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하권

도서정보 : 샤로트 브론테 | 2021-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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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는 영국의 여류작가 샬럿 브론테의 성장 소설로 19세기 영국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이를 거부하고 당당한 여성으로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제인 에어는 그를 학대하는 외숙모와 조카들과 살다가 버려지듯 로드학교로 간다. 이곳에서 공부를 하며 성장한 그녀는 거기서 3년 동안 교사생활을 하다 템플선생님이 결혼을 하여 학교를 떠나게 되자 그녀도 가정교사 일자리를 구해 학교를 떠나게 된다.

구매가격 : 4,000 원

천재수술

도서정보 : 이성길 | 2021-1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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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신경생리학자(天才 神經生理學者)인 이 지성(李 知性) 박사는 인간의 중추신경인 뉴런의 활성화과정을 연구하는 생리학자였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해결과정을 연구하던 중 뉴런의 신경계작용을 활성화 시키는 메커니즘(mechanism:체계)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임상실험(臨床實驗)을 통해 인간에게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들을 수술대 위에 세운다.

수술은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아이는 IQ 180의 초천재아(超天才兒)로 변신하게 된다. 그런데 수술이 끝난 후 이 지성(李 知性) 박사는 자신의 메커니즘(mechanism:체계)에서 오류(誤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수술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던 아들은 아버지의 연구논문을 토대로 스스로 그 오류(誤謬)를 수정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간다. 드디어 그 오류(誤謬)를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고 실험 대상자를 끌어들여 수술을 하게 되고 천재수술(天才手術)은 완벽하게 성공(成功)을 거두게 된다.

이제 자신을 수술대위에 세우고 수술을 집도(執刀) 할 의사로 아버지에게 수술을 부탁하게 되는데….

구매가격 : 8,000 원

양귀비 전쟁 2: 출루 코리크

도서정보 : R. F. 쿠앙 | 2021-1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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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어스타운딩상(구, 존 W. 캠벨상)
수상 작가 R. F. 쿠앙의 데뷔작이자 ‘양귀비 전쟁’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여기 팽 루닌, 줄여서 린이라고 불리는 10대 소녀가 있다. 그녀는 주인공답게 보잘것없는 출신에 비범한 잠재력과 불같은 성미, 희미한 가능성에도 악바리처럼 매달리는 근성을 지니고 있다. 린은 고난과 상실이 일상인 삶을 마주 하지만, 이에 순응하는 대신 끊임없이 분노하고 슬퍼하며 다시 일어난다. 전쟁고아로서 양부모의 학대를 받으며 자란 린은 원치 않는 결혼을 하든가, 아니면 “성매매와 구걸이 혼합된 삶”을 택해야 한다. 니칸 제국의 세력자는 군벌이므로 중앙에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입대하는 것이 안정적인 출셋길이다. 린은 기어코 시험에 합격하지만 하찮은 여자애라는 이유로 축하를 받기는커녕 쫓겨나듯이 마을을 떠나는데….

네뷸러상, 로커스상, 세계판타지문학상 노미네이트!
최고의 데뷔 소설에 수여하는 콤턴 크룩상 수상!

“최고의 판타지 데뷔작... 올해의 해리 포터!” - <와이어드>
“쿠앙의 이름은 로빈 홉이나 N.K.제미신과 같은 자리에 오를 것” - <북네스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고도 성공하려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 - <스키피 앤 팬티쇼>

구매가격 : 10,000 원

검은 모자를 쓴 여자

도서정보 : 권정현 | 2021-1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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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연약한 외피가 깨졌을 때
그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칼과 혀』, 『미미상』 권정현의 미스터리 심리 환상극
실재와 허구, 현실과 비현실
그 경계를 뒤흔드는 미스터리 심리 환상극

현진건문학상, 혼불문학상 수상 작가
권정현 신작 장편소설

현진건문학상과 혼불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상상력과 생생한 묘사로 흡입력 넘치는 작품 세계를 펼쳐온 권정현 작가가 세 번째 장편소설을 펴냈다. 새소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인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기묘한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여자의 혼란을 통해 상실감에서 기인한 불안을 집요하게 조명한다.

이 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 『검은 고양이』의 고딕 호러와 아멜리 노통브 『머큐리』와 같은 심리 미스터리 장르를 교묘히 결합해 개인에게 일어나는 공포와 불안의 심리를 현실적인 긴장감이 넘치게 선보인다. 주인공 주변에서 크고 작은 미심쩍고 기이한 사고들이 발생하고, 그 사고의 원인과 진실을 알고 싶다는 욕구가 그녀를 사로잡으며 이야기는 펼쳐진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끝없이 의심케 하는 밀도 있는 전개는 읽는 이를 점점 더 작품 속 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진실과 거짓이 빈틈없이 얽혀 경계가 사라지고 ‘내가 인식하는 세상’만이 오로지 진실이 되는 공간. 그곳에서 작가는 선과 악을 분명하게 나눌 수 없는 내면의 혼돈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드러내며 인간의 고통과 불행이 외부와 내부, 그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우리에게 질문케 한다.

구매가격 : 9,100 원

이문열 시인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2021-11-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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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 ? 출간
전설적인 시인 김삿갓의 생애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문열의 대표 장편소설

삿갓 하나 쓰고 세상을 유랑한 전설적인 시인 김삿갓. 19세기 실재 인물인 김병연(김삿갓)의 특이한 생애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소설화한 『시인』은 이문열에게 ‘위장된 자서전 혹은 고백록’이기도 하다. 이문열은 『영웅시대』가 본질적으로 아버지를 부인하는 감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믿어지는 바로는 김삿갓을 방랑으로 내몬 최초의 동기와 유사한 데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문열은 한번 관심을 가지고 살피기 시작하니 김삿갓의 일생에는 생각보다 훨씬 흥미 있고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설화 속에 감춰진 정치적·사회적 의미들은 때로 이문열에게 전율과도 같은 감동을 주었다.
『시인』은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가담으로 역적으로 몰리게 되면서, 체제 밖으로 밀려난 김삿갓이 서러움과 한을 짊어지고 떠돌며 세상을 조롱하고 이탈자로 방황하다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시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문열은 김병연에 관한 얼마 안 되는 당대 기록, 그의 작품, 그의 작품과 사람에 대한 구비 전승을 재료로 해서 김병연의 생애를 재구성해냈다. 파격의 언어와 상식의 언저리를 뛰어넘는 상상력, 현재와 과거의 절묘한 혼융, 그리고 이문열 특유의 격조 높은 문장으로 1990년대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출판으로 보면 『시인』은 이문열의 여러 작품 중에서 가장 화려한 이력과 많은 호평을 거둔 작품이다. 1992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콜롬비아, 스웨덴, 그리스, 스페인, 중국, 독일,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까지 20여 개국에서 번역·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을 감동시킨 이문열 문학의 정수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아르센 뤼팽 대 셜록 홈즈

도서정보 : 모리스 르블랑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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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역사 중 전무후무하게 너무나 매력적인 천재 도둑!

첫 번째 이야기 〈금발의 여인〉에 나오는 정체 모를 여인과 고물상에서 나온 헌 책상, 그리고 전설적인 푸른 다이아몬드,
두 번째 이야기 〈유대식 램프〉에 감춰진 아무도 몰랐던 비밀과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갖가지 사건 속에서 맞닥뜨리는 두 주인공 열정의 행동파 뤼팽과 냉철한 판단의 홈즈, 이들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구매가격 : 9,400 원

더 체스트넛맨

도서정보 :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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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된 피해자들과 함께 남겨진 밤 인형
그리고 그 인형에서 발견된 실종된 아이의 지문.
전대미문의 살인자 ‘체스트넛맨’은 누구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체스트넛맨〉 원작 소설
노르딕 누아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덴마크 작가의 범죄 스릴러 『더 체스트넛맨』이 출간되었다. 쇠렌 스바이스트루프는 에미상,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TV 드라마 작가이자 제작자로, 전 세계 백여 개 국가에 판권이 팔린 인기 수사 드라마 시리즈 〈킬링〉을 제작하고 각본을 썼다. 『더 체스트넛맨』은 작가의 소설 데뷔작으로, 시신 주변에 밤으로 만든 인형을 두고 가는 연쇄살인범 ‘체스트넛맨’을 쫓는 두 형사의 숨가쁜 추격을 스릴 있고 긴장감 넘치게 그린다. 2018년 덴마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2019년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되었고, BBC, 〈가디언〉 〈뉴욕 타임스〉 〈커커스〉 〈라이브러리 저널〉 〈이브닝 스탠더드〉 등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또한 미스터리/범죄소설에 주어지는 배리 어워드 올해의 데뷔작 상을 받았고, 영국추리작가협회가 데뷔작에 수여하는 뉴 블러드 대거상 후보에 올랐다. 9월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체스트넛맨〉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구매가격 : 12,300 원

잠중록 외전

도서정보 : 처처칭한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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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안에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 그대에게 아주 실망할 것이야, 기왕비 전하.”

천재 추리 소녀가 펼치는 압도적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 중국 웹소설 베스트셀러 1위, 조회 수 1억 뷰, 80만 부 판매 ★
★ 카카오페이지 베스트셀러 1위 ★



◎ 도서 소개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던 소녀가 황실로 숨어들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 『잠중록』 시리즈(전 4권)의 외전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남장으로 신분을 감춘 천재 탐정소녀 황재하,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냉담하고 무심한 황족 이서백, 이 두 사람이 해결해가는 기이한 사건들과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려낸 이 소설은 중국 문학 사이트인 텐센트 QQ 독서와 장웨(iReader)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조회 수는 1억 뷰를 돌파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도 제작되었다. 현재 소설?만화 저장 수 500만을 넘기고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8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국내 출간 후에는 카카오페이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드라마 제작 또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잠중록(簪中?)’은 ‘비녀의 기록’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황재하가 추리를 할 때 머리의 비녀를 뽑아 끼적이는 버릇과도 이어지는 제목이다. 과연 황재하는 인생의 중대사를 앞두고 일어난 기묘한 사건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까? 이서백은 목숨을 위협하는 위기 속으로 뛰어든 황재하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설레는 로맨스와 짜릿한 미스터리가 황금비율로 짜인 『잠중록』 시리즈,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나는 여자
가장 두려운 순간에 만사를 제쳐두고 그녀에게 달려온 남자
황량한 세상에서 오직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

이서백과 황제하가 혼례를 앞둔 어느 날, 왕온이 사람을 죽이고 사라졌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청애'라 칭하는 자신의 칼로 거안국 사신과 부하 두 명을 찔러 사망자 두 명과 중상자 한 명을 낸 중대한 사건! 그러나 이 두 사건에는 이상한 점이 있는데 바로 왕온이 같은 시간에 성 안과 밖, 두 군데에서 동시에 나타나 같은 칼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당 전체가 들썩이기 시작하고, 이서백은 돈황을 관활하는 사주 자사 구승운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 이에 황재하는 보름 후 앞두고 있던 혼례를 미루고 위험에 빠진 왕온을 돕기 위해 사막으로 향하는데…….


“마음에 걱정을 안은 채로 혼례를 올리게 하고 싶지는 않구나.
어찌 네가 다른 남자의 생사를 걱정하게 둘 수 있겠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들을 압도적인 추리력으로 해결하는 천재 추리 소녀 황재하가 돌아왔다. 『잠중록 외전』은 황재하와 이서백이 서로가 운명임을 깨닫고 영원히 함께하자는 약속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룬다. 황재하는 왕온이 범인으로 몰렸다는 소식을 듣고, 어려움에 빠진 옛 친구를 외면하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서백은 결국 사랑하는 황재하의 고집스러운 성품을 이기지 못하고 보내준다. 이서백이 허락한 두 달 안에 의문투성이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떠난 황재하. 그녀는 집요하게 파고들어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사라진 왕온이 있는 장소를 알아내어 잠입하지만, 그곳에서 위험천만한 공격을 받아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적들의 화살이 코앞까지 날아오는 일촉즉발의 순간, 생사의 갈림길에 선 그녀는 과연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직 서로에게 의지하는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이 거세게 휘몰아치는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뜨겁게 이어지는 모습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잠중록〉 시리즈 본편과 달리 외전은 중국의 변방이자 서역으로 가는 관문인 돈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국적인 배경에 걸맞는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인물들이 나와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돈황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호희(胡姬) ‘무라야한나’는 치명적인 매력만큼이나 커다란 비밀을 감춘 인물이다. 무라야한나가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임을 알아챈 황재하는 ‘동굴 밖으로 뱀을 유인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진실을 향해 빠르게 다가간다.
탁월한 수사 능력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황재하와 한 번 본 것은 결코 잊지 않는 기억력을 지닌 치밀한 지략가 이서백. 두 사람의 압도적인 미스터리 로맨스 『잠중록 외전』에는 본편 독자들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외전 속 외전’도 담겨 있다. 황재하와 이서백의 애틋한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한 팬들에게 반가운 깜짝 선물이 될 것이다.


★★★ 국내 독자들의 찬사 ★★★
· 이 책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정말 한 장도 대충 읽을 수가 없다.
· 사극과 미스터리가 잘 어우러진 최고의 작품이다. 인생작을 만났다.
· 점점 사건 해결 방법이 치밀해지네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장이 빨리 넘어가요.
·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이야기. 재화와 기왕의 후일담이 무척 궁금합니다!
· 카카오페이지에서 먼저 읽어보고 전 4권 구매. 후회 없는 결정!

◎ 책 속으로

황재하가 따져 묻자, 경해는 언짢은 듯 황재하를 흘겨보았다. “주막집 바깥에 등롱이 그때까지도 켜져 있었습니다. 장군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으니 열린 문 밖에서 불빛이 들어왔고요. 그리고 장군께서 이곳에 온 지 벌써 두세 달이 지났는데, 장군의 체격이나 평소 칼을 잡는 자세, 목소리, 얼굴…… 뭐, 그 정도도 못 알아보겠습니까?” _41쪽

“맞아요. 만약 거안 주사를 위한 제전이라면, 그 범인이 제물로 받쳐질 가능성이 가장 크겠죠. 듣자 하니 왕 장군의 행방이 묘연해서 지금까지도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죠?” _ 67쪽

주자진이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와, 간우 낭자의 말이 진짜였어! 정말 제전에서 사람을 죽일 건가 봐!” 황재하는 단두대 건너편에 무대가 있는 것을 보면서 눈썹을 찌푸렸다. “정말인가 봐요. 한쪽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한쪽에서는 가무를 하고.” _73쪽

별안간 그의 품에 안기게 된 황재하는 너무 놀라 무슨 말인가를 하려 했으나, 순간 이서백이 황재하의 어깨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 힘이 어찌나 센지 황재하의 몸이 미세하게 떨릴 정도였다. _ 84쪽

“살짝 피비린내 느낌이 나는 향인데, 그 향이 몹시 진하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지지. 하지만 사나흘이 지나면 향에 대한 기억만 남고 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지.” _ 90쪽

무라야한나는 순간 크게 놀라며 완강하게 거절했다. “전 안 갈 거예요! 사람들이 제가 죄수로 전락했다 오해하면 나중에 누가 저를 부르려 하겠습니까. 돈 있는 사람들이 제일로 겁내는 게 재수 없는 거예요!” _ 117쪽

“하지만 경해 대정이 입은 상처는 너도 봤잖아. 왕 형의 횡도가 경해 대정의 등을 관통했어. 각도나 힘, 찔린 깊이로 볼 때 절대 자기 손을 등 뒤로 돌려 찔렀다고 볼 수는 없어!”
“누가 알겠어요. 세상일에 불가능한 게 어디 있다고. 또 모르죠, 가서 조사를 해보면 뭔가 수확이 있을지.” _128쪽

이서백이 고개를 돌려 옅은 미소를 지으며 황재하에게 물었다. “가령 우리가 뱀을 동굴에서 나오게 하려 한다면, 네 생각에는 빨리 하는 것이 좋겠느냐, 아니면 천천히 하는 것이 좋겠느냐?”
황재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히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요.” _ 141쪽

“호희가 재물을 사취하더니, 결국 그 보응을 오늘 받는가 봅니다! 그 유명한 노래꾼 무라야한나가 남의 재물을 탐해놓고 돌려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더이다! 드디어 오늘 붙잡혔다 하니 화를 피해가긴 어려울 것이오! 감천수 돌다리로 가면 그 호희가 연못에 가라앉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니 어서들 가보시오!” _ 142쪽

“아무튼 여전히 의문투성이네요.” 황재하는 비녀를 뽑아 탁자 위에 그림을 그리며 정리해 나갔다. 성 안과 밖, 각기 다른 두 곳에서 삼경에 동시에 일어난 두 사건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시간적으로는 서로 충돌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연결된 사건일까. _ 152쪽

“왜 그럴까?” 이서백이 황재하에게 바짝 다가가 귓가에 대고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나지막이 말했다. 이어진 그의 말은 황재하의 두 볼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_ 156쪽

구매가격 : 14,400 원

세번째 호텔

도서정보 : 로라 밴덴버그 | 2021-1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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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서 뭘 하고 있어?”
낯선 여행지에서 남편이 물었다.
몇 주 전, 차에 치여 죽은 남편이.

보르헤스, 볼라뇨, 카프카와 코르타사르의 계보를 잇는
환상문학의 신세계
“로라 밴덴버그의 글이 지닌 기이함과 우아함을 사랑한다. 밴덴버그의 이야기는 살짝 뒤틀린 베틀로 짜여 있어서 늘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세번째 호텔』은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분열된, 영리하고 탁월한 작품이다. 이 책에는 노래와 같은 울림이 있다. 하지만 그 노래의 기저에 줄기차게 흐르는 기묘한 긴장감은 청각이 아닌 촉각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_로런 그로프(소설가, 『운명과 분노』)

보르헤스, 볼라뇨, 카프카와 코르타사르의 계보를 이어 탁월한 환상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젊은 작가 로라 밴덴버그의 장편소설 『세번째 호텔』(2018)이 출간되었다.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한국 독자에게는 처음 소개되는 밴덴버그의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뺑소니 사고로 남편을 잃은 주인공이 쿠바 아바나에 갔다가 죽은 남편과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이 소설은 공포영화와 여행소설의 문법을 전복적으로 사용해 삶과 죽음, 자아와 정체성, 결혼과 사랑, 젠더와 여성에 대한 밀도 높은 탐구와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낡고 빚바랜 구시가지와 매끈하고 화려한 신시가지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쿠바 아바나의 풍경은,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 위에 불쑥 침입한 초현실적인 사건의 밑그림으로서 더없이 적절하다. 작가는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인지 부조화와 정신적 탈진을 겪는 주인공의 심리를 건조한 듯 담담한 문체로 묘사하며 기이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이야기의 미로 속에서 유령인지 환상인지 모를 남편의 뒤를 쫓는 주인공의 여정은 불가해한 공백과 반전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서사적, 심리적 공백을 메우는 일은 철저히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세번째 호텔』은 한 여성이 겪는 불가사의한 사건의 이면을 더듬어가는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그 베일 뒤에 감춰진 것은 사건의 전말이 아니라 이야기의 공백 속에서 당신이 발견하게 될, 어쩌면 당신이 마주하고 싶지 않을 무언가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새 거지

도서정보 : 조명희 | 2021-1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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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들에 그득히 담겼던 봄볕은 어느덧 사라지고, 어둠의 뚜껑같은 검은 하늘이 윤곽도 잘 안 보이는데 산 위에 얹혀 있으매, 그 뚜껑의 깨어진 작은 구멍 같은 초나흘 반달이 서쪽에 비껴 걸려 있다. 달이라고는 이름 뿐이 요, 그믐밤보다도 좀 나을는지 말는지 할 땅거미 들 이른 저녁이었다. 꽃필 무렵이다마는 아직도 제법 쌀쌀한 바람이 늦게 돌아오는 마을 장꾼들의 홑두루마기(이 홑두루마기는 겨울에도 입던 것이다.) 자락 속으로 기어든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으나 그 가운데에는 동저고리 바람에 빈지게 지고 팔장낀 사람도 있을 것이요, 좁쌀자루 같은 것을 어깨에 둘러멘 사람도 있을 것이요, 또는 북어 마리나 성냥통 같은 것을 사서 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굼실굼실하는 거무스름한 형상들이 장거리로 드나드는 고갯길로 좇아 마을을 향하고 오며 지껄댄다.
“세상의 인심이 참 살얼음판이야. 눈 없으면 코 베어먹을 세상이지…….
이렇게 지악만 해 가다가는 끝판이 어찌 될는고……?”
“끝판이? 끝도 나는 때가 있겠지……. 창이 나서 뚫어지거나 무슨 요정이 나겠지…….”
“그런데 내 말좀 들어보게나. 오늘 내 하도 기막힌 꼴을 다 보았으니께.”
“무슨 기막힌 꼴을?”
“아따 저 장거리 이 주사네 말일세. 저 지나간 달 봄나무 시작하기 전에 먹을 것도 없고 하기에, 저 학선이를 보세우고 돈 쉰 냥을 한 달 기한하고 두 푼 장변에다 얻어 오지를 않았나. 그랬다가 지난 그믐에 나무 판 돈으로 변전 닷 냥을 해다 갚고 표야 받으나마 상관 없을 줄 알고 마음 탁 놓고 내려왔더니 일전에 별안간 사람을 보내서 부르데 그려. 웬 영문을 몰라서 가봤더니 다짜고짜로 하는 말이 너 왜 돈도 안 갚고 변리도 아니 가져 오느냐고 생떼를 쓰데 그려.”
“그래서…….”
“그래, 기가 탁 막히어 말이 안 나오다가 지난 그믐에 왜 변리 가져오지 않았으냐고 하니께, 이놈 네가 법치가 없으니께 그런 거짓말을 엉뚱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며 그러면 돈 준 영수표를 내어 놓으라 하며 왼통 콩팔 칠팔하지 않던가, 나 역시 골이 슬며시 나데 그려, 그래 주거니 받거니 하고 서로 악다구니를 할 즈음에 지나가던 정 순사가 들어와서 듣고 있더니만, 관리는 그런 일에도 상관하는지, 남의 돈을 쓰고 왜 안 갚느냐고 딱딱 을러대며 이 주사 편을 들어서 말하지 않겠나. 나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리가 이런 일에도 상관하느냐고 했더니, 아 그만 뺨을 냅다 때리겠지.
그 바람에 이 주사란 작자는 기세가 등등하여지며 눈을 부리대고 토막을 들먹거리며 당장에 돈을 가져 와야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주재소 구경을 시킨다고 그러데 그려. 아무리 분한 생각이 나지마는 촌놈이 수그러지지 않으면 별 수 있나. 하는 수 없이 오늘장에는 꼭 해다 갚겠다고 다짐두고 왔다 가…….”
“그 정 순사는 무슨 상관이여?”
“아따 이 사람, 너 순사도 있는 놈들 편에 붙어 서서 이런 가난뱅이 촌놈을 긁어먹는 판이 아닌가? 그래 좌우간에 어찌할 수가 있나. 오늘 가서 집문서를 대신 들여놓고 오네 그려. 리 변전을 다시 둘러메고, 변은 거듭 무는 셈이고…… 참 기가 막혀……. 없는 놈은 이렇게 죽어 지내야 옳단 말인 가.”
“그러니께 없는 놈은 점점 죽을 고비로만 들어간다네. 막다른 골목으로 만…….”
“막다른 골목에서는 돌쳐 선 개도 범보다 무섭다고…… 네기를 할…….”
“세상이 다 되어 가느라고 그런지, 이 동네만 한대도 걱정이여. 변이여, 변! 예전에는 그렇게 오붓하고 탐탁하던 동네가 아주 망하게 되어 가니, 살수가 없어서 집 문서가 반수 이상이나 빚으로 남의 손에 가 들어 있지를 않는가, 해마다 서간돈지 어딘지로 빠져 나가는 사람들이 늘지를 않나……,
모두 변이여, 변!…… 또 무슨 딴 변이 생길는지 누가 아는가?”
이 사람들은 이같이 주거니 받거니 지껄이며 마을 안길로 접어들어 섰다.
“어, 저 장돌네 집에 불이 다 켜졌네 그려, 인제 왔는가?”
“일전에 왔다네.…… 우선 그것만 보게. 그 이 주사란 작자가 제 일가붙 이인들 대단히 알겠나. 얼마 동안 그 집에 가서 얻어먹고 있다가 필경에는 내밀려서 쫓겨왔다네, 아무리 병신이요 홀로 된 제 일가 아낙네기로소니 그같이 모으기에만 악독한 놈이 돌아다보겠나.”
“에이 ─ 흉악한 놈, 그러니 어린 것들은 있고 어찌 산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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