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고전015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의 모험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1-0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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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contact leaves a trace.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현대 법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몽 로카르(Dr. Edmond Locard)는 ‘프랑스의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of France)’라 불리는 범죄학자로,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Every contact leaves a trace)다는 로카르의 법칙(Locard's exchange principle)를 창안한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별명답게, 셜록 홈즈 시리즈를 자신의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했으며, 그 중에서도 네 개의 서명(The Sign of the Four)(1890)을 강조했습니다. 의학과 법학을 공부한 그가, 왜 하필 소설을 그것도 자신의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했을까요? 이는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시리즈가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선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현대 법의학의 아버지마저 매료시킨 셜록 홈즈(Sherlock Holmes)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1892) : 1892년 출간된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1892)은 셜록 홈즈의 전성기를 주도한 영국 월간지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agazine)에 게재된 단편을 모아 출간한 단편집으로 모두 12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월 14일 영국에서, 그리고 그 다음날은 10월 15일 미국에서 출간되었으며 기존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셜록 홈즈가 ‘현재의 대중적인 인기’를 쌓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셜록 홈즈하면 떠오르는 삽화가 시드니 파젯(Sidney Paget)이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1892)부터 본격적으로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스트랜드 매거진(The Strand Magazine) 편집장은 그의 남동생 월터 파젯(Walter Paget)에게 삽화를 요청하였으나, 왠일인지 편지가 잘못 전달되는 바람에 시드니 파젯(Sidney Paget)이 삽화를 그리게 되었다네요! 그의 형 헨리 매리엇 파젯(Henry Marriott) Paget)과 남동생 월터 파젯(Walter Paget) 또한 당대의 유명한 삽화가였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지요. 시드니 파젯이 1908년 사망한 후 실제로 월터 파젯(Walter Paget)이 이후 시리즈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시드니 파젯(Sidney Paget)은 1891년부터 1904년까지 셜록 홈즈 시리즈의 38편의 삽화 356점을 그렸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작품의 삽화도 무려 233점이나 그렸으니... 이만하면 ‘아서 코난 도일의 전속 삽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의 대표작은 셜록 홈즈의 회상록(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1893)에 실린 12편의 단편 중 마지막 작품인 마지막 사건(The Adventure of the Final Problem)에서 셜록 홈즈와 모리아티 교수(Professor Moriarty)가 스위스 라이헨바흐 폭포(Reichenbachfall)에서 격전을 벌이는 장면입니다.

셜록 홈즈의 실제 모델은 에든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 조셉 벨(Joseph Bell) 교수?! : 아서 코난 도일은 에든버러 대학교 재학시절 만난 외과의 조세프 벨(Joseph Bell), 생리학 교수 윌리암 러더퍼드(William Rutherford) 등을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켰습니다. 조세프 벨(Joseph Bell)은 차분하면서 지적인 셜록 홈즈의 실제 모델이며, 생리학 교수 윌리암 러더퍼드(William Rutherford)는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1912)에 등장하는 보다 적극적인 캐릭터의 생리학 교수 챌린져(Professor Challenger)의 모델입니다. 셜록 홈즈의 홈즈(Holmes)란 성은 아서 코난 도일과 동시대를 살았던 미국의 의사 올리버 웬들 홈즈(Oliver Wendell Holmes)에서 따왔습니다. 셜록 홈즈의 영원한 파트너 존 H. 왓슨(John H. Watson) 또한 조세프 벨(Joseph Bell)와 함께 에든버러 대학교의 교수로 활동한 패트릭 헤론 왓슨 경(Sir Patrick Heron Watson)의 이름을 고스란히 옮긴 것입니다.

존 H. 왓슨(John H. Watson)은 작가 본인?! : 작가 아서 코난 도일과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존 H. 왓슨(John H. Watson)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존 H. 왓슨(John H. Watson)은 친구이자 조력자, 나아가 셜록 홈즈의 전기 작가로 등장합니다. 특히 셜록 홈즈의 전기를 쓰는 작가라는 설정은 실제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쓴 아서 코난 도일과 일맥상통하지요. 둘째,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의 경우 아버지가, 존 H. 왓슨(John H. Watson)의 경우 형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셋째, 잘 아시다시피 아서 코난 도일과 존 H. 왓슨(John H. Watson)은 모두 의사(Doctor)로 자신의 병원을 개업하였습니다. 넷째, 아서 코난 도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파병된 경험이 있습니다. 존 H. 왓슨(John H. Watson)은 아프가니스칸에 군의관으로 파병되는데, 작가의 실제 경험에 바탕한 에피소드인 셈이지요.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을 당해 예편한 왓슨은 셜록 홈즈와 만나며 전설이 시작됩니다! 다섯째, 아서 코난 도일은 루이자 호킨스(Louisa Hawkins)와 사별 후 진 레키(Jean Leckie)와 결혼하였습니다. 이 또한 메리 모스턴(Mary Morstan)에 이어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여인과 2번째 결혼을 한 존 H. 왓슨(John H. Watson)과 동일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셜록 홈즈의 사망(4 May 1891) : 아서 코난 도일은 스트랜드 잡지(Strand Magazine)를 통해 발표한 셜록 홈즈의 회상록(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1893)에 실린 12편의 단편 중 마지막 작품인 마지막 사건(The Adventure of the Final Problem)을 통해 셜록 홈즈를 죽여 버립니다.(?!) 그의 숙적 모리아티 교수(Professor Moriarty)와의 격전 끝에 폭포에 떨어지는 것으로 그려지지요. 셜록 홈즈가 사망(?!)한 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입니다! 스위스 라이헨바흐 폭포(Reichenbachfall)은 실제로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직접 여행한 곳으로, 깎아지를 듯한 폭포를 보면서 이 곳에서 셜록 홈즈를 죽여야겠구나! 라고 생각했다네요. 그의 작품의 인기 덕에 폭포 옆에 셜록 홈즈 추락지(Sherlock Holmes Absturzstelle)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At this fearful place, Sherlock Holmes vanquished Professor Moriarty, on 4 May 1891. 이 무서운 장소에서, 셜록 홈즈는 1891년 5월 4일 모리아티 교수를 물리쳤습니다. 마지막 사건(The Adventure of the Final Problem)의 배경이 된 스위스 마이링겐(Meiringen)에는 셜록 홈즈 박물관(Sherlock-Holmes-Museum)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극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Play)(1899) : 소설 셜록 홈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1899년 영국이 아닌 미국에서 먼저 연극(Play)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연극 셜록 홈즈(1899)는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1892)의 여덟 번째 단편 얼룩끈의 비밀(The Adventure of the Speckled Band)을 주요 모티브로 하였으며, 작가의 허락을 얻어 소설보다 로맨스를 가미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좀더 대중적으로 다듬었습니다. 미국 뉴욕 스타 극장(Star Theatre) 초연에 이어 개릭 극장(Garrick Theatre)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으며 미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1901년 런던 라이시움 극장(Lyceum Theatre)에도 진출하였습니다. 당시 연극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Play)(1899)의 무대에 선 인물 중에는 유년 시절의 찰리 채플린(Sir Charles Spencer "Charlie" Chaplin)도 있었습니다. 그가 맡은 역은 페이지보이(Billy the page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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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Psychopath)

도서정보 : 이웃집메이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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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0일, 연훈의 가족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용의자는 단 한 명, 연훈의 친구 '김하유'. 하지만 완벽한 알리바이에 감을 잡지 못하는 경찰에게 암호가 적힌 메시지가 도착한다. 그 메시지들의 의미는? 무차별적으로 3명의 가족을 죽인 범인의 의도는? 2020년 여름, 어마어마한 뜻이 숨겨져 있는 암호 속에서 범인을 발견하다! 싸이코패스라해도 될 범인의 정체는 과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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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에 쓴 시

도서정보 : 이영현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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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왜대첩(征倭大捷)
양사준(楊士俊)

將軍一捷萬人觀 장군의 승전을 만인이 보았고
壯士從遊?可還 병사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雨洗戰塵淸海岱 비바람에 전흔이 씻겨 산해가 티 없이 맑고
笛橫明月捻關山 구슬픈 피리 소리와 밝은 달빛이 월출산 자락에 여울진다
空憐婉?餘心上 속절없는 연민과 달콤한 말은 마음에 두었거늘
不數浮名動世間 수많은 헛된 명성 세상을 떠도는구나
高閣夜凉仍獨坐 서늘한 밤 망루에 홀로 앉아 있자니
荷花偏似夢中顔 연꽃이 꿈인 듯 얼굴을 내민다

1555년 5월 을묘왜변 당시 우도방어사 김경석의 부장으로 내려온 양사준이 영암성대첩 직후에 쓴 시다. 양사준은 조선의 명필 양사언의 동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전쟁가사 남정가(南征歌)를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서 장군이 누구인지는 그만이 알 것이다.

왜놈들은 너무도 당당했다. 성안의 병사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향교의 대성전과 명륜당을 자신들의 주둔지로 삼았다. 대성전 앞의 삼문이나 양사재 등을 말끔히 쓸어버리고 위세 등등하게 동문을 마주 보고 대치한 것이었다. 역참의 건물들은 물론 동문밖 주변의 기방을 제외한 모든 건물들이 잿더미로 사라졌다. 왜적을 막으려고 파 놓은 해자에는 영암 백성들의 시체들이 쌓여 벌써부터 악취가 풍겨 나왔다. 아낙네들 200여 명이 사로잡혀 덕진포로 끌려갔다는 소문도 있었고, 주변의 들판이며 월출산 계곡에서는 왜구들의 급습에 몸뚱이만 빠져나온 아이들이 개구리 떼처럼 울부짖고 다녔다. 그 아이들까지 잡아가기 위해 왜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들판을 뛰어다녔다. 심지어 일부 왜구들은 논둑에 촉고(數?, 그물)를 쳐 놓고 논바닥으로 달아난 아이들을 물고기를 잡듯이 포획하고 있었다.

구매가격 : 9,000 원

바다에서 살기를 거부한 낙지 and 외로운 코끼리 story

도서정보 : 조수빈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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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코끼리와 바다를 미워하는 낙지가 만나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이야기 입니다. 코끼리 풋 은 낙지 포퍼 의 아픈 마음을 없애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희미하게 해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하죠. 풋 이 어떻게 포퍼 의 마음을 희미하게 하는 지 지켜봐 주세요.

구매가격 : 5,200 원

시티 오브 걸스

도서정보 : The Wylie Agency (UK) Ltd.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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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화제작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더 과감하고, 더 강렬하고, 더 거대한 사랑 이야기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시티 오브 걸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 그해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된 화제작이다. 새로운 주인공은 한층 또렷한 표정을 짓는, 투명하리만치 솔직한 소녀다. 눈앞에 펼쳐진 미지의 인생의 첫걸음들을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 기준해 텀벙텀벙 내딛는. 1940년대 뉴욕의 화려하지만 쇠락한 극장을 배경으로, 시끌벅적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들과 함께 펼쳐지는 한 여성의 질주하는 인생 이야기.
소설은 2010년, 이제는 여든아홉 살의 노인이 된 주인공 ‘비비안 모리스’가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대 ‘안젤라’에게 쓰는 회고록 형태의 편지로 시작된다. 기나긴 이야기를 앞두고 그녀는 도입부에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다만 이뿐이겠지. 그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1940년대 뉴욕의 뒷골목, 네온사인처럼 점멸하는 사랑 이야기
“모두 젊었고, 모두 불안했으며, 나는 그 모두를 사랑했다.”
89살 노인이 꿈결처럼 돌아보는 19살 소녀의 투명한 맨얼굴

1940년 여름, 19세의 비비안은 전 과목 낙제로 대학교에서 막 쫓겨난 신세다. 부유하지만 다소 냉정한 부모님은 뉴욕에서 낡은 극장 ‘릴리 플레이하우스’를 운영하는 고모 페그에게 그녀를 떠맡겨버린다. 아직 단 한 번도 삶에 진지해본 적 없었던 비비안이 냉큼 올라탄 뉴욕행 기차가 ‘진짜 인생’이 시작되는 첫 역으로 그녀를 데려다놓는다. 비비안은 페그의 극장에서 쇼걸, 배우, 작가 등 무분별하지만 편견 없이 자유롭고, 정열적이지만 제멋대로인 수많은 이들을 만나고 이들의 존재를 마치 스펀지처럼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눈부신 조명과 무대와 노랫말, 화려한 보석과 장신구와 옷가지에 둘러싸인 비비안은 동경하는 베스트 프렌드, 설레는 첫사랑, 의상 디자이너라는 처음으로 발견한 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젊음의 ‘첫’ 밤들을 경험한다. 영원히 반복될 것만 같던 현란한 밤거리와 무수한 낯선 이들과 뷔페처럼 나열된 쾌락들. “젊음을 귀하게 여기는 방법은 오직 낭비하는 것뿐”이라는 믿음으로 젊음 그 자체에 현혹되어 내달리던 그녀는 결국 벼랑 끝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는데…….

좋은 여자가 아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한 여성이 한 명의 인간으로 거듭나기까지
“여자들은 살면서 부끄러워하는 게 지긋지긋해지는 때가 온다.
그제야 비로소 그녀는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그 밤을 기점으로 그녀는 뉴욕과 릴리 플레이하우스를, 불변하리라 믿었던 우정과 사랑과 사람들을 모두 잃게 된다. 안젤라에게 자신의 생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비비안은 그 시절의 사건들이 어떻게 남은 삶의 그림을 뒤바꾸어 놓았는지 털어놓는다. 열정과 욕망, 복잡다단한 인간관계 속에서 한 여성이 어떻게 한 명의 인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어떤 치장도 없는 맨얼굴로 뒤돌아본다. 그녀는 말한다. 자신은 좋은 여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좋은 사람이었다고,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속인 적은 없었다고. 그리하여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네요. 자신이 만족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라는 말에 구원받을 수 있었다고.
비비안은 자신의 젊은 날을 유쾌하고 신나게, 그리고 약간의 애수를 담아 회고한다. 모든 여성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러나 일정 부분 닮은 얼굴로 겪어낸 혼돈의 사춘기를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된 그녀가 감싸 안으며 다독인다. 2차 세계 대전이라는 세계관이 뒤집히는 사건을 겪으며 전날 밤 눈물을 닦고 다음 날 밤 일터로 향했던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지속된다는 것, 영원보다 찰나의 구원이 우리를 버티게 한다는 것, 진정으로 원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아야 드디어 자존하는, 단독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등을 체득했다. 한층 진솔하고 도발적인 《시티 오브 걸스》의 주제는 결국, 여성이 ‘진짜’ 욕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저자의 전작들과 그 궤를 같이 한다.

구매가격 : 11,550 원

성공과 행복의 지름길, 확언

도서정보 : 김어진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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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확언이란 스스로 기운을 돋우고 사기를 높이고 싶거나 단순히 원하는 어떤 것을 행하도록 자기 자신을 격려하고자 할 때 자신에게 들려주는 고무적인 말입니다.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또는 의심이 생길 때 자신과 논의하는 작은 목소리 모두 긍정적 확언의 일부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사고를 높이기 위해 하는 모든 말이 긍정적 확언입니다. 실패에 대한 견해를 수정하기 위해 격려의 말을 사용함으로써,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긍정적 변화를 잠재의식에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재의식에 할 수 있는 믿음을 맹렬히 부여함으로써, 낡은 부정적 사고방식을 천천히 씻어 버리고, 새로운 전망을 위한 길을 닦을 수 있습니다.
확언은 보통 자신에 관한 부정적인 믿음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긍정적 진술의 형태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의 확언은 자신 안에서 피해를 주는 부정적 신념을 대체하기 위하여 의도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매일 부정적인 생각과 만납니다. 약간의 부정적 사고는 대수롭지 않으며, 실제 심각한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좋은 인생을 살지 못하게 가로막는 부정적 사고가 있습니다. 일부 부정적 사고는 직장에서의 성과와 심지어 인간관계를 다루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긍정적 확언은 잠재의식이 마음에 퍼져 있는 부정적 사고와 반대되는 것을 믿도록 인도합니다. 그것은 마치 세뇌와도 비슷합니다. 단,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세뇌와는 다릅니다.
부정적 사고는 비통과 불만을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인 감정적 짐(負荷)의 근원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 긍정적 확언을 사용함으로써,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기회를 키울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동대문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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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물켜던 이야기나 하여 볼까 한다. 내가 동대문 밖 어떤 문예 잡지사에 있을 때였다. 늦은 봄 어느날 용산에 갔다가 저녁 때에 사로 돌아갔다. 사는 그때 그 잡지를 주관하던 D군의 집인데 건넌방은 사무실로 쓰고 나도 거기서 먹고 자고 하였다.
따스한 봄볕에 포근이 취한 나는 마루에 힘없이 걸터앉아서 구두끈을 끄르는데 부엌에서 무얼하던 D군의 부인이 나오면서,
“선생님, 낮에 전화가 왔어요.”
한다.
“어서 왔어요?”
나는 마루로 올라가면서 D군의 부인을 보았다.
“채영숙이라 아세요?”
“채영숙이?”
나는 도로 물었다. 이때 그것은 계집의 이름 같다 하고 나는 생각하였다.
“네, 채영숙이라는 이가 전화를 걸었어요!”
D군 부인은 그저 나를 의심스럽게 본다. 나는 암만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모르겠는데!”
하고 나는 이맛살을 찌프리다가 암만해도 믿어지지 않아서,
“또 무슨 거짓 말씀을 하하!”
하고 웃어 버렸다.
“아니요. 참말이에요! 가만 어디…….”
하더니 D군의 부인은 마루에 올라서서 건넌방을 들여다보면서,
“글쎄 저것 보셔요. 너무나 채영숙이 옳은데……. 하하.”
기가 막힌다는 듯이 웃었다. 나도 그이를 보았다. 마루에서 바라보이는 벽에 걸린 전화 위에 칠판을 달았는데 거기 ‘채영숙’이라고 썼다. 나는 머리를 숙이고 앉아서 내 기억에 있는 여자란 여자는 다 끄집어내었다. 친구들의 부인까지──그래야 채가도 없거니와 영숙이라는 이름도 없었다.
나는 꼭 거짓말 같았다.

구매가격 : 500 원

용신난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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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어떤 날 황혼이었다.
목포역을 떠나 서울로 가는 밤차는 호남선 송정리역(松汀里驛)에 닿았다.
고요한 시골 산천을 울리는 차 바퀴 소리가 뚝 그치자 뒤이어 내리는 손님, 오르는 손님들로 하여 쓸쓸하던 시골 역은 들썩하였다. 들썩한대야 서울 정거장에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은 한 달에 여섯 번씩 열리는 장날이나 그렇지 않으면 명절 때밖에 사람의 물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시골이라 매일 몇 차례씩 들레게 되는 정거장은 참말 위태하고도 복잡한 곳이었다.
이삼 분 되나 마나 해서는 들레던 물결도 고요하여졌다. 그때는 오를 사람은 다 오르고 내릴 사람은 다 내려서 출구 밖으로 나온 때였다. 인제 들리는 것은 기관차가 뿜어내는 김 소리와 역부들이 외치는 미미한 소리였다.
그것은 극히 미미한 소리였다. 기관차의 숨소리에 위협을 받았는지 사람의 소리는 소리로서의 아무 효력도 보이지 못하였다. 다닥다닥 잇닿은 차장으로 들여다보이는 사람의 그림자들은 보는 사람의 눈에 많은 존재를 비추어 주지만 그것도 딱 버티고 길게 늘어진 엄연한 차체의 존재에 대면 역시 미미한 존재이었다.
이 존재가 다시 김을 뽑고 하늘에 뻣뻣이 그은 굴뚝으로 검은 연기── 불꽃이 섞인 검은 연기를 심술궂게 뿜으면서 지나간 뒤의 정거장은 여전히 쓸쓸하였다. 좀 과장하여 말하면 십 리에 하나 되나 마나한 장명등 불빛은 점점 흐려 가는 대지를 꿈같이 비췰 뿐이었다. 그러나 찍혀 눌렸던 모든 것은 숨을 내쉬는 것 같다.
땅거미 점점 짙어가서 먼 산 산날이 하늘가에 물결같이 보이면서부터 봄은 봄이나 그저 겨울 기운이 남아 흐르는 하늘에는 별들이 가물가물 눈을 떴다.
인제는 스쳐가는 실바람에 갈리는 보리싹의 소리까지 들릴 것 같다. ‘플래트폼’과 역실에서 어물거리는 사람들까지도 고요히 왔다갔다 하였다. 그러나 그 고요함은 흐뭇이 지친 끝에 솜같이 부드럽고 푸근한 안정을 바라는 고요함이었다. 그러나 또 미구에 굉굉한 소리를 내면서 달려들 그 엄연한 기계는 그네들에게 그네들이 바라는 안정을 허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 지금의 사람들은 자기네가 만들어 놓은 기계로 말미암아 한평생의 안정을 잃는 것이요 자칫하면 목숨까지 빼앗기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운명을 저주하고 또 운명을 믿는 것을 보면 가긍하고도 우스운 것은 사람이다. 사람은 모순 덩어리다.
그때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서막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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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 기우는 쌀쌀한 초가을 볕은 ×잡지사 이층 편집실 유리창으로 불그레 흘러들었다.
“오늘은 끝을 내야지……. 오늘도 끝을 안 내주면 어떡한단 말이오?”
몸집이 호리호리하고 얼굴이 길죽한 김은 불도 피우지 않은 난로 앞에 서서 가는 눈을 심술궂게 굴렸다.
“글쎄 어째 대답이 없소?”
저편 남창 앞에 놓인 의자에 비스듬히 걸터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최는 김의 말을 부축하는 듯이 퉁명스럽게 말하면서 동창 아래 책상에 기대여 앉은 주간을 건너다보았다. 뚱뚱한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키를 가진 주간은 아무 말도 없이 담배를 피우면서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여보 주간 영감!”
퉁명스러운 굵은 소리로 부르는 것은 입술이 두터운 강이란 사람이었다.
그 소리에 주간은 슬그머니 머리를 돌려서 강을 건너다보았다. 김이 서 있는 난로 앞 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있던 강은 신문축을 저편 책상 위에 홱 집어던지면서,
“그래 우리 소리는 개소리오? 왜 대답이 없소?”
하고 주간을 뚫어지게 건너다보았다.
“입이 붙었어요?”
가는 눈으로 강과 같이 주간을 건너다보는 김의 소리는 빈정대는 듯하였다.
“하하하.”
주간은 기가 막힌다는 듯이 입을 커다랗게 벌려서 웃었다.
“입은 안 붙었군! 웃는 걸 보니 힝.”
하고 김이 빈정대는 바람에 최와 강도 벙긋하였다. 그러나 주간의 두 눈은 실룩하여졌다.
“그렇게 웃으면 만사가 편할 줄 아시오? 당신은 배가 부르니 웃음이 나지만…….”
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은 주간의 앞으로 의자를 끌면서,
“그래 어떻게 작정인지 어서 요정을 내야지 인제는 우리도 더 참을 수가 없는데요!”
하는 소리는 좀 순탄하였다.

구매가격 : 500 원

전기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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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는 오늘 아침에 여느 때보다 한 시간 가량이나 일찍 출근하였다. 그가 사에 들어선 때는 아홉시 오 분 전이었다. 사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늘 이렇게 일찍 출근한 것은 일을 일찍이 마치고 오후 세시에 영도사로 나가려는 까닭이다. 어떤 친구가 오늘 오후에 영도사에서 생일 턱을 한다고 어젯밤에 박인화도 청하였던 것이다.
유리창으로 흘러드는 아침 햇발은 벌써부터 더위를 몰아붓는다. 그는 창을 열어 놓고 문장(門帳)을 내린 뒤에 자기 책상 앞에 앉아서 어제 보다 남은 원고와 준장(準張)을 끄집어내 놓고 부지런히 붓질을 하였다.
그가 이렇게 일하고 있을 때였다. 층층다리로 쿵쿵 올라오는 자취 소리가 들린다. 빠르고 둔탁한 것은 사환애의 발소리다 하고 생각하는데 그가 앉은 맞은편 문이 열리면서 디미는 것은 아니나다를까, 검데데하고 기름한 사환 애의 얼굴이었다. 방바닥을 쓸고 책상들을 닦아 놓은 것을 보아서는 벌써 왔다가 어딘지 나갔던 것이다.
“너 어디 갔던?”
박인화는 사환의 인사를 받으면서 그를 치어다보았다.
“아침에 댁으로 누가 가시잖었에요?”
사환은 딴전을 부리면서 그를 치어다본다.
“안 왔어……. 누가?”
그도 의아한 눈초리로 사환애를 마주 바라보았다. 사환애는 저편 테이블 위에 놓은 종이 조각을 집으려고 그편으로 몸을 주면서,
“아까 누가 선생님댁 번지를 묻고 길까지 물어 보는뎁시요.”
하더니 집은 종이 조각을 들여다보면서,
“백…… 백영훈씨라는…….”
“어디 보자…….”
그는 사환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을 내밀었다.
“그래 이이가 오셨든?”
그는 받아든 종이 조각을 들여다보았다. 서투른 연필 글씨로 휙휙 ‘백영훈’이라 쓰고 또 그 옆에 ‘최일천’이라 썼는데 그 이름 아래에 죽을 사(死)자만은 한문으로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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