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저녁

도서정보 : 김동인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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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순간 뒤에 노자작의 노염에 불붙는 눈은 휙 돌아와서 아들의 얼굴에 정면으로 부어졌다.

“네게는 ― 네게는 ―.”

노염으로 말미암아 노자작의 숨은 허덕였다 ―.

“네게는 아비가 그렇듯 노쇠해 뵈더냐!”

일찌기 호랑이 같은 재상으로서 선정(善政)에 학정에 같이 그 이름을 울리던 노자작의 면목은 여기서 나타났다. 얼굴은 누렇게 여위었지만 거기서 울려나오는 음성은 방을 드렁드렁 울리었다.

다시 흥분해 가는 아버지의 앞에 두식이가 어쩔 줄을 모르고 창황하여 할 때에 아버지는 다시 고함쳐서 저편 방에 있는 충복 왕보를 불렀다.

“야. 왕보야 ― 왕보야 ―.”

충실한 왕보였다. 비록 잘 때라도 주인에게 대한 주의는 끊치지 않고 있던 왕보는 주인의 부름에 곧 이 방으로 달려왔다. 그 왕보에게 향하여 노자 작은 마치 어린애같이 자기의 처지를 호소하였다.

“왕보야. 나는 좀 자고 싶구나. 그런데 이 ― 이 ― 이 사람이 귀찮게 굴어서 잘 수가 없다. 날더러 노쇠했다는구나. 날 제발 좀 자게 해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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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평 성충

도서정보 : 김동인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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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백제의 좌평으로서 제31대 의자왕에게 국운이 위태로워짐을 간언하다 투옥된 성충을 묘사한 김동인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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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동생을 따라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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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해가 해운대를 배경으로 창작하여 1930년에 『신민』에 발표한 단편 소설. 서술자가 해운대에서 단소 부는 남자를 만나, 그의 사연을 들으면서 죽음까지 서술하는 액자 형식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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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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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일에도 흥미를 갖고 즐기면서 서로 사랑을 나누고 불쾌한 일이 있으면 서로 위로하는 것으로 일상의 번뇌를 잊고 살아가는 소시민의 근대적 가정 분위기를 소상하게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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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

도서정보 : 최서해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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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강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이따금 뜰가 수수밭을 우수수 스쳐간다. 마당 가운데서 구름발같이 무럭무럭 오르는 모깃불 연기는 우수수 바람이 지날 때마다 이러저리 흩어져서 초열흘 푸른 달빛과 조화되는 것 같다.

벌써 여러 늙은이들은 모깃불가에 민상투 바람으로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끝없는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주인 김 서방은 모깃불 곁에 신틀을 놓고 신을 삼는다. 김 서방의 아들 윤길이는 모깃불의 감자를 굽는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가물과 장마를 걱정하고 이른 새벽 풀끝 이슬에 베잠방이를 적시면서 밭에 나갔다가 어두워서 돌아와 조밥과 된장찌개에 배를 불리고 황혼달 모깃불가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그네에게는 한 쾌락이다.

“날이 낼두 비 안 오겠는데.”

수염이 터부룩하고 이마가 훨렁 벗어진 늙은이가 하늘을 치어다보면서 걱정하였다.

“글쎄, 지냑편에는 금시 비올 것 같더니 또 벳기는데…….”

서너 살 되었을 어린애를 안고 앉아서 김 서방의 신삼는 것을 보던 등이 굽은 늙은이는 맞장구를 치면서 하늘을 보았다.

퍼렇게 갠 하늘에는 조각달이 걸리었고 군데군데 별이 가물거렸다.

“보리 마당질할 생각하면 비 안 오는 것두 좋지마는 조이와 콩 다 말라죽으니……. 참 한심해서.”

하는 이마 벗어진 늙은이의 소리는 타 들어가는 곡식이 안타까운지 풀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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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Pilgrim s_Progress

도서정보 : John Bunyan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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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종교작가 존 번연의 종교적 우의소설로 제1부는 작자가 12년간의 감옥생활을 하고 나서 1675년에 다시 투옥되었을 때 집필하여 1678년에 출판되었고 제2부는 1684년에 출판되었다. 작자의 꿈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1부는 주인공 크리스천이 처자를 버리고 등에 무거운 짐(죄)을 지고 손에는 한 권의 책(성서)을 들고 고향인 ‘멸망의 도시’를 떠난다. 도중에 여러 인물들을 만나며 ‘낙담의 늪’ ‘죽음의 계곡’ ‘허영의 거리’를 지나 천신만고 끝에 ‘하늘의 도시’에 당도하는 여정을 그렸다. 제2부에서는 그의 처자가 그의 뒤를 쫓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구매가격 : 5,500 원

A Voyage to Arcturus

도서정보 : David Lindsay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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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urus 로의 항해는 스코틀랜드의 작가 David Lindsay의 소설로 1920 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성간(별들 사이) 항해는 환상적인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Tormance 아크투르스 궤도 가상 행성으로 설정되는 신규에 있는 (그러나에 현실)은 별 Branchspell과 Alppain으로 구성된 이중 별 구조이다. 주인공 인 마스컬이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철학적 체계나 마음의 상태를 보여준다. 소설은 선과 악의 본질과 존재와의 관계에 대한 탐구에서 판타지 철학 및 공상과학 소설이다.

구매가격 : 5,500 원

영어고전014 아인 랜드의 성가

도서정보 : 아인 랜드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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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Anthem)(1938) : 불특정한 미래의 어느 날을 배경으로, 개인의 개성이 말살된 시대를 다루는 디스토피아 소설(dystopian fiction novella)입니다. 그녀의 대표작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1943)이나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1957)는 국내에 번역본이 출간되었으나, 이 작품은 국내 미출간입니다. 1937년 미국에서 연극 대본(play)으로써 집필하였으나,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1938년 영국에서 최초로 출판되었습니다. 파운틴 헤드(The Fountainhead)(1943)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후 작가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도 출판될 수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찬가를 의미하는 소설 성가(Anthem)(1938)의 원제는 에고(Ego). 에고(Ego)는 소설 속에서 집단주의의 폐해에 고통받는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추구하는 가치이자, 작가가 자신의 모든 작품을 통해 주장하는 객관주의 철학(Objectivism)를 상징합니다. 개인적으론 성가(Anthem)(1938)보단 에고(Ego)가 더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이름은 Equality 7-2521으로, 이 시대의 인물들은 Union 5-3992이나 International 4-8818, Liberty 5-3000처럼 이름이 아닌 숫자와 기호로 표기됩니다. 마치 죄수번호처럼... 주인공 Equality 7-2521은 자신의 학자가 되고 싶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노동부(Council of Vocations)의 지시에 따라 환경미화원(Street Sweeper)으로 지정됩니다. 당연하겠지만 노동부(Council of Vocations)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주인공은 금지 구역을 탐험하고, 종이를 훔쳐 일기를 쓰며, 우연히 만난 소녀 Liberty 5-3000와 사랑에 빠집니다. 소설에서는 자신의 배우자 또한 정부에서 지정합니다. 금지구역에서 발견한 유리 상자(glass box)는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세계학자협회(World Council of Scholars)와 촛불부(Department of Candles)의 반대에 직면합니다. 결국 주인공은 속세를 벗어나, 유리 상자(glass box)를 들고 야산으로 도망갑니다. 도망가는 그를 쫓아가는 소녀 Liberty 5-3000! 주인공은 그녀와 자신들의 에덴 동산을 만들며, 소설은 막을 내립니다. “My happiness is not the means to any end. It is the end. It is its own goal. It is its own purpose.” “내 행복은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끝이에요. 그것은 그 자체의 목표입니다. 그것은 그 나름의 목적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1943) :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1943)는 작가 아인 랜드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그녀의 대표작으로 물이 분출하는 수원(水原)이란 의미입니다. 국내에는 파운틴헤드(The Fountainhead) 혹은 고층건물을 의미하는 마천루(摩天樓)란 제목으로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주인공 하워드 로아크(Howard Roark)는 ‘건축계의 이단아’로 자신만의 건축안을 추구하기 위해 주변과의 끊임없는 마찰을 감내합니다. 피터 키팅(Peter Keating)은 주인공과 정반대되는 인물로, 주인공의 대학교 룸메이트로 오랜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퇴학과 해고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주인공과 달리 당대 최고의 건축설계소에 입사에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인공의 작품을 슬쩍해 자신의 것으로 포장하는 등 무능력한 인물입니다. 여주인공 도미니크 프랭컨(Dominique Francon)은 피터 키팅(Peter Keating)의 상사 기 프랭컨(Guy Francon)의 딸입니다. 채석장에서 그녀를 만난 하워드 로아크(Howard Roark)는 어처구니없게도, 그녀를 범하고... 더욱 황당하게도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합니다. 주인공에게 끌리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갖춘 피터 키팅(Peter Keating)과 결혼합니다. 소설은 제대로 된 직장도, 사랑하는 연인도 갖지 못한 하워드 로아크(Howard Roark)가 결국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만... 지금처럼 복잡한 현실에서 이같은 독불장군이 성과를 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설의 등장인물은 실존하는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경제학자 해롤드 라스키(Harold Laski), ‘미국의 신문왕’이라 불리던 언론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 심지어 작가 본인까지 모티브로 삼고 있어,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한 것이 장점입니다. 소설이 인기를 얻으면서, 6년 후인 1949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작가 아인 랜드(Ayn Rand)가 직접 각본가로 참가하였습니다.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1957) : 작가 아인 랜드는 국내에서 그리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 또한 그리 유명하지는 않습니다만... 자본주의의 최전선을 달리는 미국에서는 정치, 경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매료되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는 소설로 특히 대공황, 경제위기, 부동산 폭락 등 ‘정부의 실패’가 뚜렷하게 발생할 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하는 기묘한 작품입니다. 1957년 초판 10만부를 발행한 이래 1984년까지 500만부를 돌파하였습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를 겪고 2009년 한해에만 50만부가 팔린 것은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91년 Book of Month Club이 주관한 삶을 바꾼 책(Books That Changed Lives) 조사에서 성경에 이어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1957)가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집필 당시의 부제는 파업(The Strike)이였으나, 남편의 제안으로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1957)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소설 제목의 아틀라스(Atlas)는 그리스신화에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신의 이름입니다. 소설 속의 아틀라스(Atlas)는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정부를 위해 오로지 희생만을 강요받는 유능한 기업인을 은유합니다. 일반적인 영화나 소설에서, 아니 9시 뉴스에서 기업인을 탐욕스럽게 그리는 것과 완전히 상반된 시각을 보여준다는 점은 인상적입니다. 작품에서는 심지어 기업인이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에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파업을 선언하는 장면까지 묘사됩니다. 원제 파업(The Strike)은 이를 의미하지요. 국내에는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1957)가 아니라, 아틀라스(Atlas)란 축약된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아인 랜드의 네 번째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로 그녀 스스로 이 작품이 자신의 완성판이라고 밝혔습니다. 움츠린 아틀라스(Atlas Shrugged)(1957) 이후에는 소설가보다는, 사상가이자 연사로 왕성하게 활동하였습니다. 소설의 말미에 등장하는 존 골트(John Galt)는 철도 업계의 유능한 인재들을 콜로라도 계곡에 집단 이주시킨 인물로, 자유지상주의를 주창하는 작가를 대변합니다. 그의 정체가 드러나는 내가 존 골트입니다.(I Am John Galt)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시위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표어 중 하나입니다. 소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3부작으로 영화화되었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유리고코로

도서정보 : 누마타 마호카루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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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 수상작. 약혼녀의 실종, 아버지의 췌장암 말기 선고, 그리고 어머니의 교통사고 급사. 한 남자를 집어삼킬 듯한 불행의 소용돌이는 한 가족의 무덤까지 가져가고자 했던 과거를 들춰낸다. 아버지의 옷장에서 발견한 네 권의 살인 고백 노트. 그것은 그 누군가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낱낱이 고백하는 수기였다. 이를 통해 남자는 어머니가 바뀌었다는 유아기적 기억이 봉인 해제되듯 되살아나고, 이 글을 쓴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이거나 어머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유도 없이 자행되는 살인 행각, 이것이 내 부모의 참 모습이란 말인가.

구매가격 : 9,700 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개정)

도서정보 : 박완서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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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연작 자전소설
“지금 다시 박완서를 읽다”

2021년은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꼬박 10년이 되는 해다. 그의 타계 10주기를 기리며 박완서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연작 자전소설 두 권이 16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생전에 그가 가장 사랑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는 모두 출간된 지 20여 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 소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이자 중·고등학생 필독서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애정으로 ‘160만 부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이 두 권은 결코 마모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완성한 고(故) 박완서 작가를 형상화한 듯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모티프로 재탄생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연작 자전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로, 1930년대 개풍 박적골에서 보낸 꿈같은 어린 시절과 1950년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스무 살까지를 그리고 있다. 강한 생활력과 유별난 자존심을 지닌 어머니와 이에 버금가는 기질의 소유자인 작가 자신, 이와 대조적으로 여리고 섬세한 기질의 오빠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1930년대 개풍 지방의 풍속과 훼손되지 않은 산천의 모습, 생활상, 인심 등이 유려한 필치로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 작가가 1940년대 일제 치하에서 보낸 학창 시절과 6·25전쟁과 함께 스무 살을 맞이한 1950년 격동의 한국 현대사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향 산천에 지천으로 자라나던 흔하디흔한 풀 ‘싱아’로 대변되는 작가의 순수한 유년 시절이 이야기가 전개되어갈수록 더욱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아름다운 성장소설로, 박완서 문학의 최고작이라 일컬어진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