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경주 여행

도서정보 : 무명씨 | 2021-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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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경주를 걷는 일은 즐겁다. 없다고 없는 것이 아니며 있다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 알지도 못한다. 흔적만 남은 징검돌을 디디며 날마다 삼국유사 이야기 마을로 길을 떠난다. 함박눈처럼 쌓이는 설화 속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람은 가도 이야기는 남아 귓가에 맴돈다.

구매가격 : 5,000 원

토이바

도서정보 : 김윤영 | 2021-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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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아래 동일한 시간에 함께 살아가는 다른 누군가 있다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먹고 교육받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누군가가 어딘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 그림책인것 같아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기도 하지만 읽어볼수록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으며 내 주위에 나눠야 할 대상이 있는지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지금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에 잘 모르는 다른 삶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구매가격 : 3,000 원

일곱 빛깔 사랑 무지개

도서정보 : 김희영 | 2021-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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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일곱가지 사랑 이야기를 그려 보았습니다. 사랑의 원래 모습은 무조건 헌신적인 것 같습니다. 절대 희생일 수도 있겠죠 이 소설은 그런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사랑이 나타나는 모습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빛깔이 다른 것이지요 각각 다른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랑을 할 때 우리 뇌에서는 행복 호르몬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하면서 권태기가 올 수도 있고 또 어긋난 만남도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단지 여러 사랑의 모습을 이야기로 다루어 보았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분들의 사랑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시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추억하는 시간 무엇보다도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구매가격 : 4,900 원

환시기

도서정보 : 이상 | 2021-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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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발표한 이상의 단편소설로, 순영이라는 여인을 중심으로 하여 송 선생이라는 위인과 이상이 펼치는 재담으로 가득찬 작품

구매가격 : 500 원

서울 열흘

도서정보 : 이광수 | 2021-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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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한 번 다녀가라는 말도 아니 듣고 나는 사릉에 박혀 있었다. 비를 기다려서 모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 핑계였으나 사실은 움쭉하기가 싫은 것이었다. 사릉이라고 특별히 내 마음을 끄는 것은 없다. 있다면 자라나는 제비 새끼를 바라보는 것, 강아지와 병아리를 보는 것, 새 소리를 듣는 것쯤이었다. 논, 밭은 원체 땅이 좋지 못한 데다가 가물어서 빼빼 말라가는 곡식을 보기가 마음에 괴로왔고 이웃끼리 물싸움으로 으릉거리는 것, 남의 논에 대어 놓은 물을 훔치는 것, 물을 훔쳤대서 욕설을 퍼부으며 논두렁을 끊는것, 농촌의 유모어라기에는 너무 악착스러웠다. 「소서가 내일 모렌데」
하는 것이 농민의 눈에 피를 세우고 염체를 불고하게 하는 것이었다. 「한 보지락만 왔으면」하고 모여만 앉으면 말하였으나 그 한 보지락이 좀체로 와 주지 아니하였다. 십여 일을 두고 거의 날마다 큰비가 올 듯이 판을 차려놓고는 부슬부슬 몇 방울 떨구다가는 걷어치우는 것이었다. 「하늘에 비가 없어서 못 줄 리도 없으련마는」 사람들은 이런 소리도 하였다. 소서가 낼 모렌데 모는 반 밖에 안 났다. 보리는 흉년이요, 밭곡은 타고 모두 속상하는 일이었다.
이런 것을 두고 나는 서울을 가기로 하였다. 원체 약한 몸에다가 맹장을 뗀지가 한 달 밖에 안되는 망내딸 정화가 중학에 입학 시험을 치른다는 것이다. 그도 오학년에서 검정 시험을 보고 들어가자는 것이다. 괜한 욕심이 요 억지 일이다. 그러나 그러기로 정하였으니 하릴없다.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길 도리 밖에 없다. 내가 강하게 반대하면 이번 입학을 중지할 수도 있겠 지마는 당자의 재주에 자신도 있거니와 한 해를 얻는다는 것이 욕심이었다.
내가 서울에 발을 들여놓은 날은 훈훈한 바람이 불어서 동대문 밖이 온통 먼지였다. 길가 배추밭에 배추포기들이 검은 먼지를 뒤집어쓴 양이 내 숨이 턱턱 막힐 것 같았다. 푹푹 패인 길로 자동차들이 덜컥덜컥하고 수없는 고개를 넘듯이, 달려서 먼지의 연막을 일으켰다. 여자들은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외면하고 걸었다. 넝마에 우 넝마가 다 된 전차가 터지도록 사람을 싣고 비틀거리며 달렸다. 동대문 같은 데는 전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W자형으로 열을 짓고 서고 그 새로는 책과 담배와 사탕을 파는 아이들이 외우고 다녔다. 모두 전에 없던 새 풍경이다. 나는 전차를 탈 생각을 버리고 걸어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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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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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거든 모름지기 말복날 동복을 떨쳐 입고서 종로 네거리 한복판에가 버티고 서서 볼지니…… 외상진 싸전가게 앞을 활보해 볼지니……

아이, 저녁이구 뭣이구 하두 맘이 뒤숭숭해서 밥 생각두 없구……
괜찮아요, 시방 더우 같은 건 약관걸.
응. 글쎄, 그애 아버지 말이우. 대체 어떡하면 좋아! 생각허면 고만.
냉면? 싫여, 나는 아직 아무것두 먹구 싶잖어. 그만두구서 뭣 과일집(果實汁)이나 시언하게 한 대접 타 주. 언니는 저녁 잡섰수? 이 집 저녁허구는 괘 일렀구려.
아저씨는 왕진 나가섰나 보지? 인력거가 없구, 들어오면서 들여다보니깐 진찰실에도 안 기실 제는……
옳아, 영락없어. 그 아저씨가 진찰실에두 왕진두 안 나가시구서, 언니허구 마주 안 붙어앉었을 때가 있다가는 큰일나라구?
원 눈두 삐뚤어졌지. 우리 언니 저 아씨가 어디가 이뿐 디가 있다구 그래애! 시굴뚜기는 헐 수 없어. 이따 저 누구냐 ‘솨알’? 읽은 지가 하두 오래 돼서 다아 잊었네, 뭣이냐 보바리이 부인 남편 말이야……
허는 소리 좀 봐요. 늙어가는 동생더러 망할 년이 뭐야? 하하하.
내가 웃기는 웃는다마는, 남의 정신이지 내 정신은 하나두 아니야.
양복장 새루 마쳤다더니, 벌써 들여왔구려. 아담스럽게 이뿌우.
제엔장! 나는 더러 와서 언니네가 모두 이렇게 재미나게 사는 걸 본다치면, 새앰이 나구 속이 상해 죽겠어.
무얼? 양복장을 하나 사주겠다구? 언니두 참! 누가 그까짓 양복장 말이우?
그런 건 백날 없어두 좋아. 낡으나따나 한 개 있으면 고만이지 머.
가난해서 좀 고생허구 그러는 건 아무렇지두 않어요.
글쎄 다 같은 한 아버지 딸에 한 어머니 태 속에서 생겨나 가지굴랑, 꼭같이 자라구, 꼭같이 공부허구, 그랬으면서두 언니는 이렇게 안존허게 아무 근심 없이 사는데, 나는 해필 그이 때문에 육장 애가 밭구 맘이 불안하니, 그런 고루잖을 디가 어디며, 생각하면 화가 더럭더럭 난다니깐.
구식 여자들이 걸핏하면 팔자니 사주니 하는 게 아마 그런 소린가 봐.
아닌게아니라, 미신이라도 좋으니, 오늘 같아서는 어디 무꾸리라두 가서 해보구 싶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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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인상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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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벌이를 쫓아서 어제는 서쪽으로 불리고 오늘은 동쪽으로 흐르게 되는 신세가 되니 가지각색의 고생도 고생이려니와 별별 흉하고 무서운 일도 많이 보게 됩니다.
지금 여기 쓰는 것도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목도한 사실인데 내가 본 여러 가지 인상 가운데서 가장 무서운 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이 그때 그 광경을 목도한 친구들은 처음 보는 참혹한 일이요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말이지 지금도 그 생각이 번쩍 하면 그때 광경이 뚜렷이 눈앞에 떠올라서 소름이 쪽 끼치면서 눈이 저절로 감기어집니다. 그러나 그뿐입니까? 그 때문에 세상에 기계라는 기계와 쟁기라는 쟁기는 다 미워진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여러분도 아시는 일이라고 믿읍니다. 작년 이때 함경북도 ××역에서 콩을 쓸던 늙은 부인이 기차에 치어서 죽었다는 보도가 신문 지상에 굉장히 났던 것은 여러분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여기 쓰는 것은 그것인데 그 광경을 나는 그때 ××역의 노동자로서 친히 목도하였읍니다.
아이그 무섭기도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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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인기

도서정보 : 김동인 | 2021-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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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1945년) 초가을이었소.
소위 ‘적당한 시기에 한국인에게 독립을 허여한다’는 카이로와 포츠담의 결의의 ‘적당한 시기’라는 것을 ‘우리 땅에서의 일본인의 전퇴’쯤으로 해석하고 ‘일본의 항복’과 ‘연합군의 조선 진주’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환영하던 그 무렵이었소.
전쟁 통에 소위 ‘소개’라 하여 16년간 살던 집을 없이하고, 공중에 떠있던 나와 나의 가족들은, 이 기꺼운 시절에, 몸 의탁할 근거(주택)를 마련하느라고 쩔쩔매고 돌아갔었소. 가뜩이나 주택난에 허덕이는 경성 시내에서, 더욱이 독립한 내 나라를 찾아 돌아오는 많은 귀환인이며 전쟁에 밀려서 시골에 내려갔다가 도로 서울로 돌아오는 사람들이며, 독립한 내 나라 수도를 사모하여 몰려드는 무리며 등등으로, 서울의 주택난은 과연 극도에 달하여 있었소.
이러한 비상한 시절에, 집을 구하려 하니 좀체의 일이 아니었소. 돈이나 넉넉하면 그래도 돈의 위력으로 우겨볼 것이요 무슨 다른 튼튼한 배경이라도 가졌으면 배경의 힘으로라도 운동해보련만, 아무 배경이며 힘을 못 가진 가난한 소설가로, 곁눈질도 하지 않고 단 한길을 47년간 걸어온 나는, 손톱눈만한 협력을 바랄 길도 없이, 흥분과 혼란으로 웅성거리는 이 도시에서 주택 한 채를 구해보려고 돌아갔었소.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날이 주택 문제는 긴박의 도수를 더해가며, 집은 좀체 손안에 들어오지 않고, 엄동은 차차 가까워오고…… 가족 일곱 명의 가장으로서, 가족의 몸을 눕힐 안주처를 못 마련한 나의 책임은 여간 급하고 무겁지 않았소.
8월 보름에서 9월로 10월로, 11월로 엄동은 목전에 임박했는데, 주택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과연 딱하고 급하였소. 이제 수일 내로 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비상한 수단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소. 그 비상한 수단이란, 즉 가족의 이산이오. 가정이라는 한 집 단체를 헤치고, 나는 나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아이들을 나누어 맡아가지고, 각각 여관이나 하숙이나 셋방이나를 얻어가지고, 헤어져서 사는 것. 주택이 없으매 가정을 이룩할 수 없고, 가정이 없으매, 이렇게 살 수밖에 없을 것이오.
이렇게 되면 과연 크나큰 비극이오. 나라가 해방되었다고 서울로 돌아와보니, 내 나라 서울은 내 가족 하나를 포옹할 수가 없는가.
46년의 전생을 아무 야심도 없이 허심탄회 오직 소설도에만 정진해왔고, 지금 천하가 모두 정치적 야망이거나 매명적 야망이거나 모리적 야망에 뒤끓는 판국에서도 그런 데서는 멀리 떠나서 다만 내 가족이 몸을 쉬고 또는 조용히 앉아서 글 쓸 만한 집 한 채를 구하고자 하는, 말하자면 지극히 담박한 욕망이거늘, 이 욕망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 사정이 진실로 딱하고 한심스러웠소.
시절도 인젠 엄동이 들어섰고, 집은 마련하지 못하고 하릴없이 가족 이산의 비극적 각오를 한 그때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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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가는 길

도서정보 : 방정환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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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도둑을 본 적 있나요?” 부자들의 돈을 훔친 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둑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의로운 도둑이라 말하였지만 사람들은 나쁘게 보았어요. 이러한 도둑에게 세 가지 미션이 주어집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목숨을 빼앗기는 아주 중요한 문제였어요. 과연 그것들은 무엇인지 또 도둑은 성공하였을까요?. 내가 도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보아요. 우리에게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소설!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방정환 단편소설 천당 가는 길 이 책을 읽는 어린이의 행복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영원한 유산

도서정보 : 심윤경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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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그 유별난 잊혀짐에 대해 8년간 궁리한 결과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 『달의 제단』 『설이』…
장편소설의 마이스터, 심윤경 문학의 결정판

작품에서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작가, 자신의 작품을 치열하게 경신해나가는 작가 심윤경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영원한 유산』은 작가의 오래된 앨범 속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의 작가와 할머니가 함께 찍힌 사진 속 낯선 건물, 유럽식 뾰족탑과 흰 톱니모양 테두리를 두른 창문이 인상적인, 크고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에 대한 호기심에서 말이다. 지금은 사라진 그 건물은 알고 보니 악명 높은 친일파 윤덕영이 지은 것으로, 그의 아호를 따 ‘벽수산장’이라 불렸던 곳이다. 해방 후 국유화되어 ‘유엔 한국통일부흥위원회(UN Commission for the Unification and Rehabilitation of Korea,)’, 줄여서 언커크(UNCURK)라 불린 곳의 본부로 쓰였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사진 속 벽수산장을 인지한 2012년 이후 8년간 작가를 사로잡았던 대저택의 존속과 소멸. 여기에 작가적 상상력이 결합되며 완전히 새로운 또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잊힌 것과 존재하는 것, 오래된 소명과 새로운 운명을 품은 소설로.

구매가격 : 10,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