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도서정보 : 안보윤 | 2022-07-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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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잔인함을 오래 들여다본 사람에겐 자신도 모르게 갖게 된 특유의 온도가 있다고, 안보윤의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작가는 폭력이 얼마나 여러 존재에게 연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차가운 통찰을 유지한 채로 아픈 현장으로 내려가 직시하고, 우회하며, 때로 망설이고, 다시 다가서면서 중층적 질문들 사이사이에서 끝끝내 어떤 온기를 길어올려낸다. 슬픔을 지닌 존재들이 어떻게 서로를 알아보고 또 쓰다듬을 수 있는지를 아주 깊은 어둠에 발을 담갔다 나온 이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소설을 다 읽고 산책을 하다가 알게 되었다. 돌본다는 것에 대해, 살고, 함께 걷는 일에 대해 내가 어느 때보다 은은한 위로를 받았음을. ‘살 자격’을 스스로 심문해본 적이 있는 이들과 이 소설을 함께 읽고 싶다. 이 외로운 온기에 대해 쓴 사람이 다름 아닌 안보윤이기에 더더욱. _최은미(소설가)

어떤 순간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그 무엇보다 가장 정확한 대답이 된다. ‘무슨 말’을 가져가버리는 것, 그것은 소설이 주는 아주 커다란 선물이다. 『여진』을 읽고 나서, 나는 기꺼이 할말을 빼앗긴 채로 다만 슬픔을 쥐고 있었다. 두 소년처럼, 누나처럼, 개처럼 나도 나의 슬픔을 꼭 쥐고 있다. 나의 희망도 또한 이 꽉 쥔 주먹 안에 있을 것이다. _요조(뮤지션, 작가)

구매가격 : 10,400 원

비올레트, 묘지지기

도서정보 : 발레리 페랭 | 2022-07-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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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를 ‘정원’으로 가꿔나가는 비올레트의 인생 이야기. 묘지에 묻힌 사람들의 드라마와 비올레트의 인생 드라마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점차 눈물겨운 삶의 비밀들이 밝혀지지만, 그럼에도 비올레트를 살게 하는 사람들이 매우 다정하게 묘사된다. 시적이고 고요한 문장들, 동시에 시끌벅적한 사건들, 겹겹이 쌓인 비밀들, 더해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까지.

단숨에 읽히지만, 생의 모든 계절이 펼쳐진다. 상실-슬픔-고통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만남-회복-소생에 관한 이야기. 버텨낸 삶에 대한 위로와 살아나갈 용기에 대한 이야기. 느긋하게 시작되다가 중반 이후 휘몰아치는 전개가 놀라운 소설.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현재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구매가격 : 13,800 원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도서정보 : 이인애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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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

“그래도 죽지는 않겠지. 그래, 어떻게든 살 수는 있겠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을 버티는 사람들,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매일매일을 생생하게 그려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발표될 때마다 마음이 바짝 타들어가는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다.

2020년 1월,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흐른 2022년 7월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800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전염병 시대를 지나며 우리의 일상은 여러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했다. 어딜 가든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데 익숙해졌고 몇 주 간격으로 상향되거나 하향되는 거리두기 단계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매일 아침 일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집합금지 인원 제한과 가게 영업시간 제한을 살피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사람들은 만나지 못했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으며,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뒤로는 실내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여부를 의무적으로 알려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이후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 그리고 2021년 11월 마침내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서기까지, 이 모든 지난한 과정을 전 세계가 나란히 거쳐왔다. 금방 종식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긴장이 한풀 꺾이자 막막하고도 절망적인 한숨소리가 이어졌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는 전염병 시대를 맞아 모두가 비슷하고도 조금씩은 다른 모양으로 감내한 어려움과 불편을 세심히 살피는 소설이다. 그중에서도 방역 조치에 따라 장기간 영업을 제한당하며 생계가 휘청였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자신의 가게를 지켜내고자 분투하는 심정을 이해받지 못하고 쉽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던 자영업자의 하루에 확대경을 가져다댄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긴 시간 견뎌야 했던 외로움과 고통을 오롯이 담아낸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생존 보고서다.

구매가격 : 10,500 원

삼국지의 정석 제5권

도서정보 : 조형태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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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삼국지 연의를 역사에 맞게 고쳐 쓴 유일한 삼국지 소설! 한나라 말~위.진 시대의 역사에 충실하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은 정사 삼국지 소설

구매가격 : 5,000 원

삼국지의 정석 제6권

도서정보 : 조형태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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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삼국지 연의를 역사에 맞게 고쳐 쓴 유일한 삼국지 소설! 한나라 말~위.진 시대의 역사에 충실하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은 정사 삼국지 소설

구매가격 : 5,000 원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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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출신인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의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한 뒤 의사 자격증을 얻고 잠시 화물선 선의로 일한 후 개인 병원을 개업한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병석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그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병원 경영은 원만하지 않았다. 글을 쓰고 싶었던 그는 역사나 괴기물에 관한 글을 틈틈이 써오던 중에 ‘셜록 홈즈’와 ‘왓슨’이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 “주홍색 연구”를 1886년에 완성한다. 하지만 이 영국 작가의 소설에 최초로 관심을 보인 곳은 조국 영국이 아닌 미국이었다.

구매가격 : 4,000 원

오 헨리 단편선

도서정보 : 오 헨리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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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사실주의 작가로는 스티픈 크레인과 프랭크 노리스, 그리고 테오도르 드레이저가 있었는데 그들은 세상에 맞서는 데 그들만의 다른 방법을 썼다. 오 헨리는 맞서는 데에는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가 주로 원한 것은, 그리고 그가 허구 속에서 창조해 낸 것은 바로 탈출이었다. 그리고 나이트가 주장했듯이 그의 작품에서만 본다면 20세기가 시작되고 처음 10년 동안 뉴욕이란 도시를 사회적 역사적인 측면에서 좋은 부분만을 쓴다는 것이 그리 단순하고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구매가격 : 4,000 원

광개토태왕 담덕

도서정보 : 엄광용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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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기다려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

“천년 세월을 견딘 고구려의 벽화 같은 거대한 서사 하나가 우리 곁에 왔다.”중국의 『삼국지』와 일본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은 어떻게 쓰여졌을까?나관중의 『삼국지』는 사실 작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여러 작가들이 첨삭을 가해 완성된 작품이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은 일본의 주요 신문사 3개가 연재 지면을 내주며 작가의 생활을 돕는 방식으로 18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그렇듯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하 역사소설의 탄생은 다만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삼국지』와 『대망』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쓰고자 했던 작가가 글쓰기 인생 거의 전부를 바쳐 쓴 작품이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간 것이 2010년,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이기에 쓰고 고치고, 부족하면 다시 공부를 위해 중단하면서 지금까지 완성한 것만 해도 원고지 1만 매에 이른다. 그동안의 집필 기간만 11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부분은 그 1부에 해당하는 원고지 3,000매 분량의 단행본 2권이다.
새움출판사에서는 그간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로 그 대서사의 완결을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그리하여 2013년 미천왕 편을 시작으로 6년여에 걸쳐 여섯 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이제 그것은 다른 출판사의 몫이 되었고, 새움출판사는 그 뒷이야기를 다른 작가의 힘으로 이어나가게 된 것이다.
서사가 죽어가고, 문학이 가벼워져 가기만 하는 시대, 그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 할지라도, 그와는 다른, 천년 세월을 견디고 우리에게 전해진 고구려의 벽화와 비석들처럼, 다시 백년 후 중국의 동북공정을 뒤엎는 역사책을 만든다는 심정과 자세로 새움출판사는 작가를 도와, 이 작품을 종이 위에, 인터넷의 바다 위에 깊고 단단하게 새겨나갈 생각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글로벌 기업은 광개토태왕의 ‘노마드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광야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구매가격 : 11,000 원

광개토태왕 담덕

도서정보 : 엄광용 | 2022-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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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기다려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

“천년 세월을 견딘 고구려의 벽화 같은 거대한 서사 하나가 우리 곁에 왔다.”중국의 『삼국지』와 일본의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은 어떻게 쓰여졌을까?나관중의 『삼국지』는 사실 작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여러 작가들이 첨삭을 가해 완성된 작품이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은 일본의 주요 신문사 3개가 연재 지면을 내주며 작가의 생활을 돕는 방식으로 18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그렇듯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하 역사소설의 탄생은 다만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삼국지』와 『대망』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쓰고자 했던 작가가 글쓰기 인생 거의 전부를 바쳐 쓴 작품이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간 것이 2010년,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이기에 쓰고 고치고, 부족하면 다시 공부를 위해 중단하면서 지금까지 완성한 것만 해도 원고지 1만 매에 이른다. 그동안의 집필 기간만 11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부분은 그 1부에 해당하는 원고지 3,000매 분량의 단행본 2권이다.
새움출판사에서는 그간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로 그 대서사의 완결을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그리하여 2013년 미천왕 편을 시작으로 7년여에 걸쳐 여섯 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이제 그것은 다른 출판사의 몫이 되었고, 새움출판사는 그 뒷이야기를 다른 작가의 힘으로 이어나가게 된 것이다.
서사가 죽어가고, 문학이 가벼워져 가기만 하는 시대, 그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 할지라도, 그와는 다른, 천년 세월을 견디고 우리에게 전해진 고구려의 벽화와 비석들처럼, 다시 백년 후 중국의 동북공정을 뒤엎는 역사책을 만든다는 심정과 자세로 새움출판사는 작가를 도와, 이 작품을 종이 위에, 인터넷의 바다 위에 깊고 단단하게 새겨나갈 생각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글로벌 기업은 광개토태왕의 ‘노마드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광야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구매가격 : 11,000 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도서정보 : 파울로 코엘료 | 2022-07-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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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실로 원하는 삶은 무엇입니까?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삶의 축복과 기적에 바치는 최상의 찬사!

『연금술사』 『순례자』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통해 전 세계 3억 2천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가 새 옷을 입고 선보인다. 열정 없는 삶에 빠져 꿈을 잃어버리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정신병원에서 눈을 뜬 베로니카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1998년 브라질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50개 언어로 번역되어 25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제작되고 소설 내용이 모티프가 된 밴드곡이 작곡되는 등 또다른 창작에 영감을 주며 다양한 예술의 형태를 통해 독자들을 만났다. 특히 전 세계가 감염병의 공포에 내몰렸던 ‘코로나 시대’에는 『연금술사』와 함께 작가의 책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다시금 살아갈 용기를 건네는 이야기의 힘을 또 한번 확인하게 했다.

인생에는 우리를 파괴하든, 강하게 만들든 둘 중 하나의 결과만이 나오는 싸움이 있다. 정신병원 입원도 그중 하나다. 그 기이하고 극단적인 환경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완전한 자유였다. 나를 남들과 똑같이 만들려는 가족의 모든 노력은 정확히 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이제 나는 또래의 모든 청년들과 완벽히 달랐다. _파울로 코엘료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과 함께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에 속하는 이 소설은 작가로서 35주년을 맞이한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의 경험이 직접 반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당장 세상을 떠나려 했지만 예기치 않게 허락된 일주일의 유예기간 동안 생의 열정을 다시 발견한 베로니카의 모습에는 수차례 정신병원에 격리 수용되었던 작가의 젊은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스스로의 삶 깊은 곳에서 길어낸 경험과 성찰은 더욱 진솔하게 다가오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자살에 실패하고 정신병원에서 눈을 뜬 베로니카
그녀에게 허락된 일주일의 시간 동안
생애 가장 뜨거운 반전이 시작된다!

스물네 살 베로니카는 모든 것을 가진 듯하다. 젊음, 아름다운 외모, 매력적인 남자친구, 안정적인 직업, 사랑하는 가족.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 공허한 마음은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다. 1997년 11월 11일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하고, 수면제 네 통을 모두 삼킨 뒤 정신을 잃는다.

베로니카가 눈을 뜬 곳은 정신병원 ‘빌레트’. 그녀에게 허락된 것은 죽음이 아니라 누구도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수용소에서 보내는 일주일 남짓한 생의 시간이다. 돈만 내면 누구든 마다하지 않는 그곳에는 정당한 이유로 입원을 선고받은 진짜 환자뿐 아니라 남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몰리거나 미친 척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젊은 한때 죽을 만큼 사랑했지만 이제는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남자 때문에 행복한 일상에서 돌연 지옥을 발견한 제드카, 유능한 변호사였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광기의 첫 발작 이후 일상 밖으로 내던져진 마리아, 외교관 아버지가 정해둔 길에서 벗어나 화가가 되고 싶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에뒤아르. 제 몸안에 든 한줌의 광기를 어쩌지 못해 바깥세상과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그들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한 베로니카는 선택한 죽음과 선택하지 않은 죽음 사이에서 하루하루를 가득 채우는 생의 빛으로 숨쉬기 시작한다. 그리고 예정된 죽음의 순간이 조금씩 눈앞에 다가오고, 시한부 삶의 벼랑에서 연금술적 드라마가 펼쳐진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