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비선가

도서정보 : 박애진 | 2022-04-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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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이미 증기기관이 도입되고 발전했다면 우리 역사는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장르소설의 대가들이 펼치는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그 첫 장편소설!

황진이와 기기인 도로가 만나서 펼치는 한국식 스팀펑크
조선의 프로메테우스, 이름은 황진이

기기인 도로가 조선에 온 지도 백 년이 넘은 중종 치하, 빼어난 학식과 미모와 재주로 조선 팔도를 주름잡은 송도 기생 명월은 증기기술로 움직이는 기녀(機女)들의 공연이 가능한 명월관을 지어 그 이름을 천하에 떨치지만 근 10년째 홀로 공을 들이는 사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기기인 도로. “조선에 그런 사내는 하나뿐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살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는 명월의 구애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바, 다시 만나게 된 도로에게 명월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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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누키(Forever Nookie)

도서정보 : 백희 | 2022-04-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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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누키를 소개합니다
당신을 비웃고 비틀고 짓이겨 줄 록큰롤스타입니다
당신은 즉시 누키와 사랑에 빠질 겁니다
당신이 누키를 지독히 싫어하더라도 누키는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그는 신이니까요
신은 모든 분노와 절망을 삼켜 버리는 괴물이니까요.


Copyrightⓒ2022 백희 & M BLUE
Cover Design Copyrightⓒ2022 마리
All rights reserved.

구매가격 : 3,000 원

환상의 나라로 오세요 4권 (완결)

도서정보 : 리라레 | 2022-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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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에는 가상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연출 및 몰입감을 위하여 의도적으로 생략 및 표준 맞춤법을 따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현대물, 가상게임, 아포칼립스, 추리/스릴러, 시리어스물, 구원물, 나이차이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귀염공, 헌신공, 재벌공, 연하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존댓말공
미남수, 군인수, 능력수, 헌신수, 다정수, 무심수, 연상수, 상처수, 굴림수

사건 발생 168일째.
오늘도 어김 없이 누군가 내 옆에서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으며
나 또한 돌연변이 좀비들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났다.

“……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좀비 소굴로 뛰어들기까지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 모든 게 꿈은 아닌가 하는 의심은 온몸에 남은 흉터로 가뿐하게 사라졌다.
결국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아, 죽지 못하는구나.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사이, 우연히 만난 놈이 나를 애틋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너무 진짜 같잖아…….”

아무리 현실감 있게 하라고 했지만 이건 좀 아니라느니, 끝나면 집에서 힐링이나 해야겠다는 헛소리를 하는 남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설마 이게 꿈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너무 공포에 질려 미치고 만 걸까.

“괜찮아요. 형 안 죽어요. 나중에 다 설명해 줄게요.”

놈은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어디서 찾았을지 모를 새하얀 A4용지를 내려다보며 이곳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바로 근처에 세이브 존이 있어요.”
“최도현 씨, 세이브 존이 무슨 뜻입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위화감과 잠깐 세상이 멈춘 듯 행동에 통제받는 일이 많아질수록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 오류 진행 58% ]
[ 99% 진행 시 제거가 시행됩니다. ]
[ 불안정한 데이터 제거 완료 ]
[ 백업 데이터로 다시 재구성합니다. ]
[ 재구성 완료, 해당 ZXBpc29kZQ==는 리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해당 플레이는 ^#$%@! 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 리플레이 하시겠습니까? ]

< YES / NO >

이곳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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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대하여

도서정보 : 철송 | 2022-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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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을 겪습니다.
힘든 일을 겪다 보면 누구나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럴 때, 이 책이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가족, 친구, 연인이 있습니다. 그들이 없다면 내 안을 둘러보세요.
자신에게 외로움을 극복할 힘이 있습니다.


이책은 로스쿨생 영식이 공부를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부딪힌 영식은 의지할 사람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고, 이런 외로움은 영식이 과거에 겪었던 일들이 원인이었습니다.
영식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영식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이 소설에서는 영식이 어려움을 겪으며 느끼는 점,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소설가가 되고 싶어져 쓴 이 책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셜록 홈즈 단편걸작선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2-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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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었던 그는 역사나 괴기물에 관한 글을 틈틈이 써오던 중에 ‘셜록 홈즈’와 왓슨이 등장하는 최초의 작품 ‘주홍색 연구’를 1886년에 완성한다. 하지만 이 영국 작가의 소설에 최초로 관심을 보인 곳은 조국 영국이 아닌 미국이었다. 미국의(리핀콧 매거진)의 한 편집자는 그의 소설을 흥미롭게 읽고는 그 속편까지 써달라고 청탁했는데, 그 속편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조국인 런던의(스트랜드 매거진)에 ‘보헤미아 왕국의 스캔들’을 시작으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나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다.

구매가격 : 4,000 원

동물농장

도서정보 : 조지 오웰 | 2022-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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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은 영국 해학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동물을 의인화시켜 인간 제국을 풍자한 우화 소설이며, 러시아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의 권력체제를 모델로 한 정치 풍자 소설이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과 사건들은 러시아 혁명의 역사적·정치적 배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이 지켜야 할 ‘7계명’과 ‘동물주의’를 정하고, ‘영국의 동물들’이란 노래를 합창하며, 농장의 이름을 ‘동물 농장’으로 바꾼 후, 나폴레옹과 스노볼을 지도자로 앞세워 농장 경영의 새로운 개혁을 시도한다.

구매가격 : 3,000 원

오선지에 뿌린 꽃씨

도서정보 : 이민숙 | 2022-03-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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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여름 갈무리
13 ... 여름 갈무리
14 ... 고요한 바다
15 ... 관계
16 ... 보이지 않는 것들
17 ... 까만 하늘
18 ... 거울에 비친 나에게
20 ... 독도
21 ... 변심
22 ... 볕뉘
23 ... 빈집
24 ... 대한 독립 100년을 기리며
26 ... 사람아 사람아
27 ... 북향화
28 ... 마음대로 안되는 세상
30 ... 욕심을 비우는 날
32 ... 꽃피우는 삶
34 ... 백야
35 ... 중년에 바람이 불면
36 ... 그대를 사랑한 죄
38 ...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랑
39 ... 이제는 말할까
40 ... 안과 밖
41 ... 비빔밥
42 ... 사랑의 이름으로
44 ... 추석

2부. 9월에 띄우는 엽서
47 ... 어떤 결심
48 ... 9월에 띄우는 엽서
50 ... 유년의 뜰
52 ... 가을의 기도
54 ... 10월에 띄우는 엽서
55 ... 사람의 목소리
56 ... 가을 편지
57 ... 사랑비
58 ... 행복을 짓는 일
59 ... 가을 추억
60 ... 결 고운 사람
61 ... 가을에 핀 핑크 뮬리
62 ... 실속을 챙기려다
63 ... 단풍의 생각
64 ... 가을에는 여행을 떠나요
66 ... 사랑이 아니라면
68 ... 이별하는 낙엽들
69 ... 국화꽃에게
70 ... 사람에게 다친 그대
72 ... 자유를 꿈꾸며
74 ...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다
75 ... 기차 철로같이
76 ... 가을에는 하늘을 보게 하소서
77 ... 11월에 띄우는 엽서

3부. 당신을 생각해 보아요
79 ... 꽃보다 예쁜 단풍
80 ... 당신을 생각해 보아요
82 ... 세월이 먹은 나이
83 ... 너를 만나고
84 ... 들꽃의 고백
86 ... 푸른빛 대나무
87 ... 부끄러운 일 아니다
88 ... 말은 그 사람이다
90 ... 홍시
91 ... 나 됨이 좋아라
92 ... 돌아오라
93 ... 부부
94 ... 사랑의 열쇠
95 ... 중년의 가슴을 흔들어도
96 ... 봄 같은 사람
97 ... 부모님 보고 싶습니다
98 ... 빛과 그림자
99 ... 낙엽을 밟으며
100 ... 12월에 띄우는 엽서
102 ... 중년의 겨울나무
103 ... 이런 인연이 되고 싶습니다
104 ... 언행이 틀린 나에게
106 ... 상심
108 ... 갈대 여인
110 ... 전봇대 사랑
111 ... 커피 한 잔의 여유
112 ... 처음 가는 길

4부. 함께라서 아름답지 않던가
114 ... 함께라서 아름답지 않던가
115 ... 좋은 사람
116 ... 용서의 지우개
117 ... 당신이라면
118 ... 첫눈
119 ... 해맑은 고드름
120 ...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121 ... 겨울 강
122 ... 오만과 편견
123 ... 사랑은 아픔입니다
124 ... 야화
126 ... 착한 겨울
127 ... 추억 속을 걸으며
128 ... 한 해를 보내며
130 ... 내 심장에 다시 핀 꽃
131 ... 실수
132 ... 1월에 띄우는 엽서
134 ... 새처럼 가볍게 살아 볼까요
135 ... 굽어 가는 길
136 ... 심는 대로 거두는 진리
137 ... 믿음에 대하여
138 ... 높이 올라 멀리 볼까요
139 ... 당신의 목도리
140 ... 행복한 바다
141 ... 행복하고 싶습니까

142 ... 추천글 (지은경 문학박사)

구매가격 : 8,400 원

두 소년

도서정보 : 양영제 | 2022-03-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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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말하면 마을 사람들은
죄다 입을 다물어버리기 일쑤였다”

끝나지 않은 전쟁과 남겨진 이들의 굴레



◎ 도서 소개

여수를 비극의 고장으로 만든 또 다른 사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다


한국전쟁 중인 1950년 8월 3일, 전라남도 여수 안도의 이야포 바다 위에서는 미국 공군기에 의한 피난선 학살이 자행됐다. 《두 소년》은 이 사건의 마지막 생존자 증언과 마을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자료 조사를 거쳐 가공한 르포소설이다.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지금도 세계의 어딘가에서는 포성이 멈추질 않는다. 외세의 침입이 일상이었던 이 땅에서 한국전쟁은 또 하나의 비극이었다. 각자의 명분을 내세운 전쟁에서, 그러나 명분 없는 죽음들도 있었다. 노근리 사건으로 알려진 비극에서도 영문을 모른 채 죽어간 양민들이 있었다. 이런 또 다른 사건 하나가 세상에 알려져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여수 안도의 이야포 사건이다.

부산을 떠난 피난선이 여수 앞바다를 지날 즈음, 경찰은 웬일인지 배를 정지시킨다. 그리고 얼마 후, 피난민들이 8월의 땡볕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미국 공군기가 이들에게 기총소사를 퍼부어버린 것이다. 수많은 피난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아서, 혹은 파편에 맞아 숨져 갔고, 일부는 폭파되는 배와 함께 수장되어 버렸다.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숨을 죽인 채 사건에 대해 발설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세상이 민주화되면서, 생존자와 목격자 증언이 하나둘 나왔고 드디어 정부에서도 이야포 사건의 잘잘못을 가리는 일에 나섰다. 그 결과, 여수의 안도 이야포 해변에는 그날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기 위한 위령탑이 세워졌다.

《두 소년》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이 사건을 좇아 ‘사실’ 너머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저자 양영제는 여수 토박이다.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아버지의 무덤》으로 등단한 저자는 여순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르포소설 《여수역》(2020)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끈질기게 책임을 묻는다. 여순사건의 심층 구조를 치밀하게 드러낸 전작 《여수역》 집필을 위해 수년 동안 안도와 인근 섬들의 피해 내용을 조사하러 다니며 이야포 학살사건 목격자의 증언을 채록해 왔고, 낚시꾼으로 위장한 채 주민들과 친밀관계를 유지하면서 목격담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책 《두 소년》이 미군기에 의한 이야포 피난선 학살사건의 실체를 정교하게 드러내면서 한국전쟁을 재인식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 추천의 글

르포 작가 양영제는 끈질기게 책임을 묻는다. 여순사건의 심층 구조를 치밀하게 드러낸 전작 《여수역》 집필을 위해 수년 동안 안도와 인근 섬들의 피해 내용을 조사하러 다니며 이야포 학살사건 목격자의 증언을 채록해 왔고, 낚시꾼으로 위장한 채 주민들과 친밀관계를 유지하면서 목격담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책 《두 소년》이 미군기에 의한 이야포 피난선 학살사건의 실체를 정교하게 드러내면서 한국전쟁을 재인식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 신기철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팀장


★★★ 1950년 여수에서 일어난 이야포 사건은 누가, 왜 일으켰나
★★★ 70년이 넘도록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현대사의 민간인 학살사건
★★★ 여순사건을 소재로 한 르포소설 《여수역》 양영제 작가의 신작




◎ 책 속에서

“저, 여쭤볼 게 있습니더.”
“뭔디 나한테 물어 볼꺼시 있다요.”
“그때 말입니더.”
“뱅기가 배 때렸을 때 말이요?”
“네, 그때 저의 어머니하고 동생 시신을 요 앞에 옮겨 놨드랬습니다.”
“오메! 그믄 그 송장이 엄마였소?”
“네….”
“오메… 그요.”
“혹시 그때 저의 어머니하고 동생 시신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십니까?”
“글세…… 그거시 하도 옛날 일이라서…….”
모친은 기억이 가뭇한지 대답을 못하고 고개를 모로 돌려놓고 입을 열지 않았다. 전쟁 중에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만 작은 섬에서 일어난 엄청난 사건이니 모친이 기억 못할 것도 없었다. 각인된 기억은 몸뚱이에 새겨져 있는 것이라 유상태는 모친의 기억을 돋치게 만들었다.
“엄니, 그때 마을 어른들이 죽은 피난민들 저그 서고지산에다 몽땅 묻었다고 안 했소?”

_46쪽

조종사들 사격실력은 대단히 뛰어났다. 쌕쌕이들이 화물선을 향해 줄을 서서 날아올 때에는 층을 만들어 계단을 이루었다. 맨 앞에서 날아온 쌕쌕이가 곤두박질 쳐서 기관포 불벼락을 쏟아붓고 솟구치면 그 다음 쌕쌕이들이 차례대로 꼬꾸라져 내려오면서 기관포를 퍼부었다. 신기에 가까운 비행기 사격 실력이었다.
피난화물선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피난민들이 쌕쌕이 기관포 불벼락을 피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봤자 배 안이고 독안에 든 쥐에 불과했다. 사람이 폭탄에 맞으면 허공으로 날아가는데, 기관포에 맞으니 아무 소리도 못내고 폭삭 꼬꾸라졌다.

_92쪽

“형, 저… 아줌마 죽었어?”
“누…구?”
“부산에서 우리한테 배탈 약 줬던 아줌마.”
“몰…라.”
(…) 갑판에는 기관포를 맞은 피난민들이 여기저기 포개져 쓰러져 있거나 뱃전에 몸뚱이가 걸쳐진 상태로 피를 바다에 흘리고 있었다. 대부분 손가락도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죽어 있었다. 갑판에 쌓인 시신들 중에 아버지와 여동생은 보이지 않았다. 서울소년이 시신들을 헤집자 목숨이 붙어 있는 어떤 남자가 소년을 보고 입을 달싹거렸다. 물을 달라는 소리였다. 영등포에서 부산으로 피난 내려오는 기차에 혼자 탔던 반공단체 간부 아저씨였다.

_95쪽

부산으로 오긴 했으나 갈 곳이 없었다. 누나는 동대문아줌마에게 서울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영도다리 건너 봉래에 갔다 와보자고 말했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있을 줄 모를 일이었다. 누나와 동대문아줌마는 영도다리를 건너기 위해 여수뱃머리 뒤 조차장 철길을 따라 걸어갔다. 형제와 아줌마 딸은 부산항을 바라보며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형제가 여수뱃머리에 쭈그려 앉아 부산항에 쏟아져 들어오는 미군 전쟁물자를 하역하는 광경을 쳐다보고 있는데 아줌마 딸이 형 홍춘송에게 물었다.
“오빠, 우리 엄마 언제 와?”
“좀 있으며 올거야.”
이번에는 홍춘송이 아줌마 딸에게 물었다.
“니네 식구 몇 명이었냐?”
“다섯 명.”
“그럼 세 명 죽었냐?”
“응.”
“누구 죽었냐?”
“아버지하고 오빠 둘.”

_173쪽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이동 통제는 한국 경찰이 맡았다. 정부의 명령대로 피난민들이 이동하다 미군기 폭격에 학살을 당했으니 국가와 미국은 학살의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땅에 인권이 굳건하게 서고 왜 평화가 중요한 것인지 되새기게 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_추천의 글,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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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프로젝트

도서정보 : 클레어 풀리 | 2022-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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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없는 소리

도서정보 : 김지연 | 2022-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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