니 이날로부터 더욱 궁중이 소란한지라 전응교 태보가 또한 파직중에 들었는 지나 나아가 다투고저 하나 어찌 못하여, 파직한 자 사십여인을 데리고서 상소하기를 의논할 새 전판서 오두인(前判書吳斗寅)이 소두(訴頭)가 된지라 태보가 상소문을 지어 정히 쓰고 이튿날 정원(政院)에 바치고 궐문 밖에서 비답 내리기를 기다리더니 상이 그 상소를 보시고 크게 노하사 곧 편전(便殿)에 좌기하시고 금부 당상과 및 대신과 서너 사람의 제신을 배초 하시고 친히 국문하실 거조를 크게 베푸시니 뜰에 등화불이 조로하고 사람의 소리 효효한지라 이때에 날이 이미 밤이 된지라 모든 신하 장차 명일로 대죄 청대하랴 하고 각각 그 집을 나가고 오직 소두 오두인과 전참판(前參判)이세화와 전참의(前參議) 심수광과 목사(牧使) 이돈과 전한림(前翰林) 이인엽과 전정언(前正言) 김덕기등이 각각의 막에 있고 그 남은 사람은 다 일실(一室)에 있다가 궐내에 화광이 조로한 것을 보고 들리는 소리 진동함을 들으니 반드시 친국거조가있는지라, 즉시 모두 금호문밖에 가서 대죄할새, 사람이 다 실색하고 서로 돌아다 보되 홀로 할 태보는 신색이 자약(自若)하며 가로대 일이 이 지경에 이른것은 진실로 괴이할것 없는지라 어찌 경황하기를 이같이 하느뇨, 해창위(海昌尉) 그 부친 판서더러 일러 가로되 가두어 다시 고하여 상의 진노를 풀으실 말씀을 먼저 생각하여 서로 의논을 하소서 하니 태보 왈
『대감이 먼저 들어가신 즉 상이 반드시 먼저 상소 지어 쓴 사람을 물으실 것이니 원컨대 바로 말씀하시고 숨기지마로소서.』
이세화 바지를 끄르고 그 다리를 어루마져 가로되
『내가 八[팔]십년 국록을 먹어 다리가 이미 살이 쩠으니 오늘날 대궐 뜰에서 장사당하리다.』
홰ㅅ불이 궐내에서 나와 큰소리로 불러 왈,
『소두 오두인이 어디있느냐.』
드디어 칼을 쓰며 들어갈새 태보 두인의 옷 을 잡고 가도되
『범인으로 더불어 서로 말하여도 속일까보냐. 또 이번 상 소는 대감이 독단하신 일이 아니라 내가 이미 지어 또 썼으니, 원컨대 대 감은 바로 말씀하소서. 만약 바로 하지않으시면 내 마땅히 스스로 죽으리 라』
하고 인하여 목화를 벗고 신을 시고 앉었더니, 오래지 아니하여 횃불이 또 안으로서 나오더니 급히 이세화와 유현을 불럴 세화 칼을 쓰며 들어가고 유현이는 때에 신병이 있어 문밖에 있는지라 금오당과 나장이 분주히 잡어 들이고 또 화광이 나는 듯이 나와 급히 물어 가로돼
『상소지어 쓴자가 누구냐』
하니 태보가 즉시 일어나 대답하여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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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처봉생

도서정보 : 차상찬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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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없이 죽을 상황에서 요행히 살길을 찾아 성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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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왕 견훤

도서정보 : 차상찬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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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경주회고」, 「남한산성」, 「관동잡영」의 저자 차상찬이 저술한, 후백제를 세운 견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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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만든 기적

도서정보 : 서순원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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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진돗개인 우리 해리는 2004년 3월 22일, 2개월 되었을 때 우리 집으로 왔고, 2년 6개월 만인 2006년 가을에 집을 나갔으며, 집 나간 지 8년 만인 2014년 12월 18일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해리가 집을 나가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탈출하여 어떻게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그 부분만은 제가 상상해서 썼고, 그 외의 부분은 실화입니다.
우리 해리 이야길 들은 동료 선생님들과 이웃 분들이 이건 완전히 극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라며 그냥 잊히기엔 너무 아까운 이야기니 동화로 한번 써 보라고 강력하게 권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식 이상으로 아끼고 사랑하던 우리 해리를 잃고 몸을 가누기도 힘들 만큼 큰 병이 나서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고, 우리 가족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찾아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리란 희망을 갖기엔 시간이 너무나 많이 지나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거짓말처럼, 8년 만에 우리 해리가 돌아왔을 때, 정말이지 죽을 만큼 행복했던, 그 순간의 감격과 감동, 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나 엄청난 충격을, 저의 글재주론 도저히 표현이 안 되어, 저의 부족한 표현력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8년 만에 돌아온 우리 해리! 그것은 ‘사랑이 만든 기적’입니다. 그렇습니다. 깊은 사랑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경험으로 얻은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저의 부족한 이 글이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더 나아가서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크게 움직여, 사람과 동물이 함께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이가 많은 우리 해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에 이 책을 내고 싶었는데 다행히 우리 해리가 아직 살아 있을 때 이 책이 나오게 되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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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매달린 사내들

도서정보 : 김상하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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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이 꿈꾸는 소중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세 남자의 기이한 젖꼭지와 다이아몬드에 대한 몽상!

세 남자의 기이한 젖꼭지와
다이아몬드에 대한 몽상!
“너흰 유구무언(有口無言)인 겨.
반쪽이래도 양쪽 다 있고, 또 한쪽이라도 있으니까 할 말 읎는 겨.
씨부럴, 난 양쪽 다 읎어. 아무것도 읎다구.”
강진은 하득에게 러닝셔츠를 건네주고
웃옷까지 입혀준 뒤 어깨를 도닥거렸다.
중간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하득을 안아주었다.
세 친구는 한동안 서로 부둥켜안은 채 말이 없었다.
할 말도 없었다.
하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게 뻔했다.
-<본문> 중에서



■ 청년백수, 88세대, 헬조선 같은 말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보통사람들이 꿈꾸는 소중한 삶을 화두로 던지고 있는 소설!

김상하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공중에 매달린 사내들》은 세 명의 루저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김상하 작가 특유 소설 작법인 ‘재미있으면서 어딘지 모를 묘한 슬픔을 주는 이야기’는 이번 소설에서도 느낄 수 있다.
‘공중에 매달린 사내들’이란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이 하루하루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요즘의 젊은 세대가 주인공이다. 거기에 손쉽게 성취하려는 기성세대가 등장하고, 다이아몬드라면 환장하는 여주인공의 허영심을 통해서 비틀어진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대뇌의 생존전략은 익숙해지는 겁니다.
새로운 것에 놀라고,
그걸 잊어버리지 않으면 뇌가 터져버리거든요.
그래서 사는 게 힘든 모양입니다.
여전히 진통제로 가라앉지 않는 두통과
늘 동행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따분한 것보다는 그게 나아요.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니까.
- <저자의 말> 중에서

남자한테 왜 젖꼭지가 달려 있을까?
《공중에 매달린 사내들》은 그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일종의 블랙 코미디의 성격을 띤 소설이다. 기이한 젖꼭지를 가지고 타고난 세 청년의 삶을 통해서 모든 게 돈으로 수렴되는 우리 사회 현실을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청년백수, 88세대, 헬조선 같은 말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보통사람들이 꿈꾸는 소중한 삶을 화두로 던지고 있다.

‘진통제로 가라앉지 않는 두통과 동행’하면서 살고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네의 신산(辛酸)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가를 묻는다.

구매가격 : 9,500 원

삼별초

도서정보 : 이동연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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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2만여 명의 삼별초 일행은 천여 척의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거쳐 강화에서 진도, 다시 제주까지 남천(南遷)했나?

절대 자유를 향해 절대 고독으로 나아 간 삼별초!
삼별초가 반역한 것이 아니라,고려 원종과 측근들이
고려 건국 기조에 대해 반역한 것이다.
그들은 전체주의와 일극주의(一極主義) ,
신분의 굴레를 거부했고, 삶과 죽음의 방식까지
스스로 택할 주체적 자유를 갈구했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 갔다.
특히 서남해상에서 극한의 절박감 속에 전개된
대미의 3년은 차라리 밤하늘의 별처럼 서정적이었다.



■ ‘절대 자유를 위해 절대 고독으로 나아간 삼별초!’
그들이 반역한 것이 아니라 고려왕 원종이 반역한 것이다.

한민족의 역사 중 삼별초만큼 장엄하면서 동시에 묻혀진 역사가 있을까?
이순신, 강감찬, 왕건, 연개소문, 광개토대왕, 주몽 등 위로 올라갈수록 왕조와 영웅 중심의 역사가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삼별초는 달랐다.
물론 난을 일으킨 중심은 무인이었지만 호응하는 세력은 천민들이 많았다. 당시 서남해안과 도서지방에 거주하던 향소부곡민들이 열렬히 지지했던 것이다.
이 소설에서 삼별초의 핵심인 김통정도 백제 유민인 양수척의 후손으로 나온다. 그와 함께 후반기 삼별초를 주도하며 김통정과 서로 가슴에 담고 사랑한 백련사의 주승 혜성도 역시 출생이 불분명한 비구니였다.
고려사에서 삼별초를 반역 세력으로 규정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
고려의 건국 기조가 고구려 고토 수복이 아니었던가. 이 때문에 북방을 꾸준히 개척했고, 북중국을 지배했던 거란, 여진 등의 대거 침략도 막아냈다. 이런 고려 무사의 기개는 고종 때까지 이어져, 세계 대제국을 이루어 가던 몽골도 막아냈으며, 그 선봉에 항시 삼별초가 있었다.
특히 몽골 기병대는 강화해협에서 삼별초의 수군 앞에 번번이 무릎을 꿇고, 분풀이로 내지(內地)를 약탈하는 가운데 백성들의 집요한 항거에 수차례 패주해야만 했다. 그런데 고종의 아들 원종이 친몽親蒙을 결심하면서 고려의 건국 기조를 내팽겨쳤던 것이다.
이에 반발한 2만여 삼별초 일행이 천여 척의 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나아갔다. 이들의 남천(南遷)은 세계 제국 원나라와 고려 건국 기조를 배신한 원종에 대한 항거였으며, 인간의 존엄한 자기 결정권에 대한 확보 의지였다.
삼별초는 신분의 굴레를 거부하며 노예 해방을 선언했고, 이는 일극주의(一極主義)와 전체주의에 대한 반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삶은 물론 죽음의 방식까지 스스로 선택할 주제적 자유를 갈구했으며 그렇게 살다가 갔다.
특히 서남해상에서 극한의 자유와 절망감 속에 전개된 대미의 3년은 차라리 어두운 밤일수록 더 빛나는 하늘의 별처럼 서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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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네 개의 서명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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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서명(원제: The Sign of Four)’은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서 코난 도일의 출간 3년 후인 1890년에 출간되었다. ‘네 개의 서명’은 ‘주홍색 연구’와 마찬가지로 전기적 요소가 강하다. 그러나 보다 추리적 요소가 부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셜록 홈즈가 주인공으로서 전면에 내세워져 있다는 점,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마지막 부분의 추격 장면은 이 작품을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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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숲 외

도서정보 : 기드 모파상 | 202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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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은 소설을 쓰면서, 사회 제도와 인간관계 속에서 한 인간이 겪게 되는 내면적인 심리와 이해의 변화에 가장 주목하였다. 이렇게 하여 어떤 때는 인간의 정신이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또 어떤 때는 인간의 감각과 감정이 어떤 발전을 하는가, 인간이 어떻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미워하는가, 모든 사회적 환경 속에 어떻게 인간이 서로 투쟁하는가, 시민으로서의 이해, 금전상의 이해, 가족 간의 이해, 정치상의 이해가 어떻게 상극하는가를 제시해야 한다.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