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 상

도서정보 : 오타 아이 | 2020-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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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열흘. 살아남아줘, 네가 마지막 한 명이야.”

『범죄자』는 무차별 살인 사건으로 위장한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범죄 서스펜스 소설로, 기업이나 조직의 자기 변론과 비상식적인 생존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작품은 <파트너>, 등 유명 드라마의 각본을 써온 작가 오타 아이의 데뷔작이다.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각본가 출신 작가의 작품답게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대담한 전개에 빠른 속도감, 압도적인 몰입도를 자랑하며,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다.

구매가격 : 11,100 원

멀린5

도서정보 : 토머스 A. 배런 | 2020-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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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카이라의 운명이 지금보다 더 의문스러운 적은 없었어.”
아서 왕 전설과 켈트 족 신화를 아우르는 위대한 대서사시
대마법사 ‘멀린’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마법 같은 여정





◎ 도서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 세계관의 원류
아서 왕의 대마법사 멀린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중세 유럽 인간계와 마법이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멀린』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기억을 잃었던 멀린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되고 마법사로서의 본성을 깨우쳐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4권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저주받은 소녀〉의 히로인 ‘니뮤에’, 그리고 멀린의 제자이자 훗날 빛나는 모험담을 함께 쌓아가는 ‘아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에 3년 만의 출간이 더욱 뜻깊다. 토머스 배런의 ‘멀린 사가 시리즈’는 전 세계 22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디즈니와 영화 판권 계약을 맺고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각본가 필리파 보옌이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또한 화제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일러스트 작가의 표지 작업으로 장엄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다양한 소설과 영화, 공연으로 재창조된 아서 왕과 멀린의 이야기는 지혜의 상징인 멀린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난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핀카이라의 운명이 지금보다 더 의문스러운 적은 없었어.”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의 소년에게 내려진 운명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를 구하라
사후 세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모험담이 시작된다

이름도 과거에 대한 기억도 모두 잃은 채 해변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소년 멀린. 멀린은 자신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찾아간 신비의 섬 핀카이라에서 마침내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멀린은 용 발디어그와의 오랜 숙원을 풀고 리타 고르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유령의 늪을 구하는 등 섬을 지키며 마법사로서 성장해간다. 어느 날, 위대한 정령 다그다의 전언을 통해 핀카이라에 최후의 위기가 닥친 것을 알게 된 멀린은 모든 종족을 단결시켜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그러나 어디선가 나타난 의문의 쌍칼잡이가 멀린을 죽음의 문턱으로 이끄는데….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어린 시절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성장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성장해간다. 4권 ‘운명의 거울’에서 멀린은 친구와 가족의 만류에도 유령의 늪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과 마주한 멀린은 5권에서는 모든 종족의 힘을 모아 핀카이라의 운명을 뒤바꾸고 유한한 지구, 브리타니아로 향한다. 6권은 브리타니아로 떠난 멀린이 핀카이라 종말 이후 새롭게 탄생한 세계, 아발론으로 돌아오면서 포문을 연다. 이야기는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기이한 생명체 ‘바질’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바질은 멀린이 그러했듯 모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는다.

약하고 위태로운 존재였던 멀린은 모험을 거듭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 그리고 마법사로서의 자신에 대해 배워가면서 한층 단단해진다. T. A. 배런은 『멀린』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 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 서평

진정한 정체성을 찾는 퍼즐과 시험, 지성과 도덕과 용기에 대한 탐구가 여기 다 있다. _더 클라이맥틱

해리포터 이후 그만한 시리즈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멀린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 책은 자연과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쳐준 장엄한 환상 서사시다. _하이퍼블 편집자

사건과 흥분으로 가득한 멀린의 내면의 여행은 설득력 있고 따뜻하다. 풍부하고 공명적인 독서를 선사한다. _키커스 리뷰

도전, 용기, 자기 발견을 보여준다. 멀린의 여행은 모두가 이루거나 갈망하는 여행이다. _콜로라도데일리

마술로 가득 차 있다 _뉴욕타임스

이 화려한 서사시에서 토머스 배런은 문학의 본문에, 고대와 현대까지 우뚝 솟은 인물 멀린을 결합했다. 깊은 예술적 힘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멀린’이 되기 위한 시련을 겪고, 공포와 투쟁을 통과하는 강렬한 영적 모험 _로이드 알렉산더

배런은 믿을 만한 과거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모든 시대의 가장 큰 마술사다. 멀린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데 배런과 비교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_VOYA(Voice of Youth Advocates Review)

여기 고전의 모든 요소가 있다 _로버트 레드포드(배우)

선물 같은 캐릭터들을 지닌 기억에 남을 빛나는 서사시 _이사벨 아옌데(『영혼의 집』작가)

배런의 세계는 완전히 정교하게 실현되어, 이 잘 쓴 서스펜스 속에서 판타지 팬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즐겁다 _VOYA

이 여러 겹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한 장난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서 왕 전설은 고전의 정신을 간직한 마법과 신화의 출발점으로 재미나게 쓰였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독창적이다. 독자는 사건과 잘 만들어진 설정뿐 아니라 멀린이 어린 풋내기에서 훈련된 마법사로 자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_북리스트

멀린의 일곱 개의 노래는 수많은 면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다 _차이나베리 북리뷰

배런은 멀린이 모두를 위한 은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마법의 힘을 가지고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_커리큘럼 관리자 매거진(Curriculum Administrator Magazine)

이 단단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연구되어 설정 및 이야기의 태피스트리를 풍성하게 하는 웨일스어 및 아서 왕 지식에 바탕을 둔다. 이 모든 층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최고의 환상 문학가만이 달성할 수 있다 _오하이오주립대 아동문학교수

성취 그 자체, 멋진 신비주의로 가득 차 있다 _록키마운틴뉴스

소년 멀린은 열정과 지혜와 힘의 선물을 깨닫게 된다 _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

소년 시절 멀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꿈은 무엇이었을까? 이게 배런의 질문으로, 그는 카멜롯, 아서 왕, 멀린의 전설에 흥미로운 내용을 덧붙였다 _오클랜드트리뷴

장편 시리즈에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책의 지난 모든 것을 상기시켜야 하는 동시에 새로워지는 독자들의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팬을 만들어야 한다. 멀린은 두 목표 모두 이루었다. _Earthjustice매거진




◎ 시리즈 (근간)

멀린 사가(Merlin Saga) 시리즈(1~12권),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멀린1 잃어버린 시간 The Lost Years
멀린2 일곱 개의 노래 The Seven Songs
멀린3 분노하는 불꽃 The Ranging Fires
멀린4 운명의 거울 The Mirror of Fate
멀린5 마법사의 날개 A Wizard's Wings
멀린6 아발론의 용 The Dragon of Avalon
멀린7 둠라가의 복수 Doomraga's Revenge
멀린8 최후의 마법 Ultimate Magic
멀린9 아발론의 거대한 나무 The Great Tree of Avalon
멀린10 별에 드리운 그림자 Shadows on the Stars
멀린11 영원의 불꽃 The Eternal Flame
멀린12 마법의 책 The Book of Magic


◎ 책 속에서

“비참한 소식을 가지고 왔다. 최악의 위험한 순간이 다가왔다.”
다그다가 선언하듯 말했다. 다그다의 말이 바람에 흔들렸다.
“위험이라고요? 누구에게요?”
내가 물었다.
짙은 먹구름이 다그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가며, 은빛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너한테, 멀린,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 고향이었던 이 세계, 핀카이라라 불리는 바로 이곳에 위험한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어깨 너머, 리아와 할리아가 잠들어 있는 저 아래 어둠을 흘끗 내려다보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어떻게요, 위대한 정령이여? 이 위험이 언제 닥칠까요?”
“이미 닥쳤다. 엄청난 싸움, 엄청난 슬픔이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나는 두렵다.”
다그다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밤공기를 타고 울려 퍼졌다. _63p

“그자는 저 아이의 손을 자르려 했다네, 정말이야. 엘리리아나의 손 을 말이야!”
노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저 아이를 구하려 했지만, 아, 저 아이는 너무나 끔찍하게 피를 흘리다 죽어갔어.”
“정말 끔찍해요! 도대체 누가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지요? 저렇게 어린아이한테…….”
리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짓이겠지.”
내가 지팡이를 땅에 쿵 찔러 넣으며 리아의 말을 정정해주었다.
“그 전사가 누군가요? 왜 고아를 공격했지요? 다음에 어디로 갈지 말 했나요?”
나는 노인 곁으로 다가갔다.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주름진 얼굴에 빛이 반짝였다.
“크르 달로치(Caer Darloch)에 대해 뭔가 말했어. 여기서 북쪽에 있는 마을. 거기서 왔는지 그리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네.”
“또 다른 말은 안 했어요?”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 여자애의 죽음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어. 아, 시작!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이 곧 팔다리를, 목숨을 잃을 거라고 했지. 만약…….”
“만약 뭐요?”
“만약 멀린이라는 자가 혼자서 자신과 싸우러 오지 않는다면…….” _156~157p

저 위, 휙휙 스쳐 지나가는 구름이 검붉게 비추었다. 허둥지둥 날아가는 외로운 참새 한 마리의 날개도 검붉게 빛났다. 이글이글 불타는 태양이 하늘 아래 걸려, 드넓게 펼쳐진 평원 뒤로 사라지려 했다.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어, 애송이 마법사. 그러고 나면 네 환영의 진실을 알게 되겠지.’
우르날다의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 어느 때보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하지만 이제 내게는 계획이 있다. 쌍칼잡이 전사를 무찌르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자를 다시 찾으려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그 러니 나는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도살자와 싸우는 대신, 놈이 더 이상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거다.
어깨 너머로 내 친구들의 푸릇푸릇한 정원, 그리고 땅바닥 위 씨앗 주머니를 흘끗 돌아보았다. 노부부가 이 씨앗들을 모두 모은 것처럼, 나도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하나씩, 하나씩 모을 거다! 그래, 나는 가능한 많은 아이들을 찾아 그 아이들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리라. 그 아이들이 고아든 아니면 가족과 떨어져 있든 상관없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핀카이라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이 도살자의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섬에는 그런 아이들이 기껏해야 서른 명 정도 있을 거다. 그 정도는 모을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만약 내가 어찌어찌하여 일주일 내에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가장 긴 겨울밤이 되기 전에 리아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다. _224~225p

불현듯, 묵직한 신발이 모래를 가로질러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내 생각이 맞았다. 도살자였다! 이제 도살자는 모래톱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해골 가면은 비뚤어지고, 각반은 찢기고, 팔에는 젖은 모래가 달라붙어 있었다. 도살자는 우리를 향해 부리나케 걸어와, 무시무시한 칼날로 허공을 갈랐다.
“이리로 돌아와, 이 겁쟁이야! 돌아와 싸우란 말이야!”
나는 모자 옆에 착 달라붙어, 끊임없이 거품을 일으키며 일렁이는 바다의 힘에 호소했다.
제발 우리를 데리고 가주세요. 이 해안에서 멀리 데려가주세요!
파도가 연신 몰아치며 배를 때렸다. 하지만 전보다 더 큰 힘은 아니었다. 도살자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면 아래 툭 튀어나온 도살자의 턱이 보였다. 그자가 휘두르는 칼날이 쨍그랑 울어대는 소리도 들려왔다. 순간, 불현듯, 짙은 안개가 모자 위로 다가와, 우리를 해안에서 분리시켰다. 도살자에게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저주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려왔지만, 빽빽한 안개 사이로 도살자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안개가 짙어지며, 그 소리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는 파도 소리에 파묻혀 버렸다.
바다가 우리를 받아주었다. _289p

“그렇다면 저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나요?”
마치 한 마디 한 마디가 전체 세계의 무게를 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다그다가 천천히 말했다.
“너는, 리아나 할리아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할리아는 이미 자신의 선택을 분명히 했어. 이곳 사후 세계에 남아 있기로 말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묘사할 수 없는 것들을 수없이 포함하고 있는 세상에.”
트러블은 내 어깨 위에서 열정적으로 울며 사뿐사뿐 걸었다.
“아니면, 너는 아발론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갈 수도 있다.”
다그다는 리아 쪽을 흘끗 바라보며 덧붙였다.
“네 엄마는 그곳으로 가기로 결심했다는 걸 말해줘야겠구나. 너희가 돌아오기 직전에 너희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었거든. 네 친구 류, 어린 소녀 쿠웨나, 그리고 몇몇 아이들도 함께 가기로 했지.”
“그건 제 선택이기도 해요.”
리아가 단호하게 말했다. 리아의 목에 달라붙어 있던 스컬리도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기다란 귀를 펄럭거렸다. 이윽고 리아가 긴장했다.
“그런데 그건, 만약…….”
리아가 덧붙였다.
“그래, 너는 여전히 날개를 갖고 있을 거다.”
다그다가 웃으며 말했다.
다그다의 시선이 다시 내게로 향했다.
“처음 두 가지 중 무엇을 선택하든, 네 날개는 네 것이다. 하지만 세 번째의 경우는 다르단다. 왜냐하면 그것은 유한한 지구, 브리타니아라 불리는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_4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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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도서정보 : 톨스토이 | 2020-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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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그는 루쏘와 같은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사상의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톨스토이는 고향 야스나야 뽈랴나로 돌아와 농노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사 개혁에 착수했으나 실패하여 모스크바로 떠났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괴로운 경험이어서 톨스토이는 깊은 절망과 자기혐오에 빠졌습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그린가의 살인 사건 하권

도서정보 : 반다인 | 2020-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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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저택은 뉴욕 54번 거리 동쪽에 있다. 물론 실제로는 그런 것이 없다. 런던을 찾는 사람들은 셜록 홈즈의 집이 있다는 베이커 거리를 서성이지만, 그 번지에는 물론 그런 집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센트럴 파크에서 그 방향으로 가는 길가에는 신비한 장의사며 관 만드는 집이 많이 있어ㅡ멜빌의 《백경》에도 나오고 있다ㅡ어딘지 모르게 음침하며 매혹당할 만한 탐정소설 분위기가 감돈다.

구매가격 : 3,000 원

그린가의 살인 사건 상권

도서정보 : 반다인 | 2020-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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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저택은 뉴욕 53번 거리 동쪽에 있다. 물론 실제로는 그런 것이 없다. 런던을 찾는 사람들은 셜록 홈즈의 집이 있다는 베이커 거리를 서성이지만, 그 번지에는 물론 그런 집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센트럴 파크에서 그 방향으로 가는 길가에는 신비한 장의사며 관 만드는 집이 많이 있어ㅡ멜빌의 《백경》에도 나오고 있다ㅡ어딘지 모르게 음침하며 매혹당할 만한 탐정소설 분위기가 감돈다.

구매가격 : 3,000 원

세상을 보는 지혜

도서정보 : 발타자르 그라시안 | 2020-09-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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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가까운 인간의 모습이다. 이는 바로 우리가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 삶 속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해서, 그리고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교훈들이다.끝으로 나 역시,<세상을 보는 지혜>를 권한 독일 뮌헨 서점 안내원의 말처럼 '이 책을 알게 되고, 또 많은 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된 행운'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구매가격 : 4,000 원

구역지

도서정보 : 정인택 | 2020-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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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가느무골 풍경



짧은 겨울 해는 어느 새 꼴딱 지고 벌써 땅거미가 기어들기 시작하였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정말 실뱀이나 빠져나갈 가느무골 좁다란 골목으로 어지럽게 들어선 이필주(李弼柱) 씨는 분명코 오늘도 대취하였다.

낡은 갓을 모로 재껴 쓴 이필주 씨는 작달막한 키에 응구바지를 해가지고 옹색한 길을 가까스로 휘젓고 있었다. 위태위태하면서도 용하게 걸어 들어가는 것은 이필주 씨 자신이 아니라 이마를 맞대일 듯한 좌우편 담장이 간신히 그를 걸려주는 때문이었다.

염낭 끝 꼬부라지듯한 가느무골 샛길을 한도래 돌아 나가자면 고작해야 담배 두 대쯤 피울 그런 시간밖에 필요치 않았으니 그렇기 때문에 동리 사람들의 말썽거리가 여기서 생기는 것이다. 비록 골목은 누추하고 좁았으나 행인의 잦은 발길은 그야말로 풀방구리 쥐 드나들듯 몹시도 빈번했다. 그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체로 이 가느무골이란 동리를 형성한 종족들의 생활이 즉 그네들의 호흡이, 그렇게 잔숨 찬 것이기 때문이다. 제법 네모가 반듯한 기와집들이 추녀를 나란히 한 골목이라면 그것이 기생촌이고 양반촌이고간에 그 골목이란 으레 한산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으나, 바로 이 가느무골과 같이 됨됨이가 널판대기, 양철 조각, 영(이엉) 나부랭이 흡사 조각보처럼 얼맞추어 놓은 주택 지대란 그들의 색다른 직함이 가리키듯 남 유달리 부산한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와타보로, 뚜쟁이, 은근짜, 날탕패(마루이치 패), 이런 특수한 계급들이 덕지덕지 모여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씨근숙덕거리는 것이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래도 명색에 걷고는 있는 이필주 씨의 뒤를 닿기나 하는 듯이 한 패의 조무래기떼가 ‘와아’하고 악을 쓰며 골목 안으로 좇아 들어왔다.

“이놈들!”

호기를 보이며 악을 쓰려던 이필주 씨는 주책없이 그대로 털썩 길목에가 주저앉고 말았다.
... 책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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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도서정보 : 이광수 | 2020-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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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시가와 송도원 해수욕장 사이에 푸른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산기슭이 뾰족이 나와 있는 그곳에 안(安)씨라 하는 한 기인(奇人)이 살고 있다.

안씨와 나와는 수십 년 전부터 알아 오는 사이였으나 친밀한 교제가 있는 사이는 아니었었다.

올 여름 내가 송도원 해변가에서 뜻 아니한 안씨와 만나게 되어서 내 어린 자식들과 한 가지 안씨 댁으로 만찬에 불리게 되었다.

『옥수수밖에는 아무것도 없읍니다만.』

하는 말이 안씨의 초대사이었었다.

약속한 오후 다섯 시에 안씨는 우리를 맞으러 와 주었다. 초대된 손들은 만주국 별명까지 가진 나(羅)씨 부부와 그의 아이들과 그리고 우리들이었었다.

나씨와 나와는 옛 친구일 뿐더러 또한 가정적으로도 벗되는 사람이었었다.

안씨의 집은 매우 풍경이 절가하고 동쪽 창으로는 원산 바다가 눈앞에 잡힐 듯이 보이고 또한 뜰 앞에는 느티나무와 떡갈나무, 늙은 벗나무와 소나 무 등이 울창하고 그늘을 짓고 있었다.

『이것은 조선 제일입니다그려.』

나는 무심코 말하였으나 이것은 결코 칭찬에 지난 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서양 사람 편이 제 고장 조선 사람보다도 풍수에도 밝으니.』

라고 함은 나씨의 평이었다.

풍수라 함은 집터나 묏자리 보는 술이라 하는 뜻이니 이 집은 지금으로부터 사십여 년 전 구한국에 해관리로 원산에 온 오이센이란 덴마크 귀족이 지은 것이었으니 지금의 주인인 안씨는 실상은 그 오이센씨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었다.

햇볕 잘 들고 풍경 좋고 게다가 서북은 산에 둘려 있는 참으로 좋은 명당이다.
... 책 속에서 ...

구매가격 : 500 원

모르는 여인

도서정보 : 이광수 | 2020-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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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사해공론"에 발표한 춘원 이광수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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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도서정보 : 이광수 | 2020-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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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이 흥사단우를 고르는 표준은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거짓이 없는 사람, 둘째는 조화성(調和性) 있는 사람이었다. 조화성이라 함은 단체 생활을 가능케 하는 성질이다. 너무 자기에 고집하고 규각(圭角)이 심한 사람은 단체 생활에 늘 말썽을 일으키기 때문이었다.

『거짓이 있는 사람, 규각을 세우는 사람이라도 한 가지 기술과 한 가지 능력이 있거든 받아서 수양을 시키면 좋지 아니하냐?』

하는 이론에 대하여서 도산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금주 동맹(禁酒同盟)은 술을 아니 먹는 사람들이 모임으로 성공하는 것이 다.』

고. 이것은 미국의 금주 운동이 카톨릭 신부로부터 시작한 것을 가리킴이었다.

거짓 없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큰 단결을 이루면 그것이 거짓을 박멸하는 큰 힘을 내인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도산은 흥사단우를 고를 때에 사회의 명서학식·수완 같은 것은 둘째로 여겼다. 「진실한 사람」이것이 첫 조건이었다. 학식이나 수완이 나라를 광복하고 민족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실만이 능히 한다고 도산은 믿은 것이었다. 그러나 명성·학식·수완이 있고 진실하면 금상 첨화(錦上添花)지마는 도산이 보기에 우리나라의 학식가·수완가는 반드시 진실을 존중하는 이가 아니었다. 소위 임기웅변(臨機雄辯)과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진실보다 소중히 여기는 이가 많았다.

도산은 이것을 슬퍼하였다. 왜 그런고 하면, 이 때문에 지도자끼리나 또는 지도자와 민중이 서로 믿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학식은 배울 수도 있고 남에게 빌 수도 있고, 수완도 없으면 부족한 대로 하여 나갈 수가 있었다.

도산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서 영웅 호걸보다도 진실한 사람을 구하였다. 철두철미 거짓을 벗고 오직 참으로만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나라를 구원하고 백성을 건지는 민족적 영우이라고 도산은 생각하였다.
... 책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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