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나무 있는 삽화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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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좌우로는 변두리가 까마아득하게 퍼져나간 넓은 들이, 이편짝 한 귀퉁이가 나지막한 두 자리의 야산(野山) 틈사구니로 해서 동네를 바라보고 홀쪽하니 졸아 들어온다. 들어오다가 뾰족한 끝이 일변 빗밋한 구릉(丘陵)을 타고 내려앉은 동네. ‘쇠멀’이라고 백 호 남짓한 농막들이 옴닥옴닥 박힌 촌 동네와 맞닿기 전에 두어 마장쯤서 논 가운데로 정자 나무가 오똑 한 그루.
먼빛으로는 조그마하니, 마치 들 복판에다가 박쥐우산을 펴서 거꾸로 꽂아놓은 것처럼 동글 다북한 게 그림 같아 아담해보이기도 하지만, 정작은 두 아름이 넘은 늙은 팽나무다.
멍석을 서너 잎은 폄직하게 두릿 평평한 봉분이 사람의 정강이 하나 폭은 논바닥에서 솟았고, 저편 가로다가 울퉁울퉁 닳아빠진 옷뿌렁구를 드러내놓고서, 정자나무는 비스듬히 박혀 있다.
봉분에서 이리저리 뻗어나간 논틀길을 서너 갈래, 그중 동네로 난 놈이 유독 넓기도 하고 꽤 길이 난 것은, 동네와 이 정자나무 밑과의 왕래가 빈번하다는 표적을 드러냄이다.
봉분 둘레로는 나무에서 떨어져내린 앞이야 부러져내린 삭정개비야, 봉분에서 쓸려 내려간 검부작이야 흙부스러기야 또 어른 아이 없이 무심코 빗디딘 발자죽이야, 그런데다가 육장 그늘까지 덮이고 해서, 도통치면 한 마지기는 실히 되게시리 논의 벼농사를 잡쳐놓았다.
나무가 생김새가 운치도 없고, 또 있다손치더라도 그것을 요긴해할 활량도 없고 한데, 더구나 그렇듯 농사를 잡쳐놓기까지 하니, 벼 한 포기라도 행여 치일세라 새뤄하는 촌사람들에게야(가령 논 그 농사가 제 가끔 제 것이 아니라도) 이 정자나무가 그다지 귀인성 있는 영감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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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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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들이 조금 꺼진 자리를, 섣불리 뜯었다. 큰 덤터기를 만났다. 어떻게 된 셈인지, 손바닥만하던 구멍이, 손을 댈수록 자꾸만 커져가는 것이다. 손바닥 하나만 하던 것이 둘만 해지더니, 그 다음 셋만 해지고, 셋만 하더니 다시 넷만 해지고…… 한정이 없으려고 한다. 잘못하다 구들을 온통 다 뜯게 될까보다.
직경 한 자 둘레나 뻥하니 시꺼먼 구멍을 뚫어놓고는 그야말로 속수무책, 검댕 묻은 손을 마주잡고 앉아서, 어찌하잔 말이 나지 않는다. 웬만큼 아무렇게나 막는 시늉을 하자니 번연히 그 언저리가 한 번만 디디면 또 꺼질 것, 손을 더 대자니, 적어도 구들을 한 골은 다 헐어야 끝장이 날 모양이고, 그러니 그렇다고 이렇게 뜯어젖힌 채 내버려 두고 말 수는 차마 없는 노릇, 쩝쩝 다시어지느니 입맛뿐이다.
재작년 오월, 안양 양지말(安養陽智村)이라는 동네다 이백칠십 원에 오두막집 한 채를 샀었다. 기어들고 기어나고 하는 다섯 간짜리 납작한 초가집이었다. 터는 남의 터요. 서울서는 집 한 칸에도 항용 오륙백 원 육칠백 원 하는 세상인데, 그런 서울과 고작 육십 리 상거요, 정거장(安陽驛)으로부터 십 분이 걸릴락말락한 곳이면서 명색이 은채집으로 집값이 도통 이백칠십 원이니, 무릇 그 집 생긴 형용이 조옴 기구할 이치가 없었다.
집도 기구하거니와, 집 옆으로는 오십 보를 다 못가 상여집(喪輿幕)이 덩시렇게 좌정하고 있는가 하면, 맞은편으로는 공동묘지가 빠안히 바라다보이고 하였다. 밤마다 여우가 울고, 부엉이가 울고 하는 공동묘지였다. 집 앞은, 마당이자 바로 가지런히, 건천(乾川) 바닥이어서, 큰비가 오면 집으로 물이 곧장 달려들 위험이 넉넉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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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극동선수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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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어젯밤보다도 더 추워졌으나 바람은 불지 않았다.
울 밖의 밭 가운데 섰는 전신주를 타고 들로 건너간 전신선이 바람에 부딪쳐 쩡 차갑게 우는 소리도, 그래서 오늘 밤은 들리지 않고 밤만 죽은 듯 괴괴하다.
불은 여전히 깡통으로 만든 대추씨만한 석유등잔불이고.
그 알량한 불을 한가운데 놓고 오늘 저녁에도 세 조손(祖孫)은 각기 일감을 가지고 둘러앉았다.
할머니(총기 좋은 할머니)는 아랫목으로 벽에 기대어 벗은 두 발을 포개 뻗고 앉아서 오늘 저녁은 버선을 깁는 것이 아니라 정다산(丁茶山)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읽고 있다.
손자며느리 정옥은 커다란 남자 저고리에다 솜을 하마 이불만큼 두껍게 두고 있다.
열네살박이 막내손자 대희는 어제 저녁처럼 등잔불 한옆으로 배를 깔고 엎드려 공부를 하고 있고.
손자며느리 정옥의 소생인 증손자 종수, 상수 두 놈은 역시 어제 저녁처럼 여기저기 제멋대로 나가떨어져 한잠이 들었고.
한동안 잠심하여 책을 읽고 있던 할머니가 별안간 호호, 이빨 하나도 없는 잇념으로 혼자 웃으면서 책 든 손을 내린다.
“무어유, 할머니!”
대희가 고개를 들고 저도 건성으로 웃으면서 묻는다.
“옛날 어떤 관인(官人)이, 아마 어느 고을 원님였던 게지. 도독놈을 하나 붙잡어다 문초를 했드란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책을 도로 들고는 알아듣기 쉬운 말로 새겨가며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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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흔적
도서정보 : 향암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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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기 1985년 3월부터 졸지에 S 전자 홍콩지점 주재원 되어서 당시 중공 시장 문열이로 대한민국 최초 냉장고 수출 성공하고 개인별 사업부제 평가와 SIS 정보 보고 실적 전 세계 일등 주재원으로 활약하다 해남도 출장 중 늑골이 열 두 개나 부러지는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천운으로 살았다는 운명에 감사하며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으로 홍콩에 창업하여 오로지 Made in Korea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 수출과 컨설팅에 매진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믿었던 조직과 선배 그리고 입사 동기와 후배로부터 맛본 ‘배신의 흔적’을 글로 써본 소설이다. 목차 앞 표지 Mr. Compressor 책 소개/목차 1. 인연의 뿌리 2. 배신의 흔적 출판하면서 글쓴이 소개 판권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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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도서정보 : 나쓰메 소세끼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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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문학에 있어서 삼각관계 소설의 원형을 이루는 작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미치요라는 한 여자를 둘러싸고 두 남자 나가이 다이스케와 히라오카 쓰네지로가 대립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더군다나 이 두 사람이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이고 보면, ‘우정과 배신’이라는 나쓰메 삼각관계 소설의 일반적 유형이 여기에서부터 그 맹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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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행복
도서정보 : 데일 카네기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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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 시절에 품었던 꿈이 악마로 화해 버렸기 때문에 반항하고 있었다. 이것이 인생인가? 내가 그토록 기대했던 인생의 일대사가 고작 이것이었던가? 싫은 일에 종사하며 바퀴벌레와 함께 살고, 지독한 것을 먹고 미래에 아무런 희망도 없는, 이것이 나에게 있어 인생이 의미하는 모든 것이란 말인가. 나는 이러한 비참한 생활 속에서 독서 시간이나 학창 시절에 글 쓰던 때를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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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016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도서정보 : 마크 트웨인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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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 :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을 출간한지 8년 만에 선보인 후속작이자, 마크 트웨인의 양대 대표작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품입니다. 이름 그대로 소년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험기로, 전작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속 톰 소여(Tom Sawyer)가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의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허클베리는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피해 카누 한척에 몸을 싣고 미시시피 강 잭슨 섬(Jackson Island)으로 도피합니다. 이곳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도망 온 흑인 노예 짐(Jim)을 만나고, 그와 함께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떠나면서 본격적인 여행이 펼쳐집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인간 - ‘흑인 노예’ 짐(Jim)은 사기꾼에 사로 잡혀 팔려 버리나, 허클베리와 톰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출됩니다. 그러나, 총상을 입은 톰이 발목을 잡아 또 다시 잡히고 말죠! 그러나, 극적으로 나타난 폴리(Aunt Polly)의 증언 ? 왓슨 부인의 유언으로 짐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됩니다. 노예로 팔리는 것을 피해, 도망친 짐이 소설의 끝자락에서 자유를 찾게 된다는 점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의 진주인공은 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에는 소설의 주인공으로 그려지지 않았던 흑인이 그것도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등장할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인의 탐욕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면서 당시 미국사회가 품고 있던 자유와 인종 차별간의 모순을 정면으로 고발하였다는 점은 시대를 앞선 작가 마크 트웨인의 문학적 성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안정된 삶을 버리고 자유를 꿈꾸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은 가출을 조장하고, 검둥이(Nigger)란 비하적인 표현이 수차례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교육기관과 종교기관, 국공립도서관에서 오랫동안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작품이 품고 있는 메시지를 감안한다면, 숲이 아니라 나뭇가지를 보고 내린 결론에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만 현재는 미국이 사랑하는 고전 명작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1975년과 1994년 각각 애니메이션 허클베리 핀의 모험(ハックルベリィの冒?)과 허클베리 핀의 이야기(ハックルベリ??フィン物語)으로 제작되었으며, 국내에서도 1977년과 1995년 방영되었습니다. 1993년 미국 디즈니사에서 실사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미국 문학의 아버지(The Father of American literature) : 마크 트웨인의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로, 미국 미주리주의 플로리다(해변으로 유명한 플로리다가 아닌)에서 태어나, 미시시피 강변의 소도시 한니발(Hannibal)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유년 시절 증기선 조종사(Riverboat pilot)로 근무하며, 체험한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의 대자연은 그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고, 이 곳을 배경으로 한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을 집필, 미국을 대표하는 대작가로 성장하게 한 원천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쓴 회고록 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1883)까지 미시시피 3부작(Mississippi Trilogy)을 쓴 가장 미국적인 작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의 세계로 떠나보시겠습니까?
마크 트웨인은 여행작가?! : 마크 트웨인은 증기선 조종사란 직업에 종사한 작가이니만큼 배를 타고 세계 각지를 탐험한 여행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여행을 소재로 여행기와 소설을 집필한 ‘여행작가’이기도 하죠! 그가 공식적으로 출간한 여행기만 6편으로, 이는 다른 작품에 포함된 단편은 제외한 것입니다. 최초의 여행기 철부지의 해외 유행기(The Innocents Abroad)(1869)는 전세선 퀘이커 시티(USS Quaker City)호를 타고, 흑해, 유럽, 중동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서부 유랑기(Roughing It)(1872)는 당시 개척되지 않은 미서부를 탐험한 기록으로, 금광 개발, 부동산 투기 등 당대의 시대상을 잘 보여줍니다. 마크 트웨인 또한 금광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1877년에는 한가로운 여행의 장황한 기록(Some Rambling Notes of an Idle Excursion)(1877)을 출간하였습니다. 세 번째 여행기 유럽 방랑기(A Tramp Abroad)(1880)는 마크 트웨인이 아내, 자녀와 함께 유럽에 머물고,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 명의 남자가 독일, 알프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미시시피 3부작(Mississippi Trilogy) 중 하나인 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1883)은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한 마크 트웨인의 3 작품 중 하나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계일주(Following the Equator : A Journey Around the World)(1897)은 빚을 갚기 위해 떠난 1년간의 세계강연투어(World Lecture Tour)(1895~1896)를 근간으로 하는 여행기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 말썽꾸러기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소년 톰 소여(Tom Sawyer)이 미국 미주리 주(Missouri)의 가상마을 세인트 피터즈버그(St. Petersburg)를 배경으로 펼치는 사건사고를 엮은 작품입니다. 동화로 친숙하지만, 현재는 미국문화의 정수를 담은 고전명작으로 재평가되는 작품이기도 하죠! 주인공 톰 소여(Tom Sawyer)를 비롯해 그가 첫눈에 반한 베키 대처(Becky Thatcher), 인디언 조(Injun Joe), 그리고 학교 따윈 집어치우고 자유롭게 사는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이 등장합니다.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여행기이지만, 학교 수업을 제낀 벌로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게 된 톰 소여(Tom Sawyer)가 친구들에게 ‘자발적으로’ 떠넘기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히지요! 이 장면은 미우정청에서 1972년 출시한 미국 민속문화 기념우표(American Folklore Issue)의 일러스트로 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1) : 생일도 같고, 외모도 비슷하지만 신분은 전혀 다른 왕자와 거지가 서로 바꾼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로 잘 알려진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1)은 사실 이미 12세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북유럽 설화를 근간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이처럼 극과 극의 신분을 바꿔친다는 설정은 무척이나 흥미로울 수 밖에 없죠! 비단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1) 뿐 아니라, 프랑스의 철가면(Man in the Iron Mask), 영국의 젠다의 죄수(The Prisoner of Zenda)(1894), 일본 가케무사(影武者, かげむしゃ) 등에서도 조금씩 다르면서도 비슷한 반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로의 부유한 왕자와 자유로운 거지를 부러워 하는 두 인물이, 서로의 옷을 바꿔 입은 후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고아의 혹독한 삶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인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풍자하지요. 불과 9세의 나이로 즉위한 영국 에드워드 6세(Edward VI)를 작품의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6세(Edward VI)와 그의 아버지 헨리 8세(Henry VIII) 등이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결과는? 해피엔딩! 개고생을 한 왕자는 가까스로 왕위를 되찾고, 거지는 고아원 원장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동명의 영화, 연극, TV 시리즈 등으로 다수 제작되었습니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1889) : 1889년에는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란 공상과학소설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네티컷주(State of Connecticut) 하트포트(Hartford)의 엔지니어 행크 모건(Hank Morgan)이 심한 충격을 받고, 아서 왕(King Arthur)이 실존하던 영국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현대의 자본주의와 과거의 봉건제를 비교하고 종교에 대한 근거없는 믿음을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마크 트웨인이 논리적인 사고와 과학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는 발명가가 아니었다면,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마법사로 오인받는 주인공이 등장해 과학적인 사실과 이론에 입각해 중세에서 맹활약하는 작품을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국내에는 코네티컷 양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 등의 제목으로 번역·출간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영어고전017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도서정보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2021-0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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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은 그의 대표작 보물섬(Treasure Island)(1883)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에서 알 수 있듯 작품의 결이 ‘아동 모험기’와 ‘이중인격이 등장하는 고전소설의 효시’로 극단적으로 상이합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유럽을 여행하고, 내륙 항해(An Inland Voyage)(1978)나 당나귀와 프랑스 쎄벤느 여행(Travels with a Donkey in the Cevennes)(1879)같은 ‘여행기’로 데뷔하였을 뿐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검은 화살 : 두 송이의 장미 이야기(The Black Arrow : A tale of the Two Roses)(1883), 어린이를 위한 시집 시가 있는 뜰의 아이들(A Child’s Garden of Verses)(1885), 실제 스코틀랜드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유괴(Kidnapped)(1886)와 시체도둑(The Body Snatcher)(1881), 온갖 상상력을 발휘한 단편집 신 아라비아 나이트(New Arabian Nights)(1882)와 테일즈 앤 판타지(Tales and Fantasies)(1905) 등을 집필하는 등 창작의 폭이 극단적으로 넓고, 방대한 작가입니다. ‘많은 작품을 쓴 다작가’는 드물지 않으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처럼 ‘넓은 폭의 작품을 쓴 다작가’는 그리 흔치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그의 숨겨진 작품을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려서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으나, 그 때문에 더더욱 미지의 세상을 향한 모험가적인 기질이 충만했던 그는 새하얀 백지에 펜으로 끝이 없는 이야기를 써가는 작업을 불과 44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외다리 해적’ 존 실버(John Silver)가 등장하는 보물섬(Treasure Island)(1883)부터 낮과 밤이 다른 미치광이 과학자(Mad Scientist)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까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문학 세계로 떠나보시겠습니까?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하이드 씨(Mr. Hyde)의 비밀 : ‘술래가 숨은 사람을 찾아내는 놀이’ 숨바꼭질은 영어로 하이드 앤 씩(Hide-and-Seek)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변호사 어터슨(Mr. Utterson)은 정체 불명의 괴한이 하이드(Mr. Hyde)란 장난 같은 이름을 내세운다면, 나는 미스터 씩(Mr. Seek)이라고 비아냥 대죠. 작가 또한 하이드 씨(Mr. Hyde)란 ‘제 2의 인격 이름’을 숨바꼭질 하이드 앤 씩(Hide-and-Seek)에서 따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숨고, 찾는 숨바꼭질과 미지의 약물을 마시면 드러나는 제2의 인격 하이드 씨(Mr. Hyde)라니 꽤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하와이의 나병환자 정착촌 몰로카이(Moloka‘i)에서 평생 한센인을 돌보다 자신 또한 나병으로 숨진 벨기에 출신의 로마 카톨릭 선교사 다미앙 신부(Damien de Veuster, Father Damien)의 업적을 기리는 글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다미앙 신부(Father Damien)를 숭고한 활동을 비난하는 글을 기고한 하이드 목사(Reverend C.M. Hyde)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드 목사(Reverend C.M. Hyde)라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닌가요? 화려한 자택과 교회에서 고상하게 연설‘만’ 하는 종교인을 비판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이드 씨(Mr. Hyde)는 실존 인물?!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1741~1788) :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1741~1788), 일명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는 낮에는 라이츠 사장(Wrights)의 집사이자 열쇠 수리공(locksmith)으로, 밤에는 낮에 베껴 놓은 열쇠로 고객의 집을 터는 도둑으로 활약한 이중적인 인물입니다. 점점 대담해진 그의 도둑질은 3명의 전과자를 고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결국 1788년 실패하면서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낮과 밤이 상이한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의 삶과 비극적인 죽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그의 이중적인 삶에 매료(?!)되어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란 제목의 희곡을 집필하였으며, 1880년 소량으로 인쇄되었습니다. 이후 집필한 두 편의 대본을 더해 1893년 세편의 연극(Three Plays)(1886)이란 제목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연극 대본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았으나, 그와 디콘 브로디의 만남은 ‘이중인격’이 등장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의 자양분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만약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가 없었다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또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1886)가 아닌 전혀 다른 작품을 집필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1961년 출간된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The Prime of Miss Jean Brodie)는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 연극, TV 쇼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주인공 미스 진 브로디(Miss Jean Brodie)는 윌리엄 브로디(William Brodie)의 먼 후손쯤 되겠습니다만, 내용은 그와 관계없습니다. BBC One은 1997년 드라마 디콘 브로디(Deacon Brodie)를 방영하였습니다. 1989년 에든버러 록밴드 굿바이 미스터 맥켄지(Goodbye Mr Mackenzie)는 Here Comes Decon Brodie란 곡을 발표하였습니다. 이것이 에든버러 스타일!
보물섬(Treasure Island)(1883) :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이 요양차 스위스 다보스에 머무를 당시 의붓아들 로이드가 엉터리로 그린 보물지도를 보고, 자녀들에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험담을 들려주기 위해 집필한 작품입니다. 작가이기 이전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의 애정 어린 작품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의 동심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걸작이지요! ‘보물찾기’를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인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는 어린이잡지 영 포크스(Young Folks)에 조지 노스 선장(Captain George North)이란 필명으로 1882년 보물섬(Treasure Island)(1883), 1883년 A Tale of Tunstall Forest 두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보물섬 또는 히스파니올라 호(號)의 반란(Treasure Island, or the mutiny of the Hispaniola)이며, 1883년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이란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제목의 히스파니올라(the Hispaniola)는 플린트 선장(Captain Flint)의 해적선이 보물을 숨겨둔 섬, 곧 보물섬입니다. 번외적으로 중미에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가 양분하고 있는 작은 섬 이름이 히스파니올라 섬(La Espanola)입니다. 쿠바 동쪽에 있지요. 작품에 등장하는 ‘외다리 해적’ 존 실버(John Silver)는 한 팔에 갈고리(hook)를 단 피터팬(Peter Pan)의 후크 선장(Captain James Hook)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해적’입니다. 외다리를 비롯해 해적 특유의 삼각모(Tricorne hat), 머스킷 총(musket) 그리고 그의 전임 선장 캡틴 플린트(Captain Flint)란 이름의 앵무새(parrots) 등 해적다운 요소를 모두 갖춘 최고의 악당이죠! 이후 해적이 등장하는 수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외다리가 등장하면, 이는 ‘존 실버(John Silver)의 후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의 ‘해적 만화’ 원피스(One Piece) 초반에 등장하는 빨간머리 샹크스(シャンクス)는 외다리가 아닌, 외팔이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일행이 찾아 떠나는 원피스(One Piece)는 그 자체로 보물섬(Treasure Island)인 셈이니,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의 유산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보물섬(Treasure Island)(1883)의 ‘해적’을 주인공으로 제작한 미국 드라마 블랙 세일(Black Sails)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즌 4로 종영될 때까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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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018 케이트 쇼팽의 각성
도서정보 : 케이트 쇼팽 | 2021-02-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은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미중부의 세인트 루이스(St. Louis)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아일랜드, 프랑스가 혼재되어 있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 세인트 세이크리드 하트 아카데미(Academy of the Sacred Heart)과 그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 증조할머니(great-grandmother)에게 교육 받았습니다. 본명 캐서린 오플레어티(Katherine O'Flaherty). 1970년 오스카 쇼팽(Oscar Chopin)과 결혼하며, 남편의 고향인 뉴올리언스(New Orleans)로 이주했으나, 남편의 사업 면화 중개업(cotton brokerage)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도심을 떠나, 지역 크레올 문화(the local creole culture)가 강한 루이지애나(Louisiana) 클로티에빌(Cloutierville)로 이주하였고, 농장 경영과 상점 경영에 다시 한번 도전하였습니다. 루이지애나 크리올(Louisiana Creoles)은 루이지애나에서 태어난 토박이와, 타지에서 루이지애나로 이주한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용어로,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지를 거친 미국 남부 도시 루이지애나의 인종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미국 그리고 아프리카의 문화가 혼재된 루이지애나는 노예, 인종 차별, 혼혈 그리고 19세기 아이티 혁명(Haitian Revolution)으로 유입된 난민까지 복잡다단한 특질이 혼재되어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남편이 사망한 후 적잖은 빚을 물려 받은 쇼팽은 여섯명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결국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어머니가 계신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갑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가계가 안정되자, 잇다른 사업실패와 남편의 죽음 등으로 복잡한 심경을 달래기 위해 의사(Dr. Frederick Kolbenheyer)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이로써 ‘작가’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의 삶이 시작됩니다!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한 At Fault(1890),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한 데지레의 아기(Desiree's Baby)(1893) 등 그녀는 대부분의 작품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미국’을 배경으로 그렸습니다. 특히 루이지애나의 지역 크레올 문화(the local creole culture)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은 그녀에게 루이지애나 크레올 유산(Louisiana Creole heritage)을 잘 그려낸 미국작가란 칭호를 선사하였습니다. 대표작 각성(The Awakening)(1899)은 당시로써는 파격적으로 여성의 성(female sexuality)을 여성의 시각에서 묘사하였으며, 이 때문에 평단의 극찬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은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거나, 오랜 기간 절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쇼팽은 장편 대신 지역신문에 다양한 단편을 발표하며, 작가로써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절치부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생전에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작가였고,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노르웨이 학자 페르 시어스테드(Per Seyersted)가 그녀의 작품을 20세기 미국 페미니스트 소설의 선구자(American 20th-century feminist authors)란 관점에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차츰 그녀의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번역본이 조금씩 출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각성(The Awakening)(1899) : 1897년 고독한 영혼(A Solitary Soul)으로 출간된 작품이나, 대중에게는 1899년 재출간한 제목 각성(The Awakening)(1899)으로 친숙합니다. 원제에서처럼 작가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은 고독한 영혼(A Solitary Soul)을 가진, 아니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 주인공 에드나 폰텔리어(Edna Pontellier)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 작가가 실제로 오랫동안 거주한 19세기 미국 뉴올리언즈(New Orleans)와 루이지애나 걸프 해변(the Louisiana Gulf coast), 그랑 섬(Grand Isle)를 배경으로, 페미니즘(femininity)과 모성애(motherhood)란 여성 담론을 소설의 주제로 삼은 획기적인 작품으로 미국 소설사에서 모더니즘 문학(American modernist literature)의 선구자이자, 최초의 남부 작품(the first Southern works)으로 거론됩니다. 주인공 에드나 폰텔리어(Edna Pontellier)는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지는 못하는 남편 레온스 폰텔리에(Leonce Pontellier)과 겉으로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외간남자인 로버트(Robert Lebrun)와 불륜에 빠지면서, 그녀는 자신이 미처 알고 있지 못한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데... 작품명 각성(The Awakening)(1899)은 폰텔리어( Pontellier) 가문의 아내 에드나가 남편과 불륜남 사이에서 새롭게 자각하게 된 ‘무언가’를 은유합니다. 우리에 갇힌 새, 대양을 향해 헤쳐 나가는 수영, 힘차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등은 억압된 사회로부터 감금되어 있는 ‘여성의 현실’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HBO 트림(Treme)(2010~2013) : HBO 드라마 트림(Treme)은 뉴올리언스의 소도시 트림(Treme)을 배경으로,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의 모습을 지역 문화와 함께 묘사한 작품입니다. 시즌 4, 총 36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시즌 1에서 교사 크리튼(Creighton)은 학생들에게 케이트 쇼팽(Kate Chopin)의 각성(The Awakening)(1899)을 소개합니다. Pay attention to the language itself. The ideas. Don't think in terms of a beginning and an end. Because unlike some plot-driven entertainments, there is no closure in real life. Not really. 언어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아이디어들이요. 시작과 끝을 놓고 생각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일부 음모론적인 오락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폐쇄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지 않아요.
“Some of Chopin's work is equal to the best that has been produced in France or even in America. She displayed what may be described as a native aptitude for narration amounting almost to genius.” “쇼팽의 작품 중 일부는 프랑스 또는 미국 최고의 작품과 동일합니다. 그녀는 거의 천재에 가까운 나레이션에 대한 탁월한 적성으로 묘사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문학교수 겸 작가 프레드 루이스 패티(Fred Lewis Pattee)
"Chopin undermines patriarchy by endowing the Other, the woman, with an individual identity and a sense of self, a sense of self to which the letters she leaves behind give voice. The 'official' version of her life, that constructed by the men around her, is challenged and overthrown by the woman of the story." "쇼팽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감각을 가진 상대방을 굴복시킴으로써 가부장제를 부숴버립니다. 그녀가 남긴 글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자아감각이죠. 주변 남자들에 의해 건설된 그녀의 삶의 '공식' 버전은 이야기 속의 여주인공에 의해 도전받고 전복됩니다.“ Jane Le Marqu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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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그랬어
도서정보 : 박서련 | 2021-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첫 문장은 남겨두자.
바뀌지 않는 것도 있어야지.
이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니까.”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박서련의
트리플 시리즈 첫 번째 소설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이다. 2015년 『실천문학』으로 데뷔하여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으로 제2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신예 작가 박서련의 『호르몬이 그랬어』가 [트리플 시리즈] 1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을 통해 각기 다른 시대와 각기 다른 공간에 존재했던 여성 인물의 삶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다채롭게 변주해온 박서련의 첫 번째 소설집이기도 하다. 『호르몬이 그랬어』에 실린 세 편의 소설은 온난한 기후에서 궤를 이탈해버린, 한랭기단이 드리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동세대 청년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작가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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