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도서정보 : 루쉰 | 2021-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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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문학은 너무나 위대하기에 여기에 상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강했고, 우국정신이 깊었기에 의술로 국민의 건강을 염려하였고, 문학으로 국민의 왜곡된 정신을 바로 잡으려 하였으며, 조국의 장래를 위해 밤을 지새가며 청년들을 계도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루쉰은 10여 년 동안 조국의 문학연구에 몰두하여 “중국소설사략”을 위시하여 방대한 분량의 연구업적을 쌓아 놓았다.

구매가격 : 4,000 원

젊은 황제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1-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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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젊은 황제의 선택을 물음표로 남긴다. 하지만 가진 자들의 희생이 없을 때, 그 결과가 어떠한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도회가 끝난 뒤’는 선과 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숙고를 요구한다. 가진 자는 무조건 악의 편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우연히 목격한 악의 모습에서 평소에 정중했던 모습까지 위선으로 비춰진다.

구매가격 : 4,000 원

영어고전099 E. M. 베런스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 전설Ⅰ(English Classics099 Myths and Legends of Ancient Greece and RomeⅠ by E. M. Berens)

도서정보 : E. M. 베런스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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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nt of an interesting work on Greek and Roman mythology, suitable for the requirements of both boys and girls, has long been recognized by the principals of our advanced schools. The study of the classics themselves, even where the attainments of the pupil have rendered this feasible, has not been found altogether successful in giving to the student a clear and succinct idea of the religious beliefs of the ancients, and it has been suggested that a work which would so deal with the subject as to render it at once interesting and instructive would be hailed as a valuable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classic authors, and would be found to assist materially the labours of both master and pupil.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관한 흥미로운 작품의 욕구는 소년과 소녀 모두의 요구 조건에 적합하며, 이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에 의해 오랫동안 인정되어 왔습니다. 고전 그 자체의 연구는, 심지어 제자의 성취가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곳에서도, 심지어 고대인들의 종교적인 믿음에 대한 명확하고 간결한 생각을 학생에게 주는데 완전히 성공적인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을 즉시 그것을 제공하는 것에 주제를 다루는 것이 제안되었습니다. 주제와 교훈은 고전 작가들의 연구에 대한 귀중한 소개로 환영받을 것이며, 석사나 학생 모두의 연구를 실질적으로 돕는 것으로 밝혀질 것입니다.

In endeavouring to supply this want I have sought to place before the reader a lifelike picture of the deities of classical times as they were conceived and worshipped by the ancients themselves, and thereby to awaken in the minds of young students a desire to become more intimately acquainted with the noble productions of classical antiquity.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는 고대인들이 생각하고 숭배했던 고전 시대의 신들에 대한 실제적인 그림을 독자 앞에 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학생들의 마음속에 고전 고대의 고귀한 작품들과 더 친밀하게 친해지고자 하는 열망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It has been my aim to render the Legends, which form the second portion of the work, a picture, as it were, of old Greek life; its customs, its superstitions, and its princely hospitalities, for which reason they are given at somewhat greater length than is usual in works of the kind. 전설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전설을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작품에서 두 번째 부분인 옛 그리스인들의 삶, 관습, 미신, 그리고 왕자의 환대를 보여주는 것이었죠. 그래서 전설을 이런 종류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보다 다소 더 긴 길이로 표현했습니다.

In a chapter devoted to the purpose some interesting particulars have been collected respecting the public worship of the ancient Greeks and Romans (more especially of the former), to which is subjoined an account of their principal festivals. 목적에 전념하는 한 장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의 대중 숭배에 대한 몇몇 흥미로운 세부 사항들을 수집하였고, 로마인들은 그들의 주요 축제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I may add that no pains have been spared in order that, without passing over details the omission of which would have [ii]marred the completeness of the work, not a single passage should be found which could possibly offend the most scrupulous delicacy; and also that I have purposely treated the subject with that reverence which I consider due to every religious system, however erroneous. 덧붙이자면, 일의 완성도에 흠집을 낼만한 세부 사항들을 넘기지 않고는, 가장 세심한 섬세함을 해칠 수 있는 단 한 구절도 발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제가 의도적으로 이 문제로 인해 그 주제를 경건하게 다루어 온 것에 대해 어떤 진통도 아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잘못된 것이라도 매우 종교적인 체계입니다.

It is hardly necessary to dwell upon the importance of the study of Mythology: our poems, our novels, and even our daily journals teem with classical allusions; nor can a visit to our art galleries and museums be fully enjoyed without something more than a mere superficial knowledge of a subject which has in all ages inspired painters, sculptors, and poets. It therefore only remains for me to express a hope that my little work may prove useful, not only to teachers and scholars, but also to a large class of general readers, who, in whiling away a leisure hour, may derive some pleasure and profit from its perusal. 신화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의 시, 소설, 그리고 심지어 우리의 일상 잡지들은 고전적인 암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미술관과 박물관 방문은 모든 시대에 영감을 준 어떤 주제에 대한 단순한 피상적인 지식 없이는 완전히 즐길 수 없습니다. 시인이요 따라서 저는 저의 작은 작품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남았습니다. 선생님과 학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말이죠. 그들은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그 숙독으로부터 약간의 즐거움과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영어고전100 E. M. 베런스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 전설Ⅱ(English Classics100 Myths and Legends of Ancient Greece and RomeⅡ by E. M. Berens)

도서정보 : E. M. 베런스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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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nt of an interesting work on Greek and Roman mythology, suitable for the requirements of both boys and girls, has long been recognized by the principals of our advanced schools. The study of the classics themselves, even where the attainments of the pupil have rendered this feasible, has not been found altogether successful in giving to the student a clear and succinct idea of the religious beliefs of the ancients, and it has been suggested that a work which would so deal with the subject as to render it at once interesting and instructive would be hailed as a valuable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classic authors, and would be found to assist materially the labours of both master and pupil.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관한 흥미로운 작품의 욕구는 소년과 소녀 모두의 요구 조건에 적합하며, 이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에 의해 오랫동안 인정되어 왔습니다. 고전 그 자체의 연구는, 심지어 제자의 성취가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곳에서도, 심지어 고대인들의 종교적인 믿음에 대한 명확하고 간결한 생각을 학생에게 주는데 완전히 성공적인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을 즉시 그것을 제공하는 것에 주제를 다루는 것이 제안되었습니다. 주제와 교훈은 고전 작가들의 연구에 대한 귀중한 소개로 환영받을 것이며, 석사나 학생 모두의 연구를 실질적으로 돕는 것으로 밝혀질 것입니다.

In endeavouring to supply this want I have sought to place before the reader a lifelike picture of the deities of classical times as they were conceived and worshipped by the ancients themselves, and thereby to awaken in the minds of young students a desire to become more intimately acquainted with the noble productions of classical antiquity.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는 고대인들이 생각하고 숭배했던 고전 시대의 신들에 대한 실제적인 그림을 독자 앞에 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학생들의 마음속에 고전 고대의 고귀한 작품들과 더 친밀하게 친해지고자 하는 열망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It has been my aim to render the Legends, which form the second portion of the work, a picture, as it were, of old Greek life; its customs, its superstitions, and its princely hospitalities, for which reason they are given at somewhat greater length than is usual in works of the kind. 전설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전설을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작품에서 두 번째 부분인 옛 그리스인들의 삶, 관습, 미신, 그리고 왕자의 환대를 보여주는 것이었죠. 그래서 전설을 이런 종류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보다 다소 더 긴 길이로 표현했습니다.

In a chapter devoted to the purpose some interesting particulars have been collected respecting the public worship of the ancient Greeks and Romans (more especially of the former), to which is subjoined an account of their principal festivals. 목적에 전념하는 한 장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의 대중 숭배에 대한 몇몇 흥미로운 세부 사항들을 수집하였고, 로마인들은 그들의 주요 축제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I may add that no pains have been spared in order that, without passing over details the omission of which would have [ii]marred the completeness of the work, not a single passage should be found which could possibly offend the most scrupulous delicacy; and also that I have purposely treated the subject with that reverence which I consider due to every religious system, however erroneous. 덧붙이자면, 일의 완성도에 흠집을 낼만한 세부 사항들을 넘기지 않고는, 가장 세심한 섬세함을 해칠 수 있는 단 한 구절도 발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제가 의도적으로 이 문제로 인해 그 주제를 경건하게 다루어 온 것에 대해 어떤 진통도 아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잘못된 것이라도 매우 종교적인 체계입니다.

It is hardly necessary to dwell upon the importance of the study of Mythology: our poems, our novels, and even our daily journals teem with classical allusions; nor can a visit to our art galleries and museums be fully enjoyed without something more than a mere superficial knowledge of a subject which has in all ages inspired painters, sculptors, and poets. It therefore only remains for me to express a hope that my little work may prove useful, not only to teachers and scholars, but also to a large class of general readers, who, in whiling away a leisure hour, may derive some pleasure and profit from its perusal. 신화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의 시, 소설, 그리고 심지어 우리의 일상 잡지들은 고전적인 암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미술관과 박물관 방문은 모든 시대에 영감을 준 어떤 주제에 대한 단순한 피상적인 지식 없이는 완전히 즐길 수 없습니다. 시인이요 따라서 저는 저의 작은 작품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남았습니다. 선생님과 학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 말이죠. 그들은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그 숙독으로부터 약간의 즐거움과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트랜스젠더 마법소년의 친구

도서정보 : 쿠키행복뿌린슈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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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트랜스젠더 마법소년 '미래'가 어느날 전학을 왔다.
바로 내 옆자리에.
넌 내가 싫지 않아?
난 겉모습으로 사람을 신경쓰지 않아.

괴물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미래. 그리고 잘생기고 인기많은 하율. 막 바로 마법소녀가 된 새얀.

배경은 성화시.
랜드마크가 오래된 교회인, 지방소도시.
퀴어혐오에 마법소년소녀가 맞서는 이야기.

#퀴어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마법소녀 #마법소년 #레즈비언

구매가격 : 7,800 원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

도서정보 : 코난 도일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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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 은 코난 도일이 쓴 56편의 셜록 홈즈 단편 중 하나다. 1904년 3월 26일 미국 콜리어즈 출판사에서 1904년 4월 영국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셜록 홈즈의 귀환 시리즈에 소개된 13편 중 하나다. 홈즈의 전기 작가로 유명한 윌리엄 S 베어링굴드에 의하면 이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 사건은 1899년에 발생했다고 한다. 이는 밀버튼의 실존 인물로 영감을 준 찰스 오거스터스 하우웰이 기이한 죽음을 맞은지 9년 후의 일이다. 밀버튼은 명예와 도덕을 가장 중시하는 영국 상류층의 숱한 인물들의 약점을 잡아 은밀히 협박하여 거액을 갈취하고 피해자의 인생과 가정을 무자비하게 파탄내며 엄청난 부를 쌓아온 희대의 공갈왕이다. 이 사건은 여러모로 흥미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건 해결이 목적이라도 여성을 이용하는 경우는 없던 홈즈는 이례적으로 밀버튼의 하녀와 약혼까지 불사하거나 결정적 단서 확보를 위해 불법 침입까지 감행하여 왓슨에게 충격을 준다. ? 그 정도로 홈즈는 이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이란 자를 희대의 악당으로 본 것이다. 어떤 면에서 홈즈는 자신의 최대 숙적이던 범죄왕 모리어티 교수보다 밀버튼에 대해 더 격렬한 반감을 보인다. 이는 그의 범죄가 그만큼 사특하고 비열했기 때문이다. 왓슨은 사건을 대하는 이례적인 홈즈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정의와 진실에 대한 그의 굳건한 신념과 용기를 알기에 결국 홈즈에게 협력한다. 하지만 밀버튼의 폭주를 가로막을 결정적 증거 확보를 위해 그의 화려한 자택에 몰래 잠입한 홈즈와 왓슨은 뜻밖의 참극 현장의 목격자가 되는데... ?이 사건은 궁극적 악의 척결이란 관점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남다른 시사점을 던져준다. 또 틀에 박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범죄를 대하는 홈즈의 관점과 선택이 세기를 넘나들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키는 이유도 극명히 드러내는 명작으로 홈즈 팬들의 필독서다.

구매가격 : 1,000 원

그렇게 하루해가 갔다

도서정보 : 김근평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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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평의 초단편 소설집.

구매가격 : 3,000 원

넘치는 사랑 불행한 대한민국

도서정보 : 양의모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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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을 통해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인간 사회가 이나마 발전하고 진보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마르크스의 말대로 종말론이나 힐링, 기복에 매달려 사는 사람들만 있다면 아마 절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지국(지상세계)을 ‘천국’으로 바꾸는 힘, 그것은 바로 사랑, 자비, 인의일 것입니다. 그것도 ‘해야 할’ ‘모두’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방을 나눠 주겠다’는 소년의 마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갈 곳이 없는 마리아와 요셉 부부에게 “방은 없지만 제 방에서 같이 지내요.”라고 한 소년의 따듯한 마음은 바로 인류를 보다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이끄는 ‘모두’의 사랑이 아닐까요? 그것은 크고 웅대하고 위대한 것이 아니라 작은 사랑으로 하나가 된 결과일 것입니다.
‘하고 싶은’ ‘우리만’의 사랑을 조금씩 절제하여 사랑의 저금을 쌓아 ‘해야 할’ ‘모두’의 사랑에 쓰면 어떻겠습니까? 재산을 노린 패륜아의 비극은 이러한 마음이 없이 ‘하고 싶은’ ‘우리만’의 사랑에만 집중한 사람들의 비극입니다. 그런 비극을 겪고 싶습니까? 여러분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사랑의 축제에 초대하겠습니다. 부디 참가하시어 새로운 세상의 주역이 되어 주십시오. 가져와야 할 것은 오직 하나 바로 ‘모두’를 위한 여러분의 사랑입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소설 신화 속으로

도서정보 : 서매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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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 있는 동안 그와는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의 손글씨로 쓴 편지를 받는 게 좋았다.
그의 편지가 도착하면 봉투를 뜯을 때의 설렘은 온 우주를 꽉 채웠다.
학기가 끝나가고 또 다른 방학이 시작될 무렵, 그에게 편지를 보냈다.
“곧 시험이 끝나면 방학이 될 거야. 내가 갈 거야.
계속 갔었으니까. 가고 싶으니까.”
그리고 머지않아 그의 답장이 왔다. 역시나 내 운율에 맞춰서.

“기다리고 있어. 기다릴 수 있으니까. 기다려야 하니까.”
나는 가는 사람이었고, 그는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구매가격 : 7,200 원

잘 버텨줘서 고마워

도서정보 : 박시몬 | 2021-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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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건전지가 기저귀 채울 때 사용하던 노란 고무줄로 칭칭 감겨 있는 라디오에
서 프랑스 지휘자인 Frank Pourcel의 Merci Cherie가 흘러나옵니다. 소녀가 두 팔
로 턱을 바치고 물장구치듯 두 발을 들어서 시그널 음악에 맞춰 발가락을 살랑살랑
흔들고 있습니다. 호롱 불빛이 그녀 발가락 장단 움직임을 따라서 찰랑거립니다.
- 별이 빛나는 밤에.
음악 방송 남자 DJ가 걸쭉한 목소리로 싸리문 밖에 서성이던 달빛을 부릅니다.


- 당신 곁에 마음의 상처 때문에 죽을 것 같이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지는 않습니까?


어느새 봉당에 넘실대는 달빛 물결에 첨벙 뛰어든 음표들이 저만치 밀려갔다가, DJ
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와 다시 소녀 발장단에 철썩 부딪힙니다.
- 그런 사람이 있다면 따듯한 눈빛으로 이렇게 말씀해 주십시오.
- 진짜 힘들겠구나. 그렇게 힘들 때 너는 어떻게 하니?
달빛 파도가 안방으로 향하는 봉당 턱까지 밀려왔다가 우물가로 쏴아 몰려갑니다.
- 그가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가 마음의 다락방에 감춰 두었던 상처 보따리를 펼쳐
보이거든 조용히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 나한테 말해 줘서 고마워. 많이 힘들었겠다. 그럴 때 네 마음은 어땠어?
달빛이 툇마루 아래에 잠들어 있는 바둑이를 누렁이로 물들여 놓고 문간방으로 달
려갑니다.
- 그가 먹먹함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눈물 단지 뚜껑을 돌리기 시작하면, 그 손 위에
당신의 손을 포개며 이렇게 말씀해 주십시오.
- 그렇구나, 그렇구나, 네 마음이 그렇구나. 힘들 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난 항상 너의 편이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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