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개정판)

도서정보 : 김영하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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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신예의 탄생, 가장 강렬한 자기 출현의 예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개정판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이해 시작된 ‘복복서가×김영하 소설’ 시리즈 2차분 3종이 출간되었다. 김영하라는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 뚜렷이 각인시킨 첫 장편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분단 이후 한국 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빛의 제국』,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이다.
‘자살안내인’이라는 기괴한 직업을 가진 화자를 등장시켜 그가 만난 ‘고객’들의 일탈적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한국문학의 감수성을 김영하 출현 이전과 이후로 갈라놓은 문제작이다. 복복서가판은1996년 초판의 모습을 보존한다는 취지에 충실했던 지난 개정판들과 달리, 원숙기에 접어든 작가가 세밀하게 다듬은 마지막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매가격 : 8,000 원

빛의 제국 (개정판)

도서정보 : 김영하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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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센세이션에서 명중한 예언적 자화상으로! 『빛의 제국』 개정판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이해 시작된 ‘복복서가×김영하 소설’ 시리즈 2차분 3종이 출간되었다. 김영하라는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 뚜렷이 각인시킨 첫 장편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분단 이후 한국 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빛의 제국』,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이다. 북으로 귀환명령을 받은 남파간첩의 24시간을 긴박하게 묘사한 『빛의 제국』은 냉전문학의 이념적 계보를 스파이스릴러라는 장르로 해체해버리고, 신념과 가치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에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묻는 문제작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판에는 없었던 작가의 말을 싣고 오류를 바로잡았다.

구매가격 : 8,500 원

빛을 걷으면 빛 New Face Book (비매품)

도서정보 : 성해나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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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Book은 한국문학을 새로이 이끌어나갈 젊은 작가들의 첫 소설집을 소개하는 책자로, 작가와 담당 편집자의 인터뷰,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작가와의 릴레이 인터뷰, 그리고 소설집에서 고심해서 고른 수록작을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0 원

호모 엑세쿠탄스 1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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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사람의 아들』을 잇는 장편 대서사시
인간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속성.
그것은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는 300만 부 넘게 판매된 초 베스트셀러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장편소설이다(전 3권). 작가가 십여 년 이상 구상 및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6년 책으로 첫 출간 후 16여 년이 지난 올해(2022년) 출판사를 바꿔 신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에 명확하지 못했던 문장과 자구를 일부 다듬었다.
『사람의 아들』이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신’ 그리고 예수, 인간에 대하여 고뇌하고 성찰한 구도 소설이었다면 『호모 엑세쿠탄스』는 인간에게 생각하거나 놀이하거나 노동하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형하는 것도 인간을 특징짓는 기능이 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 작가는 인간에게 또 하나의 속성을 부여한다.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이문열은 왜 그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던 신과 인간에 다시 주목한 것일까?
작가는 우리 사회의 종말론적 인식에 주목하면서 새 소설의 여러 코드 가운데 하나로 우리 시대의 ‘묵시록(?示錄)’을 염두에 두었다. 구원과 해방, 그리고 당대적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점점 더 동의어가 되어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주목하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원과 해방에 개입하는 초월적인 존재와 그 힘을 『사람의 아들』 이후 25년 만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본다.
작가에 따르면,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초월적인 존재들을 처형해 왔다. 한편으로는 용과 마녀, 악마 등 악신(惡神) 퇴치의 신화,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신성(神性)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존재들―오르마즈드(아후라마즈다)의 예언자로 만족했던 조로아스터로부터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의 목각으로 남은 이름 모를 부족신(部族神)까지, 그들에 대한 수난과 박해의 역사가 그것을 방증한다.
인류 역사에서 그런 역할을 해온 인간들이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 소설이 지향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곡(人曲)’이지 초월적인 구원과 해방에 목맨 낡은 ‘신곡(神曲)’의 변주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신들은 고통과 번민의 땅에 태어나고 그런 점에서
이 땅은 신들이 태어나기 좋은 곳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신성민은 소위 386세대로 대학 시절 한때 운동권이었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통령 선거 바로 전, 동료들과 회식자리로 가게 된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노랑머리의 여성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이상한 환청이 끊임없이 들리고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이 발송되기 시작한다. 해방신학을 비롯하여 기독교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번갈아가며 날아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메일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알 수 없는 주식 매매 사고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되면서 권고사직에 직면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재혁이라는 형과 소식이 닿으면서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소개해준 서초동 팔봉마을(하꼬방 같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남성의 보일러공, 그리고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다른 한편으로는 보일러공을 죽이려고 찾아 헤매는 임마누엘 박과 대박사 주지, 정체 모를 시민단체 ‘새여모(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의 무리들. 그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투쟁을 벌인다. 결국 그들 모두는 호모 엑세쿠탄스의 역할을 마치고 이 땅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를 통해 『사람의 아들』로부터 시작된,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 해방, 구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며 당대 한국 사회에 대한 그만의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밀도 있게 성찰한 우리 시대의 묵시록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호모 엑세쿠탄스 2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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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사람의 아들』을 잇는 장편 대서사시
인간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속성.
그것은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는 300만 부 넘게 판매된 초 베스트셀러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장편소설이다(전 3권). 작가가 십여 년 이상 구상 및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6년 책으로 첫 출간 후 16여 년이 지난 올해(2022년) 출판사를 바꿔 신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에 명확하지 못했던 문장과 자구를 일부 다듬었다.
『사람의 아들』이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신’ 그리고 예수, 인간에 대하여 고뇌하고 성찰한 구도 소설이었다면 『호모 엑세쿠탄스』는 인간에게 생각하거나 놀이하거나 노동하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형하는 것도 인간을 특징짓는 기능이 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 작가는 인간에게 또 하나의 속성을 부여한다.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이문열은 왜 그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던 신과 인간에 다시 주목한 것일까?
작가는 우리 사회의 종말론적 인식에 주목하면서 새 소설의 여러 코드 가운데 하나로 우리 시대의 ‘묵시록(?示錄)’을 염두에 두었다. 구원과 해방, 그리고 당대적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점점 더 동의어가 되어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주목하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원과 해방에 개입하는 초월적인 존재와 그 힘을 『사람의 아들』 이후 25년 만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본다.
작가에 따르면,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초월적인 존재들을 처형해 왔다. 한편으로는 용과 마녀, 악마 등 악신(惡神) 퇴치의 신화,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신성(神性)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존재들―오르마즈드(아후라마즈다)의 예언자로 만족했던 조로아스터로부터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의 목각으로 남은 이름 모를 부족신(部族神)까지, 그들에 대한 수난과 박해의 역사가 그것을 방증한다.
인류 역사에서 그런 역할을 해온 인간들이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 소설이 지향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곡(人曲)’이지 초월적인 구원과 해방에 목맨 낡은 ‘신곡(神曲)’의 변주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신들은 고통과 번민의 땅에 태어나고 그런 점에서
이 땅은 신들이 태어나기 좋은 곳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신성민은 소위 386세대로 대학 시절 한때 운동권이었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통령 선거 바로 전, 동료들과 회식자리로 가게 된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노랑머리의 여성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이상한 환청이 끊임없이 들리고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이 발송되기 시작한다. 해방신학을 비롯하여 기독교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번갈아가며 날아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메일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알 수 없는 주식 매매 사고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되면서 권고사직에 직면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재혁이라는 형과 소식이 닿으면서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소개해준 서초동 팔봉마을(하꼬방 같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남성의 보일러공, 그리고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다른 한편으로는 보일러공을 죽이려고 찾아 헤매는 임마누엘 박과 대박사 주지, 정체 모를 시민단체 ‘새여모(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의 무리들. 그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투쟁을 벌인다. 결국 그들 모두는 호모 엑세쿠탄스의 역할을 마치고 이 땅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를 통해 『사람의 아들』로부터 시작된,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 해방, 구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며 당대 한국 사회에 대한 그만의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밀도 있게 성찰한 우리 시대의 묵시록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호모 엑세쿠탄스 3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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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사람의 아들』을 잇는 장편 대서사시
인간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속성.
그것은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우리 시대 대표 작가 이문열의 『호모 엑세쿠탄스』는 300만 부 넘게 판매된 초 베스트셀러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장편소설이다(전 3권). 작가가 십여 년 이상 구상 및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6년 책으로 첫 출간 후 16여 년이 지난 올해(2022년) 출판사를 바꿔 신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기존에 명확하지 못했던 문장과 자구를 일부 다듬었다.
『사람의 아들』이 그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신’ 그리고 예수, 인간에 대하여 고뇌하고 성찰한 구도 소설이었다면 『호모 엑세쿠탄스』는 인간에게 생각하거나 놀이하거나 노동하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형하는 것도 인간을 특징짓는 기능이 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 작가는 인간에게 또 하나의 속성을 부여한다.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이문열은 왜 그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던 신과 인간에 다시 주목한 것일까?
작가는 우리 사회의 종말론적 인식에 주목하면서 새 소설의 여러 코드 가운데 하나로 우리 시대의 ‘묵시록(?示錄)’을 염두에 두었다. 구원과 해방, 그리고 당대적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점점 더 동의어가 되어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주목하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원과 해방에 개입하는 초월적인 존재와 그 힘을 『사람의 아들』 이후 25년 만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살펴본다.
작가에 따르면, 인간은 언제부터인가 초월적인 존재들을 처형해 왔다. 한편으로는 용과 마녀, 악마 등 악신(惡神) 퇴치의 신화,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한 신성(神性)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존재들―오르마즈드(아후라마즈다)의 예언자로 만족했던 조로아스터로부터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의 목각으로 남은 이름 모를 부족신(部族神)까지, 그들에 대한 수난과 박해의 역사가 그것을 방증한다.
인류 역사에서 그런 역할을 해온 인간들이 바로 ‘호모 엑세쿠탄스’, 처형하는 인간이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 소설이 지향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곡(人曲)’이지 초월적인 구원과 해방에 목맨 낡은 ‘신곡(神曲)’의 변주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신들은 고통과 번민의 땅에 태어나고 그런 점에서
이 땅은 신들이 태어나기 좋은 곳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신성민은 소위 386세대로 대학 시절 한때 운동권이었으며 사회에 나와서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대통령 선거 바로 전, 동료들과 회식자리로 가게 된 나이트클럽에서 ‘마리’라는 노랑머리의 여성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이상한 환청이 끊임없이 들리고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이 발송되기 시작한다. 해방신학을 비롯하여 기독교와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번갈아가며 날아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메일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알 수 없는 주식 매매 사고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되면서 권고사직에 직면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재혁이라는 형과 소식이 닿으면서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그가 소개해준 서초동 팔봉마을(하꼬방 같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서 거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한 남성의 보일러공, 그리고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다른 한편으로는 보일러공을 죽이려고 찾아 헤매는 임마누엘 박과 대박사 주지, 정체 모를 시민단체 ‘새여모(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의 무리들. 그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투쟁을 벌인다. 결국 그들 모두는 호모 엑세쿠탄스의 역할을 마치고 이 땅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문열은 『호모 엑세쿠탄스』를 통해 『사람의 아들』로부터 시작된, 인간 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 해방, 구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이어가며 당대 한국 사회에 대한 그만의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밀도 있게 성찰한 우리 시대의 묵시록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

도서정보 : 서성식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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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퇴로를 다 막아 놓고 국민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모는 정부는 전복되어야 합니다.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이렇게 올려 놓고, 양도세는 최고 세율로 유지하지, 취득세도 올렸지, 대출은 조였지, 하나도 여유 있는 게 없어요.
말 그대로 길을 완전히 막아 놓고 국민을 쫓고 있어요. 이렇게 퇴로를 막아 놓으면 국민은 어떻게 할까요. 물겠지요. 누구든 무엇이든 물을 겁니다. 절박하니까요.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을 때 사람들은 반란을 꿈꾸지요.

구매가격 : 7,200 원

트웰브 1

도서정보 : 저자명 : 저스틴 크로닌 역자명 : 송섬별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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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판타지 스릴러 대작 〈패시지 트릴로지〉
그 두 번째 이야기 트웰브



◎ 도서 소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계획의 실패, 그리고 재앙”

트웰브가 세상 밖으로 탈출하자 곳곳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바이럴들이 출현, 인간을 습격하면서 세상은 순식간에 황폐해졌다. ‘덴버 최후의 보루’ 키트리지는 십 대 소녀 에이프릴과 그녀의 동생 팀과 함께 피난처로 알려진 스타디움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폐차장이 된 도로와 그 위에 즐비하게 쌓여 있는 시체들뿐. 키트리지 일행은 대니의 스쿨버스를 타고 정처 없이 달리다가 난민 캠프에 도착한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규모의 바이럴 떼의 공격에 난민 캠프의 피난민들과 군인들과 함께 키트리지와 팀은 목숨을 잃는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대니의 스쿨버스. 열두 명의 생존자는 힘겹게 여정을 이어간다. 에이프릴의 배 속에는 키트리지와 사이에서 생긴 아이, 훗날의 버나드 도나디오가 자리 잡았다.

프로젝트 노아를 진행하던 특수무기부의 부국장 길더는 중병을 앓는 자신이 생존할 길은 돌연변이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그레이를 차지하는 것뿐이라고 믿고, 아이오와에서 그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레이와 동행하던 라일라가 울가스트 요원의 아내였다는 사실은 길더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북미 대륙이 바이러스에 뒤덮인 지 79년.
텍사스 커빌은 바이럴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인간들이 모여들어 인류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이다. 텍사스의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커빌의 농경 단지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아이들에게 주거 단지 바깥의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로 한다. 하지만 피크닉의 즐거움은 예기치 않게 시작된 일식으로 인해 순식간에 악몽으로 변한다. 햇빛이 사라진 틈을 노린 바이럴들의 인간 대학살이 시작된 것이다. 악몽이 지나간 뒤 시신들에는 아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대학살의 생존자 보히스의 눈에 바이럴들과 함께 나타난 검은 망토의 여인이 보인다.

바이럴이 세상을 지배한 지 한 세기가 되어 가는 어느 날, 울가스트가 딸 에이미의 꿈속에 나타나 트웰브의 일원인 카터를 찾아가라고 이른다. 과연 에이미는 그 만남에서 세상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한편 원정대의 피터는 정유단지로 전출되어 콜로니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 마이클과 재회한다. 어느 날 석유 수송대를 이끌고 가던 그들 앞에 눈이 새파랗게 빛나는 여자가 나타나더니, 정체불명의 픽업트럭들이 수송대의 유조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세미트레일러에 실려 온 바이럴 떼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피터와 마이클, 그리고 로어는 셉스의 기지와 희생으로 가까스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

★★★★★ 읽는 내내 한순간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 여전히 뛰어난 문장, 뛰어난 문체, 뛰어난 플롯!
★★★★★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 엄청난 스케일과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1부와 2부에 이어 3부가 더욱 기대된다.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가득하다.

◎ 책 속으로

에이미 NLN. 어머니가 버리고 간 테네시주 멤피스의 수녀원에서 납치된 13번째 실험체였다. p.100

로렌스 그레이의 몸속 어딘가에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호레이스 길더는 그 비밀을 찾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말 작정이었다. p.243

그는 구속대에 묶인 채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날뛰었다. 피를 뽑으면 뽑을수록 힘이 점점 빠졌다. 몸속에서부터, 세포 깊숙한 곳에서부터 가파르게 늙어가는 것 같았다. p.252

그는 고개를 들어 그들을 마주했다. 바이럴들이었다. 바이럴들이 어둠과 불길 속에서 나타나 온 사방을 차지했다. 그의 살점 중의 살점인, 불경하며 피를 갈구하는 존재들이 악마의 코러스처럼 그를 에워쌌다. p.290

생존이라는 알 수 없는 끈으로 서로 목숨을 묶어버린 유일한 생존자들, 그들은 잃어버린 땅을 헤매는 몽상가들처럼 오로지 버스 엔진이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바퀴가 아스팔트를 스치며 나는 최면에 걸릴 듯한 쉬익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없이 도시를 향해 나아갔다. 그들의 옆자리에는 유령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이 잃어버린 사람들이었다. p.291

일식이었다.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보히스는 옥수숫대 사이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니고 있다. 일식이다! 일식이야! 하드박스, 모두들 하드박스로 달려가! p.344

마침내 울가스트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눈을 맞췄다. 밝게 빛나는 눈빛이 에이미의 가슴을 꿰뚫었다. 아, 너를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에이미. p.360

알리시아는 인간과 바이럴 사이 그 어디쯤 위치한, 둘을 잇는 다리였다. 둘 중 알리시아는 어느 쪽일까? p.374

그녀가 구하고자 하는 것은 영광도, 심지어 정의도 아니었다. 복수였다.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행위였다. 루이즈의 복수다. p.386

바이럴 떼에게 삼켜지더라도 맞서 싸우는 것이 그녀에게 깊이 새겨진 본성이었으므로, 그 불가능한 과업이 그녀에게는 이상하리만치 만족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운명, 그리고 세상에서의 명예로운 퇴장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피터와 함께였다. 바이럴이 원하는 것은 그녀의 피가 아닌 피터의 피였다. p.389

에이미, 에이미, 내 심장으로 낳은 딸아. 그가 창살 속으로 손을 뻗었다. 길고 굽어진 앞발 끝에는 굽어진 발톱이 달린 기다란 손가락들이 뻗어 나와 있었다. p.423

누군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사람은 사라진 게 아니란다. 그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이 우리의 일부가 되거든. p.460

드문드문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아이의 성장은 육체적인 성장보다는 정신적인 성숙에 가까웠다. 마치 그 아이가 서서히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가는 듯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눈앞에 서 있는 아이는 어디로 보나 십 대 초반의 소녀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인간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피터의 오랜 부재는 케일럽에게는 한 시대였겠으나 에이미에게는 눈 깜짝할 찰나였을 것이다. p.463

길에 사람의 형체가 서 있었다. 바이럴이 아니었다, 인간이었다. 여자 같았다. 고개를 숙인 채 망토 같아 보이는 것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p.499

몇몇은 금세 피를 흩뿌리며 잔혹하게 살해당했지만, 상당수는 바이럴에게 허리를 낚아채여 비명을 지르며 납치되고 있었다. 납치는 죽음보다 더 끔찍한 운명이다. p.505

구매가격 : 15,840 원

트웰브 2

도서정보 : 저자명 : 저스틴 크로닌 역자명 : 박한진 | 2022-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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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판타지 스릴러 대작 〈패시지 트릴로지〉
그 두 번째 이야기 트웰브



◎ 도서 소개

“인류의 구원을 위한 처절한 싸움, 그리고 희생”

콜로니의 친구들과 떨어져 납치당한 사라는 아이오와의 홈랜드로 끌려왔다. 그곳에서는 바이럴들에게서 살아남은 인간들이 ‘빨간 눈’들과 ‘콜’들에게 학대받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의지하던 친구 재키가 사라지자, 그녀를 찾아나선 사라는 반란군에 가담한다.
신분을 속이고 빨간 눈들의 돔에 들어간 사라의 임무는 라일라의 시종이었다. 사라는 라일라의 딸을 보게 되는데,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 아이는 바로 출산 중에 죽었다던 자신의 딸이었다. 홀리스와 사라의 딸 케이티가 살아 있었다.
딸과 꿈 같은 시간을 보내던 사라는 그만 정체가 발각되어 위기에 빠진다.

피터는 석유 수송대를 공격한 자들을 찾기 위해 옛친구 홀리스를 찾아가서, 커빌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티프티 라몬트를 만나게 된다. 피터와 티프티는 필드 대학살과 석유 수송대 습격에 나타난 여자와 세미트레일러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아이오와로 향한다.

한편 원정대의 정찰저격병 알리시아는 아이오와의 홈랜드를 정찰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던 중, ‘콜’들의 만행을 참지 못하고 습격하다가 그만 생포되고 만다. 그곳에서 알리시아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을 겪는다. 헤어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알리시아는 기지를 발휘해 마침내 탈출하여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전투를 성공적으로 끝마치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누군가에 대한 마음으로 괴롭기만 하다.

그리어와 함께 길을 떠난 에이미는 울가스트의 말을 따라 트웰브의 일원인 카터가 근거지로 삼고 있는 배를 찾아간다. 에이미와 카터의 만남에서 그들은 세상을 바로잡을 유일한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두 번은 없을 기회.

마침내 홈랜드에 당도한 에이미와 그리어는 그들의 친구이자 동료인 피터와 알리시아 그리고 반란군을 이끌던 유스터스와 합류하게 된다. 홈랜드의 국장 길더가 일레븐이 된 트웰브를 불러 모은다는 사실을 눈치챈 에이미와 친구들은 그들을 파멸시킬 계획을 짠다.
마침내 길더가 계획한 축제의 장에 트웰브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 앞에는 제물이 되어 놓인 에이미가 보이는데…….


국내외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

★★★★★ 읽는 내내 한순간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 여전히 뛰어난 문장, 뛰어난 문체, 뛰어난 플롯!
★★★★★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 엄청난 스케일과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1부와 2부에 이어 3부가 더욱 기대된다.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가득하다.

◎ 책 속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멈춘 것 같은 죽음이라는 부정할 수 없었던 느낌, 그리고 무자비하고 거대한 힘이 자신을 낚아채 움켜쥐고 있던 것. 바이럴이 그녀를 공중으로 던져 올리자 확 멀어지던 땅 ?바이럴은 왜 나를 죽이지 않았던 거지? p.15

세르지오라니 누구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그 이름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주술과 같은 힘이 있었다. 세르지오, 그는 경비 초소와 경찰서 그리고 시장을 습격하고 폭파하는 반란군의 지도자였다. 그는 그의 보이지 않는 동지들과 함께 유령처럼 홈랜드로 숨어들어와 파괴적 무기에 불을 댕겼다. p.33

“증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죠. 하나는 힘을 더해주는 것, 다른 하나는 마지막 남은 힘까지 빼앗아 가버리는 것. 당신의 증오는 첫 번째의 것이죠. 내가 당신에게서 항상 봐왔던 것이었고, 재키 역시도 그걸 알아본 거예요.” p.87

그레이의 피가 붉게 타오르는 눈을 가진 그들의 목숨을 지탱해주고 있었다. 그들은 그레이가 죽지 않게 피를 먹이고 사육했다. 그는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 사슬에 묶인 영원불멸의 그레이. p.115

사라가 아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시간이 붕괴되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온 우주에 하나뿐인, 아주 특별한 형태와 특징들이 어우러진 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라에게는 조금의 의심도 들지 않았다. p.163

카터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던가. 에이미에게 가장 강렬하게 와 닿은 건 그의 사랑이었다. 카터의 삶은 바로 그곳 수영장 밑바닥에서 멈췄고, 그의 영혼은 계속되는 슬픔의 고리 안에 영원히 갇혀버렸다. p.212

에이미, 문득 나타난 소녀, 그녀에게 시간은 끝이 정해진 하나의 주기를 따라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시간은 한 세기를 손안에 감싸 쥐고 있는 것처럼, 멈춰서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이었다. p.233

베일이 입고 있던 웃옷의 앞섶을 옆으로 열어젖히고, 자신의 가슴에 줄줄이 묶여 있는 금속관들을 드러내 보였다. 기폭 장치 위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놓은 채, 두 팔을 하늘 높이 쳐들었다. “세르지오는 살아 있다!” p.292

모여 있던 플랫랜더들 사이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들의 두려움이 뭔가 다른 것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들이 서 있는 줄과 줄, 열과 열 사이로 웅성거림이 번지고, 자신들의 추측을 주고받았다. 눈앞에 다가온 마지막을 직감하며, 잃을 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그들이 서로 뭉쳐 힘을 더해가기 시작했다. p.301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들은 바이럴들이 하나의 집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각각의 바이럴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무리가 있고, 각 무리들은 트웰브 중 하나에게 연결되어 있지. p.305

마침내 커다란 흐느낌에 그녀의 몸이 들썩이며, 처절하게 순수한 고통과 슬픔의 울부짖음이 별이 빛나고 있는 겨울밤 하늘을 향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에이미의 품에 안겨 알리시아가 울기 시작했다. p.313

날카롭게 비추고 있는 불빛 아래의 그녀는 인형처럼 연약해 보였지만, 길더는 여전히 위협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여자의 저항 의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p.413

무리를 이루고 쇄도하며 굴레를 벗어던졌다. 그들은 그들 위에 군림하던 자들의 적이 되었다. 마땅히 그러해야만 했다. 그들은 더 이상 노예이기를 거부했고, 갇혀 있던 그들의 생명이 살아났다. p.426

길더가 얼굴을 들어 위를 봤다. 바이럴들의 거대한 모습이 그의 어두워지고 있는 시야를 가득 채웠다.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나의 형제들, 나를 도와줘. 내가 죽어가고 있어, 형제들. 하지만 그들의 눈에서는 어떤 유대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p.427

비명과 총성.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찬반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피터가 자신의 총을 버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흙 바닥 위에 떨어져 있는 폭탄을 향해 달렸다. p.432

5년 전 바이럴이 그녀를 물었던 그날 이후로 그녀의 운명에 대한 깨우침이 그녀 안에 차곡차곡 쌓여왔다. 이제 그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지금 알리시아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사라질 것이다. p.470

그가 보고 있는 것은 바이럴이 아니었다. 그가 마주한 건 소녀였고, 여자였으며 그리고 동시에 그 둘 모두이기도 했다. 그녀는 문득 나타난 소녀 에이미였다. 영혼의 에이미, 트웰브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오직 그녀 자신일 뿐이었다. p.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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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천년을 살리라 1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2-05-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꽃같은 삶과 피 끓는 고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대한국인 안중근의 생애

을사조약이라는 시대적 아픔과 격변기 속에서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안중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1879~1910)의 30년 6개월 남짓의 불꽃같은 삶이 이문열의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에서 진한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오직 조국에 대한 사랑과 지상으로서의 민족애라는 고귀한 가치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안중근은 우리에게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영원불멸 안중근, 그는 죽어서도 천년을 살리라! 나라를 위한 안중근의 결연한 외침과 단호한 희생은, 급변하는 세상 속 삶의 방향을 상실해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전해준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청춘에게 들려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진정한 영웅의 결연한 외침이다.”

이문열에게 안중근은 ‘순정한 사람’, ‘모색하는 인간’이다. 작가는 “안중근의 삶은 겨레에 대한 사랑에서 점차 자라난 인간애와 그 실천을 향한 외곬의 정진 말고는 잡티가 없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불의와 폭력에 대한 분노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서슴없이 자기를 내던지는 그의 삶은 어찌 보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자기 봉헌(自己奉獻)의 의식 같기도 하다. 닳고 닳은 지성인들이 보기에는 어수룩하고 불확실한 세계 이해, 때로는 어설프기까지 한 열정의 과잉과 허세조차도 그에게서는 개결하고 뒤틀림 없는 특이한 개성으로 빛난다.”라고 말한다.

소설에는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라 할 수 있는 로맨스나 사생활의 흔적이 거의 없다. 작가는 “인간적인 사생활, 행실에서 일탈 같은 걸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간적인 부분을 되도록 많이 끌어내서 우리와 가까이 있는 영웅을 만들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라고 자료수집 과정에서의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시대와 외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고, 사업에서 실패를 겪기도 하며, 의병을 끌고나간 싸움터에서 대패하기도 하는 등 인간적 나약함을 딛고 일어서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안중근이 죽음과 맞바꿔 추구했던 ‘고귀한 가치’는 무엇일까? 안중근이 아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내가 죽은 뒤에는 내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가 회복되도록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일러 다오. 모두가 각각 나랏일에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대한 독립의 공을 세우고 위대한 조국 건설의 대업을 이루도록 하라고.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나는 조국에 대한 내 의무를 다하였다. 이미 각오하고 한 일이므로 내 죽은 뒤의 일을 두고는 아무것도 더 남길 말이 없다.”
이문열은 “안중근에게 조국이란 하나의 지상(至上)이었고, 조국과 겨레에 대한 사랑은 실존의 한 형태였을 것이다. 안중근은 불멸의 가치에 자신을 던졌고, 그래서 그 가치와 더불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사람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거장 이문열의 소설로 다시 탄생한 안중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의 장편소설

이문열은 우리 민족의 집단 기억에 입력된 안중근이라는 기록의 파일만큼 역사적 사실과 평가가 심하게 왜곡되거나 축소 은폐된 예도 드물다고 말한다. 어떤 것은 오랜 봉인으로 거의 인출 불능 상태에 이른 것들도 있다.
안중근에 대한 기존 이미지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객이나 테러리스트라는 인상, 다른 하나는 장군으로 군사적 영웅 같은 느낌, 마지막 하나는 신화적 영웅과 같은 초상이다.
일본인들의 왜곡 때문에 영향을 받았겠지만, 은연중에 우리 안에서도 안 의사를 협객 정도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장투쟁에 대한 부분도 그런 경향 때문일 것이고, 애국계몽운동에 대한 이해 부족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언제나 안중근에 대한 이미지는 ‘하얼빈에서 저격하는 모습’으로 고착화되어 있는데 이 역시 하나의 봉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은 안중근의 생애와 동양 평화의 큰 뜻을 21세기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때로는 테러리스트로 폄하되기까지 하는 하얼빈 의거의 정당한 의미를 돌이켜보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 완전히 실존 인물을 픽션화한 소설을 생각하고 집필했지만 시간적 근접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픽션 요소가 사라지고 평전에 가까운 형식이 된 것 같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불멸>에서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제목 변경

이문열의 안중근 평전은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 100주기를 맞이하여 『불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작가는 ‘불멸’이라는 제목 외에 ‘이 사람을 보라’라는 타이틀도 고민했었다.
이번에 제목을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바꾼 것은, 작가의 제목에 대한 고뇌와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신판 서문에서 이문열은 “10년 전 안중근 의사의 행전을 낸 뒤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키워 온 불만은 <불멸>이란 얼핏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가 공허하게 들리는 그 제목이었다. <불멸>은 처음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몇십 페이지로 요약하고 제목을 찾는다면 얼른 떠올리기 좋은 제목이지만 또한 너무 단순하고 무미건조하다는 느낌과 함께 어떤 상투성과 무성의함의 예감까지 주어, 의사의 불꽃같은 삶과 죽음을 담기에는 마땅찮아 보였다”라고 말한다. 이문열은 고심 끝에 이번 알에이치코리아 판에서 제목을,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추모한 중국인들의 칠언절구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된 구절 <죽어 천년을 살리라(生無百歲死千年)>로 대신했다. 기이하게도 신해혁명을 주도한 손문과 선통제를 퇴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되려고 했던 반동 원세개가 똑같이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애도한 칠언절구의 전구(轉句) 뒷부분에서 인용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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