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개정)
도서정보 : 박완서 | 2021-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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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연작 자전소설
“지금 다시 박완서를 읽다”
2021년은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꼬박 10년이 되는 해다. 그의 타계 10주기를 기리며 박완서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연작 자전소설 두 권이 16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생전에 그가 가장 사랑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는 모두 출간된 지 20여 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 소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이자 중·고등학생 필독서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애정으로 ‘160만 부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이 두 권은 결코 마모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완성한 고(故) 박완서 작가를 형상화한 듯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모티프로 재탄생했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박완서의 연작 자전소설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참혹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부림치던 스무 살 박완서의 자기 고백을 담고 있다. 작중 주인공 ‘나’가 스무 살의 성년으로 들어서던 1951년부터 1953년 결혼할 때까지 성년의 삶을 그려낸 이 소설은 공포스러운 이념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생명과 삶에 대한 갈망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낸다. 뒤틀린 이념 갈등 아래 삶의 공간을 생생하고도 눈물겹게 그려낸 이 작품은 미완으로 끝났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작이며, 작가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남아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맛
도서정보 : 로알드 달 | 2021-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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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엘런 포 상,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시끄럽고 대담하고 뻔뻔스러운 이야기 저 너머에서
빙그레 웃으며 기어이 독자와의 내기에서 이기고 마는 작가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_타임스
세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베스트 소설집
‘에드거 엘런 포’ 상,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베스트 소설집이 재출간되었다. 올해로 서거 30주년을 맞은 로알드 달은 2000년 ‘세계 책의 날’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선정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두 3권으로 출간되는 “로알드 달 소설”은 그의 베스트셀러 『응답 바람Over to You』 『당신을 닮은 사람Someone Like You』 『키스 키스Kiss Kiss』 『스위치 비치Switch Bitch』에서 엄선해 묶은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는 기괴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로알드 달의 소설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와 같은 동화에서 로알드 달이 보여준 기묘하고 비범한 인물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그의 단편소설에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다. 도박과 내기에 대한 집착, 속고 속이는 의뭉스러운 술수, 통념 밖의 기이한 목표를 향해 놀라운 집념을 발휘하는 인물 등을 통해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밀도 높게 몰아붙이는 그의 솜씨는 결말에서 으스스한 반전과 다층적인 유머를 선사하면서 정점에 달한다.
구매가격 : 10,000 원
클로드의 개
도서정보 : 로알드 달 | 2021-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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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엘런 포 상,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시끄럽고 대담하고 뻔뻔스러운 이야기 저 너머에서
빙그레 웃으며 기어이 독자와의 내기에서 이기고 마는 작가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_타임스
세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베스트 소설집
‘에드거 엘런 포’ 상,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베스트 소설집이 재출간되었다. 올해로 서거 30주년을 맞은 로알드 달은 2000년 ‘세계 책의 날’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선정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두 3권으로 출간되는 “로알드 달 소설”은 그의 베스트셀러 『응답 바람Over to You』 『당신을 닮은 사람Someone Like You』 『키스 키스Kiss Kiss』 『스위치 비치Switch Bitch』에서 엄선해 묶은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는 기괴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로알드 달의 소설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와 같은 동화에서 로알드 달이 보여준 기묘하고 비범한 인물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그의 단편소설에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다. 도박과 내기에 대한 집착, 속고 속이는 의뭉스러운 술수, 통념 밖의 기이한 목표를 향해 놀라운 집념을 발휘하는 인물 등을 통해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밀도 높게 몰아붙이는 그의 솜씨는 결말에서 으스스한 반전과 다층적인 유머를 선사하면서 정점에 달한다.
구매가격 : 11,500 원
헨리 슈거
도서정보 : 로알드 달 | 2021-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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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엘런 포 상,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시끄럽고 대담하고 뻔뻔스러운 이야기 저 너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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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_타임스
세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베스트 소설집
‘에드거 엘런 포’ 상,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베스트 소설집이 재출간되었다. 올해로 서거 30주년을 맞은 로알드 달은 2000년 ‘세계 책의 날’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선정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두 3권으로 출간되는 “로알드 달 소설”은 그의 베스트셀러 『응답 바람Over to You』 『당신을 닮은 사람Someone Like You』 『키스 키스Kiss Kiss』 『스위치 비치Switch Bitch』에서 엄선해 묶은 스물다섯 편의 이야기는 기괴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로알드 달의 소설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와 같은 동화에서 로알드 달이 보여준 기묘하고 비범한 인물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그의 단편소설에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다. 도박과 내기에 대한 집착, 속고 속이는 의뭉스러운 술수, 통념 밖의 기이한 목표를 향해 놀라운 집념을 발휘하는 인물 등을 통해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밀도 높게 몰아붙이는 그의 솜씨는 결말에서 으스스한 반전과 다층적인 유머를 선사하면서 정점에 달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숨은 명예
도서정보 : 방정환 | 2021-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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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을 가본 적이 있나요?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전학 소설 속 주인공인 동일이도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보다 놀림을 먼저 받게 됩니다. 어린 친구들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 사람의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 알려 주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우리 또래의 친구들은 어떤 말투를 썼는지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 지금 바로 읽어보아요. 깨달음을 주는 소설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방정환 단편소설 숨은 명예 이 책을 읽는 어린이의 행복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영어고전013 오스카 와일드의 진지함의 중요성
도서정보 : 오스카 와일드 | 2021-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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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1895) :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1895)은 1895년 런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초연한 희곡으로 살로메(Salome : A Tragedy in One Act)(1891)와 함께 그의 ‘희곡 작가로써의 역량’을 만끽할 수 있는 희곡 대표작입니다. 주인공 잭(Jack)은 고향을 벗어나 놀기 위해 가상의 동생 어니스트(Earnest)를 창조하고, 그의 형 어니스트(Ernest) 행세를 합니다. 그리고, 잭의 친구 알저논(Algernon) 또한 자신이 어니스트(Ernest)라며, 세실리(Cecily)에게 청혼을 하는데... 어니스트들의 청혼을 받은 여인들은 그들의 이름이 정직(Ernest)하다는 이유로 청혼을 수락하면서 인물간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鰕耽?됩니다. 제목 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1895)은 솔직함(Earnest)이 중요하다는 의미인 동시에 타인을 자칭하는 등장인물 어니스트(Ernest)를 중의적으로 의미합니다. 이름으로 인해 벌어지는 착각과 오해, 거짓말이 교차되는 가벼운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오스카 와일드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가득합니다. 세계 각지의 연극 무대에 올랐으며, 비교적 늦은 2002년에야 영화화되었습니다. The truth is rarely pure and never simple. 진실은 거의 순수하지 않고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I never travel without my diary. One should always have something sensational to read in the train. 저는 일기가 없으면 여행을 절대 안 해요. 사람들은 항상 기차에서 읽을 감각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The very essence of romance is uncertainty. 로맨스의 본질은 불확실성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옥중기·심연으로부터(De Profundis)(1905) : 오스카 와일드는 퀸즈베리 사건(Queensberry's defense)(1895)으로 1895년부터 1897년까지 2년간의 강제 노동형(Hard labor)을 언도받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알프레드 더글라스(Lord Alfred Douglas)를 향한 원망과 한탄, 반성 등으로 점철된 편지 수십 통을 썼는데... 그의 사후에 출간된 De Profundis(1905)는 당시 그의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제목은 시편 130편의 첫 문장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는 옥중기 혹은 심연으로부터란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De profundis clamavi ad te, Domine.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이상적인 남편(An Ideal Husband)(1895) : ‘현재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로버트 칠튼 경(Sir Robert Chiltern)을 비롯한 영국 상류층의 인물들이 단 하루, 24시간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희곡입니다. 고상하기 이를데 없는 상류층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추악하고 저열한 면모를 보임으로써, 이를 풍자하는 오스카 와일드스러운 작품이지요. 제목부터 이상적이지 않은 남편을 삐고는 듯 하네요! 1895년 헤이마켓 극장(Haymarket Theatre)에서 무대에 올랐으며, 무려 124회에 걸쳐 공연을 하였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같은 해 퀸즈베리 사건(Queensberry's defense)(1895)에 연루되는 바람에 제작진에서 이름이 제외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를 만나는 7가지 방법 : 아일랜드 더블린에 오스카 와일드의 집(Oscar Wilde House)과 출생지(Birthplace of Oscar Wilde)가 있습니다. 또한 인근의 공원에 오스카 와일드 기념비(Oscar Wilde Monument)가 마련되어 있어 오스카 와일드의 흔적을 찾는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오스카 와일드 기념비(Oscar Wilde Monument) 바로 앞에는 그에게 등을 돌린 한 여인의 나신상이 있는데 이는 그의 아내입니다. 흠... 평생 영국 밖을 떠돌며 이탈리아에서 사망한 그녀로써는 굳이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고 싶어할 것 같지는 않네요.//옥스퍼드는 ‘대학교의 대학교’로 수많은 부속 대학교가 모여 있는 대학도시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그 중에서도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Magdalen College, Oxford)에서 학업을 마쳤습니다.//런던 트라팔가 광장 인근의 애들레이드 스트리트(Adelaide Street)에 Maggi Hambling가 제작한 그의 기념상이 있습니다.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Lady Windermere's Fan)(1892)에 실린 그의 어록 중 하나가 함께 새겨져 있지요.//교도소 출옥 후 프랑스로 쫓겨난 오스카 와일드는 프랑스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의 묘소는 세계 각지에서 그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여인들의 ‘키스마크’로 가득합니다.
영화(04) : 오스카 와일드의 수많은 작품이 뮤지컬, 영화, 연극 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 본인을 주제로 삼은 영화도 1960년과 1997년, 3번에 걸쳐 제작된 바 있습니다. 작가인 동시에 스스로가 ‘스타’였던 오스카 와일드의 삶을 엿보고 싶으시다면 감상을 권합니다. 당시 영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퀸즈베리 사건(Queensberry's defense)(1895)을 중심으로 1960년 한해에 두 편의 영화가 개봉하였습니다. 각각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오스카 와일드의 재판(The Trials Of Oscar Wilde)이란 제목으로 말이죠. 재판(The Trials)이 복수인 것은 오스카 와일드가 원고이자 피고로 2번의 재판을 치룬 것을 의미합니다.//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스티븐 존 프라이(Stephen John Fry)와 꽃미남으로 유명한 주드 로(Jude Law)가 각각 오스카 와일드와 알프레드 더글라스(Lord Alfred Douglas), 일명 보시(Bosie) 역을 맡았습니다. 스티븐 존 프라이는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이기 때문에, 오스카 와일드역에 더욱 어울리는 배역이 아닐 수 없네요. 1960년에 개봉한 영화와 달리 오스카 와일드의 동성애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2018년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The Happy Prince)란 이름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제목만 행복한 왕자(The Happy Prince) 일 뿐 동화와는 별 상관없는, 오스카 와일드의 전기 영화입니다. 영국 배우 루퍼트 에버렛(Rupert Everett)가 오스카 와일드 역을 맡았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도서정보 : 한나 렌 | 2021-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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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베스트 SF 1위’(『SF가 읽고 싶어!』 선정)에 오른 일본 SF 최고의 화제작.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 서정적인 이야기들 속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감성 SF. 정식 출간 이전에 이미 중쇄가 결정되고 출간 2주 만에 5쇄라는 기록을 세운, 2019년 일본 SF 최고의 화제작. 평행세계, 인격이식, 싱귤래리티, 대체 역사, 신칸센 저속화 현상 등 SF만의 독특한 설정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탄탄하게 엮이며 고른 완성도를 갖춘 역작들을 선보인다.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연상시키는 표제작을 비롯해 총 6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정세랑 · 천선란 소설가가 추천사를 썼다.
‘2019 베스트 SF 1위’(『SF가 읽고 싶어!』 선정)에 오른
일본 SF 최고의 화제작.
정식 출간 이전부터 중쇄 결정! 출간 2주 만에 5쇄!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도저히 한 명의 작가가 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탁월한 필치와 상상력으로 엮어낸 여섯 편의 작품은 SF를 향한 끝없는 동경이 낳은 기적적인 재능과 만반의 준비가 바탕이 된 놀라운 걸작들이다.” ―이영미(옮긴이)
“한나 렌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작가다. 데뷔 이래 작품은 중 · 단편에 한정됐고 발표는 주로 동인지를 통해서였지만, 그것이 매번 『연간일본SF걸작선』에 수록되었으니 그의 글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SF에 대한 오마주가 넘치는 글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의 틀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꽂히는 보편성을 획득한다. 최신작 「빛보다 빠르게, 느리게」는 부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아사히 신문>
평범한 소녀들의 특별한 연대!
또 다른 나, 또 다른 우리
모든 가능성의 세계를 그리는 SF
“찌는 듯한 더위에 잠이 깨, 커튼을 열고 창밖으로 눈 풍경을 바라보았다”라는 이상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표제작 「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은 ‘무한대의 현실’에서 마음에 드는 현실을 선택하여 넘나들 수 있는 세계를 무대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소녀들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무더운 여름 아침이면 폭설이 내리는 세계로, 설교가 시작될 것 같으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세계로, 무한한 평행세계를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는 세계라면 인간관계의 갈등은 제로에 가깝게 줄어들 것이고, 누군가에게 상처 줄 일도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평화롭고 ‘매끄러운 세계’인 것이다.
여고생 하즈키는 불의의 사고로 이 세계의 ‘적’이 된 친구 마코토를 위해, 자신이 매끄럽게 살아가고 있던 그 세계의 적이 되기로 결심한다. ‘매끄러운 세계’는 그 누구도 상처주지 않을 수 있는 부드러운 세계인 한편 그 세계에 속하지 않은 이들을 절대 고독으로 내몰 수 있는 잔인한 세계이므로, 마코토에게 내미는 하즈키의 손은 고독한 세계로의 자발적인 연대를 뜻한다.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상대가 다른 세계에서 온 누군가로 교체되는 건 아닐까, 나를 버리고 다른 내가 있는 세계로 가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야 하리라는 것을 직감하면서도, 한 소녀는 다른 소녀를 향해 손을 내민다. 그들이 마주 잡은 두 손의 온기로, 선택지가 없이 고착된 이 세계에서 꿋꿋이 살아가주기를.
시간을 테마로 한 SF 성장소설!
‘이 세계’에 맞서는 용기와 ‘다른 세계’를 꿈꾸는 상상력을 가진 자만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손에 넣는다!
‘시간물’은 SF의 가장 중요한 제재 중 하나다. 한나 렌의 최신작인 「빛보다 빠르게, 느리게」는 시간지연 현상이 발생한, 다시 말해 저속화된 신칸센을 가정하고 이를 둘러싼 두 가지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첫 번째 의문은 하야키는 ‘왜’ 저속화된 신칸센에 탑승하지 않게 되었는가. 두 번째 의문은 저속화된 신칸센에 갇힌 사람들을 ‘어떻게’ 구해낼 것인가. 첫 번째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 성장소설의 요소가, 두 번째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 SF의 요소가 두드러진다. 수학여행에 가지 않아 신칸센에 탑승하지 않게 된 주인공 하야키의 심경과 재난 이후의 사회의 모습을 그리면서, 보도 경쟁, 국민의 관심과 풍화, 사회의 변화가 몇 번이고 언급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실제 재난을 연상하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를 개혁하는 주체는 나기하라로 대표되는 단순한 리얼리스트도, 삼촌으로 표현되는 단순한 로맨티스트도 아니다. ‘이 세계’에 맞서는 용기와 ‘다른 세계’를 꿈꾸는 상상력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태도를 융합하는 데 성공한 인물, 즉 하야키만이 세계를 바꿀 진정한 기회를 손에 넣는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다른 세계’를 갈망하는 상상의 도피행을 거쳐 ‘이 세계’로 귀환하는 하야키의 실존적 모험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삼촌이 단순한 속물이 아니라 그의 세계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기하라의 진정성 있는 현실주의적 태도를 접하면서, 사건의 진원이었던 하야키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행동하는 인간’으로 변화한다.
한나 렌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때로는 다른 나, 다른 세계라는 가능성에 안이하게 뛰어들어버릴 것 같으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지금의 나와 이 세계를 받아들이기로 단호하게 결심한다. 이런 결말은 무한한 가능성을 인간 앞에 제시하는 SF적 상상력의 의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SF적 상상력을 통해 다른 나, 다른 세계의 가능성에 직면함으로써 그들은 자신과 이 세계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그것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여성 3인방의 SF 문학사>를 그리는 SF!
후지는 그토록 열망하던 시간여행자의 자격을 갖추고,
도미에와 오토라를 다시 만나게 됐을까?
두 번째 단편인 「제로연대의 임계점」은 ‘일본 SF 문학’의 원류를 정리하는 비평 형식의 소설이다. 가공의 일본 SF 역사를 써 내려가면서 그 선조를 여성들로 설정한다.
일본에서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가 번역 출간된 것이 1879년, H. G. 웰즈의 『타임머신』과 『투명인간』이 소개된 것이 1913년이다. 그사이 해외 SF에 자극을 받아 오시카와 로가 『해저군함』(1900) 같은 모험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 일본에서 SF로 분류되는 소설이 창작되고 전문 잡지까지 만들어지면서 SF의 문단이 형성된 것은 1900년대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 20세기의 ‘제로연대’를 일본 SF의 제1세대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그 SF 문학사를 재조명하고 작가와 작품의 영향 관계를 밝히기에는 어려운 점이 너무나 많다. 만약 그런 논픽션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그 지적 호기심을 상상력의 힘을 빌려 만족시켜주는 작품이 바로 「제로연대의 임계점」이다.
그런데 이 작품의 중심인물은 오시카와 로가 아니라, 도미에, 후지, 오토라라는 여학교 동급생들이다. 1902년에 나카자이케 도미에가 <여학동붕>이라는 잡지에 『스이바시 동반자살 사건』을 투고한 것이 일본 SF의 효시가 되었고, 도미에, 후지, 오토라가 소설 창작과 비평이라는 자극을 주고받으며 일본 SF 문단이 싹을 띄운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영향을 받았다는 서구 소설들(예를 들어 어빙의 「립 밴 윙클」, 마크 트웨인의 『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 너새니얼 호손의 『일곱 박공의 집』,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 등)을 제외하고는,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소설의 제목과 줄거리, 심지어 후주로 달린 주석까지 모두 창작된 내용이다. 지극히 사실적인 글쓰기로 무장한 이 세계는 완벽한 허구인 것이다.
이 완벽한 ‘가상 문학사’는 허구의 ‘문학사’로 그치지 않는다. 시간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후지와라 가문의 비첩』을 남기고, 도미에와 오토라는 스이바시 다리에서 감쪽같이 사라진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채 끝나는 이 이야기의 진짜 엔딩은 본문이 아니라 마지막 주석이다. 사라져버린 두 명의 친구/SF 작가들을 “다시 만나려면 세계를 앞당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홀로 남아 생애 70편 이상의 SF를 남긴 후지의 말에 작품 전체를 해석할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다.
간명하고 분석적인 문체로 허구의 SF 문학사를 그려내고, 그 문학사 속에서 실제로 일어난 어떤 일들을 암시함으로써 이 작품 전체는 SF가 된다. 후지는 그토록 열망하던 시간여행자의 자격을 갖추고, 도미에와 오토라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
구매가격 : 12,000 원
신비의 호수
도서정보 : 최예슬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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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겪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소년'
신비의 호수를 통해 사후세계를 경험하게 되고,
그 곳에서 듣는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
슬픔과 고통, 좌절과 절망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세상을 향해 꿈꾸는 희망을 담은 이야기.
구매가격 : 5,000 원
두 순정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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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은 새서방이 보따리에 꾸려 짊어지고 술은 색시가 손에 들었다.
부친은 앓고 누워 기동을 못하고 그렇다고 누구 마음맞게 배웅해 줄 사람도 없어 모친이 겨우 오 리 가량 따라나와 주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저께 데리고 온 꼬마동이라도 잡아 두었을 것을 하고 후회도 했으나 역시 후회될 따름이다.
그러나 해는 좀 기울었다지만 아는 길이니 저물기 전에 재만 넘어서면 그 다음에는 평탄한 들판인즉 좀 저물더라도 그리 상관은 없으리라는 안심으로 그것도 묻뜨리고 나선 것이다.
아침부터 잔뜩 흐렸던 하늘에서는 금시로 눈이 쏟아질 것 같다. 바람이 또한 여간만 차고, 거세게 불지를 않는다. 오 리 바탕이나 바래주러 따라나왔던 모친이, 딸이 근친이라고 왔다가 느닷없이 이렇게 쫓겨가고 있는 양이 새삼스럽게 어이가 없어 뻐언히 보고 섰을 무렵부터 눈발이 하나씩 둘씩 포올폴 날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차차로 더 거칠어, 걸음 걷는 앞으로 채어든다. 그러던 것이 필경 재 밑에까지 당도했을 때에는 이미 사나운 눈보라로 변하고 말았다.
바람은 사정 없이 앞을 채이는데 눈발이 미친 듯 휘날리어 걸음도 걸을 수가 없거니와 가는 길이 어떻게 되었는지 분간할 수가 없다.
색시는 겁이 더럭 나고 어쩐지 , 마음이 내키질 않았다. 새서방은 보니 입술이 새파랗게 얼어가지고 달래달래 떤다. 어떻게도 애처로운지 차마 볼 수가 없다.
그럴수록 자꾸만 더 뒤가 돌아뵌다. 시방이면 한 십리 길밖에 오지 않았으니 친정집으로 돌아가도 그리 어려울 것은 없을 듯싶다. 그래 새서방더러 그렇게 했다가 내일 날이 들거든 오자고 달래니까, 그건 죽어라고 도리질을 한다. 색시는 할 수 없이 새서방이 짊어진 보따리를 벗겨 제가 한편 어깨에 걸치고 한 손으로 새서방의 손을 잡아 이끌면서 재를 오르기 시작했다.
비탈은 험한데 길이래야 겨우 발이나 붙임직한 소로다. 그 위에다가 눈이 벌써 허옇게 덮였으니 어느 것이 길이고 아닌지 알아보기가 어렵다. 우환중에 바람이 앞을 채이고 자욱한 눈발이 시야를 가로막으니 짐작삼아 더듬고 간다는 것도 대중을 할 수가 없다.
드디어 길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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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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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조광(朝光)』 10·11·12월호에 발표.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무능력함과 생활고를 주제로 한 내용으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암담한 현실을 사실적 필치로 묘사한 채만식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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