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중앙이발관
도서정보 : 권다올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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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없다는 말 한마디가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추억이 점점 희미해질 것 같아 글로 간직하여
그리울 때 꺼내어 추억하고 싶습니다.
구매가격 : 7,800 원
임진강 피닉스
도서정보 : 장사주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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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연안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강인아,
14살 때 난리를 만나 피난길에 오르면서 그녀의 가족은 풍비박산했다.
그녀는 갖은 수난을 겪으며 낯선 땅을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기다리는 것은 황량한 나대지뿐이었다
구매가격 : 10,000 원
번화 2
도서정보 : 진위청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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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도 살로 되어 있잖아요.
상하이에는 놀랍고 위험한 이야기들이 필요해요.
갖가지 기적이 다 일어나는 곳이니까요.”
왕가위 감독 영화・드라마화 예정
〈화양연화〉 〈2046〉을 잇는 3부작의 결정판!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촘촘히 직조해낸 상하이 데카메론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 청춘의 삶에 스며든 상하이의 수많은 사람들과 골목, 음식, 무수한 민담과 풍경의 편린들…… 시대와 공간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히 묘사하며 과거와 현재를 촘촘히 직조해낸 상하이 데카메론. 『번화』는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쳐온 젊은이들의 삶과 도시의 풍경을 진솔하고도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 진위청의 대표작이다. 마오둔문학상, 시내암상, 루쉰문화상 연도소설상 등을 수상했으며 왕가위 감독이 영화 및 드라마 판권을 확보해 전작 <화양연화> <2046>을 잇는 작품으로 영상화할 예정이다.
『번화』의 세 주인공 후성, 아바오, 샤오마오는 모두 상하이 출신이다. 특히 후성의 이름은 의미심장한데, ‘후성’은 상하이를 뜻하는 한자어인 ‘후沪’와 ‘생生’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사람. 소설이 상하이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전면에 드러낸 것이다. (후성의 형 이름은 ‘후민沪民’이다.) 이들 셋 모두 상하이 출신이긴 하지만 배경은 제각각이다. 후성은 부모님이 모두 공군 간부이며, 영국식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바오는 할아버지가 지주계급 출신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다. 샤오마오는 노동자계급 출신으로, 상하이의 전통 골목인 농탕의 주택에 살고 있다. 세 인물이 살고 있는 주거지는 상하이의 공간 지형을 그대로 가져온 결과다. 상하이는 1949년 이전, 조계지가 분할된 상황에서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때문에 상하이를 통틀어 전반적으로 통일된 계획이 부족하고 각 지역의 경제 조건이 서로 크게 달랐다. 조계지 내에는 외국인의 이름을 딴 거리 이름들이 많았고, 상업이 번영하였으며 고급 빌라가 위치했다. 반면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구역은 인구가 밀집되었고 오래된 주택이 많았다. 거리는 좁았으며 각 주택이 촘촘히 붙어 있는 구조였다.
『번화』는 후성, 아바오, 샤오마오가 살아가는 공간과 마주하는 사건들, 인물들 등 삶의 면면을 날줄로 서술한다. 영화관에 갔던 일, 우표 수집, 권법 수련, 일하는 공장에서 목도한 밀회 현장 등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이 묘사되는 가운데 수많은 거리와 골목, 건물, 음식, 과거로부터 소환된 무수한 민담과 기억의 편린 등이 등장한다. 한편 이들을 둘러싼 수많은 여인들의 이야기는 씨줄이 된다. 결혼했지만 아내가 출국한 뒤 소식이 없는 후성은 메이루이와 인연을 이어가며, 아바오는 어린 시절 이웃집에 살았던 베이디에 관한 추억들을 안고 어른이 된 후에는 즈전위안을 운영하는 리리와 가까이 지낸다. 샤오마오는 농탕의 주택 아래층에 살고 있는 유부녀 인펑과 불륜을 저지르고, 이어 춘샹을 만난다. 어쩌면 이들의 삶을 이끄는 동력은 심오한 철학이나 거창한 역사 담론 따위가 아닌 순수한 욕망이다.
각 주인공들의 기억과 생활이 모자이크처럼 편편이 흩어져 서술되는 듯 보여도 이들의 삶에는 상하이의 역사가 큰 줄기로 흐른다. 태평천국의 난에서부터 시작되는 봉건왕조시대의 종언과 외세의 침략, 조계지, 문화대혁명과 그 상흔, 개혁개방 등 방향이 완전히 다른 역사와 시대의 동력들이 이 한 편의 소설 안에서 착종한다. 특히 문화대혁명은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관통하는 대사건이다. 지주나 자본가 가정 출신의 자제들은 봉건 부패사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져, 아바오 식구들은 하루아침에 공동 주택지인 양만호로 이사를 가게 되고, 노동자 가정 출신인 샤오마오는 좋은 사람으로 치켜세워진다.
평균 다섯 가구가 부엌 하나를 공동으로 사용했고 변기통이 설치된 화장실은 두 칸뿐이었다. (중략) 아바오 가족의 새 주소는 아래층 4호실이었다. 15평방미터의 비좁은 단칸방으로 1, 2, 3, 5호실과 복도를 공유하는 형식이었다. 창밖에는 들풀이 가득 자라나 있고 실내에는 도처에 먼지와 거미줄이었다. 가족들이 짐을 담은 바구니를 들여놓는 동안 아바오 아빠는 벽돌을 하나 주워 대문 옆에 못을 박고는 딱딱한 종이에 쓴 인죄서認罪書를 내걸었다. 인죄서에는 모자를 벗고 찍은 사진이 한 장 붙어 있었다.
_1권 본문 중에서
『번화』에선 문화대혁명이 각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기존의 삶을 운영하던 논리를 뿌리째 뒤흔드는지, 상하이 사람들의 의식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며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해가는지까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하느님이 침묵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자유로운 형식과 서술 기법을 통해 복원한 ‘상하이’
형식 면에서 보면 소설은 두 가지 선이 병행되는 구조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소설은 총 31장으로 이루어지는데, 홀수 장은 과거에 해당하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를, 짝수 장은 소설의 현재 시점 1990년대를 서술한다. 이중 28장부터 31장까지는 1990년대를 쭉 이어 그려낸다. 이 같은 구조가 ‘과거 상하이’와‘현재 상하이’라는 두 시대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한편 서술 면에서는 말글이 이어지는 구조를 띤다. 대화를 나타내는 문장부호가 따로 없이 인물의 말이 열거된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옛 중국문학의 서술 기법을 따른 것이다.
화본話本 형식이라는 옛날의 발자취를 현재의 바퀴에 집어넣었는데도 여전히 잘 돌아갔다. 참신하고 이채로웠다.
‘심리적 차원의 미묘함’을 포기하고 구어적인 진술과 평담한 의미를 살려 주인공들의 말과 행위를 있는 그대로 적고자 했다. 한 가지 일이 또다른 일을 물고 온다. 장산張三의 이야기가 끝나면 리쓰李四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기 다른 어감과 행위, 복장이 각기 다른 환경을 구분하면서 각기 다른 삶을 전개한다. 문장부호들은 아주 간단하다. ‘작가의 말’에서
화본이란 송ㆍ원나라 때 유행한 구어체 소설을 칭하는 것으로, 통속적인 언어로 당시의 생활상이나 역사적인 고사를 표현해내는 형식을 띤다. 작가는 주인공의 말과 행위를 그대로 묘사하는 서사 기법을 통해 ‘상하이’ 그 자체를 그린다. 작가가 소설의 서두에서“하느님이 침묵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예고한 바다. 상하이라는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자유로운 형식ㆍ서술 기법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가 갈마들게 하고, 인물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이 작품이 2015년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하며 “『번화』의 주인공은 시대의 흐름 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도시 상하이 그 자체다”라는 평을 받은 것과 상통하는 맥락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동물 농장
도서정보 : 조지 오웰 | 2023-11-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동물 농장은 저자 조지 오웰이 현대인에게 선사해 주는 명작 우화입니다.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 제정 러시아에서 구소련으로 넘어가는 역사적인 사건을 작품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그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는 우리 인간 사회가 지닌 근원적인 부조리한 모습들을 우화 형식으로 재치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지식 없이, 평이한 작품 자체 내용만으로도 인간 사회가 지닌 본질적인 결함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고전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6,500 원
번화 1
도서정보 : 진위청 | 2023-11-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람의 마음도 살로 되어 있잖아요.
상하이에는 놀랍고 위험한 이야기들이 필요해요.
갖가지 기적이 다 일어나는 곳이니까요.”
왕가위 감독 영화・드라마화 예정
〈화양연화〉 〈2046〉을 잇는 3부작의 결정판!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촘촘히 직조해낸 상하이 데카메론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세 청춘의 삶에 스며든 상하이의 수많은 사람들과 골목, 음식, 무수한 민담과 풍경의 편린들…… 시대와 공간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밀히 묘사하며 과거와 현재를 촘촘히 직조해낸 상하이 데카메론. 『번화』는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쳐온 젊은이들의 삶과 도시의 풍경을 진솔하고도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 진위청의 대표작이다. 마오둔문학상, 시내암상, 루쉰문화상 연도소설상 등을 수상했으며 왕가위 감독이 영화 및 드라마 판권을 확보해 전작 <화양연화> <2046>을 잇는 작품으로 영상화할 예정이다.
『번화』의 세 주인공 후성, 아바오, 샤오마오는 모두 상하이 출신이다. 특히 후성의 이름은 의미심장한데, ‘후성’은 상하이를 뜻하는 한자어인 ‘후沪’와 ‘생生’의 합성어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사람. 소설이 상하이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전면에 드러낸 것이다. (후성의 형 이름은 ‘후민沪民’이다.) 이들 셋 모두 상하이 출신이긴 하지만 배경은 제각각이다. 후성은 부모님이 모두 공군 간부이며, 영국식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바오는 할아버지가 지주계급 출신이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다. 샤오마오는 노동자계급 출신으로, 상하이의 전통 골목인 농탕의 주택에 살고 있다. 세 인물이 살고 있는 주거지는 상하이의 공간 지형을 그대로 가져온 결과다. 상하이는 1949년 이전, 조계지가 분할된 상황에서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때문에 상하이를 통틀어 전반적으로 통일된 계획이 부족하고 각 지역의 경제 조건이 서로 크게 달랐다. 조계지 내에는 외국인의 이름을 딴 거리 이름들이 많았고, 상업이 번영하였으며 고급 빌라가 위치했다. 반면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구역은 인구가 밀집되었고 오래된 주택이 많았다. 거리는 좁았으며 각 주택이 촘촘히 붙어 있는 구조였다.
『번화』는 후성, 아바오, 샤오마오가 살아가는 공간과 마주하는 사건들, 인물들 등 삶의 면면을 날줄로 서술한다. 영화관에 갔던 일, 우표 수집, 권법 수련, 일하는 공장에서 목도한 밀회 현장 등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이 묘사되는 가운데 수많은 거리와 골목, 건물, 음식, 과거로부터 소환된 무수한 민담과 기억의 편린 등이 등장한다. 한편 이들을 둘러싼 수많은 여인들의 이야기는 씨줄이 된다. 결혼했지만 아내가 출국한 뒤 소식이 없는 후성은 메이루이와 인연을 이어가며, 아바오는 어린 시절 이웃집에 살았던 베이디에 관한 추억들을 안고 어른이 된 후에는 즈전위안을 운영하는 리리와 가까이 지낸다. 샤오마오는 농탕의 주택 아래층에 살고 있는 유부녀 인펑과 불륜을 저지르고, 이어 춘샹을 만난다. 어쩌면 이들의 삶을 이끄는 동력은 심오한 철학이나 거창한 역사 담론 따위가 아닌 순수한 욕망이다.
각 주인공들의 기억과 생활이 모자이크처럼 편편이 흩어져 서술되는 듯 보여도 이들의 삶에는 상하이의 역사가 큰 줄기로 흐른다. 태평천국의 난에서부터 시작되는 봉건왕조시대의 종언과 외세의 침략, 조계지, 문화대혁명과 그 상흔, 개혁개방 등 방향이 완전히 다른 역사와 시대의 동력들이 이 한 편의 소설 안에서 착종한다. 특히 문화대혁명은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관통하는 대사건이다. 지주나 자본가 가정 출신의 자제들은 봉건 부패사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여겨져, 아바오 식구들은 하루아침에 공동 주택지인 양만호로 이사를 가게 되고, 노동자 가정 출신인 샤오마오는 좋은 사람으로 치켜세워진다.
평균 다섯 가구가 부엌 하나를 공동으로 사용했고 변기통이 설치된 화장실은 두 칸뿐이었다. (중략) 아바오 가족의 새 주소는 아래층 4호실이었다. 15평방미터의 비좁은 단칸방으로 1, 2, 3, 5호실과 복도를 공유하는 형식이었다. 창밖에는 들풀이 가득 자라나 있고 실내에는 도처에 먼지와 거미줄이었다. 가족들이 짐을 담은 바구니를 들여놓는 동안 아바오 아빠는 벽돌을 하나 주워 대문 옆에 못을 박고는 딱딱한 종이에 쓴 인죄서認罪書를 내걸었다. 인죄서에는 모자를 벗고 찍은 사진이 한 장 붙어 있었다.
_1권 본문 중에서
『번화』에선 문화대혁명이 각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기존의 삶을 운영하던 논리를 뿌리째 뒤흔드는지, 상하이 사람들의 의식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며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해가는지까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하느님이 침묵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자유로운 형식과 서술 기법을 통해 복원한 ‘상하이’
형식 면에서 보면 소설은 두 가지 선이 병행되는 구조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소설은 총 31장으로 이루어지는데, 홀수 장은 과거에 해당하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를, 짝수 장은 소설의 현재 시점 1990년대를 서술한다. 이중 28장부터 31장까지는 1990년대를 쭉 이어 그려낸다. 이 같은 구조가 ‘과거 상하이’와‘현재 상하이’라는 두 시대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한편 서술 면에서는 말글이 이어지는 구조를 띤다. 대화를 나타내는 문장부호가 따로 없이 인물의 말이 열거된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것으로 옛 중국문학의 서술 기법을 따른 것이다.
화본話本 형식이라는 옛날의 발자취를 현재의 바퀴에 집어넣었는데도 여전히 잘 돌아갔다. 참신하고 이채로웠다.
‘심리적 차원의 미묘함’을 포기하고 구어적인 진술과 평담한 의미를 살려 주인공들의 말과 행위를 있는 그대로 적고자 했다. 한 가지 일이 또다른 일을 물고 온다. 장산張三의 이야기가 끝나면 리쓰李四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기 다른 어감과 행위, 복장이 각기 다른 환경을 구분하면서 각기 다른 삶을 전개한다. 문장부호들은 아주 간단하다. ‘작가의 말’에서
화본이란 송ㆍ원나라 때 유행한 구어체 소설을 칭하는 것으로, 통속적인 언어로 당시의 생활상이나 역사적인 고사를 표현해내는 형식을 띤다. 작가는 주인공의 말과 행위를 그대로 묘사하는 서사 기법을 통해 ‘상하이’ 그 자체를 그린다. 작가가 소설의 서두에서“하느님이 침묵하고 있다.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예고한 바다. 상하이라는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자유로운 형식ㆍ서술 기법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가 갈마들게 하고, 인물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이 작품이 2015년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하며 “『번화』의 주인공은 시대의 흐름 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도시 상하이 그 자체다”라는 평을 받은 것과 상통하는 맥락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독립기념일 1(세계문학전집 169)
도서정보 : 리처드 포드 | 2023-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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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뇌를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와
풍부한 뉘앙스로 풀어내는 작가, 리처드 포드의 걸작
결혼, 가족, 공동체가 붕괴된 자리에서 짓궂은 웃음과
가슴 저린 슬픔으로 이룬 한 개인의 독립선언서
퓰리처상, 펜/포크너상, 박경리문학상 수상작
“수년간 나온 작품 중 최고다. 웃기고 가슴 저리도록 슬픈,
한 아버지와 아들의 처절한 여행.” _가디언
“비영웅적 삶 속의 영웅적인 삶,
거대 서사가 없어진 곳에서 찾아낸 작은 거대 서사.”
_김우창(고려대 명예교수), 2018 박경리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일상적 삶의 사실주의’의 정수이자 ‘가장 미국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 리처드 포드의 대표작 『독립기념일』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9, 170번으로 출간되었다. 포드의 문학적 페르소나이며 미국문학사상 가장 현실적인 인물 프랭크 배스컴을 주인공으로 한 ‘배스컴 4부작’ 중 두번째 작품이다. 포드는 『독립기념일』로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을 수상하고 장편소설로 이 두 상을 수상한 첫 사례가 되며 명실공히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다.
2018년 박경리문학상 수상은 포드가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이며 그의 작품이 범세계적 보편성을 갖추었음은 물론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들은 포드와 그의 작품에 대해 “비영웅적 삶 속의 영웅적인 삶, 거대 서사가 없어진 곳에서 찾아낸 작은 거대 서사”(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진지하고 성실한 작가, 판단하고 주장하기보다는 보여줌으로써 일련의 경험이 독자의 것이 되게 하는 원초적인 의미에서 소설의 기능을 능란하게 사용하는 작가”(최윤 소설가) “포드가 부단히 성찰하고 그려내는 것은 변질된 개인주의와 자유주의로 인해 가정과 공동체가 해체된 후, 소외와 상실감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외로움이다. 리처드 포드의 문학세계가 범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김성곤 서울대 명예교수)고 평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이 현재의 우리를 만들죠.”
『독립기념일』의 주인공 프랭크 배스컴은 한때 스포츠 저널리스트였고, 단편집을 펴낸 적도 있는 소설가이지만, 첫아들의 죽음과 이혼 등 여러 시련을 겪은 후 이제는 부동산중개인이 되어 미국 뉴저지주의 해덤 지역에서 홀로 살고 있다. (해덤은 원래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지명이다. 리처드 포드의 작품 공간으로 종종 등장하는 ‘나무가 많은 도시’ 뉴저지주 해덤은 그가 창조해낸 가상의 공간이다.) 배스컴은 고객과 함께 매물을 살펴보고 자기 소유의 집에 사는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으러 방문하고, 아들 폴과 모처럼 여행을 떠나며 독립기념일 주간을 보낸다.
전처 앤과 함께 사는 아들 폴은 정서불안을 겪고 있으며 얼마전 슈퍼마켓에서 콘돔을 훔치다 걸려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폴의 재판은 독립기념일 바로 다음날로, 배스컴은 여행을 통해 아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진정한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일깨워줌으로써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아들과의 여행은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대기 시작한다.
우울과 허무가 퍼졌고, 사람들은 ‘이런 사건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 일어나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범죄 통계와 동떨어져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얼마나 안전불감증에 걸려 지냈는가를 다들 실감했다. _본문 중에서
아들을 데리러 앤의 집으로 가는 길, 장시간 운전에 지친 배스컴은 어느 모텔에서 하룻밤 쉬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모텔 주차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찰차와 구급차가 경광등을 밝히고 있고, 경찰관과 사복 경찰, 구경꾼들로 어수선하다.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여행을 떠나온 어느 가족의 가장이 십대 소년의 칼에 맞아 숨진 것이다. 살해 동기는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였다. 이에 배스컴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를, 누군가의 일상을 단번에 앗아갈 수 있는 사건사고와 재앙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다.
자녀와 함께 보낸 어떤 시간도, 뒤돌아보면 가장 슬픈 시간이기도 하다. 밝고 생생한 삶이 지나가버렸다는 슬픔, 매 순간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슬픔이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은 그 공포감을 가슴 한켠에 간직한 채 아들 폴과 여행길에 나선다. 그러나 그의 진지한 대화 시도에 아들은 가벼운 말장난으로 일관하며 갖은 기행을 일삼는다. 배스컴은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아들과 불안하고 위태로운 여행을 이어간다. 형의 죽음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하는 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어디로 튈지 모를 아들이 나쁜 일에 휘말리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서인지, 그는 이번 여행이 마치 아들과의 마지막 여행이라도 되는 양 불안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의 불안감은 급기야 현실이 되고 만다.
“당신은 결코 죽지 않았지만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이 산다.”
배스컴은 이혼 후 ‘존재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존재의 시기’란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 시기이자 ‘싫어하는 것, 꺼림칙하고 복잡해 보이는 것들을 무시하고 흘려보내는’ 시기다. 그는 그 누구와도 깊게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로운 삶을 유지하려 한다. 그러나 앤과의 결혼과 이혼, 그에 따른 아쉬움과 후회가 이따금 그의 가슴을 찔러오고, 아들 폴의 문제적 행동이 점점 심상치 않게 느껴지고, 연인 샐리와의 관계에서도 ‘그만 만나는 것’과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존재의 시기’에 위기가 찾아온다.
예전에 느꼈었고 또 느끼고 싶은 그 감정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약간의 흔적과, 커다란 궁금증뿐이다. 그 감정은 어디로 갔을까. 다시 돌아오기는 할까. 즉, 그 감정은 무효가 되었다. 누군들 움찔하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똑같아 보이고 무엇도 그다지 중요하게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 당신은 결코 죽지 않았지만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이 산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은 독립기념일 주간 동안 전처 앤, 여자친구 샐리와 각각 불화를 빚었다가 모호한 화해를 거듭한다. 앤과의 결혼생활에서 배스컴은 “시간이 지나면 나는 전혀 남지 않고, 오직 상대와 화학적으로 결합된 나만 남으리라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이혼 후에도 앤과의 관계, 혹은 그녀와 함께했던 과거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샐리와의 관계는 다르다. 그와 그녀 사이에는 그와 그의 행동,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행동만이 있다. 그러나 배스컴은 ‘유대감’이나 ‘소속감’이라곤 전혀 없는 샐리와의 관계에서 더 큰 두려움을 느낀다. 어느 쪽도 만족할 수 없는 그는 앤과 샐리, ‘유대감’과 ‘자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간다.
“집이란 우리에게 작가적 권능을 휘두른다.”
배스컴은 수달째 마크햄 부부에게 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버몬트주에서 온 마크햄 부부는 그중 어느 집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집은 그리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다. 문제는 그들이 가진 돈으로는 그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침내 마크햄 부부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지만, 그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사이 그 집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만다. 그래서 그들은 집을 구매하는 대신 임차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데, 임대주택을 보러 가서도 여전히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살 것인 양 모든 것을 철저하게 확인하려 들며 또다시 장고의 조짐을 보인다.
집을 사는 것은 결국,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걱정하게 될 일들을 부분적으로 결정해준다. _본문 중에서
내가 볼 때 부동산 거래에 관한 두려움(마크햄 부부가 지녔던 그 순수하고 단순한 두려움)은 사실 주택 구매 자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어찌 보면 주택 구매는 인생에서 가장 희망적인 선택을 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비록 돈을 날려버릴 위험이 있긴 하지만 유독 부동산 거래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실 진정한 공포는 모든 미국인들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냉정하고도 달갑지 않은 어떤 깨달음이다. 우리 모두, 똑같은 소원을 소원하고 좌절된 욕망을 욕망하며 바보스러운 공포와 환상에 몸을 떠는 멍청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 판박이처럼 똑같은 틀에서 찍혀나온 존재라는 것. 그리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즉 거래가 마무리되어 법원에 기록이 남을 순간이 다가옴에 따라, 자신이 한 문화의 틀 속에 더 깊이, 더 익명화된 존재로 파묻히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_본문 중에서
나는 안다. 어떤 이들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 집을 구입하고, 가구를 옮기고, 그리고 이 주 안에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그런 후에야 더 나은 인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다시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고, 같은 부동산중개인과 의논하고, 운송비를 지불하고, 대부금의 조기상환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즉 실수와 보완이라는 과정을 통해 경제는 계속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 거래란 당신이 꿈에 그리던 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를 처분하는 행위가 된다. _본문 중에서
배스컴도 ‘집’이 누군가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래서 구매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점검과 숙고 과정에 무척이나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의 면면은 물론 그들 사이의 관계, 그들이 함께 혹은 각자 살아갈 미래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배스컴은 마크햄 부부가 그 임대주택에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행복과 불행이 뒤섞인 일상을 오래오래 누리기를 바란다. 그러나 ‘집’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물질적 요소가 한 사람의 정체성이 되고 그의 인생을 뒤흔드는 것에는 회의적이다.
부동산 구매를 위한 일련의 의사 결정과 그에 필요한 이런저런 점검과 정리 과정들에 대한 서술은 흡사 일상 전반에 대한, 나아가 삶 자체에 대한 하나의 환유처럼 읽히기도 하며, 마크햄 부부와 매클라우드 부부 등 배스컴이 ‘부동산중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맞닥뜨리는 인물들과의 장면에서는 사실적 묘사와 서술을 통해 공감의 여지가 한층 증폭되어, ‘일상의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존재의 시기에서 진정한 독립의 시기로
결혼, 가족, 공동체와 같은 정신적 기반, 그리고 집, 돈, 직업 같은 물리적 기반이 무너진 자리에서 프랭크 배스컴과 등장인물들은 방황과 사색을 거듭한다. 그 과정에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좌절하기도 한다. 리처드 포드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을 지탱하고 구성하는 기반들이 붕괴했을 때, 우리가 설 자리를 잃었을 때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와 단계로 풍부하게 그려낸다.
‘존재의 시기’를 지나가며 배스컴은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현재를 흘려보내지 말 것,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억지로 통제하려고 하지도 말 것. 언제나 ‘나’로 존재하되, 소중한 사람과 마음을 나눌 줄 알면서도 그 사람도 언제나 타인일 수밖에 없음을 간과하지 않을 것. 공동체적 유대감이 주는 만족감을 잊지 않으면서 동시에 공동체라는 허상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 것.
기반이 사라진 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방법으로 각자의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그 결론은 잠정적이다. 완전한 정착과 완벽한 결론은 없다. 그들의 영혼은, 그들의 인생은 ‘되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독립기념일』을 통해 “고통과 비극을 멀리할 수 없는 보통의 삶”과 그 속의 일상적 불안과 소외, 상실감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통해 성실한 삶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촘촘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구매가격 : 10,900 원
황사 바람
도서정보 : 김석필 | 2023-11-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실제로 있었던, 남한 청년과 북한 처녀의 사랑 이야기.
실제 주인공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소설로 작성했습니다.
단, 아직도 북한에 있는 여주인공의 안전을 위해 이름과 지명, 그리고 등장인물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은 약간 바꾸었습니다.
분량은 2백자 원고지로 약 1,050여 매 정도. 단행본으로는 300여 페이지 안팎,
구매가격 : 7,000 원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도서정보 : 샐리 루니 | 2023-11-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은 나에 대해 다 아는데,
나는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노멀 피플』 샐리 루니의 최신작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도서 소개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과 불안을 담아낸 소설 『노멀 피플』로 27세 나이에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샐리 루니의 최신 화제작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는 서른을 앞둔 두 친구 앨리스와 아일린, 그리고 각자의 연인인 펠릭스와 사이먼을 둘러싼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샐리 루니는 2017년 『친구들과의 대화』로 데뷔해 평단의 찬사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스냅챗 시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불안정을 뜻하는 ‘Precario’와 ‘프롤레타리아트’를 합성한 신조어)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불리는 아일랜드 소설가다. 전작 『노멀 피플』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뉴욕타임스》·《타임스》·《파리리뷰》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하나의 문학적 현상이자 미래의 고전이라는 가디언의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주목받은 그녀는 2022년 《타임스》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계 인사 100인 중 한 명이 되었다. 또한 영국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노멀 피플」이 OTT 플랫폼 웨이브에 공개되어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마니아들을 양산했다.
신작 장편소설 역시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타임스》·《가디언》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작가는 자신들이 세상이 끝나갈 때 태어난 불운한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계속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네 사람을 통해 자신의 기대와 다른 어른이 되어 버린 청년들의 상처와 불안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조명해냈다. 샐리 루니 최고의 역작이라는 《타임스》의 찬사처럼 더 아름답고 강력해진 신작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지적이고 대담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애타게 기다려온 독자들의 가슴을 깊이 파고드는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망가진 세상에서 어른이 되어 버린 그들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선택했다
두 권의 책으로 백만장자가 된 소설가 앨리스는 한때 자신이 간절히 원하던 것을 모두 이뤘지만, 세간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신경이 쇠약해진 나머지 자신을 미워하게 된다. 그녀는 사랑과 우정을 둘러싼 관계에 불안과 혼란을 겪으며 아무도 자신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후 그녀는 주변에 지인이 하나도 없는 해변 마을 대저택에서 혼자 살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데이트 앱 ‘틴더’를 통해 현지인 펠릭스를 만난다. 그녀와 아주 다른 사람인 그는 물류 창고에서 일하고 평소 책을 읽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삶에 주어진 고통을 회피하고 과도하게 솔직한 면이 그녀의 신경을 긁지만, 노래를 아름답게 부를 줄 알고 그녀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쓴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원하는 사람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해하지만,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원하기 시작한다.
앨리스의 대학 친구인 아일린은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문학잡지 편집자다. 오래 만난 남자친구 에이든과 헤어지고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집세를 모아 한집에 살며 캄캄한 미래를 예감하는 그녀에게 유일한 위로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먼이다. 의회 보좌관으로 일하는 그는 큰 키에 훤칠한 외모를 지녔으며 미모의 어린 여성들과 데이트를 한다. 그녀는 같은 도시에 살면서 적당한 거리에서 친밀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던 그와 감정이 뒤엉켜버린다.
서른을 앞둔 절친한 사이의 앨리스와 아일린은 서로의 근황과 연애 소식은 물론이고, 인류 문명이 붕괴에 직면했고 아름다움은 죽었으며 예술은 상품화되었다는 생각까지 서로의 모든 것을 공유하지만, 정작 오랫동안 만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네 사람이 앨리스의 저택에 모여 며칠을 보내게 되고, 그동안 쌓였던 오해와 서로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원망을 토로하면서 감정적으로 치닫게 된다. 결국 네 사람은 자신들이 우정과 사랑의 관계로 연결된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선택한다.
사회, 철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주고받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서로를 향한 원망과 오해는 말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이 아마도 이 시대 청춘의 모습일 것이다. 누구나 어릴 적 상상했던 서른은 분명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절친한 친구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연인과 성숙한 사랑을 하는 모습일 터다. 하지만 진짜 어른이 되는 일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한없이 유약해진 자신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스스로 불완전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모두를 미워하기보다 다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어른이 되어버린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 책 속에서
앨리스, 정말이지 내가 실패자인 듯 느껴졌어. 게다가 어떤 면에서는 내 삶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고, 내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어. _55쪽
당신이 나를 정말로 원한다고 상상하는 걸 좋아해요. 그냥 평범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이 원한다고요. _158쪽
그래, 물론 이 모든 일의 한복판에서도 세상은 그대로이고, 인류는 멸종의 문턱에 서 있고, 나는 여기서 섹스와 우정에 대한 또 하나의 이메일을 쓰고 있지. 그 두 가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또 뭐가 있을까? _169쪽
위층으로 올라가서 당신 침대에 함께 누워서 평일에 무슨 일을 했는지 다 듣고 싶어. _213쪽
아일린: 언니, 언니가 왜 그를 그렇게 싫어하는지 알아?
아일린: 그건 그가 언니에게 맞서서 내 편을 들어준 적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_235쪽
우리가 연인 사이야? 그녀가 반문했다.
음, 그건 이제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그런 단어들 중 하나일 거야. _242쪽
당신을 사랑한다고 했을 때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었어. _272쪽
소설을 쓰면서 겪는 그 모든 좌절과 어려움에도, 나는 그 과정을 시작할 때부터 내게 매우 중요한 어떤 것, 특별한 선물, 축복이 주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_282쪽
당신과 함께 사는 건 마치 우울증을 안고 사는 것 같아. 그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그러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_293쪽
당신도 내가 하는 것처럼 해야 해요. 그냥 멍청이가 돼서 인생을 즐기는 거죠. _313쪽
네 말은 그와 함께 있을 때의 너 자신이 싫다는 거구나. _317쪽
그를 보면 당신이 떠올라. 자기 패를 안 보여줘. _323쪽
당신한테 나를 정복하고 소유하려는 그런 원초적인 욕망이 있다니. 그건 굉장히 남성적이야, 섹시한 것 같아. _326쪽
솔직히 말해서 너무 행복해서 불안해. _331쪽
언니는 학창 시절에 정말로 인기가 많았고, 나는 패배자였어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거예요. 돌이켜보면 내가 자살하지 않았던 건 운이 좋은 것 같아요. _369쪽
아니, 아무도 몰라. 나한테 설교하지 마. 그 누구도 내 삶에 대해 무엇 하나 이해할 수 없어. _373쪽
내가 너를 위해 뭔가 해준 적이 있다면, 그건 정말로 나 자신을 위해서였어. _383쪽
나는 함께하기 쉬운 사람이 아니야. 나도 알아. 하지만 내가 너를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느낀다면,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그거야말로 내가 살면서 정말 하고 싶은 유일한 일이기 때문이야. _385쪽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변화무쌍해. 삶이 오랫동안 비참하다가도 나중에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거야. _397쪽
구매가격 : 15,840 원
흉인저의 살인
도서정보 : 이마무라 마사히로 | 2023-11-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탐정 놀이로는 아무도 못 구해.”
‘시인장의 살인’ 시리즈 최신작
연말 미스터리 랭킹 4관왕을 휩쓴 『시인장의 살인』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작가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리즈 신작 『흉인저의 살인』이 출간되었다.
옛 진안 지구에서 살아 돌아온 지 4개월 만에, 하무라와 겐자키는 마다라메 기관의 전 연구자의 연구 자료를 구하려는 나루시마의 의뢰를 받아, 그가 고용한 용병들과 함께 폐허가 된 놀이동산에 있는 ‘흉인저’에 잠입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도끼를 든 이형의 존재. 일행이 차례차례 시체로 발견되는 와중에 명백히 인간이 벌인 것으로 보이는 살인까지 발생하자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시인장의 살인’ 시리즈의 전매특허, 특수 설정 미스터리
본격 미스터리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구를 현실성이 없는 설정에서 찾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는, 본격 미스터리로서 성립될 수 없을 것 같이 느껴지지만 공정한 단서 제시와 논리적 추론 등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전제가 철저하게 본격 미스터리라는 틀 안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수 설정 미스터리는 2010년대 후반부터 일본 미스터리계의 트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 유행은 초자연적 요소를 등장시킨 『시인장의 살인』에서 급속도로 확대되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는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볼 수 있는 초자연적인 요소는 『흉인저의 살인』에서도 여전하다. 『시인장의 살인』에서는 죽은 자(좀비), 『마안갑의 살인』에서는 예언이 등장했다면, 『흉인저의 살인』에서는 보통 사람이라면 가질 수 없는 육체와 초인적인 힘을 지닌 괴인이 등장한다. 광기에 사로잡힌 괴인과 마주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클로즈드 서클이 만들어지고 장르가 바뀌어 슬래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스릴과 공포가 찾아온다. 그럼에도 본격 미스터리로서 훌륭하게 기능하고 있기에, 그간 시리즈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스릴과 이야기성, 본격 미스터리를 푸는 쾌감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탐정과 조수의 관계성
이번 작품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것은 탐정 겐자키 히루코와 조수 하무라 유즈루의 관계성이다. 가는 곳마다 사건에 휘말리는 특수한 체질을 지닌 탐정 겐자키 히루코. 이 체질은 유니크한 캐릭터성에 더해 본격 미스터리로서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간단히 설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시인장의 살인이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이 인물은 뻔히 사건에 휘말리게 될 것을 알면서도 왜 사건에 연관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마안갑의 살인』에서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을 히루코에게 부여했다면, 『흉인저의 살인』에서는 히루코만이 아니라 조수인 하무라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일반인인 그가 자신과 동행하는 것만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것에 대해 히루코는 어떤 생각을 할까. 작가는 『흉인저의 살인』에서 “그 둘의 관계에 답을 내는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여기서 탐정은 무력해.머릿속에 히루코 씨의 말이 되풀이해 떠올랐다.아니다. 히루코 씨, 무력한 건 당신이 아니다.나다. 여기 멈춰 서서 고민만 하는 왓슨이다. (본문 494쪽)
자신 때문에 영락없이 사건에 휘말리고 마는 하무라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히루코. 모종의 이유로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고립되어 안락의자 탐정 노릇만 해야 하는 히루코는 『흉인저의 살인』에서도 좌불안석이다. 히루코를 걱정하는 하무라는 그간 관찰자의 역할에 머물렀지만, 『흉인저의 살인』에서는 움직이는 조수로서 한발 더 나아간다.
작가는, “미스터리를 늦게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단순히 수수께끼가 풀리는 것만으로는 자신은 만족할 수 없다”고 말한다. “쭉쭉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고,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도 중요하다.” 즉, 미스터리 팬이 아닌 독자들까지 만족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전작보다 나은 차기작은 없다고 흔히들 이야기하지만 ‘시인장의 살인’ 시리즈만큼은 그런 통설에서 제외해도 좋으리라. 그만큼 ‘시인장의 살인’ 시리즈는 초자연적인 요소를 등장시키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라는 틀을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여러 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리즈 누적 판매 부수 120만 부(2022년 기준)를 자랑하는 이 시리즈가 차기작에서는 또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구매가격 : 11,900 원
영어고전1,161 조지 버나드 쇼의 카셀 바이런의 직업 1882(English Classics1,161 Cashel Byron's Profession by George Bernard Shaw)
도서정보 :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 | 2023-10-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카셀 바이런의 직업 1882(Cashel Byron's Profession by George Bernard Shaw)는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The Greatest Playwright after Shakespeare)’로 추앙받는 19세기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가 26살의 청년 시절에 집필한 초기 작품(1879~1883)이자, 네 번째 소설(George Bernard Shaw's Fourth Novel)입니다. 버나드 쇼의 대표작은 단연 희곡(戱曲, Play)일 것이나, 경력 초창기에는 다섯 권의 소설(Five Novels Early in His Career)을 비롯해 정치, 드라마 비평(Politics, Drama Criticism)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왕성하게 집필하였습니다. 카셀 바이런의 직업 1882(Cashel Byron's Profession)는 수많은 출판사에서 거절을 받은 끝에 결국 어느 사회주의 잡지(a socialist magazine)를 통해 최초로 세상에 공개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 작품에 등장하는 카셀 바이런(Cashel Byron)은 자신의 직업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우아하면서도 지적인 상류층 여성 리디어 커루(Lydia Carew)에게 다가가려는 남자 주인공입니다. 그의 정체는 바로 세계 챔피언 수상자(world champion prizefighter)! 카셀은 호주에서 前 세계 챔피언의 견습생(apprentice to an ex-world champion boxer)을 거친 후 세계 챔피언(his world title)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연찮게 시골 저택의 응접실에서 리디아와 마주치고, 이내 곧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 한편 리디어 커루 또한 최근에 아버지를 잃은 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아버지와 같은 미술 평론가(Art Critic)나 직업없이 지내는 귀족(Idle Gentleman)과 전혀 상반된 남편을 찾고자 하는 와중이었습니다. 과연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녀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딱 한 가지 스포일러를 하자면, 해피엔딩이랍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 버나드 쇼는 카셀 바이런의 직업 1882(Cashel Byron's Profession by George Bernard Shaw)가 예상치 못하게 미국에서 흥행하자, 이를 소재로 한 단편 희곡 훌륭한 배쉬빌; 또는 보답 없는 불변성 1901(The Admirable Bashville; Or, Constancy Unrewarded by George Bernard Shaw)을 집필하였습니다. 80여년이 흐른 뒤 영국에서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 배쉬빌(Bashville, 1983)이 공개되었습니다.
▶ 보물섬(Treasure Island, 1883)의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1850~1894)은 이 책을 감명깊게 읽고 지인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극찬한 바 있습니다. 로버트 또한 이듬해 보물섬(Treasure Island, 1883)을 발표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게 되었으니, 역시나 문학천재끼리는 통하는 게 있었나 봅니다. ▷ What am I to say? I have read your friend’s book with singular relish. If he has written any other, I beg you will let me see it; and if he has not, I beg him to lose no time in supplying the deficiency. It is full of promise; but I should like to know his age. There are things in it that are very clever, to which I attach small importance; it is the shape of the age. ▷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나는 당신 친구의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만약 그가 다른 글을 썼다면 제가 볼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 것을 간청합니다. 그것은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나이를 알고 싶습니다. 그 안에는 매우 영리한 것들이 있지만 나는 그것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습니다. 그것은 시대의 모습입니다.
▶ CHAPTER XIV. “No,” retorted Cashel, jeering good-humoredly. “Not the slightest occasion to lose my temper! Not when I am told that I am silly and low! Why, I think you must fancy that you’re talking to your little Cashel, that blessed child you were so fond of. But you’re not. You’re talking—now for a screech, Miss Carew!—to the champion of Australia, the United States, and England, holder of three silver belts and one gold one (which you can have to wear in ‘King John’ if you think it’ll become you); professor of boxing to the nobility and gentry of St. James’s, and common prize-fighter to the whole globe, without reference to weight or color, for not less than five hundred pounds a side. That’s Cashel Byron.” ▷ 제14장. “아니요.” 카셀이 유쾌하게 야유하며 반박했습니다. “화를 낼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내가 어리석고 낮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아닙니다! 내 생각엔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축복받은 아이, 당신의 어린 캐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비명을 지르고 계시군요, 카루 씨! 호주, 미국, 영국의 챔피언이자 3개의 은벨트와 1개의 금벨트(만약 '킹 존'에서 착용해야 할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 그에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것이 당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세인트 제임스의 귀족과 상류층에게는 복싱 교수였으며, 무게나 피부색에 관계없이 한 면당 500파운드 이상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권투 선수였습니다. 캐셜 바이런이에요.”
▶ CHAPTER XVI. His marriage proved an unusually happy one. To make up for the loss of his occupation, he farmed, and lost six thousand pounds by it; tried gardening with better success; began to meddle in commercial enterprises, and became director of several trading companies in the city; and was eventually invited to represent a Dorsetshire constituency in Parliament in the Radical interest. ▷ 제16장. 그의 결혼 생활은 유난히 행복했습니다. 직업을 잃은 것을 보충하기 위해 그는 농사를 짓고 그로 인해 6천 파운드를 잃었습니다. 더 나은 성공을 위해 정원 가꾸기를 시도했습니다. 상업 기업에 간섭하기 시작했고 도시의 여러 무역 회사의 이사가 되었습니다. 결국 급진적 이익을 위해 의회에서 도싯셔 선거구를 대표하도록 초대되었습니다.
▶ As he objected to most field sports on the ground of inhumanity, she, fearing that he would suffer in health and appearance from want of systematic exercise, suggested that he should resume the practice of boxing with gloves. But he was lazy in this matter, and had a prejudice that boxing did not become a married man. His career as a pugilist was closed by his marriage. ▷ 그가 비인간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야외 스포츠를 반대하자 그녀는 체계적인 운동 부족으로 건강과 외모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여 장갑을 끼고 복싱 연습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일에 게으르고, 복싱은 유부남이 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권투 선수로서의 그의 경력은 결혼으로 인해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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