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무게
도서정보 : 크리스티앙 게-폴리캥 | 2020-1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프랑스어 문학의 “매우 아름다운 발견”
크리스티앙 게-폴리캥의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
★캐나다 총독 문학상?프랑스?퀘벡 문학상?렝게 상?를레브 몽테레지 상?이레시스티블 클럽 상?롭세르바퇴르 쿠아파르 소설상?롭세르바퇴르 리브라누 상?AIEQ?스웨덴?에스토니아?바르셀로나 고등학생 선정 문학상?직업학교 학생 선정 문학상?퀘벡 서점 상 결선?프리에 아카데미 상 결선?에르테엘?리르 대상 후보?세잠 소설상 후보★
겨울의 시작, 전기가 나간 마을, 그 마을에서도 꽤 떨어진 언덕 위의 집. 정전으로 발이 묶여 기약 없이 외딴집에 머물게 된 노인은 자동차 사고를 당한 청년을 돌봐주면 장작과 식량을 대주고, 도시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건강하지만 세월의 풍화를 견디고 있는 노인과, 젊지만 큰 사고로 몸을 쓸 수 없게 된 청년, 이 두 이방인은 모든 것을 뒤덮는 눈의 한복판에서 그렇게 한집에 머물게 된다.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고루 받은 신예 작가 크리스티앙 게-폴리캥의 장편소설 『눈의 무게』는 아름답고도 냉혹한 자연과 그 앞에 마주 선 인간의 고독과 의지, 인간관계의 복잡한 면모를 비춰낸 독창적인 심리 스릴러다. 게-폴리캥은 압도적인 자연, 인간 생존의 조건, 비정한 갈등과 따듯한 연대를 간결하고 힘 있는 문장들로 그려낸다. 프랑스어 문학의 “아름다운 발견” “햇빛을 받은 설경처럼 빛나는 책”이라는 찬사에 걸맞게 점증하는 긴장 속에서 소설의 끝까지 단숨에 달려가게 만드는 작품.
겨울, 전기가 나간 마을, 외딴집,
그리고 두 사람을 죄어오는 눈의 무게
젊은 거장의 등장을 알리는 독창적인 심리 스릴러
“어둠이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굶주린 밤이 육식동물 같은 눈송이들을 떨어뜨린다.”
광범위한 정전으로 삶이 멈춰버린 숲가의 마을, 정전과 폭설로 발이 묶여 도시로 돌아가지 못한 채 외딴집에 머물고 있는 노인은 어느 날 자동차 사고를 당한 청년을 돌봐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마을 사람들은 생사를 오가는 청년을 돌봐주는 대가로 배급품을 나눠주고 봄에 도시로 향할 원정대에도 넣어주겠다고 제안하고, 노인은 마지못해 승낙한다. 도시에 두고 온 아픈 아내만을 생각하는 노인 마티아스와, 오랜 세월 끝에 아버지를 보러 왔지만 임종을 놓친 청년 ‘나’는 그렇게 “출구 없는 미궁”처럼 펼쳐지는 겨울의 굶주린 배 속으로 함께 들어서게 된다. 끊임없이 쌓이는 눈, 반복되는 일과로 이어가는 삶, 제각기 다른 목적으로 두 사람을 찾아오는 마을 사람들, 무겁게 내려앉은 침묵. 미궁 속 괴물처럼 겨울은 두 사람을 가두고 쫓고 삼킨다. 끝을 알 수 없는 겨울의 두께 아래 사람들은 떠나거나 남고, 배급은 불안정해지고, 원정대는 은밀히 준비되고, 긴장은 점점 더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아득한 겨울을, 서로를, 두 사람은 견뎌낼 수 있을까.
이토록 아름답고 압도적인 자연,
이토록 무력하고도 강인한 생의 의지
“기다림이 풍경을 지배하고, 모든 것이 봄으로 미뤄진다.”
『눈의 무게』 속에서 자연은 빈틈없이 냉정하고, 인간은 속절없이 무력하다. 순백의 눈은 찬란하고 환상적이지만, 영원처럼 펼쳐지는 눈밭에서 인간은 먼지 같은 점에 불과하고, 매혹되는 동시에 무력하게 압도된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위협은 커져가고 추위는 점점 더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미궁 속 괴물이 되어 바짝 뒤쫓는다. 퀘벡 혹은 뼛속까지 시린 겨울이 지배하는 어딘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잔혹하고 아름다운 겨울을 간결하고 정확한 필치로 눈앞에 펼쳐 보인다. 게-폴리캥은 추운 지방에서 태어난 작가답게 온몸을 파고드는 냉기와 아찔하게 쌓이는 눈을 그 속으로 데려간 듯 생생하게 묘사한다. 작품 내내 눈은 쌓이고 또 쌓여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짓누르고, 정전과 휘발유 부족으로 문명의 도구를 활용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은 더더욱 작고 힘없는 존재가 된다. 나무를 때고 식량을 비축하고 사냥하는 삶, 전기도 휘발유도 없는 삶, 문명 이전의 삶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자연의 냉혹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절감하고 또 절감한다.
하지만 이 육식동물 같은 겨울을 마주한 인간이 보여주는 생의 의지 또한 자연만큼이나 질기고 강인하다. “삶과 세월에 지친 몸에 불과한” 노인도, 사고로 침대에 갇힌 신세인 청년도, 권력을 지닌 자도, 권력 없는 자도, 건장한 사람도, 나약한 사람도, 결코 그대로 포기하지는 않는다. 서로를 도와서든 서로를 약탈해서든,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생존의 의지는 누구나 강렬하고, 거대한 파도 같은 눈보라도 집채만 한 얼음덩어리도 인간을 이길 수는 있어도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사람들은 절망 속에서 “상처의 상태를, 가득한 고독을, 느리게 찾아오는 봄을, 우리한테 남은 식료품을 헤아”리면서도, 중력처럼 끌어당기는 눈의 무게를 딛고 힘겹게 한 발 한 발 봄을 향해 걸어간다.
출구 없는 미궁으로 묘사되는 겨울은, 신화 속 미궁의 설계자이자 수인인 다이달로스와 그 아들 이카로스의 모티프로도 연결된다.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다이달로스의 목소리가 등장해 태양에 닿도록, 그리하여 결국 추락하도록 날아오를 이카로스에게 당부와 기원을 보낸다. 자연의 숭배자이자 반역자, 허락되지 않은 자유를 추구하는 자, 인간의 한계를 거부하는 자, 이카로스는 끝내 날개를 잃고 추락하지만 그것은 단지 실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작품을 관통하는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자연과 인간, 인간의 한계와 욕망, 문명의 오만, 세대 간 전승과 단절 등 읽은 사람 저마다 다양하게 작품을 읽어낼 수 있도록 이끈다. 이카로스와 다이달로스뿐 아니라, 곳곳에 등장하는 성서와 신화, 고전의 모티프들은 마티아스와 ‘나’, 마을 사람들, 자연과 인간에 대한 다양한 상징을 제공하며, 이야기를 두텁게 만들어낸다.
설경처럼 차갑게 반짝이는 고통과 고독, 혹은 봄의 희망
“끝끝내 침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누구나 언젠가는 말문이 열리지.”
고통은, 고독은 더욱 커지기만 할 뿐 끝은 보이지 않는다. 마티아스는 입을 꾹 다문 ‘나’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은 혼잣말이었다가, 천일하고도 하루 동안 이어진 지어낸 이야기였다가, 자신의 평생과 그 평생을 함께한 아내에 대한 기억이 되기도 한다. 마티아스는 사람들을 믿거나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살아남으려면 추위에, 배고픔에, 지루함에 함께 맞서야” 하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결국 서로에게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일”이라고, 그러니 이야기를 멈추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고독은 인간을 죽음으로, 살아 있더라도 죽은 상태로 내몬다. 침묵 속에 죽음에 바짝 다가갔던 ‘나’는 마침내 눈이 녹듯 차츰 말문을 열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조금씩 변화해간다.
마티아스는 나는 네 주치의도, 친구도, 아버지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에게 마티아스는 그 모든 것이 되어준다. 그러나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다. ‘나’ 역시 마티아스와 함께, 마티아스를 위해 싸운다. 서로를 가두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를 치유하고, 보듬는다. 이야기의 처음, 서로에게 붙잡힌 두 사람은 때로 속이고, 원망하고, 갈등하지만, 결국 함께 버텨내야 한다. 압도적인 자연 앞에서 작은 점에 불과한 두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없고, 겨울은 고독한 자에게 더 무자비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길고 아득하여도 결국 봄은 오고, 눈은 녹고, 풀은 고개를 내민다. 겨울이 끝나고, 막 봄이 시작되면서 소설은 끝을 맺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절망과 희망을 품고 봄빛을 기다린다.
구매가격 : 10,900 원
너를 다시 만나면
도서정보 : 게일 포먼 | 2020-1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세상 어딘가에 네가 살아만 있다면, 난 수천 번이라도 널 잃을 수 있어.
그녀가 깨어났다. 그리고 나를 떠났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삼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그녀가 그립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다시 내 앞에 있다.
사무치게 그리웠던 그 고요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녀의 뺨을 만져보고 싶다. 꿈은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녀를, 붙잡고 싶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미아, 그리고 그런 미아를 잃은 애덤.
촉망받는 첼리스트로, 화려한 록 스타로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삼 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난다.
죽음과도 같은 상실을 겪은 두 사람의 단 하룻밤 여정,
그 부서질 듯 찬란하게 반짝이는 사랑 이야기.
구매가격 : 9,500 원
얼마나 닮았는가
도서정보 : 김보영 | 2020-1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美 최대출판사 하퍼콜린스에서 한국 SF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개인 소설집을 출간한,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김보영!
제5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수상작 <얼마나 닮았는가>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을 비롯, 과작(寡作)으로 소문난 김보영 작가가 10년간 쓴 주옥같은 중단편 모음집!
우주 예찬을 하고 싶어서 인간 세상에 방문한 중단편의 신
문학의 전당에는 아담한 통로가 하나 따로 나 있어야 한다. 느리지만 꾸준히 일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왔을 때 독자가 버선발로 뛰쳐나와 마중 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이제 김보영의 신간이 나왔으니, 환호하며 버선발로 뛰어나갈 순간이 왔다.
여러 선집의 형식으로 출간된 김보영 작가의 다양한 단편들을 챙겨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집이 최신작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로 서점 산책을 통해 책을 만나는 독자라면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엄마는 초능력이 있어>, <빨간 두건 아가씨>, <니엔이 오는 날>, <걷다, 서다, 돌아가다>, <같은 무게>가 새롭게 읽힐 것이고, 무엇보다 여러 권의 단편 선집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값진 단편들이 한 권의 책으로 깔끔하게 묶였으니 흡족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엔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수작들이 빼곡하다. 물론 일부 단편들은 수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0과 1 사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얼마나 닮았는가>는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수작이라 할 수 없다. 이 세 편은 걸작이기 때문이다.
? 문목하, 소설가
구매가격 : 10,000 원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도서정보 : 찰스 A. 이스트먼 | 2020-1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획 의도
인디언의 시선으로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고요한 삶의 방식을 ‘인간의 마지막 보루’로
요즘 ‘알파고’의 등장으로 한창 인공 지능에 인간이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인공 지능의 도전을 저지할 인간의 마지막 보루 이세돌 9단의 패배로, 인류의 미래에 인공 지능의 자리가 너무 커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인공 지능이 할 수 없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론적 고민, 자연과의 소통과 교감, 영혼의 존재에 대한 탐색이 아닐까.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과학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인간만이 가진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건 아닐지.
이번에 인공 지능 알파고와 인간의 대표격인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을 세계적 볼거리로 흥행을 붙인 곳은 다름 아닌 미국의 거대 기업인 ‘구글’이다. 구글은 이제 그 옛날, 콜럼버스가 인디언의 땅인 북아메리카에 첫 발을 내딛었던 것처럼, 인공 지능으로 인간의 마지막 보루까지 넘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들이 살고 있는 ‘그 땅’, 북아메리카의 역사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그 땅에 살고 있던 원래의 주인인 토착민들, 인디언.
이 ‘인디언’이란 이름부터 백인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류라는 인식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원래는 그들을 인디언이 아니라, ‘아메리카 토착민’ 혹은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불러야 마땅하다는 진실을 말이다. 즉, ‘인디언’이라는 말은 콜럼버스가 자신이 도착한 곳이 인도인 줄 알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붙인 이름이었다.
이 책의 저자, 찰스 A. 이스트먼은 ‘오히예사’라는 인디언 이름을 가진 토종 인디언이다. 그는 백인 사회의 일원으로 살게 된 아버지의 영향으로 17년간 학교 교육을 받고, 의사이자 작가로, 또 강연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백인 사회에 적응해 살면서도 인디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평생 인디언들을 위해 일하면서 인디언들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의 세 번째 저서인 이 책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Old indian days)』는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가면서 매일매일 ‘속도와의 전쟁’을 치르며 사는 독자들에게 인디언들이 자연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고요하고 단순한 삶의 방식’을 알려 줄 것이다.
국내에서 출판되어 대한민국의 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저서로는 『인디언의 영혼』과 『교회로 간 인디언』, 『인디언 숲으로 가다』, 『삶이란 바람소리일 뿐이다』 등이 있다.
구매가격 : 11,000 원
최충전―활자본 33장 현대어본•고어본•영인본
도서정보 : 나종혁 | 2020-11-11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들 가운데 하나인 『최충전』은 『최치원전』, 『최문창전』 등 여러 이명으로 불리지만, 독자들에게 다른 소설들에 비해서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번에 간행된 ‘나종혁 최충전’은 1883년 발행 연활자본 33장을 근간으로 『최충전』을 원문 그대로 고어본을 되살리고, 현대어본을 고어에 가깝게 복원했다. 1883년 영인본과 고어본 그리고 현대어본을 비교 평가하며 소설을 감상할 수 있다.
구매가격 : 8,400 원
미국식 결혼
도서정보 : 타야리 존스 | 2020-11-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추천!
2019 여성소설상, 애스펀 워즈 문학상 수상
예리한 시대감각과 유려하고 서정적인 문체, 생생하고 입체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현시대의 삶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내는 소설가, 타야리 존스. 그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미국식 결혼』이 출간되었다. 한국 독자에게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존스의 작품이다. 『미국식 결혼』은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근거한 부당한 판결이 한 흑인 신혼부부의 삶에 미친 여파를 중심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아름답고 힘있는 언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저지르지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힌 로이와, 아내로서 그를 돌보면서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커리어를 지켜야 하는 셀레스철은 내내 고통스럽고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분투한다. 작가는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젊은 부부의 사랑과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감정의 과잉이나 낭비 없이, 그러나 묵직한 공명을 일으키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언어로 써내려간다.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인간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희망이 모두 담긴 아름답고 강렬하며 시의적절한 소설.
구매가격 : 10,900 원
즈우노메 인형
도서정보 : 사와무라 이치 | 2020-11-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
이후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제2탄!
“인형의 얼굴을 가로지른 붉은 실, 그 실이 소리도 없이 뻗어 나와 이제 나를 향한다!”
◎ 도서 소개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
이후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제2탄!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호러와 미스터리의 결합, 메타 호러를 전면에 내세운
사와무라 이치의 화제작!
평범한 현실 속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리며 극한의 공포를 끌어낸 메타 호러의 걸작 『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사와무라 이치의 차기작 『즈우노메 인형』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신인답지 않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솜씨가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극찬을 받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심사위원(아야쓰지 유키토, 기시 유스케, 미야베 미유키)의 만장일치로 예선을 통과하고 그대로 최종 수상까지 이어져 큰 화제가 되었던 사와무라 이치는 저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한 번에 쏟어졌다. 하지만 사와무라 이치를 향한 그런 걱정은 무의미했다. 『즈우노메 인형』은 저자의 잠재 능력이 새삼 놀라울 정도로 그 장벽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사와무라 이치는 허구가 현실을 침식시켜버리는 듯한 공포를 이용해 도시전설을 믿지 않는 성인 독자도 떨게 만드는 현대 공포를 만들어냈는데, 캐릭터부터 줄거리, 문체, 섬뜩한 울림을 지닌 정체 모를 제목에 이르기까지 『즈우노메 인형』 속 모든 요소들이 공포를 환기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굉장히 기교적으로 짜인 소설임에도, 읽고 있는 동안에는 그 사실을 잊고 빠져들 정도로 충분한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즈우노메 인형』에도 『보기왕이 온다』와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여 ‘히가 자매 시리즈’로도 불리는데, 출간 이후 큰 인기를 끌며 『시시리바의 집』과 『나도라키의 목』(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수상작 수록 작품집)을 이어서 출간했다.
“『보기왕이 온다』를 출간한 이후 독자분들의 리뷰를 읽어보았는데, 스즈키 고지의 『링』과 비교해주신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처음부터 ‘링’을 의식해서 쓰겠다고 마음먹었죠. 아무쪼록 비교해보세요, 하는 콘셉트로요. 하지만 클라이맥스를 쓸 때 고생 좀 했어요, 그래서 매번 히가 자매에게 의지하게 되어버립니다.” _ 작가의 말
“인형의 얼굴을 가로지른 붉은 실,
그 실이 소리도 없이 뻗어 나와 이제 나를 향한다!”
잡지사 《월간 불싯》 편집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후지마 요스케는, 편집장의 지시로 마감 전에 갑자기 소식이 끊겨버린 작가 유미즈를 찾기 위해 동료인 이와다와 함께 그의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그들이 마주한 것은 끔찍하게 죽어 있는 유미즈의 시신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이와다가 후지마에게 종이 다발을 건네는데, 그것은 유미즈의 집에 남겨져 있던 육필 원고였다. 유미즈의 사망 원인이 원고에 있을 거라는 이와다의 얘기에 후지마는 반신반의하며 원고를 읽기 시작한다. 원고는 기스기 리호라는 중학생이 쓴 교류 노트로 ‘즈우노메 인형’에 관한 도시전설이었다. 처음에는 중학생이 쓴 일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후지마는 붉은 실과 함께 검은색 예복 차림의 단발머리 인형이 눈앞에 나타나자 알 수 없는 괴이함에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 또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미즈의 후임자인 오컬트 작가 노자키 곤과 그의 약혼녀이자 영능력자인 히가 마코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노자키와 마코토는 원고를 읽은 자에게만 찾아오는 인형의 존재에 대해 ‘저주’라고 판단하면서도, 시시각각 죽음의 운명이 다가오는 후지마를 위해 자신들도 원고를 읽기로 마음먹는다. 저주의 근원은 대체 어디 있고,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즈우노메 즈우노메 어디로 가는가
산등성이 위인가 바다의 끝인가
끔찍한 눈을 가진 인형인가
‘히가 자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즈우노메 인형』에는 『보기왕이 온다』에 등장했던 오컬트 작가 노자키 곤과 영능력자 히가 마코토가 다시 등장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다. 『보기왕이 온다』는 장이 바뀔 때마다 화자가 바뀌는 구성으로 다른 인상을 풍겼던 반면, 『즈우노메 인형』은 후지마 요스케를 중심으로 한 파트와, 유미즈의 변사 현장에서 발견된 원고 내용의 파트가 병렬 구조로 진행된다. 원고 내용은 스즈키 고지의 『링』이 영화화된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기스기 리호라는 중학생의 일상이 실화풍 소설로 그려져 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와 주고받은 ‘교류 노트’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괴기한 색채를 띠어가는데, 그 원고를 읽는 후지마의 신변에도 점차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 흥미로운 것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사다코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는 ‘기스기 리호’의 모습이 크든 작든 비슷한 경험이 있을 호러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 자체가 교묘한 미스디렉션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즈우노메 인형』에서는 스즈키 고지의 『링』뿐만 아니라, 오노 후유미의 『잔예』 등 실제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들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이러한 메타 호러적인 취향은 사와무라 이치 작품이 가진 하나의 특징이지만 『즈우노메 인형』은 특히나 그 색이 짙다. 선행작들이 이뤄낸 작품성을 의식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공포를 담아낸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2016년 말 각종 미스터리 순위에서 거론되며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무서움과 재미를 겸비한 이 작품이 엔터테인먼트로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 생겨나는 틈을 ‘호러’라는 장르를 통해 탁월하게 연출해낸 사와무라 이치는 데뷔작 『보기왕이 온다』에서 보여준 믿을 수 없는 구성력과 세련된 문체를 한층 강력해진 재미와 공포로 무장해, 『즈우노메 인형』에서 한 단계 더 성숙했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사와무라 이치는 어렸을 때부터 괴담이나 호러 작품을 좋아해서, 닥치는 대로 읽고 보고 들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잠재 능력은 얼마나 되고, 호러와 미스터리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 그의 작품을 번역한 사람이자 한 사람의 팬으로서, 벌써부터 설레는 가슴을 안고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_ 옮긴이의 말
◎ 일본 대표 문인들의 강력 추천!
◆ 호러의 껍데기를 쓴 정통파 엔터테인먼트, 그가 쓴 다른 장르도 읽어보고 싶다.” _ 아리카와 히로시(작가)
◆ 할아버지는 오카모토 기도, 아버지는 스즈키 고지, 최강 호러의 DNA는 사와무라 이치가 물려받았다! _ 히가시 마사오(문학 평론가)
◆ 호러임과 동시에 미스터리로서도 비범한 솜씨, 어떻게 하면 도망칠 수 있는지 독자분도 생각하며 읽길 바란다. _ 센가이 아키유키(미스터리 평론가)
◎ 책 속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애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얼굴이 어둡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습이 이상하기 때문만도 아니다. 어쩌면 꺼림칙한 소문은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그 애가 옆에 있으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곳만 공기가 새고 있다고 할까. 그곳만 구멍이 뚫려 있다
고 할까. 그곳만 빈틈이 있다고 할까.
‘저주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거야.’ _ 13쪽
흔한 악마 이미지나 우리가 아는 마녀 전승에 숨겨진 저주스럽고 무시무시한 이야기. 그것이 현대에 되살아나서 등장인물을 무섭게 바꾸어놓았다. 그곳에는 사악한 뜻이나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인간이 개입하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도덕이나 선악에 관계없이 인간이 결코 손대서는 안 되는 것은 지금도 이 사회의 바로 옆에, 바로 뒤에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섬뜩한 생각을 하는 작가가 있다니.
그리고 『링』. 저주의 비디오테이프를 둘러싼 이야기다. _ 66쪽
노자키 곤. 이와다를 우리 잡지사에 소개해준 프리랜서 작가다. 예전에는 작은 편집 프로덕션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 무렵 《월간 불싯》의 페이지가 늘어나면서 사사오카 씨와 일을 했던 인연으로 오래전부터 우리 일을 하고 있다.
본인은 어떤 분야든지 쓴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오컬트에 관한 글이 메인이고, 명함에도 ‘오컬트 작가’라고 쓰여 있다. 본명은 노자키 가즈히로. 필명은 ‘노자키하면 역시 콘비프잖아’라는 안이한 이유로 정했다고 한다. 장난기 있는 이름과는 반대로 마감은 칼같이 지키고, 글도 이해하기 쉽고 꼼꼼하며 전반적으로 성실한 사람이다. 일을 맡아줄 시간적인 여유도 있다.
붙임성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나이도 서른셋인가 서른넷으로 비교적 젊고, 작가들 중에서는 말하기 편한 편이다. 더구나 여자가 있는 기색도 없다. 처자식이 있는 스오 씨나 항상 티격태격해도 애인이 있는 사사오카 씨보다 마음 편하게 대할 수 있다. 여러 면에서 볼 때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_ 86~87쪽
기모노. 후리소데. 검은색 후리소데를 입은 작은 소녀. 두 팔을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다. 새하얀 손과 손가락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떠올랐다. 길고 가느다란 목은 약간 오른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새하얀 목과 새까만 머리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얼굴에는 붉은 실이 칭칭 감겨 있었다.
의식이 폭발하면서 기억과 눈앞의 광경이 하나로 이어졌다.
붉은 실.
교류 노트. 유카리가 쓴 도시전설.
눈앞에 있는 소녀는 사람이 아니다. 인형이다. 즈우노메 인형이다. _ 146쪽
으드득으드득. 기묘한 잡음이 전화기 안쪽에서 메아리쳤다.
다음 순간.
크흐흐흐흐. 앙칼진 웃음소리가 들린 직후 커다란 절규가 귀청을 찢었다. 크고 불쾌하고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비명이 사무실에 메아리치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이와다!” 스오 씨가 큰 소리로 불렀다.
마코토 씨가 귀를 막고 휘청거렸다. 넘어지기 직전에 노자키 씨가 그녀를 붙잡았다.
스피커에서 토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쓰러지는 소리와 무너지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뚝. 그리고 소리가 끊어졌다 _ 160~161쪽
“나도 사다코야.” 나는 유카리의 단발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학교에서 다들 그렇게 불러. 우리는 똑같아.”
유카리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동그란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다코끼리 친하게 지내자.” _ 199쪽
그런데 원고에는 히가 미하루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아니,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 등장한다. 더구나 실제로 존재하는 도서관에 문의했더니 그곳에는 원고에 나오는 ‘교류 노트’가 있었고, 그 안에는 도시전설 ‘즈우노메 인형’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즉, 이 원고의 상당 부분은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화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사실이 쓰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즈우노메 인형’은 흔히 있는 도시전설을 모방한 것에 불과했다. 정해진 규칙에 따른 완전한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유미즈 씨와 이와다의 죽음이 설명되지 않는다. 내가 본 인형도 이치가 맞지 않는다. ‘저주로 사람을 죽이는 도시전설’이라는 대전제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_ 242쪽
나는 계속 인형이었다.
부모의 노리개였다. 자식이라는 이름의 장난감이었다.
지금은 저주의 인형이다. 나 자신이 즈우노메 인형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을 저주로 죽일 수 있다.
아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_ 280쪽
구매가격 : 12,000 원
병동 산책
도서정보 : 조종현 | 2020-11-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날 이후 사자처럼 뛰쳐 나뒹굴고 거친 파도처럼 휘돌며 나의 육체는 사계절의 역순환과 같이 엉망이었다.
잠이 들지 않는다. 담배 생각이 나서 아파트 복도에 선다. 밤하늘을 보니 서울 하늘에 잘 보이지 않던 별자리가 선명하다.
다른 별자리는 잘 보이지 않는데 오리온 별자리는 유독 선명하다. 광도가 밝은 주변의 별들을 연결지어 생각해 보면 오리온 별자리가 활을 든 사냥꾼처럼 보인다.
활을 쏘는 것 같더니 별똥별 하나 하늘을 가로질러 땅으로 떨어진다.'
계절이 지나면 여린 잎은 짙어지고 핏빛 낙엽으로 땅으로 떨어진다. 인간이 죽는다는 진실을 누구나 알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는 건 왜일까. 망각하기 때문일까.
에드바르 뭉크는 사랑조차도 '함게 가는 죽음'이라는 말을 남겼다. 연인에게 받은 장미꽃이 시들기 전에 이별을 맞는 사랑을 간직한 채 하늘의 꽃, 별이 지는 밤하늘을 바라다보며 '병동 산책'처럼 짧았던 만남을 잠시 마음에 그려 본다.
구매가격 : 1,000 원
절도범, 셜록 홈즈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0-11-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면밀한 추리력으로 유명한 셜록 홈즈가 처리하지 못하는 교묘한 악당이 등장하는 단편 소설.
귀족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숙녀가, 과거 다른 남자와 주고받았던 편지로 인해서 협박을 받는다.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그 숙녀는 셜록 홈즈에게 사건의 해결을 의뢰한다. 그래서 홈즈는 자신이 '런던에서 가장 위험한 인간' 이라고 부르는 밀버톤이라는 협박범과 마주앉아 협상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교묘한 수법과 철저하 준비를 한 밀버톤에게서 협박의 근거가 되는 편지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홈즈는 그의 집을 침입해서 그 편지를 훔쳐오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구매가격 : 1,500 원
택시가 잡은 스파이
도서정보 : 윌리엄 넬슨 태프트 | 2020-11-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 재무부 산하 특별 수사 기관인 비밀 첩보국 (The US Secret Service)이 다뤘던 사건들에 기반한 단편 소설.
유럽에서 세계 대전의 암운이 몰려오는 동안, 미국 내에서는 사전에 미국을 견제하려는 스파이 활동이 격렬하게 일어난다. 그러던 중 미국의 화약 공장을 폭파하려는 시도가 발생한다. 그 당시 독일에서 파견된 스파이를 추적하던 비밀 첩보국은 그 폭파 시도에 주목하고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외딴 곳의 공장 지대에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단서를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러던 중 그 근처에서 새벽 시간에 택시를 타고온 남자들이 2시간 이상 택시를 대기시킨 후 택시를 타고 다시 사라졌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비밀 첩보국에서는 반신반의하면서 요원을 해당 제보자에게 파견한다.
구매가격 : 1,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