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딩 말고 다행한 엔딩

도서정보 : 황현진 | 2021-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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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10주년, 한 작가가 완성한 불안과 희망의 연대기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쓰인 황현진 첫 소설집
한두 문장만으로 인물의 독특한 성정은 물론, 그들이 구태여 드러내지 않은 진심까지 탁월하게 포착하는 소설가 황현진의 첫 소설집 『해피 엔딩 말고 다행한 엔딩』이 출간되었다. 2011년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니, 그의 등단 10주년에 그간 발표해온 단편 중 11편을 정선해 묶게 된 셈이다. 그 과정을 짐작해보면 작가가 어떠한 자세로 소설쓰기에 임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다. 책 한 권을 출간할 수 있게 되었을 때가 아니라 내놓고 싶어질 때를 기다려 내놓은 소설집인 만큼, 허투루 쓰인 표현 없이 단정하게 완성된 단편들에서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흔들림 없는 시선이 발견된다.

작품의 등장인물들도 작가 황현진의 모습을 조금씩 나눠 받은 듯하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불운과 불행에 괘념치 않고 자신의 삶을 직접 결정하려는 이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황현진은 갖은 시련에 달관한 듯 차분한 문장으로 인물들의 불안감과, 그 불안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작은 희망에 대해 쓴다. 이 차분함은 안정제처럼 독자의 마음에 스며들어 소설 속에 그려진 현실과 인물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작가가 인생의 시련에 관해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공통감각이라 할 불안을 다루는 동시에 불안을 다독여주는 품 넓은 소설을 쓸 수 있었을 터. 황현진은 이러한 불안이 ‘잘 살아가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드러내며 독자를 위로한다.

구매가격 : 9,500 원

동화를 꺼내다. 첫번째 이야기. 엄마가 나왔다.

도서정보 : 윤영환 | 2021-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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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꺼내다 -첫번째 이야기 엄마가 나왔다. 11살 히어로는 악마와 괴물에 맞서 싸우는 여자아이입니다. 히어로에게는 필살무기가 있습니다. 적이 무서워하는 물건이 나오는 신비한 주머니. 이 주머니로 적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11살 히어로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감동과 반전이 있는 짤막한 이야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젊은 공작

도서정보 : B. Benjamin Disraeli | 2021-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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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레일리의 3번째 소설(1829)로 알려져 있다. 어린 조지 아우구스투스 프레데릭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세인트 제임스의 부유한 공작의 지위를 계승받고 카톨릭 신자인 이웃 Dacre에게 맡겨지는데..

구매가격 : 5,500 원

알렉상드르 뒤마의 유명한 범죄

도서정보 : Alexandre Dumas | 2021-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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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의 유명한 범죄 는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다. 그 소설가는 폭력적인 시대의 폭력적인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어떤 언어도 아끼지 않았다. 어떤 경우에는 사실들이 그들의 진정한 관점을 벗어나 왜곡된 것처럼 보이고 어떤 경우에는 저자가 근거 없는 혐의를 제기한다. 그 책들이 의도된 신중하고 성숙한 독자들은 이 사실을 인식하고 허락할 것이다. 제1권은 보르기아스와 첸시의 연보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하고 악명 높은 플로렌타인 가문의 이름은 음모와 폭력의 대명사가 되었고 그럼에도 보르기아인들은 역사에 자리를 잡은 옹호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유명한 이탈리아 이야기는 Cenci의 이야기다. 구레이지의 16세기 로맨스인 과이도 그림에서 자축된 아름다운 베아트리체 첸시 셸리의 시적 비극은 그녀의 불운한 운명에서 영감을 받은 수많은 성공작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언제나 그림자 같은 모습이며 무한의 병풍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구매가격 : 5,500 원

알렉산드르 뒤마의 마르크리트 드 발루아의 기억

도서정보 : Alexandre Dumas | 2021-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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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읽는 알렉산드르 뒤마의 소설 _ 역사 로맨스인 이 책은 뒤마의 1845년 작품으로 프랑스 종교전쟁 당시 파리를 배경으로 헨리2세의 딸이자 악명높은 Catherine de Medici의 딸로 Margot으로 더 잘 알려진 Marguerite de Valois의 이야기이다. 음모와 열정으로 가득찬 이야기는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구매가격 : 5,500 원

복권 파는 집

도서정보 : 선량 | 2021-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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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다. 복권 파는 집 _ 엄마 대신 복권 가게에서 일하게 된 나와 복권 가게에 사는 고양이 복희. 우연히 흰둥이라는 고양이까지 돌보게 되는데.... 기대로 시작해서 실망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복권 당첨의 기대 덕분에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을 사는 사람들을 보며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다. 러브 레터의 진실 _ 순이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웅이가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지자 질투에 사로잡힌다. 급기야 하트가 그려진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고 마는데.... 지극히 평범한 첫사랑 _ 순수했던 초등학생 시절의 첫사랑 그 감정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아련한 기억의 조각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_ 조금 특별한 사람이 평범한 세상에서 살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것은? 내 손을 잡아 줘_ 분만실 간호사 경애는 함부로 손을 잡지 않는다. 손을 잡으면 특별한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보는 것은 무엇일까? 그녀의 취향 _ 간호사이면서 소설가인 단비의 이야기

구매가격 : 3,300 원

너를 사랑한 오십 일 3

도서정보 : 크림딸기 | 2021-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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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 열여덟에 연애도 한 번 못 해보고 죽은 것도 억울한데 생판 처음 보는 남자애의 마음을 얻으라니. 죽으면 그대로 끝인 줄만 알았던 다윤에게 환생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 기회에 도전할 것인지 말 건지 다짜고짜 선택하라는 컨트롤러의 말에 얼떨떨하기만 하지만 기회는 자고로 잡으라고 있는 법. 쿨하게 그 제안을 받아들인 다윤이지만 글쎄 그 기회의 조건이 바로 인간세계로 내려가 눈이 처음으로 마주친 사람의 마음을 50일 안에 얻는 것이란다. 연애 경험 한번 없는 모태솔로 다윤에겐 처음 보는 남자애의 마음을 50일 안에 얻는다는 것이 막막하기만 하다. 게다가 큰 키에 잘생긴 얼굴 굳이 다윤이 아니어도 수많은 여학생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을 법한 외모에다가 그에 맞지 않게 철벽 치는 성격 차가운 분위기의 그를 보니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만 같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면 다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갈 기회조차 사라지고 만다는 걸 잘 아는 다윤은 마음을 굳게 다잡고 그동안 인간세계에서의 기억은 지운 후 컨트롤러 최윤기가 제시한 경고문 특히 이상하리만큼 그가 강조하던 ‘그 상대에게 마음을 주지 말 것’이라는 조항을 유념해두고 인간세계로 향한다. 그렇게 이현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50일이 시작되었다. 50일 안에 그 애의 마음을 얻고 환생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 아니 반드시 얻을 거다. 그런데 자꾸……. 이상하게 마음이 생각처럼 되지를 않는다. 과연 다윤은 이현의 마음을 얻고 다시 환생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000 원

두 번째 달

도서정보 : 최이수 | 2021-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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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의 떼죽음 이후 60년 만에 인류는 최후를 맞이한다
가열된 지구를 냉각시키고 전멸한 생명체를 되살릴 수 있을까
천문학적 시간의 역사를 저장한 ‘두 번째 달’의 비밀

만약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기후위기가 지구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아니라면? 이 질문 대신 다음과 같이 가정하는 질문도 던질 수 있다. ‘우리가 지구 가열(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이 지구 온난화 대신 사용을 제안한 용어)을 막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 번째 달』은 현 시점까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지구적 차원의 경각심이 고조되어 있는 사건이 과거에 발생했던 것으로 간주한다. 그 사건은 다름이 아니라 심각한 온난화가 초래한 지구 생태계의 붕괴이다.

『두 번째 달』은 인공지능이 일인칭 화자인 소설이다. 부제가 알려주듯 주인공인 인공지능은 호출명이 ‘기록보관소’이며 그것을 제작한 과학자 루오에스로부터 ‘아에록’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루오에스는 아에록을 만들고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도록 훈련시켰다. 지상의 관제센터가 멈춘 후(즉 인류의 전멸) 작동을 시작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아에록 외에도 특별한 임무가 부여된 인공지능은 여러 대가 더 있다. 능력면에서 아에록을 훌쩍 능가하는 것은 만능형 인공지능인 AuTX-3463이다. 아에록이 지구 공전 궤도를 돌면서 지구 대기 정보 등을 수집·기록·분석해 AuTX-3463에게 보내주면, 주로 소행성대와 목성 주변에 머무는 AuTX-3463이 더욱 고도의 연산을 수행해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복원할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지상에는 아주 특수한 인공지능들이 동면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만큼 환경이 조성된 후 활동을 시작한다. 작가는 한번 망가진 지구를 살려내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생생히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지구의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들을 확인하는 가운데 테라포밍(terraforming, 행성개조)은 차근차근 진행된다. 환경공학업계에 종사하는 작가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장면들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여섯 개의 나폴레옹

도서정보 : 코난 도일 | 2021-05-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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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나폴레옹 은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쓴 56편의 홈즈 단편 중 하나로 셜록 홈즈의 귀환 시리즈에 수록된 작품이다. 1904년 4월 30일 미국 콜리어즈 출판사에서 1904년 5월 영국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이 사건은 홈즈 시리즈의 런던 경시청 멤버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등장하며 도입부에서부터 흥미를 끈다. ?어느 날 저녁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베이커가 홈즈의 하숙집에 들렀다가 최근 런던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사건에 대해 언급한다.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 보유한 똑같은 모양의 나폴레옹 흉상이 연쇄적으로 깨뜨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나폴레옹 흉상 파괴 외에 어떤 피해도 없고 단서도 없다.? 경감은 이 사건 범인은 홈즈가 아니라 의사인 왓슨이 전문으로 다루어야 할 자라고 한다. 별 이익도 없이 이런 우스꽝스럽고 사소한 짓을 반복하는 건 나폴레옹에게 원한을 품은 편집광적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즈는 그런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주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홈즈의 예감은 머지않아 적중하여 또 다른 나폴레옹 흉상 파괴 현장에서 뜻밖에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사태는 갑자기 심각해지고 레스트레이드 경감과 홈즈는 함께 범인 체포에 나선다. 이에 따라 사건 이면에 도사리던 이탈리아 이민자 사회의 다채로운 속사정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더한다. ?마침내 홈즈의 주도로 범인을 멋지게 올가미에 몰아넣는데 성공하지만 이 사건 이면에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상상도 못했던 또 다른 비밀이 있었는데... ? 여섯 개의 나폴레옹 은 사건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홈즈와 레스트레이드 경감의 인간미와 개성 관계가 잘 드러나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레스트레이드는 성실하고 투철한 민완 형사다. 홈즈에게는 늘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으며 은근히 뽐내는 성품이다. 하지만 결정적 실력차 앞에서는 홈즈의 탁월함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평소 공을 번번이 가로채는 경찰에 대해 다소 시니컬한 태도를 보이던 홈즈 역시 드물게 감동하는 면모를 드러낸다.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홈즈의 전설이 시작된 첫 작품 주홍색의 연구 이래 총 60여 편의 홈즈 시리즈에서 공식적으로는 이 사건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홈즈 시리즈 특유의 흥미와 감동 교훈이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빼어난 작품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영어고전101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의 문제들(English Classics101 The Problems of Philosophy by Bertrand Russell)

도서정보 : 버트런드 러셀 | 2021-05-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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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1950) : 러셀은 소설가는 아니지만, 논리와 종교, 철학에 관한 다양한 글을 썼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50년 노벨 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생전에 이미 학문적 성취와 명예를 인정받은 철학자로써 노벨문학상 전후에도 드 모건 메달(De Morgan Medal)(1932), 실베스터 메달(Sylvester Medal)(1934), 칼린가 상(Kalinga Prize)(1957), 예루살렘 상(Jerusalem Prize)(1963)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1806~1873)이 대부(godfather)를 맡은 이유는? : 영국의 철학자(English philosopher)이자 정치 경제학자(political economist), 자유당 당원(A member of the Liberal Part)이자 국회의원(Member of Parliament) 겸 공무원(civil servant), 당대의 석학들과 대화하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정립한 신동이자 수많은 명저를 집필한 천재 작가... 일평생 다양한 직업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한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1806~1873)은 친구의 부탁으로 버트런드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1872~1970)의 대부(godfather)를 맡았습니다. 비록 밀은 대부를 맡은지 3년 만에 사망했기 때문에 러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못했습니다만 러셀은 밀의 저서를 읽으며 자신의 대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러셀의 아버지 존 러셀이 밀에게 대부(godfather)를 부탁한 이유는 바로 그가 ‘무신론자’였기 때문입니다. 러셀 또한 확고부동한 무신론자로써 자신의 철학을 완성하였으니, 불과 3년의 인연이지만 대부 밀에게 받은 영향이 결코 전무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러셀의 찻주전자(Russell's china teapot)(1952) :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신은 존재하는가?(Is There a God?)(1952)를 통해 우주의 항성 사이를 도는 찻주전자란 개념을 유추(類推), 즉 아날로지(Analogy)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트런드 러셀을 반박하고 싶다면? 무엇의 존재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신을 믿는 자들이 제시해야할 것이며, 이를 증명책임(Burden of proof) 혹은 거증책임(擧證責任)이라 합니다. 결론적으로 버트런드 러셀은 기존의 기독교가 신의 존재를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없다’는 논리로 믿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신은 존재하는가?(Is There a God?)(1952)는 2만자가 채 되지 않는 짧은 글로,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러셀은 신은 존재하는가?(Is There a God?)(1952)를 발표하고 6년 후 증거의 부재, 부재의 증거, 그리고 무신론자의 찻주전자(Absence of evidence, evidence of absence, and the atheist's teapot)(1958)에서 자신의 종교관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신하는 무신론자’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신이 ‘거의(just as unlikely)’ 없다고 유화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만, 그의 불온한(?!) 사상은 당대의 학계와 종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러셀이 제안한 반증 할 수 없는 비유(non-disprovable analogies)는 이후 칼 에드워드 세이건(Carl Edward Sagan)(1934~1996)이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Haunted World)(1995)에서 제안한 내 차고 안의 용(The dragon in my garage)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핑크 유니콘(Invisible Pink Unicorn),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the Flying Spaghetti Monster) 등의 패러디 종교(Parody religion)로 확장되며, 유신론자를 비판하거나, 때론 조롱하는 논리 체계로 발전하였습니다.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의 스승 : 분석철학의 창시자(the founders of analytic philosophy)로 버트런드 러셀을 비롯해 프리드리히 루트비히 고틀로프 프레게(Friedrich Ludwig Gottlob Frege)(1848~1925)와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1889~1951), 삼인을 꼽습니다. 버트런드 러셀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1889~1951)을 제자로 받아 박사과정을 지도하였으며, 비트겐슈타인의 스승이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학문적 동반자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우수한 학업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8남매 중 장남과 차남, 삼남이 각각 자살하는 등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문제가 많았습니다만, 러셀은 그가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아버지가 사망한 후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떠나 노르웨이에서 은둔하며, 자신의 대표작이자 생전에 출판한 유일한 철학서 논리철학 논고(論理哲學論考, Tractatus Logico-Philosophicus)(1921)를 출간하였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World War I)(1914~1918)이 발발하는 기간 동안 오스트리아군에 자원입대해 군인으로 복무해 완성이 늦어졌지요. 러셀이 직접 서문을 썼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이 이 책을 통해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제1차 세계 대전(World War I)(1914~1918)으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1929년입니다.

제1차 세계 대전(World War I)(1914~1918) 반전 운동가(active pacifist) : 러셀은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반전 운동가(active pacifist)로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이는 당대 유럽의 분위기에서 매우 드문 사례로 반애국적인 주장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에 따라 왕국방위법(the Defence of the Realm Act 1914)에 의거 유죄판결을 받아 대학교 강단에서 쫓겨났습니다. 1916년 벌금 100파운드를 선고받았으나, 이를 일부러 지불하지 않음으로써 교도소에 수감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의 재산을 압류해 경매로 판매함으로써 벌금을 회수하였고, 그의 지인들이 경매로 나온 책을 사들인 것은 러셀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일화가 되었습니다. 러셀은 이후에도 반전에 관한 대중 강연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1918년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가 대학교 강단에 복직한 것은 6개월간의 수감을 마친 1919년으로, 이후 사임과 재직을 반복하며 1949년까지 교수로 활동하였습니다. 인도의 독립을 위한 인도 리그의 의장직(chaired the India League)(1932~1939)을 맡아 인도의 고위공직자들과 교류하였으며, 인도에서는 1972년 그의 초상화를 새겨 넣은 우표를 발행하여 고마움을 표시하였습니다. 또한 1967년 개봉한 반전 영화 아만(Aman)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하였으며, 이는 그의 유일한 ‘출연작’이기도 합니다.

서양철학사(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1945) : 버트런트 러셀은 원자폭탄이 발명된 1945년, 자신의 대표작이라고 꼽을 수 있는 서양철학사(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1945)를 출간하였고, 이를 통해 학계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러셀은 러시아 혁명(Russian Revolution)(1917~1923) 이후 급변하는 중국에서 연인 도라 블랙(Dora Russell)(1894~1986)과 함께 북경에서 1년간 머무르며 철학 강의를 하였습니다. 당시의 체류를 통해 중국과 중국의 철학에 대해 접할 수 있었죠. 지금이야 ‘서양’철학사라는 책 제목이 어색하지 않지만, 당대 대부분의 철학사가 서양에 국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사(A History of Philosophy)란 제목으로 출간되는 관행을 비추어 본다면, 러셀이 중국을 비롯해 동양의 철학사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지식이 서양이란 지리적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한 것이지요. 그러나 폐렴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1921년 8월 영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러셀은 9월 27일 임신 6개월인 도라 블랙(Dora Russell)과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름으로써 첫 번째 아내와 공식적으로 이혼하였습니다. 국내에는 ‘러셀 서양철학사’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