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인의 사막 (세계문학전집 193)

도서정보 : 디노 부차티 | 2021-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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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부조리, 마술적 사실주의가 녹아든
이탈리아 문학계의 기인이 쓴 20세기 환상문학의 고전

언제 올지 모르는 적을 기다리는 고립무원의 요새에서
한 병사의 일생을 건 적막한 사투가 시작된다

“잊히지 않도록 후세대가 지켜내야 할 이름들이 있다. 단연코 그중 한 사람이 바로 디노 부차티다.” _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1940년에 나온 이탈리아 환상문학의 대표작 『타타르인의 사막Il deserto dei tartari』은 총 30장으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군사학교를 막 졸업한 조반니 드로고가 ‘타타르인의 사막’이라 불리는 넓은 평원을 마주한 북부 국경지대의 바스티아니 요새로 파견되어, 평생에 걸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를 가상의 적군을 기다리며 펼치는 이야기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군대의 일상과 드넓게 펼쳐진 황량한 사막, 그 경계지대에서 그들을 살아 있게 하는 존재 이유는 오직 지평선 너머에서 여기로 언젠가 진군해올 적뿐이다. 이 불확실한 기다림과 반복되는 군대생활 사이에서 천천히 늙고 병들어가는 드로고는, 마침내 적이 왔을 때 새 병사들로부터 요새에서 쫓겨나, 어느 무명의 여관에서 인생 최후의 적 죽음을 맞는다. 삶과 죽음, 인간 실존의 문제에 관한 기막힌 알레고리가 명징하고 생생한 문체로 드러난 명작.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데이비드 린, 루키노 비스콘티 영화 거장들을 유혹한 소설인데, 모두 영화화를 유보하다, 1976년 발레리오 주를리니 감독이 시나리오로 각색해 영화화했고, 음악을 엔리오 모리코네가 맡아 더 유명해졌다. 르몽드 선정 ‘20세기 책 100선’.

구매가격 : 9,500 원

포스트 라이프

도서정보 : 왕웨이롄 | 2021-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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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보설림 13권. 중국 젊은 작가들의 대표 SF·경계문학 작품선. 미래세계 인간이 자신의 의식을 파일 칩으로 만들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극비리에 최종 실험 단계에 있는 이 프로젝트의 구성원 중 한 명이 '의식' 마이크로칩을 분실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발칵 뒤집히고, 의식 칩을 찾아 나서는 숨 막히는 과정과 그에 얽힌 과거의 여러 사건들이 수면에 드러난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다루는 표제작 왕웨이롄의 「포스트 라이프」는 가까운 미래 인류가 처하게 될지도 모를 극한의 상황을 철학적 질문과 잘 맞물리게 아름다운 수작으로 그려냈다.

그 외에 파리의 중국인 유학생 남녀들이 세느강 근처에서 서로 어울려 다니다가 그중 한 명의 죽음을 맞게 되고 이후에 일어나는 기괴한 이야기들을 다룬 「세느강은 얼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어 자신의 집이 위치한 시장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천재 여성 소설가가 기구한 운명에 맞물려 들어가는 과정을 다룬 「비극의 극장」 등이 이어진다.

청나라 황비의 한이 서린 반지 이야기 「반지·자식」, 지구 멸망 후 남은 유일한 커플 이야기인 「어느 말세의 이야기」, 사랑스러운 외계 행성 오디세이라 할 수 있는 휴고상 수상 작가 하오징팡의 「보이지 않는 행성」, 미래 인류의 종교가 된 섹슈얼리즘을 그로테스크하게 다룬 「G는 여성을 상징한다」 등이 수록되었다.

구매가격 : 8,400 원

도톰한 계란말이

도서정보 : 수차오 | 2021-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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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과 절망, 질주하는 청춘들
중국 바링허우 대표작가 단편선
묘보설림 시리즈 제14권 『도톰한 계란말이』 출간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생) 젊은 작가 작품 일곱 편을 번역한 『도톰한 계란말이』는 오늘날 변화된 중국 대도시의 삶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중국만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진 이들의 사랑과 이별, 삶에 대한 투지와 절망은 묘하게 낯선 이그러진 자화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어떤 장면에서는 깊은 공감을 불러오기도 한다.

구매가격 : 9,100 원

사는 게 너무 힘들어 8권

도서정보 : 마음이많이아퍼 | 2021-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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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처럼 변한 카오틱 세계.
일거리를 찾지 못해 마누라에게 문전박대 당하고, 고시원에 생활하며 살아갈길이 막막한 성진은 가까스로 헌터 직업을 구한다.
하지만 아이템도 없이 최하급 헌터로서 기본부터 시작하는 게 노역에 가깝기만 하고 미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 중 거미다리를 한 '광기의 공주'를 구해주고, 그녀와 인연으로 인해 직업 헌터로서 생계가 조금씩 반전되기 시작하는데...

구매가격 : 2,000 원

찰스 디킨즈의 누군가의 짐(Luggage)

도서정보 : Charles Dickens | 2021-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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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에 출간한 찰스 디키즈의 소설로 작가의 후기 생애에 쓴 걸작이다. 디킨즈 특유의 재치와 서술적인 묘사를 발견할 수 있다. 내용 자신이 일하는 호텔에서 발견된 짐이 부담스러워진 웨이터는 짐의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짐을 뒤지는데…하지만 짐의 주인이 나중에 전화를 걸어오는데..

구매가격 : 5,500 원

영어고전079 대니얼 디포의 전염병 연대기(English Classics079 A Journal of the Plague Year by Daniel Defoe)

도서정보 : 대니얼 디포 | 2021-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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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연대기(A Journal of the Plague Year)(1722) : 판데믹(pandemic)이란 초유의 대재난을 겪고 있는 2021년이기에 삼백년 전 흑사병에 맞선 영국 런던의 상황을 그려낸 대니얼 디포의 전염병 연대기(A Journal of the Plague Year)(1722)는 우리의 현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국 천문학자 마운더는 1650년~1700년경 태양의 상대 흑점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것을 발견해 이를 마운더 극소기(Maunder Minimum)라 명명하였습니다. 이 시기 지구 전역에서 한파가 불어 닥쳤고, 이는 흉작을, 다시 기근을, 그리고 전염병이란 후폭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영국 런던 대역병(Great Plague of London)(1665~1666)과 ‘조선 역사상 최악의 기근’ 경신 대기근(庚辛大飢饉)(1670~1671)이 비슷한 시기에 닥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돌이켜 보면 사스(SARS coronavirus, SARS-CoV)(2002~2003), , 서아프리카 에볼라(Ebola hemorrhagic fever; EHF)(2014),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2015) 등 전염병은 항상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각 국가의 정부의 지휘 체계, 시민들의 협조, 백신의 개발과 공급 등에는 상이한 차이가 있습니다.

전염병 연대기(A Journal of the Plague Year)(1722)는 소설의 형식을 빌리긴 하였으나, 1664년 흑사병이 도는 와중에도 런던이란 심장을 멈추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계각층의 노력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는 ‘현장 르포’입니다. 페스트의 발발부터 시정부의 긴밀한 대처, 그리고 시민들의 절망과 분노가 시간 순서대로 묘사되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긴박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부상자의 수를 비롯해 실제 사건이 진행된 공간을 꼼꼼히 취재하여 그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동시대 사무엘 페피스(Samuel Pepys)가 남긴 일기보다 한 차원 높은 기록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1719)의 명성이 무색하게, 다작작가 대니얼 디포의 책은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만, 다행히 전염병 연대기(A Journal of the Plague Year)(1722)는 한국어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세계 최초의 언론 기사(one of the world's first examples of modern journalism)(1703) : 석방된 디포는 공교롭게도 1703년 런던과 브리스톨을 강타한 대폭풍(Great storm of 1703)을 직접 목도하였고, 이를 이듬해 현대적인 보도를 위한 모델로서의 디포의 폭풍(Defoe's The Storm as a Model for Contemporary Reporting)이란 제목으로 발표하습니다. 이는 현대적인 저널리즘의 세계 최초의 언론 기사(one of the world's first examples of modern journalism)로 간주됩니다. 즉 디포는 현대적인 보도 기자의 원조인 셈이지요!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1719)로 명성을 얻은 후에 출간한 전염병 연대기(A Journal of the Plague Year)(1722) 또한 소설과 현장 취재에 기반을 둔 기사의 절묘한 결합으로, 기자와 소설가를 모두 아우르는 ‘디포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로빈슨이 3부작이라고?!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1719) :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1719)는 소설가보다 무역업자 겸 언론인으로 더욱 유명한 디포를 하루아침에 ‘스타 작가’로 만들어준 베스트셀러입니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로빈슨 크루소가 다시 섬으로 돌아간 후 마다가스카르, 동남아시아, 중국 그리고 시베리아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오는 10년 9개월간의 세계 여행기를 다룬 2부 The Farther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와 종교와 신앙에 관한 글을 엮은 3부 Serious Reflections During the Life and Surprising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까지 집필하였습니다. 불과 2년(1719~1720) 사이에 3부작을 집필하였으니, 당시 디포가 얼마나 빨리, 많이 쓰는 다작작가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자도 제목을 못 외운다?! 문장형 제목 소설 :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1719)는 원제가 무척이나 긴~ 문장형 제목 소설로도 유명합니다. 이는 당대 소설 제목의 관행으로, 제목만 읽어도 독자가 어떤 내용의 소설이겠구나~ 손쉽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길어도 너무 길다는 단점이 있지요. The Life and Strange Surprizing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Of York, Mariner: Who lived Eight and Twenty Years, all alone in an un-inhabited Island on the Coast of America, near the Mouth of the Great River of Oroonoque; Having been cast on Shore by Shipwreck, wherein all the Men perished but himself. With An Account how he was at last as strangely deliver'd by Pyrates 조난을 당해 모든 선원이 사망하고 자신은 아메리카 대륙 오리노코 강 가까운 무인도 해변에서 28년 동안 홀로 살다가 마침내 기적적으로 해적선에 구출된 요크 출신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가 그려낸 자신의 생애와 기이하고도 놀라운 모험 이야기

로빈슨 크루소의 실제 모델, 알렉산더 셀커크(Alexander Selkirk)(1676~1721) : 스코틀랜드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Alexander Selkirk)(1676~1721)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난자’일 것입니다. 그는 1704년부터 칠레 서쪽에 위치한 후안페르난데스 제도(Juan Fernandez Islands)의 마샤 티에라 섬(Mas a Tierra)에서 무려 4년간 홀로 생존하였습니다. 1809년 4년 4개월 만에 영국 듀크호(Duke)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디포가 그의 행적에 감명을 받아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난소설’일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1719)를 썼고, 작품의 인기와 함께 그의 이름 또한 널리 알려졌으며,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칠레 정부는 마샤 티에라 섬(Mas a Tierra)의 이름을 1966년 로빈슨 크루소 섬(Isla Robinson Crusoe)이라고 개명하였으며, 로빈슨 크루소 섬(Isla Robinson Crusoe) 서편의 작은 섬 또한 알레한드로 셀커크 섬(Isla Alejandro Selkirk)이라 명명되었습니다. 현재는 인구 800 ~ 900여명의 유인도로 개발되었습니다.

알렉산더 셀커크(Alexander Selkirk)(1676~1721)의 실제 삶은 로빈슨 크루소와 비슷하지만, 다른 면도 많습니다. 일단 그는 해적이며, 소설과 달리 난파가 아니라, 당시 항해를 주장한 선장에 맞서 Cinque Ports 호가 더 이상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하선하였습니다. 실제로 Cinque Ports 호는 Malpelo Island(Isla de Malpelo)에서 운항을 멈췄고, 생존자들은 포로로 잡혔으니, 셀커크의 판단이 옳은 셈입니다. 선박 수리를 위해 잠시 정박한 마샤 티에라 섬(Mas a Tierra)은 비록 무인도이지만, 염소가 풍부해 주로 염소를 잡아먹으며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조난 기간 또한 4년 4개월로 소설의 28년과는 큰 차이가 있죠. 영국으로 귀향한 셀커크는 여느 탐험가 못지않은 유명인사로 명성을 떨쳤으나, 로빈슨과 마찬가지로 방랑벽을 참지 못하고 다시 항해를 떠났고 바다에서 잠들었습니다.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Scotland)에서는 그의 출생지 로우어 라르고(Lower Largo) 항구에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섬은 오리노코 강(Rio Orinoco) 하구의 트리니다드 섬(Trinidad) 인근이라는 점에서 같은 ‘남미 인근의 섬’이기는 하지만, 위치 자체가 상이합니다. 소설 초판에 그려진 그림에서 로빈슨은 두툼한 염소 가죽을 걸치고 있는데, 이는 중위도인 트리니다드 섬(Trinidad)에서는 무척 더운 복장으로, 디포가 그의 조난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뚜렷한 증거입니다. 디포 외에도 ‘셀커크의 조난기’는 이후, 아니 현대에까지 수많은 문인들에게 영감을 선사하고 있으며, 이는 로빈슨 크루소 이후 로빈소네이드(Robinsonade)란 하나의 장르로 발전하였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보라빛 소녀

도서정보 : 분보 | 2021-04-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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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같은 반 친구를 동경하는 이야기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친구를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그 친구를 좋아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친구를 생각하면서 보라빛 소녀라는 제목의 책을 지었습니다.

구매가격 : 2,900 원

붉은 사막 초록 장마 1

도서정보 : 이우연 | 2021-04-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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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재잘거리는 다성부의 음악은 멈추지 않고 제 흉악하
고 가여운 벌건 살을 누설하며 흘러간다. 서장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에는 결말도 끝도 없으며 다만 끝을 애걸하는
목소리들만이 가득할 것이다. 현상이 되지 못한 울음들에 아무
도 함께 울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목소리들은 계속해서 울어댈
것이다. 그리고 텍스트 속에서 갈기갈기 찢겨진 목소리들은, 차
마 나라고 지칭할 수 없는 조각난 음성의 파편들은 우리가 모르
는 피를 마시며 자라날 것이다.

당신이 이 절망적인 결속의 공모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미치
광이들과 같은 환상을 헤매주기를 바란다. 설령 착각일 뿐이라
하더라도.

구매가격 : 5,000 원

멀린 7

도서정보 : 토머스 A. 배런 | 2021-04-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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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찾고 말겠어. 무슨 일이 있든…….”
아서 왕 전설과 켈트 족 신화를 아우르는 위대한 대서사시
대마법사 ‘멀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





◎ 도서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세계관의 원류
아서 왕의 대마법사 멀린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기억을 잃었던 멀린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마법사로서의 본성을 깨우쳐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4권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의 히로인 ‘니뮤에’, 그리고 멀린의 제자이자 훗날 빛나는 모험담을 함께 쌓아가는 ‘아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3년 만의 출간이 더욱 뜻깊다. 토머스 배런의 ‘멀린 사가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디즈니와 영화 판권 계약을 맺고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각본가 필리파 보옌이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일러스트 작가의 표지 작업으로 장엄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공연으로 재창조된 아서 왕과 멀린의 이야기는 지혜의 상징인 멀린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난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내가 널 찾고 말겠어. 무슨 일이 있든…….”
바질은 더 이상 작은 도마뱀이 아니다. 이제 강력한 힘을 지닌 용이다.
위풍당당한 날개로 하늘을 날며, 충직한 친구 멀린과 함께
아발론을 수호하고 세상을 구하려 종횡무진 노력한다.

가장 강력한 용으로서 평화의 날개로 불리게 된 바질가라드! 멀린과 함께 혼돈에 휩싸인 아발론을 구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날갯짓하고 꼬리를 휘두른다. 어째서인지 아발론에서는 미움과 증오가 끊이질 않고, 우드르트는 끔찍한 마름병에 신음한다. 멀린은 위대한 나무의 수액이 들어찬 호수에서 엘라노 수정을 만든다. 엘라노 수정으로 우드루트를 되살리자 아발론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소인과 불 용의 싸움을 중재하던 중 할리아가 목숨을 잃고 만다. 상심에 빠진 멀린은 아발론을 떠나고, 리아마저도 모두를 위한 공동체를 떠난다. 아발론의 운명을 홀로 지게 된 바질은 모든 문제의 근원인 그림자 짐승, 둠라가를 찾아낼 것을 다짐한다.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우뚝 섰다.
6권 ‘아발론의 용’에서 ‘바질’이 등장한다. 자그마한 생명체이지만 용기만은 거대했던 바질은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바람 누이 아일라와 모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고, 아발론에서 가장 강력한 용 바질가라드로 거듭난다. 바질가라드는 핀카이라 옛 언어로 ‘위대한 마음의 바질’을 의미한다.
7권 ‘둠라가의 복수’에서는 아발론의 용맹스러운 수호자가 된 바질이 충직한 친구 멀린과 함께 위기에 빠진 아발론을 구하기 위해 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위대한 마법사와 역사상 최고로 강력한 용조차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멀린과 바질은 물 용의 지도자 벤데짓의 도움으로 이 모든 문제의 배후에 있는 어둠보다 어두운 그림자 짐승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아발론의 혼란에 휩쓸려 할리아가 목숨을 잃게 되자, 상심에 빠진 멀린은 필멸의 땅 지구의 브리타니아로 떠나게 된다. 이제 평화의 날개, 바질가라드가 아발론의 운명을 짊어지게 되었다.
T. A. 배런은 『멀린』 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와 아발론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 서평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퍼즐과 시험, 지성과 도덕과 용기에 대한 탐구가 여기 다 있다. _더 클라이맥틱

해리포터 이후 그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린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 책은 자연과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준 장엄한 환상 서사시다. _하이퍼블 편집자

사건과 흥분으로 가득한 멀린의 내면의 여행은 설득력 있고 따뜻하다. 풍부하고 공명적인 독서를 선사한다. _키커스 리뷰

도전, 용기, 자기 발견을 보여준다. 멀린의 여행은 모두가 이루거나 갈망하는 여행이다. _콜로라도데일리

마술로 가득 차 있다 _뉴욕타임스

이 화려한 서사시에서 토머스 배런은 문학의 본문에, 고대와 현대까지 우뚝 솟은 인물 멀린을 결합했다. 깊은 예술적 힘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멀린’이 되기 위한 시련을 겪고, 공포와 투쟁을 통과하는 강렬한 영적 모험 _로이드 알렉산더

배런은 믿을 만한 과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시대의 가장 큰 마술사다. 멀린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데 배런과 비교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_VOYA(Voice of Youth Advocates Review)

여기 고전의 모든 요소가 있다 _로버트 레드포드(배우)

선물 같은 캐릭터들을 지닌 기억에 남을 빛나는 서사시 _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작가)

배런의 세계는 완전히 정교하게 실현되어, 이 잘 쓴 서스펜스 속에서 판타지 팬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즐겁다 _VOYA

이 여러 겹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한 장난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서 왕 전설은 고전의 정신을 간직한 마법과 신화의 출발점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독창적이다. 독자는 사건과 잘 만들어진 설정뿐 아니라 멀린이 어린 풋내기에서 훈련된 마법사로 자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_북리스트

멀린의 일곱 개의 노래는 수많은 면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다 _차이나베리 북리뷰

배런은 멀린이 모두를 위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지고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_커리큘럼 관리자 매거진(Curriculum Administrator Magazine)

이 단단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연구되어 설정 및 이야기의 태피스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웨일스어 및 아서 왕 지식에 바탕을 둔다. 이 모든 층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최고의 환상 문학가만이 달성할 수 있다 _오하이오주립대 아동문학교수

성취 그 자체, 멋진 신비주의로 가득 차 있다 _록키마운틴뉴스

소년 멀린은 열정과 지혜와 힘의 선물을 깨닫게 된다 _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소년 시절 멀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배런의 질문으로, 그는 카멜롯, 아서 왕, 멀린의 전설에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 _오클랜드트리뷴

장편 시리즈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책의 지난 모든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지는 독자들의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팬을 만들어야 한다. 멀린은 두 목표 모두 이루었다. _Earthjustice매거진




◎ 시리즈 (근간)

멀린 사가(Merlin Saga) 시리즈(1~12권),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멀린1 잃어버린 시간 The Lost Years
멀린2 일곱 개의 노래 The Seven Songs
멀린3 분노하는 불꽃 The Ranging Fires
멀린4 운명의 거울 The Mirror of Fate
멀린5 마법사의 날개 A Wizard's Wings
멀린6 아발론의 용 The Dragon of Avalon
멀린7 둠라가의 복수 Doomraga's Revenge
멀린8 최후의 마법 Ultimate Magic
멀린9 아발론의 거대한 나무 The Great Tree of Avalon
멀린10 별에 드리운 그림자 Shadows on the Stars
멀린11 영원의 불꽃 The Eternal Flame
멀린12 마법의 책 The Book of Magic


◎ 책 속에서

주위가 서서히 조용해졌다. 용의 포효가 희미해져 가는 울림, 그리고 저 아래 물가에서 물살이 일렁이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바질가라드는 도끼를 든 소녀를 향해 다시 돌아섰다. 소녀의 뺨은 물이 튀어 번들거렸다. 코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소녀의 몸은 용의 가장 작은 비늘 하나보다도 작았지만,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용을 바라보았다. 똑바로 쳐든 소녀의 얼굴은 감사의 마음으로 빛났다.
“감사합니다.”
소녀가 말했다. 바질가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거대한 두 날개를 접었다. 소녀는 바질가라드를 한동안 바라보더니 덧붙였다.
“하지만 나보다 더 작았다는 말은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음, 사실이야. 그래도 내가 더 이상 작지 않아서 꽤 쓸모가 있단다.”
바질가라드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용의 커다란 초록색 눈동자 하나가 소녀를 향해 찡긋해 보였다. _23p

싸움터에서, 바질가라드는 공격자들의 잔해를 훑어보았다. 박살 나 버린 시체 바로 너머, 로 발디어그는 날지 못한 채 고통에 신음하며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다.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본 뒤, 가장 모욕적으로 일격을 날렸다. 그러니까, 몸을 휙 돌려 버린 것이다.
몸을 돌려보니, 멀린이 있었다. 멀린은 할리아와 크리스탈루스와 함께, 감탄과 고마움의 표정으로 바질가라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초록 용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즐거운 듯 당당하게 말했다.
“감히 나를 애완동물이라고 부르는 녀석들에 대한 경고라고 해두지.” _47p

어둠의 존재는 분노를 빨아들이며 격렬하게 몸을 흔들었다. 다음에 먹을 음식 생각만으로도 기대감에 들떠 몸이 저절로 흔들렸다. 그렇다…… 그 음식은 자신을 훨씬 더 빨리 자라게 할 것이고, 힘을 크게 늘릴 것이고, 마침내 리타 고르가 아발론을 정복할 수 있게 문을 열어 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다음 먹이는 그림자 거머리의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할 것이다. 그 이름은, 정령의 영토 언어로 ‘어둠보다 어둡다’는 뜻이다. 그 이름은 곧, 이 세계에서 죽음과 동의어가 될 것이다.
둠라가(Doomraga).
다시 그림자 거머리는 몸을 흔들었다. 붉은빛이 상처처럼 고동치며 거머리 위에서 나타났다. 충혈된 눈. 이윽고 그 몸의 무한한 어둠으로부터 살을 엘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늪지 유령들조차 소름이 돋았다. 그 바람에는 소름 돋는 말도 함께 실려 왔다.
“둠라가. 어둠보다 더 어둡다.” _80p

멀린은 잔뜩 집중한 채 지팡이 끝을 호수 안으로 내렸다. 나무와 물이 만나자 작은 파문이 하얗게 그 자리에서 퍼져 나갔다. 물살이 부글부글 끓으며 거품이 일었다. 호수는 지팡이 끝 주변에서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멀린의 손에 들린 지팡이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는 내내,
멀린은 지팡이를 단단히 꽉 움켜쥐었다. 너무 세게 쥐어서 멀린의 손가락 관절이 거품이 이는 물처럼 새하얗게 변했다.
끓던 물이 잠잠해졌다. 물은 다시 평온해졌다. 마침내 잔물결만 잔잔하게 남았다. 마법사는 지친 창백한 얼굴로 물에서 지팡이를 들어 올렸다. 거기, 지팡이 끝에 완벽한 형태의 칠각형 수정 하나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수정이 하얀빛을 뿜어내며 별처럼 밝게 빛났다. 순수한 엘라노의 수정. _116p

유령의 늪에 사는 생명체들은 죽음의 구덩이를 계속 빠져나왔다. 이들은 그 어두운 곳에서 탈출하려 끊임없이 버둥거렸다. 구더기나 애벌레처럼 스르르 미끄러지든, 썩어가는 살점을 먹어치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짐승들처럼 기어가든, 또는 늪지 유령들처럼 둥둥 떠다니든, 구덩이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려 버둥거렸다. 마침내, 이제 오랫 동안 그곳에 있던 썩어가는 시체만 남았다. …… 그리고 모두가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짐승뿐이었다.
둠라가는 이미 거대했는데도 계속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또 커졌다. 또 커졌다. 이제 꿈틀거리는 거대한 몸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벽에 닿는 것은 모조리 짜부라졌다. _234p

구매가격 : 12,000 원

멀린 8

도서정보 : 토머스 A. 배런 | 2021-04-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장 긴 여정이 시작에 불과할 때도 있다.”
아서 왕 전설과 켈트 족 신화를 아우르는 위대한 대서사시
대마법사 ‘멀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





◎ 도서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세계관의 원류
아서 왕의 대마법사 멀린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기억을 잃었던 멀린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마법사로서의 본성을 깨우쳐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4권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의 히로인 ‘니뮤에’, 그리고 멀린의 제자이자 훗날 빛나는 모험담을 함께 쌓아가는 ‘아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3년 만의 출간이 더욱 뜻깊다. 토머스 배런의 ‘멀린 사가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디즈니와 영화 판권 계약을 맺고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각본가 필리파 보옌이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일러스트 작가의 표지 작업으로 장엄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공연으로 재창조된 아서 왕과 멀린의 이야기는 지혜의 상징인 멀린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난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가장 긴 여정이 시작에 불과할 때도 있다.”
멀린의 세상, 아발론이 멸망의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멀린은 아발론에서 종적을 감춘 지 오래다.
오직 하나의 구원자만 남아 있다. 바질.
한때 작은 도마뱀이었으나, 지금은 시대를 통틀어 가장 커다란 용이 되었다.

멀린도 리아도 라일라도 아발론에서 종적을 감췄지만, 바질은 전쟁터에 뛰어들어야만 한다. 아발론의 대담한 이데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바질에게 하늘을 나는 물 용 만냐가 날아온다. 끝없는 불의 전투가 끝나갈 무렵, 위기에 빠진 아발론의 생명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이가 돌아온다. 멀린과 바질은 재앙의 근원을 찾아 유령의 늪으로 향한다. 유령의 늪 깊숙이 숨어 있는 괴물의 힘이 완벽해지기 전에 막기 위해……. 정령의 장군 리타 고르와 맞선 절체절명의 순간, 바질은 아발론의 충직한 친구들 모두로부터 궁극의 마법을 끌어낸다. 그리고 멀린은 자신이 좋아하는 용의 도움으로 마법사의 지팡이 별자리를 다시 밝힌다.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우뚝 섰다.
6권 ‘아발론의 용’에서 ‘바질’이 등장한다. 자그마한 생명체이지만 용기만은 거대했던 바질은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며 바질가라드로 거듭난다. 바질가라드는 핀카이라 옛 언어로 ‘위대한 마음의 바질’을 의미한다.
7권 ‘둠라가의 복수’에서는 아발론의 용맹스러운 수호자가 된 바질이 충직한 친구 멀린과 함께 위기에 빠진 아발론을 구하기 위해 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위대한 마법사와 역사상 최고로 강력한 용조차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상심에 빠진 멀린은 필멸의 세상인 지구의 브리타니아로 떠나게 된다. 이제 평화의 날개, 바질가라드에게 아발론의 운명이 놓이게 되었다.
8권 ‘궁극의 마법’에서 바질은 치열한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 적들의 계략에 당한 바질은 아발론의 충실한 친구들이 펼친 영웅적인 활약으로 목숨을 구하고 전세를 뒤집는다. 그리고 생각조차 하지 못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만냐…… 그리고 멀린. 다시 만난 이들은 아발론에 재앙을 불러온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 떠난다. 마침내 어두워졌던 별자리가 다시 빛난다.
T. A. 배런은 『멀린』 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와 아발론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 서평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퍼즐과 시험, 지성과 도덕과 용기에 대한 탐구가 여기 다 있다. _더 클라이맥틱

해리포터 이후 그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린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 책은 자연과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준 장엄한 환상 서사시다. _하이퍼블 편집자

사건과 흥분으로 가득한 멀린의 내면의 여행은 설득력 있고 따뜻하다. 풍부하고 공명적인 독서를 선사한다. _키커스 리뷰

도전, 용기, 자기 발견을 보여준다. 멀린의 여행은 모두가 이루거나 갈망하는 여행이다. _콜로라도데일리

마술로 가득 차 있다 _뉴욕타임스

이 화려한 서사시에서 토머스 배런은 문학의 본문에, 고대와 현대까지 우뚝 솟은 인물 멀린을 결합했다. 깊은 예술적 힘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멀린’이 되기 위한 시련을 겪고, 공포와 투쟁을 통과하는 강렬한 영적 모험 _로이드 알렉산더

배런은 믿을 만한 과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시대의 가장 큰 마술사다. 멀린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데 배런과 비교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_VOYA(Voice of Youth Advocates Review)

여기 고전의 모든 요소가 있다 _로버트 레드포드(배우)

선물 같은 캐릭터들을 지닌 기억에 남을 빛나는 서사시 _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작가)

배런의 세계는 완전히 정교하게 실현되어, 이 잘 쓴 서스펜스 속에서 판타지 팬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즐겁다 _VOYA

이 여러 겹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한 장난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서 왕 전설은 고전의 정신을 간직한 마법과 신화의 출발점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독창적이다. 독자는 사건과 잘 만들어진 설정뿐 아니라 멀린이 어린 풋내기에서 훈련된 마법사로 자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_북리스트

멀린의 일곱 개의 노래는 수많은 면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다 _차이나베리 북리뷰

배런은 멀린이 모두를 위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지고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_커리큘럼 관리자 매거진(Curriculum Administrator Magazine)

이 단단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연구되어 설정 및 이야기의 태피스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웨일스어 및 아서 왕 지식에 바탕을 둔다. 이 모든 층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최고의 환상 문학가만이 달성할 수 있다 _오하이오주립대 아동문학교수

성취 그 자체, 멋진 신비주의로 가득 차 있다 _록키마운틴뉴스

소년 멀린은 열정과 지혜와 힘의 선물을 깨닫게 된다 _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소년 시절 멀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배런의 질문으로, 그는 카멜롯, 아서 왕, 멀린의 전설에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 _오클랜드트리뷴

장편 시리즈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책의 지난 모든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지는 독자들의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팬을 만들어야 한다. 멀린은 두 목표 모두 이루었다. _Earthjustice매거진




◎ 시리즈 (근간)

멀린 사가(Merlin Saga) 시리즈(1~12권),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멀린1 잃어버린 시간 The Lost Years
멀린2 일곱 개의 노래 The Seven Songs
멀린3 분노하는 불꽃 The Ranging Fires
멀린4 운명의 거울 The Mirror of Fate
멀린5 마법사의 날개 A Wizard's Wings
멀린6 아발론의 용 The Dragon of Avalon
멀린7 둠라가의 복수 Doomraga's Revenge
멀린8 최후의 마법 Ultimate Magic
멀린9 아발론의 거대한 나무 The Great Tree of Avalon
멀린10 별에 드리운 그림자 Shadows on the Stars
멀린11 영원의 불꽃 The Eternal Flame
멀린12 마법의 책 The Book of Magic


◎ 책 속에서

양피지가 변하고 있었다! 지도 테두리가 황금빛으로 어렴풋하게 바뀌었다. 양피지를 가로질러 황갈색 구름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한쪽 구석에서 장식용 나침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침반 바늘이 갑자기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구름이 모양을 갖추어 나갔다. 알아볼 수 있는 모양이었다.
아발론! 아발론의 뿌리 영토가 모두 나타나더니, 일곱 영토 중 여섯 영토가 사라지며 지도는 머드루트에 집중했다. 북쪽을 향해 방향을 바꾸며, 변화무쌍한 늪지의 시커먼 윤곽을 드러냈다. 그리고 늪지 깊숙한 곳에…… 으스스한 붉은빛이 빛났다.
“유령의 늪이야!”
트레시미르가 외쳤다.
“그래, 네놈이 여기 숨어 있었구나. 널 찾아내고야 말겠어. 아, 그래. 널 반드시 찾아낼 거야.” _20p

나는 녀석들을 모조리 박살 내고 말 거야! 그러고 나서, 다 끝마치고 나서, 마침내 내가 아주 오랫동안 하려던 일을 하겠어. 가서 만냐를 찾을 거야…… 그리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보낼 수 있을지 확인할 거야.
물 용의 감청색 푸른 눈동자 그리고 처음으로 하늘을 날려던 그 열정을 생각하니 커다란 가슴 속 심장이 두근거렸다. 만냐도 자기와 같은 느낌일까? 만냐가 자기 같은 바보와 함께 있고 싶어 할까? 확인해봐야 할 시간이다. 그렇다, 자신의 삶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할 절호의 시간이다!
바질가라드는 아무도 없는 기이한 탑에 시선을 맞추었다. 어서 빨리 저걸 무너뜨려야겠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적들 또한 빨리 무찔러 버릴 거다. 엄청난 분노와 복수로, 그것이 바로 이 용이 원하는 것이었으니.
초록 용은 하늘로 솟구쳐, 넓은 날개를 펄럭여 탑을 향해 날아갔다. _54p

하늘의 짙은 그림자가 이마를 가렸다.
“좋아, 이제 하늘을 날 시간이야.”
바질가라드는 선언했다. 이 말을 다시 할 수 없으리라는 걸 알았다.
이윽고 두 날개를 활짝 폈다. 어찌나 넓은지 전쟁터를 다 덮을 정도였다. 커다란 입을 앙다물고 다리에 힘을 주어 하늘로 도약할 준비를 했다. 만냐는 바로 뒤에서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은 곧 다가올 것이다. 바질가라드는 발톱을 잔디밭 깊숙이 찔러 넣으며 하늘로 튀어 오르려 했다.
“그럴 필요 없어, 친구.”
용은 깜짝 놀랐다. 이윽고 휙 몸을 돌렸다. 그 목소리! 설마?
분명, 오랜 친구를 마주하고 있었다. 자신보다 더 많은 모험을 겪은 사람이었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
믿기지 않는 눈초리로 그 친구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안녕, 멀린.” _85~86p

이들이 자기 주인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는 쉬웠다. 유령의 늪에 짙게 배어 있는 어둠에도 불구하고, 둠라가는 눈에 잘 띄었다. 몸에서 빛이 나거나 무슨 빛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충혈된 눈 하나에서 이따금 나오는 불빛을 제외하고는. 그 불빛은 너무 강력해서 몇 초 동안 늪지 전체를 붉게 물들이기는 했다.
오히려, 둠라가가 늘 눈에 띄었던 건 깊은 어둠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처의 그 어떤 것보다 더 어두웠다. 왜냐하면 둠라가는 아주 오래전 공간의 완전한 어둠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형체는 빛으로 규정되는 게 아니라…… ‘빛의 완전한 부재’로 규정되었다. 이 괴물의 살가죽은 밤처럼 어둠이 꽁꽁 모여 이루어졌다. _112p

리타 고르의 충혈된 눈이 분노로 이글이글 타오르며 늪지를 이리저리 찾아보았다. 하지만 두 작은 인간은 저 아래 어두컴컴한 웅덩이 안에 있었다. 짙은 연기에 쌓여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았다. 트롤은 분노로 울부짖으며 자신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자신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아발론의 정복을 완수하는 걸 막고 있는 줄을 잡아당겼다.
어둠의 줄은 다시 한번 고동치며, 마지막 힘의 방울을 리타 고르의 몸으로 밀어 넣었다. 이윽고, 즉각, 줄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시커먼 어둠의 불꽃이 줄을 따라 터지며, 안개 속에서 씩씩 탁탁 타올랐다. 별 사이의 텅 빈 공간까지 쭉 뻗어 있던 줄이 모조리 허물어졌다. 허공에 걸려 불길하게 타오르는 시커먼 불꽃은 가느다란 흔적만 남았다.
리타 고르는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드디어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_215~216p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