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유희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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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 첫여름의 지리한 해가 오정이 훨씬 겹도록 K는 자리에 누운 채 일어나지 아니하였다. 그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대신 아침에 늦잠을
자는 버릇이 있어서 항용 아홉시나 열시 전에는 일어나지를 아니하지만, 그렇다고 오정이 넘도록 잠을 잔 적은 없었다. (하기야 그는 잠을 잔다는 것보다도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만 았았을 따름이다.)
보통때라도 누구나 오정이 지나도록 드러누웠으면 시장기가 들 터인데, 하물며 그 안날 아침부터 꼬박 내리 굶은 그가 일찌기 일어나서 밥을 먹을 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만일 집안에 돈이 되었든지 쌀이 되었든지 생겨서 밥을 지었으면 알뜰한 그의 어머니가 부랴부랴 나와서 일어나라고 재촉을 하였을 터인데, 도무지 그러한 소식도 없고, 안에서도 밥을 짓는 듯한 기척이 없어 고요하기 때문에 그는 일어날 생각도 하지 않고 민두룸히 드러누워 있었다.
K는 지금까지 밥을 굶어본 적이 없다. 스물일곱이라는 반생 동안에 처음 배고픈 때를 당하여 보았다.
그는 창자 속을 할퀴어내는 것같이 시장기가 들었다. 먹은 것이라고는 그 안안날 저녁때 즉 마흔두 시간 전에 찬밥 한술밖에는 더 뱃속에 들어가지 아니하였는데, 무엇인지 목구멍에서 가끔가끔 꼬르륵 소리가 청승맞게 나고, 그럴 때마다 오목가슴 밑이 끊어지는 것같이 쓰리었다. 뱃가죽은 홀쪽하게 등으로 내려붙고 허리는 힘이 빠져서 허든허든하였다. 눈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처럼 움쑥 가라앉았다.
그는 주림의 고통이 가장 심한 맨 절정에 이르러 있었다. 그는 잠이라도 자서 배고픈 고통을 잊으려 하였으나 충분한 휴식을 하고 난 그의 머리는 다시 더 쉬려고 하지 아니하였다. 담배까지 피우고 싶었다. 자고 난 입맛이 텁텁한 판에 한 개─일상 많이 피워서 맛을 잘 아는 비둘기표 고놈 한 개를 붙여 물고 푹푹 피우고 싶은 생각이 배고픈 것이나 지지 않게 간절하였다. 그러나 담배란 담자도 있을 턱이 없고 재떨이에 있던 꼬투리도 그 안날 저녁까지 없어지고 말았다.
그는 어리석은 공상의 실마리를 좇아 호화로운 세계로 들어갔다. 그러나 공상은 어디까지든지 공상일 뿐이라, 그 공상에서 깨고 나서 목전에 육박된 현실을 의식하면 입맛이 쓰고 몸이 뒤틀리게 짜증이 났다.
그는 자기 집안을 그 지경을 만들어놓은 자기의 맏형을 원망하였다. 좀 들이껴서는 그의 집안이 호화로운 부자는 못 되었지만 그래도 그다지 남이 부럽거나 남에게 아쉬운 청을 하지는 아니하였다.
그만한 살림살이를 그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K의 맏형은 담만 크고 규모가 없기 때문에 어장으로 광산으로 미두로 모조리 실패를 보고 필경은 모르핀 중독자로 이 세상의 폐인, 산송장이 되어 집안에 약간 남은 전답이며 무엇이며를 모조리 팔아먹고는 끝끝내 형무소의 신세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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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탈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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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는 때가 새까맣게 묻은 칼라를 뒤집어 대고 넥타이를 매었다.
와이샤쓰 소매도 뒤집어서 단추를 끼웠다. 가뜩이나 궁한 그에게 검정 세루 양복이 칼라 와이샤쓰를 짜증이 나도록 땟국을 묻혀 주었다.
어젯밤에 요 밑에 깔고 잔 양복바지는 입고 앉아 조반을 먹느라면 구겨질 것이 맘에 걸리기는 하나 주인 노파가 밥상을 가지고 올 터인데 잠방이 바람으로 문을 열고 받아들일 수는 없으므로 섭섭은 하지만 할 수 없이 집어 입었다.
혁대를 매며 내려다보니 줄은 칼날같이 잡혔으나 좀 비집은 데를 검정실로 얽어맨 자리와 구두에 닿아 닳은 자리에 올발이 톱니같이 내어다보였다.
바짓가랑이로 내려가서는 엄지발톱에 닿아 구멍이 난 언더양말이 남에게 보인다면 몹시 창피할 만큼 숭업게 발톱이 내어다보였다.
S는 한참이나 바지와 양말의 험집을 한심하게 내려보다가 한숨을 내어쉬며
‘뭘…… 양말은 구두를 신으면 보이지 않을 것이고 바지는 누가 쫓아와서 자세히 굽어다보나……’
이렇게 속으로 단념 반 위안 반의 강제 안심을 하고 옷을 집어 방바닥에서 묻은 먼지를 쓸어내렸다.
짜박짜박 발걸음 소리가 나며 뒷마루에 쿵하는 밥상 놓는 소리가 들렸다.
S는 가슴이 섬뻑하였다.
어제 해전에는 기어코 밥값을 얼마간 변통해 주마고 해놓고 아침에 일찍 나갔다가 자정 후에야 들어와서 잠을 잤으므로 아침에는 또 한바탕 졸경을 칠 텐데…… 생각하니 앞이 아득하고 얼굴이 화끈 달았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기침도 크게 하지 못하였고 세수를 하면서도 혹시나 말을 꺼내지 아니하는가 하고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는 주인 노파의 눈치를 슬슬 보면서 얼핏 콧등에 물만 쥐어 바르고 도망질을 쳐 들어와 버렸다.
“밥상 갖다 놓았수.”
하고 주인 노파가 웬일인지 안마루로 가서 상냥하게 주의를 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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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찾아서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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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부룩쇠.
부룩송아지 같대서 부룩쇠라고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아닌게아니라 조금 미련하고 고집은 대단하고 기운은 무척 세어서…… 그리고 또 노란 머리가 곱슬곱슬한 것이라든지 넓죽한 얼굴이 끝이 빨고 두 눈방울은 두리두리 코는 벌씸한 게 뒤로 젖혀진 것이라든지 흡사 부룩송아지 같기는 했읍니다.
그래서 주인영감은 가끔 부룩쇠가 미련을 부린다든지 고집을 쓴다든지 해서 답답증이 나면
“이녀석 대가리에 밤만씩한 뿔만 나보아라. 당장 그때는 코를
꿰어놀테니.”
하고 농담삼아 꾸지람을 곧잘 합니다.
성(姓)은 모릅니다. 부룩쇠 저도 모르거니와 다른 사람도 아무도 모릅니다. 성뿐 아니라 나이도 몇살인지 모릅니다.
“부룩쇠야, 너 몇살 먹었느냐?”
이렇게 어른들이 물으면 부룩쇠는
“몰라유.”
할 때도 있고 그래서 다시
“이녀석아 네 나이를 몰라?”
하면
“잊었세유.”
합니다. 그러나 또 어느때는 나이를 물으면 열한 살이라기도 하고 열두 살이라기도 하고 껑충 뛰어서 열아홉 살이나 뚝 떨어져 다섯 살이라고 대답을 해서 남을 하하 웃기곤 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모두 그럴 것이 부룩쇠는 본래 이 마을 아이가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햇수로 치면 여섯 해 전, 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늦은 가을 어느날 저녁때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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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의 무덤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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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비 경호는 어느새 고개를 넘어가고 보이지 않는다.
경순은 바람이 치일세라 겹겹이 뭉뚱그린 어린것을 벅차게 앞으로 안고 허덕지덕, 느슨해진 소복치마 뒷자락을 치렁거리면서, 고개 마루턱까지 겨우 올라선다.
산이라기보다도 나차막한 구릉(丘陵)이요, 경사가 완만하여 별로 험한 길이랄 것도 없다. 그런 것을, 이다지 힘이 드는고 하면, 산후라야 벌써 일곱 달인 걸 여태 몸이 소성되지 않았을 리는 없고, 혹시 남편의 그 참변을 만났을 제 그때에 원기가 축가고 만 것이나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도 아무리 애석한 소년 죽음일값에, 가령 병이 들어 한동안 신고를 하든지 했다면야 주위의 사람도 최악의 경우를, 신경의 단련이라고 할까 여유라고 할까, 아뭏든 일시에 큰 격동을 받지 않고 종용자약하게 임할 수가 있는 것이지만, 이는 전연 상상도 못할 불의지변이어서, 무심코 앉았다가 별안간 당한 일이고 보니 사망(死亡) 그것에 대한 애통은 다음에 할 말이요, 먼저 심장이 받은 생리적 타격이 대단했던 것이다.
쇠뿔을 바로잡다가 본즉 소가(죽은 게 아니라) 말승냥이가 되더라는 둥, 불합리의 간접교사를 하고 있을 수가 없다는 둥, 언뜻 암호문자(暗號文字)처럼 생긴 이유를 찾아가지고, 남편 종택이 제법 그때는 녹록치 않은 소장논객으로서 어떤 잡지의 전임 필자이던 직책을 내던진 후, 집안에 칩거한 것이 작년 이월 초생……
잡지사를 그만둔 이유는 그러한 것이었으나, 그를 단행한 직접 동기는 고향의 부친에게서 온 한 장의 서신이었었다.
아침에 마악 잡지사에 출근을 하려는 참인데 편지가 배달이 되었다. 이맛살을 잔뜩 찡그리고 읽어 내려가던 종택은 귀인성 없는 늙은이들, 죽지도 않는다고, 불측한 소리를 두런거리면서 방바닥에다 편지를 내동댕이치더니, 그대로 주저앉아, 그 손으로 잡지사에 사직원을 쓰던 것이다.
잡지사의 사직이야 시일 문제인 줄 경순도 알기는 알던 터이지만, 시아버지의 편지가 그와 무슨 관련이 있을 줄은 뜻밖이라 궁금한 대로 편지를 걷어가지고 읽어보니, 강진사의 예의 한문에 토를 달아 가면서(아들이 순한문은 잘 몰라본대서 언제고 그 투다) 한 발이 넘게 달필의 붓글씨로 휘갈린 사연이 우습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하나, 결국 함축 있는 반박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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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고전011 허먼 멜빌의 모비딕Ⅰ

도서정보 : 허먼 멜빌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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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소설(Adventure Fiction)? 고래잡이 박물학(Natural Science)! : 실제로 포경선 선원으로 근무한 허먼 멜빌은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 ? 19세기 포경선 구조와 세부 기능, 포경 작업의 순서, 고래를 해체하는 법, 고래 고기 레서피 등을 소설의 이야기와 함께 아주 세밀하게 전개하였습니다. 실제로 포경선 선원으로 근무하실 분들이 매뉴얼로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이 출간된 직후에는 소설 분야가 아니라 해양학 카테고리에 꽂혀 있었다는 썰은 이 소설의 세밀함을 반증하는 일화입니다. 적지 않은 국내 번역본은 책 이름을 소설에 등장하는 고래 이름 모비딕(Moby Dick)이 아니라, 고래의 종 ? 흰색 향유고래를 뜻하는 백경(白鯨)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인종의 도가니(Racial Melting Pot) 피쿼드호(The Pequod) : 포경선 피쿼드호(The Pequod)는 한평생 고래를 잡은 백인 선장 에이허브(Captain Ahab)를 중심으로 이성적인 1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 낙천적인 2등 항해사 스텁(Stubb), 아메리카 원주민 3등 항해사 플라스크(Flask),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의 아들 퀴퀘그(Queequeg), 밀항자이자 조로아스터교 신자 패들러(Fedallah), 화자이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스마엘(Ishmael)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끝이 보이지 않는 대양으로 인도합니다. 다민족이 혼재된 미국을 흔히 인종의 도가니(Racial Melting Pot)라고 표현하지만, 한 척의 배에 이처럼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으로 모비딕(Moby Dick by Herman Melville)(1851)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스마엘(Ishmael)은 히브리어 이슈메일(???????????, Yishma'el)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으로, 창세기에 따르면 그는 ‘유대인의 시조’ 아브라함과 하갈 사이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하갈은 아브라함의 본부인이 아니라, 본부인 사라의 종으로, 그가 태어난 후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이삭이 태어나자 쫓겨나게 됩니다. 자신이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어머니가 본부인이 아니란 이유로 쫓겨난 이스마엘은 거대한 운명 앞에서 아무런 저항조차 할 수 없는 미약한 인간을 대변합니다. Call me Ishmael. 나를 이스마엘이라고 부르게(본래 이름은 아니지만). 소설 모비딕(Mobie Dick)(1891)의 첫 문장은 화자인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이스마엘(Ishmael)이란 인물에 투영하였음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포경선 피쿼드호(The Pequod)는 영국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바다를 건넌 백인 이민자들이 감히 자신을 적대하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을 상대로 코네티컷 강 계곡에서 ‘승리’한 피쿼트 전쟁(Pequot War)(1634~1638) 혹은 피쿼드 부족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들은 고향에서 쫓겨 온 이민자일까요, 원주민을 무참히 학살한 침략자일까요?

허먼 멜빌 탄생 100주년(1919년) & 멜빌의 부활(Melville Revival) : 허먼 멜빌은 생전에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였으나, 탄생 100주년(1919년)을 기점으로 연구자들이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다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레이먼드 멜보른 위버(Raymond. M. Weaver)의 Herman Melville : Mariner and Mystic(1921)는 ‘허먼 멜빌에 관한 20세기 최초의 연구’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허먼 멜빌의 작품에 대한 재발견은 멜빌의 부활(Melville Revival)이라 부르며,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연구 논문과 평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이먼드 멜보른 위버(Raymond. M. Weaver)의 Herman Melville : Mariner and Mystic(1921), 칼 반 도렌의 아메리칸 소설(Carl Van Doren's The American Novel)(1921), D.H.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의 미국 고전문학 연구(Studies in Classic American Literature)(1923), 칼 반 베히텐의 더 더블 딜러(Carl Van Vechten's essay in The Double Dealer)(1922), 루이스 뭄포드의 전기 헤르만빌(Lewis Mumford's biography Herman Melville)(1929), 제이 레이다의 멜빌 로그(Jay Leyda The Melville Log)(1951). 지난 2019년에는 탄생 200주년(2019)을 맞이하였습니다.

바다의, 바다에 의한, 바다를 위한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1971) : 스타벅스(Starbucks)는 항구도시 미국 시애틀에서 탄생하였으며, 그리스신화의 바다전설에 기반한 반인반수(伴人半數) 세이렌(Siren)을 심볼로 하는 ‘세계 최대의 카페 프랜차이즈’입니다. 항구도시, 바다전설 뿐 아니라, 사명인 스타벅스(Starbucks) 또한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의 1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온 그야말로 ‘바다의, 바다에 의한, 바다를 위한 브랜드’가 바로 스타벅스(Starbucks)입니다. 배 위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라니, 상상만 해도 멋질 것 같습니다. 실제로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에 커피, 커피 포트 등이 몇 차례 등장하긴 합니다만...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는 소재는 아닙니다. “What has he in his hand there?” cried Starbuck, pointing to something wavingly held by the German. “Impossible!?a lamp-feeder!” "그가 손에 든 것은 무엇인가?" 스타벅이 독일인들이 흔드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외쳤습니다. "불가능해요!?램프가 울립니다!" “Not that,” said Stubb, “no, no, it’s a coffee-pot, Mr. Starbuck; he’s coming off to make us our coffee, is the Yarman; don’t you see that big tin can there alongside of him??that’s his boiling water. Oh! he’s all right, is the Yarman.” "그건 아니에요, 커피포트에요, 스타벅씨. 커피를 끓이러 가시는 분이시군요. 야르만씨. 저 큰 깡통이 보이지 않나요?그것은 그가 끓고 있는 물이에요. 아! 그는 괜찮아요, 야만족이에요.“ CHAPTER 81. The Pequod Meets The Virgin.

미국에서 허먼 멜빌(Herman Melville)를 만나는 3가지 방법 : 허먼 멜빌이 가장 왕성하게 집필한 1850년부터 1863년까지 거주한 피츠필드(Pittsfield)의 집은 현재 허먼 멜빌 하우스(Herman Melville House)이자 주택 박물관(Historical place museum)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작 모비딕(Moby Dick)(1851)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바로 이 집에서 탄생하였습니다. 허먼 멜빌이 1863년부터 사망한 1891년까지 거주하며, 유작 빌리 버드(Billy Budd)를 집필한 멜빌의 뉴욕 집(Melville's house in Lansingburgh, New York)은 현재 Lansingburgh Historical Society로 사용 중이며, 그 앞의 작은 공원은 Herman Melville Park이라 명명되었으나 특별한 동상, 기념비 등은 없습니다. 허먼 멜빌은 뉴욕 북부의 브롱크스(The Bronx)에 위치한 우드론 묘지(Woodlawn Cemetery)에 잠들었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영어고전012 허먼 멜빌의 모비딕Ⅱ

도서정보 : 허먼 멜빌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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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소설(Adventure Fiction)? 고래잡이 박물학(Natural Science)! : 실제로 포경선 선원으로 근무한 허먼 멜빌은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모든 것 ? 19세기 포경선 구조와 세부 기능, 포경 작업의 순서, 고래를 해체하는 법, 고래 고기 레서피 등을 소설의 이야기와 함께 아주 세밀하게 전개하였습니다. 실제로 포경선 선원으로 근무하실 분들이 매뉴얼로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이 출간된 직후에는 소설 분야가 아니라 해양학 카테고리에 꽂혀 있었다는 썰은 이 소설의 세밀함을 반증하는 일화입니다. 적지 않은 국내 번역본은 책 이름을 소설에 등장하는 고래 이름 모비딕(Moby Dick)이 아니라, 고래의 종 ? 흰색 향유고래를 뜻하는 백경(白鯨)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인종의 도가니(Racial Melting Pot) 피쿼드호(The Pequod) : 포경선 피쿼드호(The Pequod)는 한평생 고래를 잡은 백인 선장 에이허브(Captain Ahab)를 중심으로 이성적인 1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 낙천적인 2등 항해사 스텁(Stubb), 아메리카 원주민 3등 항해사 플라스크(Flask),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의 아들 퀴퀘그(Queequeg), 밀항자이자 조로아스터교 신자 패들러(Fedallah), 화자이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스마엘(Ishmael)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끝이 보이지 않는 대양으로 인도합니다. 다민족이 혼재된 미국을 흔히 인종의 도가니(Racial Melting Pot)라고 표현하지만, 한 척의 배에 이처럼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으로 모비딕(Moby Dick by Herman Melville)(1851)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스마엘(Ishmael)은 히브리어 이슈메일(???????????, Yishma'el)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으로, 창세기에 따르면 그는 ‘유대인의 시조’ 아브라함과 하갈 사이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하갈은 아브라함의 본부인이 아니라, 본부인 사라의 종으로, 그가 태어난 후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이삭이 태어나자 쫓겨나게 됩니다. 자신이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어머니가 본부인이 아니란 이유로 쫓겨난 이스마엘은 거대한 운명 앞에서 아무런 저항조차 할 수 없는 미약한 인간을 대변합니다. Call me Ishmael. 나를 이스마엘이라고 부르게(본래 이름은 아니지만). 소설 모비딕(Mobie Dick)(1891)의 첫 문장은 화자인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이스마엘(Ishmael)이란 인물에 투영하였음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포경선 피쿼드호(The Pequod)는 영국을 떠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바다를 건넌 백인 이민자들이 감히 자신을 적대하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을 상대로 코네티컷 강 계곡에서 ‘승리’한 피쿼트 전쟁(Pequot War)(1634~1638) 혹은 피쿼드 부족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들은 고향에서 쫓겨 온 이민자일까요, 원주민을 무참히 학살한 침략자일까요?

허먼 멜빌 탄생 100주년(1919년) & 멜빌의 부활(Melville Revival) : 허먼 멜빌은 생전에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였으나, 탄생 100주년(1919년)을 기점으로 연구자들이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다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레이먼드 멜보른 위버(Raymond. M. Weaver)의 Herman Melville : Mariner and Mystic(1921)는 ‘허먼 멜빌에 관한 20세기 최초의 연구’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허먼 멜빌의 작품에 대한 재발견은 멜빌의 부활(Melville Revival)이라 부르며,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연구 논문과 평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이먼드 멜보른 위버(Raymond. M. Weaver)의 Herman Melville : Mariner and Mystic(1921), 칼 반 도렌의 아메리칸 소설(Carl Van Doren's The American Novel)(1921), D.H.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의 미국 고전문학 연구(Studies in Classic American Literature)(1923), 칼 반 베히텐의 더 더블 딜러(Carl Van Vechten's essay in The Double Dealer)(1922), 루이스 뭄포드의 전기 헤르만빌(Lewis Mumford's biography Herman Melville)(1929), 제이 레이다의 멜빌 로그(Jay Leyda The Melville Log)(1951). 지난 2019년에는 탄생 200주년(2019)을 맞이하였습니다.

바다의, 바다에 의한, 바다를 위한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1971) : 스타벅스(Starbucks)는 항구도시 미국 시애틀에서 탄생하였으며, 그리스신화의 바다전설에 기반한 반인반수(伴人半數) 세이렌(Siren)을 심볼로 하는 ‘세계 최대의 카페 프랜차이즈’입니다. 항구도시, 바다전설 뿐 아니라, 사명인 스타벅스(Starbucks) 또한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의 1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온 그야말로 ‘바다의, 바다에 의한, 바다를 위한 브랜드’가 바로 스타벅스(Starbucks)입니다. 배 위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라니, 상상만 해도 멋질 것 같습니다. 실제로 소설 모비딕(Moby Dick)(1851)에 커피, 커피 포트 등이 몇 차례 등장하긴 합니다만...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는 소재는 아닙니다. “What has he in his hand there?” cried Starbuck, pointing to something wavingly held by the German. “Impossible!?a lamp-feeder!” "그가 손에 든 것은 무엇인가?" 스타벅이 독일인들이 흔드는 무언가를 가리키며 외쳤습니다. "불가능해요!?램프가 울립니다!" “Not that,” said Stubb, “no, no, it’s a coffee-pot, Mr. Starbuck; he’s coming off to make us our coffee, is the Yarman; don’t you see that big tin can there alongside of him??that’s his boiling water. Oh! he’s all right, is the Yarman.” "그건 아니에요, 커피포트에요, 스타벅씨. 커피를 끓이러 가시는 분이시군요. 야르만씨. 저 큰 깡통이 보이지 않나요?그것은 그가 끓고 있는 물이에요. 아! 그는 괜찮아요, 야만족이에요.“ CHAPTER 81. The Pequod Meets The Virgin.

미국에서 허먼 멜빌(Herman Melville)를 만나는 3가지 방법 : 허먼 멜빌이 가장 왕성하게 집필한 1850년부터 1863년까지 거주한 피츠필드(Pittsfield)의 집은 현재 허먼 멜빌 하우스(Herman Melville House)이자 주택 박물관(Historical place museum)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작 모비딕(Moby Dick)(1851)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바로 이 집에서 탄생하였습니다. 허먼 멜빌이 1863년부터 사망한 1891년까지 거주하며, 유작 빌리 버드(Billy Budd)를 집필한 멜빌의 뉴욕 집(Melville's house in Lansingburgh, New York)은 현재 Lansingburgh Historical Society로 사용 중이며, 그 앞의 작은 공원은 Herman Melville Park이라 명명되었으나 특별한 동상, 기념비 등은 없습니다. 허먼 멜빌은 뉴욕 북부의 브롱크스(The Bronx)에 위치한 우드론 묘지(Woodlawn Cemetery)에 잠들었습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연애의 행방(개정증보판)

도서정보 : 히가시노 게이고 | 2021-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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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발매되어 십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히가시노 게이고 표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행방》의 개정증보판. 《연애의 행방》은 고타와 미유키, 히다와 모모미 등 등장인물 사이의 인연이 얽히고설키며 복잡하게 화살표를 그리던 연애의 행방이 어디로 향하는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이 수록된 특별 단편 〈위기일발〉은 마지막 단편 〈곤돌라 리플레이〉에서의 만남이 어떻게 이뤄지게 된 것인지 그 사연을 밝히고 있다. 기존 독자들에게는 보다 새롭고 특별한 선물이,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보다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9,700 원

『홍길동전―경판본 24장 현대어본·고어본·영인본 <제2판>』

도서정보 : 나종혁 | 2021-01-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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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20년 간행 『홍길동전』 경판본 24장을 기본 텍스트로 한다. 허균 원작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영인본,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고어본, 그리고 나종혁 역작, 허균 원작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현대어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인본은 1920년 작 한남서림 간 한글 흘림체 행서 목판 방각본이며, 고어본은 동일 원문의 한글 고어를 그대로 옮겼다. 현대어본은 나종혁 홍길동전본이며, 『홍길동전』 경판본 24장의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되 원문의 고어를 그대로 복원하는 데 강조점을 두었다. 여러 『홍길동전』 가운데 가장 원문 고어에 가까운 작품이다.

구매가격 : 7,700 원

신 따위 초월한다 1권 (상)

도서정보 : 샤글리온 | 2021-0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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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세 갈래로 찢겨 버린 사람들. 이에 순응하며 살아간 지 천이백여 년. 오랜 시간만큼이나 세 문명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난 신. 그 잔혹한 순수함은 미래를 건 게임을 제안한다. 각자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인류는 힘을 합칠 수 있을까? 그래서 신이라는 압도적 존재로부터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신 따위에게 살려달라 빌고만 있을 건데? 세상 전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이들의 마음이 빛난다! 신 따위 초월한다!

구매가격 : 2,200 원

신 따위 초월한다 1권 (하)

도서정보 : 샤글리온 | 2021-01-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신에게 세 갈래로 찢겨 버린 사람들. 이에 순응하며 살아간 지 천이백여 년. 오랜 시간만큼이나 세 문명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난 신. 그 잔혹한 순수함은 미래를 건 게임을 제안한다. 각자 다른 배경에서 살아온 인류는 힘을 합칠 수 있을까? 그래서 신이라는 압도적 존재로부터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신 따위에게 살려달라 빌고만 있을 건데? 세상 전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이들의 마음이 빛난다! 신 따위 초월한다!

구매가격 : 2,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